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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배민, '배민클럽' 유료 전환 9월로 연기

배달의민족이 배달비 혜택이 있는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 유료화 시기를 다음 달 11일로 연기했다고 19일 밝혔다.배민은 애초 이달 20일부터 배민클럽을 유료화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배민배달이 아닌 가게배달을 이용하는 식당도 배민클럽 무료배달 서비스 대상에 포함하기로 하면서 가게배달 식당까지 서비스가 확대되는 다음 달 11일부터 배민클럽 이용료를 받기로 했다.배민클럽은 알뜰배달(여러건 묶음배달) 배달비 무료, 한집배달 배달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 멤버십 프로그램이다.이용요금은 3990원이다. 다만 당분간 1990원의 프로모션 가격을 유지할 예정이다.배민 관계자는 "배민클럽 가입 고객이 더 많은 가게에서 무료 배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배민클럽 정식 오픈일을 변경하게 됐다"면서 "음식 배달 무료 혜택 외에도 장보기·쇼핑, 제휴사 혜택을 추가 확정해 실속 있는 구독 멤버십 서비스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배민클럽은 5월 28일부터 무료 체험 기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9일부터는 사전 가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19 17:08
IT

멤버십 가격 인상한 쿠팡, 배고픈 티빙도 올릴까

국내 이커머스와 배달,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을 휩쓸고 있는 쿠팡이 1400만 가입자의 멤버십 요금을 전격 인상하면서 라이벌 티빙의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쿠팡플레이와 가격 경쟁을 할 수 있게 됐지만 장기간 이어진 적자 탈출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을 따내기 위해 쏟은 투자금 회수도 절실하다. 결국 OTT 업계의 수익화 트렌드를 따라갈지 관심이 쏠린다.14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0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발주자 쿠팡플레이가 국내 OTT 시장에서 빠르게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지난달 엔터테인먼트 앱 신규 설치 순위에서 74만건을 기록해 티빙(71만건)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4위 넷플릭스(29만건)와 6위 웨이브(19만건)는 가뿐히 넘어섰다.다만 티빙의 올해 1분기 평균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62만7000명으로 쿠팡플레이(97만3000명)보다 우세했다. 2026년까지 3년간 135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을 품은 성과다.이렇게 OTT 간 엎치락뒤치락하는 싸움이 펼쳐치는 상황에서 쿠팡이 '가격 인상'이라는 카드를 갑자기 꺼내들었다.쿠팡플레이는 온라인 쇼핑 빠른 배송과 OTT 서비스 등 여러 혜택을 월 499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온 '와우 멤버십'을 등에 업고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그러다 지난 13일부터 신규 가입하는 회원은 월 7890원을 내는 것으로 정책을 변경했다.이를 두고 2010년 창사 이래 1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한 쿠팡이 수익 구조 개선에 제대로 팔을 걷어붙였다는 분석이 나온다.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단순히 가격을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난달 '배달비 0원'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추가했다. 티빙은 월 1만7000원 '프리미엄' 상품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만 뒷받침하지만, 쿠팡 와우 멤버십은 월 8000원 미만에 OTT를 비롯해 무료 새벽·당일 배송은 물론 무료 반품, 쿠팡이츠 배달비 무료, 회원 전용 할인 등 10가지가 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쿠팡 관계자는 "하나의 멤버십으로 쇼핑부터 엔터테인먼트 음식 배달까지 모두 무료 혜택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현존하는 멤버십 중 '압도적인 가성비'를 갖췄다"고 말했다.쿠팡과 요기요, 웨이브 멤버십을 이용 중인 직장인 송 모(39) 씨는 "와우 멤버십 가격이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배달비가 무료라고 하니 요기요를 해지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며 "티빙은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도 볼 수 있게 된다면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쿠팡을 바라보는 티빙도 조만간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유튜브는 광고 없는 멤버십 가격을 작년 말 43% 기습 인상했고, 넷플릭스는 광고요금제 출시와 함께 계정 공유를 유료화했다. 디즈니 플러스도 계정 공유 금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처럼 '가입자 확보 후 수익화'는 OTT 업계에서 일종의 공식으로 자리매김했다.티빙도 프로야구 무료 시청과 첫 가입 100원 프로모션을 이달 말 종료하는 만큼 이제는 수치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지난해 연간 매출은 약 3264억원으로 전년보다 32%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손실도 1420억원으로 230억원 가까이 불었다.증권가는 작년 말 가격 인상을 단행한 티빙이 멤버십에 또 변화를 줄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티빙은 '광고형 스탠다드'(월 5500원), '스탠다드'(월 1만3500원),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 중이다.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빙이 최소 65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할 경우 광고 매출을 고려해 순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5월 프로야구 시청 유료 전환 시작과 6월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턴어라운드(흑자 전환)가 올해 중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5 07:00
IT

