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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위기 몰린 황의조, 백승호는 3부 탈출 실패…국가대표 출신들의 시련

황의조(32·노팅엄 포레스트)는 선수 커리어 위기에 내몰렸다. 백승호(27·버밍엄 시티)는 끝내 잉글랜드 3부 리그 탈출에 실패했다. 불과 2년 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무대를 누볐던 국가대표 출신 유럽파들의 이적시장 시련이다.황의조는 당장 2024~25시즌을 어떤 팀에서 뛸지조차 불투명하다. 노팅엄과 계약이 내년 6월까지지만 사실상 방출 위기에 내몰린 탓이다. 황의조는 지난달 노팅엄에서 훈련 중인 모습이 포착됐지만, 새 시즌 개막 후엔 단 한 경기도 벤치에조차 앉지 못한 채 전력 외로 밀렸다. 현지 매체들은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일제히 황의조의 방출을 전망했는데, EPL 등 유럽 주요 리그 이적시장이 닫힌 뒤에도 여전히 이렇다 할 소식조차 없다.결국 튀르키예 등 아직 이적시장의 문이 닫히지 않은 리그로 이적하거나, 노팅엄과 남은 1년의 계약을 해지한 뒤 자유계약 선수(FA) 신분으로 새 팀을 찾아야 한다. 노팅엄에 잔류해 남은 계약을 채울 수도 있으나, 전력 외로 구분된 상황이라 조금이라도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불법 촬영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다음 달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그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황의조를 영입할 팀이 선뜻 나올지도 매우 불투명하다. 황의조가 커리어 위기에 내몰린 배경이다. 백승호에게도 여름 이적시장은 진한 아쉬움만 남겼다. 지난 1월 전북 현대를 떠나 버밍엄 시티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 진출한 그는 이적 직후부터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지난 3월엔 황선홍 당시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아 오랜만에 대표팀에도 복귀했다. 그러나 소속팀이 잉글랜드 리그원(3부)으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강등팀의 핵심급 선수들이 대부분 팀을 떠난다는 점에서 백승호 역시도 유력한 이적 후보로 거론됐다.실제 리즈 유나이티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 챔피언십 팀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그러나 버밍엄 시티 구단이 백승호에 대한 제안들을 모두 거절했다. 강등 이후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할 만큼 1년 만의 재승격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고, 이를 위해 핵심 자원인 백승호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버밍엄과 계약이 아직 2년이나 남은 데다, 계약 당시 강등 시 이적 조항 등을 넣지 않은 터라 백승호는 구단의 이적 불가 방침을 뒤집을 수는 없었다. 결국 백승호는 적어도 내년 1월 이적시장이 다시 열리기 전까지는 이번 시즌 전반기를 잉글랜드 3부 리그에서 뛰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지에서조차 “리그원에서 뛰어야 할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라는 아쉬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9.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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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에서 뛸 수준 아니다’ 백승호 잔류에 현지도 깜짝 놀랐다

백승호(27)가 소속팀 버밍엄 시티의 강등에도 이적이 무산돼 잉글랜드 3부리그(리그원)를 뛰게 되자 현지에서도 놀라는 분위기다. 버밍엄에서 보여준 활약을 돌아보면 당연히 떠날 것으로 예상됐던 선수라, 팀에 잔류한 건 예상밖의 일이라는 것이다. 영국 매체 풋볼 리그 월드는 4일(한국시간) “버밍엄 팬들은 버밍엄의 리그 원 강등 이후 떠날 가능성이 높았던 백승호가 팀에 잔류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팀의 강등 이후) 많은 사람들이 올여름 백승호가 이적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소속팀의 이적 거부로 결국 팀에 남게 됐다”고 전했다. 실제 앞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마이크 맥그레스 기자에 따르면 잉글랜드 2부(챔피언십) 리즈 유나이티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백승호 영입을 위해 이적을 제안했지만, 버밍엄 구단이 이 제안들을 모두 거부하면서 결국 이적이 무산됐다. 백승호와 버밍엄 구단의 계약은 아직 2년이나 남은 데다, 강등시 이적 허용 조항 등이 계약에 포함되지 않아 결국 백승호는 팀에 남을 수밖에 없었다.매체는 “리즈와 셰필드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 팀들로, 이 팀들이 관심을 표명한 건 백승호의 실력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며 “버밍엄 입장에선 최소한 내년 1월까지 백승호를 잔류시킬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팬들의 반응은 백승호의 잔류에 안도보다는 놀라움에 가깝다. 팬 전문가인 마이크 깁스는 “지난 이적시장에서 가장 놀란 선수는 백승호였다. 리그원에서 뛴 몇 경기만 봐도 그는 리그원 이상 수준의 선수라는 걸 알 수 있고, 챔피언십 팀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버밍엄이 백승호의 이적을 거절한 건 현지에선 챔피언십 재승격에 대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고 있다. 