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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KT 위즈, 롯데 완파하며 PO 직행 1보 전진...NC는 키움에 덜미 잡혀

2위 KT 위즈가 3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벌리며 플레이오프(PO) 직행에 다가섰다. 선발 투수 배제성이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KT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배제성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7이닝을 막으며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타선에선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홈런 1개 포함 3타점을 올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KT는 시즌 71승 3무 55패를 기록, 이날 키움 히어로즈에 일격을 당한 NC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롯데는 실책을 남발하며 KT전 10연패를 당했다. KT는 3회 말, 선두 타자 오윤석이 롯데 유격수 노진혁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김민혁이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1·2루를 만들었다. 황재균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놓인 만루에서 박병호가 유격수 땅뷸을 쳤지만, 토스를 받고 2루를 밟은 롯데 2루수 박승욱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상황에 나선 알포드는 2루타를 치며 1루 주자 박병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알포드는 5회 2사 1루에서 나선 타석에서 나균안의 컷 패스트볼(커터)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투런홈런까지 때려냈다. 배제성은 2회 초 1사 뒤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노진혁과 이학주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각각 루킹,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4회도 선두 타자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7회도 한동희·이학주·김민석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7이닝 투구를 완성했다. KT는 이후 이상동과 김영현이 각각 8회와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5-0 리드를 지켜냈다. NC는 고척 원정에서 키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6회까지 안타 2개에 그쳤다. 선발 투수 태너 털리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8회 초 키움 세 번째 투수 김성진을 상대로 김형준이 솔로 홈런을 치며 0-0 균형을 깼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불펜진이 무너지며 5점을 내줬다. 결국 1-5로 패했다. 3연승에 실패한 NC는 시즌 66승 2무 54패를 기록, 2위 KT와의 승차가 1경기 벌어졌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2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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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불펜 전환 배제성, KT 가을야구 신스틸러 예고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9회 말, 다소 의아한 투수 교체를 보여줬다. KT가 6-2로 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셋업맨 김민수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배제성(26)을 투입한 것. 당시 김민수의 투구 수는 11개였다. 이틀 연속 등판했지만, 휴일(5일)을 앞둔 상황이었기에 한 타자를 더 맡아도 문제없을 것 같았다. 4점 차로 이기고 있는 팀이 아웃카운트를 1개 남겨두고 투수를 교체하면, 상대 팀의 불쾌감을 살 수도 있다. 마운드에 오른 배제성은 KIA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배제성이 하루라도 빨리 구원 등판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이강철 감독이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배제성은 2019년 5월부터 올해 8월 중순까지 줄곧 선발 임무만 맡았던 투수다. 그러나 6월 말 갑자기 부진했고, '경쟁자' 엄상백이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는 상황이 겹치며 불펜 투수로 보직이 바뀌었다. 지난달 26일 SSG 랜더스전에서 1197일 만에 구원 투수로 나서 1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고, 이날 KIA전에서 두 번째로 불펜에서 출격했다. 배제성이 최형우의 타석에서 투입된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강철 감독이 왼손 장타자를 잡기 위해 배제성을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배제성은 우투수인데도 2021시즌 좌타자에게 강했다. 피안타율 0.218, 피장타율 0.299. 작년에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가 좋았고, 그 덕분에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휘어지는 슬라이더도 효과적으로 통했다. 배제성은 6월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동안 7실점 하며 부진했다. 이 경기 직구 평균 구속은 140.8㎞/h에 불과했다. 다음 등판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전은 141.7㎞/h. 2021시즌 평균 구속(144.4㎞/h)보다 크게 떨어졌다. 구원 등판한 4일 KIA전에서 배제성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4.8㎞/h까지 올랐다.