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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맥그리거 때문에…‘2주 전 성사’ 페레이라 vs 프로하스카, UFC 타이틀전 치른다

킥복싱과 종합격투기(MMA) 모두 두 체급을 정복한 ‘돌주먹’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가 UFC 라이트헤비급(93kg) 타이틀 2차 방어에 나선다. 페레이라는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03: 페레이라 vs 프로하스카 2’ 메인 이벤트에서 전 챔피언 유리 프로하스카(31∙체코)와 2차전을 벌인다. 재대결은 대회 2주 전 급성사됐다. 원래 메인 이벤트에서 마이클 챈들러(38∙미국)와 싸우기로 됐던 코너 맥그리거(35∙아일랜드)가 왼쪽 새끼발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에 페레이라(10승 2패)와 프로하스카(30승 1무 4패)가 기꺼이 대타를 맡았다. 막대한 부와 명예가 걸린 타이틀 방어전을 챔피언이 경기 2주 전 수락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페레이라는 “곧 37살이 된다. 내가 얼마나 오래 싸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단기 오퍼를 받고 벨트를 방어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페레이라의 삶은 이와 같이 도전의 연속이었다. 벽돌공, 타이어 공장 노동자로 일하며 알코올중독에 빠졌던 그는 22살 때 킥복싱 수련을 시작하며 중독을 이겨냈다. 입문 8년 만인 2017년 킥복싱 최고 단체 글로리 미들급(85kg) 챔피언에 등극했고, 2021년에는 라이트헤비급(95kg) 타이틀까지 석권했다. 그해 겨울 MMA 최고 단체 UFC에 입성해 2022년 미들급(83.9kg), 2023년 라이트헤비급 정상에 올라 두 종목에서 두 체급을 정복했다. 도전자는 1차전의 복수를 원한다. 프로하스카는 지난해 11월 UFC 295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2라운드에 페레이라에게 오른손 펀치를 맞고 쓰러진 뒤 엘보 연타에 TKO패했다. 그는 경기 후 심판이 너무 빨리 말렸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변칙 타격가 프로하스카는 피니시 직전까지 자신이 이기고 있었다고 믿는다. 그는 “여러 번 경기를 다시 봤지만 아무것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똑같이 하되 더 정교하게 접근하고 카프킥에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페레이라는 이런 진단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는 “프로하스카는 펀치를 포함해 모든 무기가 위협적이다. 남들과 다른 스타일이기 때문에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도전자를 경계했다. 다소 뜬금없는 영혼 논쟁도 불붙었다. 프로하스카는 페레이라가 ‘의식’을 통해 영적인 힘을 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페레이라는 경기 전에 의식을 치른다”며 “이번에는 깨끗하게 싸웠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라질 원주민 파탁소 부족의 후예 페레이라는 실제로 선조들의 위대한 영혼이 자신 안에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페레이라는 “사람은 단지 뼈와 살로 이뤄진 게 아니라 모두 영혼을 갖고 있다”며 “프로하스카가 자신의 영혼을 찾지 못했다면 그건 내 잘못이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페더급(65.8kg) 랭킹 3위 브라이언 오르테가(33∙미국)와 14위 디에고 로페스(29∙브라질)가 맞붙는다. 이 경기도 원래 코메인 이벤트에 나서기로 했던 칼릴 라운트리(34∙미국)와 자마할 힐(33∙미국)이 차례대로 빠지면서 급하게 성사됐다. 국내에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37)을 이긴 걸로 유명한 오르테가(16승 3패 1무효)는 강력한 맷집과 위협적인 서브미션 결정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UFC 여성 플라이급(56.7kg) 챔피언 알렉사 그라소(29∙멕시코)의 주짓수 코치 로페스(24승 6패) 또한 강력한 파워와 뛰어난 주짓수 실력을 갖고 있어 화끈한 정면 승부가 기대된다. 메인카드 오프닝 경기에선 제2의 코너 맥그리거를 꿈꾸는 웰터급(77.1kg) 랭킹 7위 이안 마샤두 개리(26∙아일랜드)와 신들린 움직임을 자랑하는 가라테 타격가 14위 마이클 페이지(37∙영국)가 격돌한다. ‘UFC 303: 페레이라 vs 프로하스카 2’ 메인카드는 오는 6월 30일(일) 오전 11시부터 tvN과 티빙(TVING)에서,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UFC 303: 페레이라 vs 프로하스카 2 대진 메인카드 (tvN/TVING 오전 11시) C 알렉스 페레이라 vs #1 유리 프로하스카 #3 브라이언 오르테가 vs #14 디에고 로페스 #10 앤서니 스미스 vs 로만 돌리제 #3 마이라 부에노 실바 vs #7 메이시 시아슨 #7 이안 마샤두 개리 vs #14 마이클 페이지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조 파이퍼 vs 마크-앙드레 바리올 컵 스완슨 vs 안드레 필리 찰스 주르댕 vs 제앙 실바 페이튼 탤벗 vs 야니스 게무리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시) #14 미셸 워터슨-고메스 vs #15 질리언 로버트슨 안드레이 알롭스키 vs 마르틴 부다이 츠루야 레이 vs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리키 시몬 vs 비니시우스 올리베이라김희웅 기자 2024.06.29 05:33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89마일 느린 공으로 몸쪽 승부...