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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한국의 왕” 배준호, 엄지성과 ‘코리안 더비’서 시즌 첫 골…스토크는 스완지 3-1 격파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엄지성(스완지 시티)과 ‘코리안 더비’에서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스토크는 16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와 2024~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이날 배준호와 엄지성이 나란히 팀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격하면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배준호가 역전 결승골을 넣는 등 풀타임 활약했고, 엄지성은 89분간 피치를 누볐다.배준호는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28분, 프리킥 상황에서 스완지 골망을 갈랐다. 밀리언 만호프가 처리한 프리킥을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배준호가 달려들어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팀에 역전을 안겼다. 올 시즌 리그 33경기 만에 터진 첫 골.스토크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배준호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1골 5도움을 수확했다.역전에 성공한 스토크는 후반 추가시간 루이스 베이커가 중앙선 부근에서 때린 장거리 슈팅이 골대로 들어가며 경기를 매조졌다.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배준호는 양 팀 선발 자원 중 가장 높은 평점 7.7을 받았다. 엄지성에게는 7점을 부여했다.스토크는 구단 공식 채널에서 배준호를 향해 “한국의 왕”이라고 칭했다. 지난 시즌 맹활약 당시 배준호에게 붙은 별명이다.이날 시즌 8승(11무 13패)째를 거둔 스토크(승점 35)는 19위, 스완지(승점 37)는 17위에 자리했다.김희웅 기자 2025.02.16 09:37
메이저리그

MLB 통산 2183승 명장의 아들, MLB 데뷔전 안타…"이곳에 올 자격이 있는 선수"

메이저리그(MLB) 통산 2183승을 기록한 '명장' 더스티 베이커(75) 감독의 아들 대런 베이커(25)가 MLB 데뷔전에서 대타 안타를 때려냈다. 현장에서 아들의 첫 안타를 지켜본 베이커 감독은 환한 미소로 박수를 대신했다.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시카고 컵스전의 관심사 중 하나는 대런 베이커의 MLB 데뷔 여부였다. 이날 경기에 앞선 빅리그에 콜업된 대런 베이커는 워싱턴에서의 2년 포함, MLB에서 무려 26년 동안 사령탑을 지낸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아들이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지명된 그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0.285(435타수 124안타) 49타점 38도루를 기록했다. 주 포지션이 2루지만 외야까지 모두 커버 가능한 다재다능함이 강점. 대런 베이커는 1-14로 뒤져 패색이 짙은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어 컵스 오른손 불펜 에단 로버츠의 초구 90마일(144.8㎞/h) 컷 패스트볼을 받아 쳐 중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베이스에 도착한 뒤 그는 흥에 겨운 듯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베이커 감독은 관중석에서 흐뭇한 모습으로 이 광경을 지켜봤다. 대런 베이커는 “어머니는 모든 경기를 다 보셨다. 하지만 아버지는 몇 년 동안 MLB 시즌 때문에 많은 경기를 놓치셨다”며 “아버지에게 오늘은 특별한 날로 잊지 못할 거 같다”고 감격스러워했다.대런 베이커가 야구팬들의 눈길을 끈 건 200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에인절스의 월드시리즈 5차전이었다. 당시 세 살이었던 그는 배트보이로 경기에 참여했는데 인플레이 상황 때 배트를 챙기러 홈플레이트 근처로 나갔다가 주자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JT 스노우가 대런 베이커를 들어 올려 안전한 곳으로 옮겨 큰 화를 피할 수 있었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당시 샌프란시스코의 사령탑이었다. 아버지와 밀접한 구단에 소속돼 콜업까지 됐으니 자칫 '인맥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하지만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대런 베이커는 2년 동안 로체스터(트리플A)에서 정말 잘해왔다"며 "여러 방면에서 우릴 도울 수 있는 선수다. 이곳에 올 자격이 있다"라고 칭찬했다.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내가 생각한 건 젊은이 중 25세에 인생의 목표를 달성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것이었다"며 "정말 운이 좋고, 감사해야 하며 이제 새로운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아들에게 조언을 건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2 17:34
영화

