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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설 해명’ 함소원 “정신줄 잘 잡고 진화 다독여”→남편 언급 ‘급 방종’

배우 함소원이 남편 진화와의 불화설 이후 근황을 알렸다. 함소원은 지난 8일 오후 자신의 SNS에 “#배움 #살아 #버터 #한걸음더 #한번더 힘든 사람들 다모여라”라는 글과 함께 팬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캡처해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 팬은 함소원에게 “언니가 누군가에게 보낸 응원 메시지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지금 보이는 것만 보지 말고 안 보이는 걸 보아라.’ 저에게 너무 도움되는 말”이라면서 “언니도 힘든 시기 잘 버텨주세요. 그럼 저도 그럴 힘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함소원은 “저는 2021년부터 안 좋은 일 계속 되는 것 같이 보여요. 외면적으로는요. 하지만 내면적으로 안 그렇답니다. 외적 성장은 가라앉았지만 내적인 성장은 계속 하고 있어요”라면서 장문의 답변을 보냈다.이어 함소원은 “기사는 났지만 저는 정신줄 잘 잡고 진화 씨를 잘 다독였고 아이에게도 많이 웃어주고 지냈어요. 아무렇지 않은 일상을 잘 지냈어요”라며 “어떤 일에도 강한 긍정으로 밀고 나가서 평범해 보이는 일상을 살아나가야 한다라는 배움이에요. 이 배움을 이번에도 실천했네요”라고 남편과의 불화설 이후 심경을 전했다.이어진 라이브 방송에서 함소원은 남편에 대한 별다른 언급 없이 제품의 홍보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옆에 앉은 딸이 한 누리꾼들이 남긴 “남편 어디갔냐?”는 댓글을 큰 소리로 읽었고, 당황한 함소원은 딸의 입을 빠르게 막았다. 이후 딸을 향해 “저리 가 있어. 엄마 눈 봐 화났지. 눈에서 레이저 나와”라고 말한 뒤 빠르게 방송을 종료했다.앞서 남편 진화는 지난 6일 밤 자신의 SNS에 얼굴에 상처가 난 사진을 올리며 중국어로 “안녕하세요 진화입니다, 함소원이 때렸다”, “8년 동안 정말 지쳤다”고 게시한 후 논란이 커지자, 입장을 번복하며 “사진의 상처와 함소원 씨는 상관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사태를 수습했다.함소원 또한 8일 오전 “진화씨가 하루종일 고민하다가 올렸네요. 기사가 너무 많이나 오니 많이 놀라더라”며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서 저도 송구합니다”라며 사과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0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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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별세’ 배우 박규채 누구?…‘제1공화국’ 이기붕→영화진흥공사 사장까지

원로 배우 겸 성우 박규채가 지난 1일 별세했다. 향년 85세.영화계에 따르면 고인은 1일 오후 1시 5분쯤 숨을 거뒀다. 그는 최근까지 폐렴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80∼90년대 시대 상황을 풍자한 드라마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배우다.1938년 강원 속초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농학과(58학번)를 나와 국립극단에서 연극 배우로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1961년에는 MBC 성우극회 1기 성우로 활동했고, 1962년엔 KBS 전신 서울중앙방송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MBC 드라마 ‘제1공화국’(1981)을 통해서다. ‘제1공화국’에서 이승만 정권의 2인자 이기붕 부통령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고인은 ‘제1공화국’의 시리즈인 ‘제2공화국’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았고, ‘제3공화국’과 ‘제5공화국’에도 연이어 출연했다.1982년에는 MBC 드라마 ‘박순경’에서 박순경 역을 맡아 이듬해 한국방송대상 TV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같은 해 ‘거부실록’ 시리즈 2편 ‘공주갑부 김갑순’ 편에서 김갑순 역을 맡아 당시 세태를 반영한 풍자적 대사 ‘민나 도로보데스’(모두가 도둑이다)를 유행시켰다. 1980년 시작해 2002년 종영한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도 출연했다. 고인은 극중 김 회장(최불암)의 친구인 면장 역을 맡았다. 이 외에도 고인은 ‘조선왕조 오백년’, ‘마포 무지개’, ‘폭풍의 계절’, ‘삼김시대’, ‘코리아게이트’ 등 다수 인기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어 2007년 방영된 SBS ‘연개소문’을 끝으로 드라마를 마무리했다.고인은 현실에서도 정치 영역에 근접한 바 있다. 1987년 13대 대선 때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후보 지지 찬조 연설에 나선 것이다.이와 관련해 고인은 2010년 KBS2 ‘여유만만’에서 “당시 야당 대통령 후보(김영삼)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방송에서 퇴출당했다”며 “지지 사실이 기사로 나간 다음 날 바로 방송국에서 쫓겨났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고인은 14대 대선을 통해 출범한 김영삼 정부 말기인 1997년, 고인은 영화진흥공사(현 영화진흥위원회) 사장으로 임명돼 1년여간 재임했다. 한국 최초의 노인대학을 설립하고, 대방종합사회복지관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안산 단원병원 장례문화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3일 오전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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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김기해 ‘방과 후 전쟁활동’ 출연… ‘특급 대세’ 굳히기

