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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는 오세근, 몸 바치겠다는 김선형…“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프로농구 서울 SK 베테랑 김선형(37·1m87㎝)과 오세근(38·2m)이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이미 2개 이상의 우승 반지를 꼈지만,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는 여전하다.SK는 지난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창원 LG를 73-48로 대파했다. SK는 시리즈 3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는데, 적지에서 첫 승리를 신고했다.정규리그 1위 SK의 부진을 점친 이는 많지 않았다. SK는 KBL 역사상 최소 경기(46경기)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기록의 팀이다. 또 리그 최소 실점 3위, 최고의 속공 능력을 갖춘 SK가 LG의 단단한 방패를 무너뜨릴 거로 보였다.뚜껑을 열어보니 열세인 쪽은 SK다. 저조한 3점슛 성공률로 창끝이 무뎠다. 상대와의 골밑 싸움에서도 밀리며 장기인 속공을 뽐내지 못했다.벼랑 끝에서 빛난 건 SK 베테랑 김선형과 오세근이었다. 두 선수는 팀의 약점인 3점슛으로 막힌 혈을 뚫었다. 오세근은 전반에만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팀에 넉넉한 리드를 안겼다. 김선형은 후반 LG의 추격이 거세지던 시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책임졌다. 두 베테랑은 각각 11점과 15점을 올리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김선형과 오세근은 이미 다수의 챔프전 우승 반지를 꼈다. 김선형은 SK에서만 2개, 오세근도 안양 정관장 시절 4번의 우승을 맛봤다. 이미 우승 경험이 많지만, 챔프전에 임하는 각오는 여전히 남다르다. 김선형은 4차전 승리 뒤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팀의 경기력이 밑바닥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감이 쌓이는 것 같아 고무적”이라며 반등을 약속했다. 역대 KBL은 물론,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3연패 뒤 4연승의 리버스 스윕이 나온 적은 없다.불가능에 도전하는 두 베테랑은 부상을 안고도 의지가 꺾이지 않았다. 김선형은 “햄스트링이 뛰다가 살짝 올라온 느낌이었다”면서도 “우리 모두 부상 병동이다. 전혀 개의치 않는다.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뛰겠다”라고 눈빛을 반짝였다.오세근 역시 챔프전을 앞두고 손가락 부상을 입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다. 하지만 1쿼터 3점슛을 터뜨린 뒤 포효하며 팀의 기세를 이끌었다. 전희철 SK 감독은 “오세근 선수의 상태가 걱정이다. 손가락은 물론 허리, 무릎까지 통증을 안고 뛰고 있다. 3점슛을 넣는 것을 보고 나도 뭉클했다”며 “진통제가 아니라 마취제를 맞고 뛰고 있다. 선수 본인은 ‘이 정도 부상은 안고 뛰어야죠’라더라. 너무 고맙다”라고 박수를 보냈다.김선형과 오세근은 과거 중앙대 시절 52연승을 이끈 전설적 콤비다. 2년 전 KBL에서 처음으로 합을 맞춘 두 선수는 여전히 우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SK와 LG의 챔프전 5차전은 13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창원=김우중 기자 2025.05.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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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3패 뒤 1승’ 전희철 SK 감독 “우승 확률 0%? 역사를 쓰는 첫 경기 하자고 했다”

