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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에게 자리 뺏긴 배제성 "얄궂지만 그게 프로...되찾겠다"

KT 위즈 우완 투수 배제성(26)은 올해 1군 데뷔 뒤 처음으로 실패를 경험했다. 2019년 KT 선발진 한 자리를 차지한 그는 그해 10승(7패)을 거두며 '국내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이후 2020~2021시즌에도 선발 임무를 수행하며 KT가 강팀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올해 6월 중순부터 갑자기 구위가 떨어지며 고전했고, 7월 12일부터 한 달 넘게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8월 중순 1군에 복귀했지만,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했다. 배제성의 공백은 우완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26)이 완벽하게 메웠다. 그는 전반기에도 다른 선발 투수들이 부상이나 부진으로 이탈했을 때 대신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채웠다.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며 신뢰를 쌓았고, 8월 7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을 기점으로 선발 투수로 고정됐다. 이후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활약했다. 올 시즌 11승(2패), 승률 0.846을 기록하며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배제성은 2022시즌을 돌아보며 "내가 더 강한 공과 움직임이 좋은 변화구(슬라이더)를 던지는 못한 탓이다. 변명할 수 없다. (풀타임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20년에도 구위 저하에 시달렸고, 꾸역꾸역 버텼다. 올해는 나 대신 나설 투수(엄상백)가 있었고, 그 선수가 잘했다. 자리를 내주는 게 당연했다"고 했다. 배제성과 엄상백은 동갑내기이자 절친한 친구다. 경기장에서 항상 붙어 다니는 단짝이자, 야구 얘기를 가장 많이 나누는 동료이기도 하다. 배제성은 "내가 2019년에 선발 투수가 됐을 때도 (엄)상백이가 가장 축하해줬다. 목표가 같다면, 누군가는 밀리는 게 프로다. 얄궂은 일이지만 친구라도 경쟁해야 한다"면서도 "(경쟁) 결과를 두고 마음이 상하는 일은 없다. 올해도 (엄)상백이를 많이 응원했다"며 웃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2023시즌 전반기 '6선발' 운영을 고려하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가 연달아 열리기 때문에 차출되는 대표팀 선수의 공백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배제성은 한때 KT 팬들에게 '배이스(배제성의 성과 에이스의 합성어)'라고 불렸다. 올 시즌은 선발진에서 밀렸지만, 3선발급 기량을 갖춘 투수다. 상황에 따라 친구 엄상백과 선발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할 수도 있다. 배제성은 "2022년은 야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지만, 결코 잊고 싶지 않다. 실패를 통해서 배운 게 많고 멘털도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판단과 결정은 코칭 스태프가 내리는 것이다. 경쟁자가 (엄)상백이 딱 한 명인 것도 아니다. 누구나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고, 팀 주축 선수로 대우받고 싶을 것이다. 나도 내 자리를 되찾고 싶다. 후회 없이 경쟁을 치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2022.12.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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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이강철 감독, KT 선발 투수 첫 타이틀 홀더 등장에 화색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팀 역대 두 번째로 투수 부문 타이틀 홀더가 된 엄상백(26)을 칭찬했다. 엄상백은 올 시즌 출전한 33경기에서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5월 18일 LG 트윈스전 이후 나선 24경기(16선발)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시즌 승률 0.846를 남겼다. 10승 이상 올린 투수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승률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 KT는 구원 투수 주권이 2020시즌 31홀드를 기록, 이 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다. 평균자책점·다승·탈삼진·승률 등 선발 투수가 도전할 수 있는 다른 부문은 그동안 타이틀 홀더가 나오지 않았다. 엄상백이 팀 역사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둔 10일 승률왕에 오른 엄상백에 대해 "체인지업이 좋아지면서 전반적인 경기 운영 능력까지 나아졌다. 현재 좌·우타자 차이가 있는데, 슬라이더 같은 구종을 연마하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엄상백은 스윙맨에서 선발 투수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에는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부상 공백을 메웠고, 후반기엔 갑자기 컨디션이 떨어진 기존 선발 투수 배제성의 자리를 메웠다. 대체 선발 기회가 늘어났고, 등판마다 잘 던졌다.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은 (경기) 스태미나가 좋은 투수다. 불펜 투수로 1~2이닝 기용할 때마다 아쉬움이 있었는데, 선발로 잘 안착했다"고 돌아봤다. KT는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뒤 데뷔 처음으로 10승 이상 거두는 투수를 배출하고 있다. 2019시즌은 배제성, 2020시즌은 소형준, 2021시즌은 고영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선수의 실력뿐 아니라 이강철 감독의 안목과 결단력이 앙상블을 이뤘다. 