떠오르는 신예 김기해가 혼신의 열연을 담은 새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김기해는 오는 31일 첫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김치열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난다.하일권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김기해가 연기하는 김치열은 특별한 꿈이나 지망하는 대학조차 없는 매사에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활발함과는 거리가 먼 존재감 제로의 평범한 학생이자 아웃사이더다.지난 2020년 유튜브 채널 치즈필름의 웹 드라마 ‘남자무리 여사친’으로 이름을 알린 김기해는 지난해 6월 개봉한 영화 ‘마녀2’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토우 사총사의 막내로서 유창한 중국어부터 화려한 액션 연기까지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또 지난해 11월 방송된 KBS 드라마 스페셜 ‘방종’에서는 미지의 초능력을 손에 넣은 라이더 청년이자 악인들을 응징하며 다크 히어로로 거듭나는 주인공 오병훈 역을 맡아 신들린 연기력을 뽐냈다.특히 김기해는 평범한 청년에서부터 폭주하는 다크 히어로에 이르기까지 점차 악랄하게 변해가는 극 속 오병훈의 내면 속 갈등과 심리 변화를 섬세한 연기로 긴장감 있게 그려내며 작품에 강한 몰입감을 선사, 안방이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라이징 스타’의 진가를 입증했다.다양한 작품으로 장르를 불문하는 드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한 김기해는 신선한 소재와 독창적 스토리가 돋보이는 티빙의 야심작 ‘방과 후 전쟁활동’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연기력과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줄 전망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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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소재 전무후무”… ‘팬티의 계절’ 강승윤·최재섭표 휴먼 코미디 [종합]

팬티에 진심인 배우 강승윤, 최재섭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14일 오후 KBS2 ‘드라마 스페셜 2022’ 여섯 번째 단막극 ‘팬티의 계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강승윤, 최재섭, 최정은 PD가 참석했다. ‘팬티의 계절’은 진심을 믿지 않는 청년 반대수(강승윤 분)가 팬티 회사의 돈키호테 사장 태기호(최재섭 분)와 그의 심복 산초록(우민규 분)을 만나, 팬티에 진심이 되고 삶에 대해 진정성을 다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팬티’라는 신선한 소재와 조그만 것에도 진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팬티의 계절’은 두 번째 단막극 ‘방종’에서 극강의 반전을 선사한 최정은 PD가 연출을 맡았다. 최 PD는 ‘팬티의 계절’에 대해 “10억짜리 팬티를 둘러싼 반대수의 좌충우돌 모험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누구나 팬티를 입는데 아무도 그 팬티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한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남성용 기능성 팬티 만화를 봤는데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팬티를 연구하고 대박을 꿈꾸는 희로애락이 진심으로 다가왔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하찮은 소재에 진심을 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보면 어떨까 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최 PD는 강승윤, 최재섭을 캐스팅한 이유로 “첫 만남 때부터 이 사람들이다 싶었다. 강승윤 배우는 첫 만남에 ‘저 사람은 굉장히 비싼 차를 몰고 오래된 분식집에 가서 떡볶이를 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화려하면서도 소탈한 매력이 있었다. 반대수가 처음에 성공한 상태에서 팬티에 대한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강승윤 배우가 맡은 반대수는 입체감 있고 신선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최재섭에 대해서는 “처음에 만나서 리딩을 하는데 대본을 꼼꼼하게 읽어오셨더라. 