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만큼 힘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직속이 빠르다 보니,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 구사한 체인지업이 최형우의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다. KT는 올 시즌 주권·김민수·김재윤으로 뒷문을 막아왔다. 최근 젊은 투수 이채호와 박영현의 등판이 늘었지만, 여전히 박빙 상황에선 세 투수의 어깨가 무겁다. 배제성이 시속 140㎞대 후반 직구를 뿌릴 수 있다면, 상대 좌타자 라인을 효과적으로 봉쇄할 수 있을 것이다. 예년보다 좌타자를 상대로 고전하고 있는 주권의 부담도 줄여줄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2021시즌 SSG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선발 투수였던 고영표를 6회 말 수비에 구원 투입, 3이닝을 맡겼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고영표를 허리진에서 활용해 효과를 봤다. 올 시즌은 배제성이 고영표가 맡았던 역할을 해줄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도 "어차피 포스트시즌을 치르려면 선발 한 명이 불펜으로 이동해야 한다. (배제성의 구원 등판은) 지금부터 준비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6일 기준으로 리그 4위다. 현재 순위라면 5위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배제성은 KIA 주축 좌타자들에게 매우 강했다. 최근 4시즌(2019~2022) 기준으로 나성범에겐 피안타율 0.160, 최형우는 0.250,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0.111를 기록했다. 4일 KIA전처럼 중요한 순간, 원 포인트 릴리프로 나설 전망이다. '가을 극장'의 신스틸러가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9.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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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엄상백은 선발 체질...배제성과 공존 가능할까

KT 마운드 '만능키' 엄상백(26)이 대체 선발 등판으로 나서 또 잘 던졌다. 다음 등판도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엄상백은 지난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한 탓에 시즌 7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다시 한번 선발 체질을 증명했다. 엄상백은 1회 초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혜성에게 좌전 안타,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송성문을 좌익수 뜬공, 김휘집을 삼진 처리하며 1회를 넘겼다. 이후 4회까지 큰 위기가 없었다. 피안타는 있었지만 산발로 막았다. 5회는 선두 타자 야시엘 푸이그에게 사구, 후속 김준완에게 희생번트를 내줬지만, 이용규와의 7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김혜성도 풀카운트 승부에서 1루 땅볼로 잡아냈다. 타선은 4회까지 키움 선발 투수 정찬헌으로부터 1점도 뽑지 못했다. 엄상백은 6회 초 선두 타자로 상대한 이정후에게 체인지업이 통타당해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막았다. 송성문·김휘집·박찬혁을 모두 잡아냈다. 엄상백의 임무는 6회까지였다. KT는 7회 초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이 이용규와 이정후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2-4로 역전당했지만, 7회 말 1점을 만회한 뒤 9회 말 2사 1루에서 나선 박병호가 끝내기 투런 홈런을 치며 승리했다. 스포트라이트는 시즌 30호포이자 끝내기 홈런을 친 박병호에게 쏟아졌지만, 이날 경기 수훈 선수는 키움 타선을 1점을 막은 엄상백이었다. 엄상백의 보직은 롱 릴리버와 대체 선발을 모두 소화하는 '스윙맨'이다. 시즌 초반엔 윌리엄 쿠에바스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메웠고, 웨스 벤자민이 영입된 뒤엔 불펜 투수로 나섰다. 최근엔 선발 투수 배제성이 컨디션 관리 차 2군으로 내려가며 생긴 로테이션 결번을 막았다. 배제성은 전반기 막판 주 무기 슬라이더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허리에 통증도 안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은 금주 2군에서 실전 경기에 나서며, 투구 수를 60구 이상 끌어올린 뒤 1군 콜업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엄상백이 (선발로) 나선다"고 밝혔다. 배제성은 지난 시즌 KT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축 선발 투수다. 그러나 현재 엄상백의 페이스가 너무 좋다. 특히 키움전 4경기에서 16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4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잠재적 순위 경쟁팀을 상대로 강세를 보였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이 1군에 복귀해도 가용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복안을 마련한 것 같다. 그는 28일 키움전을 앞두고 "생각해둔 게 있다"라고 했다. 명확한 건 KT 마운드 운영에 엄상백이 키플레이어라는 것이다. 그는 남은 시즌 4승을 추가하면 대체 선발로 10승을 거두는 투수로 남을 수도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7.