체인지업보다 돋보인 류현진 직구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팔꿈치 수술 복귀 뒤 첫 승을 거뒀다. 특유의 노련한 투구와 현란한 공 배합 그리고 제구력이 돋보였다. '괴물'이 돌아왔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토론토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 위에 있을 때 8점을 지원했다. 류현진은 팀이 8-2로 앞선 6회 초 수비 시작 전에 마운드를 넘겼고, 구원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토론토가 11-4로 승리,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넘는 재활기를 보낸 그는 결국 재기해 다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지난해 5월 2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444일 만에 승리이자, MLB 통산 76번째 승리였다. 후반기 MLB 득점 1위를 기록한 강타선을 상대로 토론토의 3연패를 끊어낸 점도 고무적이다. 이날 류현진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3회 초 2사 뒤 이안 햅에게 구사한 6구째, 146.6㎞/h였다. 2회까지 90마일(144.8㎞/h) 넘는 공이 2개뿐이었다. 아무리 제구력이 좋아도 위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구속이다. 류현진은 상식을 깨버렸다. 80마일대 직구로 타자 몸쪽을 찌르고, 정면 승부를 주저하지 않있다. 커브와 체인지업을 활용한 완급 조절, 허를 찌르는 구종 구사 그리고 가장 큰 강점인 '송곳 제구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전에서 피안타 없이 4이닝을 막아냈지만, 상대 타자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는 악재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날(14일) 컵스전도 1회부터 불운을 겪었다. 1사 1루에서 햅에게 오른쪽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베테랑 브랜든 벨트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더블 플레이가 나올 수도 있었던 상황이 1사 1·2루로 번졌다. 류현진은 이 상황에서 전날(12일)까지 리그 타율 0.331를 기록했던 코디 벨린저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서 컷 패스트볼(커터)를 구사해 히팅 포인트를 흔든 뒤 몸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에 직구를 구사해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다. 후속 댄스비 스완슨과의 승부에선 좌익 선상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결과는 안 좋았지만,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 직구로 파울을 유도한 뒤 몸쪽 낮은 코스로 다시 직구를 구사해 허를 찌르려고 한 의도는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타자 무릎 높이 몸쪽에 공이 꽂혔다. 스완슨은 뒷다리(오른쪽 다리)를 빼서 공간을 만든 뒤 타격했고, 파울선에 딱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류현진의 공은 결코 실투가 아니었다. 류현진은 이어진 상황에서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바깥쪽(우타자 기준) 체인지업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실점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류현진은 4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도 3회 초 1사 뒤 니코 호너에게 맞은 빗맞은 중전 안타가 전부였다. 특히 4회 투구에선 공 배합과 변화구 제구력이 돋보였다. 선두 타자 벨린저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앞서 적시타를 맞은 스완슨과의 재대결에선 직구와 커터, 체인지업을 차례로 보여준 뒤 낮은 코스 커터를 결정구로 외야 뜬공을 유도했다. 1회 체인지업 공략을 전혀 하지 못한 스즈키는 2구째 첫 승부와 같은 코스(바깥쪽) 체인지업으로 다시 내야 뜬공 처리했다. 컵스 타선 최다 홈런(19개)를 기록 중인 패트릭 위스덤과의 승부에서 높낮이 제구로 타자 시선을 흔들었다. 바깥쪽(우타자 기준) 체이지업을 보여준 뒤 높은 코스 직구, 이어 낮은 코스 커브로 연속 헛스윙을 유도했다. 