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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김수현·김지원 갔다…이제훈vs수호vs천우희vs려원, 주말극 경쟁

이제훈, 수호, 천우희, 정려원. 주말극 경쟁이 다시 불붙는다.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한 tvN ‘눈물의 여왕’이 종영하면서 절대강자가 사라진 주말 안방극장에서 각 작품들이 스타와 완성도를 내세워 타이틀에 도전한다.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들이 맞붙는 데다 무주공산에서 각 채널의 자존심 대결이 벌어지는 만큼 새롭게 주말극 1위를 차지하게 될 주인공에 관심이 쏠린다.선두를 달리고 있는 작품은 지난달 19일 첫 방송한 이제훈 주연의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이다. ‘수사반장 1958’은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영된 한국형 수사물의 시초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배우 이제훈이 원작에서 최불암이 연기했던 박영한 반장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박영한과 함께 서울 종남 경찰서 4인방을 구성한 동료 김상순(이동휘), 조경환(최우성), 서호정(윤현수)이 부패 권력을 깨부수고 민중의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수사반장 1958’은 첫 방송부터 시청률 10.1%를 기록하며 레전드 드라마의 저력을 과시했다. ‘눈물의 여왕’이 방영한 토요일 짝수 회차는 7%대 시청률에 그쳤지만, 극초반부터 1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3회는 10.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한 만큼, 앞으로의 회차에서 얼마나 시청률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지난달 13일 첫 방송된 MBN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룹 엑소 멤버 수호와 홍예지가 주연으로 왕세자 이건(수호)이 세자빈으로 내정된 어의 최상록의 금지옥엽 고명딸 최명윤(홍예지)에게 보쌈당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사극 로맨틱 코미디다.1회 1.5%로 출발한 ‘세자가 사라졌다’는 ‘눈물의 여왕’, ‘수사반장 1958’ 등 쟁쟁한 작품들 속에서도 3회부터 2%대 시청률 유지했다. 5회는 2.8%로 자체 최고를 기록, 3%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수사반장 1958’은 TV의 주 시청층인 중장년층 사이에서 압도적으로 인지도가 높다. 기본 정도의 완성도만 유지해도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세자가 사라졌다’는 전작인 ‘보쌈-운명을 훔치다’가 꽤나 흥행(최고 9.8%)했고, 그런 소재에 반응하는 시청층의 기호가 분명히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 분위기를 이어받기만 하면 어느 정도의 성공도 노려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새 드라마들도 한주 간격으로 연이어 방송을 시작한다. ‘눈물의 여왕’ 후속인 tvN 금토드라마 ‘졸업’은 배우 정려원과 위하준이 주연을 맡았다. 대치동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의 로맨스를 그린다.‘졸업’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밀회’ 등 밀도 있는 멜로를 연출해 온 안판석 감독의 신작이다. 정려원, 위하준을 비롯해 소주연, 김종태, 김정영, 서정연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조합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졸업’은 오는 1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천의 얼굴’ 배우 천우희의 복귀작 ‘히어로는 아닙니다만’도 주말극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 ‘하이드’ 후속 JTBC 금토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세상 흔한 현대인의 고질병에 걸려 흔치 않은 능력을 잃어버린 초능력 가족과, 우연인 듯 운명처럼 얽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천우희는 극 중 시간여행이 가능한 복귀주(장기용) 앞에 나타난 수상한 여자 도다해를 연기한다. 복귀주를 연기한 장기용과 로맨스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기용의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이기도 하다. 특히 ‘혐관(혐오 관계)’으로 만나 ‘쌍방 구원’으로 점차 변해가는 두 사람의 관계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하 평론가는 “대치동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맨스는 중년층이 매우 관심을 가질 만한 소재라는 점에서 강점”이라며 “로맨스와 판타지가 결합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젊은 세대가 좋아할 만한 소재인데, 성공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젊은 세대에서 반응을 얻는다고 해도 요즘은 곧장 시청률로 이어지진 않기 때문”이라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02 06:07
연예일반

남궁민, 이변 없이 ‘MBC 연기대상’ 대상…’연인’ 9관왕 ‘기염’ [종합]