배민 라이더 어린이날 파업…"서비스 지장 없어"

배달의민족(배민) 배달원들이 어린이날인 5일 파업에 나섰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배민 배달원 '배민 라이더'들이 이날 파업에 참여했으며 한 건도 배달하지 않았다는 인증샷 등을 보내오고 있다고 전했다.노조는 배민이 프로모션으로 파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노조는 "배민이 어린이날 파업에 대응해 배달 건당 6000원을 더 주는 프로모션으로 파업 불참을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또 "프로모션할 돈을 기본 배달료(수수료) 인상에 사용하라"며 "배달비 명목으로 받은 돈을 배민 라이더 처우 개선에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청년 측은 파업으로 서비스 제공에 큰 차질이 생기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05 16:52
산업

'배달 감소'에 골머리 앓는 점주들…배달앱, 사장님 이탈 막아라

물가 인상 등으로 배달음식을 지양하는 분위기가 굳어지면서, 배달앱을 사용하던 음식점주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달앱들도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사장님’의 고충 덜어주기에 나서고 있다. 9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월간활성화이용자 수(MAU)는 총 2897만6722명으로, 1년 사이 18% 감소했다.앱별로는 배민이 1929만4719명, 요기요가 670만4766명으로 작년 3월보다 각각 7.25%, 24.12% 줄었다. 또 쿠팡이츠의 지난달 MAU는 297만7237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쿠팡이츠 월 이용자가 200만명대에 접어든 건 서비스 출시 이듬해인 2020년 말 이후 처음이다.배달앱 이용률은 코로나19 엔데믹과 동시에 계속해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월까지만해도 배달앱의 MAU는 3000만명 대를 유지했지만, 이내 꺾여 2000만명대가 됐다.업계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이 있다. 봄이 오면서 야외활동 등으로 비수기에 접어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배달음식 점주들은 매년 오는 '계절적 요인'이라고 하기에는 올해가 유난히 힘들다는 반응이다.한 대형 배달앱 커뮤니티에서는 3월 들어 배달 주문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배달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점주들은 '배달비 무료' '포장 유도' 등 자구책을 마련하며 이 시기를 이겨내려고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 점주는 배달앱 이용이 줄어들고 있는 것에 대해 "요즘 배달에서 홀 장사로 넘어가는 중이다"고 했고, 또 다른 점주는 "배달앱으로 포장 주문한 고객이 음식을 찾으러오면, 다음부터는 전화 주문하면 할인해준다고 안내한다"고도 했다. 배달 주문이 줄자, 배달앱보다 각각 상황에 맞는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김영갑 한양사이버대 호텔외식경영학과 교수는 올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매장 중심의 외식업체가 큰 어려움을 겪은데 반해 배달전문 업체들은 큰 성장을 했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올해는 매장과 배달 매출 비중을 어떻게 배분하고 운영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지에 대한 분석과 대응이 필요하다"며 "어쩔 수 없이 배달에 많은 비중을 뒀던 외식업체들은 서둘러 배달 서비스의 비중을 줄이고 매장 중심의 서비스 전환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이런 시장 상황을 배달앱들도 인지하고 사장님들의 가게 운영 돕기에 나서고 있다. 어려운 사장님들은 배달앱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배달앱은 점주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장 최근 요기요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과 함께 점주들의 효율적인 가게 운영 및 홍보를 돕기로 했다. 먼저 점주 1인당 최대 100만원 상당의 ‘가게쿠폰’을 상한액 소진 시까지 지원한다. ‘가게쿠폰’은 요기요에서 점주가 직접 발행하고 관리 가능한 고객 대상 셀프 프로모션 쿠폰이다.더불어 소비자 주문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음식 사진 촬영도 돕는다. 전문가가 직접 가게를 방문해 메뉴 사진 촬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 로고 디자인 제작 등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배민은 이미 지난해 6월부터 점주들의 배달비를 지원(30만원 한도)하는데 3억5000만원의 재원을 투입하는 등 지원책을 내놓은 바 있다.땡겨요는 가맹점 사장들을 대상으로 매일 일정액을 월급처럼 지급하는 ‘일매출 땡겨드림’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점주들의 들쑥날쑥한 매출로 약해진 현금창출력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재무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이용자가 줄어들면 점주들이 이탈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며 "배달앱도 점주와 상생하는 방안을 계속해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10 07:00
산업

