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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사, 캐즘 돌파구 '마진율 높은 국내외 ESS 시장 잡아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장기화로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모처럼 호재를 만났다. 캐즘 돌파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3사가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 가운데 국내외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가 한 줄기 빛으로 다가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 중국 쫓는 추격자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ESS 시장에서도 중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CATL, EVE에너지, BYD 등의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ESS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배터리와 달리 ESS용 배터리 분야에서 출발이 늦었던 K배터리 업체들은 추격자 입장에서 중국을 쫓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마진율이 전기차 배터리보다 월등히 높은 ESS 시장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ESS 배터리의 마진율은 전기차 배터리에 비해 최소 1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서치 전문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22년 91.5GWh 연간 152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에서 2030년 1432GWh 연간 2620억 달러(약 360조원)로 비약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도 글로벌 ESS 시장 규모가 2023년 기준 약 185GWh에서 2035년 약 1232GWh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배터리 3사들은 뒤늦게 뛰어든 ESS 사업에서 빠르게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연이은 ESS 수주 계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5년간 총 4GWh 규모의 주택용 ESS를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과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최대 8GWh 규모의 ESS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럽 지역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가 추진하는 대규모 ESS 프로젝트의 사업 파트너로 선정돼 약 1GWh 규모의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단순 셀 공급을 넘어 유럽 파트너사와 협력해 컨테이너형 ESS 배터리 시스템, 설계·조달·시공(EPC) 서비스 등을 종합 제공하는 ‘턴키’ 방식의 계약이라 더욱 주목을 끌었다. 무엇보다 기존 배터리 생산공장의 ‘리밸런싱 전략’이 ESS 수주 성공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공장의 일부 라인을 ESS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며 현지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했다. 유럽의 브로츠와프 공장 역시 일부 생산라인의 ESS 전환을 진행 중에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올해 2분기부터 ESS 배터리 현지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는 예정보다 1년 빠른 것”이라며 “유럽에서는 올해 말부터 ESS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라 현지에서의 안정적인 공급과 효율적인 고객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도 ESS용 일체형 배터리 제품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SDI는 11일 독일의 상업용 ESS 전문 제조업체 테스볼트와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추가 공급을 위한 협상을 계속 진행하는 한편, 추후 ESS 사업 수주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등에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SBB는 20피트(ft) 크기 컨테이너 박스에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제품이다.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SBB 공급을 계기로 앞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은 배터리 3사 중 수주 성과가 가장 더디지만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ESS 사업부를 사장 직속으로 격상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IHI테라선솔루션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했다.SK온 관계자는 “미국 조지아주에 운영 중인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의 유휴 설비를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0조원 국내 시장 기회의 장 국내는 ESS 보급 속도가 느렸지만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공약과 맞물려 활기를 띨 전망이다. ESS는 전력을 저장 후 필요시 공급해 전력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ESS의 대규모 도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전 경영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ESS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4.4GWh에 불과하다. 하지만 정부는 2038년까지 ESS 시장을 40조원까지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550MW의 ESS 배터리 전국 도입 사업 입찰 공고를 냈다. 사업자가 2026년까지 ESS 설비를 구축하고, 15년간 고정 가격을 적용받아 전력거래소의 급전 지시에 따라 전기를 충전하거나 공급하는 사업으로 관련 시설 투자비가 총 1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에 배터리 3사가 모두 입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시장 ESS 경쟁에 불을 붙을 전망이다. 특히 향후 정부의 관리하에 열리는 대규모 ESS 배터리 사업 시장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라 이번 입찰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워 글로벌 ESS 시장을 점령한 중국 기업들도 입찰할 것으로 보여 국내 업체들의 방어가 중요해졌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기 위해서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산업 기여, 재활용성 등을 평가해 오는 7월 낙찰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배터리 시장에서 ESS의 비중이 10% 중반까지 올라오는 등 점점 커지고 있다. ESS 시장의 확대가 미국·유럽의 전기차 수요 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터리 업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모처럼 맞은 호재를 반겼다. 김두용 기자 2025.06.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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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국영전력공사에 ESS용 LFP 배터리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국영전력공사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4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가 추진하는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의 사업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부터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하는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수천억원대 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다.ESS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유럽 파트너사와 협력해 컨테이너형 ESS 배터리 시스템과 설계·조달·시공(EPC) 서비스 등을 종합 제공하는 '턴키' 방식으로 계약을 맺었다.PGE는 지역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과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를 위해 2027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현지 북부 자르노비에츠 지역에 약 1GWh 규모의 ESS 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에서 생산하는 ESS용 LFP 배터리를 처음 공급한 사례다. 