배우 남궁민이 ‘연인’으로 올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또 ‘연인’은 대상을 포함해 ‘올해의 드라마상’, ‘최우수 연기상’ 등을 수상하며 9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3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 공개홀에서 ‘2023 MBC 연기대상’이 진행됐다. 이날 대상은 ‘연인’의 남궁민이 차지했다. 남궁민은 올해 ‘연인’에서 이장현 역을 맡으며 드라마의 흥행을 이끌었다. 동시에 MBC의 사극의 인기를 다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일찌감치 대상 수상자로 점쳐졌다. 앞서 지난 2021년 ‘MBC 연기대상’에서 ‘검은태양’으로 대상을 수상한 바, 두 번째로 ‘MBC 연기대상’의 최고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남궁민은 수상한 후 “연기는 완벽히 준비하는 편인데 말은 못한다. 일하러 왔다는 생각보다 인간 남궁민으로서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 싶다”며 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너무 바쁜 스케줄이 끝나고 여유가 생겨 텔레비전을 보는데 불현듯 ‘나에게 행복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던져지더라”며 “단순하더라. 푹 자고 대본 충분히 볼 시간 있고 촬영장에 갔는데 감독님이 ‘큐’ 사인을 해줄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내가 나오지 않아도 너무 좋은 퍼포먼스로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작품을 봤을 때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그런 행복을 안겨준 작품이 ‘연인’이다. ’연인’을 함께 한 분들,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내 얘기를 하는 것보다 그분들의 도움에 대한 답례가 먼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인’의 배우들 이름들을 언급하며 또 한번 고마움을 전하며 “내가 좋아하는 말들 중 하나가 ‘꿈은 목적지가 아니라 항해 그 자체다’라는 것”이라며 “내게는 트로피를 든 순간이 아니라 고생했을 때가 더 달콤하게 느껴진다. 내가 확실히 꿈을 이룬 것 같다”며 “연기에 대해선 절대 방심하지 않고 겸손한 배우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최우수연기상’은 ‘연인’ 안은진을 포함해 ‘조선변호사’ 우도환,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이세영, ‘하늘의 인연’ 김유석, ‘마녀의 게임’ 장서희가 수상했다. ‘우수연기상’은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배인혁, ‘오늘도 사랑스럽개’ 박규영, ‘마녀의 게임’ 이현석, ‘하늘의 인연’ 전혜연에게 돌아갔다. ‘신인상’은 ‘연인’ 김무준, 김윤우, 박정연,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주현영이 차지했다. ‘베스트 커플상’도 ‘연인’의 남궁민과 안은진에게 돌아갔다. ‘조선변호사' 우도환, '연인' 안은진,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이세영, '하늘의 인연' 김유석, '마녀의 게임' 장서희가, 우수연기상은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배인혁, '오늘도 사랑스럽개' 박규영, '마녀의 게임' 이현석, '하늘의 인연' 전혜연이 받았다.이하 ‘2023 MBC 연기대상’ 수상자 명단▲대상=’연인’ 남궁민(연인)▲최우수 드라마상=’연인’▲최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여자)=’연인’ 안은진, ‘열녀박씨계약결혼뎐’ 이세영▲최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남자)=’조선변호사’ 우도환▲최우수 연기상(일일드라마, 여자)=’마녀의 게임’ 장서희▲최우수 연기상(일일드라마, 남자)=’하늘의 인연’ 김유석▲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여자)=’오늘도 사랑스럽개’ 박규영▲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남자)=’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배인혁▲우수 연기상(일일드라마, 여자)=’하늘의 인연’ 전혜연▲우수 연기상(일일드라마, 남자)=’마녀의 게임’ 이현석▲베스트 캐릭터상=’연인’ 김종태▲베스트 커플상=’연인’ 남궁민, 안은진▲조연상(여자)=’꼭두의 계절’ 차청화▲조연상(남자)=’연인’ 최영우▲신인상(여자)=’연인’ 박정연,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주현영신인상(남자)=’연인’ 김무준, ‘연인’ 김윤우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31 09:13
연예일반

