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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시장 확대' LG엔솔, 3분기 영업이익 7312억 '역대 최대 분기 실적'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7.5% 상승한 8조2235억원, 영업이익은 40.1% 증가한 731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에 따른 공제액은 2155억원이다.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5157억원, 영업이익률은 6.3%다.이로써 올해 들어 3분기까지 LG에너지솔루션의 누적 매출은 약 25조7441억원, 영업이익은 1조8250억원을 기록해 종전 연간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매출(25조5986억원)과 영업이익(1조2137억원)을 모두 넘어섰다.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글로벌 생산공장 신증설 및 안정적 운영, 북미 지역 중심의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연 매출을 25∼30% 이상 확대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속적인 원가 개선 노력, 제품 경쟁력 차별화 등을 통해 목표 시장별 맞춤형 제품 개발 및 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다.아울러 주요 완성차 업체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내는 한편, 원재료 공급망을 현지화하고 생산 거점별로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 판매량 세계 1위 기업인 토요타와 연간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해 북미 시장 지배력은 한층 더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올 1∼8월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글로벌 시장의 전기차 배터리 총사용량은 429.0GWh로 작년 동기 대비 48.9%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작년 대비 58.5% 증가한 60.9GWh로 중국의 CATL, BYD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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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세계 1위 토요타에 첫 배터리 공급...'글로벌 톱5' 모두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인 일본 토요타와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이로써 글로벌 톱5 완성차 회사에 모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전기차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일 토요타와 연간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합작공장(JV)을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의 단일 수주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토요타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생산법인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되고,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으로 미시간 공장의 생산능력은 총 40GWh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토요타는 지난해 매출 371조원,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1위를 달성할 만큼 자동차 산업의 전통적인 강자다. 북미에서도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자동차 판매 대수 2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오는 2030년까지 30종의 차량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3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셀과 모듈 기술력, 도요타의 팩 기술력이 결합해 안전성과 성능 등에서 한층 강화된 배터리를 생산, 고객이 안심하고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톱5' 완성차 회사(토요타·폭스바겐·르노닛산·현대차·GM) 모두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력도 높아질 전망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에서 2개의 단독 공장과 6개의 합작 공장을 운영·건설 중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누적 수주잔고는 440조원이다.권영수 부회장은 "세계 1위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 도요타와 배터리 선도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협력이 북미 전기차 시장의 커다란 진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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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수주잔고 3분기 이미 1100조, LG엔솔 600조 1위

‘K배터리’는 올해 수주잔고 1000조 시대를 활짝 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수주잔고가 가파르게 증가세다. 2021년 560조원, 2022년 775조원의 수주잔고에서 올해는 1000조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올해 3분기 말 수주잔고가 1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600조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SK온 340조원, 삼성SDI 160조원 순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완성차업체와의 합작법인 등을 통해 빠르게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 GM 합작 2공장, 오하이오주 혼다 합작공장, 미시간주 GM 합작 3공장, 캐나다 온타리오주 스텔랜티스 합작공장 등을 건설 중이다. 여기에 단독으로 애리조나주 공장도 공사 중에 있다. SK온도 포드, 현대차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대규모 합작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배터리 3사 중 가장 늦게 북미 해외공장 설립을 발표한 삼성SDI도 스텔랜티스, GM과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특히 K배터리는 ‘슈퍼 을’로서 위용을 뽐내고 있다. ‘전기차 전환’ 숙제와 맞물려 세계적으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기술력이 빼어난 K배터리사에 손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업체들이 핵심 부품인 전기차 배터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형국이라 고품질을 자랑하는 K배터리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다. K배터리의 글로벌 기술력은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소재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배터리 핵심 소재사인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도 배터리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으며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K배터리는 그야말로 동반 성장하며 '글로벌 넘버원'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박사는 “한국은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의 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중국을 뺀 세계 시장에서 현재 49% 수준인 한국 배터리 업계의 시장 점유율이 2025년 55% 수준으로 확대되고, 미국 내 생산능력은 7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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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낳은 자식' K배터리, 반도체와 다른 ‘진정한 K’의 포문