실제 버밍엄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려 34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이적료를 지출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빠르게 챔피언십으로 재승격한 뒤, 나아가 EPL 무대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다.이 과정에서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백승호를 떠나보내면 구단의 구상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 결국 버밍엄 구단은 백승호와 동행을 택했고, 백승호 역시 다음 이적시장이 열릴 때까지는 3부리그를 누빌 수밖에 없게 됐다. 풋볼리그월드는 “백승호는 실제 리그원보다 한 단계 높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버밍엄이 빠르게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그는 이번 시즌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의 시스템에서 주축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명석 기자 2024.09.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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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2부 러브콜 받고도 3부서 뛴다…리즈·셰필드 제안 버밍엄 ‘거절’

백승호(27·버밍엄 시티)가 결국 이번 시즌 잉글랜드 리그원(3부)에서 뛴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소속팀의 거절로 결국 이적이 무산됐다.영국 텔레그래프의 마이크 맥그레스 기자는 31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버밍엄 구단이 백승호를 원하는 챔피언십 구단들의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 리즈 유나이티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관심을 가졌다”고 밝혔다.아직 계약이 2년이나 남은 백승호로서는 버밍엄 구단의 허락 없이는 이적이 불가능한 상황. 결국 백승호는 적어도 다음 이적시장이 열리는 내년 1월까지는 잉글랜드 3부리그 무대를 누빌 수밖에 없게 됐다. 버밍엄 구단이 백승호의 영입 제안을 거절한 건 팀 내 핵심 자원으로 분류해서다. 백승호는 지난 1월 전북 현대를 떠나 버밍엄으로 이적하자마자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후반기 챔피언십에서 18경기에 출전했고, 이 가운데 15경기를 선발로 나섰을 정도다. 다만 소속팀이 3부로 강등되면서 자연스레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예고됐고, 백승호 역시 3부리그를 탈출할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버밍엄 구단은 재승격을 목표로 두고 핵심 선수 지키기에 집중했고, 백승호의 2부 러브콜도 결국 거절했다.이미 버밍엄은 백승호를 시즌 개막 후 전 경기에 출전시키며 새 시즌에도 주축으로 활용할 의지를 내비친 상태다. 일반적으로 이적이 유력한 선수들은 자연스레 전열에서 이탈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백승호는 리그원 3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한 데다 카라바오컵 역시 1경기는 선발, 1경기는 교체로 각각 나섰다.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월드도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은 백승호를 핵심 선수로 보고 있다. 버밍엄 구단은 이적시장 마지막 날 챔피언십 구단들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백승호는 적어도 전반기만큼은 리그원에서 뛰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김명석 기자 2024.08.3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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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강등' 백승호, 배준호와 한솥밥 먹나…스토크 영입 대상 낙점

소속팀 버밍엄 시티가 잉글랜드 3부리그로 강등된 백승호(27)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 시티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스토크 시티는 한국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는 배준호(21)의 소속팀이기도 하다.스토크 지역지 스토크온트렌트라이브는 최근 ‘백승호 등 3부로 강등된 팀들 중 스토크 시티가 영입을 노려볼 수 있는 스타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버밍엄 시티와 허더즈필드, 로더럼 유나이티드 등 리그 원(3부)으로 강등된 팀들 위로 이적 독수리들이 맴돌고 있다”며 백승호를 포함해 9명의 3부 강등팀 소속 선수들을 조명했다. 타이틀에 백승호의 이름만 따로 뺀 게 눈에 띄는 대목이다.소속팀이 하부리그로 강등되면 핵심급 선수들에게는 상위리그 팀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버밍엄 이적 반 시즌밖에 안 됐지만, 백승호 역시도 2부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을 만한 ‘스타급’ 선수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매체는 “백승호는 전북 현대를 떠나 지난 1월 버밍엄에 입단했다. 다름슈타트, 지로나, 바르셀로나 B팀 등 유럽에서 활약했다. 바우터 버거보다 약간 더 공격적인 유형이다. 6번보다는 8번에 가까운 선수”라며 “만약 배준호 옆에 한국 국가대표 선수가 있다면 어떨까”라고 설명했다. 배준호는 스토크 시티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정도로 이미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인데, 한국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백승호와 호흡을 맞추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재승격을 노려야 하는 버밍엄 구단 입장에서도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한 백승호를 잡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브라이언 딕 기자는 “백승호가 다음 시즌에도 버밍엄에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중앙 미드필더에 가장 근접한 선수다. 