“저와 혼인해 주셔요”…종영 ‘연인’, 남궁민·안은진 해피엔딩 맞을까

‘연인’ 남궁민과 안은진의 애절한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맞을까.18일 MBC 금토드라마 ‘연인’ 최종회가 방송된다.지난 20회에서 이장현(남궁민)은 소현세자(김무준)가 죽기 전 자신에게 남긴 서한을 읽었다. 서한에는 오로지 조선인 포로들, 백성들에 대한 근심과 미안함만 가득했다. 이에 이장현은 조선에 입성한 청나라 공주 각화(이청아)의 힘을 빌려 인조(김종태)를 압박했고, 심양에 있던 조선인 포로들을 무사히 조선으로 데려왔다.이와 함께 이장현과 유길채(안은진)는 둘만의 행복을 꿈꾸며 능군리로 돌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서로를 위해 애써 거짓을 말하고, 이별을 고하는 것은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장현과 친아버지 장철(문성근)의 관계, 이장현이 바닷가에서 수십의 사내들과 대적한 1회 오프닝, 1회에서 이장현만 찾던 광인의 정체 등 아직 풀어야 할 이야기가 남아 있다.이와 관련 ‘연인’ 제작진은 “18일 방송되는 최종회에서는 이장현과 유길채의 애절한 사랑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된다. 많은 시청자들이 궁금해한 1회 오프닝 장면 및 이장현만 찾던 광인의 정체 등도 공개된다”며 “촘촘하고 밀도 있게 쌓아온 ‘연인’의 대장정인 만큼 남궁민, 안은진, 이학주(남연준), 이다인(경은애) 등 주연 4인을 포함한 모든 배우들과 제작진이 혼신의 힘을 다했다. 마지막까지 ‘연인’을 향한 뜨거운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연인’ 최종회는 18일 밤 9시 30분부터 100분 동안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18 13:17
드라마

종영 코앞...‘연인’ 최고 시청률 13.4% ‘동 시간대 1위’

‘연인’ 남궁민이 안은진의 기억을 되찾았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에게 구원이 됐다.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 19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1.6%를 기록, 경쟁작들을 압도적 차이로 따돌리며 동 시간대 전 채널 및 금토드라마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3.4%까지 치솟았다. 또 광고 및 채널 경쟁력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2%로 11월 11일 토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끝을 향해 달려가는 ‘연인’이 파죽지세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이날 방송에서는 유길채(안은진 분)가 시체더미 속에 쓰러져 있는 이장현(남궁민 분)을 구했다. 이장현이 사경을 헤매는 동안 인조(김종태 분)는 폭주했고 소현세자(김무준 분)는 죽었다. 잔혹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기억을 잃은 이장현은 변함없이 곁을 지키는 유길채를 보며 기억을 되찾았다. 끝없는 고난에도 굳건히 사랑을 지킨 연인의 포옹 엔딩은 안방극장을 애틋함으로 물들였다.이날 유길채는 시체더미 속 이장현을 발견, 죽을힘을 다해 그를 집으로 데려왔다. 이장현이 역모의 수괴 구양천이라 생각한 내관들은 사라진 이장현을 추적했고, 량응(김윤우 분)은 유길채의 집을 찾아 재빨리 이장현을 피신시켰다. 이장현이 몸을 숨긴 곳은 과거 이장현 무리가 심양에서 구해준 영랑(김서안 분)의 거처이자 간신 김자점(김민상 분)의 거처였다.하지만 이장현은 쉽사리 눈을 뜨지 못했다. 대신 어린 시절 겪은 가혹한 아픔에 대한 악몽에 시달렸다. 그 악몽을 통해 이장현이 장철(문성근 분)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드디어 눈을 뜬 이장현. 유길채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기뻐했지만 정작 이장현은 유길채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유길채는 무너지거나 좌절하지 않고 이장현의 곁을 지켰다.이장현은 “우린 원래 이런 사이였다”며 망설임 없이 다가오는 유길채를 보며 당황했고, 그녀에게 마음에 없는 모진 소리도 했다. 하지만 어느덧 그녀에게 자꾸 시선을 주는 자신을 발견했다. 유길채는 그런 이장현에게 둘만의 추억이 담긴 댕기, 이장현이 죽음 위기에도 손에 꼭 쥐고 있던 가락지를 건넸다. 유길채의 노력 덕분일까. 가락지를 보던 이장현은 기적처럼 기억을 찾았다.그 순간 이장현 앞에 나타난 유길채. 이장현은 “내가 그간 풍 맞을 짓 하진 않았지?”라고 유길채와의 추억이 담긴 말을 꺼냈다. 이어 “미안해. 너무 늦었지. 정말 미안해”라며 유길채를 품에 와락 끌어안았다. 드디어 이장현이 기억을 되찾은 것. 이장현 품에 안긴 유길채는 또르르 눈물을 흘렸다. 이장현과 유길채의 애틋함이 폭발하며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마구 뛴 엔딩이었다.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이장현과 유길채의 사랑을 위협하는 역사의 잔혹한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전개로 펼쳐졌다. 인조는 아들 소현세자를 향한 의심을 더욱 키워갔다. 결국 소현세자는 몸져누웠고, 인조가 보낸 어의의 침술 이후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소현세자는 죽기 직전 이장현에게 서찰을 남겼다. 그 서찰의 내용과 향방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인조의 의심은 소현세자의 아내이자 자진의 며느리인 강빈(전혜원 분)에게까지 뻗쳤다. 결국 강빈도 슬픈 죽음을 맞았다.이와 함께 조선을 찾은 각화(이청아 분)도 주목된다. 앞서 이장현은 각화에게 한 가지 약속을 했다. 조선 포로들이 무사히 강을 건너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면, 그녀 곁으로 돌아오겠다고. 그런데 이장현이 나타나지 않자, 각화가 이장현의 생사를 확인하고 그를 데려가기 위해 조선에 온 것. 인조의 폭주로 조선의 운명이 풍전등화가 된 가운데 각화가 조선과 이장현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더한다.‘연인’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역사의 피바람이 잔혹하게 휘몰아치고, 이에 따라 이장현과 유길채의 사랑과 운명도 파란만장하게 소용돌이치고 있다. 남궁민, 안은진을 비롯한 ‘연인’의 모든 배우들은 최고의 집중력과 열정을 담은 열연으로 극의 깊이를 더하고 몰입도를 치솟게 한다. ‘연인’이 남은 2회 동안 얼마나 더 애절하고 강력한 이야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연인’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1.12 08:24
연예일반