바깥쪽 커터로 다시 눈을 현혹한 뒤 낮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 경기 세 번째 탈삼진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이날 체인지업 24개, 커터 12개, 커브 10개를 던졌다. 탈삼진 3개 결정구는 모두 체인지업이었다. 낮은 커브를 스트라이크존 하단에 꽂은 제구력도 일품이었다. 가장 돋보인 건 직구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구속은 92마일도 찍히지 않았지만, '핀포인트' 제구를 앞세워 과감하게 구사했다. 컵스 클린업 트리오 벨린저, 스완슨, 햅과의 승부에선 모두 직구가 승부 흐름을 갈랐다. 강속구를 던지면서도 고전하는 토론토 젊은 투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투구였다. 1년 넘는 공백기를 갖고도, 류현진 특유의 강점은 여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4 07:00
메이저리그

'5이닝 비자책' 류현진, 444일 만에 승리...수술 공백기 이겨낸 '괴물'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444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두 번째 팔꿈치 수술 재활기를 이겨내고 '괴물' 본능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1회 초 야수 실책 탓에 맞이한 위기에서 실점하며 흔들렸지만, 이후 강점인 제구력과 노련미를 보여주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토론토 타선도 8점을 지원했다. 류현진은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8-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토론토가 11-4로 승리하며 올 시즌 첫 승, 지난해 5월 2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444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해 6월, 개인 두 번째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년 동안 재활기를 보낸 '노장' 류현진이 건재를 알렸다. 통산 76승째를 마크했다. 류현진은 1회 초 야수 실책 탓에 2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크리스토퍼 모렐을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후속 타자 니코 호너에겐 볼넷을 내줬다.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한 3번 타자 이안 햅을 상대로 체인지업으로 오른쪽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베테랑 1루수 브랜든 벨트가 포구 위치를 포착하지 못해 공을 놓치고 말았다. 류현진은 1사 1·2루에서 이 경기 전까지 타율 0.331를 기록하며 타격감이 좋았던 코디 벨린저를 만났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몸쪽 시속 143.8㎞/h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지난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전 4회 말 투구에서 상대 타자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던 류현진은 정밀 검진 결과 타박상 진단을 받았고,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뛰지 않고 이날 컵스전에 나섰다. 초반 직구 구속은 앞선 두 차례 등판처럼 86~89마일(138.4㎞/h~143.2) 사이에 그쳤지만,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은 여전했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13일) 홈런을 치며 타격감이 좋았던 댄스비 스완슨에 일격을 당했다.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직구로 파울을 유도해 풀카운트를 만든 뒤 몸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빠른 직구(144.7㎞/h)를 구사했지만, 스완슨이 이 공을 공략해 좌익 선상 안타로 연결했다. 타구가 파울선에 살짝 닿았다. 2사 풀카운트에서 쇄도를 시작한 1루 주자 햅까지 홈을 밟았다. 류현진의 비자책 2실점. 투구 수는 31개를 기록했다. 이어진 상황에선 추가 출루를 내주지 않았다.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를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류현진은 스코어 0-2가 이어진 2회 초 투구에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컵스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19개)을 기록 중이었던 패트릭 위스덤을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삼진을 잡아냈고, 후속 닉 마드리갈은 커브로 3루 땅볼을 유도했다. 2사 뒤 상대한 미구엘 아마야는 직구 3개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토론토 타선은 2회 말 공격에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선두 타자 케반 비지오가 컵스 선발 투수 제임슨 타이욘을 상대로 안타, 후속 대니 젠슨이 사구로 출루한 상황에서 달튼 바쇼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때려냈다. 2사 뒤엔 윗 메리필드가 안타, 벨트가 볼넷을 얻어내 만든 기회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와 조지 스프링어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2점을 더 추가했다. 