“1승이 참 힘드네요.”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4번째 경기 끝에 1승을 신고하고 이같이 말했다.SK는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24~25 프로농구 챔프전 4차전에서 73-48로 크게 이겼다. 1~3차전을 내줬던 SK는 벼랑 끝에서 챔프전 1승을 신고했다. SK가 앞선 3경기 패인은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전 “4번째 경기에선 다를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이날 SK는 3점슛 성공률 32%(8/25)로 LG(22%)에 앞섰다.SK는 전반 한때 23점 차로 앞서는 등 이른 리드를 잡았다. 그간 침묵했던 최우수선수(MVP) 자밀 워니(14점)와 안영준(13점)이 존재감을 발휘했다. 베테랑 김선형(15점) 오세근(11점)도 지원 사격했다. LG는 우승을 앞둔 부담감 탓인지 턴오버 12개를 저지르며 무너졌다. SK는 4쿼터 종료 5분을 앞두고 상대의 백기를 받아냈다. ‘승장’ 전희철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1승이 참 힘들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혈이 뚫리는 기분이다. 선수들도 답답했을 거다. 본래 SK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이 모습이 우리가 정규리그 때 봐온 모습이다. 이 모습을 유지한다면, 5차전 좋은 경기할 것 같다. 선수들이 해야 할 역할을 다 수행해 줬다”라고 공을 돌렸다.이날 SK의 경기력 중 가장 빛난 건 수비였다. SK 특유의 강한 압박에, LG는 12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자멸했다. 특히 역대 챔프전 단일 경기 최소 득점(종전 54점)으로 묶이며 안방에서 자존심을 구겼다.전희철 감독은 팀 수비에 대해 “김태훈 선수가 양준석 선수 마크를 잘 해줬다. 모든 선수가 우리가 원한 수비를 수행했다”며 “특별히 변칙적인 건 아니었다. 상대를 밀어내는 수비였다. 기본을 지키는 수비를 잘해준 것 같다. 돌파를 허용하더라도 견제하는 동작이 좋았다. 오늘은 우리가 더 강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거듭 박수를 보냈다.전희철 감독이 ‘혈이 뚫렸다’고 한 부분은 결국 3점슛이다. 전 감독은 “1쿼터에 들어가니 편하다. 다음에 쏘는 선수가 부담을 덜 갖는 것 같다. 선수들이 LG의 수비 대응을 인지하고 있다. 우리 컨디션만 떨어지지 않는다면, 5차전도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한편 역대 챔프전에서 3연패 뒤 4연승을 달성한 사례는 없다. 하지만 전희철 감독은 “우승 확률 0%라곤 하지만, 선수들한텐 ‘SK가 좋든 안 좋든 기록을 잘 쓰는 팀이다’라고 했다. ‘오늘이 역사를 쓰는 첫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힘든 건 알지만, 우리가 먼저 3번 졌을 뿐이다. 선수들이 나머지 3번 이길 수 있다는 마음을 먹은 거 같다. 5차전 홈 아닌가. 홈에서 지고 내려왔기 때문에, 팬들에게 승리를 보여드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SK와 LG의 챔프전 5차전은 오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5.05.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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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남겨두고 방심한 송골매, 살아난 SK MVP 듀오 [IS 창원]

프로농구 서울 SK가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을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듀오 포워드 안영준(30·1m95㎝)과 센터 자밀 워니(31·1m98㎝)가 동반 폭발했다. 창원 LG는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두고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SK는 11일 오후 2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프전 4차전에서 73-48로 크게 이겼다. 막강한 수비를 뽐내 상대를 챔프전 최소 득점(종전 54점)으로 묶었다. 1~3차전을 무기력하게 내줬던 SK는 마침내 챔프전 1승을 신고했다. 정규리그 1위 SK 입장에선 벼랑 끝 승부였다. 앞선 경기에선 장기인 속공이 빛을 잃으며 고전했다. 특히 국내 MVP 안영준과 외국 MVP 워니의 침묵이 문제였다.하지만 벼랑 끝에서 두 MVP가 부활했다. 안영준은 이날 13점 8리바운드, 워니는 14점 11리바운드를 올렸다. 상대의 턴오버를 응징하는 SK의 공격 농구가 되살아났다. 수비에선 강력한 압박으로 젊은 LG를 흔들었다. 베테랑 김선형(15점) 오세근(11점)도 제 몫을 했다. 약점으로 꼽힌 3점슛 성공률은 32%(8/25)로 상대(22%)보다 높았다.