글로벌 한류 바람으로 ‘K컬처’, ‘K푸드’ 등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산업군에서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의 젖줄'로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K반도체’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장비의 해외 의존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반도체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에는 ‘K’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고 있다. 국내 장비업체들과 북미와 유럽으로 동반 진출하는 등 함께 성장하며 ‘K배터리’의 위상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장비 미국·일본 중심, 배터리 국산 장비 비중 높아 “반도체와는 달리 배터리의 경우 국내 태생 후 해외로 뻗어나가는 한국 최초의 산업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이 경제대국이라지만 국내 베이스로 출발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산업은 배터리가 처음이라 기대감이 더욱 크다.”K배터리의 성장을 바라보는 업계 관계자들의 자부심은 남달랐다. 반도체처럼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 ‘입양’해 키운 게 아니라 키워 내보내는 ‘자식’인 배터리가 한국 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서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1위 배터리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1년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대회’에서 2018~2020년 국산화 비율이 장비의 경우 87%로 확대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율을 점진적으로 높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국산 장비 업체와 함께 해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배터리사가 해외에 공장을 지으면 국산 장비업체도 덩달아 수출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우리가 해외 공장을 건설하면 국산 장비업체도 함께 진출한다고 보면 된다”며 “배터리 분야에서 국내 업체의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대규모 배터리 장비를 발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배터리 3사의 하반기 발주 규모가 212Gwh로 전망되는데, 이중 LG에너지솔루션의 발주 규모가 153Gwh로 72%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53Gwh에 대한 배터리 장비 투자 규모는 5조9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Gwh당 장비 투자 규모가 38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투자로 디이앤티와 에이프로, 씨아이에스 등의 국산 장비업체가 수혜를 입게 되는 구조다. 올해 1분기까지 이차전지 주요 장비업체들의 수주잔고도 5조7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SK온의 1차 물량과 신규 셀 업체들의 양산 라인 장비 발주로 장비업체들의 수주잔고가 상승하고 있다. 배터리 3사들의 대규모 투자가 발표되면서 장비업체들의 수주잔고 상승률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91%나 성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반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밸류체인의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이 예정돼 있다”며 “주요 장비업체들의 이차전지 수주잔고 추이는 2024년까지 꺾이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수율 정상화와 함께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SK온의 장비업체 국산화 비중이 가장 높은 편이다. SK온의 미국법인(SKBA) 기준으로 장비업체의 국산 비중이 9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온 관계자는 “국내 장비업체들과 함께 K배터리의 인프라를 만들어 나가는 등 경쟁력을 키우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SDI의 국내 장비업체 비중도 80%를 상회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의 경우 장비산업은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이 과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017년 세계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미국 44.7%, 일본 28.2%, 네덜란드 14.1%, 한국 3.6% 점유율 순이다. 노광장비의 경우 ASML의 점유율이 무려 85%에 달하는 등 절대적이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해외업체에 장비 확보를 위해 읍소해야 하는 현실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2017년 점유율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장비업체 매출 부문에서 미국, 일본, 네덜란드의 점유율이 65%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1000조 수주잔고 시대, 글로벌 넘버원 ‘K배터리’ 겨냥 ‘K배터리’는 올해 수주잔고 1000조 시대를 활짝 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수주잔고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1년 560조원, 2022년 775조원의 수주잔고에서 올해는 1000조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올해 3분기 말 수주잔고가 10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600조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SK온 340조원, 삼성SDI 160조원 순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완성차업체와의 합작법인 등을 통해 빠르게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 GM 합작 2공장, 오하이오주 혼다 합작공장, 미시간주 GM 합작 3공장, 캐나다 온타리오주 스텔랜티스 합작공장 등을 건설 중이다. 여기에 단독으로 애리조나주 공장도 공사 중에 있다. SK온도 포드, 현대차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대규모 합작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배터리 3사 중 가장 늦게 북미 해외공장 설립을 발표한 삼성SDI도 스텔랜티스, GM과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특히 K배터리는 ‘슈퍼 을’로서 위용을 뽐내고 있다. ‘전기차 전환’ 숙제와 맞물려 세계적으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기술력이 빼어난 K배터리사에 손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업체들이 핵심 부품인 전기차 배터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형국이라 고품질을 자랑하는 K배터리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다. K배터리의 글로벌 기술력은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소재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배터리 핵심 소재사인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도 배터리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으며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K배터리는 그야말로 동반 성장하며 '글로벌 넘버원'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박사는 “한국은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의 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중국을 뺀 세계 시장에서 현재 49% 수준인 한국 배터리 업계의 시장 점유율이 2025년 55% 수준으로 확대되고, 미국 내 생산능력은 7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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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리포트] 셀트리온·LG엔솔도 넘지 못한 ‘황제주’ 등극 에코프로, 어떤 특별함 있나

