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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마스크 벗자 독감 환자 급증, 다시 불붙은 녹십자와 SK의 '독감 백신 시장'

마스크 의무 해제와 맞물려 독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으로 멈췄던 독감 백신 생산을 재개했다. 이에 ‘독감 백신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17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14주차(4월2일~4월8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5.2명으로 전주(14.5명)보다 늘었다. 최근 8주차 11.6명까지 떨어졌던 환자의 분율은 6주 만에 3.6명까지 증가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독감 백신 원액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와 내년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감 바이러스 균주를 공개하면서 독감 백신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건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는 GC녹십자의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와 함께 독감 백신 시장에서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었다.스카이셀플루는 세포배양 방식의 4가 독감 백신이며 지씨플루는 유정란을 활용한 4가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독감 백신 생산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러다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에 집중하면서 GC녹십자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GC녹십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 백신에 집중하는 사이 독감 백신 매출액이 40% 가량 성장했다. 이로 인해 1위 수성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온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백신 시장에 욕심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회사는 최근 칠레에서 스카이셀플루의 품목허가를 받으며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올해 생산이 재개되는 스카이셀플루는 이미 검증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17 10:29
산업

GC녹십자, 중남미 국가로부터 580억 독감백신 수주

GC녹십자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중남미 국가로부터 580억원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 GC녹십자는 20일 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가 진행한 의약품 입찰에서 4438만 달러(약 580억원)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C녹십자 독감 백신은 상반기 중 온두라스, 페루, 볼리비아 등 중남미 8개 국가에 공급될 예정이다.GC녹십자는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중 하나인 PAHO 입찰 시장을 필두로 매년 글로벌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누적 독감백신 생산량도 3억 도즈를 넘어서는 등 백신 명가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시장 환경도 매우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머에 따르면 전 세계 독감백신 시장은 2025년 74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C녹십자의 4가 독감 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지난 2016년세계 두 번째로 WHO의 PQ인증을 획득했다. PQ는 국제구호기구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인증이다. 2014년부터 WHO 산하 PAHO 남반구에서 독감백신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해외에서도 4가 독감백신으로의 전환 추세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 증대와 함께 수익성까지 성장 폭 확대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자사의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C녹십자는 최근 대만 소재 제약사 '메디젠 백신 바이오로직스'(MVC)에 기술이전한 4가 독감 백신이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두 회사는 지난 2018년 기술이전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허가에 따라 GC녹십자는 MVC에 독감 백신 원액을 공급하고 MVC는 GC녹십자로부터 백신 완제품 제조 기술을 이전받아 현지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2023.03.20 16:40
경제

최태원, SK그룹 '바이오 먹거리' 믿음 → 확신으로 마침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약·바이오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와 믿음이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 2030년까지 그룹의 ‘차세대 먹거리’로 성장시키겠다는 ‘최태원의 뚝심’이 실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그동안 바이오 계열사의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신약 개발 등에 전폭적인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대표적인 기업은 국내 최초로 2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SK바이오팜과 토종 코로나 백신 출시를 앞두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다. SK바이오팜은 지난 8일 2021년 최대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 4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510.24%가 증가한 수치로 2011년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이 16.1배 이상이 뛴 셈이다. 영업이익도 953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2395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도 835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2019년 FDA 승인을 받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주요 시장에 모두 진출하면서 사업을 확대 중이다. 미국은 직접 판매, 유럽과 일본은 파트너십, 중국은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증가와 유럽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령 등의 성과가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에서 78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20년 대비 약 6배로 성장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현지에서 '엑스코프리'라는 이름으로 직접 판매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최 회장의 장녀 최윤정 씨가 입사한 기업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지난 2019년 깜짝 방문으로 SK바이오팜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당시 SK바이오팜의 송년회에 예고 없이 방문한 그는 “이 세상에 꾸준히 하는 것보다 더 믿을 것은 없다. 신약개발의 여정을 같이 걸어온 여러분에게 감사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한 뒤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이다. 최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콕 찍은 영향으로 SK그룹은 국내 10대 대기업 중 유일하게 백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백신 성장 등에 힘입어 2021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일 지난해 매출 9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2% 성장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742억원으로 무려 1158%로 12배 이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551억원으로 980%나 증가하는 등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로 공식 출번한 뒤 최대 실적을 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에 따른 원액 및 완제 생산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또 노바백스 백신 위탁생산 계약에 따른 원액 생산도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노바백스 백신이 9일 국내에 첫 출하되기도 했다. 특히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GBP510은 국내 1호 백신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하는 노바백스는 독감 백신과 같은 합성항원 방식으로 식약처의 허가가 나면 바로 출시해서 안정적으로 국내에 공급할 수 있다”며 “가능한 한 빠른 기간에 상용화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11 07:01
경제

