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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열면 '정황 증거' 적립...소트니코바의 헛발질, 러시아의 모르쇠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가 도핑 고백으로 세계 스포츠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6일(한국시간)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다행히 두 번째 샘플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채널은 러시아의 인플루언서 릴리아 아브라모바의 채널이다. 소트니코바의 발언은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다. 도핑 과정에서 선수의 소변은 혹시 모를 훼손에 대비해 A샘플과 B샘플로 나누어 받는다. A샘플에서 양성이 나왔는데 B샘플에서 음성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떤 샘플이라도 양성이 나왔다는 건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뜻이다. 따라서 B샘플의 결과(음성)도 당시 러시아가 소변 샘플을 바꿔치기했던 게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할 만하다. 소트니코바는 이미 국제반도핑기구(WADA)로부터 이런 의심의 당사자로 지목된 경험도 있다. 2016년 캐나다의 연구원 리처드 맥라렌이 소치 올림픽 당시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조작을 지원했다는 증거를 제시한 이른바 ‘맥라렌 보고서’가 나왔고, 직후 대대적인 재조사가 이뤄졌다. 이때 WADA는 소트니코바의 소변 샘플 튜브에 샘플 훼손을 뜻하는 긁힌 자국이 발견됐다며 소트니코바도 재조사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2017년 11월 소트니코바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때 러시아의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이 징계를 받았고, 일부는 소치 올림픽 메달을 박탈당했다. 소트니코바는 소치 올림픽 당시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금메달 후보가 아니었던 그는 점프나 예술성 등에서 확연히 김연아에 밀렸기 때문에 판정 논란이 일었다. 소트니코바는 소치 올림픽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2018년 은퇴했다. 러시아 피겨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도핑에서 카밀라 발리예바의 금지약물이 검출돼 피겨 여자 단체전 메달 시상이 보류된 적이 있다. 러시아 피겨는 세계 스포츠계에서 도핑과 관련해 늘 의심의 시선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트니코바의 위험한 발언은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소트니코바의 인터뷰가 담긴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됐다. 러시아 피겨연맹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러시아피겨연맹의 알렉산더 코건 사무총장은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8일 보도에서 WADA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소트니코바의 도핑 양성 고백은 IOC에 문의해야 할 문제라는 게 WADA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은경 기자 2023.07.09 13:36
스포츠일반

“도핑 검사 양성받았다”…김연아 금메달 빼앗았던 소트니코바 고백 파장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가 지난 2014년 소치(러시아) 동계올림픽 당시 도핑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당시 소트니코바는 판정 논란 끝에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소트니코바는 6일(한국시간) 러시아의 릴리아 아브라모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고백했다. 이 발언은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도핑 파문을 일으켰던 러시아 피겨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에 관한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나왔다.소트니코바는 “그래서 두 번째 테스트를 받아야 했고, 두 번째 샘플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징계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만으로도 약물 투여 의심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그의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더구나 소트니코바는 이미 지난 2016년에도 도핑 의혹을 받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조직적인 약물 투여 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이었다. 당시 소트니코바는 세계반도핑기구(WDADA)의 도핑 샘플 명단 자료에 소변 샘플이 훼손됐던 것으로 알려졌다.