엄상백은 포스트시즌에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정규시즌엔 5선발이었지만, 후반기 가장 페이스가 좋았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10.1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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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불펜 전환 배제성, KT 가을야구 신스틸러 예고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9회 말, 다소 의아한 투수 교체를 보여줬다. KT가 6-2로 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셋업맨 김민수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배제성(26)을 투입한 것. 당시 김민수의 투구 수는 11개였다. 이틀 연속 등판했지만, 휴일(5일)을 앞둔 상황이었기에 한 타자를 더 맡아도 문제없을 것 같았다. 4점 차로 이기고 있는 팀이 아웃카운트를 1개 남겨두고 투수를 교체하면, 상대 팀의 불쾌감을 살 수도 있다. 마운드에 오른 배제성은 KIA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배제성이 하루라도 빨리 구원 등판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이강철 감독이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배제성은 2019년 5월부터 올해 8월 중순까지 줄곧 선발 임무만 맡았던 투수다. 그러나 6월 말 갑자기 부진했고, '경쟁자' 엄상백이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는 상황이 겹치며 불펜 투수로 보직이 바뀌었다. 지난달 26일 SSG 랜더스전에서 1197일 만에 구원 투수로 나서 1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고, 이날 KIA전에서 두 번째로 불펜에서 출격했다. 배제성이 최형우의 타석에서 투입된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강철 감독이 왼손 장타자를 잡기 위해 배제성을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배제성은 우투수인데도 2021시즌 좌타자에게 강했다. 피안타율 0.218, 피장타율 0.299. 작년에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가 좋았고, 그 덕분에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휘어지는 슬라이더도 효과적으로 통했다. 배제성은 6월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동안 7실점 하며 부진했다. 이 경기 직구 평균 구속은 140.8㎞/h에 불과했다. 다음 등판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전은 141.7㎞/h. 2021시즌 평균 구속(144.4㎞/h)보다 크게 떨어졌다. 구원 등판한 4일 KIA전에서 배제성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4.8㎞/h까지 올랐다.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만큼 힘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직속이 빠르다 보니,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 구사한 체인지업이 최형우의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다. KT는 올 시즌 주권·김민수·김재윤으로 뒷문을 막아왔다. 최근 젊은 투수 이채호와 박영현의 등판이 늘었지만, 여전히 박빙 상황에선 세 투수의 어깨가 무겁다. 배제성이 시속 140㎞대 후반 직구를 뿌릴 수 있다면, 상대 좌타자 라인을 효과적으로 봉쇄할 수 있을 것이다. 예년보다 좌타자를 상대로 고전하고 있는 주권의 부담도 줄여줄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2021시즌 SSG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선발 투수였던 고영표를 6회 말 수비에 구원 투입, 3이닝을 맡겼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고영표를 허리진에서 활용해 효과를 봤다. 올 시즌은 배제성이 고영표가 맡았던 역할을 해줄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도 "어차피 포스트시즌을 치르려면 선발 한 명이 불펜으로 이동해야 한다. (배제성의 구원 등판은) 지금부터 준비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6일 기준으로 리그 4위다. 현재 순위라면 5위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배제성은 KIA 주축 좌타자들에게 매우 강했다. 최근 4시즌(2019~2022) 기준으로 나성범에겐 피안타율 0.160, 최형우는 0.250,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0.111를 기록했다. 4일 KIA전처럼 중요한 순간, 원 포인트 릴리프로 나설 전망이다. '가을 극장'의 신스틸러가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9.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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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팅볼로 전락한 배제성의 슬라이더

