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IS 잠실] '오세근 선발 제외' 전희철 감독 "LG 스피드 때문, 부진해서 아냐"
"창원 LG 스피드에 맞추기 위해서다." 프로농구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정규리그 창원 LG와 홈 경기에서 주전 베테랑 오세근(36)을 제외했다. 이날 오세근 대신 4번으로 출전하는 이는 안영준이다.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부르면서 "오세근이 부진한 것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누차 강조했다. 전 감독은 "LG는 양홍석이나 정희재가 4번으로 나온다. 그 스피드에 맞추기 위한 기용이다. 우리가 공격적으로 포스트업을 할 수도 있지만, 우리 메인은 자밀 워니다. (다른 선발 라인업은) 수비에 먼저 비중을 두고, 공격에서 스페이싱을 넓게 쓰기 위해 이렇게 기용했다. 처음으로 써보는 전술이라 다소 뻑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전희철 감독은 "LG가 패턴이 많다. 세트 플레이를 많이 한다. 프레스를 해달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상대 공격 시간을 줄여달라고 했다. LG는 각 선수들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공격을 할 수 있도록 세팅한다. 우리는 그걸 반대로 틀어서 갈 수 있게 수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1라운드 맞대결 때 없던 안영준의 존재, 그리고 계속되는 2옵션 외국인 단테 커닝햄의 공백을 우려했다. 조 감독은 "SK와는 지난 시즌부터 워낙 많이 맞대결했다. 팀 컬러가 확실하다. SK의 속공에 대비한 수비 주문을 선수들에게 했다. 안영준이 합류하면서 2번 포지션에서 활용되는 공격이 많이 생겼다. 공격 리바운드 부분도 강조했다. 최근 상대 오펜스 리바운드가 14~15개 정도 나오는데, 10개 정도만 나오게 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LG는 커닝햄이 근육통으로 인해 결장 중이다. 이로 인해 1옵션 센터 아셈 마레이 출전 시간 관리가 쉽지 않다. 조상현 감독은 "걱정이 많다. 커닝햄이 기약 없이 쉬고 있다"며 "마레이의 출전 시간 분배를 해줘야 하는데, 커닝햄 복귀 시점이 정확하지 않다 보니 더 힘들다. 이번 경기는 (박)정현이를 투입해 관리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조 감독은 "박정현과는 오프시즌도 같이 보내지 못했다. 내가 워낙 수비에 대한 주문이 많기 때문에 당장은 크게 쓰기 힘들다"며 "천천히 적응시켜야 한다. 경기 흘러가는 방향에 따라 투입할 생각"이라고 예고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30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