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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윤범 측 공개매수 통해 고려아연 지분 11.26% 확보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에서 우군과 함께 총 11.26%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각 방침인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수와 별도로 베인캐피털이 진행한 공개매수만을 통해서는 지분 1.41%에 해당하는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해 고려아연 측 우호 지분은 기존의 33.99%에서 35.4%로 높아지게 됐다.고려아연은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에서 지난 23일 마감한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총주식의 11.26%인 233만1302주를 샀다고 밝혔다.당초 고려아연 측은 MBK파트너스·영풍 연합보다 높은 89만원의 공개 매수가를 제시해 유통주 대부분에 해당하는 최대 약 20% 지분을 매수함으로써 MBK 연합의 공개매수를 저지한다는 방침이었다.하지만 앞서 MBK 연합이 지난 14일 먼저 끝낸 공개매수를 통해 5.34% 지분을 먼저 확보함으로써 시중 유통 물량이 감소해 고려아연 측이 목표한 최대치보다 공개매수에 응한 청약이 적었다.구체적으로 고려아연은 이번 공개매수로 9.85% 지분(204만30주)을, 베인캐피털은 1.41% 지분(29만1272주)을 각각 확보했다. 자사주는 원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고, 고려아연은 앞서 계획한 대로 이번에 사들인 자사주를 모두 소각할 방침이다.따라서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추가로 확보한 우호 지분은 베인캐피털이 매수한 1.41% 지분이다. 이로써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은 기존의 33.99%에서 35.4%로 높아졌다.MBK 연합은 앞선 공개매수로 38.47%까지 지분을 높여 놓아 양측의 지분 격차는 약 3%다. 고려아연이 사들인 자사주 소각이 이뤄지면 모수가 작아져 MBK 연합 측과 최 회장 측 지분이 각각 약 43%, 40%로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나지만, 양측 모두 과반 지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향후 장내 매수 및 우호 지분을 통한 지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MBK 연합은 고려아연 측 공개매수 결과가 나오면 조속히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해 경영권 확보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져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 확대전을 거쳐 본격적인 주총 의결권 대결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28 08:48
산업

고려아연 "MBK·영풍 시장 교란" vs MBK "최 회장이 기업 가치 훼손"

글로벌 비철금속 1위 고려아연이 MBK·영풍 연합의 시장 교란 의혹을 제기했다. 지분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 경쟁 과정에서 두 차례에 걸친 가처분 신청으로 방어 수단을 차단하고 시장 내 불안감을 퍼뜨려 부당하게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MBK는 가처분 쟁점인 경영진 배임 의혹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무리한 투자로 기업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려아연 "억지 주장 유포해 시장 불안 야기"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는 22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로지 자신들(MBK·영풍)의 공개매수가 더 일찍 완료된다는 점을 이용해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마치 회사(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위법해 2차 가처분으로 무효화될 수 있다는 억지 주장을 유포하며 투자자와 시장을 불안에 빠뜨리는 방법으로 소송 절차를 남용하고 악용했다"고 지적했다.MBK·영풍의 공개매수에 응한 지분율 5.34%의 투자자들이 이런 '유인된 역선택'으로 손실을 봤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과 MBK·영풍은 공개매수가를 각각 89만원, 83만원으로 설정한 바 있다.박 대표는 "MBK·영풍이 가처분 신청을 일단 제기해두고, 결정이 날 때까지 일방적 주장을 유포하며 시장에 온갖 불확실성과 혼란을 불어넣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해 주당 6만원이나 더 높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청약하는 대신 MBK·영풍의 공개매수에 응하도록 유인하고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이 주가 조작, 사기적 부정 거래 등 시장 교란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한 고려아연은 향후 MBK·영풍의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MBK·영풍은 지난 14일 마감한 공개매수에서 고려아연 지분 5.34%를 추가로 확보해 지분율을 38.47%로 끌어올렸다. 우호 지분을 포함한 최 회장 측 지분율인 33.99%보다 4.48%포인트 높다.하지만 MBK·영풍이 당초 목표로 했던 지분 7% 추가 확보에는 미치지 못해 완벽한 승리는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다.여기에 고려아연의 수조원대 대항 자사주 공개매수가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배임 행위라며 최 회장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주 취득 금지 2차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장기전에 돌입했다.최 회장 측은 동맹인 베인캐피털과 오는 23일까지 전체 주식의 최대 20%에 해당하는 자사주 공개매수를 계획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MBK "가처분 기각=배임 무혐의 아냐"MBK 측은 즉각 반발했다. 법원의 2차 가처분 판결이 고려아연 경영진의 배임 무혐의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고 받아쳤다.MBK는 "배임에 해당한다거나 이사의 충실 의무 또는 선관주의 의무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 등은 본안에서의 충실한 증거 조사와 면밀한 심리를 거쳐 판단될 필요가 있다"는 법원의 판결문을 인용했다.MBK는 "이는 자사주 공개매수가 배임 행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명백히 증명되지는 않았다는 것이지, 위법성이 없다는 판단은 아니다. 본안 소송으로 가려져야 한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또 5.34%의 투자자들은 잘못된 선택이 아닌 최윤범 회장이 회사에 손해를 미치는 모습에 실망해 돌아선 것이라고 강조했다.MBK는 "최 회장은 (자본 잠식 상태의) 이그니오 투자 의혹뿐만 아니라 중학교 친구인 지창배 대표가 운영하는 원아시아파트너스에 2019년부터 매년 1000억원씩 5000억원이 넘는 회사 자금을 비정상적으로 투자한 이유,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관여한 의혹에 대해서까지 주주들 앞에 나서서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22 15:06
경제일반