소트니코바의 깜짝 발언에 러시아 피겨계는 사태 수습에 나섰다. 알렉산더 코건 러시아 피겨스테이팅 연맹 사무총장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처음 듣는 이야기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그러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양성 판정 사실 고백은 이미 외신들을 통해 퍼져나가 세계적으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러시아 자국 매체인 스포르트 익스프레스조차 “러시아에 이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던 소트니코바가 2014년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소트니코바가 당시 소치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착지 불안 등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고도 224.59점을 받아 김연아(219.11점)를 제쳤다.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고 후한 점수를 받았다는 편파 판정 논란이 거세게 이어졌다.공교롭게도 올림픽 금메달 이후 다른 대회에선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그다음 대회였던 2018년 평창 대회엔 부상을 이유로 출전을 포기했다. 이후 2020년 은퇴했다.김명석 기자 2023.07.0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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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트로피 ‘은메달’ 韓피겨 대표팀 차준환 “팀 코리아? 가장 멋진 열정과 투지 보여줘”

‘즐기고 오겠다’던 한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이 은메달과 함께 돌아왔다. 지난 16일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팀 트로피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17일 오후 귀국했다. 남자 싱글 차준환(22) 이시형(23), 여자 싱글 이해인(18) 김예림(20), 아이스댄스 임해나(19) 예콴(22), 페어 조혜진(18)이 팬들의 축하 속에 귀국했다. 한국은 이번 팀 트로피 대회가 첫 출전이었다. 하지만 첫 날부터 대회 2위에 오르며 심상치 않은 시작을 알렸다. 이어 대회 3일차엔 주장 차준환이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기록, 팀의 극적인 2위를 이끌었다.차준환은 이날 치러진 입국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준우승 비결에 대해 묻자 “가장 멋진 열정과 투지를 보여줬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싱글 선수들은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뒤에도 컨디션 관리를 잘 해줬다”면서 “아이스댄스-페어 종목 선수들은 데뷔전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의 미래에 주목해야한다”고 전하며 팀에 박수를 보냈다.끝으로 올 시즌을 되돌아본 차준환은 “초반부터 힘들었고 우여곡절도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후반 세계선수권대회부터 팀 트로피까지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시즌 많은 경기로부터 얻은 경험 덕분에 시즌 후반에 잘 대비하고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했다”고 자평했다. 아래는 차준환과 일문 일답Q. 마지막 경기인 프리스케이팅에서의 결과로 극적인 준우승을 이끌어냈다. 연기하기 전에 최소한 ‘이 순위를 받아야겠다’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A. 처음부터 말씀드리자면, 가기 전 목표는 첫 줄전이기 때문에 즐기고 오자는 얘기를 많이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즐기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열심히 한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결과도 좋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내심 있었다. 선수들이 첫 날, 둘째 날까지 멋진 투지와 열정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좋았다. 3일차에 순위 결정되는 경기에 나섰는데, 사실 어느정도 순위에 대해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경기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될거같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에 임할때는 경기의 요소와, 제가 준비한 것에 집중했다.Q. 순위 나왔을 때 느낌이 어땠는지A. 앞서 말한 자그만한 욕심이 순간 나왔던 것 같다(웃음). 어쨌든 첫번째 목표였던 ‘즐기면서 경험해보자’는 이미 달성했다고 느꼈다. 여기에 결과까지 나왔으니 더할 나위 없다. 선수들이 만들어 놓은 순위에 제가 잘 마무리한 것 같아 안 되면서도 기뻤다.Q. 첫 출전에 최연소였음에도 준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배경은A. 