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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부상, 부상, 또 부상…다저스 통산 96SV 베테랑까지 쓰러졌다 '햄스트링 MRI'

LA 다저스 마운드에 부상자가 또 나왔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 오른손 불펜 커비 예이츠(38)가 트레이너와 함께 마운드를 떠났고 그가 다시 마운드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19일(한국시간) 전했다. 예이츠는 18일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 7-9로 뒤진 7회 초 2사 1·2루에서 갑작스러운 트레이너 호출 이후 강판당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교체 사유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통증.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런켓은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예이츠가 내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초기 진단은 1등급(그레이드 1) 햄스트링 염좌'라고 밝혔다. 예이츠의 이탈은 작지 않은 악재. 다저스는 현재 블레이크 트레이넨(오른쪽 팔뚝) 마이클 코펙(오른쪽 어깨) 브루스더 그라테롤(오른쪽 어깨)이 모두 6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라가 있는 상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에반 필립스마저 지난 8일 오른쪽 팔꿈치 염증 문제로 15일짜리 IL로 빠졌다. 다저스의 '투수 부상'은 선발도 심각하다. 타일러 글래스노우·사사키 로키·블레이크 스넬·가빈 스톤 등 적지 않은 선수들이 로테이션에서 빠져있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부상 악령이 팀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 예이츠는 통산 96세이브를 기록 중인 베테랑이다. 지난 1월 1년, 1300만 달러(182억원) 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성적은 22경기 3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4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9 01:00
메이저리그

'OPS 0.519' 포수 퇴출, 베테랑 동지 잃은 '레전드' 커쇼는 아쉽다 "정말 슬픈 일"

LA 다저스가 또 한 명의 베테랑과 결별했다. 사실상 홀로 남은 원 클럽맨 클레이턴 커쇼(37)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다저스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베테랑 포수 오스틴 반스(36)를 DFA(양도지명) 처리했다. 사실상의 방출 절차다. 반스를 방출하기로 한 건 백업 포수로 그가 아닌 팀내 최고 유망주 달튼 러싱을 콜업하기 위해서다.반스는 다저스에서 드래프트되진 않았지만, 빅리그 데뷔 후 줄곧 다저스에서만 뛴 선수다. 지난 2011년 드래프트에서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에 지명된 반스는 2014년 12월 다저스로 트레이드돼 201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내야수를 병행하며 팀의 주목을 받았고, 2017년 102경기를 소화하면서 본격적으로 빅리그에 안착했다. 반스는 이후 꾸준히 다저스에 기여했다. 반스는 데뷔 당시엔 야스마니 그랜달이, 2019년부턴 윌 스미스가 주전 포수가 되면서 항상 백업 포수로 뛰었다. 그래도 견실한 수비와 안정적인 리드로 투수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커쇼의 경우 공격형 포수인 스미스의 커리어 초반 반스와 손발을 맞추는 일이 많았다.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 때는 스미스의 블로킹이 흔들리자 반스가 나섰고,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 공을 잡은 것도 반스였다.하지만 세월을 이길 순 없었다. 지난해 타율 0.264를 기록한 반스는 올해 타율 0.214로 성적이 더 떨어졌다. OPS(출루율+장타율)가 0.518로 낙제점에 가깝다. 수비 역시 전성기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나왔다. 주전 포수 스미스의 출전 시간 관리를 위해서라도 백업 포수의 역할이 중요했고, 다저스는 두 달 가까이 기다린 끝에 결국 반스의 방출을 결정했다.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 하더라도, 커쇼로서는 아쉬움을 숨길 수 없는 일이었다. 2008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커쇼는 2013년부터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다저스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에이스다. 하지만 커쇼와 함께 했던 선수들 대부분이 팀을 떠났다. 커쇼를 제외하면 2015년 데뷔한 반스가 가장 오래 뛴 선수였다. 저스틴 터너, 코리 시거, 코디 벨린저 등은 모두 이적했다. 현재 팀 중심을 지키는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오타니 쇼헤이 등은 모두 2020년 이후 이적해 온 스타 선수다. 16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커쇼는 "선수들 모두 놀랐을 것이다. 정말 슬픈 일"이라며 "반스는 경기장 안팎에서 나와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었다. 그보다 경쟁심이 강한 선수는 찾을 수 없을 거다. 누구보다 이기고 싶어했다. 항상 방법을 찾았고,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팀의 중요한 순간 때 함께 해줬다"고 추억했다.커쇼는 최근 부진한 성적에도 반스의 공헌도를 잊지 않길 바랐다. 커쇼는 "많은 이들이 그가 플레이오프에서 여러 차례 선발로 출전, 큰 부상 없이 많은 승리를 거뒀다는 걸 잊고 있는 것 같다"며 "그렇게 오랫동안 우리 팀에 있던 선수가 떠난는 건 정말 슬픈 일이다. 우리 모두 그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리를 밀어낸) 러싱을 탓하는 건 아니다. 그는 그럴 자격이 있고, 훌륭한 선수가 될 거란 걸 알고 있다"면서도 "개인적으로도, 또 다른 선수들에게도 반스가 떠나는 건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한편 커쇼는 오는 18일 LA 에인절스와 경기 때 선발로 등판한다. 지난해 무릎과 발가락 수술을 받은 그는 재활에 전념하다가 최근 재활 등판 절차를 모두 마쳤다. 60일 부상자 명단 기간을 채우는 대로 바로 빅리그에 등록될 예정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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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결승포+임찬규 QS+' LG, 2연속 스윕→1위 굳게 수성 [IS 잠실]