에코프로그룹이 이차전지 소재 ‘대장’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격적인 글로벌 투자와 성과로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에코프로는 마침내 ‘황제주’로 등극했다. 단숨에 시총순위 6위로 뛰어오른 에코프로그룹의 특별함과 글로벌 경쟁력을 들여다봤다. 네이버·셀트리온·LG엔솔도 넘지 못한 ‘황제주’ 에코프로그룹은 13일 현재 대기업집단의 시총순위에서 삼성·LG·SK·현대차·포스코그룹에 이어 6위에 올랐다.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엔 3개 상장사의 시총이 63조5000억원에 달한다. 지주사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30조원 이상 규모로 코스닥 시총 순위 1, 2위를 지키고 있다. 에코프로 3형제의 시총은 연초 12조5965억원에서 63조5046억원으로 41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이에 카카오와 네이버·셀트리온그룹을 제치고 시총 15위에서 6위까지 뛰어올랐다. 에코프로의 주가는 13일 기준으로 113만7000원에 달한다. 특히 한때 광풍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국민주’ 네이버·셀트리온·LG에너지솔루션 등도 넘지 못했던 100만원 벽을 넘어서 ‘황제주’로 등극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7월 18일 종가 기준으로 100만원을 넘어서며 16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서 황제주가 됐다. 지난 2007년 동일철강이 LG가의 지분 인수 소식 호재로 110만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카카오와 함께 플랫폼 광풍을 주도했던 네이버도 액면분할 전까지 100만원 벽을 넘어서진 못했다. 바이오시밀러와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셀트리온 역시 100만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기차 배터리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도 최고가가 62만9000원에 머물렀다. 에코프로 3형제는 ‘셀트리온 3형제’를 연상케 한다. 셀트리온그룹도 상장사 3개로 에코프로그룹과 같다. 올해 에코프로 3형제가 시총이 4배 이상 뛰어오르자 증권가에서는 “2018년 셀트리온그룹에 구축된 팬덤을 떠오르게 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에코프로그룹의 실적을 보면 투자자들의 ‘무한베팅’을 이해할 수 있다. 2020년 8508억원이었던 매출이 2021년 1조5041억원, 2022년 5조6403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수요 폭증세로 에코프로그룹의 올해 매출이 8조~10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코프로의 2분기 실적에서도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에코프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조1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실적이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703억원을 2년 전 동기(297억원)와 비교하면 6배 가까이 증가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하이니켈 양극재를 가장 먼저 개발·양산한 에코프로의 기술력이 투자자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양극재 분야에서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 에코프로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양극재 생산으로 두각을 나타낸 이차전지 소재 전문업체다. 1998년부터 설립돼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우수한 기술력으로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해외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벤츠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MI)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삼원계 양극재 생산 순위에서 에코프로비엠은 7만5000t으로 세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양극재 생산 케파를 늘리고 있다. 2027년까지 한국과 글로벌 전진기지 등에서 총 71만t의 양극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삼원계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중에서도 니켈 함량을 높아 고성능인 하이니켈 양극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는 양극재 생산 규모의 50%를 삼성SDI, 40%를 SK온에 공급하고 있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5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 소재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양극재 시장도 폭풍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는 글로벌 양극재 시장이 2021년 173억 달러에서 2030년 783억 달러로 약 5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도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2030년에는 에코프로그룹의 양극재 생산규모가 연간 100만t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내다본 경쟁사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LG화학 등의 2030년 양극재 케파 전망치는 각 60만t, 30만t, 50만t이다.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 부문에서도 에코프로그룹이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가 포항에서 5만t의 전구체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국내 최대 전구체 생산 전문기업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17년 에코프로비엠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설립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에코프로그룹만의 색채를 갖게 해주는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이다. 이차전지 원료·소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전구체의 중국산 수입이 97.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에코프로그룹은 전구체 자급률이 30% 이상으로 탈중국에 앞장서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존재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처럼 이차전지의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26년까지 전구체 생산능력을 연간 20만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양극재에 들어가는 전구체의 3분의 1 이상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서 공급받고 있다”며 “2025년 이후에는 해외 업체들에도 전구체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어 에코프로그룹의 투자 광풍을 부채질한 측면이 있다. 지난 4월 상장을 위해 예비 심사 신청을 했는데, 한국거래소의 심사 기한(45영업일)이 지나면서 다소 지체되고 있다. 기업가치 1조원 규모로 당초 8·9월 상장 계획을 잡았는데 지연될 예정이다. 에코프로 측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심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조금 늦어지고 있지만 변함없이 올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경북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내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 세계 최초로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인 ‘자원순환체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는 에코프로 가족사들의 양극재 생산을 위한 순환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최근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양극재를 담는 용기인 도가니(Sagger)와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한 첨가물 도펀트(Dopant) 생산을 예고하는 등 가족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에코프로그룹 관계자는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 구축된 순환 시스템은 서로 파이프 관으로 연결돼 돌아가고 있어 물류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타사 대비 가격과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인데 헝가리에도 이 같은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4 07:00
산업