감히 말씀을 드리자면, 가장 멋진 열정과 투지를 보여줬다. 특히 싱글 선수들은 세계선수권대회 끝나자 마자 컨디션 관리 잘해주며 이번 경기를 준비해줬다. 아이스댄스-페어 조도 첫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충분히 선수들이 박수받아야 할 성과라 생각한다. 물론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 선수들이 연습때부터 매일매일 최선을 다했기에 감사하다.Q. 어떤 선수가 가장 열심히 응원했는지A. 우열을 가리기 힘든 질문이다. 저희도 첫 줄전인 만큼 모르는 것이 많은 상태로 갔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를 했고, 무엇보다 각 선수들만의 캐릭터를 다 살리려고 노력했다. 누구하나 빠질 것 없이 서로가 서로를 열심히 응원하고 경기를 뛰었다.Q. 어느 국가가 응원 1등인지?A. 당연히 우리나라가 1등이다. 자신감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Q. 이번 쇼트프로그램에서 한국선수 최초로 100점을 돌파했는데 소감은 어떤지A. 마지막 경기인 만큼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었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에 컨디션 관리에 신경쓰면서 관리했는데, 목표로 생각했던 바를 이룰 수 있어 기뻤다.Q. 다음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딸 수 있을지 팬들은 기대하는데, 주장으로서 연맹에 요청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A.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수 있는 건. 우리는 정말 신생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주목 해주셔야 할 점은 먼저 싱글 선수의 경우 자신의 실력을 다 보여줬다. 이어 아이스댄스와 페어 선수들에게는 이번이 데뷔전이었다. 피겨스케이팅 종목 특성상 대회를 많이 소화할수록 실력이 느는데, 데뷔전에서 이런 결과를 가져왔던 만큼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Q. 마지막 갈라쇼를 할 때 베이징 대회 당시 실수했던 그 프로그램을 다시 한 이유는?A. 특별한 이유는 없다. 이번 시즌 세 번째 일본에서의 경기였는데, 뭔가 기존 프로그램에 더 이끌렸던 것 같다.Q. 매우 긴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시즌을 정리해보자면A.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 초반부터 힘들었던 것 같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와 마지막 팀 트로피까지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시즌에 나갔던 경기에서 얻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시즌 후반에 더 잘 대비하고 준비해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했던 것 같다.Q. 피날레 화려하게 장식했는데, 다가오는 시즌에 대비해 어떤 훈련에 집중할 것인지A. 아무래도 기술적으로 구성을 올리고 싶다. 무엇보다 부상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이어 저의 강점인 프로그램을 잘 구성해서 기술적인 부분에 도전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다.Q. 갈라에서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했는데A. ISU측과 함께 준비를 했다. 저도 갈라와 생일이 겹친 날이 있었는데 축하 받은 기억이 있어서이해인 선수에게도 축하를 하게 됐다.Q. 팀 코리아가 어떤 팀이었는지A 어텐션? 저희의 첫 출전, 가장 어리지만 어테션(주목)해달라 한 의미로 한 것 같다.Q. 대회 중 공동 인터뷰 참석하며 해외 선수들과도 자주 얘기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팀 코리아에 대해 어떻게 얘기했는지A. 선수들이 매일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서 기자회견에 자주 갔는데, 각 국 선수들 모두 오래 봐온 친한 선수들이다. 아무래도 한국이 첫 출전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이야기 나눴다. 사실 팀 대항전이지만 어느나라 선수 나누는 것 없이 응원하면서 즐겁게 즐겼다. 김포공항=김우중 기자 2023.04.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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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 울려 퍼진 ‘있지’ 로코..미국 피겨 간판 선수의 선곡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 K팝이 울려 퍼졌다. 미국 간판 피겨선수 알리사 리우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갈라쇼에서 K팝 걸그룹 ‘있지’(ITZY)의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선정한 것이 국내에서 화제다. 리우는 20일 열린 갈라쇼에서 있지의 ‘로코’(LOCO)에 맞춰 갈라쇼 연기를 펼쳤다. 갈라쇼는 상위 입상자들이 팬들에게 전하는 특별공연이다. 여자 싱글 7위에 오른 리우는 붉은색 의상을 입고 ‘로코’ 한국어 버전 음악에 맞춰 통통 튀는 연기를 선보였다. 