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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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박세웅 쾌투+고승민 멀티포' 롯데, KT 8연승 막고 3연패 탈출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의 8연승을 막고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롯데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9-1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외야수 고승민이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에 홈런 2개를 때려내는 '반전'을 보여주며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는 시즌 35승 3무 44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1회 초 선두 타자 안치홍이 상대 선발 배제성으로부터 좌전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후속 황성빈이 내야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3번 한동희는 병살타에 그쳤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다. 2회도 배제성을 흔들렸다. 선두 타자 정훈이 볼넷, 후속 D.J 피터스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고승민이 희생번트 임무를 잘 수행하며 주자들을 한 누씩 보냈고, 이 상황에서 나선 이학주가 내야 안타를 치며 3루 주자 정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후속 정보근도 2루 땅볼로 3루에 있던 피터스의 득점을 이끌었다. '통산 1홈런' 타자 고승민이 배제성을 강판시켰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3-0으로 앞서고 있던 4회 초 1사 1루에서 배제성의 슬라이더를 공략,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아치를 그렸다. 개인 통산 2호포가 소속팀이 3연패 중인 상황에서 나왔다. KT 배제성은 이후 정보근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세웅은 5회 처음으로 선두 타자(배정대)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고승민은 6회 3번째 타석에서 쐐기포까지 쏘아 올렸다. 투수 엄상백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다시 한번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쳤다. 데뷔 첫 멀티포. 롯데는 7-0으로 달아났다. KT는 6회 말 2사 뒤 나선 박병호가 사구로 출루하자, 그를 교체했다. 무리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이 순간 경기 양상이 롯데로 기울었다. 롯데 불펜진은 KT 공격을 1점으로 막고, 득점은 2점을 더 추가했다. 9-1로 완승을 거두며 앞선 1·2차전 패전을 설욕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7.1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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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배제성, 롯데전 5실점...데뷔 첫 '3G 연속 5ER'

KT 위즈 선발 투수 배제성(26)이 휴식기를 보낸 뒤에도 부진했다. 배제성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과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58까지 올랐다. 리그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선발진을 가동하던 KT에 비상이 걸렸다. 배제성은 1회부터 고전했다. 선두 타자 안치홍에게 좌전 2루타, 후속 타자 황성빈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1·3루에서 상대한 한동희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 내야진이 6(유격수)-4(2루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연결시키며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그사이 주자가 홈을 밟았다. 2회도 2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정훈에게 볼넷 후속 D.J 피터스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고, 고승민에겐 희생번트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이학주에게 내야 안타로 1점, 정보근에겐 내야 땅볼을 허용하며 다시 3루 주자의 득점을 내줬다. 4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터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고승민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5번째 실점. 배제성은 2사 뒤 정보근에게 이 경기 7번째 안타까지 허용하며 다시 출루를 허용했다. 결국 이강철 KT 감독은 배제성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엄상백을 투입했다. 엄상백이 안치홍을 범타 처리하며 배제성의 추가 실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배제성은 최근 3시즌(2019~2021년) 기준으로 토종 투수 중 가장 많은 승수(29승)을 올린 투수다. 올 시즌도 5월까지 등판한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여줬다. 승운이 없어 1승에 그쳤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7실점,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 잠시 휴식기를 갖고 이날 다시 선발 등판했지만, 또다시 부진했다. 2019년부터 선발진에 안착한 배제성이 3경기 연속 5점 이상 내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7.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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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업트리오 폭발' KT, 롯데전 완승...