표현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일 수 있는데 역할에 푹 빠져들어서 몰입한 모습이 태기호의 외길인생을 걸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제작진, 배우들이 느끼는 단막극의 매력은 무엇일까. 최 PD는 “KBS에서 하는 것 자체가 감사한 기회”라며 “미니시리즈에서 해보지 못하는 소재, 도전 정신, 실험적인 것들을 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최재섭은 “기존의 배우들을 재발견하게 되고 무명, 신인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 새로운 것들을 접하고 볼 수 있게 되는 것이 단막극의 매력”이라고 짚었다. 강승윤은 “저한테는 기회다. 단막극이 미니시리즈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짧다. 짧은 만큼 그 안에 캐릭터의 서사를 표현해야 해서 오히려 더 배우로서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승윤은 타고난 기질은 따뜻하나 주변 환경에 의해 냉소적이고 이성적인 성격으로 바뀐 ‘GH.T’ 신입사원 반대수 역을 연기한다. 강승윤은 맡은 캐릭터에 대해 “현실적인 20대”라며 “진심에 대해서도 굉장히 인색하다. 삶의 경험을 통해 편리성, 합리적인 것을 더 추구하는 친구다. 진심으로 팬티에 열정적인 사장님을 만나게 되면서 진심의 힘을 알아가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강승윤은 “살면서 진심을 잃어가고 있다는 걸 느낄 때가 많다. 연차도 쌓이고 나이도 먹으면서 점점 하던 일을 영혼 없이 하게 되는 순간들이 종종 생기더라. ‘팬티의 계절’을 만났을 때 판타지 같다고 생각했다. 장르가 판타지는 아니지만, 어떤 일 하나에 진심과 열정을 담아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어려운 일이지 않나. 그런 것들에서 제가 힘을 얻었던 것 같다. 다시금 저를 돌아보게 되는 작품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렇다면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강승윤은 “옆에서 볼 법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반대수는 특별한 사람들과 환경을 만나서 힘을 얻게 된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평범한 사람처럼 보일지 연구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최재섭은 팬티 회사 ‘GH.T’의 사장이자 뒤틀린 상식의 소유자, 꼰대 같으면서도 종잡을 수 없는 남자 태기호 역을 맡았다. 최재섭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미워할 수 없는 마성의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로는 “단막극의 매력이 발견이라고 생각한다. 팬티의 계절 대본을 읽었을 때도 시각적인 상황들이 너무 참신했다”며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많이 나온다. 그분들이 팬티에 관심을 가지고 벌이는 내용들이 위트 넘쳐서 재밌게 읽었다. PD님께서 감사하게도 캐스팅해주셔서 이 자리에 있는 게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으로 “태기호는 어떤 부분에선 굉장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인다. 어떻게 해야 종잡을 수 없는 이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떠오른 단어가 천진난만이었다. 아침엔 행복했는데 갑자기 화를 내기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천진난만함을 가지고 흥을 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강승윤, 최재섭의 관계성과 감정 변화도 관전 포인트다. 강승윤은 “창과 방패 같은 케미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장님과 대수와의 케미가 초반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재미를 예고했다. 최재섭은 “끝나고 뒤풀이하면서 승윤 씨를 바라보고 있으면 형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의젓하고 차분하고 꽉 차 있다는 느낌이 있다. 형처럼 믿고 따라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제작진, 배우들은 ‘팬티의 계절’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최 PD는 ”대한민국 역사상 이렇게 팬티가 많이 나오는 드라마는 없었다. 뻔한 얘기일 수 있지만 재밌는 소재들과 얘기들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강승윤은 “연말에 흥을 돋워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따뜻하게 연말을 마무리할 수 있고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한다. 연말 마무리를 저희 드라마와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KBS2 ‘팬티의 계절’은 14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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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종‘ 김기해, 인생 한 방 노리다 생긴 초능력은?