반면 창단 첫 챔프전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둔 LG는 축포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LG는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에 창단했으나 챔프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지난 2013~14시즌 이후 11년 만에 챔프전에 올랐고, ‘2001년생 트리오’ 유기상(7점)-양준석(4점)-칼 타마요(7점)를 앞세워 SK에 맞서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세 선수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아셈 마레이가 10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LG는 이날 턴오버 12개(SK 8개)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벼랑 끝에 몰린 SK의 출발은 좋았다. 안영준과 오세근이 3점슛을 터뜨리며 먼저 달아났다. 워니도 골밑 득점에 가담하자, SK가 먼저 10점 리드를 잡았다. LG가 쿼터 중반 타임아웃을 외칠 수밖에 없었다. SK의 흐름은 이어졌다. LG 마레이의 공격 시도는 워니의 밀착 마크에 저지당했다. 수비에 성공한 SK가 특유의 빠른 공격으로 오히려 격차를 벌렸다. LG의 침묵은 베테랑 허일영이 깼다. 하지만 SK가 16점이나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2쿼터에도 달라진 건 없었다. LG는 상대의 수비에 흔들리며 턴오버를 범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밀렸다. 이후 두 팀은 진흙탕 경기를 벌였다. 야투 시도가 적었고, 속공은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않았다. 집중력을 유지한 건 SK였다. 워니가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터뜨렸고, 김형빈이 외곽포로 그를 지원했다. LG 타마요가 장거리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꾸려했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SK가 42-23으로 앞선 채 3쿼터로 향했다.전열을 정비한 3쿼터, 두 팀의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많은 몸싸움과 파울을 주고받으며 저득점 양상이 이어졌다. 쿼터 중반 SK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LG가 많은 파울을 유도한 뒤,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조금씩 추격했다. 특히 3쿼터 종료 3분 24초를 남기고 안영준이 4번째 파울을 범하며 퇴장 위기에 놓였다. 어수선한 상황, 이번에는 SK 베테랑 김선형이 빛났다. 그는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LG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진 공격에선 외국인 선수 아이재아 힉스가 3점 플레이, 오세근이 3점슛을 터뜨리며 다시 23점 차 리드를 잡았다.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LG는 끝내 외곽슛 침묵을 깨지 못했다. LG는 종료 5분 여를 남기고 주전을 빼며 조기에 백기를 들었다. SK도 곧이어 주전을 빼 남은 시간을 소화했다.두 팀의 시리즈 5차전은 오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창원=김우중 기자 2025.05.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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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역대 최소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 확정 대기록 썼다

서울 SK가 프로농구 역대 최소 경기인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썼다. SK는 16일 강원도 원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에서 원주 DB를 75-63으로 이겼다. 같은 날 정규리그 2위 창원 LG는 수원 KT에 60-92로 졌다. 이로써 SK는 DB전 승리를 더해 37승 9패를 기록, LG(28승 17패)와 8.5경기 차로 격차를 벌렸다.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SK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됐다. 종전 정규리그 역대 최소 경기 우승 확정은 2011~12시즌 DB(당시 동부)가 기록했던 47경기였다. SK는 이 기록에서 한 경기를 줄여 신기록을 썼다. 