‘특수분장’ 말 타는 원숭이→‘100% CG’ 말하는 유인원, 언제나 기술에 진심인 ‘혹성탈출’

7년 만에 돌아온 ‘혹성탈출’이 또다시 기술 차력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8일 개봉한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이하 ‘혹성탈출4’)는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이어진 ‘혹성탈출’ 리부트 3부작의 후속 시리즈.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린다.웨스 볼 감독은 개봉 전 영상 기자간담회에서 CG(컴퓨터그래픽) 기술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웨스 볼 감독은 작업 과정에 대해 “어려웠던 점은 특별히 없었다”며 “스튜디오 웨타FX와 3년 반 정도 합을 맞췄는데 내가 무엇을 요구해도 기술진이 마법사처럼 구현해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혹성탈출’은 스펙터클이 큰 요소로 작용하고 그것을 즐기는 영화다. 눈만 즐거운 게 아닌 CG로 구현된 인물들의 연기가 정말 실제 같아서 그것을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게 된다”고 시리즈의 매력을 강조했다. 언제나 센세이셔널한 볼거리를 자랑한 ‘혹성탈출’ 시리즈, 그만큼 ‘기술에 진심’이었던 계보를 톺아본다. ◇ ‘오리지널’, 당대 최고 기술력소설로만 읽던 말 타는 원숭이의 등장은 그 시절 관객들에게 비주얼 쇼크를 안겼다. 찰턴 헤스턴 주연의 ‘혹성탈출’(1968)이 지금까지 전설로 회자되는 이유 중 하나다. 56년이 흐른 지금 보면 투박하고 입 부분이 특히 어색하긴 하지만 일반적인 인형 탈과는 차원이 다르다. 원숭이, 침팬지, 오랑우탄 등 생김새가 미묘하게 다른 유인원들을 특수분장사 존 챔버스가 자연스럽게 인간 배우들에게 입혀냈다. 자칫하면 우스꽝스러워질 수 있던 유인원 분장을 위화감 없이 구현하기 위해 당시 5만 달러의 특수효과 개발비가 주어졌다고 전해진다. 이는 당시 총제작비의 15%에 해당했다. 분장으로 촬영한 덕에 침팬지 지라 박사(킴 헌터)와 인간 남성 조지 테일러(찰턴 헤스턴)의 입맞춤도 재밌게 다가온다. 지난 2014년 뉴욕 타임스 매거진 보도에 따르면 이는 영화사 최초의 인간과 다른 동물 간 키스다. 동물의 털보다는 올백 머리처럼 찰랑이는 유인원들의 머릿결도 존 챔버스가 구축한 시그니처 비주얼로 극 중 인간을 지배하는 유인원다운 설득력을 풍겼다. 1968년작은 영화 분장사에도 전설을 남겼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분장상이 없던 1969년, 존 챔버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분장 부문 특별상이 마련됐다. 아카데미 분장상이 마련된 것은 그 후로부터 13년 후인 1982년이다. 이후 유인원 특수분장은 70년대 제작된 4편의 후속 시리즈에서 계승되다가 2001년 팀 버튼 감독의 리메이크작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오스카 분장상 7관왕에 빛나는 할리우드의 ‘금손’ 특수분장사 릭 베이커가 맡았으며 본인도 오랑우탄 장로로 특별출연했다.◇ 감정까지 포착하는 ‘시저 3부작’2011년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감독 루퍼트 와이엇)을 시작으로 3부작 리부트가 이뤄졌다. 이 시기 할리우드는 3D 미디어산업의 진일보를 이룬 ‘아바타’(2009)를 기점으로 동작을 그래픽으로 옮긴 ‘퍼포먼스 캡처’, 나아가 표정까지 포착하는 ‘이모션 캡처’ 기술을 갖추게 됐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부터 이 시리즈는 ‘아바타’ 제작 시각효과 스튜디오 웨타FX와 동행이 시작됐다. 