'전구체 주도권 전쟁' 다국적 연대로 덩치 키우는 이차전지 기업들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다국적 연대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차전지 관계사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통해 안정적인 재료 공급과 생산능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그룹의 이차전지 계열사들은 SK온, 중국의 GEM(거린메이), 미국의 포드 등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미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GEM, SK온과 전구체 생산을 위한 3자 합작법인을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최대 1조2100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짓는다. 인도네시아에는 에코프로가 GEM, SK온과 함께 니켈 중간재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2024년 3분기부터 연간 순수 니켈 3만t에 해당하는 MHP(니켈 및 코발트 수산화혼합물)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배터리 43GWh 기준으로 전기차 약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차전지 소재 업체들은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 제조 공장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그룹과 양극재 업체 엘앤에프는 연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서 전구체 제조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투자 규모는 1조8402억원이다. 2025∼2026년 전구체 양산을 시작하고서 증산을 지속해 2029년 12만t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LS와 엘앤에프는 합작사를 통해 전구체 제조와 판매는 물론 전구체 생산에 필요한 황산니켈과 리사이클링 분야까지 양극재 사업을 위해 폭넓게 협력할 예정이다.구자은 LS그룹 회장은 "황산니켈,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가치사슬을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해 한국 배터리 산업의 미래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포스코그룹은 중국 전구체 업체 CNGR(중웨이)와 함께 경북 포항에 니켈과 전구체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홀딩스와 배터리 소재사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6월 CNGR와 니켈 및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LG화학은 코발트 생산기업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2028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한다. 올해 착공해 2026년까지 1차로 5만t 양산 체제를 갖추고, 2차로 5만t 생산 설비를 증설해 연산 10만t 규모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새만금 공장에 메탈을 정련하는 설비를 만들어 전구체 소재 황산메탈도 생산할 예정이다. 전구체는 배터리의 '심장'인 양극재 재료비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재료다.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결합해 만든다.그러나 전구체 공급을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되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IRA 시행으로 미국에서는 배터리용 광물이 일정 비율 이상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추출 또는 가공된 전기차에만 보조금 혜택이 제공된다.미국과 FTA를 맺은 한국에서 생산해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최근 국내에 생산시설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이차전지용 16개 원료·소재 중 10개 품목의 '1위 수입국'이 중국인데 특히 전구체는 중국 의존도가 97.5%에 달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4 06:59
산업

LG에너지솔루션, 캐나다에서도 세제 혜택 규모 14.5조?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에서도 미국처럼 세제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캐나다 정부가 LG에너지솔루션과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동등한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하면서다. 양사의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6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지역 내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의 안정적 미래를 보장하는 계약서에 최종 사인했다"며 "캐나다 정부는 미국 IRA와 동등한 수준의 보조금 지급을 약속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이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지난 5월 15일부로 중단했던 배터리 모듈 공장 건설을 즉각 재개하기로 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설립되는 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45GWh로 2024년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양사는 공장 설립을 통해 약 25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앞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캐나다 지역언론 윈저스타는 공장이 계획대로 완공되면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합작법인에서 가져가는 보조금 규모가 모두 150억 캐나다달러(약 14조527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캐나다 정부 모두에게 뜻깊은 결정이며 향후 북미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 내 핵심 기지로 성장할 신규 공장의 건설을 재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이훈성 넥스트스타 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북미 지역 LG에너지솔루션 8곳의 생산 공장 중 하나"라며 "캐나다 윈저시에서 최고 품질의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번 성공적 합의에 대해 특히 "캐나다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이끌어 내고, 당사와 스텔란티스의 입장이 명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한 한국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앞서 5월 열린 한·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정상회담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위한 연대 강화를 약속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06 10:19
산업