[줌인] ‘조선변호사’ 2%대 종영..최진혁·김명수 ‘넘버스’, MBC드라마 구원투수될까

부진한 성적표를 받고 있는 MBC 드라마가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일 MBC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가 막을 내렸다. 첫회 2.8%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4.4%(8회)까지 상승했던 ‘조선변호사’지만, 마지막화인 16회는 1회 시청률과 비슷한 2.9%로 하락하며 쓸쓸히 종영했다. 후속작은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이하 ‘넘버스’)로, 오는 6월 방영 예정이다.‘조선변호사’는 부모님을 죽게 한 원수에게 재판으로 복수하는 조선시대 변호사 ‘외지부’ 강한수(우도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토리다. 배우 우도환의 전역 후 첫 복귀작이자 최근 인기 소재 중 하나인 퓨전사극 장르를 채택하며 방영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현대의 변호사로 통하는 외지부를 중심으로 서사가 전개돼 다른 사극과의 차별점도 분명했다.베일을 벗은 ‘조선변호사’는 몰입감을 키우는 영상미와 탄탄한 스토리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우도환의 호연이 뒷받침됐으며, 그룹 빅스 출신이지만 오랜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차학연(유지선)도 극에 활기를 띄웠다. 김지연(이연주)도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된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만큼 스토리의 완성도도 높았다. 강한수의 아버지 강율관(김종태)은 뇌물수수라는 누명을 쓰고 죽음을 택한다. 알고보니 이는 훈구파 수장 유제세(천호진)가 정2품 우참찬 추영우(최무성)에게 시킨 것으로, 마지막회에서 강한수는 유제세에게 통쾌한 복수를 날린다. 김지연과의 입맞춤을 마지막으로 러브라인까지 다 잡은 ‘해피엔딩’을 맞이했다.하지만 완성도와는 별개로 ‘조선변호사’는 본방송 시간이 되면 시청자들을 절로 TV 앞에 앉게 만드는 강한 임펙트가 부족했다는 평이 많았다. 유제세를 향한 강한수의 응징이 긴 호흡으로 진행됐으며 우도환, 유지선, 이연주의 러브라인도 중심 스토리와 함께 진행되는 바람에 긴장감을 안겨주지 못했기 때문이다.무엇보다 같은 시간대 편성된 경쟁작들이 너무도 쟁쟁했다. 초반부에는 최고 시청률 21%로 종영한 SBS ‘모범택시2’에 밀렸고, 후반부에는 JTBC ‘닥터 차정숙’과 SBS ‘낭만닥터 김사부3’까지 대히트한 두 의학 드라마에 치였다. 최악의 대진운에서 살아남지 못한 안타까운 케이스다.이로써 MBC는 시청률 1.6%로 종영한 전작 ‘꼭두의 계절’에 이어 ‘조선변호사’까지 연이어 실패의 쓴맛을 보게 됐다. 드라마 편성이 축소된 MBC는 현재 일일드라마 ‘하늘의 인연’만 4%대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 이 가운데 ‘조선변호사’ 후속 드라마 ‘넘버스’가 올해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기에 MBC 드라마의 체면을 살려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넘버스’는 고졸 출신 회계사 장호우(김명수)가 거대한 회계법인의 부조리에 맞서 정의를 실현해 가는 휴먼 오피스 활극이다. 배우 김명수, 최진혁, 최민수, 연우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국내 드라마에서 찾기 힘든 ‘회계법인’ 소재라는 점, 여성 인물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최근 방송가에 김명수, 최진혁, 최민수 간의 ‘남남케미’를 내세운 것도 이채롭다. 고졸 출신 회계사가 국내 최고의 회계법인에 들어가 가장 밑바닥부터 시작해 판도를 뒤엎는 과정인 만큼 ‘성장 서사’에도 관심이 모아진다.‘넘버스’ 제작진은 “한 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스토리와 김명수, 최진혁, 최민수, 연우, 네 배우 모두 캐릭터와 100%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완벽한 캐스팅”이라고 자신하며 “이 배우들의 활약이 드라마를 빈틈없이 꽉 채워줄 것이다. 어떤 시너지가 발휘될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23 09:42
연예

