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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에 매달린 스트레이키즈, AMAs 장악... 방탄소년단 이후 최초

그룹 스트레이키즈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를 ‘칙칙붐’으로 물들였다. 스트레이키즈는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최된 ‘AMAs’에 퍼포머로 출연했다. 한국 가수가 ‘AMAs’에서 단독 무대를 펼친 건 방탄소년단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2017년 한국 가수 최초로 ‘AMAs’에서 공연하며 미국 TV 방송에 정식 데뷔했다.보이 밴드의 유산을 기리는 자리인 만큼 스트레이키즈는 특별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990년대 말 ‘백스트리트 보이즈’와 함께 보이그룹 열풍을 이끈 엔싱크와 협업 무대를 펼친 것. 관객들의 열띤 환호 속 무대에 오른 스트레이키즈는 엔싱크 히트곡 ‘바이 바이 바이’에 맞춰 압도적인 무대를 펼쳤다.이어진 무대는 스트레이키즈가 지난 7월 발매한 새 미니앨범 ‘에이트’의 타이틀 곡 ‘칙칙붐’이었다. 멤버들은 한국어와 영어 가사가 섞인 랩과 보컬로 장내를 장악했다. 스트레이키즈는 특히 파워풀한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으로 ‘글로벌 대세 그룹’임을 재입증했다. 스트레이키즈는 2024년 현시점 기준 미국에서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K팝 앨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 7월 19일 발매한 미니 앨범 ‘에이트’는 테일러 스위프트 ‘더 토처드 포에츠 디파트먼트’, 트래비스 스콧 ‘데이즈 비포 로데오’, 빌리 아일리시 ‘히트 미 하드 앤드 소프트’에 이어 전체 앨범 판매량 4위를 기록했다. 판매량 집계일은 9월 30일까지로, 발매 이후 3개월도 안 된 시점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스트레이키즈의 이 앨범은 8월 3일 자(이하 현지시간)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스트레이키즈는 이를 통해 무려 다섯 앨범 연속 1위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음반협회(SNEP) 앨범 차트, 벨기에 울트라톱 앨범 톱 200 차트 등 글로벌 차트 정상을 석권했고, 최근에는 빌보드와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의 그리스 앨범 차트에 1위로 진입한 이래 7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스트레이키즈는 월드투어 ‘도미네이트’로 글로벌 인기 굳히기에 들어간다. 8월 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진행한 공연을 전회차 전석 매진시킨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K팝 그룹 최초로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진행했다. 오는 19일 호주 멜버른, 26일 시드니, 다음 달 2일 대만 가오슝 등에서 공연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07 11:53
연예일반

[오!뜨뜨] ‘더티팝’부터 ‘웰컴 투 렉섬’까지…실화보다 재밌는 다큐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더티 팝: 보이 밴드 사기극‘더티 팝: 보이 밴드 사기극’은 한때 미국 팝 음악계의 거물로 이름을 날렸던 음반 제작자 루 펄먼의 흥망성쇠를 그린 다큐멘터리다. 루 펄먼은 음악적인 감각과 타고난 사업가 기질로 1990년대 전설적인 보이밴드 백스트리트 보이즈를 탄생시킨 인물로, 백스트리트 보이즈 이후 선보인 엔싱크 역시 히트치며 성공 가도를 달린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루 펄먼은 대규모 폰지 사기의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가 밴드의 멤버들을 착취했다는 충격적인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추락의 길로 들어선다. ‘더티 팝: 보이 밴드 사기극’은 루 펄먼의 사기 행각을 낱낱이 파헤치며 화려한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뒤 숨겨진 이야기를 조명한다. #디즈니플러스: 웰컴 투 렉섬 시즌3 ‘웰컴 투 렉섬’은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축구팀 렉섬 AFC의 다큐멘터리로, 이번 시즌에는 15년 만에 이뤄진 EFL 진출 이후 새로운 도전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렉섬 AFC의 여정을 담았다.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치열한 긴장감, 부상과 싸움 등 프로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정은 물론, 웨일스 아드란 프리미어 리그로 승격한 렉섬 AFC 여자팀의 활약까지 보여준다.관전포인트는 할리우드 스타가 아닌 구단주 라이언 레이놀즈와 롭 매킬헤니 이야기. 특히 현재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라이언 레이놀즈는 ‘웰컴 투 렉섬’을 통해 렉섬 AFC 구단주로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도쿄 사기꾼들동명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도쿄 사기꾼들’은 부동산 거래를 미끼로 거액의 돈을 가로채는 교활한 토지 사기꾼 일당이 벌이는 전대미문의 사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도쿄의 부동산 가격이 치솟기 시작하는 시기, ‘지면사’라고 불리는 한 토지 사기꾼 일당은 100억엔 가치의 1등급 부동산을 포착하고 대형 사기를 계획한다.넷플릭스 ‘유유백서’, ‘호문쿨루스’, ‘끝까지 간다’로 잘 알려진 아야노 고가 부동산 사기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는 타쿠미 역을 맡았고, 영화 ‘미드웨이’, ‘일본 침몰’ 등에 출연한 토요카와 에츠시가 지능적인 수법으로 사기를 벌이는 거물급 부동산 사기꾼 해리슨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26 06:12
해외연예