기술과 피지컬, 기동력을 모두 갖췄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내심 다음 시즌 첫 경기에서도 버밍엄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만큼 버밍엄에서도 핵심 선수라는 뜻이기도 하다.백승호를 향한 관심은 비단 스토크 시티뿐만 아니다. 오랫동안 백승호 영입에 관심을 기울였던 선덜랜드는 버밍엄의 3부리그 강등이 확정되기 전부터 다시 영입설이 돌았다. 버밍엄의 강등과 맞물려 이적설은 더욱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다. 선덜랜드 역시 챔피언십 팀이다. 이적료 협상, 버밍엄 구단의 의지 등 풀어야할 매듭들이 많지만, 적어도 다음 시즌 백승호가 잉글랜드 3부에서 뛸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아 보인다.김명석 기자 2024.05.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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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진짜 3부 강등 위기 몰렸다…배준호는 챔피언십 잔류 확정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는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백승호(버밍엄 시티)의 희비가 엇갈렸다.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 시티는 챔피언십 최종전을 앞두고 잔류를 확정한 반면, 백승호가 뛰는 버밍엄 시티는 강등권 탈출에 실패한 채 최종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스토크 시티는 28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3~24 챔피언십 4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타이리스 캠벨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스토크 시티는 승점 53(14승 11무 20패)을 기록, 강등권과 격차를 6점으로 벌리며 챔피언십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챔피언십 잔류를 확정했다. 24개 팀이 참가하는 챔피언십은 22~24위가 3부리그로 강등된다. 배준호도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후반 39분 교체될 때까지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패스 성공률은 78%였고 무려 4차례나 기회를 만들어냈다. 동료들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공격 포인트와 인연이 닿지 않은 게 아쉬웠다. 현지 매체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는 배준호에게 평점 8점을 매겼다.배준호는 앞서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2024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스토크 시티의 반대로 팀에 잔류했다. 그만큼 팀 내 비중이 높았는데, 결과적으로 대표팀 차출 무산 이후 팀의 에이스 역할을 꾸준히 수행하며 2부 잔류를 이끈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백승호의 소속팀 버밍엄 시티는 강등권에서 챔피언십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버밍엄 시티는 영국 허더즈필드의 존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허더즈필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겨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승점 47(12승 11무 22패)에 머무른 버밍엄 시티는 강등권인 22위 탈출에 실패한 채 내달 4일 오후 8시 30분 열리는 노리치 시티와의 올 시즌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 노리치 시티는 챔피언십 5위 팀으로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과 5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이다.강등권에 머물러 있는 버밍엄 시티는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할 수는 없다. 우선 노리치 시티를 꺾은 뒤 같은 시각 열리는 21위 플리머스 아가일이 헐 시티와 비기거나 패하기를 바라야 한다. 버밍엄 시티의 노리치 시티전 승리를 전제로 20위 셰필드 웬즈데이가 선덜랜드 원정에서 패배해도 승점 동률 이후 득실차를 통해 역전이 가능하다. 대신 버밍엄 시티가 무승부 이하에 그치면 사실상 강등이 확정된다.지난 1월 버밍엄 이적 후 줄곧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 중인 백승호는 허더즈필드전 역시 선발 풀타임 출전했지만, 팀의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자칫 이적 후 반 시즌 만에 다음 시즌 3부리그에서 뛰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대신 최근 챔피언십 선덜랜드가 백승호의 영입을 원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상태여서, 만약 팀의 강등이 현실이 되면 이적설이 구체화될 수도 있다. 반 시즌 만의 팀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 중인 백승호를 버밍엄 시티 구단이 쉽게 내줄지가 최대 관건이다.김명석 기자 2024.04.2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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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영입’ 전북, 무관 탈출 향한 첫 관문 뚫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2024시즌 첫 과제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을 무난히 통과했다. 