김종태, tvN '멘탈코치 제갈길' 출연…정우-이유미 만난다

배우 김종태가 tvN 새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 출연을 확정하며 2022년에도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소속사 파크플러스엔터테인먼트는 4일 "김종태가 '멘탈코치 제갈길' 출연을 확정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다양한 작품으로 여러분을 찾아뵐 예정"이라고 전했다. '멘탈코치 제갈길'은 사고를 치고 운동을 그만 둔 국가대표 태권도 출신 멘탈코치가 은퇴한 왕년의 스포츠 고수들과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의 멘탈을 치유하고 스포츠계에 만연한 부조리에 맞서 정정당당한 승부를 향해 달리는 선수들을 그리는 멘탈치유극이다. '앵그리맘'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을 집필한 김반디 작가와 '파리의 연인' '키스 먼저 할까요?'를 연출한 손정현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앞서 배우 정우, 이유미, 권율, 박세영 등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다. 여기에 김종태까지 가세하게 됐다. 김종태는 드라마 '시지프스 : The myth' '검은 태양' 'KBS드라마 스페셜-셋', '지금 우리 학교는', '기상청 사람들' 등에 출연했다. '멘탈코치 제갈길'은 올해 방영을 목표로 촬영 중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0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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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태, KBS 드라마 스페셜 '셋' 출연…이중적 계부 열연

배우 김종태가 UHD KBS 드라마 스페셜 2021 단막극 '셋'에 출연한다. 지난 10월 종영된 MBC 금토극 '검은태양'에서 강필호 역을 맡아 캐릭터의 이중적인 면모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의심 유발자에 등극,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김종태가 드라마 스페셜 '셋'으로 안방극장을 노크한다. 내일(10일) 오후 11시 25분에 방송될 드라마 스페셜 '셋'은 성범죄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친구 소주연(종희), 정이서(형주), 조인(보리)이 복수를 위해 12년 만에 다시 모이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김종태는 극 중 정이서의 엄마 정유미와 재혼한 계부 조병구 역을 맡는다. 겉으로는 평판 좋은 경찰이지만 의붓 딸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추악한 속내를 가진 계부를 연기하며 탐욕스러운 광기로 극에 긴장감을 선사한다. 연극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김종태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화면을 압도하는 흡인력 있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셋'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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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다둥이 아빠' 김종태 "막내 너무 예뻐" 딸바보 인증