LG 트윈스가 6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7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했고, 타선은 4회 말 3점을 지원했다. 불펜진이 키움 추격을 막아냈다. LG는 지난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6연승을 거뒀다. 2연속 시리즈 스윕(3연전 3승)이다. LG는 시즌 29승 14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를 지켰다. 승부는 3회까지 팽팽했다. 임찬규는 허용한 안타는 딱 1개였다. 키움 선발 하영민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던 타선은 4회 몰아쳤다. 선두 타자 오스틴 딘이 볼넷을 얻어냈고, 2사 뒤 오지환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쳤다. 주자가 사라진 뒤에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송찬의가 볼넷, 함창건이 좌전 안타로 만든 1·3루에서 구본혁이 중전 안타를 치며 추가 1득점했다. 임찬규는 6회 2사 뒤 송성문과 최주환에게 각각 안타와 사구를 내줬지만, 이주형을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7회 1사 뒤 루벤 카디네스에게 사구, 대타 임병욱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놓인 2·3루에서 박주홍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LG는 8회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셋업맨 김진성도 추격을 허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성문의 우중간 빗맞은 타구를 2루수 구본혁이 처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최주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가 이주형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다시 바뀐 투수 박명근이 푸이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장현식이 광배근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하지만 LG는 버텨냈다. 박명근이 이 상황에서 상대한 오선진을 삼진 처리한 것. LG는 상대 추격 기세를 바로 꺾었다. 8회 말 바뀐 투수 오선진을 상대로 박동원이 솔로홈런을 쳤고, 송찬의가 안타를 치며 만든 추가 득점 기회에서는 함창건이 우중간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구본혁의 빗맞은 타구까지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가 되며 함창건의 대주자로 나섰던 최원영이 홈을 밟았다. 승부는 여기에서 갈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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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풍지대 키움...주승우, 조상우처럼 '조커' 활용은 어떨까 [IS 시선]