지난겨울 합류한 새 영입생들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전북은 지난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3~24 ACL 16강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 홈에서 2-0으로 이겼던 전북은 합계 3-1로 포항을 물리치고 3회 연속 ACL 8강 진출에 성공했다.전북은 지난 시즌 리그 4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도 포항에 패배하면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실패했다.이에 전북은 이재익·권창훈·이영재·김태환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를 다수 품은데 이어, K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 에르난데스와 티아고까지 영입하며 칼을 갈았다. 새 외국인 선수로 비니시우스까지 데려왔다. 백승호·류재문·구스타보 등이 떠났지만,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대규모 영입이었다.효과는 곧바로 나왔다. 지난 14일 포항과의 1차전에선 에르난데스가 데뷔 골을 터뜨렸고, 김태환은 어시스트로 팀의 추가 골을 도왔다. 2차전에서는 티아고가 팀의 결승 골을 돕는 등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에는 기존 자원인 문선민·이동준·정태욱 등이 교체 투입돼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포항의 압박을 무력화했다. 전북의 막강하고 화려한 선발·벤치 자원까지 증명된 경기였다. 동시에 지난해 FA컵 결승전 패배를 설욕했다.한편 전북은 지난 2016년 ACL 우승 이후 대회 결승전을 밟지 못했다. 2022년에는 4강에 올랐으나,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막강한 스쿼드를 구축한 이번 시즌은 그동안의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다.8강에 오른 전북은 반포레 고후(일본)를 꺾은 울산 HD와 만난다. 울산은 고후를 합계 5-1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그에 앞서 전북은 오는 3월 1일 홈에서 열리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ACL에서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마침 전북은 지난 시즌 대전을 상대로 1무 1패에 그쳤다. 마지막 대전전 승리는 2015년 9월이다. 막강한 스쿼드를 구축한 전북의 전력을 증명할 수 있는 무대인 셈이다.김우중 기자 2024.02.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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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영입’ 모브레이 버밍엄 감독, 건강 문제로 6~8주 이탈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 시티가 사령탑을 잃었다.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건강 문제로 6~8주간 자리를 비운다.버밍엄은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서를 발표, 모브레이 감독의 이탈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모브레이 감독이 치료가 필요해 6~8주 동안 현장에서 일시적으로 떠날 것이다. 마크 비너스 수석코치가 즉시 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발표했다.모브레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건강 검진 결과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학적 진단을 받았다. 기술 부문에서 일시적으로 물러나야 할 것이다. 복귀할 때까지 비너스 수석코치가 임시로 팀을 책임지고, 다른 코치진의 지원을 받을 것이다.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계속해 조언과 자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구단은 나와 가족을 지원해 줬고,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모두가 우리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모브레이 감독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추가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 같은 날 BBC, 가디언 등 매체에서도 모브레이 감독의 치료 소식만 다뤘을 뿐이다.끝으로 개리 쿡 버밍엄 CEO는 “감독대행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다. 모브레이와, 그의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구단으로 돌아와 그가 시작한 훌륭한 일을 이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모브레이 감독은 지난 1월 한국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백승호를 영입한 사령탑이다. 2023~24시즌 초 선덜랜드를 이끌 당시에도 백승호 영입에 관심을 가졌는데,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바 있다. 이후 버밍엄 지휘봉을 잡았는데, 결국 백승호 영입에 성공했다.모브레이 감독은 과거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온(WBA) 시절 김두현 전 전북 현대 수석코치를 경험한 지한파이기도 하다.당시 백승호는 버밍업 합류의 이유로 모브레이 감독의 존재를 꼽기도 했다. 백승호는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축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영국에서 축구하는 게 꿈이었다. 