득점 지원 뒤 나선 3회 초 투구. 류현진은 실점을 막았다. 1사 뒤 호너에게 빗맞은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포수 잰슨이 완벽한 2루 송구로 호너의 도루 시도를 저지하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얻었고, 이어진 햅과의 승부에서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앞선 1회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한 아쉬움을 달랬다. 풀카운트에서 구사한 6구째 직구는 이 경기 최고 구속(146.6㎞/h)이 찍혔다. 류현진은 중심 타선을 다시 상대한 4회도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벨린저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선 체인지업이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빠지며 볼넷을 내줬지만, 1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스완슨과의 재대결에선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고, 스즈키와의 두 번째 대결도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위스덤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코스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토론토 타선은 4회 말 다시 달아오르며 3점을 추가했다. 넉넉한 득점 지원을 안은 류현진은 5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류현진의 임무는 5회까지였다. 토론토는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지자, 류현진 관리에 나섰다. 토론토는 구원진이 남은 4이닝 동안 2실점으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류현진이 긴 재활기를 이겨내고, 재기 신호탄을 쐈다. 다시 괴물 본능을 발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4 05:36
스포츠일반

루케, 뇌출혈 극복 후 UFC 복귀…전 챔피언 도스 안요스와 메인이벤트 장식

뇌출혈을 극복하고 돌아온 비센테 루케(31∙미국/브라질)가 전 UFC 라이트급(70.3kg)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8∙브라질)와 맞붙는다. UFC 웰터급 랭킹 10위 루케는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루케 vs 도스 안요스’ 메인 이벤트 웰터급(77.1kg) 경기에서 라이트급 랭킹 9위 도스 안요스와 격돌한다. 태어나서 처음 겪는 KO 패배와 그로 인한 뇌 부상으로부터 돌아왔다. ‘사일런트 어새신’ 루케는 지난 8월 ‘돌주먹’ 제프 닐(32∙미국)에게 12분간 121번의 유효타를 허용하며 KO당했다. 터프한 루케는 스파링에서도 단 한 차례 KO를 겪어보지 않았지만 ‘돌주먹’은 달랐다. 설상가상 경기 직후 병원에서는 뇌출혈을 진단받았다. 다행히 UFC와 매니저 알리 압델아지즈(45∙이집트)의 헌신적인 지원으로 완전히 회복히 네바다주체육위원회(NSAC)로부터 다시 경기에 뛰어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다. 루케는 “분명 불운한 일이었다. 하지만 굉장히 잘 회복할 수 있어 큰 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술회했다. 이어 “이제 100% 완전한 몸 상태로 돌아왔다. 심지어 100% 이상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그 어느 때보다 컨디션이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복귀전 상대는 브라질 동료 파이터 도스 안요스다. 전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웰터급에서도 잠정 타이틀전까지 치러봤던 통산 46전의 베테랑이다. 브라질리언 주짓수(BJJ) 블랙벨트이며 호쾌한 무에타이 타격을 자랑한다. 도스 안요스는 자신의 경험이 결국 승리의 열쇠가 될 거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5라운드 경기에서는 경험이 중요하다. 난 내가 25분간 한계까지 밀어붙일 수 있단 걸 알고 있고, 이런 경험을 많이 해봤다”고 큰소리쳤다. 경기 전략에 대해서는 “루케의 모든 경기를 다 봤는데 그는 때리기 위해 전진하고, 그러면서 많이 맞기도 한다. 그 점을 이용해 타격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난 어떤 상황이든 준비돼 있다. 