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알파인 스노보드 간판 이상호(25ㆍ하이원)가 월드컵 무대에서 또 한 번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쾌조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상호는 19일 슬로베니아 로글라에서 열린 2019-2020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PGS)에서 전체 출전 선수 66명 중 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상호는 예선에서 1분03초54를 기록, 전체 3위로 16강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해 기대를 모았지만,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예선 14위 아론 마치(이탈리아)에게 0.17초 차이로 패해 8강 진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 시즌 또 한 번 1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리며 최정상권 경기력을 재입증했다. 이상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것을 비롯해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알파인 스노보드 전 종목을 통틀어 11위에 올라 있으며, PGS에서는 4위에 올라 있다.
남자부 우승은 에드윈 코라티(이탈리아)에게 돌아갔다.
함께 출전한 여자부의 정해림(25ㆍ대한스키협회)은 47명 중 2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여자부는 에스터 레데츠카(체코)가 정상에 올라 다시 한 번 ‘멀티 플레이어’의 존재감을 뽐냈다.
레데츠카는 알파인 스키와 알파인 스노보드에서 모두 정상급 기량을 과시 중인데,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월드컵 여자 활강에서 우승한 데 이어 알파인 스노보드 종목 금메달을 추가해 스키와 스노보드를 동시 석권했다.
레데츠카는 지난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 당시에도 알파인 스키 슈퍼대회전과 알파인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잇달이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