배우 김기해, 손상경, 박정표, 김상우가 ‘드라마 스페셜 2022’ 두 번째 단막극 ‘방종’에서 호흡을 맞춘다. 오는 17일 방송 예정인 KBS2 ‘드라마 스페셜 2022’ 두 번째 단막극 ‘방종’은 초능력을 손에 넣은 라이더 청년이 인터넷에서 악인들을 응징하며 다크 히어로로 거듭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김기해는 극 중 유년기에 부모를 잃고 할머니의 손에서 자란 배달대행업체 라이더 오병훈으로 분한다. 전업투자자를 꿈꾸던 오병훈은 씨드 마련을 위해 배달대행업체 라이더로 임성구(손상경 분), 악덕 대표 최태필(박정표 분), 순수한 신념을 지닌 라이더 동료 곽재호(김상우 분)와 함께 일하던 중 미지의 초능력을 손에 넣으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칠 전망이다. 15일 공개된 스틸에는 빠르GO 배달대행업체 사무실 앞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오병훈(김기해 분)과 곽재호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사무실에는 경찰차까지 출동해 심각한 사건이 벌어졌음을 짐작하게 한다. 악덕 사장 최태필은 임성구를 경멸의 눈빛으로 쏘아 보며 어딘가로 전화하고 있고, 임성구는 무릎을 꿇고 간곡하게 사정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분노를 유발한다. 또 다른 사진 속 텅 빈 휴게실에서 휴대폰 화면을 확인한 오병훈은 벌떡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쥔 채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인생 한방’을 노리던 그에게 과연 어떤 일이 생긴 것인지 본방송을 향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KBS2 ‘드라마 스페셜 2022’ 두 번째 단막극 ‘방종’은 오는 17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15 17:51
연예

'연애는 귀찮지만' 박건일, 스튜어드 완벽 변신 "첫방 D-DAY"

'연애는 귀찮지만' 박건일이 스튜어드로 완벽 변신했다. 오늘(11일) 첫 방송되는 MBC 에브리원 드라마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는 연애는 하고 싶은데 심각한 건 부담스럽고, 자유는 누리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은 젊은이들이 코리빙 하우스(co-living house)에 모여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물이다. 극 중 박건일은 김소은(이나은 역)의 18년 된 절친 강현진 역을 맡았다. 강현진은 친구로만 봐왔던 이나은에게 연애 감정을 느낀 뒤, 방종한 남친이 되기로 결심하는 인물. 박건일은 지현우(차강우 역), 김소은과 함께 팽팽한 삼각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날 '연애는 귀찮지만' 측이 공개한 비하인드 컷에는 하늘색 넥타이와 명찰이 돋보이는 단정한 유니폼을 착용한 박건일의 모습이 담겨 있다. 부드러운 미소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박건일의 현실 스튜어드 같은 면모와 뚜렷한 이목구비, 우월한 핏이 감탄을 자아낸다. 또 극 중 '강현진'의 칼 같은 성격을 대변하듯 그의 유니폼은 넥타이 핀 하나 놓치지 않은 채 깔끔하게 각 잡혀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MBC 에브리원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는 오늘(11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8.11 11:31
야구

[IS 잠실 브리핑]KIA 김주찬, 1군 콜업..두산전 선발 출장

베테랑 내야수 김주찬(39)이 1군에 복귀했다. 선발로 나선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경 배경을 전했다. KIA는 김주찬을 올리고 황대인을 말소했다. 김주찬은 지난해 12월에 허벅지 지방종 수술을 받았다.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2군에서 충분히 몸을 만들 시간을 갖고 준비가 잘 된 뒤에 합류하기로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어서 콜업했다"고 전했다. 이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김주찬은 퓨처스리그에서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6를 기록했다. KIA는 두산전 1, 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롯데와 치른 주중 3연전에서 전승을 거뒀지만, 두산에는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반등을 노린다. 김호령(중견수)-김선빈(2루수)-터커(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나지완(좌익수)-김주찬(1루수)-한승택(포수)-황윤호(3루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두산전에 나선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6.07 15:51