금감원, '경영권 분쟁' 고려아연·영풍 회계심사 착수

금융감독원이 15일 경영권 분쟁중인 고려아연과 영풍에 대해 회계심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금감원은 충당부채나 투자주식 손상 등의 의혹에 대해 소명을 요구하고 회계처리기준 위반 등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감리조사에 착수하게 된다.통상 회계심사는 공시된 자료에 대한 확인과 자료 요구, 소명 등의 형태로 진행되며, 3∼4개월가량 걸린다. 이후 회계 위반 혐의가 발견돼 감리조사에 착수하면, 감사인 등을 불러 깊이 있는 조사에 나서게 되며 이는 제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최대주주 영풍·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연합은 지분 5.34%를 확보했다고 14일 공시한 바 있다. 이로써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은 기존 33.13%에서 38.47%로 늘어났다.지난달 12일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전격적인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하고 이튿날 곧바로 공개매수를 시작했다.공개매수가 진행된 한달여 동안 영풍·MBK 연합은 공개매수가격을 당초 주당 66만원에서 75만원, 83만원으로 두 차례 높였고, 경영권을 수성하려는 최 회장 측은 자사주 대항공개매수를 주당 83만원으로 개시한 뒤 89만원으로 한 차례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최 회장과 우군인 베인캐피털이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15 14:49
산업

고려아연, 자사주 매수에 '2.7조+1.5조' 총 4.2조 자금 확보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 매수에 나선 고려아연이 우선 1조5000억원의 회사 내부 현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영풍·MBK 연합과의 지분 확보전이 한층 가열될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권 대출 한도와 사모사채(회사채) 발행까지 최소 1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 대응 여력을 확보한 상태다.4일 고려아연이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공개매수 설명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조6635억원의 자사주 매집을 위해 1조5000억원의 자기자금을, 1조1635억원의 차입금을 투입한다.자사주 매수 발표에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2일 1조원 규모 회사채 발행, 1조7000원 한도 금융기관 차입 등 총 2조7000억원 규모의 단기 차입 확대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이 금액이 직후 밝힌 자사주 취득 규모와 공교롭게 일치하면서 시장에서는 고려아연이 전량 차입금을 활용해 자사주 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실제로는 단기 차입 증가분의 일부만 투입할 것으로 확인됐다.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 매수에 투입하는 차입금은 은행권에서 긴급히 설정한 1조7000억원 한도 대출 중 일부다.고려아연은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에서 한도 안에서 최장 인출일로부터 1년까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대출을 받았다. 조건은 각각 최소 고정금리 5.5%, 최초 변동금리 4.67%다. 매입 대상 주식 대상 1순위 질권이 설정된다.따라서 고려아연은 이번 자사주 매입 이후에도 추가로 이들 은행에서 5000여억원의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려아연은 또 회사채 1조원을 발행해 긴급 조달할 계획을 공식화한 한 상태다. 대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메리츠금융지주가 7%대 금리 조건으로 인수할 것으로 전해졌다.이 밖에도 고려아연은 최근 '운영 자금 마련'을 명분으로 총 4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조달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 자금 역시 영풍·MBK의 공세에 맞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보면 CP 조달 자금을 제외해도 고려아연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최근 늘린 단기 차입금 중에서도 최소 약 1조5000억원을 향후 경영권 방어에 추가로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이미 확정된 약 2조7천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포함해 모두 합해 약 4조2000억원의 투입 채비를 마쳐 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백기사'로 나서 고려아연 지분 약 2.5%를 공개 매수하려는 베인캐피털의 투자 금액 4300억원까지 합치면 4조6000억원대에 달한다. 베인캐피털 측은 자기자금 약 859억원에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차입할 약 3437억원을 투입한다.고려아연 측은 "영풍·MBK 연합이 처음 공세에 나섰을 때는 우리 측 대응 기간을 짧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상황이 장기화할수록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이 늘어나는 등 고려아연에 국면이 유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4 14:11
산업