아론 카터 급사 1년 만에 누나마저… 바비 진 카터 사망

카터가에 또 한 번 비극이 몰아닥쳤다.23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TMZ는 팝스타 아론 카터와 백스트리트 보이즈 닉 카터의 형제인 바비 진 카터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41세.고인의 모친인 제인 카터는 이날 성명을 내고 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앞서 지난해 11월 아론 카터가 약물 과다 복용 등의 문제로 세상을 떠났고, 그에 앞서 2012년 1월에는 바비 진의 여동생 레슬 리가 역시 약물 과다복용으로 25세의 나이에 사망한 바 있다. 바비 진 역시 오랜 기간 약물과 싸워온 것으로 나타났다.제인 카터는 “세 번째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끔찍한 현실을 처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털어놨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24 10:48
연예일반

美 전역 들썩였던 하이틴 스타 지다… 아론 카터, 34세로 사망

한때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전역을 들썩이게 했던 하이틴 스타 아론 카터가 숨졌다. 향년 34세. 6일(한국 시간) 현지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아론 카터는 이날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나이 고작 34세. 앞으로 더 보여줄 게 많으리라 생각됐던 스타의 죽음에 많은 팬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그룹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멤버 닉 카터의 동생으로 이름을 알린 아론 카터는 지난 1998년 1집 ‘아론 카터 1st’(Aaron Carter 1st)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솔로 뮤지션 활동에 나섰다. 이후 앳되고 청순한 외모와 스타일리시한 패션으로 10대들이 열광하는 하이틴 스타로 떠올랐다. 고인은 또 ‘카터의 집’이라는 TV 시리즈에도 형인 닉 카터와 함께 출연하며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비록 전성기 시절 커리어는 아니었으나 지난 2020년 10월까지 ‘아메리카 A O’(America A O)라는 앨범까지 발매하며 활동의 끈을 놓지 않았다. 고(故) 아론 카터의 이미지와 커리어가 내리막길을 시작한 건 2000년대 들어서다. 음주운전 및 마약 등의 혐의로 체포됐고, 사생활적인 부분에서도 논란이 많았고 포르노 영상에도 출연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2020년에는 2012년 사망한 누나인 레슬리 카터로부터 10세부터 3년간 강간을 당했다고 폭로한 일도 있었다. 형인 닉 카터와 사이도 망가졌다. 닉 카터는 자신의 가족을 지켜야 한다면서 고 아론 카터에 대한 접근 금지 명령 신청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긴급 신고를 받고 출동, 집 안에서 아론 카터의 시신을 발견했다. 유가족은 정확한 사인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고인의 전 약혼녀인 멜라니 마틴은 “여러분의 위로에 감사하다. 우리는 슬픈 일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있다”고 발표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06 13:10
연예일반