한미약품, 인도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동남아·남미 시장' 겨냥

한미약품이 인도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 한미약품은 11일 인도 자이더스 캐딜라(이하 자이더스)가 개발한 플라즈미드 DNA 코로나19 백신 '자이코브-디'를 위탁생산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자이코브-디 기술을 도입한 엔지켐생명과학과 상업용 백신 원액(DS) 생산 전 기술이전 및 생산설비 최적화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DNA 백신 대량 생산 준비, 시험법 기술 도입을 수행한다. 양사는 이 작업이 완료되는 올해 2분기에 대량 생산을 위한 본 계약을 추가로 체결할 예정이다. 최대 목표 생산량은 연간 약 8000만 도스(1회 접종분)다. 자이코브-디 백신은 지난해 8월 인도의약품관리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유전자 백신이다. 온도에 민감하지 않아 2∼8℃에서 보관할 수 있으며, 25℃에서도 3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해 11월 자이더스에서 자이코브-디의 제조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DNA 기반의 백신은 만 12세 이상부터 접종이 가능하다는 내용으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또 백신 제조와 관련된 기술을 이전받은 엔지켐생명과학은 5년간 연간 8000만 도스 이상의 자이코브-디 백신을 생산하는 내용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한국,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아르헨티나,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8개국의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회사는 동남아 및 남미 8개국의 개별국 허가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 절차 등에 착수한 상황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11 10:57
경제

삼바 모더나 백신 공급 본격화…첫 생산물량 국내 공급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이 국내부터 공급된다. 국내에서 최초로 생산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초도물량(PPQ) 243만5000회분이 금주 중에 국내에 도입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모더나와 직접 계약해 확보한 물량 4000만회분 중 일부다.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이후 정부는 국내 공급을 추진해왔다. 류 조정관은 “공급의 안정성과 유통의 효율성을 위해 국내 생산 백신의 국내 공급 필요성에 대해 우리 정부와 모더나는 공감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번에 공급하는 모더나 백신은 4분기 신규 접종과 2차 접종, 고위험군 대상 추가접종(부스터샷) 등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 품질관리기준(GMP) 인증과 품목허가를 하면서 긴급사용승인을 내렸다. 식약처는 "열에 쉽게 파괴되는 mRNA 백신의 특성을 감안해 원액 혼합조제부터 충전, 밀봉까지 전 공정에서 무균상태 유지 등과 같은 제반 관리상황을 면밀하고 철저하게 평가해 승인했다"고 말했다. 식약처가 질병관리청의 신청에 따라 긴급사용승인한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은 총 243만5000회분이다. 국내에서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 공급해 국민 접종에 쓰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해 국내에서 코로나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부터 공급해 왔다.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스푸트니크V 백신에 이어 모더나 백신까지 더해지면서 바이러스 전달체(벡터), 합성항원, mRNA 백신 등 다양한 플랫폼의 코로나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6 15:55
경제