이번 경기를 위해 레슬링과 그래플링 훈련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루케는 도스 안요스가 더 경험이 많다는 지적에 동의하면서도 자신이 승리에 대한 열망이 더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경험이 더 많다는 도스 안요스의 지적에 동의하지만 나도 MMA 31전을 치른 선수다. 내 계획은 옥타곤에 들어가 내가 가진 모든 기술을 동원해 그를 쓰러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둘 다 정말 웰라운드한 파이터기 때문에 결국엔 누가 더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한가가 승부를 가를 거다. 그리고 난 내 열망이 더 강하다고 믿는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2016년 최두호(32)와의 명승부로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컵 스완슨(39∙미국)이 하킴 다우두(32∙캐나다)와 페더급(65.8kg)에서 승부를 겨룬다. UFC 파이트 나이트: 루케 vs 도스 안요스 메인카드는 오는 8월 13일(일) 오전 8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나이트: 루케 vs 도스 안요스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8시) #10 비센테 루케 vs #9 하파엘 도스 안요스 컵 스완슨 vs 하킴 다우두 #13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 vs 크리스 다커스 폴리아나 비아나 vs 야스민 루신도 A.J. 돕슨 vs 타폰 은추키 조쉬 프렘드 vs 제이미 피켓 언더카드 (UFC 파이트패스 오전 5시) J.P. 베이스 vs 마커스 맥기 테런스 맥키니 vs마이크 브리든 프랜시스 마셜 vs 아이잭 둘게리언 조쉬 파리시안 vs 마틴 부데이 자클린 아모림 vs 몽세라 코네호 데이먼 블랙시어 vs 조제 존슨 줄리아나 밀러 vs 루아나 산토스 김희웅 기자 2023.08.13 05:01
메이저리그

ERA 8.68이던 카라스코, 마침내 웃었다···컵스 제물로 첫 승

뉴욕 메츠 카를로스 카라스코(36)가 마침내 시즌 첫 승을 따냈다.카라스코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 쾌투로 팀의 10-1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카라스코는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에서 첫 승을 거두게 됐다. 이날 전까지 카라스코의 시즌 성적은 2패 평균자책점 8.68이었다.카라스코는 MLB 통산 105승(87패)을 기록 중인 베테랑이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소속이던 2017년에는 18승 6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1월 트레이드로 메츠에 합류할 때만 하더라도 기대가 컸다. 첫 시즌 햄스트링 부상 등이 겹쳐 1승 5패 평균자책점 6.04로 부진했다. 지난해 15승(7패)을 따내 반등했지만, 올해 다시 기복이 큰 모습이다. 컵스전 이후 시즌 성적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6.75가 됐다.출발은 불안했다. 1-0으로 앞선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댄스비 스완슨에게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최대 위기였던 3회 말 2사 만루 위기에선 마이크 터크먼을 2루 땅볼을 유도, 실점하지 않았다. 7회 말 2사 후 얀 곰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아담 오타비노와 교체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메츠에는 저스틴 벌렌더와 맥스 슈어저에 이어 일관성이 있는 로테이션 세 번째 옵션이 없다. 카라스코가 다시 그런 투수가 될 수 있다면 팀 투수 상황이 확연히 달라질 거'라고 전했다. 벅 쇼월터 메츠 감독은 "우리 모두 카라스코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6 15:26
스포츠일반

그라소, 아라우조 꺾고 타이틀전 가까이… 스완슨은 밴텀급 복귀전 패배

알렉사 그라소(29, 멕시코)가 UFC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샷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 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그라소 vs 아라우조 메인이벤트에서 그라소는 5라운드 종료 후 만장일치 판정(50-45, 49-46, 49-46)으로 비비아니 아라우조(35, 브라질)에 승리했다. UFC 여성 플라이급 랭킹 5위 그라소는 6위 아라우조의 레슬링을 막아내고 전매특허인 복싱으로 아라우조를 공략했다. 그라소는 이로써 플라이급 4연승을 기록했다. 그라소의 타이틀샷 전망은 밝다. 1위부터 4위까지 모든 상위 랭커들이 이미 한 번씩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34, 키르기스스탄)에 패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은 레슬링과 주짓수 실력 향상이었다. 