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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선종…향년 95세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31일(현지시간) 95세로 선종했다고 교황청이 발표했다. 교황청 대변인은 "명예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전 9시 34분에 바티칸에서 돌아가셨다고 슬픔 속에 알린다"고 밝혔다. 독일 출신으로 본명이 요제프 라칭거인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4월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제265대 교황직에 올랐으나, 8년 만인 2013년 2월 건강 문제로 더는 베드로의 직무를 수행할 힘이 없다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가톨릭 역사상 약 600 년 만의 일로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직을 내려놓고서 스스로 '명예 교황'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며 후임 교황에게 무조건 순명하겠다고 언약한 바 있다. 그는 사임 이후 모국인 독일로 돌아가지 않고 바티칸시국 내 한 수도원에서 지내며 연구 및 저술 활동에 몰두해왔다. 베네딕토 16세는 재임 기간이었던 2006년 2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하는 등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2006년 11월에는 평화로운 수단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했고, 2007년 2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접견 후에는 친서를 통해 남북 이산가족 재결합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08년 경기 이천 화재 참사 때에는 가톨릭 수원교구장 앞으로 위로 전문을 전달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31 19:55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성탄절 휴전에 벌어진 축구 경기

제1차 세계대전(1914년 7월~1918년 11월)은 영국·프랑스·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1917년 미국 가세)과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등의 동맹국이 벌인 전쟁이다. 1차 대전 이전의 유럽은 벨 에포크(Belle Époque, 프랑스어로 좋은 시절을 의미)라고 불리는 태평시대였다. 1815년 나폴레옹 전쟁의 종결부터 거의 백 년 동안 유럽에는 큰 전쟁이 없었기 때문이다. 경제와 문화가 발전한 유럽의 평화 시대였던 것이다. 오스트리아-헝가리의 황태자 부부가 사라예보에서 암살당하면서 시작된 1차 대전은 발발 당시만 하더라도 길어야 두세 달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낭만주의 시대에 살고 있던 영국·프랑스·독일의 많은 젊은이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싸우고, 전쟁 영웅이 되기 위해 자원입대했다. 축제 같은 분위기에서 입대한 당시 젊은이들은 이 전쟁이 얼마나 참혹하고 오래 걸릴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전쟁은 주로 유럽의 동부 전선과 서부 전선에서 벌어졌다. 광범위하고 거대한 전선이 형성된 동부와는 달리 병력이 빽빽이 들어찬 서부 전선은 참호전(trench warfare)으로 이어졌다. 연합군과 독일군은 서로의 진격을 방지하기 위해 참호를 판 것이다. 참호 앞에는 말뚝에 맨 철조망을 겹겹이 배치했다. 이렇게 1차 대전의 참혹함을 대표하는 참호전이 시작된 것이다. 양측은 방어에 유리한 기관총이나 야포 등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참호 돌파를 위한 효과적인 무기가 없었다. 당시에는 참호 돌파가 가능한 기계화부대가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격하기 위해 보병이 앞장 섰고, 이들에게는 무자비한 기관총탄 세례가 퍼부어졌다. 따라서 전투 한번 할 때마다 엄청난 인명피해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참호 속에서 지내야 하는 군인들도 괴롭기는 마찬가지였다. 저지대에서 땅을 최소 2m 깊이로 판 참호에는 물이 자주 고였다. 보통 30㎝ 깊이의 물이 고인 참호에 비까지 자주 내려 병사들의 가슴까지 물이 가득 차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참호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다. 