버밍엄에서 관심을 가진다고 했을 때, 매우 행복했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알았던 구단이었다. 감독과 단장과 얘기를 나누며 버밍엄행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특히 모브레이 감독과 나눈 대화에 대해선 “그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그의 계획에서 나를 어떻게 기용할지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모든 점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스페인, 독일 등에서 뛰어봤지만, 중요한 건 감독과의 관계였다. 감독과 얘기를 나눴을 때, 매우 편안했고, 그는 동기부여를 줬다. 그것이 내가 여기에 오게된 이유”라며 모브레이 감독과의 좋은 관계를 언급했다. 지난 1월 초 부임한 모브레이 감독은 버밍엄을 이끌고 리그 8경기 4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버밍엄 입장에선 전임자인 웨인 루니 감독 시절보다 성적이 한층 나아졌으나, 모브레이 감독이 건강 문제로 이탈하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이하게 됐다. 버밍엄은 32라운드 종료 기준 리그 15위(승점 38)다.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이 달린 6위와의 승점 차가 13점에 달한다. 김우중 기자 2024.02.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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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투입 백승호, 36분 뛰고 팀 최고 평점…현지 매체 “선발 기용 고려해야”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리그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며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그는 다시 한번 지역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백승호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힐스버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2023~24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31라운드에서 후반 9분 교체 투입, 리그 2경기 연속 출전에 성공했다. 그는 0-2로 뒤진 상황에서 곧바로 잔디를 밟았으나, 승부를 바꾸지는 못했다.이날 백승호는 4-2-3-1 전형의 3선에 배치, 약 3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백승호에게 가장 익숙한 위치이기도 하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백승호는 패스 성공률 76%(22회 성공/29회 시도)·키 패스 1회·유효슈팅 1회·가로채기 1회·리커버리 4회 등 무난한 기록을 남겼다. 기록을 기반으로 한 폿몹 평점에선 6.4를 기록, 역시 평균적인 점수를 받았다.눈길을 끈 건 지역 매체에서의 평가다. 같은 날 버밍엄메일은 백승호의 활약상에 대해 “블루스(버밍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 그는 뛰어난 엔진을 가지고 있고, 경기장 곳곳에서 좋은 위치를 차지한다. 토니 모브레이 감독은 예상보다 일찍 그를 선발로 기용해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매체는 백승호에게 평점 6.5점을 줬는데, 이는 팀 내 최고 평점이다. 해당 매체는 백승호의 데뷔전에서도 호평을 남긴 바 있다. 백승호는 지난 4일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과의 리그 30라운드에서 교체 출전, 약 2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당시 그는 패스 성공률 80%(8회 성공/10회 시도)·키 패스 1회·롱 패스 성공 2회 등을 기록하면서 중앙과 왼쪽을 오가는 멀티 플레이어 활약을 펼쳤다. 팀의 코너킥을 전담하기도 했다.매체는 WBA전 백승호에게 평점 6점을 주며 “신규 영입생은 그의 데뷔전에서 공을 소유하는 데 있어 퀄리티를 보여줬다. 짧은 출전 시간 동안 3가지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연성을 보여줬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리고 이날, 자신의 주 포지션인 3선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펼치며 이목을 끈 모양새다.매체의 주장대로, 백승호가 자신의 첫 선발 데뷔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한편 이날 패배로 리그 14패(8승8무)째를 기록한 버밍엄은 여전히 리그 19위(승점 32)다. 23위(승점 26)에 그친 셰필드에 발목을 잡힌 것은 좋은 소식이 아니다. 현지 매체에서 모브레이 감독에게 ‘강등권 싸움’에 대해 질의한 배경이다.다만 모브레이 감독은 “우리에게 몇 경기가 남았나? 16경기다. 어려운 경기가 있지만, 기대를 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골을 넣을 것이고, 경기에서 이길 것이다. 16경기가 남았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버밍엄은 오는 14일 블랙번 로버스(홈) 18일 선덜랜드(홈) 25일 입스위치 타운(원정)으로 이어지는 연전을 끝으로 2월 일정을 마무리한다.김우중 기자 2024.02.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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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부터 이목 끈 백승호…“뛰어난 기량, 3가지 포지션 소화할 수 있는 유연성”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27·버밍엄 시티)가 현지 매체로부터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백승호는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의 더 호손스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과의 2023~24 EFL 챔피언십 30라운드에서 0-0으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후반 22분, 미요시 고지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달 30일 버밍엄에 합류한 뒤, 닷새 만에 리그 데뷔전이 이뤄진 셈이다.