공교롭게도 대기록을 확정한 상대가 바로 DB였다. SK는 2024~25시즌에 별다른 전력 보강이 없어 우승 후보로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던 부산 KCC, 창원 LG 등 화려한 라인업을 갖춘 팀들이 주전의 부상으로 기복을 겪었던 반면 SK는 무서울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보이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SK는 3쿼터까지 고전하다가도 4쿼터에서 경기를 뒤집는 뒷심을 자주 보여주며 승수를 쌓았다. 전희철 SK 감독은 우승 비결에 대해 “선수들의 부상이 없었다. 운이 좋았다”고 하면서도 “워니, 김선형, 오세근, 최부경처럼 노련한 선수들이 많아서 승부처에서 집중하는 법을 아는 것 같다. 우승은 선수들 덕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선형(37), 오세근(38), 최부경(36)은 30대 중반을 훌쩍 넘은 나이다. 타팀에서 ‘SK 노인즈’라고 비꼬는 소리도 들었다. 그러나 이들 베테랑들은 큰 부상 없이 탄탄한 자기 관리를 보여주면서도 올 시즌 크게 바뀐 판정 기준(몸싸움에 관대한 판정으로 변화)에 타팀 선수들이 크게 혼란스러워했던 것과 달리 중심을 잘 잡아가면서 노련하게 플레이했다. 여기에 SK의 득점 1위 자밀 워니(평균 23.7점)는 압도적인 득점 능력으로 SK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SK는 공격력 2위, 수비력 2위의 완벽한 균형을 보여주면서 최소 경기 정규리그 우승 확정의 영예를 가져갔다. 이은경 기자 2025.03.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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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4쿼터 14점’ SK, 또 KT 꺾고 6연승→17경기 중 16승

프로농구 서울 SK가 ‘라이언 킹’ 오세근(38·2m)의 4쿼터 맹활약에 힘입어 6연승을 질주했다.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수원 KT를 85-74로 꺾었다. SK는 최근 연승 기록을 6경기로 늘리며 단독 1위(31승 7패)를 지켰다. 2위 그룹을 형성한 창원 LG, 울산 현대모비스와는 무려 7.5경기 차다. 최근 17경기 중 16승을 수확하는 상승세다. 이 기간 SK의 유일한 패배는 지난달 25일 부산 KCC전(72-89)뿐이다.SK 베테랑 오세근이 4쿼터 만점 활약을 펼쳤다. 그는 이날 4쿼터를 모두 뛰며 3점슛 4개 포함 14점을 몰아치며 KT의 추격을 뿌리쳤다. 단 22분 동안 16점 5리바운드를 올리며 이름값을 했다. 자밀 워니(21점 14리바운드) 안영준(17점) 김선형(15점 3어시스트) 등이 승리에 힘을 보탰다.지난 6일 SK로부터 4연승이 끊긴 KT는 안방에서 만난 재대결에서도 무릎을 꿇었다. 다소 부진한 전반전을 뒤로하고 3쿼터 추격했는데, 승부처에서 오세근의 활약에 밀렸다. 레이션 해먼즈가 26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허훈(12점) 하윤기(10점) 외 뚜렷한 지원이 부족했다. KT는 리그 4위(21승 17패)를 지켰다. SK는 전반부터 뜨거운 슛감을 자랑한 김선형과 안영준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KT는 해먼즈와 한희원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워니가 경기 초반 침묵했으나, 어느새 슛감을 회복해 SK의 리드에 힘을 보탰다.3쿼터에는 KT가 힘을 내는 듯했다. 해먼즈와 허훈, 조엘 카굴랑안이 적극적으로 코트를 누볐다. 하지만 SK 워니가 맞불을 놓으며 좀처럼 격차가 좁혀지지 않았다.4쿼터를 접수한 건 오세근이었다. 그는 시작과 함께 김선형의 연속 어시스트를 받아 5점을 추가했다. 해먼즈가 응수하자, 오세근은 다시 한번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오세근은 종료 28초 전 워니의 패스를 받아 11점 차를 만드는 3점슛을 추가하며 KT의 추격을 잠재웠다. 김우중 기자 2025.02.0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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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없이도 7연승 성공…SK 지키는 '팀 퍼스트' 최부경