무비위크

"결연한 눈빛"…'항거' 서대문 감옥 8호실 여성들의 울림

배우 고아성이 유관순으로 인생 열연을 예고했다.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측은 7일 유관순과 서대문 감옥 8호실 여성들의 깊은 울림이 느껴지는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항거: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고아성이 유관순으로 분해 인생 연기를 예고하고, 익숙한 위인 유관순이 아닌 열일곱 소녀였던 유관순의 심리 변화와 감정을 흑백의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담아내며 기대를 모은다.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흑백으로 표현된 강렬한 분위기와 함께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여성들의 결연한 눈빛과 그 중앙에 위치한 고아성의 깊고 다부진 표정이 눈길을 끈다.실제 누워서 잠을 이룰 수도 없을 정도의 비좁은 옥사 안에서도 떳떳하게 일제에 맞서며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당찬 유관순의 모습은 그동안 몰랐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여기에 함께 8호실에 수감되었던 기생 김향화 역의 김새벽, 다방종업원으로 3.1 운동에 참여했던 이옥이 역의 정하담, 유관순의 학교 선배 권애라 역의 김예은 등 함께 투옥된 이들의 비장한 모습은 앞으로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궁금케 한다.'항거:유관순 이야기'는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으며 약 56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덕혜옹주' 제작진의 '동주', '박열'을 잇는 웰메이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특히 이번 작품은 독립운동가 이전에 보통 사람이었던, 열일곱 소녀 유관순의 삶을 그리고 동시에 우리가 몰랐던, 3.1 만세운동 이후의 이야기까지 다뤄 관객들을 울컥하게 만들 전망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2.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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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주지훈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삽니다"

'또' 주지훈(37)이지만, '그 주지훈 맞아?' 싶을 정도로 '다른' 주지훈이다. 물 만났다, 물 만났다 했더니 헤엄치며 잔재주까지 부리고 있다. '신과함께(김용화 감독)', '공작(윤종빈 감독)'에 이어 '암수살인(김태균 감독)'까지 터뜨렸다. 흥행 타율 100%. 올 한 해만 세 편의 작품을 공개하며 자타공인 흥행보증수표로 거듭났다. '2018년은 주지훈의 해'라는 표현도 더 이상 과장이 아니다. 열심히 일한다고 누구나 받을 수 있는 보상은 아니다. 주지훈 스스로도 "이런 시기가 다시 올까 싶다"며 자기객관화에 여념이 없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작품마다 매번 다른 얼굴을 보여준 올해의 주지훈은 '배우 주지훈'이 갖춘 매력을 어떻게 해서든 모두 꺼내보려 노력했고, 칭찬받아 마땅한 결과물을 내놨다. 특히 삭발을 감행한 까까머리, 짙은 다크서클조차 감추지 않은 쌩얼, 혹평받기 십상인 부산 사투리까지 '암수살인' 속 주지훈은 '신과함께', '공작'으로 차곡차곡 쌓은 관객들의 믿음을 결코 져버리지 않았다. '자유'를 핑계로 마음껏 살았던 시절도 있지만 이제는 "책임없는 자유는 방종이다"는 말을 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 성장의 밑바탕엔 주지훈의 귀인들이라 불리는 정우성·하정우·황정민 등 영화계 선배들이 있다. 선배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는 동시에 "나도 곧 마흔이 된다"며 너털웃음을 지어 보인 주지훈은 "요즘 하고 있는 가장 큰 긍정의 고민은 나 역시 선배들처럼 후배들에게 양탄자를 깔아줄 수 있는 선배다운 선배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더 많이 배우며 발전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 치열했던 추석대전이 끝난 후 개봉했다."현명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웃음) 난 여름에 한 번 경험하지 않았나. 