'배민' 필두로 배달앱 올해 '찐 흑자 시대' 열리나

배달앱이 올해는 '흑자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표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그 선두에 서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이어 요기요 역시 수익성 개선에 나서며 유의미한 실적을 받아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27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배민 MAU는 1992만명으로 전년 동기(2070만명) 대비 3.8%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요기요 14%(776만명→667만명), 쿠팡이츠 33%(545만명→364만명)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배달의민족은 큰 이용자 이탈 없이 무난한 한 해를 보냈고, 힘주던 배민1 단건배달비 프로모션을 종료하면서 프로모션 비용 지출도 감소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3월부터 건당 1000원씩만 받던 요금을 정상화한 바 있다. 배민1 주문은 배달의민족 전체 주문의 15%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동안 프로모션 기간에는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손실이 쌓이는 구조였다. 특히 지난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직원들에게 개인 주식 999억원을 지급하며 '주식보상 비용'으로 처리됐던 것과 같은 예기치 못한 비용도 올해는 없다. 작년 해당 주식보상 비용으로 배민의 영업적자는 756억원이었는데, 이를 제외했다면 사실상 24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는 게 업계 내 계산이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단건 배달 경쟁이 치열해지며 라이더를 모셔오려는 프로모션 경쟁으로 출혈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한때 서울 강남 일부 지역에서는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건당 배달비가 2만~3만원에 이를 정도였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2018년 5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2019년 364억원, 2020년 112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지난해 돌연 적자 폭이 커진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거리두기 종료와 함께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경쟁이 소강상태가 되면서 업계는 배달앱이 예년보다 마케팅 등 비용이 줄어들며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 등에 따른 거래액 규모 영향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으나, 올해는 전년과 달리 특별한 비용 이슈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수익성 개선에 나선 곳은 주인이 바뀐 요기요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8월 딜리버리히어로에서 GS리테일 등이 참여한 CDPI컨소시엄으로 소속을 옮기면서 서비스를 매만지는 한 해를 보냈다. 요기요는 지난 4월 중요하게 내세웠던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의 구독료를 4900원에서 9900원으로 인상했고, 다음달에는 GS리테일의 유통 체인을 활용한 퀵커머스 '요마트'에 힘을 줬다. 정리할 서비스는 과감하게 종료했다. 지난 10월 말 요기패스 구독자를 대상으로 제휴 할인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던 '요기패스라운지'를 접었고, 소상공인 대상 교육 컨설팅 프로그램인 '요기요클래스'도 없앴다. 요기요는 인수 후 별도 실적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인수되기 이전 매출은 2300억원(2019년)에서 3530억원(2020년)으로 올랐고,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600억원에서 470억원으로 훌쩍 뛴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요기요가 매물로 나왔을 당시 EBITDA 개선에 집중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등 긴축 운영으로 수익성을 높여놓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어 올해 성적표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이 격변하는 상황 속에서도 큰 이탈 없이 이용자를 꾸준히 가지고 가고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다"면서도 "흑자 전환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28 07:00
산업

