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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hy, 배달 플랫폼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 인수 완료

hy,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 인수 완료hy가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 인수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hy는 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메쉬코리아와의 기업결합을 승인 받았다. 이후 주금 200억원 납입을 완료하고, 전날에는 증권교부까지 마쳤다.총 인수대금은 800억원이다. 이를 통해 메쉬코리아 지분의 66.7%를 확보하고 최대주주에 오른다.메쉬코리아는 현행 경영체제를 유지한다. B2B 거래 중심의 사업구조를 견고히 하며 당초 계획한 흑자전환 목표 달성에 매진할 예정이다.hy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사명 변경 당시 밝힌 '유통전문기업' 비전에 한 걸음 다가섰다"며 "메쉬코리아의 앞선 물류시스템을 결합해 라스트마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06 15:01
IT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 장애로 이용자들 1시간 이상 불편

이번에는 LG유플러스 서버의 전원 장치 이상으로 배달대행 플랫폼 ‘바로고’의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9분께부터 바로고 애플리케이션에 배달 주문이 들어가지 않는 현상이 일어났다. 바로고는 사고 발생 15분이 지난 오전 11시 5분부터 정상화 조치를 시작했고, 정오께 복구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인터넷데이터센터 서버의 전원 장치 이상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날 오전 10시 50분 전원 장치 이상에 따른 서버 장애가 발생해 가비아를 포함한 고객사 두 곳의 서비스가 영향을 받았다"면서 "오전 10시 55분께 복구를 모두 마쳤다"고 설명했다. 가비아는 정보기술(IT) 인프라 전반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전문 기업이다. LG유플러스 가산 인터넷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바로고는 가비아의 고객사다. LG유플러스 측은 "다른 고객사 서버에는 이상이 없었다. 피해를 본 회사 두 곳에 대해서는 계약에 따라 보상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04 18:18
산업

배달대행 바로고, 디도스 공격으로 오류…배달취소 등 혼선

배달대행 플랫폼 '바로고' 서버에서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으로 오류가 발생했다. 바로고는 21일 "국내·외 IP를 통한 디도스 공격으로 서버 장애가 발생했다"며 "디도스 공격 직후 유입 IP를 차단하고 관련 장비를 교체하는 등 대응 상황반을 가동했으나 완전한 복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바로고에 따르면 서버 장애는 전날 오후 7시 50분께 발생했으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배달이 취소되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바로고는 "서버 장애로 피해를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며 "조속히 서버를 정상화하고 피해 보상안을 마련하는 등 후속 조치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바로고 배달원(라이더) 수는 7만4000명에 이른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21 14:13
산업

배달 시장 과도기…살아남은 배민과 뛰어드는 네이버?