2024~25 프로농구 선두 서울 SK는 에이스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여전히 잘 나간다. 팀의 주장인 포워드 최부경(36·2m)이 그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최부경은 30대 중반을 넘긴 베테랑이지만, 매 시즌 하나씩 새로 갈고 닦은 기술을 무기로 써먹고 있다. 올 시즌엔 눈에 띄게 향상된 그의 외곽슛 능력이 팀에 큰 도움이 된다. SK는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원정 경기를 84-57로 크게 이겼다. 이 경기에서 최부경은 3쿼터에 3점슛 2개를 연달아 넣었다. 그의 활약으로 SK는 리드를 7점에서 17점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프로 12번째 시즌을 치르는 최부경은 원래 3점슛이 없는 선수였다. 토종 빅맨은 골밑에서 궂은 일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던 시대에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그는 2012~13시즌부터 8시즌 연속으로 경기당 평균 3점슛이 ‘0’이었다. 앞선 11시즌 통틀어 3점슛 시도는 42회에 불과했다. 그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3점슛 24회를 던졌고, 6회 성공했다. 성공률이 25%다. 최부경 개인기록으로 보면 역대급 시즌이라고 할 만큼 3점 시도와 성공률이 크게 늘어났다. 최부경이 3점을 늘린 건 팀을 위해 변해야 한다는 걸 느껴서다. 그가 3점슛을 던질 수록 상대 수비를 끌어오는 스페이싱(상대 수비가 어려워 하도록 공간을 만들어내서 팀의 주요 득점원을 돕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로써 동료들에게 좋은 기회가 생긴다. 최부경·오세근 등 베테랑들이 외곽에서 3점 시도를 늘리면서 '골밑의 지배자' 자밀 워니와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 있다. 최부경은 "진작 슛 시도를 늘려서 경쟁력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했다. 서른 중반을 넘기면서 슛의 소중함을 알았다"며 "슛을 더 시도해 스페이싱을 해줘야 코트에서 조금이라도 더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 생활 끝이 보여도 슛 훈련에 더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부경이 30대 중반 나이에 성장한 분야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자유투다. 2022~23시즌까지 자유투 성공률 70%대에 그쳤던 그는 지난 시즌엔 90.7%로 끌어올렸고, 올 시즌 성공률은 88%를 기록 중이다. 최부경은 문경은 전 SK 감독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어릴 때 자유투를 쏠 때 뱅크슛(백보드를 맞혀서 넣는 슛)으로 쏘는 연습을 했는데 잘 안됐다. 그때 문 감독님께서 오셔서 '너처럼 슛이 안 좋은 선수는 뱅크슛 시도를 하면 안 된다'고 하신 적 있다"라며 웃었다.최부경은 "기분이 나쁘기보단 자극받아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조금씩 슛이 들어가는 것에 소소하게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SK는 소노전 승리로 올 시즌 두 번째 7연승을 질주했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차이를 2경기로 벌리며 3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정조준 중이다. 최부경은 "1위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나태해지지 않겠다. 매 경기 즐기면서 승리할 수 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선수단에 큰 부상만 없다면 정규리그를 잘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2025.01.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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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김선형 40점 합작' SK, KT 잡고 4연승 질주+선두 사수 [IS 잠실]

승부처가 되자 자밀 워니(31·1m99㎝)와 김선형(37·1m87㎝)이 날아올랐다.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수원 KT와 맞대결을 67-63으로 이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질주, 시즌 19승 6패로 1경기 차 선두를 지켰다. 반면 2경기 연속 허훈(30) 복귀 효과를 노렸던 KT는 2연승이 끊겼다.외국인 에이스 워니가 이날도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워니는 이날 3점슛 2개를 포함해 25득점 1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30득점 이상을 기록했던 그는 이날 프로농구 최다 타이기록(4경기 연속)에 도전했으나 5점이 부족해 실패했다. 