배우 김종태(46)가 '꽃중년의 섹시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최근 종영된 MBC 금토극 '검은 태양'에서 국정원 해외정보국 국장 강필호 역을 소화했다. 선과 악을 오가는 강필호의 이중적인 면모를 섬세하게 표현, 가장 현실성 있는 인물로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김종태의 남다른 슈트핏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상황. 이를 위해 체중 관리 및 식단 관리까지 했다는 그는 "멋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수줍게 미소를 머금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은. "아무래도 가족이다. 코로나19 시기에 막내(셋째)가 태어났다. 3살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까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울 때가 많다. 언제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 싶다. 셋째가 딸인데 너무 귀엽다." -가정에서 어떤 남편이자 아빠인가. "아들 둘을 키울 때는 엄한 아빠였다. 나이가 들어가고 아이들이 자라기 시작하니 자꾸 아버지를 떠올리게 되더라. 그러면서 내가 잊고 있던 아버지와의 기억도 회상됐다. 아이들을 혼내야 하나 말아야 하는 순간 아버지한테 엄청 혼이 났던 기억이 났다. 어른들한테 버릇없이 굴 때 따끔하게 혼이 났다. 그게 환기가 되더라. 근데 딸이 생기니까 도저히 그게 안 되더라. 오히려 엄마가 엄해졌다. 저만 가면 딸이 '아빠~'라고 하면서 달려온다."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있나. "의외로 Mnet '쇼 미더 머니'나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이런 걸 즐겨 본다. 최근에 '스우파'를 너무 재밌게 봤다. 남성들 세계보다 훨씬 쿨하고 멋있다고 생각했다. 경쟁이 치열하지만 서로가 인정해줄 때 인정해주고. 아내랑 한창 빠져 있었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역할이 있나. "과거 어렸을 때는 연극할 때 '햄릿'도 해보고 싶고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근데 나이가 슬슬 넘어서더라. 어느 시점부터는 제 나름의 철학이 생겼다. 내가 배우가 되야겠다, 연극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한 시점이 있지 않나. 사람들 앞에서 다른 인물로 재롱 부리면서 받는 박수가 좋았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전하면서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게끔 하는 게 가치 있는 일이고 이 시대에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작품이라면 어떤 작품이든 하고 싶다. 어떤 장르나 특정 역할에 대한 욕심은 없다." -배우로서의 목표는. "안판석 감독님이 '저 녀석은 지가 알고 하는지 모르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나쁜 놈인지 좋은 놈인지 알 수가 없다'라고 한 적이 있다. 그게 참 좋은 면이라고 얘기해준 거다. 실제로도 인사를 하면 좋게 보는 분들은 한없이 좋게 보고, 나쁘게 보는 분들은 한없이 나쁘게 본다. 한 때는 트라우마였다. 근데 어느 시기가 되니 포기했다. 오래 연기를 하다 보니 '이 배우가 거기 나왔다고?' 이런 반응이 가장 좋다. 뭔가 반복되지 않는 느낌이다. 새로운 인물을 잘 해냈다는 성취감이 들고 거기에서 쾌감이 느껴진다. 역할로 보이는 게 좋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박찬우 기자 2021.11.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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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종태, 국립 사범대 자퇴→연기로 진학 변경 이유