그렇기에 당시 일각에서는 ‘혹성탈출’ 리부트를 두고 “이십세기폭스의 기술자랑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아바타’도 이십세기폭스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부터 유인원들은 CG로 등장했다. 인형 탈보다 사실적인 동물의 모습이지만 캡처 기술을 통해 인간 배우처럼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특수 분장의 한계를 극복하게 된 것이다. 캡처 배우가 기기를 착용하고 연기하면 동작과 표정을 감지해 CG 모델링에 입히고, 그를 제작진이 자연스러운 3D 애니메이션으로 수정하는 식으로 제작이 이루어졌다. 주인공 침팬지 ‘시저’는 모션캡처의 대가로 불리는 배우 앤디 서키스가 맡았다. 앤디 서키스는 ‘반지의 제왕’의 골룸, ‘킹콩’의 킹콩 등 인외 연기 전문 배우로 2010년대의 ‘시저 3부작’을 이끌었다. “시저 집은 여기야”, “유인원은 뭉치면 강하다” 등 명대사를 배출하는 그의 묵직한 연기는 그야말로 CG를 뚫고 카리스마를 풍겼다.◇ 털 결에 물 한 방울까지 100% CG ‘혹성탈출4’는 지난 2017년작으로부터 인간 문명이 멸망한 후 300여년, 자연을 되찾은 지구 풍경이 그려진다. 대자연 풍경 속 유인원이 지배하는 생태계는 ‘아바타:물의 길’ 이후 폭발적으로 발전한 기술로 설득력 높게 재탄생했다. 웨스 볼 감독은 ‘혹성탈출4’ 볼거리로 “100% CG로 구현된 장면”을 꼽으며 “기존 ‘혹성탈출’보다는 ‘아바타’에 가까울 정도로 우수한 실제적 환경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웨스 볼 감독이 강조한 물 그래픽은 ‘아바타: 물의 길’이 닦아둔 제작공정 수혜를 톡톡히 받았다. 1968년작처럼 유인원이 인간을 지배하는 만큼 수적 강세가 도드라진다. 주인공 노아의 마을에만 유인원 70여 마리가 있고 프록시무스 군단 진영에 도착하면 수백 마리가 등장한다. 제작진은 한 마리도 똑같아 보이지 않는 유인원 군중 신을 선보인다.이 같은 CG 작업에 대해 에릭 윈키스트 시각효과 감독은 지난달 23일 한국 취재진과 만나 “2011년 ‘혹성탈출’ 시리즈에 참여한 이래 디지털 캐릭터에 대한 기준을 점차 높여갔다”며 “사실적이고 감정이 살아있는 유인원들의 이야기를 표현하려 했다. 표정의 미묘한 차이까지 전달하려 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제작 참여로 화제가 된 김승석 페이셜 모델러와 순세률 모션캡처 트레커는 전작과 달라진 작업 공정에 대해 설명했다. 김승석 페이셜 모델러는 “과거에는 수동으로 했던 것들을 이제는 컴퓨터가 자동으로 해주고 있다”며 “구현하기 어려운 ‘말하는 유인원’이 나온다는 점이 우리 영화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전작에서는 시저를 제외한 대부분 유인원들이 수어를 사용했으나 이번에는 지성을 갖추고 지배자로 거듭난 유인원들이 표정까지 생생하게 육성 대사를 소화한다. 순세률 모션캡처 트래커는 “배우들이 얼굴에 101개의 점을 찍은 뒤 이 점의 움직임을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웨타FX는 가상 세계를 점차 현실처럼 실감나게 구현하고 있지만 제작진은 오히려 실사의 선행을 강조했다. 컴퓨터가 제작공정의 효율을 개선할 수 있어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크리에이티브를 주도하는 인간의 능력이란 것. 그렇기에 이번 영화에선 로케이션 촬영도 있었다. 윈퀴스트 감독은 “배우가 야외에서 실제로 촬영하는 게 목표였다”면서 “그렇게 해야 배우가 맥락을 이해하고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혹성탈출’ 시리즈는 직전 리부트 3부작에서 전세계 총 16억 8100만 달러를 벌며 흥행에 성공했다. 웨스 볼 감독이 ‘혹성탈출4’가 CG 비주얼 측면에서 전작보다는 ‘아바타’ 시리즈와 유사하다고 밝힌 만큼, 국내에서 쌍 천만을 달성한 ‘아바타’ 시리즈처럼 흥행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16 05:51
해외축구