배달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에 호황을 맞던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가 엔데믹으로 둔화기를 맞으면서 날개가 꺾였기 때문이다. 단건 배달로 앞 선수를 치고 나가려던 쿠팡이츠는 100만명이 이탈했고, 이 시기에 네이버가 배달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얘기가 불거지면서 배달업계에 또 한 번의 과도기가 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월 2050만명에서 9월 1956만명으로 4%, 요기요는 1월 892만명에서 653만명으로 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쿠팡이츠는 무려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출혈 경쟁을 벌이던 배달 시장이 엔데믹과 동시에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는 또 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 비싸진 배달비와 물가 상승세가 맞물려 '배달앱을 삭제한다'는 얘기가 나오던 것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의 분석플랫폼 데이터드래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기기 설치 수는 1년 중 4월 정점을 찍으며 2082만대에 달했는데, 6월 2058만3000대로 줄었다가 8월 소폭 상승(2067만6000대)했다. 반면 요기요와 쿠팡이츠는 각각 4월, 2월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요기요는 1284만7000대에서 8월 55만9000대 감소한 1228만8000대를 기록했고, 쿠팡이츠는 934만9000대에서 8월 804만9000대로 줄어 130만대가 이탈했다. 배달의민족은 크게 감소하지 않은 채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다른 두 앱은 동력이 떨어진 듯 이탈자가 속출하며 어려운 시기를 맞이한 모습이다. 특히 요기요는 한때 40% 점유율을 기록하며 배달의민족과 다퉜지만,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점유율을 크게 잃었다. 현재는 CDPI 컨소시엄(GS리테일·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에 인수되면서 분위기 전환에 나서고 있다. 쿠팡이츠는 '단건 배달'로 높은 인기를 누려왔지만 '라이더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이용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지난 18일에는 쿠팡이츠 배달 종사자들이 쿠팡이츠 본사 앞에서 기본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며 '배달비'에 불만이 터지기도 했다. 점유율 1위인 배달의민족은 '배민1'으로 쿠팡이츠와 단건 배달 경쟁에서 다투는가 싶더니, 승기를 잡으며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94% 증가한 2조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보다 6.7배 늘어난 756억원을 나타냈지만 지난해 김봉진 의장이 일시적으로 직원 등에 지급한 주식 보상 비용 999억원이 인건비로 처리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지난해 243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과 다름없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중 네이버가 배달 시장 진출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빠르면 11월 N배달 서비스 론칭이 예상된다. 네이버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배달업계는 진출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배달앱으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일부 음식점에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지도 서비스 구축이 잘 돼 있어 이를 기반으로 음식배달을 하고자 하면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현재 네이버 지도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음식점을 검색해 예약하고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 '네이버 스마트 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네이버 지도에서 일부 음식점을 누르면 '배달' 버튼을 누를 수 있는 매장이 있고, 배달을 누르면 '배달의민족'으로 연결돼 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게다가 네이버는 2020년 11월 배달대행 서비스 '생각대로' 운영사인 인성데이타에 399억원을 투자한 바 있고, 올해 6월 기준 네이버의 인성데이타 지분율은 9.3%다. 배달 시장 진출에 꼭 필요한 '라이더' 기반이 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지금 배달 시장은 라이더 확보가 가장 큰 문제인데, 네이버는 '생각대로'에 투자한 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21 07:00
경제일반

'이러니 택시 기사가 없지'…배달 연매출 9000만원인데, 택시는 3000만원

택시 기사의 연간 매출이 3000만원 수준으로, 퀵·배달대행 서비스에 종사하는 소상공인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받은 ‘2020년 기준 소상공인 운수업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택시 업종 매출이 3090만원으로 늘찬 배달업(9300만원)의 33.2%에 그쳤다. 운수업 실태조사(2020년 기준)는 지난해 10~11월 택시, 일반화물, 용달화물, 개별화물, 늘찬 배달업 등 5개 소상공인 운수업체 3138개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됐다. 늘찬 배달업은 퀵 서비스의 순우리말로, 퀵·배달대행·꽃배달 서비스 등이 포함돼 있다. 택시는 조사 대상 모두가 1인 개인사업자이고 늘찬 배달업은 1인 사업자가 3.3% 수준이고 종사자 4명 이상 사업자가 89.3%다. 소상공인 5개 운수업종의 평균 매출은 6120만원으로 택시는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일반화물이 1억520만원으로 가장 높고 개별화물 7550만원, 용달화물 5560만원 등이다. 영업이익도 택시가 205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늘찬 배달업(4670만원)의 43.9% 수준이다. 운수업종 평균은 3600만원 정도이며 일반화물 4960만원, 개별화물 4290만원, 용달화물 4070만원 등이다. 택시는 영업비용이 1040만원으로, 액화석유가스(LPG) 등 연료비(580만원)가 절반을 넘었다. 자동차 할부금 220만원, 자동차 보험료 130만원 등이다. 택시는 사업자 연령별로 매출을 살펴보면 40대 이하가 3700만원으로 가장 높고 50대 3580만원, 60대 2990만원, 70대 이상은 2560만원 정도였다. 사업 운영 애로사항(복수 응답) 조사에서는 택시의 경우 연료비용 상승이 53.1%로 가장 많고, 동일 업종 경쟁 심화(48.6%), 타다·승합 택시 등 유사 서비스 진입(35.8%) 등의 순이었다. 늘찬 배달업은 동일 업종 경쟁 심화가 88.8%로 가장 많고 이어 배달 수수료 부담(31.3%), 고객과의 마찰(23.4%)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11 14:57
연예