고려아연·영풍, '공개매수전', '법적 분쟁' 등 치열한 공방전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의 경영권 분쟁이 ‘쩐의 전쟁’에 이어 법적 다툼으로 확전되는 등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에 대항 공개매수로 맞서는 양상이 전개되면서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자사주 매입 법원 허용, 유리해진 고려아연 고려아연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풍·MBK파트너스가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시세조종 및 시장교란 행위를 지속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은 영풍 측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하지만 영풍·MBK 연합이 곧바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해달라는 가처분을 추가로 제기했기에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해당 재판부를 무시한 것을 넘어 시세조종과 시장교란 의도를 가진 악의적인 행위”라며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주주나 투자자들이 응하지 못하도록 사실상 각종 소송제기를 통해 ‘겁박’하려는 속셈도 담겨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영풍·MBK 연합의 공개매수에 대항 공개매수로 고려아연 주식을 주당 83만원에 전체 주식의 15.5%에 해당하는 320만9009주를 추진하기로 했다. 영풍·MBK가 4일까지 진행하는 공개매수의 제시가 75만원보다 8만원 높게 책정했다. 여기에 고려아연의 공동 매수자로 이름을 올린 베인캐피탈이 지분 2.5%를 확보해 공개매수에 힘을 보탠다.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취득 예정인 총 주식인 372만6591주로 투입 비용만 3조1000억원에 이른다. 고려아연의 지분율 현황을 보면 최씨 일가의 고려아연 측이 33.99%, 장씨 일가의 영풍 측이 33.13%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서울중앙지법의 자사주 매입 허용으로 고려아연 측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매수가 차이가 8만원이나 되기 때문에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입 카드로 어느 정도의 지분 방어가 가능해졌다. 영풍·MBK 연합은 공개매수 데드라인이 4일이라 지분과 관련해 더 이상 쓸 수 있는 카드가 없어졌다. 경영권 인수를 위해 영풍 측도 주당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매입가를 한 차례 상향한 바 있다. 이를 위해 2조27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준비했다. 영풍 측은 전날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찬성 결의한 이사들을 형사 고소했다. 이에 대해 “공개매수 프리미엄으로 인해 실질가치보다 높게 형성된 가격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것은 이사의 선관주의 의무 및 충실 의무 위반은 물론, 업무상 배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 측은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시장을 교란하는 영풍과 MBK의 행위에 단호히 맞설 것이며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맞섰다. 앞서 고려아연의 계열사 영풍정밀은 장형진 영풍 고문 등 5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에 영풍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장기전 포석, 영풍에 화해 손길도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 보트’로 꼽히는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도 추진하고 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다.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과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오는 21일까지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제리코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3만원으로 영풍 측이 내세운 주당 2만5000원보다 20%가 높다. 영풍정밀 지분을 최대 25% 확보해 기존 지분율 35.31%를 포함해 60%가 넘는 지분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1181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영풍정밀은 외국에 의존하던 산업용 펌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데다 고효율 펌프와 밸브를 개발해 석유화학과 정유, 제련 등 국가기간산업을 뒷받침하고 있는 회사로 꼽힌다. 영풍정밀 등의 지분율 확대는 장기전을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현재로선 양측의 고려아연 지분율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에 공개매수전을 통해 쉽게 결판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경영권 분쟁 사태 해결을 위해 최윤범 회장은 공동 창업주 집안의 장형진 고문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기도 했다. 그는 “장형진 영풍 고문과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영풍과 고려아연의 협력적 관계 회복 등 두 회사가 직면한 제반 사항들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허심탄회하게 상의해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영풍의 경영 정상화를 적극 돕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영풍은 석포제련소의 안전문제에 따른 가동 중지 등의 영향으로 별도 기준으로 적자를 냈다.최 회장은 “영풍이 적법한 경영 판단으로 이번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참여하면 중대재해 및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석포제련소의 문제 해결에 기꺼이 도움을 줄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4 07:00
산업