배우 김종태(46)가 '꽃중년의 섹시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최근 종영된 MBC 금토극 '검은 태양'에서 국정원 해외정보국 국장 강필호 역을 소화했다. 선과 악을 오가는 강필호의 이중적인 면모를 섬세하게 표현, 가장 현실성 있는 인물로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김종태의 남다른 슈트핏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상황. 이를 위해 체중 관리 및 식단 관리까지 했다는 그는 "멋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수줍게 미소를 머금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줄곧 연극을 해왔는데 정확하게 첫 시작이 그럼 연극인가. "영화 '양아치어조'(2006)를 가장 먼저 찍었다. 이후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이라는 작품으로 무대에 처음 서게 됐다. 사실 그때 상업영화 장편을 같이 하나 하자고 해서 기다리는 작품이 있었는데, 때마침 대학로에서 공연 뭘 하나 한다고 같이 하자고 하더라. 강하게 추천하니까 알겠다고 했고 그렇게 연극과 계속 인연이 닿아 연극을 하게 된 것이다. 연극은 연습도 길고 공연도 길지 않나. 하고 있는데 다음 작품 이거 할 생각 있냐고 물어보니 하고 또 하고 그게 반복돼 연극만 했다. 연극 작업이 워낙 재밌다 보니 매체 쪽으로 움직이기 위해 따로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히게 된 계기는. "2013년에 우연한 기회로 안판석 감독님의 JTBC 드라마 '세계의 끝'을 하게 됐다. 이후 안판석 감독님이 몇 번 연락을 줬는데 그때마다 공연을 하고 있으니까 그저 안부 차 전화를 주는 줄 알았다. 어떤 선배님에게 말하니 '너 미쳤다'고 하더라. 감독님이 스케줄을 묻는 것인데 감사하고 황송하다고 해야지 왜 그랬냐는 거다. 그럼에도 감독님이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할 때 1인 4역을 소화할 수 있는 기회를 줬고, '내년 가을에 뭐 하나 하자'라고 하길래 스케줄을 어느 정도 비우면 되냐고 물었고 스케줄이 되면 고정으로 가자고 해서 비워뒀다. 그렇게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고정으로 하게 된 것이다. 감독님께 너무 감사했다." -요즘은 반대로 공연장이 그립겠다. "소속사가 생기고 제 스케줄이 잡히다 보니 오히려 공연을 못 하는 경우들이 생기고 있다. 우선 12월 2, 3, 4에 짧게 하는 공연이 있다. '검은 태양' 끝나고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하고 있다. 여력만 되면 계속 뭔가 무대와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해보고 싶다. 그게 시너지가 되더라." -연극배우로서의 삶 힘들지는 않았나. "제 인생 그래프를 보면 뚜벅뚜벅이다. 급경사가 없다. 경제적인 상황이든, 사회적인 것이든 뚜벅뚜벅 천천히 올라가고 있는 것 같다.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르겠지만 연극할 때도 그렇게 힘들거나 고생하지는 않았다." -인생의 좌우명은 무엇인가. "뚜벅뚜벅. 한 걸음씩만 가자는 주의다. 어렸을 때 달리기를 정말 못했다. 초등학교 때 운동회를 하면 등수별로 도장 찍어서 공책을 주는데 한 번도 못 받았다. 오래 달리기를 유일하게 잘했다. 얼음 땡 같은 거 술래가 되면 한 명만 노려서 지칠 때까지 쫓아다녔다. 제 삶을 돌아보면 출발은 항상 남들보다 느렸던 것 같다. 하지만 좋아하고 재밌어하면 끝까지 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사람들이 잘한다고 하는 얘기도 들었다." -혹시 슬럼프는 없었나. "원래는 가정형편을 생각해서 국립 사범대로 진학했다. 근데 너무 쉽게 진로를 택한 거다. 고민 끝에 연기 쪽으로 진로를 바꿨는데 바꾸자마자 IMF(한국 외환위기)가 터졌다. 부모님이 다 실직하시고 귀향을 했다. 군대 다녀와서 복학을 해야 하는데 돈도 없고. 그때 좀 후회가 됐다. 미래가 너무 암울했다. 그때 부모님께 날 왜 안 말렸냐고 물어보니 아버지가 아들이 둘 있는 것도 아니고 하나 있는데 경제적으로 밀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해보겠다고 하니 막지 말고 하고 싶다는 거 그냥 놔두자고 했다더라. 실은 아버지가 제가 선생님이 된다는 걸 그 누구보다 기뻐하신 분이었다. 두 아들 몫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이었다. 그래서 과거 배우 생활하면서 (국민대) 교수도 했었다. 두 아들 몫을 하고 있다고, 약속을 지켰다고 생각했다." -사실 안정적인 길을 놔두고 모험을 택하기란 쉽지 않다. "배가 불렀던 거다. 그때는 경기가 좋을 때라 일용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면 삐삐를 임대할 수 있었다. 서울에 와서 구제 청바지를 사고, 한 달 월세가 해결됐던 시기다. 야학을 하면서 아버지, 어머니 세대 검정고시 자원봉사를 했었는데 그분들을 합격시키고 나니 감동의 도가니였는데 그걸 또 할 생각 하니 못하겠더라. 40년을 반복할 생각을 하니 눈앞이 깜깜했다. 교사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40년 동안 꾸준하게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자신감이 없었다. 내가 살 세상은 뭘 해서 먹고 살까가 아니라 무엇을 하면서 살까가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 그때부터 뭘 하고 싶은지 물어봤다. 어렸을 때 좋아했던 연극이 떠올랐다. 그게 직업이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대학로 가서 보니 연극영화과도 있고, 이곳에서 훈련을 해서 배우가 될 수 있더라. 그래서 고민하다 더 늦기 전에 도전해보자고 결심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박찬우 기자 2021.11.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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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검은태양' 김종태 "섹시한 중년 콘셉트 처음엔 농담인줄"