실제 로코의 안무를 구성 중간중간 끼워 넣으며 있지의 시그니처 포즈인 왕관 포즈 또한 취해 팬심을 드러냈다. SBS 이호정 해설위원은 “평소 스케이트 연기를 선보일 때도 통통 튀는 매력이 느껴지는 선수인데 오늘 갈라쇼 또한 그 매력이 느껴졌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사실 리우가 갈라쇼를 하게 될지 몰라 갈라쇼를 준비하지 않았다”며 급하게 프로그램을 준비한 일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갈라쇼 이후 리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지금껏 선보인 갈라쇼 중 가장 좋았고, 있지 음악에 맞춰 스케이트를 타다니 정말로 미쳤다. 올림픽을 끝내는 아주 좋은 방법. 꿈이 이루어졌다”는 글을 남겼다. 있지 또한 이에 화답했다. 있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리우의 갈라쇼 사진과 함께 “우리의 노래 로코에 맞춰 훌륭한 갈라쇼를 펼쳐줘 너무 고맙다. 당신은 너무 놀랍다”며 글을 남겼다. 리우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해당 스토리를 리그램하며 있지의 성덕임을 인증했다. 리우의 공연을 본 국내 네티즌들은 “한한령을 뚫는 방법”, “리우가 중국의 눈치를 안 보고 선곡해줘서 더 좋다”며 “국뽕이 차오른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알리사 리우는 지난 2019년 전미선수권대회에서 13세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9위로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총점 208.95로 7위를 기록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2.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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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꽉 잡은’ 곽윤기, 올림픽 동안 ‘언급량 1위’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한국 선수는 곽윤기로 조사됐다. 트위터가 21일 공개한 언급량 순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가장 많이 언급된 선수는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다. 언급량 1위에 오른 곽윤기는 대회 동안 올림픽 선수촌의 일상을 공개하며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했다. 곽윤기가 남자 계주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후,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곽윤기가 출전한 남자 5000m 계주 경기를 보며 “곽윤기를 정말 꽉 잡아야 할 때”, “얼렸다 녹여서라도 밀라노에서 또 봐야 한다”며 뜨겁게 반응했다. 많은 화제가 된 곽윤기의 메달 세리모니에는 한 네티즌이 “곽윤기 갈라쇼 나오면 안 되나”라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곽윤기를 이어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을 차지한 황대헌이 2위, 쇼트트랙 여자 1500m 2연패를 달성한 최민정이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준환이 차지했다. 차준환은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과 쇼트프로그램에서 전체 5위를 기록해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서 이준서, 유영, 박장혁, 김민석, 김아랑, 김은정 순으로 언급량이 많았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2.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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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이 때문에 평창 못 갔던 '피겨 소녀' 유영, "베이징에선 꿈 이룰래요"

"제2의 김연아도 좋고 제1의 유영도 좋다. 어떻게 불리우든, 사람들이 나를 보고 힘을 내고 피겨스케이팅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면."불과 2년 전, 나이 때문에 안방에서 열리는 겨울올림픽 출전권을 눈 앞에서 놓쳤던 소녀는 2년 사이에 더 단단해져서 나타났다. 평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2년 뒤 열릴 베이징 겨울올림픽의 꿈을 꾸고 있는 소녀, 유영(16·수리고)을 13일 태릉에서 만났다. 유영은 자신의 시니어 데뷔 시즌인 이번 2019~2020시즌,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한국 선수 중 최연소 나이인 만 15세 5개월로 시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한 유영은 자신의 데뷔전이었던 2019~2020 ISU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챌린저 시리즈와 그랑프리 시리즈, 회장배 랭킹대회와 종합선수권대회를 거쳐 차근히 시즌을 치르던 유영은 지난 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끝난 2020 ISU 사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자신의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인 223.23점을 얻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건 것은 역대 두 번째, 2009년 김연아(30·은퇴)가 우승을 차지한 뒤 처음이다. "실감은 나면서도 아직까지 잘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문을 연 유영의 표정은 조금 편안해 보였다. "유튜브에 올라온 제 연기 영상을 보며 뭐가 부족했는지 계속 돌려봤다"고 말을 이은 유영은 "점수 나오고 키스 앤 크라이 존에서 너무 좋아하더라. 