14일 기준으로 5위 삼성 라이온즈(20승 22패)와 공동 8위 두산 베어스(18승 2무 22패), KIA 타이거즈(18승 22패) 승차는 1경기다. 1위 LG 트윈스(28승 14패)와 3위 롯데 자이언츠(25승 2무 17패) 사이 승차는 3경기. 역대급 순위 경쟁이 치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풍지대에 있는 유일한 팀, 바로 키움 히어로즈다. 전날까지 5연패를 당하는 등 시즌 13승 32패에 그쳤다. 1위와는 16.5경기, 공동 8위와는 7.5경기 차이가 난다. 외국인 타자 2명을 내세워 공격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외국인 투수 1명이 적다 보니, 연패 상황에서 '스토퍼' 역할을 해줄 선수가 부족했다. 개막 로테이션 5명 중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선발 투수는 케니 로젠버그와 하영민 2명뿐이다. 무엇보다 2023·2024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불펜이 너무 약하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14일 기준 6.66.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6점대다. 키움은 지난 시즌도 6.06에 그쳤다. 선발 투수의 분투, 타선의 득점 지원이 이뤄져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해도 불펜 투수들이 가동된 뒤에는 여지없이 무너진다. 그나마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박윤성이 흔들리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엔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줄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사이드암 스로 파이어볼러 기대받았던 이강준, 마무리 투수 이력이 있는 베테랑 원종현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키움은 지난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0-6, 6점 차를 따라잡았지만 결국 7회 이후 다시 리드를 내준 뒤 패했다. 키움은 올 시즌 역전패 13번을 기록했다. 역시 가장 많았다. 그나마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로 올라선 주승우가 가장 안정감이 있다. 실제로 그는 세이브 기회에 등판한 7번 모두 팀 승리를 지켜냈다. 문제는 리드를 잡는 경기가 많지 않아, 주승우를 온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의 등판 간격은 길게는 닷새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은 주승우를 세이브 상황이 아니거나, 8회에 조기 투입해 실전 감각을 유지해 주려고 했다. 나름대로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 더 활용폭을 넓힐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통상적인 보직 활용 정석에 갇혀 있을 때가 아니다. 승패 차이가 더 벌어지면, 5위 진입조차 빨리 멀어질 수 있다. 주승우를 '조커'로 활용, 반드시 1이닝을 막아야 할 때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의미다. 이미 키움은, 홍원기 감독은 불펜 에이스였던 조상우(현 KIA)를 그렇게 썼다. 그가 군 복무(사회복무요원)로 실전 감각이 크게 떨어져 있었던 지난 시즌(2024) 전반기 그랬다. 2021시즌에는 6회나 7회 투입해 상대 기세를 꺾는데 활용했다. 모든 팀이 마무리 투수를 포함해 필승조 3~4명을 보유한 게 아니다. 믿을 수 있는 투수가 한두 명뿐이라면 흐름상 가장 중요한 시점에 써서 일단 기세를 내주지 않는 게 중요할 때도 있다. 지금 키움이 그렇다. 그나마 타격은 나쁘지 않고, 로젠버그나 하영민이 등판한 경기에서는 6회까지 3실점 이하 경기를 기대할 수 있다. 마치 공식처럼 두 번째 투수부터 무너지는 현재 양상를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홍원기 감독도 "현재 불펜진에서 7·8회를 강력하게(확실하게) 막을 수 있는 투수가 없다. 경기 상황에 따라 주승우를 조기에 투입할 생각도 갖고 있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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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 멀티히트, 윤성빈·최준용 '깔끔투'...퓨처스팀도 뜨거운 롯데

KBO리그 3위를 지키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높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쏟아졌다. 롯데 퓨처스팀은 14일 전북 익산구장에서 열린 KT 위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김동규가 4회 초 무사 만루에서 중전 안타를 치며 기선을 제압했고, 투수진이 상대 공격을 1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롯데 퓨처스팀에서는 1군에서도 주축 선수로 평가받거나, 팬들의 기대감이 높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일단 전민재.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로 이적한 그는 기존 주전 내야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연달아 이탈한 상황에서 선발 출전이 늘어났고, 잠재 타격 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4월까지 타율 0.387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2위를 지켰다. 전민재는 4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우측 안구 전방내출혈로 열흘 넘게 휴식을 취했다. 13일 KT 퓨처스팀전에서 사구 이후 처음으로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이 경기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14일 경기에서는 안타 2개를 치며 타점 1개를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곧 전민재를 콜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7회까지 나선 투수 3명 모두 주목받았다. 2017년 1차 지명 특급 유망주였지만, 부상과 성장 정체로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던 윤성빈이 3이닝 동안 피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 피칭을 보여줬다. 윤성빈은 김상진 투수 코치 지도를 받은 올 시즌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뿐 아니라 안정감도 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직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대체 선발 투수가 필요할 때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이 생겨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 됐던 '셋업맨' 최준용 역시 이날 6회 말 등판, 1과 3분의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통산 51홀드를 기록한 투수다. 리그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직구를 갖고 있다. 김상수, 구승민 등 다른 베테랑 불펜 투수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고민인 롯데 불펜진. 최준용이 힘차게 1군 복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롯데는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0으로 승리, 리그 3위를 굳게 지켰고 이날 두산 베어스에 패한 2위 한화 이글스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최근 치른 7경기에서 5승 1무 1패.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지원군들이 가세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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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다시 발동 걸렸다→10일 만에 단독 선두'...송승기 3승+문보경 4안타 '폭발'...쌍둥이 5연승 [IS 잠실]