'1위 SK는 괴로워'…기술유출·각종 루머에 골머리

고대역폭 메모리(HBM) 세계 1위 SK하이닉스가 기술유출과 가짜뉴스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공지능(AI)의 확대로 HBM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데 치열한 업계 경쟁 속에 ‘SK하이닉스 따라잡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는 최근 SK하이닉스가 전직 연구원 A 씨를 상대로 낸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고, 위반 시 1일당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채무자는 오는 7월 26일까지 미국 마이크론과 각 지점, 영업소, 사업장 또는 계열회사에 취업 또는 근무하거나 자문계약, 고문계약, 용역계약, 파견계약 체결 등의 방법으로 자문, 노무 또는 용역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판시했다. 법원에서 1일 1000만원 벌금을 물리는 건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만큼 HBM 기술유출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A 씨는 SK하이닉스에서 메모리연구소 설계팀 주임 연구원, D램설계개발사업부 설계팀 선임 연구원, HBM사업 수석, HBM 디자인 부서의 프로젝트 설계 총괄 등을 담당해온 전문가다. 그는 2022년 7월 퇴사했다. 문제는 ‘퇴직 후 2년간 동종 업체에 취업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어긴 것이다. 그는 퇴직 무렵에 전직금지 약정서와 국가핵심기술 등의 비밀유지 서약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를 어기고 마이크론 본사 임원 직급으로 이직했다. 이직 사실을 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법원에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채무자가 취득한 정보가 유출될 경우 마이크론은 동종 분야에서 채권자와 동등한 사업 능력을 갖추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상당 기간 단축할 수 있는 반면, 채권자는 그에 관한 경쟁력을 상당 부분 훼손당할 것으로 보이는 점, 정보가 유출될 경우 원상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한 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유출뿐 아니라 일본에서는 HBM 협력과 관련한 루머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심지어 한국 정부가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 간 합병을 위해 SK하이닉스를 압박한다는 가짜뉴스까지 생성되고 있다. SK는 이와 같은 루머들에 대해 “일본 언론의 각종 보도에 대해서는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에 HBM 협력을 제안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고개를 저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베인캐피털 관계자를 인용해 키옥시아와 WD 간 합병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 기업의 합병을 위해 한국 정부가 SK하이닉스를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미일 반도체 기업 합병에 SK에 동의하도록 압박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의 지분 15% 이상을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합병의 키를 쥐고 있는데,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3%, 삼성전자 38%, 마이크론 9% 순이다. HBM은 D램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2배에 달해 업체들이 서로 뛰어들고 있다. D램이 6% 수준의 영업이익률이라면 HBM은 10%를 상회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08 07:00
경제

휴젤에 1750억 투자 GS 허태수 "바이오 사업 다각화 기대"