조금 오글거려서 민망하기도 하고, 그래도 좋았다"고 미소지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던 트리플 악셀을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히 소화하면서, 연기가 끝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좋아하던 모습이 떠올라 물으니 쑥스러운 미소가 감돌았다. "점수는 생각하지 않았고 수행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다보니 좋아하는 모습이 나온 것 같다"고 얘기한 유영은 "스핀과 스텝에서 레벨을 챙기지 못해 아쉽다. 그랬으면 조금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약간의 아쉬움도 드러냈다. 유영을 시상대로 이끈 건 역시 트리플 악셀이다. 고난도 점프의 필요성을 일찌감치 인지하고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공들여 트리플 악셀을 완성시켜온 유영은 이번 대회에서 노력의 결실을 얻었다. 처음 트리플 악셀을 뛰기로 결심했을 때만 해도 성공률은 처참했다. 유영은 "첫 1년 동안은 거의 성공하지 못했고 넘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성공을 해도 하루에 한 번 정도인 수준이었다"고 돌이키며 "연습하면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굉장히 많았다. 이걸 꼭 해야하나, 그런 생각도 했다"고 당시 느꼈던 속상함을 내비쳤다. 그러나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법, 이 악물고 연습을 계속하자 1년 뒤부터 '감'이 왔다. 조금씩 점프가 몸에 익어가면서 연습 때마다 성공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1년여 전부터 본격적으로 트리플 악셀을 프로그램에 넣고 뛰어 여기까지 온 셈이다. 유영은 "그 때 트리플 악셀을 포기했다면 계속 그 자리에 머물렀을 것"이라며 "도전은 결코 쉽지 않지만 트리플 악셀의 경험에서 자신감을 얻고 쿼드러플(4회전) 점프도 연습하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국제대회에서 시상대에 서기 위해선 고난도 점프가 필수고, 그 중에서도 쿼드러플 점프는 시상대로 가는 직행 티켓으로 불린다. '점프 머신'으로 불리는 러시아 선수들이 이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다. 하지만 걸려있는 점수가 높은 만큼 부담도 그만큼 크다. "남자 선수들에게도 어려운 점프이기도 하고 부상에 대한 걱정은 항상 있다"고 말한 유영은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점프지만 지금은 여자도 뛸 수 있어야 하는 시대"라고 말한 유영은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안나 셰르바코바(이상 러시아) 영상을 챙겨보고 남자 선수들의 연습 영상도 많이 본다"고 다부지게 각오를 다잡았다. 이어 유영은 "쿼드러플 살코와 럿츠를 연습하고 있다. 얼마 전 공개된 연습 영상에서 쿼드러플 럿츠를 성공한 장면이 찍혀서 많이들 기대하고 계시는데, 현재 성공률은 채 10%가 되지 않는다"고 조심스레 덧붙였다. 비시즌 기간 동안 연습해서 성공률을 높이고, 내후년 실전에 도입해 2020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무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종목을 막론하고, 모든 선수들에게 올림픽은 각별하기 마련이다. 특히 유영은 2년 전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에서 우승하고도 당시 출전 나이가 되지 않아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겨울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꿋꿋이 제 길을 걸어온 그에게 2년 뒤 열릴 베이징은 각별한 무대가 될 예정이다. "내 꿈은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라고 못박은 유영은 "꿈을 하나 더 추가하자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물론, 꼭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괜찮다. 유영은 "올림픽이라는 대회에 나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유영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며 "제2의 김연아든 제1의 유영이든 뭐라 불러줘도 그저 너무 좋다. 나를 보며 힘을 냈으면 좋겠고, 나로 인해 피겨스케이팅의 매력에 빠져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제2의 김연아'. 늘 유영의 이름 앞을 수식했던 표현이다. 