소방차 정원관, '킬힐' 깜짝 출연 "놀라셨죠?"

그룹 소방차의 멤버 정원관이 ‘킬 힐’에 깜짝 출연했다. 정원관은 14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킬 힐’에 등장, 사무실 직원들이 치킨을 주문하는 장면에서 배달 라이더로 열연을 펼쳤다. 마케팅 컨설팅 전문가로 변신해 만나코퍼레이션의 마케팅 담당 중역으로 활동 중인 정원관은 드라마의 배달대행서비스 홍보를 맡고 있다. 이에 드라마 제작협찬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했고, 제작진의 요청으로 카메오로도 참여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극 중에선 짧고 굵은 활약을 펼쳤다. 라이더의 빠른 배달에 직원들은 "어머 벌써왔어?"라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안전헬멧을 벗고 얼굴을 드러낸 정원관은 웃는 얼굴로 "놀라셨죠? 가끔은 제가 소방차보다 빠릅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4.15 10:15
경제

문제는 라이더 부족…비싸다는 '배달비' 내려갈 길 안보여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 지불하는 '배달비'가 비싸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배달앱 업체들이 배달 요금제 개편안까지 내놓으면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에 정부까지 개입에 나섰지만, 이를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8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내달 22일을 기준으로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이 단건배달 '배민1' 서비스에 대한 배달비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한다. 그동안 배민은 정상 배달 요금제 중개이용료 12%와 배달비 6000원에서 프로모션 가격인 중개이용료 1000원과 배달비 최대 5000원을 부과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중개이용료는 주문 건당 발생하는 수수료이며, 배달비는 음식점 점주가 부담하는 배달대행 서비스 이용료로 총금액 내에서 고객과 나눠 배달기사에게 지불하게 되는 돈이다. 배민은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정상 가격으로 전환하는 대신, 새로운 요금제 개편안을 내놓고 음식점의 선택권을 넓히기로 했다. 배민 관계자는 "기본형은 주문중개수수료가 12%에서 6.8%로 줄어든다. 업계 최저다"고 말했다. 음식점 점주는 바뀐 요금제 세 가지 가운데서 선택할 수 있다. 기본형(주문중개수수료 6.8%)은 배달비 6000원을 소비자와 분담하고, 절약형(15%)은 소비자의 주문금액에 따라 배달비가 달라진다. 마지막으로 오는 4월 이후 오픈 예정인 통합형 요금제는 주문금액의 27%를 내면 중개이용료와 배달비를 합쳐 배민이 알아서 지불해주게 된다. 앞서 쿠팡이츠는 지난 3일부터 새로운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수수료 일반형과 절약형, 배달비 절약형, 포함형 등 4가지다. 가장 기본적인 '수수료 일반형'을 보면 주문중개수수료는 9.8%로 배민1과 비교해 3%포인트 높고, 배달비는 최대 5400원으로 배민1보다 600원 낮다. 다른 요금제는 수수료 절약형이 주문중개수수료 7.5%에 자영업자가 2364~6000원을 소비자와 나누게 돼 있고, 배달비 절약형은 수수료 15%를 내는 대신 주문 금액에 따라 자영업자는 900~2900원, 소비자는 0~3900원으로 배달비를 낸다. 배달비 포함형은 배민1과 내용이 같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프로모션으로 진행했는데, 적합한 가격제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게끔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배달앱의 요금제 개편 소식은 '비싼 배달비'에 대한 불만의 불씨에 기름을 부었다. 배달앱 입장에서는 사업 초기 프로모션를 종료하고 요금제를 현 상황에 맞도록 수정한 것이지만, 직접 돈을 지불하는 소비자와 자영업자는 값이 오른다는 소식에 분노한 것이다. 소비자 A 씨는 "어느새 단건배달만 이용하게 됐는데 초창기 1000~2000원하던 배달팁이 요즘은 기본 2000~3000원으로 올랐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B 씨는 "배민과 쿠팡이츠 둘 다 사용하고 있는데, 피크 시간에 라이더를 부르려면 배달비가 어마어마하다"고 토로했다. 이런 목소리에 정부가 움직였다. '배달료 공시제'를 이달부터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블로그에 "배달료 인상의 원흉은 대형 플랫폼 업체들의 출혈 경쟁에 있다"며 배달앱별 배달비 현황을 온라인에서 한눈에 볼 수 있게 공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대감은 낮다. 정작 이로 인해 생계 유지비가 줄어들 수 있는 배달기사들도 실효성에 의문을 보였다. 한 배달기사 커뮤니티에는 "배달비 상승은 쿠팡이츠와 배민의 점유율 싸움이 원인이고, 배달대행업체 기사들이 배달앱으로 빠져나가자 기사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일반 대행업체가 배달비를 지속해서 올려 자영업자는 소비자에게 부담시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기사는 "단건배달은 피크타임 때 인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비효율적인 구조라 배달비를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한 배달앱 관계자는 "기업은 배달기사가 배달 콜을 잡도록 하기 위해 자체 마케팅 비용을 배달비에 더해 주는 방식이지만, 영세 배달대행업체는 올린 배달비를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정말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음식점 점주도 배달비를 1만원 넘게 올리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문제로 비대면 서비스의 활성화로 배달음식 주문이 폭증한 데 비해, 배달기사가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게다가 최근 배민이 새 비전으로 '퀵커머스' 서비스를 꼽고, 쿠팡이츠는 '쿠팡이츠마트', 요기요는 GS리테일과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배달기사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지고 있어 배달비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수요는 많은데 기사 수급은 불안정하다 보니 기사 확보가 관건이다"며 "배달비 공시제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자영업자가 얼마나 소비자에게 배달료를 전가하고 있는지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2.09 07:00
경제