적의 총알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참호 안의 물은 오물과 시체 썩은 물로 뒤범벅되어 위생상태가 최악이었다. 여기다 시체를 먹고 크기가 고양이 만큼 커진 쥐떼까지 병사들을 공격했다. 또한 이런 위생 환경에서 발이 오랫동안 젖어 있으면 ‘참호족(trench foot)’에 걸려 썩게 되고 절단으로 이어졌다. 멋쟁이들에게 인기있는 트렌치 코트도 직역하면 ‘참호 코트’라는 의미다. 1차 세계대전 중 참호 속의 혹독한 날씨로부터 영국군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트렌치 코트다. 영국 국방성의 승인을 받고 전쟁 중 영국의 토머스 버버리가 개발한 트렌치 코트는 종전 후 많은 이들에게 패션 아이템으로 사랑받게 된다. 참호전이라는 끔찍한 전장 속에 갇혀 있던 병사들은 지쳐갔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1914년에도 겨울이 왔다. 당시 교황이었던 베네딕토 15세는 전쟁 중이던 양측에 “크리스마스 기간만이라도 총성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길게 참호가 구축된 당시 전선에는 “Live and let live(더불어 살다)”라는 관행이 있었다. 이에 따라 불과 수 십~수 백 m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던 양측 군인들은 종종 비공식적인 휴전을 감행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식사를 하거나 전사자의 시신을 치울 때는 서로 총격을 가하지 않는 관행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상호합의 하에 잠시 휴전이 이뤄지면 이들은 참호속의 물을 퍼냈고, 심지어 양측의 참호를 방문해 음식과 담배를 교환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선에도 크리스마스이브가 찾아왔다. 영국군과 독일군은 참호에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고, 촛불을 밝혔다. 한쪽의 군인들이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자, 반대쪽에서 캐롤로 화답하기도 했다. 얼마 후 많은 병사가 참호에서 나왔다. 그렇게 참호 사이 무인지대(no-man's land)에서 만난 그들은 서로 악수하고, 포옹하며 크리스마스를 자축했다. 병사들은 과자, 초컬릿이나 배지 등 기념품을 교환하기도 했다. 입대전에 이발사였던 영국 군인이 독일군의 머리카락을 잘라 줬다는 기록도 있다. 이렇게 1914년 서부 전선 곳곳에서는 크리스마스 휴전(Christmas Truce)이 성사됐다. 일부 전선에서는 병사들이 무인지대를 급히 정리하고 축구 경기까지 벌였다. 스코틀랜드 군인으로 이루어진 팀이 독일팀을 만나 4-1로 이겼다는 기록이 있는가 하면, 독일군이 3-2로 이긴 경기에서 마지막 골은 명백한 오프사이드로 영국군이 불만을 표시했다는 얘기도 있다. 이 축구 경기에 관한 소식은 영국군 군의관에 의해 1915년 1월 1일 ‘더 타임스’에 실린다. 양측 병사들이 크리스마스 휴전 중에 벌인 동화 같은 축구 경기 스토리는 그 후 계속해서 회자했다. 영국 작가로 당시 최전방에서 근무했던 로버트 그레이브스는 1962년 이 스토리를 재구성해 발표하기도 했다. 역사 학자들이 바라보는 축구 경기에 관한 진실은 엇갈린다. 당시 제대로 된 축구장이 없던 전선에서 했던 축구는 경기보다는 그저 공차기에 불과했다는 주장도 있다. 또한 전쟁 중이던 양측 병사들이 축구 대결을 한 것은 서너 번에 불구하고, 이날 벌어진 대부분의 축구는 영국군 내에서 벌어졌다는 말도 있다. 이렇게 전선에 있던 병사들이 휴전을 감행하자, 후방에 있던 양측 군 수뇌부는 격분했다고 한다. 이들은 적과 친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참호에 있는 부대의 전환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비공식 휴전을 엄격히 금지했다. 따라서 1914년과 같은 대대적인 휴전은 그 후 벌어지지 않았다. 최근 뉴스를 보면,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크리스마스 휴전’을 제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를 거부하자, 우크라이나도 강경 자세로 돌아섰다. 1914년 영국군을 위시한 연합군과 독일군이 보여준 휴머니즘이 그리워지는 것은 필자 혼자만의 생각인지 궁금하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1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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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두 교황', 오늘 극장 개봉..골든글로브 4개 부문 노미