어쩔 수 없다는건 알지만 서로간에 합의가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게 뭐 소신발언, 일침 그런 건 절.대. 아니다. 난 소신이 없다.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산다. 하하하. '암수살인'은 스산한 10월에 더 잘 어울리는 영화라 여러모로 좋았던 것 같다." -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진 이야기다."다큐멘터리는 안 봤다. 작품에 들어갈 때 최대한 감독님의 의견을 존중하는 편인데 감독님께서 '굳이 안 봐도 된다'고 하시더라. 우린 영화를 찍는거지 실화를 소재로 한다고 해서 페이크 다큐를 만드는건 아니니까. 굳이 참고하지는 않았고, 형사님만 뵀다. 그것도 일부러 뵌 것은 아니고 현장에 여러 번 방문 하셨다. 쉬는 시간에 형사님이 직접 겪었던 이야기들을 해 주셨고, 우린 형사님이 자주 가는 밥집에 사인 해드리고 그랬다.(웃음)" - 표현 그대로 극악무도한 악역이다. 선택에 고민은 없었나."고민을 하긴 했지만 '어떡하지' 싶을 정도로 크게 고민하지는 않았다. 이건 내 선입견인데, '강태오 같은 캐릭터를 한 번 맡으면 한 10년 정도는 이렇게까지 강한 캐릭터를 못 만나지 않을까?' 싶긴 했다. 물론 내가 잘 해낸다는 가정 하에. 못하면 당연히 또 할 수 있다.(웃음) 아무래도 강렬한 이미지가 자리를 잡으면 잔상에 오래 남을 것 같더라. '이 시나리오가 그 10년을 걸 정도가 될까. 시나리오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시나리오를 보는 눈이 거기까지 가 있나' 고민이 됐다." - 합류의 결정적 요인은 무엇이었나."거짓말이 아니라 (김)윤석 선배님이다. 선배의 캐스팅 이야기를 듣고, '윤석 선배님처럼 존경스러운 배우가 이 작품을 괜히 선택했을까?' 하는 믿음이 생기더라. 그럼에도 불안해서 감독님과 PD님을 만나 궁금한걸 모조리 다 물어봤다. 너무 감사하고 친절하게도 내 고민거리를 빠짐없이 들어주고 귀 기울여 주시더라. 근데 뭐니뭐니해도 윤석 선배가 있었던 것이 큰 지분을 차지했다. 여러 작품을 경험해 보니까 좋은 배우와 함께 하면 자동 반사적인 리액션이 생긴다. 내가 준비한 어떤 것보다 괜찮게 나오더라." - 두 배우에게 하정우라는 매개체가 있지 않나. 조언을 구했나."물어보긴 항상 물어본다. 물론 정우 형이 나에게 상담하지는 않는다. 통보하지. 하하. 정우 형 뿐만 아니라 (정)우성이 형, (황)정민이 형 등 형들에게 난 다 물어보는 편이다. 그게 막 디테일한 회의까지는 아니지만 각자의 의견들을 내주는데 의견이 다를 때도 분명 있다. 결국 매니저와 함께 고민해서 결정하지만 형들의 의견은 큰 도움이 된다." - '암수살인'을 두고는 뭐라고 하던가."음…. 어디까지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웃음) '윤석이 형 너무 좋고 너랑 잘 맞을거다'고 응원해 줬다. 하하. 후배가 쓸 수 있는 말이 맞지 싶긴 한데 사실 그 정도의 커리어와 대단한 위치에 있는 선배는 무섭기 마련이다. 왠지 예민할 것 같고, 나이 차도 있고. 근데 정우 형에게 윤석 선배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지 막상 만났을 땐 오히려 편했다." - 어떤 이야기들을 해줬나."좋은 이야기, 웃긴 이야기 많이 해줬다. 가필드 형이라고 성대모사도 하고.(웃음) 말랑해진 상태에서 만나 더 좋았던 것 같다. 술도 적당히 마셨다. 폭주하지 않았다. 기본 밤 10시면 해산이었다. 촬영을 하다 보면 술자리가 많아지기 마련인데 어떤 선배들이건 술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내가 좋아서 앉아있을 뿐이다. 윤석 선배와는 막걸리에 김밥을 먹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 선배가 예전에 연극하던 시절 자주 먹었던 김밥 집에서 김밥을 따로 사 오셨더라. 라면에 밥도 말아먹고. 확실히 탄수화물의 민족이다.(웃음)" - 하정우와 친분 때문인지 입담이 점점 유머러스해진다."그건 좀 억울한 부분이 있다. 하하. 물론 형을 통해 엄청난 도움을 받은건 맞다. 사람들이 나를 보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수트를 차려입고 앉아 있을 때 기대하는 것이 있는데 거기에서 다른 무언가가 나왔을 때 '재미있다' 할 수도 있지만 '왜 저래?'라는 반발심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런 전체적인 분위기를 사전에 풀어주는 사람이 정우 형이다. '저 사람들은 재미있고, 유쾌할거야'라는 것을 정우 형이 깔아주니까 나도 더 편하게 이야기 하게 되는 것 같다. 개그도 많이 배웠다. 이렇게 말하니까 너무 수제자 느낌이긴 한데….(웃음) 최근 만났던 사람들이 다 각자 스타일대로 재미있다. 윤종빈 감독도 웃기고 김용화 감독은 최고봉이다."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 쇼박스 [인터뷰①] '암수살인' 주지훈 "로망이었던 사투리, 매일 짜증났죠" [인터뷰②] 주지훈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삽니다" [인터뷰③] 주지훈 "제 인생에 이런 날, 다시 올까요" 2018.10.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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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암수살인' 주지훈 "로망이었던 사투리, 매일 짜증났죠"