'위드 코로나'에 배달 앱 특수 끝?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작되면서 자영업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분 좋은 장사를 시작했지만, 비대면 특수를 누리던 배달 앱은 주문이 줄어들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9일 시장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이후 주요 배달 앱의 이용자 수(DAU, 일간 활성 이용자 수)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배달 앱 중 시장점유율 1위 업체 '배달의민족'은 지난 1일과 2일 DAU가 500만명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배달의민족은 꾸준히 500만명 안팎의 DAU를 기록해 왔다. 하지만 11월 1일 DAU는 461만명으로, 8월부터 지난 1일까지 3개월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 주 월요일이었던 지난달 25일 506만명과 비교하면 9%가량 줄어든 수치이다. 같은 기간 요기요의 DAU는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줄어든 110만명을 기록했다. 쿠팡이츠는 69만명에서 68만명으로 소폭 줄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이용자가 줄어든 것이 주문 감소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영향이 전혀 없다고 볼 수도 없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배달음식 관련 종사자들은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대표적으로 배달기사 사이에서는 배달 콜 수가 줄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 배달기사는 한 배달대행 커뮤니티에서 "오늘도 위드 코로나에 콜 수가 많이 줄었다고 사장님한테 한탄했다"고 했고, 부산의 다른 배달기사는 "부산 남구인데, 저녁 피크에도 콜이 없다. 어쩔 수 없이 멀리까지도 갔다 왔다"고 토로했다. 또 자신을 초보라고 소개한 배달기사는 "배달 콜이 '전투콜'이다. 순식간에 콜이 사라져 잡기가 힘들다"고 했다. 배달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사장님들도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형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올라온 '위드 코로나 이후 배달만 하던 곳들은 어떤 대책이 있겠느냐'는 질문에 "한 달~두 달은 매출이 급감한다고 본다"며 "배달 매장이 홀 영업을 같이 안 하는 이상 방법이 없다고 본다"는 답변이 올라왔다. 또 "어떤 음식을 파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라며 "떡볶이나 도시락 같은 음식은 큰 영향이 없겠지만, 아귀찜 같이 홀에서 먹던 음식들을 배달하던 곳들은 분명히 매출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배달음식 주문이 생활 필수 수단으로 자리 잡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 점주는 "이미 배달 문화가 정착됐고 날이 추워질수록 배달 주문 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 앱들도 위드 코로나로 인한 영향에 대비하고 나섰다. 먼저 이용자 이탈을 막는 것이 우선이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배민1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에 지난 1일 선착순 1만원 할인 쿠폰을 배포했고, 남은 2주는 카테고리·브랜드별 할인, 1만원 쿠폰 찾기 이벤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요기요는 배달 업계 최초 멤버십 서비스 '요기패스'를 론칭하면서 배달 주문 할인과 제휴사 할인 혜택으로 요기요 충성 고객을 늘려나가고 있다. 쿠팡이츠도 오는 14일까지 '이츠 서울 페스타' 행사를 진행한다. 파리바게트, 걸작떡볶이치킨, 엔젤리너스 등 16개 매장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주문 추이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내부적으로 위드 코로나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살펴보고 있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권지예 기자 kwon.jiy@joongang.co.kr 2021.11.10 07:00