GS그룹이 의료바이오 사업에 대한 첫 투자로 국내 보톡스 1위 기업인 휴젤을 품었다. GS컨소시엄은 25일 휴젤의 최대 주주인 베인캐피털이 보유한 휴젤 지분 46.9%를 약 1조7240억원에 인수하기 위해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GS는 1억5000만 달러(약 1750억원)를 투자하며 지분 10% 정도를 보유하게 된다. 싱가포르 펀드인 CBC그룹이 이 컨소시엄의 대주주다. 허태수 GS 회장은 "휴젤은 국내외 수많은 바이오 기업 가운데 보톨리눔 톡신, 히알루론산 필러 등 검증된 제품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GS그룹의 바이오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육성해 미래 신사업인 바이오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투자 배경을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중동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인베스트먼트와 국내 사모펀드인 IMM인베스트먼트도 참여했다. 우선 GS와 IMM인베스트먼트는 공동으로 해외법인(SPC)을 설립하고 1억5000만 달러씩 투자해 해외법인 지분 27.3%를 취득했다. 인수 후 휴젤의 경영은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GS도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휴젤은 10년 이상 임상을 통해 효능이 검증된 보톨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 등의 제품군을 보유하는 등 2016년부터 국내 보톡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보톡스 기업으로 첫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GS는 휴젤의 검증된 제품과 경쟁력, 글로벌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외 보톨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의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의료바이오 시장 확대를 통해 기존의 산업바이오 사업과 시너지를 추구하며, 친환경 그린바이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GS그룹의 바이오 사업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발굴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바이오 사업 다각화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GS 챌린지'를 통해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6개 사를 선발, GS그룹 계열사들과 함께하는 초기 육성·사업화 추진 등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휴젤은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선도 기업 현실화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회사가 보유한 기업 가치와 뛰어난 역량을 인정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바이오 사업을 전개 중인 GS그룹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성공 사례를 갖춘 IMM인베스트먼트 그리고 아시아 최대 바이오 및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인 CBC그룹과 무바달라와의 유기적인 시너지를 통해 세계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것"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25 11:33
경제

인수 포기 신세계, 미지근한 GS…휴젤 인수전 열기 식어

‘보톡스’ 기업인 휴젤의 인수전에 신세계와 GS가 발을 빼고 있는 모양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 인수전에 국내 대기업과 중국 기업이 참여한다는 소식으로 뜨거웠지만 신세계가 인수를 포기하면서 거품이 빠지고 있는 분위기다. 신세계는 지난 16일 휴젤 인수 여부와 관련해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세계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 검토 사항으로 휴젤 지분 인수를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와 필러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2009년 식약처로부터 미간주름 개선 등에 사용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의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2016년부터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휴젤의 최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은 42.9%의 휴젤 지분을 최대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백화점도 휴젤의 인수에 관심을 드러냈다. 화장품과 뷰티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고려했지만 비싼 인수가에 발을 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국 기업이 휴젤의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정보는 투자은행(IB) 업계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 휴젤의 대주주 베인캐피털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손잡고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IB 업계의 인수전과 관련한 정보를 흘리면서 매각가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기업의 인수전 가담 소식에 휴젤의 주가는 20만원 초반에서 27만8000원까지 솟아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기업가치 본질과는 별개로 몸값이 높아지면서 신세계와 GS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GS도 휴젤의 인수전에 한 발 물러선 상태다. GS그룹 관계자는 “그룹에서 단독으로 인수에 나서는 게 아니라 컨소시엄을 이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휴젤의 고평가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매출 5000억원대의 CJ헬스케어가 한국콜마에 매각될 당시 규모가 1조3100억원이었다. CJ헬스케어(현 이노엔)은 케이캡이라는 유망한 신약을 보유했다. 업계 관계자는 “휴젤은 보톡스에 강점을 나타내지만 헬스케어로의 사업 확장성은 제한적이다. 매출 2000억원대 기업 인수를 위해 2조원 이상의 인수 금액은 고평가 됐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19 11:58
경제

바이오 사업 관심 GS, 휴젤 인수전 가담 "소수 지분 투자 방안 검토"