그동안 유영은 줄곧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며 피겨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어린 나이에 김연아의 연기를 보고 빙상장으로 달려가 피겨를 시작했던 꼬마는 동경하던 '언니'의 기록을 하나씩 뛰어넘으며 어릴 때부터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자신을 향한 관심과 기대를 마냥 즐겁게 받아들이기엔 성적에 대한 부담도 덩달아 커졌다. 쉴 때는 집에 틀어박혀서 좋아하는 BJ의 유튜브를 보는 것이 낙이라는 '집순이' 유영은 불안과 긴장에 쫓겼다. "언론에 얘기가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대회날만 되면 예민해지고, 루틴에 신경쓰게 됐다"는 것. 대회 때는 이런 양말을 신어야 잘 풀리고, 그 때마다 쓰는 머리끈이 있어야 연기가 잘 되고. 선수들마다 흔히 있는 루틴이지만 심리적 불안감이 더해지면 징크스로 이어질 수 있는 습관이다. 그래서 유영은 고집하던 루틴을 버리고 징크스를 없애기로 결심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 때 기억 때문이다. 유영은 "똑같이 (루틴대로)했는데 쇼트 프로그램도 그렇고, 썩 잘하지 못했다. 반드시 그런 게 필요한 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며 "지금은 편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징크스에 대한 불안도 내려놓고, 숨가쁘게 달려온 시니어 첫 시즌의 일정도 이제 어느덧 막바지. 물론 여전히 훈련은 계속되고, 눈앞으로 다가온 전국체전과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도 남아있다. 유영은 "이번 시즌을 힘들게 보낸 만큼 잘 끝내고 싶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점수보다 클린 연기를 통해 나 자신에게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태릉=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2.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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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베이징서 웰컴 대학로 홍보

한국관광공사는 8월2과 3일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현지 소비자 및 여행업계·언론인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2018 대학로공연관광 페스티벌(웰컴 대학로)’ 홍보 이벤트를 개최한다.이번 행사에서는 웰컴대학로 홍보대사인 ‘카이’와 뮤지컬 배우 ‘민영기’의 지킬앤하이드, 팬텀, 모차르트 등의 대형 뮤지컬 갈라쇼와 토크쇼, 그리고 외국어자막 대학로 인기 뮤지컬 ‘당신만이’의 쇼케이스 등을 보여줄 계획이다.공사는 개별여행객 유치를 위한 고부가 관광콘텐츠로서 공연관광을 홍보하는 가운데, 특히 중국시장을 넌버벌공연 관람 최대시장이자 대학로 및 대형 뮤지컬 잠재시장으로 보고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현재 외국인이 주로 관람하는 상설공연은 기존의 전통·넌버벌 공연과 대학로 외국어자막 뮤지컬 등 약 14개*이다. 공사는 작년에 이어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한달간 ‘2018 대학로공연관광 페스티벌(웰컴 대학로)’을 개최하여 기존의 상설공연은 물론 ‘웃는 남자’, ‘1446’ 등 대형 뮤지컬관람과 뮤지컬배우와의 토크쇼 등 한국 공연콘텐츠의 고부가가치 관광상품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정진수 한국관광공사 관광상품실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인 공연관광 개별여행객 비율(2017년 25.2% → 2018년(1-6) 38.6%)을 높이겠다”며, “대학로라는 문화공간에 대한 장소마케팅과 새로운 문화 체험형 고가공연상품 개발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한편, 작년 처음 시작된 웰컴대학로에 참여한 외국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페스티벌 기간 중의 공연에 대한 만족 수준 (5점 만점 중 4.4점) 및 한국공연 관람 욕구 (4.67점)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향후 외국인관광객에의 공연관광 콘텐츠의 잠재 소구력 또한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이석희 기자 2018.08.01 09:37
스포츠일반

평창서 한뼘 큰 피겨소년, 아이스쇼에서 피겨스타로 발돋움

차준환(17·휘문고)이 또 한 뼘 성장했다. 차준환은 22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 판타지아 2018(이하 아이스 판타지아)' 마지막 공연을 마치며 생애 첫 아이스쇼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아이스 판타지아는 차준환의 기념비적인 아이스쇼 데뷔 무대다. 갈라쇼를 해본 적은 있지만 아이스쇼 경험은 없는데다, 사실상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이라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던 차준환은 자신의 말대로 부담보다 큰 행복 속에서 무대를 100% 만끽했다. 차준환은 1부 무대에서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일 포스티노'를 들고 나왔다. 