경제

'라이더 이탈' 무색…이츠친구·마트 등 사업 키우는 쿠팡이츠

쿠팡의 배달 서비스 업체인 쿠팡이츠가 장보기 서비스를 새롭게 내놓고, 전속 라이더를 뽑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 물류센터 화재 사고와 '새우튀김' 블랙컨슈머 이슈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쿠팡이츠 이용자 이탈은 물론 배달 라이더 이탈 분위기 등 여론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6일 쿠팡이츠가 앱 내 장보기 서비스인 '마트'를 새롭게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송파구에 한해 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로, 신선식품이나 가공식품 등부터 세제·화장지 등 생활필수품을 주문할 수 있는 카테고리다. 이는 현재 배달의민족이 서비스 중인 'B마트', 요기요의 '요마트' 등과 유사한 형태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쿠팡이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테스트 중인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또 '이츠 오리지널'이라는 특화 서비스도 내놨다. 배민·요기요 등 경쟁사 배달앱에는 없는 음식점을 주문할 수 있는 '단독 입점' 음식점 카테고리다. 업계는 과거 쿠팡이츠가 강남권에서 시작해 빠른 속도로 전국으로 확장한 것처럼 쿠팡이츠의 이번 테스트 서비스도 금세 지역을 넓혀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쿠팡이츠가 '이츠친구'라는 이름으로 쿠팡이츠 전속 라이더를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나선 것과도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11일부터 채용 사이트 잡코리아에서 이츠배송 담당 직원인 '이츠친구'를 모집 중이다. 쿠팡이츠가 모집을 시작한 이츠친구는 본인의 관할지역 내에서 쿠팡이츠 고객이 주문한 음식 등을 픽업해 고객에게 최종 배송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륜차를 운전해야 지원할 수 있으며, 오전과 오후 조로 나뉘어 주5일을 근무하는 정식 직원이 된다. 소속은 쿠팡이 아닌 쿠팡이츠로, 라이더들은 쿠팡이츠 직원으로 월급과 실적 수당을 받게 돼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쿠팡이츠가 이탈하는 라이더를 막기 위해 이런 '전속 라이더' 카드를 빼 들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마와 더위에 배달 음식 주문이 밀려드는 여름 성수기에 배민이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내놓으며 배달 라이더 모집에 적극적이고, 연이은 쿠팡의 악재가 쿠팡이츠를 이탈하는 분위기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6월 말 총 사용시간은 56만2241시간으로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 5월과 6월에 쿠팡이츠 라이더 35~30%가 배달 플랫폼과 배달대행 플랫폼으로 이동하며 '탈 쿠팡이츠'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한 배달음식 점주 커뮤니티에는 "쿠팡이츠 배달기사가 너무 안 잡혀서 고객센터에 두 번이나 연락했다" "쿠팡 라이더 안 잡혀서 직접 매장 콜을 잡고 배달했다" 등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라이더들을 위해 생겨난 배달파트너 리워드 프로그램이 반감을 사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 프로그램은 정식 서비스 출시 전 베타 서비스로, 등급별 조건을 충족한 일부 배달 파트너들에 배달완료 횟수, 배달완료율, 피크참여(프로모션) 횟수에 따라 등급(레전드·에픽·마스터)을 부여하고, ‘건당 최대 6500원’이라는 배달비를 우대하는 것이다. 이에 배달 라이더들은 "배달 기본 단가를 3100원에서 2500원으로 낮춰 손해인데, 등급을 올리지 않으면 또 손해를 본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가 출시한 지 겨우 2년"이라며 "서비스를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정착시켜 가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07 07:00
경제