12연승을 질주하던 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꺾이자 LG 트윈스의 불꽃이 다시 타올랐다. LG가 5연승을 질주하며 10일 만에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L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를 12-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을 달린 LG는 정규시즌 28승 14패(승률 0.667)를 기록했고,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한화가 두산 베어스에 1-7로 패한 덕에 LG가 한화를 제치고 1경기 차 단독 선두가 되는데 성공했다.LG 타선은 여러 이닝에 걸쳐 터지지 않았지만, 3회와 6회 두 차례 빅 이닝을 만들어 키움 마운드를 완파했다. 키움이 수비와 투구 모두 불안감을 노출한 틈을 놓치지 않고 그때마다 추가 출루, 진루를 이뤄낸 게 대승으로 이어졌다. 3회 초까지 0-0으로 팽팽했던 경기는 LG가 3회 초 4점을 내며 기울었다. LG는 3회 말 선두 타자 박해민이 안타로 출루 후 2루, 3루를 연이어 훔쳤다. 이후 오스틴 딘이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키움 유격수 어준서가 이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다. 어준서는 이어 1루 송구를 성급히 하다가 송구 실책까지 범해 선취점을 내줬다.호투하던 로젠버그는 이 실책 이후 급격히 흔들렸고, 키움 수비진의 빈틈은 더 커졌다. 로젠버그는 후속 문보경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이후 김현수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이를 본인이 잡고 홈으로 직접 던졌는데, 송구가 조금 높이 들어가면서 3루 주자 문보경이 득점했다. 이어 오지환이 중견수 방면 뜬공 타구를 쳤는데, 유격수 임병욱이 타구를 놓치면서 1타점 2루타로 이 공이 둔갑했다. LG는 6회 다시 빅 이닝을 재현했다. 키움이 이번에도 흔들린 덕이다. 선발 로젠버그가 내려간 후인 6회 말 LG 선두 타자 송찬의가 윤현에게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때렸다. 타구 처리가 늦어지는 사이 송찬의는 3루까지 달렸다. 구본혁이 사구로 출루했고, 뒤 타자 박동원 타석 때는 폭투로 손찬의의 득점이 이뤄졌다. 박동원도 실책으로 살아남았다. 유격수 어준서가 뜬공 실책을 범해 아웃 카운트를 주자로 둔갑시켰다.키움의 빈틈을 LG가 놓치지 않았다. LG는 박해민의 3루타로 2타점을 더했고, 문성주의 1타점 땅볼, 문보경의 2루타,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9-0을 만들어 승기를 굳혔다. 타선이 폭발하는 동안 선발 투수 송승기는 긴 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올 시즌 전 5선발로 낙점돼 '특급' 활약을 이어오던 그는 이날도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3패)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40에서 2.96까지 낮췄다.송승기의 호투로 불펜진 소모도 줄인 LG는 타선에선 4번 타자 문보경이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홍창기를 대신해 1번 타자로 나선 박해민이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 수비에서 대신 우익수로 나선 7번 타자 송찬의는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역시 제 몫을 했다. 베테랑 김현수도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키움의 기세를 꺾는 데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시즌 28승을 거둔 LG는 한화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개막 7연승 후 1위를 지켜왔던 LG는 지난 5일, 한화가 승차를 모두 지우고 올라오면서 공동 1위를 허락했다. 한화가 이후 연승을 12까지 늘리며 단독 선두를 지켜왔는데, 13일 한화가 두산에 패하고 LG가 키움에 승리하면서 승차 1이 지워져 공동 선두로 돌아왔다. 이어 14일 두 팀의 희비가 다시 엇갈리면서 LG가 4일 이후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오르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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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기록은 종잇조각...대표 '전천후' 한현희, 5선발 경쟁 불 지필까 [IS 피플]