넷플릭스(Netflix)의 영화 '두 교황'이 골든글로브 4개 부문 후보로 올라 화제가 되는 가운데, 오늘(11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자진 사임으로 바티칸을 뒤흔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담은 넷플릭스 영화 '두 교황'이 오늘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두 교황'은 2005년 교황으로 선출되었으나 2013년 자진 사임한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2013년 예수회 출신 최초로 제266대 교황이 된 교황 프란치스코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앤서니 홉킨스와 조너선 프라이스의 놀라운 싱크로율과 탁월한 연기력은 물론, 바티칸을 완벽히 재현한 세트,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 익숙한 음악, 비신자들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밖에 없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전 세계적인 호평과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9일(현지 시간) 발표된 제77회 골든글로브 어워드 후보 발표에서 극영화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조너선 프라이스), 남우조연상(앤서니 홉킨스), 각본상 총 4개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뜨거운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2.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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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 샬라메 스크린서 본다..넷플릭스 영화 국내 극장 개봉

넷플릭스(Netflix)가 오는 23일 '더 킹: 헨리 5세'를 시작으로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화제를 모았던 넷플릭스 영화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두 교황'의 국내 개봉을 확정 지었다. 10일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영화 네 편의 국내 극장 개봉한다"고 밝혔다.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상영되며 호평을 얻은 '더 킹: 헨리 5세', '결혼 이야기', '두 교황'과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시맨'이다.가장 먼저 관객들을 찾아오는 영화는 바로 '더 킹: 헨리 5세'다. 넷플릭스 영화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 상영된 '더 킹: 헨리 5세'는 자유롭게 살아가던 왕자 할이 왕좌에 올라 전쟁으로 혼란에 빠진 영국의 운명을 짊어지며 위대한 왕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애니멀 킹덤', '워 머신' 데이비드 미쇼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완성된 탁월한 영상미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아카데미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티모시 샬라메, '위대한 개츠비'의 조엘 에저턴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 8일과 9일 주연 배우와 감독의 내한으로 부산 일대를 뜨겁게 달군 '더 킹: 헨리 5세'는 23일부터 국내 일부 극장에서 개봉하며, 넷플릭스에서 오는 11월 1일에 만나볼 수 있다.최근 뉴욕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아이리시맨'은 오는 11월 20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이 영화는 '대부' 이후 다시 뭉친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 조 페시, 하비 케이틀 등 할리우드의 거장들이 모여 2019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미국 대표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은 ‘지미 호파 실종 사건’을 날카롭게 그려낸 '아이리시맨'은 11월 27일부터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된다.부산국제영화제를 달군 또 다른 넷플릭스 화제작 '결혼 이야기'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스칼렛 요한슨과 애덤 드라이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결혼 이야기'는 서로 다른 가치관 때문에 갈등을 겪는 부부가 이혼을 통해 산산이 균열되는 과정을 예리하고도 섬세하게 그려낸다. 노아 바움백 감독의 빼어난 연출과 두 주연 배우의 섬세한 연기는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후 로튼 토마토 지수 100%를 기록하는 등 평단과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결혼 이야기'는 11월 27일 극장 개봉 예정이며, 12월 6일부터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자진 사임으로 바티칸을 뒤흔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 '두 교황'은 12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시티 오브 갓'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오른 바 있는 페르난두 메이렐리스 감독과 세 차례나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지명됐던 앤서니 매카튼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두 교황 사이의 인간적 고뇌와 끈끈한 유대를 담아냈다.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섹션에서 첫선을 보여 호평을 얻고 있는 '두 교황'은 12월 20일부터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된다.넷플릭스 영화의 국내 극장 개봉은 창작자와 시청자 모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한 결정이다. 창작자는 열과 성을 다해 완성한 콘텐츠를 더욱 다채로운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TV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넷플릭스의 모든 콘텐츠를 자유롭게 볼 수 있던 시청자는 이번 극장 상영 결정을 통해 스크린으로까지 그 경험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0.10 16:52
축구

‘교황더비’ 결국 신은 독일의 손 들어줬다

교황더비가 결국 독일의 승리로 끝났다.아르헨티나는 현 프란치스코(78) 교황의 조국이고, 독일은 직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87)의 나라이다. 이 때문에 ‘교황 더비’라고도 불린다. 독일은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비긴 뒤 연장 후반 8분 터진 괴체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7.14 08:48
축구

'교황더비' 결국 신은 독일의 손 들어줬다

교황더비가 결국 독일의 승리로 끝났다.아르헨티나는 현 프란치스코(78) 교황의 조국이고, 독일은 직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87)의 나라이다. 이 때문에 ‘교황 더비’라고도 불린다. 독일은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비긴 뒤 연장 후반 8분 터진 괴체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7.14 08:47
야구

양키스, 뉴욕 홈구장에 ‘만델라 추모 동판’ 제작

"나는 양키스 팬이다." 1990년 6월 22일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홈구장인 양키스타디움을 방문했다. 27년간의 옥고를 치르고 출소한지 4개월만이었다. 그는 구단 모자와 점퍼를 입고,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자신은 양키스팬이라는 말을 남겼다.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열광했다.뉴욕 양키스는 '최근 타계한 만델라 전 대통령을 위해 그의 동판을 제작할 것'이라고 10일(한국시간) 밝혔다. 동판은 내년 4월16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 때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은 '재키 로빈슨 데이'로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을 기리는 날이다.만델라 전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민주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인종 차별에 맞서 싸워왔으며, 이 때문에 숱한 옥고를 치렀다. 하지만 지난 6일 향년 95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양키스 구단 측은 '만델라 정신을 기리자'는 국제서비스노동조합(SEIU)의 제안을 수용해 동판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할 스타인브레너(64) 양키스 구단주는 '만델라의 방문은 양키스타디움 역사의 탁월한 순간이었다'며 '만델라의 이름과 이력이 새겨진 동판은 불굴의 정신과 변함없는 그의 위엄에 대한 헌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양키스는 왼쪽 외야 뒤쪽에 조성된 기념공원인 '모뉴먼트 파크'에 선수 및 관계자들을 기리기 위한 흉상과 동판 등을 전시하고 있다. 양키스 출신이 아닌 사람으로는 교황 바오로 6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있다. 이들은 모두 양키스타디움을 방문한 적이 있다. 만델라의 동판도 '모뉴먼트 파크'에 전시될 예정이다.김원 기자 raspos@joongang.co.kr 2013.12.10 17:30
생활/문화