지난 3시즌(2019~2021) '국내 투수' 최다승(29승)을 거둔 배제성(26·KT 위즈)이 주 무기 슬라이더에 발목이 잡혔다. 배제성은 지난 10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5점을 내주고 조기강판됐다. KT가 1-9로 져 시즌 8패(3승)째를 안았다. 배제성은 이전 2경기, 6월 22일 NC 다이노스전과 6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각각 7점과 6점을 내줬다. 풀타임 선발로 나선 2019시즌 이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5실점 이상 기록했다. 10일 배제성에게 우월 투런포를 때려낸 롯데 외야수 고승민은 "배제성 투수가 2스트라이크 이후 슬라이더를 구사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했다. 배제성은 시속 130~135㎞ 사이 낙차 큰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구사한다. 지난 시즌까지는 왼손 타자 기준 몸쪽으로 살짝 휘는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겨우내 갈고 닦아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완성했다. 마치 고속 커브 같은 무브먼트를 보여줬다. 배제성은 업그레이드된 슬라이더를 앞세워 5월까지 2점(2.97)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5월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탈삼진 13개 중 10개를 슬라이더로 장식했다. 그러나 6월 말부터 슬라이더가 배팅볼로 전락했다. 배제성은 지난달 22일 NC전에서 1회 말에만 7점을 내줬는데,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구사한 승부에서만 6안타를 허용했다. 이날 슬라이더의 피안타율은 무려 0.545. 10일 롯데전에서도 슬라이더 승부에서만 4안타를 맞았다. 상대 타자들은 중요한 순간 슬라이더를 쓰는 배제성의 공 배합을 간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NC전에서도 1사 1·2루에서 나선 양의지가 포심 패스트볼(직구) 4개를 기다린 뒤 타자가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배제성의 슬라이더를 완벽한 타이밍에 공략했다. 위력도 떨어졌다. 최근 3경기에서 배제성의 슬라이더는 대체로 무브먼트가 밋밋했고 가운데나 높은 코스로 들어갔다. 직구 구속도 뚝 떨어졌다. 5월까지 시속 145~146㎞를 유지했던 평균 구속이 최근 3경기 시속 141.7km를 기록했다. 직구 구위에 위력이 있어야, 스윙 타이밍을 빼앗는 변화구 효과도 높아지게 마련이다. 배제성은 현재 그게 안 되고 있다. 배제성은 10일 등판 전 열흘 동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정비할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휴식 효과'는 없었다. KT에는 '스윙맨' 엄상백이 호시탐탐 선발 진입을 노리고 있다. '풀타임 선발' 4년 차 배제성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예년보다 긴 올스타 브레이크(15~21일)을 앞두고 있는 점은 위안이다. 안희수 기자 2022.07.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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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1호 멀티포' 고승민 "배제성 투수 슬라이더 노려, 연패 탈출 기여해 기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고승민(22)이 '인생 경기'를 펼쳤다. 고승민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7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롯데의 9-1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5월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기록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3점)을 경신했다. 고승민은 1군에서 뛴 69경기에서 홈런은 딱 1개밖에 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맞는 순간 타구 결과를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을 만큼 호쾌한 장타를 날렸다. 스윙에 자신감이 묻어났다. 롯데는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 투수 박세웅과 고승민의 활약에 힘입어 3연패를 끊어냈다. 고승민은 첫 타석부터 팀 공격에 기여했다. 롯데가 1-0으로 앞선 2회 초 무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배제성으로부터 희생번트 작전을 성공시키며 주자들의 진루를 이끌었다. 롯데는 이 공격에서 이학주의 내야 안타와 정보근의 땅볼 타점으로 2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고승민쇼'였다. 그는 4회 1사 1루에서 나선 2번째 타석에서 배제성의 슬라이더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통산 2호,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지난 5월 22일 잠실 두산전 이후 49일 만에 아치를 그쳤다. 데뷔 첫 멀티포(1경기 기준)까지 완성했다. 롯데가 5-0으로 앞선 6회 초 1사 1루에서 KT 2번째 투수 엄상백을 상대로 다시 한번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홈런 2개 모두 변화구를 받아친 게 고무적이다. 경기 뒤 고승민은 "팀 연패를 끊는 데 기여해 기쁘다. 첫 홈런은 배제성 투수의 슬라이더를 노리고 있었고, 2번째 홈런은 포심 패스트볼 타이밍에 스윙했는데, 체인지업이 걸렸다. 이대호 선배가 '홈런 1개 더 치고 오라'고 격려해줬는데,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 아쉽다"는 소감을 전했다. 고승민은 지난달 2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 페어 지역에 뜬공 타구를 놓친 뒤 스스로 파울이라고 판단한 뒤 공을 볼 보이에게 건네는 본헤드 플레이를 했다. 이후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절치부심 1군 복귀를 준비했고, 복귀 4번째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고승민은 "본헤드 플레이를 한 뒤 많은 분이 '괜찮다'며 격려를 해주셨다. 부담을 지우고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멘털을 다잡은 배경을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7.1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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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박세웅 쾌투+고승민 멀티포' 롯데, KT 8연승 막고 3연패 탈출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의 8연승을 막고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롯데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9-1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외야수 고승민이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에 홈런 2개를 때려내는 '반전'을 보여주며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는 시즌 35승 3무 44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1회 초 선두 타자 안치홍이 상대 선발 배제성으로부터 좌전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후속 황성빈이 내야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3번 한동희는 병살타에 그쳤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다. 2회도 배제성을 흔들렸다. 