모더나처럼 '바이오 어벤저스' K-mRNA 컨소시엄에 쏠리는 자금과 눈

코로나19 백신 모더나식 차세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을 위해 토종 제약·바이오 어벤저스에 대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기본 원료부터 대량 생산에 이른 역량을 갖춘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사 한미약품·에스티팜·GC녹십자가 참여한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K-mRNA 컨소시엄)이 토종 백신 확보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민간 자본만 7000억원이 투자되고 정부의 지원금까지 더해지면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더구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1200명대로 급증하며 ‘4차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어 K-mRNA 컨소시엄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출범한 K-mRNA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미약품·에스티팜·GC녹십자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과 실무미팅의 갖고 실질적인 실행 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IMCo는 제약바이오협회 및 국내 56개 제약바이오사가 공동 출연해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 등을 목표로 설립된 민관협업 추진의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K-mRNA 컨소시엄은 차세대 치료제로 알려진 mRNA 개발과 관련해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 6월 백신기업 협의체가 출범된 뒤 정부가 첫 번째로 꾸린 컨소시엄이다. 정부는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미국 당국의 대폭적인 지원으로 mRNA 백신을 단시간에 개발했듯이 이 컨소시엄에 대대적인 물량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이재국 제약바이오협회 전무는 “이제 출범한 단계지만 컨소시엄을 통해 임상 계획이 확정되면 정부의 자금도 투입된다. 현재 임상, 핵심원료, 대량생산설비 구축 등에 민간 자본 투자만 7000억원 이상이고 정부의 지원이 보태지면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미국 행정부의 ‘초고속 작전’에 힘입어 1년 만에 백신 개발을 완료했다. 미국 정부는 특혜 논란도 있었지만,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를 통해 모더나에 4조원이라는 대규모 투자를 강행했다. mRNA 백신 개발로 모더나는 올해 1분기에만 19억3700만 달러(약 2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8억 달러에 불과했던 모더나는 올해 192억 달러(약 21조8000억원)의 매출이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정부도 모더나 성공 모델을 도입해 컨소시엄을 통해 이를 대대적으로 지원하려는 의도인 것 같다"며 "mRNA 관련해 가장 큰 프로젝트라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mRNA 플랫폼 관련 기반 기술을 보유한 한미약품·에스티팜·GC녹십자는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한다는 전제지만 단계별 주요 임무를 갖고 있다. 먼저 한미약품이 가장 기초적인 원료를 생산한다. 이를 에스티팜이 원료 합성 등으로 임상을 주도하고,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GC녹십자가 충진과 포장으로 완제품을 생산한다는 그림이다. 한미약품은 mRNA의 기초 원료가 되는 플라스미드 DNA(스스로 복제할 수 있는 작은 유전 물질)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이 최근 mRNA 백신의 원액 생산 기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연간 1억 도즈 이상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에스티팜은 기초 원료를 합성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mRNA 백신 개발에 사용되는 LNP(지질나노입자) 약물 전달체 기술을 빠르게 확보했다. 또 최근 자체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 3종 중 최종 후보물질을 결정했다.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는 출범식에서 “LNP 기반 자체 후보물질 STP2104를 확보했다. 올해 임상 1상에 진입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내년 상반기에 긴급 사용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mRNA 백신 임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원료가 제조되면 녹십자가 충진·포장으로 완제 생산을 맡게 된다. 녹십자는 완제 4억 도즈 규모의 백신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다. 백신 업체답게 최대 규모의 물류시스템을 갖고 있고, 모더나의 mRNA 백신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기도 했다. 컨소시엄은 2년 내 국산 mRNA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2022년까지 국산 mRNA 백신 기술을 확보해 전 국민이 접종 가능한 1억 도즈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2023년까지 대량 생산 체계를 확립해 10억 도즈 이상으로 물량을 늘이겠다는 청사진이다. 업계 관계자는 “속도를 끌어올리더라도 팬데믹 상황 내 mRNA 백신 개발이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이 아니더라도 차세대 mRNA 항암백신·혁신신약 확보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08 07:01
경제