[이수만, 그 후②] 엔터 산업, 백년대계를 봐야

21세기는 문화의 세기가 될 것이다. 1998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1994년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은 전 세계에서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기록적인 흥행을 했다. 이제 한국은 수조 원의 시총을 가진 엔터테인먼트를 다수 보유한 문화 강국이 됐다. 위 예언이 실현된 셈이다. 1990년대만 해도 여전히 대중예술 분야는 ‘딴따라’ 취급을 받았다. 연예인을 꿈꾸는 학생들을 보고 많은 어른들은 혀를 찼고, 한국의 노래나 영화, 드라마가 해외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 2022년 현재 K팝은 누가 뭐래도 세계 콘텐츠의 중심에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미국 ‘에미상’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휩쓸었고,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2019)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받았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작품이 작품상을 받은 건 ‘기생충’이 최초였다. 이 같은 문화 콘텐츠의 비약적인 발전은 일찌감치 문화를 중요한 차세대 먹거리로 보고 투자를 아끼지 않은 선구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4050 세대가 비틀즈나 블루, 백스트리트 보이즈, 스파이스 걸스 등을 들으며 자랐다면, 이제 전 세계 MZ 세대들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NCT의 노래를 듣고 퍼포먼스를 따라 한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많은 엔터사들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품이 아닌 사람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엔터사들은 상장 초기만 해도 불안정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타가 일으키는 사건사고 등 사람이 하는 일이라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 다수 생겼기 때문. 하지만 엔터사들은 투어, 온라인 공연, 관련 상품 개발, 캐릭터 및 게임 개발 등으로 다양하게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안정성을 확보해나갔다. 포인트는 그럼에도 여전히 문화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데 있다. 엔터사들이 가진 여러 다른 사업들은 안정성의 기반이 되는 것이지만 스타가 가진 파급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스타라는 존재는 불안정해서 리스크가 되는 한편 엔터사의 가장 큰 수익원이다. 방탄소년단이 그룹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개별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이후 하이브의 시총이 수조 원이나 증발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와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 의사를 피력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행보가 안타까운 건 이 때문이다. 1990년대 H.O.T., 신화, S.E.S 등 1세대 아이돌 스타들을 시작으로 보아, 동방신기, 엑소, NCT 같은 굵직한 한류 스타를 양성한 K팝 사상 최고의 프로듀서가 물러나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사업자인 라이크기획은 지난 상반기 SM엔터테인먼트로부터 프로듀싱을 제공하는 대가로 약 114억 원의 인세를 받았다. 이는 SM엔터테인먼트의 상반기 영업이익 386억 원의 29.6%에 달하는 금액이다. SM엔터테인먼트 전체 주식의 0.91%의 지분을 가진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18.7%를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인 이수만이 SM엔터테인먼트 전체 매출의 일정액을 인세로 챙겨가는 구조로 인해 주가가 오르지 못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꾸준히 SM엔터테인먼트에 압력을 가해왔고, 결국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수만 프로듀서가 프로듀싱 계약을 조기 종료하겠다는 의력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다음이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물러난 SM엔터테인먼트에서 앞으로 만들 문화 콘텐츠와 그것이 불러올 부가가치. 과연 이것이 이수만 프로듀서의 프로듀싱으로 탄생한 스타나 콘텐츠보다 나을 것인가. 1세대 한류 스타를 키워내고, 셀러브리티 로봇과 아바타의 세상을 미리 예견해 국내 최초 ‘메타버스 그룹’ 에스파를 탄생시키며 트렌드를 선도해온 이수만 프로듀서. 미래를 예측하는 그의 탁월한 안목은 한류의 성지인 동남아시아를 넘어 중동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포스트 K팝, K콘텐츠를 꿈꾸는 세계 시장의 발걸음은 앞으로 한층 더 빨라질 것이다. 엔터사의 매출을 견인하는 건 스타지만, 적절한 프로듀싱 없이 스타는 탄생하지 않는다. 프로듀서가 의도한 가수의 음 이탈, 작업 방식, 살짝 바꾼 제목이 히트를 결정짓는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 감과 예리한 안목이 필요한 문화라는 분야를 단순히 지출, 매출의 시각으로만 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엔터 업계가 앞으로 20년 후에도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그것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 단기적인 이익만 봐서는 큰 성장을 도모하기 어렵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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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또 BTS 울렸다…전문가 "아시아인 차별은 아닐 것"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수상이 또다시 불발됐다.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으나,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수상에 실패했다. 