마트 가격 공세에…할인 나선 치킨 프랜차이즈

치킨 프랜차이즈가 앞다퉈 할인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에서 시작된 마트 '초저가 치킨'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할인을 적용해도 마트 치킨값을 따라잡지 못해 큰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자사 앱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사 앱 주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bhc의 치킨 메뉴들을 2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기간은 28일까지다. 해당 기간 bhc치킨 앱을 통해 주문하면 자동 할인 적용된다. 대상 메뉴는 bhc치킨의 한 마리 또는 순살 메뉴다. 한 마리 메뉴는 치퐁당후라이드·뿌링클·골드킹·맛초킹·하바네로 포테킹후라이드·양념치킨·핫후라이드이며, 순살 메뉴는 뿌링클순살과 골드킹순살·맛초킹순살·빠텐더 이상 12종이다. 이와 더불어 홈페이지에서는 오는 28일까지 총 888명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888 출석체크 이벤트’도 진행한다. 교촌치킨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에서 8시까지 자사 앱 주문 시 2000원을 할인해주는 '타임세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사이드메뉴 할인 쿠폰을 주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친구 추가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내달 30일까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교촌치킨’을 친구 추가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이드 메뉴 국물맵떡 30% 할인쿠폰과 교촌퐁듀치즈볼·교촌고르곤치즈볼S 50% 할인쿠폰을 준다. BBQ는 배달 앱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이날부터 31일까지 전 메뉴 최대 5500원 할인 이벤트를 벌인다. 이번 할인 프로모션은 배달의민족 앱에서 BBQ 전 메뉴를 배달·포장 주문 시 기본 4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배민원 단건 배달 서비스로 주문 시 추가 할인이 적용되어 최대 5500원 할인된 가격으로 BBQ치킨을 즐길 수 있다. 노랑통닭은 아예 기존 오리지널 메뉴보다 저렴한 순살레귤러 메뉴를 선보였다. 이는 오리지널 대비 양을 200g 줄이면서 가격을 2000원 내린 메뉴다. 프라이드 기준 오리지널은 1만8000원, 레귤러는 1만6000원이다. 오리지널보다는 가볍지만 반 마리보다는 푸짐하게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는 '착한 치킨'이라고 불리는 대형마트의 초저가 치킨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할인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30일 홈플러스가 당당치킨의 첫선을 보인 이후 다른 대형마트들도 초저가 치킨 경쟁에 뛰어들었다. 12년 전 ‘통큰치킨’을 내놨던 롯데마트와 업계 1위의 이마트도 잇따라 비슷한 가격의 치킨을 팔기 시작했다. 기존 프랜차이즈 치킨의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특히 홈플러스가 한 마리 6990원에 내놓은 당당치킨은 ‘오픈런(구매를 위해 매장이 열리자마자 달리는 현상)’까지 벌어질 만큼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당당치킨은 지난 6월 30일 출시 후 한 달 만에 32만 마리, 1분에 5마리꼴로 팔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당당치킨 시식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 검색량도 폭증했다. 당당치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웃돈을 붙여 되파는 경우도 등장했다. 이에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경우 소폭이지만 매출이 하락한 점포가 다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치킨 프랜차이즈의 할인 카드가 대형마트의 초저가 치킨 열풍을 잠재우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5500원의 할인을 적용해도 마트 치킨 가격을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의 할인 폭이 2000~5000원 수준인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기엔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욱이 자사 앱을 이용해야 하거나 배달비가 추가로 발생해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26 07:00
경제