대신 승부처마다 KT의 골밑을 뚫어내 흐름을 SK로 되돌리는 해결사가 됐다.SK는 워니를 도와 가드 김선형이 15점을, 포워드 안영준이 12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김선형은 4쿼터의 해결사가 됐다. 3쿼터까지 3점 성공이 없었던 김선형은 4쿼터 결정적인 외곽포를 적중시켰다. 또 막판 추격을 뿌리치는 결정적 어시스트로 건재함을 증명했다.SK는 경기 초반 KT에 끌려갔다. KT는 허훈이 안정된 리딩으로 팀 공격을 이끌며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7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4-4 팽팽하던 상황에서 SK 수비 중심인 최원혁을 뚫고 석 점을 꽂아 흐름을 가져왔다. SK가 곧바로 추격했으나 KT는 2연속 수비 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을 꽂으며 20-15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부상에서 막 돌아온 허훈이 쉬자 KT도 흔들렸다. SK는 2쿼터 때 허훈이 벤치로 들어가자 반격했다. 2쿼터 종료 2분 15초 전 오른쪽 코너에서 공을 잡은 워니는 베이스라인을 뚫고 득점에 성공했다. 해먼즈가 막아섰지만, 워니가 림을 놓치지 않고 정확히 마무리했다. SK는 이어 최부경이 해먼즈 상대로 공을 가로챘고, 워니는 김선형과 빠르게 내달린 뒤 덩크로 직접 마무리해 동점을 이뤘다. KT가 박준영의 3점슛으로 달아났지만, SK는 두 차례 자유투를 유도해 32-32로 전반을 마쳤다.SK는 경기 전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전희철 감독의 말처럼 접전 상황을 이어갔다. 3쿼터 말 잠시 4점 열세에 놓였으나 팀 리더 김선형이 내달렸다. 김선형은 백드리블로 골밑 수비진을 뚫고 득점했고, 연이어 속공 득점을 기록해 전반을 1점 차로 마치게 만들었다.1점 차 시소 게임은 베테랑 오세근의 손끝에서 깨졌다. 이날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던 오세근은 경기 종료 7분 52초를 남겨놓고 외곽에서 오픈 찬스를 잡았다. 주저 않고 던진 공은 림에 정확히 빨려 들어갔다. 흐름을 잡은 SK는 워니의 앤드원 득점으로 차이를 벌렸다. 연이어 김선형이 3점을 꽂아 넣었고, 승리를 확신한 듯 포효하며 기뻐했다. KT의 추격이 이어지자 플로터를 쏴 이를 뿌리쳤다.KT는 2분 51초를 남겨놓고 2점 차로 추격했다. 에이스 허훈이 SK 수비를 끌어낸 후 A패스로 득점을 이끌었다. 허훈의 맹공에 김선형이 반격했다. 김선형 역시 골밑으로 파고들었지만 슛은 쏘지 않았다. KT 수비가 모인 한 순간 그는 최원혁에게 패스했고, 3점슛이 터졌다. 흐름을 잡은 SK는 경기 종료 53.6초 전 워니의 골밑슛으로 4연승에 쐐기를 박았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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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오세근+안영준 41점 합작' SK, 삼성 잡고 크리스마스 'S-더비' 승리 [IS 잠실]

서울 SK가 베테랑 스타들의 활약을 앞세워 성탄절 S-더비에서 승리했다.SK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3라운드 경기를 63-6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이날 승리로 15승 5패를 기록, 1위를 지켜냈다. 반면 삼성은 6승 1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SK는 베테랑 듀오, 센터 오세근과 가드 김선형이 결정적 활약으로 역전극을 이끌었다. 김선형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찍었다. 팀이 끌려가던 3쿼터 막판 삼성이 골밑 수비를 뚫어내며 동점과 역전 득점을 이끌었다.오세근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4점을 찍었다. 2쿼터 3점슛으로 팽팽한 흐름을 만들어냈고, 동점으로 출발한 4쿼터 초반 결정적 3점슛 2방을 꽂아 SK의 막판 우세를 주도했다. 안영준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4점을 냈다. SK는 이날 1,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탄 1옵션 외국인 자밀 워니가 13점 13리바운드로 다소 부진했으나 두 베테랑 슈퍼스타가 완벽히 활약했다. 반면 삼성은 이원석(12점) 최성모(12점) 저스틴 구탕(11점)이 활약했으나 4쿼터 접전에서 밀리며 패했다.SK는 경기 초반 어렵게 출발했다. 3분여 동안 무득점에 그친 SK는 1쿼터 종료 3분 28초 전까지 단 2득점으로 삼성에 묶였다. 그 사이 삼성은 초성모가 5득점하며 2-9로 달아났고, 이후엔 구탕이 2쿼터 초반까지 3연속 3점슛에 성공하며 리드를 이끌었다. SK도 빠르게 제 페이스를 찾았다. 2쿼터 시작 2분 22초 때 최원혁의 3점슛이 들어간 SK는 안영준이 골밑 득점을 더해 1점 차 접전을 만들었다. 