배우 김종태(46)가 '꽃중년의 섹시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최근 종영된 MBC 금토극 '검은 태양'에서 국정원 해외정보국 국장 강필호 역을 소화했다. 선과 악을 오가는 강필호의 이중적인 면모를 섬세하게 표현, 가장 현실성 있는 인물로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김종태의 남다른 슈트핏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상황. 이를 위해 체중 관리 및 식단 관리까지 했다는 그는 "멋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수줍게 미소를 머금었다. -종영 소감은.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좋은 감독님과 배우들을 만날 수 있어 굉장히 기쁘고 영광이었다. 작품 메시지와는 다르게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정도 많이 들었다. 헤어짐이 아쉽지만 행복하게 마무리를 해서 기분이 좋다." -스핀오프까지 다뤘던 작품이라 남다른 의미로 남을 것 같다. "새로운 대본을 읽다 보면 상황이나 인물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지 않나. 이건 이미 다 알고 있는 인물들과 사건을 전개하니 몰입도도 있고 재밌었다. 시청자분들도 본 방송에 바로 이어서 스핀오프로 과거사를 알게 되는 것이니 처음부터 몰입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본편과 퍼즐을 맞춰가는 재미가 있었다." -강필호 역을 위해 가장 집중했던 부분이 있다면. "인물에 대한 정보가 대본에 나와있는 게 다니까 사실 쉽지 않았다. 시청자분들이 보고 느꼈던 것처럼 그 인물을 처음부터 다 알고 하는 게 아니니까 어디까지가 그 인물인지 거듭 상상하면서 연기하려고 했다.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괴물을 막으려다 자신이 괴물이 되어버린 캐릭터란 얘기에 공감했고 그 점에 집중해 연기하려고 했다. 그리고 행동 자체가 대본에 나열되어 있으니 매 순간 진심으로 연기하면 강필호란 캐릭터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날 거라고 생각했다. 선인이다, 악인이다 나누는 것보다 주어진 상황 속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때론 선인과 악인이 되는 것 같다." -외모에 대한 칭찬이 많았다. "전작 JTBC '시지프스' 때까지 열심히 운동하며 꾸준하게 관리를 했는데, 그 뒤로 코로나19가 심해져 거의 운동을 못했다. 그러다 감독님과 미팅을 했는데 섹시한 중년이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지나가는 말씀인 줄 알았는데 의상 피팅을 하러 갔더니 '섹시한 중년으로 나와야 한다'라고 감독님이 특별하게 주문했다고 하더라." -관리에 많은 힘을 썼겠다. "살이 잘 찌는 체질은 아니다. 바짝 마르는 스타일인데 나이가 드니 다른 곳은 안 찌는데 배만 찌더라. 너무 심각했다. 의상 피팅을 하러 갔는데 너무 몸이 엉망이더라. 섹시 콘셉트가 중요하면 내게 좀 시간을 달라고 했다.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언제든 준비가 된 중년이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3월까지 열심히 식단 조절도 하고 운동도 했다." -남궁민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그 친구가 붙임성도 좋고 인사성도 좋다. 근데 남궁민 배우가 소화해야 할 분량이 엄청났다. 압도적으로 많다 보니 쉽지 않았을 텐데 현장에서 전혀 힘든 티를 내지 않더라. 그때도 운동하면서 식단 관리하고 있었을 때인데 참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도 어땠는지 궁금하다. "이경영 선배님은 사실 붙는 장면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다. 박하선 배우와도 거의 만날 수 없었다. 장영남 누나랑 대척 관계에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누나랑 특히 정이 많이 들었다. 워낙 학교 다닐 때부터 잘 알던 선배다. 26년 전부터 선배를 보고 있었고 그 후에 연극하면서 인사하고 그러는 사이였는데 같이 작품을 해본 건 처음이다. 너무 좋고 편하고 친해져서 이젠 내가 막 까불기도 한다.(웃음)"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 "주로 내가 하는 방송과 관련한 걸 간호사인 동생이 캡처해서 보여준다. 이번에 간호사 선생님들이 오빠 슈트핏 좋다고 하더라고 전해줬다. 아무래도 제가 연극을 오래 해왔는데 가족들이 다 지방에 있다 보니 제가 연기하는 걸 볼 기회가 많이 없었다. TV 쪽을 하니 가족들이 제가 뭘 하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아한다. 특히 어머니가 좋아하는 것 같다." 〉〉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박찬우 기자 2021.11.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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