배준호 드디어 터졌다, 유럽 데뷔골 폭발…팀 내 최고 평점도 '싹쓸이'

한국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는 배준호(21·스토크 시티)가 잉글랜드 무대 진출 6개월 만에 유럽 데뷔골을 터뜨렸다. 비록 소속 팀은 패배해 빛이 바랬지만, 현지 매체는 물론 통계 매체들도 잇따라 팀 내 최고 평점을 매겼다.배준호는 25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 34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자신의 유럽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 리그 26경기 만에 터뜨린 첫 골이자 리그 4번째(1골·3도움) 공격 포인트다.4-3-3 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배준호는 팀이 0-2로 뒤지던 전반 41분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팀 동료 루이스 베이커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쳐내 문전으로 흐른 공을 배준호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프리킥 순간 문전으로 쇄도하며 득점 기회를 노렸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결정력이 두루 빛났다.이후에도 배준호는 팀의 왼쪽 측면 공격을 책임지며 공·수 양면에 걸쳐 존재감을 보였다. 날카로운 패스로 니알 에니스의 왼발 슈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다만 팀은 배준호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지핀 추격의 불씨를 끝내 살리지 못한 채 1-2로 졌다. 배준호는 후반 43분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이날 배준호는 1개의 슈팅을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다. 패스는 22개를 시도해 17개를 성공시켜 성공률 77%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1차례 시도한 롱패스는 정확하게 동료에게 연결됐고 결정적인 기회도 1차례 만들어냈다.특히 드리블은 5차례나 시도해 2차례 성공시켰다. 스토크 시티에서 가장 많은 드리블을 시도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공격을 풀어가려 애썼다. 경합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10차례 지상볼 경합에 나서 4차례 공을 따냈다. 태클을 시도하는 등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적으로도 팀에 힘을 보태려 애썼다.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현지 매체 극찬이 쏟아졌다.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는 배준호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7점을 매겼다. 이날 스토크 시티에서 평점 7점을 받은 선수는 배준호가 유일하다. 매체는 “프리킥을 직접 얻어냈고, 득점 상황에서의 반응도 좋았다. 공을 가지고 전진하는 멋진 기술들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이날 스토크 시티에 3~4점의 혹평을 받은 선수들이 4명이나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7점이나 받은 배준호의 존재감은 특히 눈에 띄었다.스탯을 기반으로 한 통계 업체 평점에서도 잇따라 최고점을 받았다. 폿몹 평점에서는 7.6점을 기록,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스토크 시티에서 7점대 평점을 받은 선수는 배준호 포함 3명이었고, 이 중에서도 배준호가 가장 높았다. 양 팀 통틀어서도 공동 3위에 해당하는 평점이었다.소파스코어 평점 역시도 7.4점으로 팀 내 공동 1위, 양 팀 통틀어 공동 2위에 해당했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역시 7.3점으로 팀 내 1위였다. 7점대 평점을 받은 스토크 시티 선수는 배준호 포함 2명뿐이었다.배준호의 이같은 존재감에도 스토크 시티는 리그 2연패 늪에 빠지며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배준호의 만회골이 나오기 전 전반 5분과 32분 연속 실점하며 일찌감치 벼랑 끝에 몰렸고, 배준호의 골이 나온 뒤에도 이렇다 할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최근 리그 7경기 성적은 1승 6패로 하락세가 뚜렷하다.이번 시즌 리그 성적은 승점 35(9승 8무 17패)다. 잉글랜드 챔피언십은 24개 팀이 경쟁을 벌여 상위 2개 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하고, 3~6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격팀을 가린다. 22~24위 3개 팀은 다음 시즌 3부리그로 강등되는 시스템이다. 스토크 시티는 지난 2017~18시즌 이후 다시 EPL 재승격을 꿈꾸고 있지만, 오히려 3부 강등의 위기에 몰렸다. 한편 배준호는 지난해 5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으로, U-20 월드컵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 러브콜을 받아 스토크 시티로 이적했다. 대전 구단도 당시 에이스였던 배준호의 미래를 위해 흔쾌히 이적의 길을 열어줬다.배준호는 출국 당시 “항상 꿈꿔왔던 무대이기 때문에 가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힘든 일도 있겠지만 잘 이겨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유럽 무대를 꿈꿔왔다. 빅리그나 빅클럽 등 최종 목표로 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바로 뛸 수 있는 구단으로 가기를 원했다. 스토크 시티에서도 적극적으로 저를 원해줬기 때문에 선택을 했다. 공격 포인트를 많이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이제는 공격 포인트를 많이 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해보고 싶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이날 4번째 공격 포인트를 쌓으면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에도 도전하게 됐다. 지난해 8월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 시티로 이적한 배준호는 리그 26경기(선발 15경기)에 출전해 1골·3도움을 쌓았다. 현재 팀 내 공격 포인트 1위는 5골을 기록 중인 앙드레 비디갈 등 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3명이다.김명석 기자 2024.02.25 09:54
해외축구