유럽 내 현지 생산 역량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변화와 다양한 고객사의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의 일부를 ESS로 전환하는 등 운영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브로츠와프 공장 역시 일부 EV 생산 라인의 ESS 전환을 진행 중이고, 이번 계약으로 생산 제품의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최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 시설을 다년간 운영하며 유럽 내 주요 기업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는 등 신뢰도를 구축해 왔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유럽 내 ESS 배터리 현지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김형식 ESS전지사업부장 상무는 "이번 계약을 통해 폴란드의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ESS 비즈니스 확대의 초석을 다지게 되어 뜻깊다"라며 "고객을 위한 최적의 설루션을 제공하고 유럽 ESS 시장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리우시 마제츠 PGE 회장은 "폴란드의 재생에너지 전환 및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3.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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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첫 일본 완성차와 공급 계약 15조 규모 '잭팟'

SK온이 일본 완성차 업체인 닛산에 약 15조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SK온은 19일 닛산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SK온이 일본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에 따라 SK온은 2028년부터 2033년까지 6년간 총 99.4GWh 규모의 배터리를 닛산에 공급한다. 이는 중형급 전기차 약 10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이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공급량을 감안하면 15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SK온이 공급하는 배터리는 고성능 하이니켈 파우치셀로, 생산은 북미 지역에서 이뤄질 계획이다. 이번 계약 물량은 닛산이 미국 미시시피주 캔톤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인 북미 시장용 차세대 전기차 4종에 탑재된다.SK온은 현대차그룹과 포드, 폭스바겐, 다임러에 이어 대형 고객사를 유치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고객 다변화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톱5'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SK온은 "이번 계약은 일본 완성차 업체와 첫 파트너십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 외에도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북미 지역에서의 공급처 확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SK온은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22GWh 규모의 자체 공장을 가동 중이다. 아울러 합작법인(JV) 형태로 조지아주, 켄터키주, 테네시주 등에 총 4개의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이들 공장이 모두 완공돼 풀가동할 경우 SK온의 미국 내 배터리 생산 능력은 180GWh 이상으로 늘어난다. 닛산 역시 핵심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안정적인 배터리 조달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전동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닛산은 도요타, 혼다와 함께 일본 3대 자동차 제조사로, 2024년 기준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4위인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일원이다.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SK온의 우수한 배터리 기술력과 경쟁력이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의 생산 역량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전동화 파트너들의 성공적인 전기차(EV) 전환을 조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크리스티안 뫼니에 닛산 아메리카 회장은 "이번 계약은 닛산의 북미 지역 내 전동화 여정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이며 미국에 대한 투자 의지의 증거"라며 "SK온의 현지 배터리 생산 역량을 활용해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혁신적 고품질 전기차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3.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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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3.5조 양극재 공급 계약 체결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엘앤에프가 3조500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엘앤에프는 11일 3조5184억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고객사와의 기밀 유지 계약에 따라 계약상대와 판매·공급지역, 계약기간 등은 모두 비공개다. 양극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주행거리를 좌우한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삼원계 NCA(니켈·코발트·망간)를 원료로 제조한 양극재다.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높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재로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앞서 회사는 지난달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오는 2027년 기준 매출에서 하이니켈 양극재 비중이 약 75%를 차지하고, 올해 최대 출하량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엘앤에프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에서 참여해 국내 최초로 LFP 양극재 양산에 성공한 기술력과 미국 현지 생산 계획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엘앤에프는 대구 구지 3공장 내 LFP 양극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있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해 2027년 하반기 LFP 양극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3.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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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벤츠 이어 포드 상용차 대규모 수주