돌아온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중심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부산 원정 1차전을 잡았다. KT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9-4로 승리했다. 0-2로 지고 있던 4회 초 공격에서 3번 타자 강백호부터 타순 한 바퀴가 돌며 득점을 쏟아졌다. 선발 투수 배제성은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롯데 타선에 4점을 내주며 고전했지만, 경기 후반 타선이 추가 득점을 한 덕분에 무난히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27승 2무 30패를 기록한 KT는 5위 삼성 라이온즈, 6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전날(9일) 키움 히어로즈전 5회 초 공격에서 장성우가 만루 홈런을 치며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던 KT 타선은 이틀 연속 응집력 있는 공격을 보여줬다. 4회 초 선두 타자 강백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나선 4번 타자 박병호가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의 몸쪽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월 동점 투런 홈런을 쳤다. 이어 나선 장성우도 좌월 솔로포로 백투백을 해냈다. 최근 타격감이 안 좋았던 황재균이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오윤석이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모았다. 9일 키움전에서 홈런을 친 백업 내야수 장준원이 이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1타점 우전 안타를 치며 점수를 벌렸고, 2사 뒤 나선 조용호도 좌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배제성은 5회 말 2사 2·3루에서 전준우에게 적시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그러나 KT 타선은 7회 초 1사 1루에서 나선 강백호가 감각적인 배트 컨트롤로 김원중의 포크볼을 공략해 좌중간 적시타를 쳤고, 장성우가 고의4구로 출루한 상황에서 나선 배정대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 9-4로 앞선 KT는 남은 세 차례 수비에서 롯데의 득점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오른발 새끼발가락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온 강백호는 9회 초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전날 키움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KT 클린업 트리오 강백호·박병호·장성우는 모두 장타를 생산, 개막 초반 기대했던 '박병호 가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서로가 앞·뒤 타자의 '우산' 효과를 누리며 화력을 발산했다. 점수 차를 벌린 덕분에 주권, 김재윤 등 필승조 투수들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전날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장성우는 "투수들이 잘 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타선의 득점 지원이 많지 않아 미안했다"고 했다. 그러나 완전체에 다가선 현재, KT 불펜진은 타선 덕분에 숨을 고를 수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 KT가 제 모습을 찾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6.1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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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제성,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무실점...시즌 2승은 실패

배제성(26·KT 위즈)이 주 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달아오른 KIA 타선을 제압했다. 배제성은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8인이 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IA전 통산 6경기(종전 기준)에서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하며 강했던 그가 다시 한번 강세를 증명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한 경기 기준 탈삼진 커리어하이(10개)까지 찍었다. 그러나 시즌 2승을 거두지 못했다. KT 타선도 KIA 선발 투수 임기영으로부터 1점도 뽑지 못했다. 0-0으로 맞선 9회 말 수비를 앞두고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54에서 3.67로 낮췄다. 배제성은 삼진쇼를 선보였다. 배제성은 1회 말 1번 타자 류지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이자 리그 타율 5위(0.339)에 올라 있는 김선빈을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다. 후속 타자 나성범의 정타는 1루수 박병호의 미트에 빨려 들어갔다. 귀루하지 못한 류지혁도 아웃됐다. 배제성은 2회도 선두 타자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고, 이어 상대한 소트라테스 브리토에게도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다. 이어진 황대인과의 승부에서 포수 김준태가 공을 빠뜨렸지만, 재빨리 주워 1루로 송구, 내야진이 런다운에 걸린 주자를 잡아냈다. 배제성은 3회는 아웃카운트 3개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첫 타자 황대인, 2사 뒤 박찬호와 류지혁은 각각 커브와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4회도 김선빈과 나성범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결정구는 모두 슬라이더였다. 