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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축구 카드에 담긴 프란치스코 교황의 운명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2019년 넷플릭스는 ‘두 교황(The Two Popes)’이라는 실화 바탕의 영화를 제작했다. 이 영화는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 퇴위한 보수적인 교황 베네딕토 16세(안소니 홉킨스)와 진보 성향의 후임 교황 프란치스코(조너선 프라이스)의 갈등과 우정을 담아 호평을 받았다.‘두 교황’의 흥미로운 점은 영화 곳곳에 축구 얘기가 나온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는 열렬한 축구팬으로 유명하다. 영화 속의 베네딕토 16세는 축구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캐릭터로 묘사됐다. 하지만 독일 출신의 그는 바이에른 뮌헨 팬이었고, 축구가 특히 젊은 세대에게 정직, 연대, 박애의 가치를 가르치는 교육 수단이라고 강조했다.영화의 마지막은 두 교황이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을 TV로 함께 시청하는 장면이다. 당시 결승전의 상대는 그들의 조국인 아르헨티나와 독일이었기 때문이다. 결승전에 올라간 두 팀이 파울을 범할 때 두 교황은 서로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자신의 조국을 감싸며 티격태격하는 깨알 같은 재미도 보여준다. 경기는 독일의 1-0승으로 끝났고, 두 교황은 축하와 격려를 건네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대부분의 아르헨티나 어린이들처럼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프란치스코 교황의 본명)’도 아주 어릴 때부터 축구에 푹 빠져 있었다. 그는 고향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플로레스 지역에 있는 포장도로나 '포트레로스(potreros)'라고 불리는 먼지가 날리는 축구장에서 친구들과 몇 시간 동안 축구를 즐기곤 했다. 아쉽게도 베르골리오는 좋은 선수는 아니었다. 그는 2025년 1월에 출판된 『희망(Hope, 현직 교황이 출판한 최초의 자서전)』에서 자신의 실력이 너무 형편없어서 ‘딱딱한 발(hard foot)’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밝혔다.비록 축구에 소질은 없었으나, 베르골리오는 로렌조 마사 신부가 1908년 창단한 클럽인 ‘산 로렌조(San Lorenzo)’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 산 로렌조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보에도 지역을 연고로 하는 클럽으로 리버 플레이트, 보카 주니어스 등과 함께 아르헨티나의 ‘빅 파이브’ 중 하나로 꼽힌다. 클럽 카드를 가진 정식 서포터스였던 베르골리오는 교황이 된 후에도 클럽 회비를 계속 납부했다. 이탈리아에는 교황 선출에 관한 유명한 속담이 있다. 바로 “교황이 되기 위해 콘클라베(conclave,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 비밀회의)에 들어가는 사람은 추기경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이 속담은 “겉보기에 확실한 문제에도 자만해서는 안 된다"라는 교훈을 일깨워 준다. 2013년 3월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새 교황이 선출된 것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오르자, 전 세계는 놀랐다. 예상을 뒤엎고 베르골리오가 새 교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속담이 다시 한번 맞은 것이다.당시 많은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베르골리오의 교황 취임을 국가 역사상 “두 번째 신의 개입”으로 기념했다고 한다. 첫 번째는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손으로 골을 넣은 “신의 손(Hand Of God)” 사건이었다. 하지만 마라도나의 속임수와는 달리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회, 환경 등 다양한 문제에서 명확한 입장을 견지하며, 자신의 언행을 통해 가톨릭교회를 새로운 길로 인도하도록 선택된 사람임을 증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스포츠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었다. 그는 삶의 미덕, 공동체 의식, 규율 등을 신학교가 아닌 축구를 즐기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거리에서 배웠다고 한다. 교황은 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을 주목하며 운동선수는 청소년들의 롤 모델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스포츠가 사회를 형성하고, 인간관계를 증진하며, 형제애와 겸손에 뿌리를 둔 가치를 함양하는 힘을 지닌다고 믿었다. 이렇게 교황에게 스포츠, 특히 축구는 하느님과 인간들의 연결을 유지하는 매개체였다.교황은 2023년 이탈리아 RAI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역대 최고의 선수로 마라도나와 리오넬 메시 중 한 명을 선택해 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마라도나는 위대하지만, (코카인 등의 중독으로) 인간으로서 실패했습니다”고 말하며, 2022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린 메시를 “신사”라고 치켜세웠다.그러면서 교황은 자신에게 가장 위대한 선수는 펠레라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인내, 포용, 절제 등 스포츠에 필요한 요소는 크리스천이 가져야 하는 덕목의 일부이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펠레는 이러한 긍정적인 특성을 삶에서 보여줬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의 조국인 아르헨티나 선수가 아닌, 라이벌 국가 브라질의 펠레를 선택하며 교황은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프란치스코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수장이 된 후 고국인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조국에 마지막 메시지를 보냈는지도 모른다. 교황은 부활절 월요일인 지난 4월 21일 오전 2시 35분(아르헨티나 시간)에 88세 일기로 하느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의 축구 클럽 카드 번호가 88235이기 때문이다. 평생 힘없는 사람들을 도왔던 프란치스코는 그가 사랑한 축구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다. 2025.05.03 11:11
세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선종…향년 95세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31일(현지시간) 95세로 선종했다고 교황청이 발표했다. 교황청 대변인은 "명예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전 9시 34분에 바티칸에서 돌아가셨다고 슬픔 속에 알린다"고 밝혔다. 독일 출신으로 본명이 요제프 라칭거인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4월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제265대 교황직에 올랐으나, 8년 만인 2013년 2월 건강 문제로 더는 베드로의 직무를 수행할 힘이 없다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가톨릭 역사상 약 600 년 만의 일로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직을 내려놓고서 스스로 '명예 교황'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며 후임 교황에게 무조건 순명하겠다고 언약한 바 있다. 그는 사임 이후 모국인 독일로 돌아가지 않고 바티칸시국 내 한 수도원에서 지내며 연구 및 저술 활동에 몰두해왔다. 베네딕토 16세는 재임 기간이었던 2006년 2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하는 등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2006년 11월에는 평화로운 수단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했고, 2007년 2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접견 후에는 친서를 통해 남북 이산가족 재결합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08년 경기 이천 화재 참사 때에는 가톨릭 수원교구장 앞으로 위로 전문을 전달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3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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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두 교황', 오늘 극장 개봉..골든글로브 4개 부문 노미