LG에너지솔루션이 또 다시 대규모 배터리 공급 소식을 알렸다. 이번에는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에 대규모 상용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LG에너지솔루션은 15일 포드와 총 109GWh 규모의 전기 상용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전량 생산될 예정이다.여기에는 지난해 양사가 추진했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법인 공급 물량과 신규 추가 수주 물량 등이 포함돼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2건의 계약에 따라 포드에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75GWh,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34GWh 규모를 공급하게 된다.총 계약 물량인 109GWh는 일반 전기차 약 130만∼140만대, 전기 상용차 약 100만대 이상에 탑재될 수 있는 물량이다.계약 금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 발표를 기준으로 지난해 셀 가격이 1kWh에 89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계약을 통해 셀 기준으로 약 13조원 수준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모듈을 포함하면 매출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앞서 양사는 지난해 초 튀르키예 앙카라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LG에너지솔루션 기존 생산공장에서 물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LG에너지솔루션이 포드에 공급할 배터리는 유럽용 전기 상용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포드는 유럽 상용차 시장 1위 기업으로, 해당 배터리는 포드의 차세대 전기 상용차 모델인 이-트랜짓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고출력과 장수명, 고에너지밀도가 요구되는 상용차 모델 특성상 '고성능 삼원계 파우치형'이 공급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기 상용차는 차량 1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많고, 평균 운행 거리가 길다. 라이프사이클(모델 교체 주기)도 길고, 눈과 비 등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운행하는 경우가 잦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만큼 평균 단가가 높고 장기 계약도 가능해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은 고부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 상용차 시장은 수익성이 높으나 승용차보다 훨씬 더 높은 사양을 요구해 업계에서도 섣불리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이 고객의 높은 요구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성능과 품질 경쟁력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포드와의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폴란드 공장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이번 계약은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높은 기술 경쟁력과 혁신적인 제품 경쟁력을 증명한 사례"라며 "탄탄한 현지 생산능력을 적극 활용해 유럽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와의 대규모 배터리 계약 소식도 전한 바 있다. 소형전지사업부 부문에서 테슬라 이외에 두 번째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파트너로 합류하면서 이 부문의 매출이 급등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 10년간 총 50.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벤츠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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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실적 개선에 벤츠 공급 계약까지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뚫고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4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8.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는 129.5% 증가했다. 그럼에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 466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177억원을 기록했다. AMPC를 제외한 적자는 지난 2분기의 2525억원 대비 대폭 축소됐다.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실적이 전 분기 대비 개선돼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하면서 AMPC가 전 분기의 4478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공급 물량 확대에 따른 가동률 개선과 함께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비용 절감 노력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매출은 6조877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으나, 전 분기보다는 11.6% 증가했다.다만 유럽과 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파우치 공급이 늘고,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 중심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이 확대되면서 매출은 전 분기에 비해 늘었다.LG에너지솔루션은 올 한해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대응해 고객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ESS를 비롯한 비전기차(Non-EV) 사업 비중 확대 등으로 견고한 매출 구조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규모 공급계약을 르노와 체결하면서 중저가 배터리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했다.독일에서 열린 상용차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서는 세계 최초로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셀투팩(CTP)을 선보이기도 했다.미래 성장동력인 ESS 사업 비중도 키우고 있다. 지난달 미국 에너지 전시회 'RE+'에서는 내년부터 미국에서 LFP 기반 ESS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아울러 최근 배터리 화재 예방책으로 주목받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BaaS), 에너지 서비스(EaaS) 등을 신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또 LG에너지솔루션은 중요한 배터리 공급 계약도 맺었다. 이날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를 상대로 북미 및 기타 지역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2028년부터 10년간 총 50.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공급 물량 등을 감안하면 수조원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업계에서는 이번 수주 물량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주목받는 46시리즈인 것으로 보고 있다. 46시리즈는 기존 2170(지름 21㎜·길이 70㎜) 대비 에너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높이고 주행거리는 기존 대비 16% 늘린 것이 특징이다.벤츠에 납품하게 될 46시리즈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에 짓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지역 2번째 단독 공장으로, 36GWh 규모로 지난 4월 착공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2026년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측은 공급 계약과 관련해 "고객사와의 협의에 따라 공시 내용 외 추가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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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소재 생산 '파일럿 공장 완공'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생산을 위한 파일럿 공장을 완공했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5일 전북 익산2공장에 150억원을 투자해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생산을 위한 파일럿 공장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파일럿 공장은 부지 1619㎡를 활용해 고체전해질 연 70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인허가 승인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부터 시가동에 들어가 연말에 초도 샘플을 생산할 계획이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개발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은 고이온전도 입도 제어 기술, 수분 안전성 및 고이온전도 조성, 건식·습식 합성 등 다양한 양산 공정개발 능력을 보유했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연말까지 시가동 및 안정화 단계를 거쳐 국내외 전고체 전지 관련 기업에 평가용 샘플을 제공할 예정이다.2025년까지 고객사 대상 최종 승인 및 제품 공급계약을 확정하면 2026년에 연산 1200t 규모 생산설비 증설을 시작으로 2027년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개발을 완료한 니켈도금박과 연계해 전고체 소재 토털 설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앞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개발한 고객맞춤형 니켈도금박은 니켈 두께와 동박의 강도를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켈 표면처리를 통해 활물질과의 접착력이 높고 화학반응으로 인한 부식과 변색없이 본래의 성질과 기능을 유지하는 고내식성을 보유한 것이 강점이다.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연구소 단계부터 고객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준비를 마쳤다"며 "니켈도금박과 함께 고객사 세일즈를 통해 전고체 시장에서 소재 리딩 기업으로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05 09:14