신세계백화점에 이어 GS까지 휴젤의 인수전에 뛰어 들었다. GS는 국내 보톡스 1위 기업인 휴젤 인수 추진과 관련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GS그룹 관계자는 “그룹에서 단독으로 인수에 나서는 게 아니라 컨소시엄을 이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휴젤의 인수를 위해 2조4000억원을 베팅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GS는 29일 휴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컨소시엄 참여를 통한 소수지분 투자 방안을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휴젤 역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최대주주에게 확인한 결과 최대주주는 당사 지분 매각에 대해 검토 중에 있고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와 필러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2009년 식약처로부터 미간주름 개선 등에 사용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의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2016년부터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휴젤의 최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은 42.9%의 휴젤 지분을 최대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그룹은 바이오 기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건 사실이고, 이와 관련해서 벤처 기업 등에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백화점도 휴젤의 인수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7일 “휴젤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바는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신세계와 휴젤 모두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거나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했다. 대기업의 인수전 참여는 투자은행(IB) 업계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 휴젤의 대주주 베인캐피털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손잡고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IB 업계의 인수전과 관련한 정보를 흘리면서 매각가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2000억원대 기업 인수를 위해 2조원대 인수 금액을 지불한다면 오버 베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30 11:45
경제

공격적 M&A 행보 정용진·정유경, 오버 베팅으로 바이오 사업 진출?

신세계그룹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큰 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국내 빅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4조원을 베팅 중인 상황에서 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M&A 시장에서 대어로 꼽히는 국내 1위 보톡스 업체인 휴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이 신년 초 “과거의 관성을 버리고 반드시 이기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힌 포부대로 신세계가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인수 대상자로 뜨거운 신세계그룹이 다소 생소한 바이오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백화점은 보툴리눔 톡신제재(일명 보톡스) 국내 1위 기업 휴젤의 인수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백화점은 공시에서 “휴젤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바는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휴젤 측 역시 지난 17일 “최대주주에게 확인한 결과 지분 매각에 대해 검토 중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어 신세계와 휴젤 모두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거나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신세계백화점과 휴젤의 접촉은 투자은행(IB) 업계에서 먼저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휴젤에 대한 관심을 보인 것과 이와 관련해 만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공시대로 아직 구체적인 협상 진행은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화장품 사업 확장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휴젤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는 2012년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인수를 시작으로 화장품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를 출시하기도 했다. 보톡스 업계 1위 휴젤의 인수로 프리미엄 시장과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시나리오다. 특히 휴젤은 신세계백화점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서서히 성과를 내는 기업이다. 지난해 10월 국내 보톡스 기업 중 처음으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서 '레티보'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또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외에도 '웰라쥬'라는 화장품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걸림돌은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 될 전망이다. 휴젤의 대주주 베인캐피털(42.9%)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손잡고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최대 20억 달러(약 2조2300억원)의 금액을 제시하고 있다. 휴젤의 주가는 신세계백화점의 인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최근 20%가량 치솟았다. 18일 종가 24만7900원 기준으로 지분을 전부 매각하면 1조3280억원 정도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협상하겠다는 계산이다. 휴젤의 지난해 매출액은 211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역대 제약·바이오 기업 M&A 최대액인 1조3000억원 규모로 한국콜마에 인수됐던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과 비교했을 때 금액이 과하다는 지적이다. CJ헬스케어는 인수 당시에도 매출 5000억원 이상에 신약 케이캡정을 보유해 가치가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2조원대 인수 금액을 지불한다면 오버 베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영업이익 3000억원에 불과한 신세계백화점이 감당하기에는 큰 액수”라며 “신세계그룹은 바이오 사업을 전혀 해본 적이 없다. 휴젤의 인수가 기존의 유통·쇼핑·호텔 사업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정용진·정유경 남매는 한 지붕 두 가족이지만 ‘원팀, 원컴퍼니’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둘은 올해 “새로운 기회를 잡을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신세계그룹을 재정의 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다짐도 했다. 이로 인해 역대 최대 규모의 M&A 금액을 책정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그룹 입장에서는 이베이코리아와 휴젤의 인수는 공격적인 영토 확장의 일환이 될 전망이다.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4조원대의 인수 금액이 예상되고 있다. 신세계가 네이버와 손잡고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한다면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이 33%까지 단숨에 치솟게 된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SSG닷컴의 현재 거래액은 3조9000억원(3%)에 불과하다. 이베이코리아 20조원(12%), 네이버 27조원(18%)의 거래액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네이버의 인수 참여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관련해 “본 입찰은 계속 진행 중이다. 당사의 참여방식 또는 최종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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