넷플릭스(Netflix)의 영화 '두 교황'이 골든글로브 4개 부문 후보로 올라 화제가 되는 가운데, 오늘(11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자진 사임으로 바티칸을 뒤흔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담은 넷플릭스 영화 '두 교황'이 오늘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두 교황'은 2005년 교황으로 선출되었으나 2013년 자진 사임한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2013년 예수회 출신 최초로 제266대 교황이 된 교황 프란치스코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앤서니 홉킨스와 조너선 프라이스의 놀라운 싱크로율과 탁월한 연기력은 물론, 바티칸을 완벽히 재현한 세트,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 익숙한 음악, 비신자들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밖에 없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전 세계적인 호평과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9일(현지 시간) 발표된 제77회 골든글로브 어워드 후보 발표에서 극영화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조너선 프라이스), 남우조연상(앤서니 홉킨스), 각본상 총 4개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뜨거운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2.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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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 샬라메 스크린서 본다..넷플릭스 영화 국내 극장 개봉

넷플릭스(Netflix)가 오는 23일 '더 킹: 헨리 5세'를 시작으로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화제를 모았던 넷플릭스 영화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두 교황'의 국내 개봉을 확정 지었다. 10일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영화 네 편의 국내 극장 개봉한다"고 밝혔다.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상영되며 호평을 얻은 '더 킹: 헨리 5세', '결혼 이야기', '두 교황'과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시맨'이다.가장 먼저 관객들을 찾아오는 영화는 바로 '더 킹: 헨리 5세'다. 넷플릭스 영화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 상영된 '더 킹: 헨리 5세'는 자유롭게 살아가던 왕자 할이 왕좌에 올라 전쟁으로 혼란에 빠진 영국의 운명을 짊어지며 위대한 왕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애니멀 킹덤', '워 머신' 데이비드 미쇼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완성된 탁월한 영상미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아카데미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티모시 샬라메, '위대한 개츠비'의 조엘 에저턴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 8일과 9일 주연 배우와 감독의 내한으로 부산 일대를 뜨겁게 달군 '더 킹: 헨리 5세'는 23일부터 국내 일부 극장에서 개봉하며, 넷플릭스에서 오는 11월 1일에 만나볼 수 있다.최근 뉴욕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아이리시맨'은 오는 11월 20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이 영화는 '대부' 이후 다시 뭉친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 조 페시, 하비 케이틀 등 할리우드의 거장들이 모여 2019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미국 대표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은 ‘지미 호파 실종 사건’을 날카롭게 그려낸 '아이리시맨'은 11월 27일부터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된다.부산국제영화제를 달군 또 다른 넷플릭스 화제작 '결혼 이야기'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스칼렛 요한슨과 애덤 드라이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결혼 이야기'는 서로 다른 가치관 때문에 갈등을 겪는 부부가 이혼을 통해 산산이 균열되는 과정을 예리하고도 섬세하게 그려낸다. 