음식점 5곳 중 1곳 배달앱 써…배민 매출 95% 늘었다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지난해 외식업체 5곳 중 1곳은 배달앱을 통해 장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배달앱은 물론 배달대행업체까지 매출이 크게 늘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체의 배달앱 이용률은 19.9%로 전년보다 8.7%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 배달앱 이용률을 보면 지난해 일반음식점 17%, 이외 업종 23%로 조사됐다. 일반음식점 중에서는 일식이 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식(36%), 서양식(34.5%), 한식(13.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외국식은 19.9%였다. 일반음식점 외 업종에서는 치킨음식점이 79.4%로 가장 높았고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음식점(65.9%), 제과점(27.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그동안 매장 중심 운영을 주로 해왔던 일식집과 제과점의 배달 서비스 도입이 크게 늘었다.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일식집의 배달앱 이용률은 1년 사이에 27.3%포인트, 제과점은 26.0%포인트 급상승했다. 배달앱은 외식업체는 규모가 클수록 더 많이 썼다. 지난해 배달앱 이용률은 매출액 5억원 이상 외식업체(28.1%), 1억원 이상~5억원 미만(23.2%),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15.3%), 5000만원 미만(6.4%) 순이었다. 배달앱을 사용하는 외식업체가 지급한 월평균 비용은 35만원으로 전년보다 13.3% 늘었다. 배달대행 서비스를 이용한 외식업체는 15.4%로 5.4%포인트 상승했다. 배달대행 서비스 이용을 위한 월평균 비용은 114만원으로 86.4% 늘었다. 배달앱을 통해 올린 자영업자가 올린 매출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지난해에 자영업자는 배민 앱을 통해 매출 15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엔 1조 원, 2018년 약 5조 원 규모였다. 배달앱은 물론, 배달대행 업체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1조952억원으로 전년보다 95.2%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82억원, 214억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했다. '요기요'는 지난해 매출 3530억원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470억원을 기록했다.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2564억원으로 전년보다 58.8%, 바로고는 771억원으로 69.8% 증가했다. 배달대행 서비스 '생각대로' 운영사인 로지올의 지난해 매출액은 323억원으로 전년(108억원)의 3배 이상으로 커졌다고,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줄 서서 먹는 맛집도 배달해서 먹을 수 있는 요즘"이라며 "배달앱에서도 빠르게 음식을 배달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음식 맛을 그대로 배달할 수 있게 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6.2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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