해당 부문 수상은 도자 캣·SZA에게 돌아갔다.방탄소년단이 2년 연속 고배를 마신 것은 비백인 아티스트에게 유독 박한 그래미의 ‘높은 콧대’ 탓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한편,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상업적 인기보다 음악성에 중점을 두는 그래미의 본질적 특성을 고려하면, 방탄소년단의 ‘버터’(Butter)가 수상까지 성공하기엔 올해 후보군이 워낙 쟁쟁했다는 측면에서다. 트로피 쪼갠 아델, ‘보이콧’ 위켄드…논란의 그래미 역사 1959년 시작된 그래미 어워즈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이중에서도 가장 역사가 오래된 그래미는 팬 투표나 음반 판매량 등 대중적 인기가 크게 작용하는 나머지 두 개 시상식과 달리, 가수·작곡가·프로듀서 등 음반업계 종사자들로 구성된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된다. 업계 내 ‘프로들’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는 한편, 백인·남성 중심적이며 대중의 취향 변화를 쫓아가지 못한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2017년 시상식에서 영국 출신 백인 가수 아델이 비욘세를 꺾고 4개 본상 중 3개를 가져가자 비판이 일었던 게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당시 비욘세가 발표한 앨범 ‘레모네이드’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탓에 배제된 것이란 의심을 품은 네티즌들은 ‘그래미는 너무 하얗다’(#GrammysSoWhite)는 해시태그를 달며 그래미를 비판했고, 상을 휩쓴 아델은 수상소감에서 “‘올해의 앨범’ 수상자는 비욘세”라고 외친 뒤 트로피를 반으로 쪼개기도 했다.특히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캐나다계 흑인 팝스타 위켄드가 단 한개 부문 후보에도 오르지 못하면서 공정성 논란은 극에 달했다. 위켄드가 당시 발표했던 곡 ‘블라인딩 라이츠’(Blinding lights)는 빌보드 역사상 최장 기간(90주) ‘핫100’ 차트에 머물렀고 평단으로부터도 호평을 받은 곡이었다. 그럼에도 본상은커녕 장르 부문 후보에서도 제외되자 위켄드는 “앞으로 그래미에 내 음악을 제출하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했고, 제인 말리크 등 다른 아티스트들의 비난 속에 지난해 그래미 시상식은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그래미는 문제의 핵심으로 지적돼온 이른바 ‘비밀위원회’를 이번 시상식부터 폐지하는 등 후보 선정 방식에 변화를 줬다. 비밀위원회는 1만여명의 ‘레코딩 아카데미’ 전체 회원들의 투표 결과를 검토해 후보를 결정하는 15~30명의 ‘익명’ 전문가 집단으로, 이들이 사적 이해관계에 따라 후보를 선정한다는 의혹 등 부정·편파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레코딩 아카데미는 지난해 5월 “그래미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비밀위원회를 폐지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이같은 변화 이후에도 지난해 11월 발표된 후보 리스트에서 방탄소년단이 본상 후보에서는 제외되자 외신에서도 “BTS의 ‘버터’는 올여름 메가 히트곡이지만, 그들은 그래미에서 베스트 팝/듀오 퍼포머스 부문 후보에만 선정됐다”(AP통신)고 지적하는 등 그래미의 여전한 보수성을 꼬집었다. 방탄소년단의 팬들 아미도 ‘그래미는 사기다’란 뜻의 ‘#Scammys’(Scam+Grammy)라는 해시태그를 SNS에 올리며 반발했다.“후보 지명만으로 인정받은 것…얼마든 수상 가능”그래미가 끝내 방탄소년단에게 상을 내주지 않았으나, 이를 동양인에 대한 차별이나 방탄소년단의 ‘실패’로만 바라볼 필요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버터’는 지난해 엄청난 성공을 거둔 곡이지만, 곡의 예술성이 높은 편은 아니었다”며 “그래미는 주목을 덜 받았더라도, 작품성이 높은 곡에 상을 주는 기조가 있기 때문에 애초에 수상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미가 방탄소년단을 계속해서 시상자, 후보 등으로 부르는 것을 보면, ‘좋은 곡만 걸리면’ 언제든 상을 주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앞으로 예술성 높은 곡만 잘 맞물린다면 얼마든 수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정민재 음악평론가도 “올해는 해당 부문 경쟁작들이 너무 쟁쟁했고, 그래미가 본래 아티스트의 관여도가 높은, 진솔한 곡들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히트송의 문법을 그대로 따른 ‘버터’가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이례적이었다”며 “그래미가 점차 다양성을 수용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는 걸 보면 아시아인을 배척하고자 방탄에 상을 주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오히려 보이밴드 등이 선보이는 상업음악에 전통적으로 인색했던 그래미가 방탄소년단을 2년 연속 후보에 올린 것 자체가 상징적인 변화라는 분석도 있다. 그래미는 뉴 키즈 온 더 블록, 백스트리트 보이즈, 엔싱크 등 미국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보이밴드들에게도 한번도 상을 준 적이 없을 정도로 상업음악을 푸대접해왔다. 한국인 중에서도 클래식 부문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1993년(오페라 최고 음반), 음반 엔지니어 황병준이 2012년(최우수 녹음 기술)과 2016년(최우수 합창 퍼포먼스) 수상한 사례가 있었지만, 대중음악 부문에서는 후보 지명도 지난해 방탄소년단이 처음이었다.정 평론가는 “지금까지 그래미는 대중적인 팝 가수를 선호하지 않아 보이그룹이 후보에 올라간 사례도 거의 없었다”며 “이런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후보에 오른 것은 그래미가 이미 이들을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다. 올해는 수상이 불발됐지만, 다음에도 어렵지 않게 후보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2022.04.0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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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 스피어스X백스트리트 보이즈 만났다