경기 전부터 아라우조는 그라소의 약점인 그라운드를 공략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그라소는 아라우조의 테이크다운 시도 10번 중 8번을 막아냈다. 2번 허용한 테이크다운도 오래 걸리지 않아 포지션을 회복해 다시 일어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라소는 “아라우조가 테이크다운 시도를 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열심히 훈련했다”고 승리 비결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가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면 최대한 빨리 일어나려고 했다. 그래야 상대가 지친다. 컨트롤하게 내버려 두면 안 된다. 그래서 일어나서 바로 계속 펀치를 날렸다”고 게임 플랜을 설명했다. 한편 컵 스완슨(38, 미국)의 16년 만의 밴텀급 복귀는 실패로 돌아갔다. 스완슨은 2016년 12월 최두호와의 명승부로 UFC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베테랑 파이터다. 신예 조나단 마르티네즈(28, 미국)는 강력한 레그킥으로 스완슨의 다리를 마비시키며 2라운드 TKO승리를 가져갔다. 1라운드부터 사우스포 스탠스의 마르티네즈는 강력한 왼발 보디킥으로 반대 스탠스라서 열린 스완슨의 복부를 공략했다. 복부에 심한 대미지를 입은 스완슨은 마르티네즈를 테이크다운시키며 회복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마르티네즈는 일어나서 강력한 니킥으로 스완슨을 다운시켰다. 마르티네즈가 펀치 연타를 날리며 경기를 끝내려 했지만 라운드 종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레퍼리는 스완슨에게 기회를 더 주었다. 2라운드 마르티네즈의 강력한 엘보 연타에 스완슨이 주저앉았다. 마르티네즈는 상위 포지션을 점유하고 스완슨을 공략했다. 베테랑 스완슨은 불굴의 정신력으로 일어나 강력한 훅을 날리면서 마르티네즈를 움찔하게 했다. 그러나 마르티네즈가 왼발 인사이드 레그킥을 차 스완슨은 다리가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스완슨은 곧바로 일어났으나 재차 레그킥을 맞고 쓰러졌다. 그는 다시 한번 일어나 반격했지만 결국 세 번째 레그킥에는 버티지 못하고 다리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마르티네즈가 곧바로 달려들어 파운딩을 날렸고 레퍼리는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마르티네즈는 4연승을 구가했다. 경기 후 스완슨은 마르티네즈에게 1라운드 보디킥을 맞고 곧바로 갈비뼈에 이상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스완슨이라는 레전드를 꺾은 마르티네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또 다른 레전드인 도미닉 크루즈(37, 미국)와의 시합을 요구했다. 마침 현장에서 해설하고 있던 크루즈는 “마르티네즈는 정말 좋아 보였다. 스완슨 같은 선수를 이겼다는 것을 존중한다”며 “계속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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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부진 잊은 뉴욕 양키스, 36년 만에 11연승 질주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시즌 초반의 부진을 잊은 채 맹렬한 질주를 하고 있다. 양키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5-4로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 9연승 팀끼리 맞붙었던 2연전에서 양키스가 모두 승리했다. 양키스는 11연승을 질주했다. 양키스는 시즌 성적 74승 52패를 거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와 와일드카드 1위를 지켰다. 홈런에 힘입은 승리였다. 양키스는 1회 말 2사 후 1·2루 실점 위기에서 댄스비 스완슨에게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선제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베테랑 투수 찰리 모튼의 5구째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는 419피트(127m)였다. 추격에 시동을 건 양키스는 기어코 역전을 만들었다. 4회 초 애런 저지의 2루타와 스탠튼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2사 3루 상황에서 게리 산체스가 중전 안타로 동점타를 기록했다. 이어 5회 초 1사 2루 역전 기회에서 D.J. 르메이휴가 초구를 때려내 역전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찰리 모튼의 커브를 홈런으로 연결한 것이었다. 4-3으로 한 점 차로 쫓긴 7회 초에는 루그네드 오도어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9회 말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한 점을 헌납하는 등 2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하지만 구원 등판한 완디 페랄타가 프레디 프리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양키스는 지난 1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승리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따르면 양키스가 11연승을 기록한 것은 1985년 9월 1일부터 11일까지 이후 처음이다. 11연승을 달리면서 지구 선두 탬파베이와의 경기 차는 4경기까지 줄어들었다. 시즌 초 애런 분 감독 경질설까지 나오면서 위태로웠던 양키스가 본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팬그래프닷컴에서 제공하는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25일 기준 94%까지 치솟았다. 양키스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자다. 현재 양키스가 와일드카드 순위 1위, 오클랜드가 3위다. 2위는 보스턴이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8.25 16:22