‘13경기 연속 출전’ 배준호, FA컵서 자책골 유도…“사랑스러운 발재간”

배준호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서 풀타임 소화하며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존재감을 보여줬다. 지역 매체는 그에게 무난한 평점을 주면서 “사랑스러운 발재간을 보여줬다”라고 호평했다. 팀은 난타전 끝에 고개를 숙였다.스토크 시티는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의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3~24 FA컵 3라운드(64강)에서 2-4로 졌다. 홈팀 스토크는 이날 상대의 자책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막바지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에게 환상적인 동점 골을 허용하며 찝찝하게 45분을 마쳤다. 스토크는 후반 역전골을 내주고도 재차 균형을 맞췄으나, 이내 다시 2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 1승 5무를 기록한 스토크는 6경기 만에 패배를 맛 봤다.한편 배준호는 이날을 포함해 최근 공식전 13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았다. 주로 팀의 2선 공격수를 맡은 그가 잉글랜드 무대에 연착륙하는 모양새다. 특히 이날의 선제골이기도 한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크로스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홈팀 스토크는 3-4-3 전형으로 나섰다. 전방에 배준호·웨슬리·시드하크사바노비치가 배치됐다. 다니엘 존슨·루이스 베이커·바우타르 뷔르헤르·메흐디 레리스가 뒤를 받쳤다. 벤 윌모트·키-아나 회버·마이클 로즈가 백3, 골문은 다니엘 이베르센이 맡았다.원정팀 브라이턴은 부분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에반 퍼거슨·파쿤도 부오나오테·빌리 길모어·파스칼 그로스·얀 폴 판 헤케 등이 선발로 나섰다.전반 초반을 주도한 건 브라이턴이었다. 주앙 페드루와 부오나오테가 양 측면을 활발히 흔들었다. 그런데 선제골은 스토크의 몫이었다. 득점은 배준호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16분 회버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그는 중앙으로 크로스 했는데, 공이 골키퍼를 지나 판 헤케에게 향했다. 판 헤케는 공을 걷어내려다 자책골로 이어졌다. 스토크는 바로 3분 뒤 웨슬리가 전방에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하는 등 공격을 이어갔다. 뷔르헤르 역시 중거리 슈팅으로 힘을 보탰다.브라이턴은 39분 부오나오테가 박스 안으로 향한 크로스를 잡아낸 뒤 터닝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좀처럼 스토크의 골문을 열지 못한 브라이턴은 전반 추가시간 간접 프리킥을 통해 만회 득점을 노렸으나, 루이스 덩크의 슈팅은 이베르손 손끝에 걸렸다. 답답한 흐름을 깬 건 에스피투냔이었다. 그는 추가시간이 꽉 찬 6분 박스 밖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포문을 연 건 스토크였다. 연이어 오른쪽 공략에 성공하며 브라이턴을 위협했다. 배준호는 후반 5분 멋진 드리블로 공격을 전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버의 마지막 패스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브라이턴은 약속된 세트피스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7분 코너킥 공격에서 시작된 크로스를 덩크가 헤더로 마무리했다.홈팀 스토크도 응수했다.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덩크가 경합을 시도하다 핸드볼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베이커가 왼쪽으로 강하게 차 넣어 균형을 맞췄다.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브라이턴이었다. 페드루가 후반 26분 강력한 헤더를, 바로 9분 뒤엔 뒷공간 침투에 성공한 뒤 몸을 던져 멀티 골을 완성했다. 브라이턴이 1부리그다운 공격력으로 스토크를 꺾었다.한편 배준호는 이날 경기장 우측을 주로 누비며 90분 동안 드리블 성공 1회·터치 31회·패스 성공률 89%(17회 성공/19회 시도)·지상 볼 경합 승리 2회·슈팅 방어 1회·태클 1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이날 배준호에게 6.4점을 줬다. 공격진 중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기도 했다. 소파스코어는 6.9점을 줬는데, 이 역시 공격진 중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스토크 소식을 다루는 스토크온트렌트레이브는 배준호에게 평점 7을 주며 “상대 도전을 이겨내는 멋진 발놀림을 보여줬고, 중요한 순간에 1~2개의 좋은 패스를 기록하는 시야를 보여줬다”라고 호평을 남겼다.한편 FA컵 일정을 마친 스토크는 오는 14일 로더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27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1.07 09:04
메이저리그