산업

정리해고에 무급휴직...수요 둔화에 'K배터리' 속도 조절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 K배터리가 북미 인력 감축, 합작법인 설립 철회, 생산공장 가동 연기 등으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이 미국 법인의 현장직 인력을 줄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미시간 법인이 14일 현장직 인력 170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했다. 1공장 인원은 약 1500명이다. 미시간 법인은 정리해고 대상자에게 퇴직 위로금과 이직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일시적인 전기차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일부 생산라인 합리화 작업의 일환"이라며 "2공장은 예정대로 투자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증설 중인 미시간 2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시기까지 다소 시간이 남은 만큼 고객사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인력을 조정한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일본 도요타와 연간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고, 이를 위해 2025년까지 미시간 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도요타 전용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SK온의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도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배터리 생산을 축소하고 일부 직원에 대해서는 휴직 조치를 하기로 했다. SKBA는 지난해 9월에는 직원 3000여 명 중 일부를 정리해고하기도 했다.SK온은 "SKBA는 라인 가동 일정을 조정하고 이에 맞춰 일부 생산 근로자를 대상으로 일시적 무급휴직을 실시한 것"이라며 "최근 전기차 업계가 숨 고르기에 들어감에 따라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투자 속도 조절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포드와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하던 튀르키예 코치 그룹은 지난 11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철회한다고 공시했다.포드는 SK온과 합작해 건설 예정인 켄터키 2공장 가동도 연기할 방침이다. SK온은 투자비 집행 과정에서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 증설 공사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다만 배터리 업계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전동화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만큼 내실을 다질 기회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급히 성장하다 보니 간과한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을 다지다 보면 배터리가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시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15 18:00
산업

'북미 시장 확대' LG엔솔, 3분기 영업이익 7312억 '역대 최대 분기 실적'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7.5% 상승한 8조2235억원, 영업이익은 40.1% 증가한 731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에 따른 공제액은 2155억원이다.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5157억원, 영업이익률은 6.3%다.이로써 올해 들어 3분기까지 LG에너지솔루션의 누적 매출은 약 25조7441억원, 영업이익은 1조8250억원을 기록해 종전 연간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매출(25조5986억원)과 영업이익(1조2137억원)을 모두 넘어섰다.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글로벌 생산공장 신증설 및 안정적 운영, 북미 지역 중심의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연 매출을 25∼30% 이상 확대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속적인 원가 개선 노력, 제품 경쟁력 차별화 등을 통해 목표 시장별 맞춤형 제품 개발 및 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다.아울러 주요 완성차 업체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내는 한편, 원재료 공급망을 현지화하고 생산 거점별로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 판매량 세계 1위 기업인 토요타와 연간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해 북미 시장 지배력은 한층 더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올 1∼8월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글로벌 시장의 전기차 배터리 총사용량은 429.0GWh로 작년 동기 대비 48.9%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작년 대비 58.5% 증가한 60.9GWh로 중국의 CATL, BYD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11 14:15
산업

LG엔솔 세계 1위 토요타에 첫 배터리 공급...'글로벌 톱5' 모두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인 일본 토요타와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이로써 글로벌 톱5 완성차 회사에 모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전기차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일 토요타와 연간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합작공장(JV)을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의 단일 수주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토요타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생산법인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되고,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으로 미시간 공장의 생산능력은 총 40GWh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토요타는 지난해 매출 371조원,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1위를 달성할 만큼 자동차 산업의 전통적인 강자다. 북미에서도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자동차 판매 대수 2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오는 2030년까지 30종의 차량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3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셀과 모듈 기술력, 도요타의 팩 기술력이 결합해 안전성과 성능 등에서 한층 강화된 배터리를 생산, 고객이 안심하고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톱5' 완성차 회사(토요타·폭스바겐·르노닛산·현대차·GM) 모두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력도 높아질 전망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에서 2개의 단독 공장과 6개의 합작 공장을 운영·건설 중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누적 수주잔고는 440조원이다.권영수 부회장은 "세계 1위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 도요타와 배터리 선도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협력이 북미 전기차 시장의 커다란 진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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