2000년 대를 풍미한 두 슈퍼스타가 만났다. 원조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가 백스트리트 보이즈(Backstreet Boys)와 함께 신곡을 낸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아티스트의 콜라보레이션은 이번 싱글 ‘Matches’가 최초이기에 많은 음악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2일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수록곡 ‘Swimming in the Stars’을 공개했다. ‘Swimming in the Stars’는 발매와 동시에 아이튠즈 1위를 기록해 그녀의 영향력이 아직 굳건함을 증명했다. 뒤이어 발표하는 이번 싱글 ‘Matches’에는 건재한 브리트니 스피어스만의 개성 있는 목소리에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하모니가 더해지며 세대를 막론한 음악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예정이다. 11일부터 모든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 가능하다. 황지영기자 2020.12.1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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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미소년 상징이었던' 아론카터, 포르노 배우로 데뷔

아론 카터가 포르노 배우로 데뷔한다.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는 4일(현지시간) 팝스타 아론 카터가 성인 웹사이트 생방송 캠 쇼에 출연, 포르노 배우로 데뷔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쇼에 출연해 여러 가지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론 카터는 유명 그룹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멤버 닉 카터의 친동생이다. 미소년 이미지에 형의 후광까지 얻어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급격하게 내리막길을 걸었다. 음주운전과 대마초 혐의, 2012년 사망한 누나 레슬리 카터에게 10세 때부터 3년 동안 강간을 당했다는 폭로, 또 형 닉 카터와 잦은 갈등이 있었다. 현재는 아론 카터에게 접근 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9.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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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120만 장 돌파 '기염' …6월의 음반킹

그룹 세븐틴이 6월의 음반킹에 올랐다. 지난달 22일 미니 7집 ‘헹가래’를 발매한 세븐틴은 가온차트 6월 월간 앨범 차트와 소매점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을 달성, 명실상부 음반 강자다운 저력을 입증했다. 발매 첫 주 109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돌파하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고 이어 가온차트 기준 120만7,513장을 기록했다. 앨범은 앞서 한터차트와 핫트랙스, YES24 등 국내 각종 음반 차트에서 월간 1위에 올랐으며 일본 최대 판매량 집계 사이트 오리콘 차트에서도 주간 디지털 앨범 랭킹, 주간 앨범 랭킹, 주간 합산 앨범 랭킹에서 1위를 기록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주간 앨범 랭킹은 해외 남성 아티스트로서 백스트리트 보이즈 이후 12년 8개월 만에 2주 연속 1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세븐틴은 향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며 9월 9일 일본 미니 2집 ‘24H’를 발매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7.0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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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IS] 세븐틴→아이즈원→니쥬,·K팝에 스며든 일본 가요계