'또' 주지훈(37)이지만, '그 주지훈 맞아?' 싶을 정도로 '다른' 주지훈이다. 물 만났다, 물 만났다 했더니 헤엄치며 잔재주까지 부리고 있다. '신과함께(김용화 감독)', '공작(윤종빈 감독)'에 이어 '암수살인(김태균 감독)'까지 터뜨렸다. 흥행 타율 100%. 올 한 해만 세 편의 작품을 공개하며 자타공인 흥행보증수표로 거듭났다. '2018년은 주지훈의 해'라는 표현도 더 이상 과장이 아니다. 열심히 일한다고 누구나 받을 수 있는 보상은 아니다. 주지훈 스스로도 "이런 시기가 다시 올까 싶다"며 자기객관화에 여념이 없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작품마다 매번 다른 얼굴을 보여준 올해의 주지훈은 '배우 주지훈'이 갖춘 매력을 어떻게 해서든 모두 꺼내보려 노력했고, 칭찬받아 마땅한 결과물을 내놨다. 특히 삭발을 감행한 까까머리, 짙은 다크서클조차 감추지 않은 쌩얼, 혹평받기 십상인 부산 사투리까지 '암수살인' 속 주지훈은 '신과함께', '공작'으로 차곡차곡 쌓은 관객들의 믿음을 결코 져버리지 않았다. '자유'를 핑계로 마음껏 살았던 시절도 있지만 이제는 "책임없는 자유는 방종이다"는 말을 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 성장의 밑바탕엔 주지훈의 귀인들이라 불리는 정우성·하정우·황정민 등 영화계 선배들이 있다. 선배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는 동시에 "나도 곧 마흔이 된다"며 너털웃음을 지어 보인 주지훈은 "요즘 하고 있는 가장 큰 긍정의 고민은 나 역시 선배들처럼 후배들에게 양탄자를 깔아줄 수 있는 선배다운 선배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더 많이 배우며 발전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 '암수살인'이 범죄극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아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 아닐까 싶다. 그동안의 범죄극을 봐 온 일반 관객들 입장에서는 조금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어떻게 봐 주실지 궁금하다.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명확하게 보이는 것 같아 좋다." - 밤톨머리 비주얼이 가장 눈에 띄었다."비주얼적인 표현은 원했던대로 나온 것 같다. 시나리오에는 '감옥에 들어간 후 짧은 헤어'라고만 쓰여져 있었지 '삭발'이라고 적시돼 있지는 않았다. 내가 먼저 '아예 다 밀어버리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는데, 감독님과 PD님도 사실은 삭발을 원했다고 하더라. 배우에게 강요가 될까봐 이야기 하지 못하고 있었다고.(웃음) 노메이크업도 감옥에 갇혀 있는 수감자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 다크서클은 오히려 분장인 줄 알았다."내가 다크서클이 좀 심하다. 하하. 사람이 그런 옷 입고 머리까지 빡빡 깎고 있으니까 실제로 기분이 좀 다운되더라. 주변 분위기도 마찬가지고. 다크서클이 더 내려오지 않았나 싶다.(웃음) 혼자 상상을 했다. 처음에는 도망자 신세니까 머리를 기르고 다녔지만, 감옥에 들어간 후에는 강해 보이기 위해 센 비주얼을 선호하지 않을까. 머리 감고 말리는 것도 선호하지 않았을 것 같다. 계속은 아니지만 굉장히 극단적인 성향이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충분히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 100% 부산 사투리 대사를 소화했다."부산 사투리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특유의 정감어림이 있지 않나. '언젠가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웃음) 부산 사투리는 누가 쓰면 '어! 이거 부산 사투리!' 할 정도로 익숙하다. 그건 직접 소화해야 하는 내 입장에서는 양날의 검이다. 나처럼 서울 토박이에게도 익숙한데, 직접 사용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잘 캐치해 내겠나. 조금만 잘못해도 감정없이 융단폭격 맞기 딱 좋았다." - 해내야만 하는 가장 큰 미션 아닌가."현장에 갔는데 나 빼고 스태프들까지 다 부산 출신을 뽑아 놓으셨더라. 딱 미치는 줄 알았다.(웃음) 연기자는 손짓, 발짓, 몸짓, 그리고 대사로 감정을 표현하는 직업인데 그게 핸디캡이 되니까 정말 죽겠더라. 현장에 가기 싫었다. 막상 가면 좋은데 한 발 들이기가 매일 매일 짜증났다. 왜 한여름에도 바닷물은 차갑지 않나. 들어갈 땐 멈칫해도 막상 들어가면 신나게 잘 논다. 그런 느낌이었다." - 스트레스가 심했을 것 같다."대본에 성조를 한 글자 한 글자 다 그리면서 연습했다. 