선두 타자 정훈이 볼넷, 후속 D.J 피터스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고승민이 희생번트 임무를 잘 수행하며 주자들을 한 누씩 보냈고, 이 상황에서 나선 이학주가 내야 안타를 치며 3루 주자 정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후속 정보근도 2루 땅볼로 3루에 있던 피터스의 득점을 이끌었다. '통산 1홈런' 타자 고승민이 배제성을 강판시켰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3-0으로 앞서고 있던 4회 초 1사 1루에서 배제성의 슬라이더를 공략,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아치를 그렸다. 개인 통산 2호포가 소속팀이 3연패 중인 상황에서 나왔다. KT 배제성은 이후 정보근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세웅은 5회 처음으로 선두 타자(배정대)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고승민은 6회 3번째 타석에서 쐐기포까지 쏘아 올렸다. 투수 엄상백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다시 한번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쳤다. 데뷔 첫 멀티포. 롯데는 7-0으로 달아났다. KT는 6회 말 2사 뒤 나선 박병호가 사구로 출루하자, 그를 교체했다. 무리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이 순간 경기 양상이 롯데로 기울었다. 롯데 불펜진은 KT 공격을 1점으로 막고, 득점은 2점을 더 추가했다. 9-1로 완승을 거두며 앞선 1·2차전 패전을 설욕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7.1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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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통산 1홈런' 고승민, 배제성·엄상백 상대 데뷔 첫 '멀티포'

'통산' 홈런이 1개뿐이었던 고승민(22·롯데 자이언츠)이 멀티포를 기록했다. 고승민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7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팀이 5-0으로 앞서고 있던 6회 초 1사 1루에서 나선 3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엄상백의 체인지업을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고승민은 앞선 4회 초 타석에서도 아치를 그렸다. 롯데가 3-0으로 앞서 있던 1사 1루에서 KT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배제성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홈런 2개 모두 맞는 순간 타구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만큼 빠르고 이상적인 발사각으로 외야를 향했다. 고승민은 이 경기 전까지 타율 0.186 1홈런 장타율 0.268을 기록한 타자다. 2019년 데뷔, 1군에 나선 69경기에서 단 1홈런에 그쳤던 선수다. 그런데 이날 소속팀이 3연패에 있는 상황에서 롯데의 기세를 올리는 홈런 2개를 때려내며 '반전'을 선사했다. 경기는 6회 말이 진행 중이다. 롯데가 7-0으로 앞서 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7.1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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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40승 선착 견인' 추신수, 공은 선발 오원석에 돌려

추신수(40·SSG 랜더스)가 6월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SSG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 승기를 잡는 적시 안타를 쳤고,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는 쐐기 타점까지 올렸다. 추신수는 1회 초 KT 선발 배제성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첫 출루했다. 후속 타자 최지훈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실패했다. 팀 득점은 자신의 손으로 끌어냈다. SSG가 1-0으로 앞선 2회 초 2사 2·3루에서 배제성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깔끔한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3-0 리드를 이끌었다. 5회 초 세 번째 타석은 땅볼, 네 번째 타석은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무사 2루에서 나선 9회 초 투수 전유수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담장 근처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장타를 쳤다. 주자 최경모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1점을 더 추가한 SSG는 6-0으로 앞선 9회 말 등판한 고효준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추신수는 14일 KT 1차전에서 3안타를 치며 활약했다. 6월 출전한 13경기에서 5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월간 타율은 0.347. 5월까지 0.238였던 시즌 타율은 0.260까지 올랐다. 경기 뒤 추신수는 경기 뒤 승리 공을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오원석에게 돌렸다. 그는 "아무래도 배제성 투수의 제구력이 조금 흔들린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경기 초반 팀에 도움이 되는 타점을 올린 건 기쁘다"면서도 "선발 투수 (오)원석이가 주자가 있을 대도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며 웃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6.1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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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추신수 3타점 맹타' SSG, 2연패 끊고 리그 40승 선착