LG엔솔 첫 회사채 발행 흥행 성공, 자금 조달 순항

K배터리 업체들이 기술력 선점과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자금 조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 출범 이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서 흥행에 성공했다. 회사채 발행 금액은 1조원이다. 수요예측에 4조7200억원이 몰리면서 당초 신고 금액 5000억원의 2배 규모로 최종 확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 차세대 전지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이번에 확보하는 1조원 중 1000억원을 양극재 등 원재료 구매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쓴다. 9000억원을 합작법인(JV) 투자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 혼다, 현대차그룹과 각각 북미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고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합작법인에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어가는 만큼 자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셈이다.이런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 설비투자(CAPEX)에만 6조3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과감한 베팅을 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투자를 5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또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에 R&D에도 8760억원을 투입했다. R&D 투자 금액 역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 증가율로 성장성을 보여주며 배포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모양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LG에너지솔루션이 시총 상위 20위 중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 1년 전보다 254.8% 급증한 6941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메탈 가격 하락으로 소형전지 부문의 판매가격이 떨어졌지만 북미를 중심으로 한 중대형 전지 판매량이 증가했다. 배터리 업계 후발 주자로 아직 적자 기업인 SK온은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에 잇따라 성공했다. SK온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초 싱가포르계 신규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4억 달러(약 5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5월에는 MBK컨소시엄 및 사우디SNB캐피탈로부터 총 1조2400억원 규모 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03 17:50
산업

'수주잭팟' 포스코퓨처엠, K배터리사에 러브콜 받는 결정적 이유

포스코퓨처엠이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수주잔고가 100조원에 달할 정도로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친환경 미래 소재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을 K배터리사들이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들여다봤다. 국내 유일 양극재, 음극재 생산으로 러브콜 11일 업계에 따르면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앞서가고 있고, 이를 뒷받침하는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가장 무섭게 치고 나오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강점을 내세워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0년 음극재에 이어 2011년 양극재 사업을 시작한 포스코퓨처엠은 2019년 양·음극재 사업을 통합하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사명을 포스코케미칼에서 포스코퓨처엠으로 바꾸면서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경쟁력 있는 소재(Materials)를 통해 세상의 변화(Movement)를 이끌며 풍요로운 미래(Future)를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Management)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K-배터리 3사라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는 모두 포스코퓨처엠으로부터 소재 공급을 받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면 안정적인 소재 공급이 필수인데, 포스코퓨처엠이 이런 수요를 해결해주고 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법(IRA)으로 북미 시장 내 생산 및 공급망 구축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포스코퓨처엠은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캐나다 퀘벡주에 국내 소재기업 중에 최초로 양극재 공장 건설을 공식화 했다. K배터리사들이 포스코퓨처엠을 선택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리튬·니켈 등 광권 확보부터 소재 생산(양극재, 음극재),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까지 풀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퓨처엠을 통하면 소재 수급 문제를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두 번째는 이유는 대량의 물량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 소재의 핵심인 양극재 생산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인 연산 9만t의 광양공장을 준공했다. 여기에 구미 1만t, 중국 3만t을 포함해 총 연산 10만5000t의 양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가 확대되면서 배터리사들의 소재 확보가 중대한 시점”이라며 “포스코퓨처엠이 대량으로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가 되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글로벌 배터리사들이 포스코퓨처엠을 선택하는 이유는 원료 광산부터 풀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기조에 발맞춰 포스코퓨처엠은 미국·유럽 등 주요 권역 내 생산거점 구축 및 생산능력 확대, 리튬·니켈·흑연 등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구축, 소재 포트폴리오 다변화, 글로벌 핵심 인재 확보 등 투자를 지속해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는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해 고객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사업경쟁력을 고도화하려는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시장 리더로서의 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부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수주잔고 100조, 글로벌 투자 가속 포스코퓨처엠은 올해에만 70조원에 달하는 수주 잭팟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1월 삼성SDI과 40조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A 양극재(리튬·니켈·코발트·알루미늄을 원료로 제조)를 공급하는 계약이다. 40조원 규모 계약은 포스코퓨처엠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자 최장 기간의 수주이기도 하다. 지난 4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2029년까지 7년간 30조2595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하이니켈 NCM(리튬·니켈·코발트·망간)·NCMA(리튬·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원료로 제조) 양극재를 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외 배터리 공장에 공급하는 계약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소재 사업에 진출한 2011년 LG에너지솔루션과 제품 개발을 위한 협력을 시작한 이래 2012년부터 양극재와 음극재를 본격 공급하며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대규모 공급계약이 시작된 2020년 1조8533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2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로부터 약 22조원의 양극재를 수주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퓨처엠의 LG에너지솔루션과 수주 규모는 52조원을 넘어섰다. 삼성SDI과 공급계약까지 포함하면 현재 양극재 수주금액이 100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최근 대규모 수주에 잇달아 성공하며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소재 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과 고성능화에 대응해 하이니켈 양극재와 인조흑연·실리콘 음극재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또 생산지역도 한국은 물론 전기차 주요 시장인 미국, 중국, 유럽 등의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극재 생산능력을 10만5000t에서 2030년 61만t으로, 음극재는 8만2000t에서 2030년 32만t으로 늘려 폭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광양 율촌산업단지의 양극재 공장을 중심으로 보다 안정적으로 핵심 원료를 확보하고, 제품 품질 경쟁력 강화 도모할 전망이다. 여기에 양극재 성능을 좌우하는 중간소재인 전구체 내재화를 위해 광양공장 내 4.5만t의 전구체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연산 22만t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내재화율을 64%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수요 증가에 따른 증설을 위한 글로벌 투자 속도도 확대하고 있다”며 “SK온과도 장기 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2 07:00
산업