요즘 배달 트렌드 '단건배달'…요기요는 안 하는 이유

요즘 배달앱 트렌드는 '단건배달'이지만, 요기요는 이 트렌드를 쫓지 않고 있다. '배달 시간 효율화'라는 나름의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배달원 출혈 경쟁에 적자인 건 마찬가지라고 토로한다. 20일 데이터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배달앱 대표 3사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월간활성화이용자 수(MAU)는 약 3500만명으로 집계됐다. 배달의민족이 2080만명으로 1위를, 다음으로 요기요가 884만명으로 전월 수준을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쿠팡이츠는 568만명으로 전월(629만명) 대비 60만명가량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최근 배달앱 업계는 '단건배달'이라는 트렌드에 올라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요기요는 쏙 빠져있다. 그런데도 요기요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는 모습이다. 단건배달은 점심·저녁 시간대에 한 번에 한 건만 배달하기 위해 다수의 배달원이 필요한 서비스라 '배달원 수급' 경쟁이 치열하다. 이를 위해 배달앱은 '배달비 프로모션'이라는 이름으로 배달비를 더 얹어 주는 마케팅을 이어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매출은 2018년 3145억 원에서 지난해 2조88억 원으로 6배 커졌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5억 원 흑자에서 757억 원 적자로 수직 하락했다. 2019년 364억 원 적자에서 2020년 112억 원 적자로 폭이 줄었다가 지난해 적자 폭이 7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는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의 활성화를 위해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외주 용역비를 전년 대비 2.3배 늘린 7863억 원을 지급한 데 이유가 있다고 본다. 외주용역비 대부분을 지불한 곳은 배달 업무 등을 맡는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이다. 쿠팡이츠 역시 지난해 5958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35억 원의 손실을 봤다. 요기요가 단건배달을 안 한다고 해서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다. 요기요는 요기요 익스프레스라는 서비스로 30분 이내 배달을 하고 있다. 2020년 7월 선보인 '요기요 익스프레스'는 요기요의 AI 배차 시스템으로 주문을 2~3건씩 픽업해 30분 안에 배달할 수 있도록 동선을 짜서 배달원에게 전달해준다. 배달원은 배차를 수락할지 말지만 결정하면 된다. 즉 20~30분 정도로 빠른 단건배달 시간과 비슷한 시간 내에 배달할 수 있도록 '다건 배달'을 효율화시켜 맞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요기요 익스프레스 역시 적자다. 요기요 관계자는 "단건배달을 하지 않아도 라이더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며 "피크 시간대에 배달비를 올려주는 프로모션을 하지 않으면 배달원이 요기요 익스프레스 소속으로 일 할 이유가 없어 프로모션을 얹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쿠팡이츠와 배민1의 고래 싸움에 새우등도 터지고 있는 셈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요기요 익스프레스도 적자인 상황이라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했다. 업계는 요기요가 단건배달 경쟁에 뛰어들지 않는 이유를 '적자 구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기요는 적자가 될 서비스에 절대 손을 대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현재 요기요 익스프레스에서 요기요는 수수료 12.5%에 배달비 2900원(음식점주가 내는 비용)을 받고, 고객이 내야 하는 배달비는 거리에 따라 최대 4900원(기본 거리 기준)의 상한선을 두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단건배달에 각각 6.8%, 9.8% 수수료에 6000원 수준의 배달비를 받는 것과 비교해 높은 비용을 받는다. 이에 요기요는 지난해 GS리테일 컨소시엄에 인수되기 이전 매출이 2300억원(2019년)에서 3530억원(2020년)으로 올랐고, 같은 기간 상각 전 이익(EBITDA)은 -600억원에서 470억원으로 훌쩍 뛴 바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21 07:01
경제

