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로부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도박 4인방'에 대한 1차 입장을 전했다.
KBO는 23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 12일 소속팀 1차 스프링캠프지였던 대만 타이난에서 사행성 오락실에 방문해 전자 베팅 게임을 이용한 나승엽·고승민·김동혁·김세민 네 선수를 심의했다.
상벌위원회는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지난해부터 총 3회에 걸쳐 해당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김동혁에게는 50경기 출장 정지, 1회 방문이 확인된 나머지 3명의 선수에게는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KBO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선수들이 일으킨 사회적 물의와 그로 인해 실추된 리그 이미지 등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선제적인 제재를 결정하였다. 추후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제재가 부과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KBO 상벌위원회 결과가 나온 뒤 구단은 "구단은 징계를 즉각 이행하며,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구단 내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불미스러운 일로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 팬분들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남은 캠프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사실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는 이전부터 출장 정지 30~50경기 수준에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최소 300만원 이상 베팅 비용으로 쓴 정황이 알려진 김동혁에게 가중 처벌이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도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논란이 처음 불거지고 네 선수를 귀국 조치하며 "구단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라고 했다. KBO가 상벌위원회 권위를 고려해 이중 징계를 지양해 달라는 권고를 하고 있지만, 설상 종목 지원으로 한창 박수받던 모기업까지 타격을 입은 상황이라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몇 년 전 음주 운전 적발 뒤 구단에 알리지 않았던 선수는 방출 조처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