고해성사도 아이폰으로…앱 등장

고해성사도 스마트폰으로 하는 시대가 왔다. 최근 미국에서 가톨릭 교회의 승인을 받은 '고해성사(Confession):로마 가톨릭 앱'이 등장했다. 스마트폰의 앱 스토어를 통해 1.19 파운드(1.99달러)에 판매되는 이 앱은 가톨릭 신자들의 신앙고백을 돕고 신을 멀리했던 사람들에게 다시 신앙심을 북돋워주기 위해 고안됐다.이 앱의 개발사인 리틀 아이앱스사는 "가톨록 관련 앱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인디애나 가톨릭 교회 케빈 로드 주교의 정식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앱의 콘텐트는 교계 전문가들의 검증을 통해 꾸며졌다.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토머스 웨이낸디 신부 등이 조언을 한 이 앱은 이용자들이 십계명을 지켰는지 점검해 고백하고 나이·성별·결혼 유무 등의 개인화 설정을 통해 양심을 되돌아 보도록 하고 있다. 로마 교황청은 새로운 미디어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달 24일 강론을 통해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은 죄가 아니며 젊은 신도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복음을 전하도록 독려했다. 로마 교황청은 2007년 유튜브 채널을 열었으며 2009년에는 신도들이 교황의 사진과 메시지가 담긴 온라인 엽서를 페이스북을 통해 주고받을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1.02.09 09:30
경제

정진석 대주교, 한국 두 번째 추기경 뽑혀

정진석 한국 천주교 서울 대교구장(74)이 한국의 두 번째 추기경이 됐다. 로마 교황청은 22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정진석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은 새로운 정 추기경의 탄생으로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서임된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 37년 만에 두 명의 추기경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 1931년 12월 서울에서 태어나 1950년 중앙고를 졸업하고 1961년 사제 서품을 받은 정 신임 추기경은 중림동 본당 보좌 신부, 성신고 부교장, 천주교 중앙협의회 총무 등을 거쳐 1970년 주교로 수품됐다. 청주교구 교구장, 주교회의 의장 등을 역임한 뒤 현재 천주교 청주교구 재단 이사장, 주교회의 교회법위원회 위원장, 서울대교구 교구장, 평양교구 교구장 서리, 가톨릭학원 이사장 등으로 있다. 또 아시아 특별 주교시노드(주교회의) 상설 사무처 평의회 위원도 맡고 있다. 원래 서울대 공대를 졸업했지만 뜻한 바가 있어 다시 가톨릭대 신학부에 입학한 뒤 사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교회법의 대가로 통한다. 1988년 (한국 천주교중앙협의회)을 낸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2권의 교회법 관련 저서를 출간했다. 사회복지단체 꽃동네를 오웅진 신부가 설립하는 데도 그가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황청이 정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승품한 이유는 한국에서 가장 크고 상징적인 서울대교구장을 맡고 있는데다 평양교구장을 함께 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교황청은 중국.북한.러시아 등 공산권 국가를 선교하는 데 있어서 한국 천주교가 중요한 소임을 맡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그가 향후 북한 선교에 있어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성모 영보 대축일)`인 다음달 25인 로마 교황청 성 베드로광장에서 열리는 공개 추기경회의에서 공식 서임될 예정이다. 그는 80세 미만이기 때문에 김 추기경과 달리 교황 서거 또는 부재 시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가진다. 염수정 서울대교구 주교는 감사 메시지에서 "한국 교회, 나아가 아시아 교회의 새 시대를 이끌어 나갈 새 추기경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염 주교는 나아가 "새 추기경의 탄생은 교회 쇄신, 타 종교와 일치와 화합을 통해 평화와 정의와 사랑에 더 정진하라는 메시지"라며 "새 추기경을 위해 마음을 모아 기도와 희생을 봉헌하자"라고 덧붙였다. 2006.02.2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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