흐름이 바뀐 사오항에서 오세근이 석 점을 적중, 경기 시작 후 첫 역전을 이뤘다. 오세근의 추가 득점으로 SK는 25-20까지 달아났지만, 삼성도 데릭슨의 딥스리로 동점이 나왔다. 이후 이원석의 자유투와 A패스 뒤 골밑 득점으로 재역전을 만들었다.SK가 워니와 최부경의 연속 득점으로 32-31 리드로 전반을 마쳤지만, 삼성이 만만치 않았다. 삼성은 데릭슨이 후반 시작과 함께 3점슛을 꽂아 역전했고, 쿼터 중반 다시 그가 외곽포를 더해 4점 차까지 리드했다.삼성에게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던 분위기를 김선형이 뒤집었다. 김선형은 3쿼터 종료 7분 9초가 남았을 때 3점슛으로 속공을 마무리했다. 1분여 뒤엔 삼성 골밑 수비를 빠르게 갈라 레이업을, 쿼터 종료 2분 50초 전 다시 한번 삼성의 골밑을 돌파, 레이업을 추가해 두 차례 동점을 만들었고 자유투로 역전도 만들었다. 삼성도 빈센트 에드워즈, 구탕의 활약으로 곧바로 재역전했으나 쿼터 종료 4초 전 안영준이 3점에 성공하며 극적 동점으로 3쿼터가 마무리됐다.팽팽했던 흐름을 오세근이 깼다. 골밑이 아닌 외곽에서 해결사가 됐다. 그는 4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으로 리드를 만들었고, 경기 종료 8분 19초 전 다시 한 번 외곽포로 리드를 지켜냈다. 3쿼터 동점을 만들었던 안영준이 다시 한번 외곽포에 적중하며 54-47, 6점 차 리드가 이어졌다.삼성은 끝까지 SK를 쫓았다. 데릭슨이 딥스리로 2점 차를 만들었고, 최성모의 3점, 이원석의 점퍼로 경기 종료 3분 27초 전 57-57 균형이 또 한 번 맞춰졌다. 팽팽한 승부의 마지막에 SK가 웃었다. SK는 안영준이 경기 종료 2분 24초 전 레이업으로 득점으로 리드를 만들었고, 워니도 추가 골밑 득점을 더했다. 삼성은 이정현의 3점으로 1점 차로 추격했지만, 그의 마지막 3점이 빗나가면서 끝내 역전은 이뤄지지 못했다. 역전을 막은 SK는 21.2초를 남겨놓고 김선형이 쐐기를 박는 레이업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5 17:47
프로농구

'이원석 27점 커리어하이+이정현 17점' 삼성, 길었던 S-더비 '12연패' 드디어 끊었다 [IS 잠실]

서울 삼성이 서울 SK 상대 12연패를 끊어내며 최근 3연승에 성공했다.삼성은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서울 SK와 원정 경기를 88-8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지난 11일 안양 정관장전부터 최근 3경기를 모두 이기며 시즌 6승 11패를 기록, 8위 추격을 이어가게 됐다.연승 중심엔 잠재력을 만개한 센터 이원석이 있었다. 이원석은 이날 25점 7리바운드를 기록해 팀내 최다 득점을 수확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베테랑 이정현도 17점 6어시스트로 이원석을 도왔고, 최성모도 13점으로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했다.SK는 에이스 자밀 워니가 30점 17리바운드, 베테랑 오세근과 김선형이 각각 17점과 10점을 수확했다. 4쿼터 후반까지 리드를 지키며 13연승을 만드는 듯 했지만, 막판 삼성에 역전을 허용하며 2년 간의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이원석은 그동안 높은 잠재력에도 이를 온전히 터뜨리지 못한다고 평가 받았다. 드래프트 동기 하윤기(수원 KT)와 이정현(고양 소노)이 빠르게 성장해 팀 주축을 맡은 것에 항상 대비됐다.올 시즌은 이원석도 이들 못지 않다. 그는 특히 국가대표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지난달 28일 KT전을 시작으로 11일 정관장 전까지 5경기 연속 15점 6리바운드 이상을 각각 기록했다. 15일 경기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 전반에만 16점을 몰아쳤다.경기 시작하자마자 페인트존으로 밀고 들어가 페이더웨이를 성공시킨 이원석은 연달아 수비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지켰다. 이어 1쿼터 종료 3분 36초를 남겨놓고는 와이드 오픈 찬스에서 깔끔한 3점 슛으로 16-15 역전을 만들었다.이원석의 활약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자유투로 동점을 만든 그는 2쿼터 중반엔 골밑에서 깔끔하게 올려 1점 차를 만들었다. 이어 전반 종료 2분 25초 전 페인트존에서 픽앤롤 때 파울을 유도, 자유투 역전 득점도 거뒀다.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전반이 마저 끝나기 전 자유투와 2점슛으로 5점을 추가하며 삼성의 전반 리드를 이끌었다.