에코프로비엠, 지난해 500대 기업 중 '순수 매출 순위' 가장 많이 뛰어

1년 동안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42곳이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인수합병 기업을 제외하곤 에코프로비엠의 매출 순위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2021년과 비교해 42곳이 바뀌었다. 500대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은 4060조2438억원으로, 전년(3283조3329억원)보다 23.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36조88억원으로 전년(280조6842억원) 대비 15.9% 감소했다.매출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지난해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토건(326위→75위)이었다. 중흥토건의 지난해 매출은 11조1065억원으로 전년 대비 528.4% 급증했다. 하지만 이는 인수합병의 효과였다. 순수 매출 순위 증가율로 따지면 배터리 양극재 생산능력을 크게 늘린 에코프로비엠이 단연 돋보였다.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수요 증가로 인해 매출 순위가 383위에서 149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은 2021년 3조8720억원에서 2022년 5조3580억원으로 260.6%나 증가했다. 미국 화학업체 크레이튼을 인수한 DL케미칼이 356위에서 169위로 상승했다. 이외 한국증권금융, 지에스이피에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성산업, 한화에너지, 한국화이자제약의 순위도 100계단 이상 뛰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매출액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기아가 3위로 뛰어올랐고, GS칼텍스는 '톱 10'에 신규 진입했다. 매출 86조5590억원을 기록한 기아가 5위에서 3위로 도약해 눈길을 끌었다. 기아의 매출 급증으로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매출은 229조866억원으로 삼성전자(302조2314억원 )의 75.8%까지 높아졌다.이어 LG전자(83조4673억원), 한국전력공사(71조2579억원), 한화(62조2784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GS칼텍스(58조5321억원)는 전년보다 5계단 상승한 7위를 기록했고, 메리츠증권(57조376억원)도 24계단 상승한 8위를 기록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9위·54조4557억원)과 하나은행(10위·53조6672억원)도 '톱10'에 포함됐다.반면 8위였던 SK하이닉스(44조6216억원)는 17위로 9계단 미끄러졌다. LG화학(51조8649억원)도 9위에서 12위로 밀려났다. 10위였던 현대모비스(51조9063억원)는 11위로 밀려났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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