다섯 단계로. 간혹 현장에서 대사가 바뀌면 또 죽겠더라.(웃음) 후시녹음 분량은 준비도 못했는데 현장에서 갑자기 찍겠다고 하면 망연자실하게 되더라. 감독에서 전화를 거는 첫 장면이 그랬다. 얼마나 중요한 신이냐. 원래는 안 찍는 것이었는데 찍었다. 예습·복습을 왜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지 그때 깨달았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으면 서울대 갈 수 있었을 것 같다." - 예습·복습은 어떤 방식으로 했나."크랭크인 전 사투리 연습을 미친듯이 하면서 전체 분량을 한 번 봐 뒀고, 당일 촬영이 끝나면 자기 전에 다음 날 촬영분을 꼬박꼬박 챙겨 봤다. 그리고 현장에도 한, 두시간씩 꼭 일찍 나가 있었다. 안 그러면 불안해서 살 수가 없겠더라. 두 달 넘게, 하루 8시간동안 사투리만 잡고 살았다. 처음엔 혼자 해 보겠다고 부산 친구와 매일 통화를 하기도 했는데 대사량이 너무 많아 그럴 정신이 없더라. '주어진 걸 완벽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다 끊고 일상 생활에서 툭 건드리면 튀어나올 정도로 연습했다." - 곽경택 감독에게 직접 배웠다고."감독님과 성격도 잘 맞는 편이다.(웃음) 확실히 오래된 명감독님들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을 존중해주는 분이다. 뭘 요구할 때도 굉장히 조심스럽게 하신다. 사투리도 감독님께서 추천해준 방법이 진짜 잘 맞았다. '아날로그 녹음기 테이프를 이용해 보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 '녹음해 줄테니까 해 보겠냐'고. 난 새로운 무언가를 하는 것에 겁이 없다. 냉큼 '하겠다'고 하고 받았는데 손에 착 감기는 그 맛이 디지털과는 다르더라." - 클래식한 방식이 좋을 때가 있다. "휴대폰은 내가 원하는 부분을 선택하려면 기계를 봐야하고, 맞춰도 꼭 살짝 빗나가기 마련인데 테이프는 달랐다. 감각만 익히면 됐다. 청담동, 그 비싼 강남 노른자 땅 덩어리 한복판을 네 다섯시간씩 걸어 다니면서 연습했다. 주변 분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게 데시벨을 줄이긴 했는데, 덩치 큰 애가 검정 모자에 마스크까지 쓰고 중얼 중얼 거리는걸 본 분들은 이상하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 나였다. 하하." - 후유증은 없었나."이상하게 또 후유증은 없다. 열심히 했고, 깨끗하게 털어냈다. '암수살인'을 찍고 나서 바로 '킹덤'을 찍었다. 사극 말투로 바로 바꿨다.(웃음) 몇몇 분들은 '경상도 사투리 쓰는 작품은 이제 쉽게 하겠네?'라고 하는데 아니다. 할 때마다 엄청난 고뇌가 필요할 것 같다. 또 하게 될지도 잘 모르겠다. 그만큼 힘들었고, 후회없이 했다. '거슬리지 않았다'는 관객 분들의 말이 제일 안도가 된다. 어쨌든 사투리 평가 시험을 보려고 한건 아니니까. '쏟아부은 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기도 했다." - 사실상 취조실에 살았는데."곽경택 감독님이 '암수살인'의 제작자이자 작가다. 감독님과 각본을 같이 쓰면서 머릿속에 배우가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 다 구상해 놓으셨더라. 2~3개월간 사투리를 배우면서 사투리만 공부한 것이 아니라 그 외 여러가지 것들을 함께 들을 수 있었다. 요즘 고갈된 소재를 뚫고 나가기 위해 영화인들이 많은 노력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배우들도 점점 더 예민해져야 하고, 디테일해져야 한다. 예능처럼 카메라를 두고 풀어 놓다가 그 다음에 디렉션을 주는 방식은 지난 3년의 경험 안에서는 없었다. 스크린 안에서 배우가 자유롭게 노는 것 처럼 보이는 것도 하나 하나 다 계산돼 있는 행동이다." - '암수살인'도 마찬가지였고."취조실 신이 여러 번 등장한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모습이지만 관객이 지루하지 않게 다른 느낌을 줘야 했다. 각도까지 다 계산하고 들어갔다. 더 좋은 무언가를 만들기 위한 욕심이다. 때문에 배우들도 열심히 해왔지만, 더 잘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다. 내가 연기한다고 해서 내 것이 아니다. 배우가 '이렇게 바꿔보고 싶다'고 하는건 거의 통하지 않는 시대다. 투자·배급의 선을 넘는 것부터 힘들다. 대본 한 줄 한 줄, 세분화 된 협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②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 쇼박스 [인터뷰①] '암수살인' 주지훈 "로망이었던 사투리, 매일 짜증났죠" [인터뷰②] 주지훈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삽니다" [인터뷰③] 주지훈 "제 인생에 이런 날, 다시 올까요" 2018.10.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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