야구

9년 전 맥스 먼시 뽑았던 오클랜드...9년 뒤 같은 날 태어난 동명이인 재지명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가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과거 뛰었던 동명이인 선수를 지명해 화제에 올랐다. 오클랜드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2021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 옥스 고등학교의 유격수 맥스 먼시를 지명했다. 같은 지역팀인 LA 다저스 커뮤니티 트루블루 LA는 먼시에 대해 “올 시즌 타율 0.459, 11홈런과 49타점을 기록한 먼시는 팀의 사우선 섹션 디비전 2의 우승을 이끌었다”며 “올해 만루홈런만 네 개를 쳤다”고 소개했다. 오클랜드와는 인연 있는 이름이다. 오클랜드는 지난 2012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같은 이름의 내야수를 지명했다. 바로 현재 LA 다저스의 중심 타자로 활약 중인 맥스 먼시다. 이전 먼시와 오클랜드의 인연은 좋지 못했다. 오클랜드에서 두 시즌 동안 타율 0.195 5홈런 17타점에 불과했던 먼시는 존재감 없는 내야수 중 한 명에 불과했다. 결국 오클랜드는 2016시즌 종료 후 먼시를 방출했고 먼시는 LA 다저스와 스플릿 계약(조건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이적 후 먼시는 180도 달라졌다. 1년 동안의 스윙 교정을 거친 후 메이저리그에 올라간 2018년부터 2년 동안 70홈런 출루율 0.381을 기록하는 올스타급 타자로 성장했다. 올 시즌에는 한층 더 진화해 전반기를 19홈런, 출루율 0.411, OPS 0.953으로 마무리하며 올스타에 당당히 뽑혔다. 먼시를 방출했던 오클랜드 입장에선 다소 씁쓸하게 느껴질 법한 성공이다. 새로운 먼시의 잠재력은 리그 평균 이상의 주전 유격수로 보인다. MLB.com은 “스카우트들은 먼시를 콘택트 50(이하 80점 만점), 파워 50, 스피드 50, 송구 50, 수비 50점으로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먼시가 유격수로 계속 뛰겠지만 2루나 3위로 미끄러질 수 있다”면서 “잘 성장한다면 이안 킨슬러보다 좀 더 파워가 있는 선수, 혹은 콘택트가 좀 떨어지는 댄스비 스완슨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킨슬러는 MLB 14시즌 동안 1999안타를 기록했던 베테랑 2루수다. 스완슨은 지난 2015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애리조나에 지명 후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되어 주전으로 성장한 유격수다. 새로운 먼시가 선배 먼시만큼의 성적을 보여줄 수 있다면 지명은 대성공이 될 수 있다.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1990년 8월 25일, 2002년 8월 25일로 생일마저 똑같다. 유격수나 2루수, 3루수 자리에서 선배 먼시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오클랜드의 주전 내야 자리를 기대할 만 하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1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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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 투수전도 승리...19년 만에 CS 진출 눈앞

애틀란타가 투수전에서도 승리했다. 19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 무대가 눈앞이다. 애틀란타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2-0으로 신승을 거뒀다. 1차전은 화력전 끝에 승리했다. 2차전은 마운드의 힘을 보여줬다. 시리즈 2연승. 1승만 추가하면 LA 다저스-샌디에이고전 승자와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두고 다투는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다. 선발 투수 이안 앤더슨이 호투했다. 올 시즌 데뷔한 이 투수는 정규리그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하며 기대를 안긴 신성. 큰 무대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관록과 패기가 조화를 이룬 마이애미 타선을 상대로 1점도 내주지 않았다. 5⅔이닝 무실점. 타선은 마이애미 선발 투수 파블로 로페스에게 2점을 냈다. 2회 말 2사 뒤 댄스비 스완슨이 선제 솔로포를 쳤다.