'올해 10승-통산 85승' 좌완 선발 페레즈, 피츠버그와 1년 105억원 계약 이적

통산 85승 올린 베테랑 왼손 투수 마틴 페레즈(32)가 1년 단기 계약으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새 둥지를 튼다.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피츠버그 구단이 페레즈와 1년 800만 달러(105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남겨둔 단계로, 아직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페레즈는 올해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35경기(선발 20경기)에 등판해 10승 4패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했다. 2012년 빅리그 데뷔 후 통산 6차례 한 시즌 20승을 달성했다. 2022년에는 12승 8패 평균자책점 2.89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데뷔 후 처음 올스타에 뽑혔고, 총 196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아메리칸리그(AL) 최다이닝 투구 5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베네수엘라 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했다. MLB닷컴은 "페레즈는 클럽하우스에 좋은 영향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한 시즌 30경기 이상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피츠버그 구단이 원하는 유형의 투수"라고 평가했다. 피츠버그는 올해 초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JT 브루베이커가가 내년 개막 이후 합류할 예정이다. 올해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14패 평균자책점 4.31를 올린 요한 오비에도 역시 최근 같은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통째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풀 타임 선발 투수는 미치 켈러와 오비에도 둘뿐이었다. 피츠버그는 통산 65승을 올린 왼손 투수 마르코 곤살레스에 이어 페레즈까지 영입하며 베테랑 선발 자원을 수혈했다. 이형석 기자 2023.12.19 16:29
프로야구