이원석의 활약으로 쉽게 리드를 잡는 듯 했으나 1위 팀 SK의 뒷심이 만만치 않았다. 3쿼터 후반 자밀 워니의 맹활약으로 동점을 되찾은 SK는 4쿼터 초반 기어이 역전하며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이원석이 살아난 삼성은 이전처럼 무기력하지 않았다. 삼성은 4쿼터 중반 5점 차로 끌려갔으나 이정현과 이원석, 마커스 데릭슨의 득점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어 경기 종료 1분 23초 전, 저스틴 구탕이 코너에서 정확히 외곽포를 꽂으며 짜릿한 재역전을 이뤄냈다.승부는 마지막까지 알 수 없었다. SK는 경기 종료 47초를 남겨놓고 골밑에서 파울로 자유투를 얻어냈다. 하지만 중요한 첫 자유투에 실패하며 1점 차 열세를 뒤집지 못했고, 삼성은 이정현의 쐐기 득점으로 달아나며 길었던 12연패를 마무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5 18:02
프로농구

3점 폭발 김선형 "동료들이 만든 노마크, 좋은 패스 덕분" [IS 인터뷰]

김선형(36·서울 SK)의 3점이 시원하게 터진다. 하지만 그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김선형은 지난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수원 KT전에 출전해 3점 슛 4개를 꽂으며 19득점 활약했다. 들어가는 순간까지 완벽했다. 2쿼터 26-26 동점 기회에서 와이드 오픈 기회를 두 차례 잡은 그가 모두 슛에 성공했고, 이는 이날 SK가 100-62로 대승하는 시발점이 됐다.리그 최고 가드 중 한 명인 김선형이지만, 3점 슛까지 으뜸은 아니다. 그런데 올해 성공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경기당 평균 1.5개로 2016~17시즌 이후 가장 좋다.김선형은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워니, 최부경 등 골밑에서 찬스를 만들어준 선수들 덕분에 기회가 왔다고 했다. 1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선형은 3점 슛 감각에 대해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기회가 오면 당연히 자신 있게 쏘려고 한다"면서도 "오늘은 오히려 노마크 찬스를 팀원들이 만들어줬다. 좋은 패스가 오니 성공률도 높아진다. 1라운드 때보다 2라운드에서 점점 더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팀 플레이가 좋아지는 만큼) 시즌이 계속될수록 성공률도 더 높아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SK는 1일 승리로 최근 7연승을 달렸다. 시즌 11승 2패로 2.5경기 차 1위. 지난 2시즌에 비해 초반 페이스가 확실히 좋다.전희철 감독도, 김선형 등 베테랑 선수들도 팀 분위기가 풀어지는 건 경계한다. 김선형은 "지금 팀 분위기는 좋지만, 선수들도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한다. 너무 분위기가 좋다보면 자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안일한 경기를 할 수 있다"며 "그런 부분을 감독님께서 잡아주신다. 나, 오세근 형, 최부경 형 등도 베테랑으로서 그런 이야기를 서로 해준다. 그러면서 팀이 조화롭게 이뤄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에도 수비 농구를 내세웠던 SK는 올해도 수비가 유기적으로 운영되는 중이다. SK는 1일 기준 평균 72실점으로 이 부문 최소 2위에 자리한다. 장기인 속공(평균 10.1개·1위)을 기반으로 평균 83.5점(1위)씩을 뽑으면서 실점까지 억제한 게 선두 질주 원동력이 됐다.다만 지난 시즌과는 조금 달라졌다는 게 김선형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시즌엔 오재현과 최원혁을 중심으로 특정 선수들이 수비를 이끌었다면, 올해는 전형적인 '공격형 가드'인 김선형을 포함해 다른 선수들도 수비에 가담한다고 설명했다. 김선형은 "지난해는 공격 담당 선수, 수비 담당 선수가 따로 맡아서 했던 것 같다. 올 시즌은 너나 할 것 없이 다들 열심히 수비하려 한다"며 "원래 수비를 잘 했던 선수들도 예년보다 더 하고, 나나 자밀 워니, 안영준처럼 공격 성향이 강했던 선수들도 같이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김선형은 "나만 안 하면 미안하지 않나"라고 웃으면서 "선수들이 죽기 살기로 수비하니, 나도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게 따라간다. 그러다보니 서로 믿음도 생긴 것 같다. 그리고 그래서 더 신난다. 수비 후 속공을 나가는 게 가장 신나는 일"이라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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