'배달비+수수료'에 뿔난 음식점주…억울한 배달의민족

배달앱 '배달의민족'에 다시 한번 '수수료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논란은 고객이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으로 1만원의 음식을 주문했을 때 음식점주에게 남는 돈은 5000원 남짓이라는 점에서 출발했다. 배민 측은 빠르게 해명에 나섰지만 음식점주들은 분노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데는 '변화'라는 이유가 있다. 13일 배달앱업계에 따르면 배민1 서비스는 지난달 22일부터 개편된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 수수료 정책은 중개수수료 12%에 배달비 6000원이었는데, 배민1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중개수수료 1000원, 배달비 5000원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번 수수료율 개편을 시작으로 지난달 21일 프로모션은 종료되고 새로워진 요금제 3가지 중 음식점주가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요금제는 기본형(중개수수료 6.8%, 배달비 6000원), 절약형(15%, 자영업자 2900원/주문자 3900원), 통합형(27%, 0원) 등이다. 문제는 배민이 기존 프로모션을 종료하면서 시작됐다. 기존 1000원의 정액 수수료를 지불하고 최대 5000원 내에서 고객과 나눠 내던 배달비가 체감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배민에 따르면 가맹 음식점주가 1만 원짜리 주문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일반적으로 마진율 때문에 2만 원 정도로 최저 주문금액을 설정하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2만 원의 음식을 주문하고 3000원의 배달팁을 냈다고 가정했을 때, 2만3000원의 매출이 잡힌다. 여기에서 배달팁이 6000원, 배민1을 이용해서 발생하는 중개수수료 1360원(기본형 요금제 사용 시 6.8%), 결제정산수수료 600원(3%), 부가세(10%) 796원이 빠지게 된다. 이렇게 계산했을 때 2만 원어치의 음식을 팔아 음식점주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1만4244원이 된다. 여기에서 배민의 매출은 1360원이다. 결제정산수수료는 카드사가, 부가세는 세금으로 잡히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음식점주 입장에서는 배민1을 이용하기 위해 기존 '프로모션가 대비' 돈을 더 떼이게 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프로모션가' 대비다. 배민이 처음 배민1 요금제를 책정할 때, 중개수수료는 12%였다. 오히려 이를 3가지 요금제로 개편하면서 절반가량 수수료율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배달비도 마찬가지다. 프로모션가 5000원에서 정상가 6000원으로 체감 1000원이 늘었는데, 이 차이가 음식점주에게는 부담스럽다. 배달 커뮤니티에서 한 음식점주는 "배달팁 마지노선이 2000원"이라며 "3000원으로 올리는 순간 주문 수가 확 준다"고 토로했다. 배민 관계자는 배달비에 대해 "단건배달은 일반 묶음배달과 비교해 빠르게 배달을 받고자 하는 소비자, 본인의 음식이 식기 전에 한집에 바로 배달하고 싶은 업주를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이다 보니 배달에 들어가는 평균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이 부분은 이미 배민1을 작년부터 이용하고 있던 음식점주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배민1의 활성화를 위해 배민은 지난해 외주용역비를 전년 대비 2.3배 늘린 7863억 원을 지급했다. 외주용역비 대부분을 지불한 곳은 배달 업무 등을 맡는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이다. 이는 지난해 배민이 적자를 기록한 주요 이유로 꼽힌다. 중개수수료에 대해서는 "음식점주가 처음 배민1 서비스 계약을 할 때 중개수수료 정상가는 12%로 안내가 되었던 부분"이라며 "오히려 이 기준으로는 6.8%가 절반 수준"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 입장에서는 프로모션가와 정상가라고 분명히 했겠지만, 이 서비스를 프로모션가로 이용해 왔던 음식점주 입장에서는 사실 정상가가 의미 없었을 것"이라며 "배달비가 1000원 오르고 매출에 대한 비율로 수수료를 떼가는 방식으로 변화한 것에 대한 부담이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14 07:00
경제