[IS 이슈] '연봉 인상 없다' 뷰캐넌, 삼성 떠날까 남을까

오른손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3·삼성 라이온즈)이 4년 연속 사자 군단의 일원이 될 수 있을까. 삼성의 오프시즌 최대 숙제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 재계약이다. 2022년 외국인 선수 농사가 '풍년'이었던 만큼 3명(뷰캐넌·알버트 수아레즈·호세 피렐라) 모두 재계약한다는 게 구단 기본 방침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지난달 26일 취임식에서 "우리 팀 외국인 선수 3명이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안정적인 선수들"이라며 "3명을 재계약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삼성은 3명 모두에게 재계약 오퍼를 보냈고 선수 응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긍정적인 대답이 오가는 가운데 관심이 쏠리는 건 뷰캐넌의 거취다. 2020년부터 활약 중인 뷰캐넌은 자타공인 삼성의 에이스다. 첫 시즌 15승에 이어 지난해 16승으로 1998년 스콧 베이커가 세운 삼성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최다승(종전 15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 투수가 2년 이상 15승을 달성한 건 김시진(1983~87년)과 김일융(1984~85년)에 이은 역대 세 번째이자 36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활약을 인정받아 올 시즌 계약 총액이 전년 대비 20만 달러 오른 170만 달러(23억원)였다. 관건은 2022시즌에 대한 평가다. 뷰캐넌의 올 시즌 성적(11승 8패 평균자책점 3.04)은 대부분 하락했다. 승리와 소화 이닝(160이닝) 모두 KBO리그 진출 후 개인 최저. 7월 말 손가락 미세 골절로 전열에서 이탈, 누적 기록이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전반기(6승 7패 평균자책점 3.23)보다 후반기(5승 1패 평균자책점 2.59) 안정적인 모습으로 '반등'했지만 기대와는 차이가 있었다. 연봉 인상이 쉽지 않은 만큼 이 부분을 고려해 재계약 오퍼를 건넸다. 조건을 받으면 동행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결별도 고려해야 한다. 삼성은 현재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움직이고 있다. 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의 다년 계약은 허용되지 않는다. 입단 2년 차부터 가능한데 뷰캐넌이 다년 계약을 원한다는 건 외국인 선수 시장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를 거친 뷰캐넌으로선 좀 더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보장받길 원한다. 하지만 삼성은 다년 계약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부상에 따른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연봉이 삭감되고 다년 계약 요구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뷰캐넌도 거취를 고민할 수 있다. 구단 관계자는 "세 선수 모두 재계약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이제 돌아간 지 며칠 되지 않았다. 쉬기도 하면서 (개인적으로) 준비할 것도 있는 모양"이라며 "여러 조건에 대한 협의가 조금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6 16:26
메이저리그

[IS 피플] 2093승 만에 트로피 들어올린 베이커 감독, 휴스턴 '사인 훔치기' 얼룩도 씼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가을 전설(fall classic)’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휴스턴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벌인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홈 6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한 휴스턴은 2017년 이후 5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이룬 우승은 '사인 훔치기'로 얼룩졌기 때문에 이번이 진짜 실력으로 이룬 첫 우승이나 다름없다. 휴스턴은 WS에서 우세할 거란 평가를 입받았다. 아메리칸리그(AL) 최고 승률(0.654·106승 56패)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3전 전승으로 꺾었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는 뉴욕 양키스를 4전 전승으로 눌렀다. 반면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부터 17경기째 치른 필라델피아는 체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휴스턴을 우승으로 이끈 더스티 베이커(73)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개인 첫 W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93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지뷔한 베이커 감독은 이후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내셔널스 등을 이끌었다. 휴스턴에는 2020년 부임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은 2002년 샌프란시스코, 2021년 휴스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였다. 25시즌의 감독 재임 기간 베이커가 거둔 정규리그 통산 승수는 역대 9위인 2093승(1790패)였다. MLB 역사상 통산 2000승을 거둔 사령탑 중 베이커 감독만 유일하게 WS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베이커 감독은 휴스턴과 함께 WS 정상에 서며 마침내 ‘최고’ 타이틀을 장식했다. 포스트시즌 97경기 만에 얻어낸 값진 성과다. 무관의 설움에서 벗어난 베이커 감독은 “한 번 더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너무 기쁘다. 지난 1월 별세한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모든 분이 생각났다”며 감격을 전했다. 미국 NBC 스포츠에 따르면, 베이커는 북미 4대(야구, 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프로스포츠 최고령 우승 감독이 됐다. 시리즈 6경기 타율 0.400(25타수 10안타)로 활약한 유격수 제레미 페냐(25)는 신인 야수 최초로 WS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ALCS 4경기에서 타율 0.353(17타수 6안타)를 기록해 MVP를 차지했던 그는 두 개의 MVP 트로피를 품었다. 신인 선수가 챔피언십시리즈와 WS MVP를 같은 시즌에 석권한 건 1997년 투수 리반 에르난데스(플로리다 말린스) 이후 25년 만이다. 이날 휴스턴은 0-1로 뒤진 6회 말 1사 1루에서 페냐의 중전 안타로 1·3루 기회를 만들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이어 휴스턴의 요르단 알바레스가 필라델피아 구원 투수 호세 알바라도가 던진 4구째 시속 98.9마일(159.2㎞) 싱커를 받아쳐 역전 3점 홈런을 작렬했다. 이후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린 휴스턴은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07 00:01
야구