높은 릴리스포인트에서 큰 낙차로 떨어지는 배제성의 슬라이더는 이날 마치 마구 같았다. 4회까지 잡아낸 탈삼진 중 6개를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구사했다. KT 타선은 상대 선발 임기영 공략에 실패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KT는 배제성의 호투로 0-0 균형을 이룰 수 있었다. 배제성은 6회도 삼진 1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8회도 김도영에게 삼진 1개를 더 추가했다. 이 경기 10번째 탈삼진. 2020년 7월 7일 광주 KIA전에서 세운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9개)을 넘어섰다. 배제성은 추가 실점 없이 8회까지 막아냈다. 2사 뒤 이우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찬호를 내야 땅볼 처리했다. KT 타선이 9회 초에도 득점에 실패하며 결국 승패 없이 물러났다. 그러나 배제성의 투구는 빛났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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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타율 0.313→0.218, 배제성이 좌타 약세를 극복한 이유

KT 위즈 오른손 선발 투수 배제성(25)은 2020년까지 왼손 타자에게 약했다. 등판한 78경기에서 피안타율 0.313(162피안타)를 기록했다. 피출루율은 무려 0.400. 오른손 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0.226로 강했다. 하지만 이런 편차 탓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잘 던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왼손 타자가 나오면 구원 투수와 교체됐다. 두산 베어스와의 지난해 플레이오프(PO) 4차전이 대표적이다. 실점 없이 1·2회를 막았지만, 3회 말 2사 1루에서 왼손 타자 정수빈이 나서자, 마운드를 조현우에게 넘겨야 했다. 배제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내가 믿음을 주지 못한 탓에 PO에서 조기 강판당한 것"이라며 "왼손 타자에게 더 강해져서, 감독님에게 신뢰를 받을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그리고 2021 정규시즌에서 자신의 말을 지켜냈다. 3할대였던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을 0.218까지 떨어뜨렸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0.259)보다도 낮았다. 배제성은 "작년까지는 안타를 맞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주 무기 슬라이더를 구사할 때도 제구력을 너무 많이 신경 썼다. 하지만 올해는 내가 타자를 공격하는 투구를 한다. '칠 테면 쳐봐라'라는 각오로 던졌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배제성은 개막 초반까지 왼손 타자 상대 몸쪽 제구가 흔들렸다. 슬라이더도 너무 빨리 떨어져서, 포수가 공을 놓치는 장면도 많았다. 이때 박승민 투수 코치로부터 "더 강하고 과감한 팔 스윙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받았고, 이를 마운드 위에서 실천하면서 승부에 자신감을 찾기 시작했다. 배제성은 이제 왼손 타자를 상대로 구종과 로케이션을 가리지 않는다.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쓰는 승부도 많아졌다. 배제성은 "2020시즌보다는 포심패스트볼(직구) 구위가 더 좋아졌다. 덕분에 왼손 타자 상대 변화구 효과도 더 좋아진 것 같다"라고 했다. 왼손 타자 상대 약세를 극복하며 얻은 교훈을 오른손 타자와의 승부에서 녹여볼 생각이다. 배제성은 "그동안 오른손 타자에게 몸쪽 승부를 잘 하지 않았다. 사구로 '공짜' 출루를 내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왼손 타자와의 승부를 통해서 '타자의 머릿속(예측)을 흔들어야 효과적인 투구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더 커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시즌에는 더 적극적인 몸쪽 승부를 펼치는 배제성의 투구를 볼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1.12.16 14:59
야구

'타점·홈런·호투' 첫 우승 노리는 KT 이적생들, 4차전 대활약

KT 위즈의 이적생들이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나란히 활약을 펼쳤다.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S 4차전에서 5회까지 6-1로 크게 리드했다. 선발 배제성이 5이닝 3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묶는 동안 타선은 득점 기회마다 차곡차곡 점수를 뽑아내며 달아났다. 공교롭게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이적생들이 연이어 활약을 펼쳤다. 올해 KS 엔트리에서 롯데 출신인 KT 선수만 8명에 이른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했던 황재균을 시작으로 배제성, 박시영, 조현우, 오윤석, 신본기, 장성우, 김준태 총 8명이 KT 소속으로 KS 무대를 밟았다. KS 경험이 처음인 이들은 4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커리어 첫 우승을 경험하게 된다. 이들은 정규시즌 내내 활약하며 KS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주전 선수들은 시즌 내내 꾸준히 활약했고, 백업 선수들은 팀이 흔들릴 때 소금 같은 역할을 해내며 정규시즌 1위에 기여했다. KS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차전 결승 홈런을 날린 황재균, 상대 4번 타자 김재환을 제압한 조현우, 2차전 쐐기 2타점 2루타를 날린 장성우 등 이적생들의 활약이 빛났다. 4차전에서는 이들의 활약이 더욱 빛났다.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황재균은 1회 초 무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대형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어 유한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1·3루 상황에서 6번 타자·포수인 장성우가 좌중간 안타로 황재균을 불들이며 한 점을 추가했다. 이적생들의 활약은 2회에도 이어졌다. 주장 황재균이 다시 한번 나섰다. 