베테랑 사이드암스로 투수 한현희(32)가 2025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롯데는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한현희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지난 3시즌 동행한 찰리 반즈가 어깨 부상을 당한 탓에 공석이 생겼고, 프런트는 대체 선수 알렉 감보아를 영입했지만 아직 합류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천후' 투수 한현희가 현재 공석인 선발진 한 차리를 채운다. 한현희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했지만, 나균안과 김진욱에게 밀리며 퓨처스팀에서 2025시즌을 맞이했다. 2012시즌에 데뷔해 통산 히어로즈 전성기 막강 허리진을 만든 주역으로 인정받는 선수다. 117홀드를 올리고, 마무리 투수뿐 아니라 선발 투수 임무까지 수행했다. 어떤 임무도 맡을 수 있는 투수로 평가받으며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FA 계약을 했다. 롯데에선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다. 2023시즌에는 6승 12패 평균자책점 5.45에 그쳤고, 지난 시즌은 불펜에서 궂은일을 하며 5승 3패 8홀드를 기록했지만, 역시 몸값·이름값에 어울리는 성적을 내진 못했다. 올 시즌은 더 실망스러운 소식만 전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등판마다 고전했기 때문이다. 3월 27일 KIA 퓨처스팀전부터 4월 15일 KT 위즈 퓨처스팀전까지 4경기 연속 5점 이상 내줬다.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한 총 7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6.90이었다. 퓨처스리그 성적만으로는 1군 콜업이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팀 불펜진 상황도 안 좋고, 김태형 감독이 퓨처스리그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 편이라 지난 9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10일 KT전 6회 말 등판, 두 타자를 상대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내며 홀드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주 5경기에서 무패(4승 1무)였던 롯데는 13일 KIA전에서 1-4로 패했다. 0.600이었던 승률도 0.585로 낮아졌다. 한현희는 이런 흐름 속에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현재 롯데 5선발은 없다. 김진욱과 이민석, 한현희 중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가 맡을 전망이다. 한현희의 선발진 진입 경쟁도 진행형이다. 한현희는 KIA가 통합 우승을 해낸 2024시즌, KIA전 8과 3분의 2이닝 동안 2자책점만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4 14:41
메이저리그

ML 262승 올렸는데 이적 후 9G 0승, 42세 베테랑 '1승 참 어렵네'

개인 통산 262승을 거둔 저스틴 벌랜더(42)가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9경기째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벌랜더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벌랜더는 이날 많은 안타를 내줬으나 2점만 허용했다. 투구수 79개 중 스트라이크 60개로 공격적인 투구를 돋보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첫 승 달성에는 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2로 졌고, 'KBO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애리조나·7이닝 1실점)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벌랜더는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벌랜더의 이번 시즌 성적은 9경기에서 0승 3패 평균자책점 4.31이다. 확실히 전성기만큼 위력을 선보이지 못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이번 시즌 4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에서 한 차례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벌랜더는 프로 22년 차 베테랑 투수이다. 지난해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휴스턴 애스트로스-뉴욕 메츠를 거치면서 빅리그 통산 526경기에서 262승 147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현역 최다승 1위. 2006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출신으로 올스타에 무려 9번이나 선정됐다. AL 사이영상을 세 차례(2011년, 2019년, 2022년) 수상했다. 다만 지난해 어깨 통증 탓에 17경기에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5.48로 고전했다. 40대 초반의 벌랜더는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와 1년 1500만 달러(213억원)에 계약, 현역 생활을 연장했다. 그는 계약 후 "2022년에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때와 지금의 내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목과 어깨 부상 탓에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었다. 내가 여전히 경쟁력 있는 투수라는 걸 증명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이적 후 첫 승 달성에 계속 실패하고 있다. 벌랜더는 향후 탈삼진 44개를 추가하면 개인 통산 3500탈삼진을 달성한다.이형석 기자 2025.05.14 08:03
프로야구