노아 바움백 감독의 빼어난 연출과 두 주연 배우의 섬세한 연기는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후 로튼 토마토 지수 100%를 기록하는 등 평단과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결혼 이야기'는 11월 27일 극장 개봉 예정이며, 12월 6일부터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자진 사임으로 바티칸을 뒤흔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 '두 교황'은 12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시티 오브 갓'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오른 바 있는 페르난두 메이렐리스 감독과 세 차례나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지명됐던 앤서니 매카튼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두 교황 사이의 인간적 고뇌와 끈끈한 유대를 담아냈다.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섹션에서 첫선을 보여 호평을 얻고 있는 '두 교황'은 12월 20일부터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된다.넷플릭스 영화의 국내 극장 개봉은 창작자와 시청자 모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한 결정이다. 창작자는 열과 성을 다해 완성한 콘텐츠를 더욱 다채로운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TV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넷플릭스의 모든 콘텐츠를 자유롭게 볼 수 있던 시청자는 이번 극장 상영 결정을 통해 스크린으로까지 그 경험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0.10 16:52
축구

‘교황더비’ 결국 신은 독일의 손 들어줬다

교황더비가 결국 독일의 승리로 끝났다.아르헨티나는 현 프란치스코(78) 교황의 조국이고, 독일은 직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87)의 나라이다. 이 때문에 ‘교황 더비’라고도 불린다. 독일은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비긴 뒤 연장 후반 8분 터진 괴체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7.14 08:48
축구

'교황더비' 결국 신은 독일의 손 들어줬다

교황더비가 결국 독일의 승리로 끝났다.아르헨티나는 현 프란치스코(78) 교황의 조국이고, 독일은 직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87)의 나라이다. 이 때문에 ‘교황 더비’라고도 불린다. 독일은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비긴 뒤 연장 후반 8분 터진 괴체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7.14 08:47
야구

양키스, 뉴욕 홈구장에 ‘만델라 추모 동판’ 제작

"나는 양키스 팬이다." 1990년 6월 22일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홈구장인 양키스타디움을 방문했다. 27년간의 옥고를 치르고 출소한지 4개월만이었다. 그는 구단 모자와 점퍼를 입고,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자신은 양키스팬이라는 말을 남겼다.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열광했다.뉴욕 양키스는 '최근 타계한 만델라 전 대통령을 위해 그의 동판을 제작할 것'이라고 10일(한국시간) 밝혔다. 동판은 내년 4월16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 때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은 '재키 로빈슨 데이'로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을 기리는 날이다.만델라 전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민주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인종 차별에 맞서 싸워왔으며, 이 때문에 숱한 옥고를 치렀다. 하지만 지난 6일 향년 95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양키스 구단 측은 '만델라 정신을 기리자'는 국제서비스노동조합(SEIU)의 제안을 수용해 동판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할 스타인브레너(64) 양키스 구단주는 '만델라의 방문은 양키스타디움 역사의 탁월한 순간이었다'며 '만델라의 이름과 이력이 새겨진 동판은 불굴의 정신과 변함없는 그의 위엄에 대한 헌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양키스는 왼쪽 외야 뒤쪽에 조성된 기념공원인 '모뉴먼트 파크'에 선수 및 관계자들을 기리기 위한 흉상과 동판 등을 전시하고 있다. 양키스 출신이 아닌 사람으로는 교황 바오로 6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있다. 이들은 모두 양키스타디움을 방문한 적이 있다. 만델라의 동판도 '모뉴먼트 파크'에 전시될 예정이다.김원 기자 raspos@joongang.co.kr 2013.12.10 17:30
생활/문화