차준환에게 의미가 깊은 프로그램이다. 올해 2월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서 이 프로그램으로 한국 남자 싱글 사상 역대 올림픽 최고 순위인 15위를 확정지었다. 남자 싱글의 '유망주' 정도로 손꼽히던 그가 올림픽이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당당히 새 역사를 쓴 순간 함께 했던 음악이 바로 이 '일 포스티노'였다.물론 컴페티션(경기)이 아닌 만큼 점프 몇 개를 생략하고 쿼드러플 점프도 뺐다. 하지만 음악에 맞춰 우아하게 은반 위를 미끄러지는 차준환의 몸짓에 목동을 찾은 3000 여 관객은 숨죽여 집중했다. 약간 긴장한 기색이 엿보였던 첫날 공연과 달리, 마지막날엔 표정에서도 여유가 내비쳤다. 평창을 위해 수백 번 수천 번, 그 이상을 연습했을 '일 포스티노'를 실수 없이 마무리한 차준환은 관객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를 전했다. 평창서 이룬 성장을 증명하는 무대였다. 2부 오프닝에선 자신의 나이에 걸맞은 발랄한 무대를 선보였다. 진보양(21·중국) 빈센트 저우(18·미국) 미샤 지(27·우즈베키스탄) 알렉산더 겜린(25·미국) 그리고 김진서(22·한국체대)와 함께 2부의 문을 연 차준환은 방탄소년단의 'DNA'에 맞춰 안무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어 2부 마지막 무대에선 자신의 새로운 프로그램인 숀 멘데스의 '데어스 나싱 홀딩 미 백(There's Nothing Holdin' Me Back)'으로 또 한 번 변신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차준환이 보여줬던 연기와 또다른 역동적인 모습에 객석에선 박수가 터져나왔다. 앳된 얼굴의 '피겨 소년'이 한 뼘 더 성장해 매력적인 청년으로 거듭난 순간이었다. 아이스쇼를 준비한 브라보앤뉴 관계자는 "차준환은 아직 세계 정상급이라 할 수 없는 유망주 선수다. 그러다보니 차준환이 중심이 된 아이스쇼를 개최한다고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며 "하지만 결과적으로 호평 속에 아이스쇼가 잘 마무리됐고, 다양성이나 새로운 가능성 면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차준환 본인도 "아이스쇼를 준비하면서 표현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라며 "이번 아이스쇼를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이 4년 뒤 열리는 베이징겨울올림픽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브라보앤뉴 측은 추후로도 꾸준히 아이스쇼를 개최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목동=김희선 기자 2018.04.23 06:00
스포츠일반

[믹스트존] 활짝 웃은 차준환, "새로운 장르 도전 자신감 얻었어요"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 자신감을 얻었어요."생애 첫 아이스쇼를 성공리에 마무리한 차준환(17·휘문고)이 활짝 웃었다. 차준환은 22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 판타지아 2018' 아이스쇼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굉장히 기분이 좋다. 올림픽까지 응원해주셨던 국민, 팬 여러분을 다시 한 번 만나뵐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함께해준 세계적인 선수들과 후원사, 팬,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번 아이스쇼는 차준환의 피겨스케이팅 인생에서 치르는 첫 번째 아이스쇼였다. 차준환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서 무대를 만들다보니까 좀 더 멋진 무대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서로 호흡을 맞춰가는 그런 부분이 굉장히 좋았다"며 웃고는 "아무래도 첫번째 아이스쇼 데뷔무대여서 긴장도 되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선수들과 함께 한 덕분에 여기 와주신 관중 여러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그에게 '평창'은 잊기 어려운 순간이다. 1부에서 평창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이었던 '일 포스티노'를 선보인 차준환은 "'일 포스티노'는 좀 더 뜻깊다. 바로 이 곳(목동)에서 다시 올림픽으로 가는 길을 이뤄냈고, 몸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올림픽에서도 잘 마무리했다"며 "그래서 좀 더 감회가 남달랐다. 1부에선 선수들이 올림픽 프로그램 많이 해서 평창 감동을 재현하지 않았나 싶다"고 돌이켰다.컴페티션(경기)과는 분명 다른 무대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 특히 2부에서 선보인 션 멘데스의 '데어즈 낫씽 홀딩 미 백(There's Nothing Holdin' Me Back)'은 지금까지 차준환이 선보였던 갈라쇼 프로그램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을 안겨줬다. 차준환은 "사실 이제까지 비슷한 장르 쪽으로만 무대를 치렀다. 