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백승호는 이날 자신의 주 포지션인 중원 미드필더는 물론, 왼쪽 윙어로도 활약했다. 23분 동안 14번 공을 터치했고, 패스 성공률 80%(8회 성공/10회 시도)·키 패스 1회·롱 패스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2차례 코너킥을 맡아 처리하기도 했다.하지만 팀은 후반 40분 안드레아스 바이만에게 선제 결승 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리그 13패(8승 8무)째를 기록한 버밍엄은 19위(승점 32)에 올랐다.경기 뒤 현지 매체는 백승호에게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지역 매체 버밍엄 메일은 같은 날 백승호에게 평점 6점을 주며 “신규 영입생은 그의 데뷔전에서 공을 소유하는 데 있어 퀄리티를 보여줬다”면서 “짧은 출전 시간 동안 3가지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연성을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이날 버밍엄의 선수들이 대부분 6점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적인 평가를 받은 셈이다.한편 백승호의 유럽 무대에 나선 건 약 3년 만이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 다름슈타트(독일)에서 활약하다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로 복귀했다. 그는 3시즌 간 리그 82경기 9골 6도움을 올리며 경기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전북은 이 기간 K리그 우승 1회,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1회를 거뒀다. 지난해 백승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와일드카드로 발탁, 황선홍호의 7전 전승 우승에 힘을 보태며 병역을 해결하기도 했다. 시즌 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그의 거취에 대해 연일 의문부호가 찍혔는데, 최종 행선지는 잉글랜드였다. 백승호는 버밍엄 합류 후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스페인, 독일 등에서 뛰어봤지만, 중요한 건 감독과의 관계였다. 감독과 얘기를 나눴을 때, 매우 편안했고, 그는 동기부여를 줬다. 그것이 내가 여기에 오게 된 이유”라고 잉글랜드행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버밍엄을 이끌고 있는 토니 모브레이 감독은 과거 WBA 시절 김두현 전 전북 수석코치를 영입한 인물이기도 하다.무난한 데뷔전을 마친 백승호가 후반기 버밍엄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까. 버밍엄은 10일 셰필드 웬스데이(원정) 14일 블랙번 로버스·18일 선덜랜드(이상 홈) 등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4.02.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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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때도, 떠날 때도 눈물 쏟았다…전북 팬들마저 울린 백승호 ‘작별 인사’

백승호(27)가 전북 현대를 떠나 다시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행선지는 잉글랜드 2부 버밍엄 시티다. 백승호가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래 잉글랜드 무대를 누비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든 전북을 떠나는 백승호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완전한 작별이 아닌 ‘잠시만 안녕’이라는 메시지도 더했다.백승호의 버밍엄 시티 입단은 30일(한국시간) 버밍엄 시티 구단의 발표로 공식화됐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6년 6월까지 2년 반이다. 이로써 백승호는 독일 2.분데스리가(2부) 다름슈타트98에서 뛰던 시절 이후 3년 만에 다시 유럽 무대로 향하게 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금메달을 이끌며 병역 문제도 해결한 상태다.3년 간 뛰었던 전북 구단과 팬들에게도 작별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그는 버밍엄 시티 이적 공식 발표가 되기 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는 “3년 전 전북 현대와 계약하던 날이 가장 생각나는 것 같다. 차 안에서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이 보이기 시작할 때 계속 눈물이 났다. 제 감사함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기에 이 구단, 팬분들 그리고 동료들을 위해 내 모든 걸 쏟아부을 거란 결심을 했다. 그리고 매 훈련,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적었다.이어 그는 “3년 동안 한 번의 리그 우승, FA컵 우승을 했지만 더 많은 걸 이루지 못해 아쉬운 건 저뿐만 아닌 팬분들이 더 클 거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전북 현대는 대단한 구단이기 때문”이라며 “전북 현대에서 보낸 3년이란 시간은 지금까지 제 축구 인생 중 가장 행복했고 보람찼다. 대한민국 최고 구단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스태프들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 팬분들과의 사긴은 꿈만 같았고 행복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백승호는 “아직 부족한 제게 정말 많은 사랑을 주신 모든 팬분들께 너무 감사했고 너무 든든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 글이 ‘잘 있어요’가 아닌 ‘우리 또 만나요’였으면 좋겠다. 