차세대 플랫폼 mRNA 백신 초점, 전폭적 지원 받는 진원생명과학

코로나19 백신을 연구 중인 진원생명과학이 또 하나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용 플랫폼 국책과제를 맡았다. 진원생명과학은 25일 mRNA 백신용 플랫폼 핵심 기술 개발 국책과제의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과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신변종감염병 대응 플랫폼 기술개발사업의 세부 연구다. 총괄과제명은 '감염병 X 대응을 위한 한국형 나노융합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개발 및 유효성 평가 기술 확립'으로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주관연구기관이다. mRNA 백신 플랫폼 개발, mRNA백신 전달체 개발, 자가조립 백신 플랫폼 개발, 면역감응형 어주번트(항원보강제) 개발, 백신 면역기전 연구 등 총 5개의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진원생명과학은 43개월간 원형 mRNA 플랫폼 구축, 생산 및 유효성 평가를 수행한다. 이어 mRNA 대량생산 공정 최적화 및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수준의 임상용 백신 생산을 맡는다. 국내에서 mRNA 백신 개발은 걸음마 단계다. mRNA 백신의 임상 허가를 받은 기업이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차세대 백신 플랫폼인 mRNA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진원생명과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진원생명과학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mRNA 기반 신속 백신 제작 플랫폼을 활용한 지카 바이러스 백신 선도물질 발굴 및 유효성 평가’ 국책과제에 선정된 바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방은경 박사 연구팀, 남재환 가톨릭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정부는 19개월간 이에 대한 연구비 7억9200만원을 지원한다. 진원생명과학은 항원 발현 효율과 안정성이 개선된 mRNA 제작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자회사인 VGXI사를 통해 mRNA 백신 원액 생산 cGMP 공정을 갖췄다. 방 박사팀은 자체 개발 지질나노입자(LNP) 조성 후보물질과 제형화 공정을, 남 교수팀은 mRNA 백신을 이용한 비임상 독성 및 유효성 평가 연구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플랫폼 기술 개발을 위해 속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질병관리청에서 기술 도입한 지카 백신 항원을 이번 과제에 적용해 생산 효율성과 안정성이 증진된 mRNA 백신 원액 생산 공정과 품질 평가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초기 임상 연구용 mRNA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LNP 제형 공정 규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25 10:33
경제

mRNA 백신 기술 확보 총력전, 2023년 허가 가능할까

차세대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 경쟁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전 세계에 공급되고 있는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차세대 플랫폼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mRNA 백신 개발이 걸음마 단계에 놓여있다. 아직 누구도 mRNA 백신의 임상조차 허가를 받은 곳이 없다. 정부 당국에서도 mRNA 플랫폼 개발을 위한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미 정상회의장에서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 계약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mRNA 기반 신속 백신 제작 플랫폼을 활용한 지카 바이러스 백신 선도물질 발굴 및 유효성 평가’ 국책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이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 과제에 선정됐다. 진원생명과학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방은경 박사 연구팀, 남재환 가톨릭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정부는 19개월간 이에 대한 연구비 7억9200만원을 지원한다. 진원생명과학은 항원 발현 효율과 안정성이 개선된 mRNA 제작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자회사인 VGXI사를 통해 mRNA 백신 원액 생산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공정을 갖췄다. 방 박사팀은 자체 개발 지질나노입자(LNP) 조성 후보물질과 제형화 공정을, 남 교수팀은 mRNA 백신을 이용한 비임상 독성 및 유효성 평가 연구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플랫폼 기술 개발을 위해 속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정부 당국의 적극적 지원 소식이 전해지자 진원생명과학의 주가는 지난 16일 2만2000원에서 22일 3만3300원으로 일주일 만에 5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질병관리청에서 기술 도입한 지카 백신 항원을 이번 과제에 적용해 생산 효율성과 안정성이 증진된 mRNA 백신 원액 생산 공정과 품질 평가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초기 임상 연구용 mRNA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LNP 제형 공정 규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1일 1500억원을 들여 안동 백신 제조공장을 증설하고 mRNA 백신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신규 설비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2024년까지 1500억원을 투자해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mRNA 백신 등 차세대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티팜도 LNP 기술을 사들여 mRNA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바이오기업인 아이진도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 계획서 제출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3년 mRNA 백신 허가를 받을 수 있으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에스티팜처럼 LNP 기술을 사들여 빨리 확보하거나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위탁생산을 하면서 자그마한 부분이라도 기술 이전을 이루는 게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23 07:00
경제