KBO리그 1위 SSG 랜더스가 2연패를 막아냈다. 리그에서 가장 먼저 40승에 선착했다. SSG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2회 초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리드를 잡았고, 선발 투수 오원석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부터 출격한 불펜 투수들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SSG는 이번 3연전 1·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이미 시리즈 우세는 물 건너갔다. 그러나 3연패는 허락하지 않았다. SSG는 시즌 40승 3무 22패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지켰다. 시리즈 스윕(3연승)을 노린 KT는 주전 포수 장성우가 손가락 부상, 간판타자 강백호가 휴식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며 공격력이 약해졌다. SSG는 경기 초반 승기를 잡았다.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정의산이 배제성으로부터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2사 뒤 나선 김민석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폭투로 2루를 밟았고, 이 상황에서 나선 김성현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두 번째 타석에 나선 추신수가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배제성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다. 2·3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SSG가 3-0으로 앞서갔다. 오원석은 5회 말 1사까지 무피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6회는 처음으로 배정대에게 선두 타자 안타를 맞았지만, 앤서니 알포드를 삼진 처리한 뒤 박병호에게 5(3루수)-4(2루수)-3(1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SSG는 9회 초 무사 2루에서 나선 추신수가 적시 2루타를 쳤고, 이어진 상황에서도 2점 더 추가했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6.1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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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도 감탄한 배제성의 투구...이강철 감독은 "멘털 관리 잘 하길"

지난 10일 열린 광주 KIA 타이거즈-KT 위즈전은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KIA 선발 임기영은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배제성은 8이닝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투수 모두 사사구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승리는 상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공략한 KIA가 가져갔다. 볼넷과 안타, 고의사구로 만든 기회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전 끝내기 안타를 쳤다. 앞서 KT 야수진의 실책이 나오며 아웃카운트를 잃지 않은 행운이 따라줬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KIA는 6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KT는 1패 이상의 후유증이 전망된다. KT에 위안은 있다. 배제성의 쾌투다. 배제성은 이날 평소보다 더 묵직하고 날카로운 공을 던졌다. 특히 탈삼진 10개 중 7개를 잡아낸 슬라이더의 위력은 KIA 타자와 코칭 스태프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경기 뒤 KIA 더그아웃에서도 배제성의 투구를 극찬하는 타자가 있었다. '적장'도 인정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11일 2차전을 앞두고 "배제성이 우리 팀과의 경기에 많이 나선 건 아니지만, 그렇게 위력적인 모습은 나도 처음 봤다. (빠른 공) 구위뿐 아니라 변화구의 제구력도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최근 몇 경기는 슬라이더가 밀려 들어가다가 (안타나 홈런을) 맞는 경우가 있었는데, 10일 경기는 달랐다. 승리 투수까지 됐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선수가 '내가 좋은 구위를 갖고 있다'는 것을 믿고 멘털을 잘 관리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배제성은 올 시즌 7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4번 해냈다. 그러나 승운이 없었다. 단 1승에 그쳤다. 비록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완벽한 투구는 조명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배제성이 10일 '인생투'를 다음 등판에서 다시 한번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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