고해성사도 아이폰으로…앱 등장

고해성사도 스마트폰으로 하는 시대가 왔다. 최근 미국에서 가톨릭 교회의 승인을 받은 '고해성사(Confession):로마 가톨릭 앱'이 등장했다. 스마트폰의 앱 스토어를 통해 1.19 파운드(1.99달러)에 판매되는 이 앱은 가톨릭 신자들의 신앙고백을 돕고 신을 멀리했던 사람들에게 다시 신앙심을 북돋워주기 위해 고안됐다.이 앱의 개발사인 리틀 아이앱스사는 "가톨록 관련 앱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인디애나 가톨릭 교회 케빈 로드 주교의 정식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앱의 콘텐트는 교계 전문가들의 검증을 통해 꾸며졌다.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토머스 웨이낸디 신부 등이 조언을 한 이 앱은 이용자들이 십계명을 지켰는지 점검해 고백하고 나이·성별·결혼 유무 등의 개인화 설정을 통해 양심을 되돌아 보도록 하고 있다. 로마 교황청은 새로운 미디어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달 24일 강론을 통해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은 죄가 아니며 젊은 신도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복음을 전하도록 독려했다. 로마 교황청은 2007년 유튜브 채널을 열었으며 2009년에는 신도들이 교황의 사진과 메시지가 담긴 온라인 엽서를 페이스북을 통해 주고받을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1.02.09 09:30
경제

정진석 대주교, 한국 두 번째 추기경 뽑혀

정진석 한국 천주교 서울 대교구장(74)이 한국의 두 번째 추기경이 됐다. 로마 교황청은 22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정진석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은 새로운 정 추기경의 탄생으로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서임된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 37년 만에 두 명의 추기경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 1931년 12월 서울에서 태어나 1950년 중앙고를 졸업하고 1961년 사제 서품을 받은 정 신임 추기경은 중림동 본당 보좌 신부, 성신고 부교장, 천주교 중앙협의회 총무 등을 거쳐 1970년 주교로 수품됐다. 청주교구 교구장, 주교회의 의장 등을 역임한 뒤 현재 천주교 청주교구 재단 이사장, 주교회의 교회법위원회 위원장, 서울대교구 교구장, 평양교구 교구장 서리, 가톨릭학원 이사장 등으로 있다. 또 아시아 특별 주교시노드(주교회의) 상설 사무처 평의회 위원도 맡고 있다. 원래 서울대 공대를 졸업했지만 뜻한 바가 있어 다시 가톨릭대 신학부에 입학한 뒤 사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교회법의 대가로 통한다. 1988년 (한국 천주교중앙협의회)을 낸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2권의 교회법 관련 저서를 출간했다. 사회복지단체 꽃동네를 오웅진 신부가 설립하는 데도 그가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황청이 정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승품한 이유는 한국에서 가장 크고 상징적인 서울대교구장을 맡고 있는데다 평양교구장을 함께 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교황청은 중국.북한.러시아 등 공산권 국가를 선교하는 데 있어서 한국 천주교가 중요한 소임을 맡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그가 향후 북한 선교에 있어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성모 영보 대축일)`인 다음달 25인 로마 교황청 성 베드로광장에서 열리는 공개 추기경회의에서 공식 서임될 예정이다. 그는 80세 미만이기 때문에 김 추기경과 달리 교황 서거 또는 부재 시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가진다. 염수정 서울대교구 주교는 감사 메시지에서 "한국 교회, 나아가 아시아 교회의 새 시대를 이끌어 나갈 새 추기경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염 주교는 나아가 "새 추기경의 탄생은 교회 쇄신, 타 종교와 일치와 화합을 통해 평화와 정의와 사랑에 더 정진하라는 메시지"라며 "새 추기경을 위해 마음을 모아 기도와 희생을 봉헌하자"라고 덧붙였다. 2006.02.2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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