'脱J-POP'(탈 J-팝) 일본 연예매체에서 니쥬(NiziU)를 분석하며 내놓은 키워드다. 일본 가요계에 K팝이 스며들면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선 "니쥬가 일본의 아이돌 업계를 뿌리부터 변화시킬 것인가" "니쥬 초히트, '한국적인 일본 아이돌'이 인기있는 이유" "K팝이 세계에서 승리하는 이유" 등의 기사를 쏟아냈다. 내용에 따르면 '예쁘고 귀여우면 됐다'는 기존 일본 아이돌 문법이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실력과 인성에 매력을 갖춘 진정한 아티스트만이 시장에 살아남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엔터사들은 일찌감치 현지 맞춤형 그룹을 준비해왔다. SM에서는 2012년 엑소-M과 엑소-K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확인했고, 이후 NCT를 론칭해 지역 거점형 그룹을 내세웠다. 한국에 NCT 127이 있다면 중국에는 형제그룹 WayV가 있다, 니쥬는 박진영이 앞서 강조했던 JYP의 기업 비전인 ‘현지화에 의한 글로벌화’ 전략으로 만들어진 그룹이다. 일본 최대 음반사 소니뮤직과 협업해 멤버 선발부터 트레이닝, 기획, 제작, 매니지먼트까지 모든 과정을 공동으로 진행했다. 총괄프로듀서로는 박진영이 나서 K팝의 색깔을 덧입혔다. JYP 전략은 대성공이었다. 오리콘에 따르면 니쥬는 6월 30일 발매한 프리 데뷔 디지털 미니 앨범 'Make you happy'(메이크 유 해피)로 13일자 오리콘 주간 합산 앨범 랭킹 정상에 올랐다. 실물 음반 없이 디지털 포인트만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은 니쥬가 최초다. 니쥬는 또 6월 29일~7월 5일 집계 기준 디지털 앨범, 디지털 싱글, 스트리밍 부문의 3개 주간 차트 1위에 올라 3관왕을 차지했다. 신인으로선 처음이자 여성 아티스트 최고 성적이다. 현지화를 내세운 니쥬에 앞서 아이즈원도 비슷한 흐름을 가져갔다. 일본의 AKB 48 시스템과 손잡은 Mnet '프로듀스 48'의 프로젝트 그룹인 아이즈원은 K팝과 J팝의 합작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호평을 받았다. 한국과 일본의 별도 프로듀서를 두고 각 나라의 색깔에 맞춘 노래를 발매하고 활동 중이다. 가요 관계자는 "현지 시장을 잘 아는 대기업과 손잡아, 그룹 론칭부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데뷔 아이돌도 일본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븐틴은 국내 활동 음반인 미니 7집 '헹가래'로 오리콘 주간 앨범 랭킹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해외 남성 아티스트로서는 백스트리트 보이즈 이후 12년 8개월 만에 깬 기록이다. 놀라운 현지 파급력을 바탕으로 9월 9일에는 일본 미니 2집 '24H'를 발매를 예고했다.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독보적이다. 지난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은 42만9000여장의 판매고로 '오리콘 상반기 랭킹 2020 작품별 판매수 부문'의 '앨범 랭킹' 정상에 올랐다. 일본인이 아닌 해외 가수 앨범이 오리콘 상반기 앨범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은 1984년 마이클 잭슨의 명반 '스릴러'(Thriller) 이후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15일 일본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THE JOURNEY∼'를 발매하고 열기를 이어간다. 현지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방탄소년단, 세븐틴, 트와이스 등 K팝에 대한 선호가 높다. 일본어 음반을 내는 형태로 인기를 얻는 것이 아니라 K팝이 현지 가요계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어, 아이돌 시스템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보여진다. K팝을 보고 자란 세대들이 아이돌을 꿈꾸거나, 실제로 K팝을 시스템을 거친 아이돌이 다수 데뷔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7.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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