문제는 라이더 부족…비싸다는 '배달비' 내려갈 길 안보여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 지불하는 '배달비'가 비싸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배달앱 업체들이 배달 요금제 개편안까지 내놓으면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에 정부까지 개입에 나섰지만, 이를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8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내달 22일을 기준으로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이 단건배달 '배민1' 서비스에 대한 배달비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한다. 그동안 배민은 정상 배달 요금제 중개이용료 12%와 배달비 6000원에서 프로모션 가격인 중개이용료 1000원과 배달비 최대 5000원을 부과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중개이용료는 주문 건당 발생하는 수수료이며, 배달비는 음식점 점주가 부담하는 배달대행 서비스 이용료로 총금액 내에서 고객과 나눠 배달기사에게 지불하게 되는 돈이다. 배민은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정상 가격으로 전환하는 대신, 새로운 요금제 개편안을 내놓고 음식점의 선택권을 넓히기로 했다. 배민 관계자는 "기본형은 주문중개수수료가 12%에서 6.8%로 줄어든다. 업계 최저다"고 말했다. 음식점 점주는 바뀐 요금제 세 가지 가운데서 선택할 수 있다. 기본형(주문중개수수료 6.8%)은 배달비 6000원을 소비자와 분담하고, 절약형(15%)은 소비자의 주문금액에 따라 배달비가 달라진다. 마지막으로 오는 4월 이후 오픈 예정인 통합형 요금제는 주문금액의 27%를 내면 중개이용료와 배달비를 합쳐 배민이 알아서 지불해주게 된다. 앞서 쿠팡이츠는 지난 3일부터 새로운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수수료 일반형과 절약형, 배달비 절약형, 포함형 등 4가지다. 가장 기본적인 '수수료 일반형'을 보면 주문중개수수료는 9.8%로 배민1과 비교해 3%포인트 높고, 배달비는 최대 5400원으로 배민1보다 600원 낮다. 다른 요금제는 수수료 절약형이 주문중개수수료 7.5%에 자영업자가 2364~6000원을 소비자와 나누게 돼 있고, 배달비 절약형은 수수료 15%를 내는 대신 주문 금액에 따라 자영업자는 900~2900원, 소비자는 0~3900원으로 배달비를 낸다. 배달비 포함형은 배민1과 내용이 같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프로모션으로 진행했는데, 적합한 가격제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게끔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배달앱의 요금제 개편 소식은 '비싼 배달비'에 대한 불만의 불씨에 기름을 부었다. 배달앱 입장에서는 사업 초기 프로모션를 종료하고 요금제를 현 상황에 맞도록 수정한 것이지만, 직접 돈을 지불하는 소비자와 자영업자는 값이 오른다는 소식에 분노한 것이다. 소비자 A 씨는 "어느새 단건배달만 이용하게 됐는데 초창기 1000~2000원하던 배달팁이 요즘은 기본 2000~3000원으로 올랐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B 씨는 "배민과 쿠팡이츠 둘 다 사용하고 있는데, 피크 시간에 라이더를 부르려면 배달비가 어마어마하다"고 토로했다. 이런 목소리에 정부가 움직였다. '배달료 공시제'를 이달부터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블로그에 "배달료 인상의 원흉은 대형 플랫폼 업체들의 출혈 경쟁에 있다"며 배달앱별 배달비 현황을 온라인에서 한눈에 볼 수 있게 공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대감은 낮다. 정작 이로 인해 생계 유지비가 줄어들 수 있는 배달기사들도 실효성에 의문을 보였다. 한 배달기사 커뮤니티에는 "배달비 상승은 쿠팡이츠와 배민의 점유율 싸움이 원인이고, 배달대행업체 기사들이 배달앱으로 빠져나가자 기사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일반 대행업체가 배달비를 지속해서 올려 자영업자는 소비자에게 부담시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기사는 "단건배달은 피크타임 때 인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비효율적인 구조라 배달비를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한 배달앱 관계자는 "기업은 배달기사가 배달 콜을 잡도록 하기 위해 자체 마케팅 비용을 배달비에 더해 주는 방식이지만, 영세 배달대행업체는 올린 배달비를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정말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음식점 점주도 배달비를 1만원 넘게 올리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문제로 비대면 서비스의 활성화로 배달음식 주문이 폭증한 데 비해, 배달기사가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게다가 최근 배민이 새 비전으로 '퀵커머스' 서비스를 꼽고, 쿠팡이츠는 '쿠팡이츠마트', 요기요는 GS리테일과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배달기사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지고 있어 배달비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수요는 많은데 기사 수급은 불안정하다 보니 기사 확보가 관건이다"며 "배달비 공시제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자영업자가 얼마나 소비자에게 배달료를 전가하고 있는지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2.09 07:00
경제