멀리서도 항상 전북 현대를 마음속에 품고 응원하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서도 SNS를 통해 직접 설명했다. 백승호는 “많은 분들이 제가 병역 문제 때문에 전북 현대에 왔다 등 여러 이야기들이 있었다.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전북 현대로 온 이유는 그 당시 저에게 가장 필요하고 제가 목표로 하는 대표팀 등 선수로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구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아쉽게 올림픽은 실패했지만 감사하게도 다시 대표팀에도 가고 꿈꾸던 월드컵, 아시안게임도 갈 수 있었다. 이 모든 게 저는 전북 현대로 왔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SNS뿐만 아니라 그는 전북 구단과 영상 인터뷰를 통해서도 팬들에게 비슷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 특히 백승호는 구단과 인터뷰하기 전부터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인터뷰 초반엔 연신 눈물을 흘리며 전북을 떠나는 아쉬운 감정을 전했다. 전북 팬들은 물론 함께 뛰었던 전·현 동료들도 댓글 등을 통해 백승호와 작별에 아쉬운 감정과 유럽 재진출을 축하하는 뜻을 전하고 있는 중이다.전북과 3년 간 인연을 뒤로한 채 백승호는 다시 유럽 무대에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백승호는 스페인 지로나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군 팀인 페랄라다를 거쳤다. 프로 데뷔 초반 스페인 3부리그에서 뛰던 그는 지난 2018~19시즌엔 지로나 유니폼을 입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이후 독일 2부 다름슈타트로 이적하며 새로운 무대 도전에 나선 뒤, 지난 2021년 3월 전북으로 이적하며 데뷔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누볐다. 전북 소속으로는 세 시즌 동안 K리그1 82경기를 포함해 총 106경기에 뛰었고, 전북의 2021 K리그1 우승과 2022년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등을 기록했다.2019년부터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활약하는 등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도 거쳤다. 특히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22년엔 카타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무대도 누볐다.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어 화제가 됐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땐 와일드카드이자 팀의 주장으로서 금메달을 이끌기도 했다. 버밍엄 시티에서는 등번호 13번을 달고 무대를 누빈다. 데뷔 후 스페인, 독일에서 뛰었던 그에게도 잉글랜드 무대는 새로운 도전 무대다. 새 소속팀 버밍엄 시티가 24개 팀 가운데 20위에 처져 있어 팀의 2부 잔류를 이끄는 게 첫 시즌 가장 큰 목표가 될 전망이다.스페인, 독일을 거쳐 K리그로 향했던 백승호는 늘 유럽 재도전에 대한 의지가 컸던 선수다. 실제 꾸준하게 이적설이 돌았고, 선덜랜드 등 이적 협상이 이뤄진 구단들도 있었다. 다만 앞선 이적들은 번번이 무산돼 아쉬움만 삼키다 이번 버밍엄 시티 이적을 통해 마침내 유럽 커리어의 새로운 막을 올렸다.백승호의 버밍엄 시티 이적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은 단연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었다. 모브레이 감독은 앞서 선덜랜드 감독 시절에도 백승호 영입을 추진하다 경질되는 바람에 백승호의 선덜랜드 이적도 없던 일이 됐다. 그러나 모브레이 감독은 최근 웨인 루니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되면서 버밍엄 시티 지휘봉을 잡았고, 다시 백승호 영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모브레이 감독은 직접 화상 미팅을 통해서까지 백승호 영입에 ‘진심’을 보인 것으로도 전해졌다.마침 전북과 계약이 끝난 백승호는 자유계약 신분으로 새로운 팀들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었다. 계약 만료와 무관하게 전북 구단도 워크퍼밋 발급 등을 도우며 그의 유럽 진출을 도왔다. 무엇보다 자신을 가장 원하는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고, 백승호 스스로도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잉글랜드 무대라는 점등이 맞물려 이적도 빠르게 이뤄졌다. 모브레이 감독은 앞서 기성용, 김두현 등을 지휘했던 경험이 있는 감독이기도 하다.이제 버밍엄 시티 일원이 된 백승호는 당찬 각오로 새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이 팀의 일원이 돼 정말 행복하다. 무척 기대되고, 빨리 시작하고 싶다”며 “어린 시절 축구를 보기 시작했을 때부터 영국에 오는 게 내 꿈 중 하나였다. 버밍엄 시티 구단이 내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아주 편안했다. 버밍엄 시티로 이적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됐다”고 덧붙였다.이미 버밍엄 시티 유니폼을 입고 훈련까지 시작한 백승호는 이르면 내달 4일 오전 0시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에서 열리는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과 잉글랜드 챔피언십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김명석 기자 2024.01.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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