이번 아이스쇼 통해서 여러 가지 장르를 소화해내면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 경기 때도 다양한 장르로 좀 더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아이스쇼의 또다른 수확은 역시 함께 한 선수들이다. '피겨 황제' 예브게니 플루셴코나 평창 여자 싱글 금-은메달리스트 알리나 자기토바,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같은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아이스쇼를 준비하는 건 이제 갓 '유망주' 딱지를 뗀 차준환에겐 무척 뜻깊은 일이다. 그는 "평창 전부터 알았던 선수도 있고, 평창에서 맺어진 인연들이 베이징까지 가는 우정으로 이어지게 됐다. 비록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타면서 좀 더 무대를 단단히 만들 수 있었다"고 반겼다.3일 동안 총 9000여 명의 관객이 모인 이번 아이스쇼는 차준환의 가능성, 그리고 한국 피겨스케이팅이 보다 대중적으로 인기를 넓혀갈 수 있음을 보여준 가능성으로 평가받는다. 차준환은 "(대중화를 말하기엔)아직 많이 부족한 선수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피겨 대중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책임감을 보였다.아이스쇼를 마무리한 차준환은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차준환은 "아이스쇼 전부터 조금씩 새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바뀐 룰도 잘 이해하고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시즌에도 차근차근 경기를 잘 풀어나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목동=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8.04.22 18:35
스포츠일반

“아시안게임 金 위해..” 손연재-박태환, ‘욕심쟁이’ 변신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와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욕심쟁이로 변신했다. 손연재는 이번 시즌 그랑프리와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등 13개 대회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4월 중순에는 한국 팬들을 위해 갈라쇼까지 계획하고 있어 10월 초 열리는 아시안게임 전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특히 세계선수권(9월 21~25일)은 아시안게임(리듬체조 일정 10월 1~2일) 바로 직전에 열린다. 아시안게임에 맞는 컨디션 유지를 위해서는 불참하는 게 낫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세계선수권대회가 터키에서 열려 비행시간이 10시간이 넘고 시차도 있어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손연재는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각오다. 손연재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중요하지만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무대를 경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손연재는 지난해 11월초부터 러시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발가락 미세 골절을 치료하느라 러시아 전지훈련을 올 시즌보다 두 달이나 늦게 시작해 시즌 중간 볼 종목 배경음악을 바뀌는 등 시행착오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일찍 준비하면서 후프·볼·곤봉·리본 종목 프로그램 전부 난이도를 올렸고 체력도 자신있다. 손연재는 "난이도는 작년보다 더 높다. 기존 안무를 응용해서 더 새롭게 바꿨다"고 했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최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지난 11일 호주 전지훈련을 떠난 박태환은 "이제 20대 중반이라 쉽지 않지만 최고기록을 내기에는 올해가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의 개인 최고기록은 3분41초53다. 호주 전훈 8주동안 호주 국내대회에 출전해 기록을 단축시킬 계획이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남자 자유형 400m) 획득 때만큼이나 자신감이 충만하다. 박태환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실격논란으로 아쉽게 은메달을 딴 이후 개인스폰서가 끊겼다. 훈련도 제대로 못하면서 은퇴설에 시달렸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인천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화려하게 귀환한 박태환은 자유형 200m·자유형 400m·계영 400m·계영 800m 우승으로 대회 4관왕에 올라 최우선선수(MVP)로 선정됐다. 특히 계영 800m에서 마지막 영자로 나와 대역전극을 연출해 박태환의 힘을 보여줬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계영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더욱 열심히 한다면 금메달도 힘들지 않을 것"이라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14.01.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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