'돌아온 오스틴 멀티포' LG 트윈스, 키움 잡고 4연승→대전 상황 따라 공동 1위 [IS 잠실]

LG 트윈스가 4연승을 거뒀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가 KBO리그 9번째 등판만에 3점 이상 내주며 흔들렸지만, '복덩이'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LG는 시즌 27승 14패를 기록했다. 현재 대전에서 진행 중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전에서 한화가 패하면 공동 1위로 올라선다. LG 방망이는 1회부터 뜨거웠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오스틴 딘이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자신의 시즌 11호 홈런을 쳤다. 최근 어지럼증으로 4경기 연속 결장했던 그가 건재를 과시한 것. LG는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와 오지환이 연속 안타를 치고 박해민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만루에서 구본혁이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는 2사 뒤 나선 박동원이 조영건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치며 4-0까지 앞섰다. 4회 역시 선두 타자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홍창기가 조영건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자신의 시즌 1호포를 쏘아올렸다. LG 선발 투수 치리노스는 4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이 경기 전까지 리그 평균자책점 1위(1.62점)를 지켰던 그가 진가를 발휘한 것. 하지만 경기는 5회부터 묘한 흐름을 보였다. 치리노스는 선두 타자로 나선 이형종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고, 이어진 상황에서도 어준서에게 안타,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놓인 뒤 임병욱과 야시엘 푸이그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스코어 3-6.치리노스는 6회도 흔들렸다. 선두 타자 김태진에게 좌전 2루타, 후속 이형종에게 진루타를 허용하더니, 김재현 타석에서는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홈 승부를 하다가 김태진의 득점을 허용했다. 간발의 차이로 주자의 손이 먼저 홈을 터치했다. LG 벤치는 이 상황에서 투수를 최채흥으로 교체했다. 하짐나 그가 송성문에게 중전 안타,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만루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임병욱에게 동점 2타점 중전 안타까지 허용했다. 6-6. 분위기가 꺾일 수 있는 상황. 염경엽 LG 감독은 베테랑 불펜 투수 김진성을 투입해 급한 불을 껐다. LG는 6회 말 공격에서 침묵했지만, 동점 상황을 그리 오래 두지 않았다.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오스틴이 마치 그동안 결장했던 아쉬움을 털어내 듯 이 경기 두 번쨰 홈런을 친 것. 바뀐 투수 이준우의 4구째 커브를 놓치지 않았다. 균형을 깬 LG는 불펜진이 약한 키움을 더 흔들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이 안타, 박해민이 볼넷으로 기회를 만든 뒤 홍창기와 문성주가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2득점했다. 점수 차를 벌린 LG는 광배근 부상으로 이탈한 장현식 대신 박명근이 등판, 위기를 맞이했지만 실점 없이 9회를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3 21:59
프로야구

슈퍼 캐치→솔로포 작렬...치리노스 흔들고 키움 깨운 이형종 [IS 잠실]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외야수 이형종(36)이 환상적인 호수비 뒤 바로 이어진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이형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키움 선발 투수 조영건이 4회까지 6점을 내주며 키움이 끌려가고 있었던 4회 말, 이형종은 2사 1루 상황에서 오스틴 딘이 친 좌중간 홈런성 타구를 담장 앞에서 뛰어올라 잡아냈다. 그라운드에 잠시 쓰러졌던 이형종은 일어나면서 자신이 잡은 공을 들어보이며 심판에 결과를 확인시켰다. LG가 의미 없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형종은 바로 이어진 5회 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섰다. 키움 타선이 4회까지 1점도 내지 못했던 상대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쳤다.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146.8㎞/h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쳤다. 비거리 115m. 자신의 올 시즌 1호 홈런이었다. 좋은 수비로 위기를 넘긴 뒤엔 득점 기회가 온다는 야구 속설이 있다. 이형종이 홀로 증명했다. 키움은 이형종이 홈런을 친 뒤 어준서가 안타, 송성문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임병욱과 야시엘 푸이그가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2득점 했다. 경기는 5회 초 기준으로 LG가 6-3으로 앞서 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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