황재균은 2회 초 1사 2루 득점권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서 7구 승부 끝에 이번엔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쳐 주자를 불러들였다. 내야 백업이었던 신본기는 분위기를 더 끌어 올렸다. 주전 2루수 박경수가 부상으로 빠져 4차전 선발 2루수로 출전한 그는 5회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KT의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신본기는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두산 김명신이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당겨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비거리 115m)을 날렸다. 신본기의 홈런으로 KT는 6-1까지 달아나며 경기 중반까지 분위기를 압도했다. 마운드에서는 배제성이 선발 투수 임무를 완수했다. 4차전에 선발 등판한 배제성은 5이닝 75구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3회까지 안타를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4회 박건우와 김재환의 2루타로 한 점을 내준 것이 첫 실점이었다. 5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지만, 6회 흔들린 게 옥에 티였다.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주고, 박건우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3루 실점 위기를 만들고 마운드를 주권에게 넘겼다. 구원 등판한 주권이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면서 배제성의 실점은 3점으로 늘었다. 고척=차승윤 기자 2021.11.18 21:24
야구

'좌타 승부' 강해진 배제성, KS에서 노리는 세 가지

이제 배제성(25·KT 위즈)의 시간이다. 1년 전 아픔을 떨쳐낼 기회를 잡았다. 배제성은 지난해 11월 13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3회 말 2사 1루에서 좌타자 정수빈이 타석에 들어서자, 투수를 좌완 조현우로 교체했다. 배제성은 아웃카운트 8개 중 4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구위가 매우 좋았다. 하지만 시리즈 전적 1승 2패, 탈락 위기에 몰려 있던 KT는 반드시 선취점을 막아야 했다. 이 과정에서 정규시즌 데이터가 선택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배제성은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313를 기록했다. 우타자(0.191)보다 훨씬 높았다. 조현우는 절묘한 견제구로 주자 김재호를 잡아내며 실점 없이 3회를 막았다. 하지만 KT는 4회 말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이 최주환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리드를 내준 뒤 만회하지 못하고 0-2로 졌다. 배제성은 PO를 돌아보며 "솔직히 더 던지고 싶었다. 하지만 시즌 내내 좌타자에게 고전했다. (교체는) 벤치에 믿음을 주지 못한 내 탓이다"라며 자책했다. 이어 "가을 무대에서도 5이닝 이상 맡길 수 있는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 포스트시즌 등판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내가 활약해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투구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기회가 왔다. KT는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직행했다. 마침 상대는 지난해 '쓴맛'을 안긴 두산. KT는 1~3차전을 모두 잡으며 통합 우승을 눈앞에 뒀다. 배제성은 4차전 선발출격을 명받았다. 정규시즌에서는 두산 타선에 고전했다. 3경기에 등판해 1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9점을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4.96, 피안타율은 0.295였다. 하지만 좌타 거포 김재환, 1년 전 승부도 못 해봤던 정수빈에게는 안타를 맞지 않았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도 나쁘지 않은 피안타율(0.250)을 기록했다. 두산 좌타 라인에 강했다는 의미다. 배제성은 올 시즌 좌타자 약세를 떨쳐냈다. 피안타율은 0.218에 불과하다. 지난해보다 1할 가까이 낮아졌다. 올 시즌 우타자(0.259) 기록보다 더 낮다. 이유는 두 가지다. 일단 구위가 좋아졌다. 2019년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을 소화한 뒤 보강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2020년 레이스를 치렀다. 피로가 쌓인 탓에 힘을 싣지 못했고, 투구 밸런스도 흔들렸다. 하지만 악으로 버텨내며 다시 풀타임을 소화했다. 몸 관리 노하우가 생긴 2021년은 예전 구위까지 회복했다. 좌타자에 결정구로 활용하던 슬라이더도 날카로워졌다. 배제성은 "시즌 초반에는 소위 선수 사이에 '손장난을 친다'라고 표현하는 투구를 했다. 제구력에 너무 연연하다가 강한 팔 스윙을 하지 못했다는 얘기"라고 돌아보며 "박승민 코치님과 대화를 통해 좌·우 유형 가리지 않고 강하게 던지는 투구로 바꿨고, 이후 제구도 잡히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KS도 두산 좌타자 봉쇄가 관건이다. 특히 타격감이 좋은 페르난데스와의 승부에 중요하다. KS에서 호투하면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해낼 수 있다. "가을 야구에서 믿을 주겠다"던 자신의 각오를 지키고, 지난해 탈락을 안긴 두산에 설욕할 수 있다. 배제성은 3년(2019~2021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실패했다. 정규시즌 막판에는 타선 침체 탓에 호투하고도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첫 승으로 위안 삼을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1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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