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4회도 '장타'가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주전 포수 트래비스 다노가 2점 차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쳤다. 구원진도 제 몫을 해냈다. 6회 초 2사 1루에서 투입된 대런 오데이는 연속 4사구 허용으로 위기에 놓였지만 베테랑 맷 조이스를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1차전에서 무실점하며 승리를 지킨 필승조(타일러 마첵, 윌 스미스, 마크 멜란슨)이 이 경기에서도 홀드와 세이브(멜란슨)을 올리며 리드를 지켜냈다. 애틀란타가 2001년 이후 19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앞두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0.08 10:17
야구

[NLDS]'1회 10득점' 세인트루이스, 5년 만에 NLCS 진출

세인트루이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13-1로 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뒤졌지만 2연승을 거두며 가을야구 강자다운 저력을 드러냈다. 승부는 1회초에 갈렸다. 역대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득점을 해냈다. 상대 선발은 2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마이크 폴티네비치였다. 그러나 그는 이 경기에서는 초반 제구 난조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선두타자 덱스터 파울러가 볼넷을 얻어낸 뒤 후속 콜튼 웡의 희생번트로 2루에 진루했다. 폴 골드슈미트가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였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전개. 이후 득점 폭풍을 몰아쳤다. 마르셀 오즈나의 적시타, 1루수의 실책으로 이어진 기회에서 맷 카펜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2점을 얻었다. 후속 토미 에드먼은 우전 2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폴 데용은 고의4구 출루. 애틀란타 벤치는 이 상황에서 투수를 맥스 프리드로 교체했다. 실패한 카드가 됐다. 다시 잡은 만루에서는 9번 타순에 나선 세인트루이스 선발 잭 플래허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이닝 두 번째 타석에 나선 파울러가 2타점 2루타를 쳤다. 세인트루이스가 7-0으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웡이 프리드를 상대로 중월 2타점 2루타를 치며 2점을 추가했다. 골드슈미트가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웡이 3루에 진루했고, 투수의 실책까지 나오며 득점까지 해냈다. 10득점.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 1회, 3회 2점을 추가했다. 선발 플래허티는 전의를 잃은 애틀란타 타선을 상대로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5회 이후에는 두 팀 모두 득점을 하지 못했다. 13-1로 경기가 끝났다. 두 팀의 디비전시리즈는 4차전까지 긴장감이 넘쳤다. 1차전은 1-3으로 뒤져 있던 세인트루이스가 8회 공격에서 동점을 만든 뒤 9회에만 4득점을 했다. 3점 추격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이겼다. 2차전은 3-0으로 애틀란타가 승리했다. 1-0으로 앞선 7회말에 터진 아담 듀발의 투런포가 결정타가 됐다. 3차전은 세인트루이스 마무리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무너졌다. 1-0으로 앞선 9회초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2사 1·2루에서 댄스비 스완슨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베테랑 브라이언 맥캔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스완슨을 선택한 벤치의 오판이었다. 이어 듀발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1-3으로 졌다. 탈락 위기를 극복했다. 4차전에서는 4-4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웡이 2루타를 치고 오즈나의 진루타 때 3루를 밟안 뒤 야디에르 몰리나의 희생플라이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기어코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간 '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는 5차전에서는 완승을 거두며 통산 20번째, 2014시즌 이후 다섯 시즌 만에 챔피언십시리즌에 진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0.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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