삼성바이오, mRNA 원료 생산시설 증설…'모더나 원료 생산은 아냐'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원료를 생산하는 시설도 증설한다. 이에 mRNA 백신의 원료부터 포장까지 모든 생산 공정이 가능한 체계를 마련할 전망이다. 삼바는 1일 2022년 상반기까지 인천 송도에 있는 기존 공장에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에 맞춘 mRNA 백신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설비를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게 된 삼바는 원료 생산까지 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존림 삼바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다양화해 시장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생산능력 확장으로 고객사가 새로운 mRNA 백신과 치료제를 더 빠른 속도로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바는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mRNA 백신과 관련한 대규모 원료의약품 생산부터 무균충전, 라벨링, 패키징뿐 아니라 냉장 보관까지 전 과정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모더나 백신의 원액을 생산하는 건 아니다. 모더나는 국내에서 원액 생산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모더나코리아 지사를 설립했다. 삼바는 지난달 23일 모더나에서 개발한 코로나 백신의 완제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맺었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원료의약품을 인체에 투여할 수 있는 최종 형태로 만드는 완제 공정을 맡는다. mRNA 백신 생산을 위한 설비가 삼바가 보유한 1∼3공장 중 어느 곳에 마련되는지 공개되지 않았다. 삼바는 연간 총 36만4000ℓ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4공장이 완공되면 총 62만ℓ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01 10:46
경제

[제약 CEO] '새로운 10년 기로' 삼성바이오 존 림, 정부 지원 등에 업고 도약 준비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어느새 1조원 클럽에 가입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한 삼바는 ‘새로운 10년의 기로’에 섰다. 존 림 대표이사가 김태한 이사회 의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삼바의 2공장을 찾아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지원을 약속했다. 삼바가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와 맺은 백신 위탁생산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백신 파트너십 성사를 위해 존 림 대표도 미국에 다녀왔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모더나에서 개발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의 코로나 백신을 오는 8월부터 삼바가 위탁생산할 수 있게 됐다. 비록 원액 기술이전이 없는 ‘완충 충전’ 방식이지만 차세대 바이오 신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mRNA 기술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내에는 mRNA 기술을 활용해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한 바이오기업이 아직 없다.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삼바는 ‘백신 파트너십’처럼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까지 등에 업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존 림은 ‘2030년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기업 도약’이라는 새로운 10년을 위한 비전을 공표했다. 새로운 미션은 ‘생명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Driven. For Life)’으로 잡았다. 삼바는 연간 36만4000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춘 글로벌 1위 위탁생산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같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2020년 1조1648억원 매출을 올리며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국내 바이오기업 중 성장세가 단연 돋보인다. 그러나 단순한 위탁생산(CMO)만으로는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기업이 될 수 없을 전망이다. 미래 성장성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 제넨테크·로슈에서 생산과 경영을 두루 경험하는 등 글로벌 정세에 밝은 존 림 대표를 선택했다. 2018년 삼바에 합류한 그는 CMO2공장 센터장을 맡았고 능력을 인정받아 곧바로 2기 수장으로 낙점받았다. 삼바는 세계 최고 위탁생산개발(CDMO) 바이오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위탁생산뿐 아니라 위탁개발까지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미다. 위탁개발(CDO)은 세포주를 받아서 생산하는 CMO와 달리 DNA로 세포주를 직접 만든 후 생산하는 것이다. 삼바 관계자는 “6개월 만에 의약품 원료 생산을 위한 세포주를 개발하고 7개월 만에 의약품을 생산하는 업계 최고의 속도와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바는 이런 빼어난 생산 기술력 등을 보유하고 있어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공정 과정도 2~3개월로 줄여 하반기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삼바의 글로벌 톱티어 도약을 위해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 개소한 연구개발(R&D) 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국의 대표 바이오클러스터인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R&D 센터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진 기지 역할을 해야 한다. 삼바는 바이오시밀러에서 신약에 이르기까지 CDMO 사업을 위한 글로벌 입지 확장을 겨냥하고 있다. 모든 바이오산업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제약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존 림 대표는 "지난 10년간 우리의 성장을 이끈 혁신 의지와 도전 정신을 계승하고 협업 문화를 더욱 강화해 2030년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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