'라이더 이탈' 무색…이츠친구·마트 등 사업 키우는 쿠팡이츠

쿠팡의 배달 서비스 업체인 쿠팡이츠가 장보기 서비스를 새롭게 내놓고, 전속 라이더를 뽑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 물류센터 화재 사고와 '새우튀김' 블랙컨슈머 이슈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쿠팡이츠 이용자 이탈은 물론 배달 라이더 이탈 분위기 등 여론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6일 쿠팡이츠가 앱 내 장보기 서비스인 '마트'를 새롭게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송파구에 한해 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로, 신선식품이나 가공식품 등부터 세제·화장지 등 생활필수품을 주문할 수 있는 카테고리다. 이는 현재 배달의민족이 서비스 중인 'B마트', 요기요의 '요마트' 등과 유사한 형태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쿠팡이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테스트 중인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또 '이츠 오리지널'이라는 특화 서비스도 내놨다. 배민·요기요 등 경쟁사 배달앱에는 없는 음식점을 주문할 수 있는 '단독 입점' 음식점 카테고리다. 업계는 과거 쿠팡이츠가 강남권에서 시작해 빠른 속도로 전국으로 확장한 것처럼 쿠팡이츠의 이번 테스트 서비스도 금세 지역을 넓혀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쿠팡이츠가 '이츠친구'라는 이름으로 쿠팡이츠 전속 라이더를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나선 것과도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11일부터 채용 사이트 잡코리아에서 이츠배송 담당 직원인 '이츠친구'를 모집 중이다. 쿠팡이츠가 모집을 시작한 이츠친구는 본인의 관할지역 내에서 쿠팡이츠 고객이 주문한 음식 등을 픽업해 고객에게 최종 배송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륜차를 운전해야 지원할 수 있으며, 오전과 오후 조로 나뉘어 주5일을 근무하는 정식 직원이 된다. 소속은 쿠팡이 아닌 쿠팡이츠로, 라이더들은 쿠팡이츠 직원으로 월급과 실적 수당을 받게 돼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쿠팡이츠가 이탈하는 라이더를 막기 위해 이런 '전속 라이더' 카드를 빼 들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마와 더위에 배달 음식 주문이 밀려드는 여름 성수기에 배민이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내놓으며 배달 라이더 모집에 적극적이고, 연이은 쿠팡의 악재가 쿠팡이츠를 이탈하는 분위기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6월 말 총 사용시간은 56만2241시간으로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 5월과 6월에 쿠팡이츠 라이더 35~30%가 배달 플랫폼과 배달대행 플랫폼으로 이동하며 '탈 쿠팡이츠'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한 배달음식 점주 커뮤니티에는 "쿠팡이츠 배달기사가 너무 안 잡혀서 고객센터에 두 번이나 연락했다" "쿠팡 라이더 안 잡혀서 직접 매장 콜을 잡고 배달했다" 등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라이더들을 위해 생겨난 배달파트너 리워드 프로그램이 반감을 사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 프로그램은 정식 서비스 출시 전 베타 서비스로, 등급별 조건을 충족한 일부 배달 파트너들에 배달완료 횟수, 배달완료율, 피크참여(프로모션) 횟수에 따라 등급(레전드·에픽·마스터)을 부여하고, ‘건당 최대 6500원’이라는 배달비를 우대하는 것이다. 이에 배달 라이더들은 "배달 기본 단가를 3100원에서 2500원으로 낮춰 손해인데, 등급을 올리지 않으면 또 손해를 본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가 출시한 지 겨우 2년"이라며 "서비스를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정착시켜 가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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