'3연승 질주' 허삼영 감독 "힘들었을 불펜, 박수 보낸다"

삼성이 3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맞대결을 6-3으로 승리, 전날 더블헤더 싹쓸이 포함 4연전을 3승 1패로 마무리했다. 시즌 73승 8무 56패를 기록해 이날 한화에 패한 선두 KT(73승 8무 53패)를 1.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6이닝 8피안타 3실점(2자책점) 쾌투로 시즌 16승째를 따냈다. 리그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선 뷰캐넌은 1998년 스콧 베이커가 달성한 삼성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종전 15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타선에선 4번 강민호와 5번 오재일이 각각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상수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뷰캐넌의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축하한다. 경기 초반에 수비 뒷받침이 다소 미흡했지만, 뷰캐넌이 평정심을 잃지 않고 훌륭하게 버텨줬다"며 "이번 주에 불펜투수들이 잦은 등판으로 정말 힘들었을 텐데 모두 열심히 잘 해줬다. 박수를 보내고 싶다. 타자들도 필요한 타이밍마다 따라붙는 점수, 앞서가는 점수를 잘 내줬다"고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0.17 17:32
야구

역대 2위 2764승 거둔 라루사.."함께했던 코치와 선수들이 만들어준 것"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토니 라루사 감독이 역대 승리 단독 2위에 올랐다. 화이트삭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1 MLB 디트로이트와의 경기를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36승(23패)을 챙긴 화이트삭스는 지구 2위 클리블랜드와 4경기 차이로 벌리면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팀 순위뿐 아니라 라루사 감독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지난 5일 디트로이트전에서 통산 2763승을 거두며 존 맥그로와 함께 역대 감독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던 라루사는 이날 승리로 맥그로를 제치고 단독 2위 자리에 올랐다. 30년이 넘는 감독 생활의 결과물이다. 1979년 35세의 나이로 화이트삭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라루사는 오클랜드에서 10년, 세인트루이스에서 16년 동안 감독으로 있으면서 총 3번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세인트루이스 영구결번과 오클랜드 팀 명예의 전당, MLB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등 시대를 풍미했던 명장으로 꼽힌다. 3번의 우승과 2764번의 승리를 만들었지만, 라루사는 함께 했던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라루사는 이날 경기 후 미국 ‘NBC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개인만의 성과가 아니다”라며 “오늘이 완벽한 예시다. 라인업 카드를 작성했고, 투수 코치가 선발 투수와 구원 투수를 준비하는 것을 지켜봤고, 타격 코치를 지켜봤고, 수비 코치가 아담 엔젤을 가르치는 걸 지켜봤다. (감독이) 한 거라곤 응원밖에 없었다”라고 코치진과 선수단에 승리의 공을 돌렸다. 다승에 대해서도 “감독직을 오래 하고 행운이 함께한 커리어였고, 시작한 곳에 돌아올 기회를 얻었다”면서 “매일 최선을 다하고 이를 수행해줄 스태프들이 있었기에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한편 역대 MLB 감독 다승 1위는 코니 맥이 차지하고 있다. 1894년 피츠버그에서 감독직을 시작했으며, 1901년부터 1950년까지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현 오클랜드)에서 감독으로 있었던 맥은 감독 경력만 57년에 달하며 통산 3731승을 거뒀다. 라루사와는 1000승 가까이 차이 나는 기록이다. 라루사는 맥의 기록에 대해 “성역 그 이상이다”라며 “범접할 수 없는 곳이다. 사실 지금 달성한 기록도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다”라고 평가했다. 77세인 라루사가 매년 100승을 추가하더라도 10년이 걸리는 대기록이다. 라루사의 기록은 당분간 현역 감독들이 깨기 힘들어 보인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언젠가 감독직으로 복귀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브루스 보치(전 샌프란시스코 감독)가 2000승을 겨우 넘었다. 더스티 베이커가 보치 바로 뒤에 있다”면서 “여전히 현역 연장 가능성이 있지만 둘 다 라루사에 700승 이상 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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