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평창]'배추보이' 이상호, 한국 스키 첫 은메달 '새 역사'
'배추보이' 이상호(23)가 한국 설상 스포츠 역사를 다시 썼다.이상호는 2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벌어진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예전선에서 3위를 기록한 이상호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펼쳐지는 결선에서도 승승장구 했다. 16강에서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드미트리 사르셈바에프를 0.54초 차로 제쳤고, 8강에선 오스타리아 벤자민 칼에 앞섰다. 4강에 오른 뒤 4강에선 슬로베니아 대표 잔 코시르와의 승부에서 0.01초 차로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예선을 2위로 통과한 선수다. 뛰어난 막판 스퍼트를 보여줬다.극적인 승부를 보여준 이상호는 은메달을 확보한 뒤 나선 스위스 대표 네빈 갈마리니와서 승부에선 앞서지 못했다. 0.43초 차 뒤졌다.하지만 큰 의미를 지니는 성과다. 한국 스키즌 1960년 스퀘밸리 대회부터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동안 스키 종목에선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설상 종목에 출전한지 58년 만에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했다.이상호는 '배추보이'로 불리는 선수다. 강원도 출신인 그는 고랭지 배추밭을 개조해 눈썰매장을 만들어 보드를 탄 일화로 유명하다. 2014년까지는 세계랭킹 60위권 밖에 머물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향상됐다. 2016년 26위, 지난해는 5위까지 올라갔다. 2017~2018시즌 월드컵에서도 10위에 올랐다. 월드컵 최고 성적은 지난해 3월 터키 대회에서의 은메달이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선전을 자신했고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8.02.24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