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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안영준·워니 42득점 합작…SK, 한국가스공사 제압하고 3연승

잔여 경기 ‘전승’을 외친 서울 SK가 첫 관문을 돌파했다. SK 안영준이 날카로운 3점슛으로 혼란스러운 경기를 잠재웠고, 자밀 워니가 힘을 보태며 승전고를 울렸다.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2-67로 제압했다.SK는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준우숭을 거둔 뒤 치른 첫 번째 리그 복귀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리그 경기만 놓고 본다면 3연승이다.승리의 주역은 안영준과 워니다. 먼저 안영준은 3점슛 6개 포함 19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분위기를 가져오는 정확한 3점슛이 모두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이외 자밀 워니(23득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 오재현(13득점 8어시스트 4스틸) 허일영(10득점 5리바운드)등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만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김선형은 수비하다 충돌한 뒤 코트를 다시 밟지 못했다. 복귀전 기록은 3득점 4어시스트 1블록이다.29승(18패)째를 올린 SK는 리그 공동 2위 수원 KT·창원 LG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이 1쿼터 만에 발목 통증으로 이탈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29패(15승)째를 기록한 한국가스공사는 7위를 유지했다.듀반 맥스웰(14득점 10리바운드) 앤드류 니콜슨(8득점) 신승민(9득점 3어시스트) 등이 분전했으나, 후반 턴오버 관리에 실패한 게 뼈아팠다. 이날 경기의 키워드는 나란히 발목 부상을 입었던 에이스의 복귀였다. SK에선 김선형, 한국가스공사에선 니콜슨의 복귀전이었다. SK 입장에선 속공의 핵심인 김선형의 복귀가 반갑다. 한국가스공사에선 SK를 상대로 강했던 니콜슨의 복귀가 천군만마였다. 사령탑들은 해당 선수들이 20분 안팎의 출전 시간을 소화할 것이라 예고했다.전 감독은 최원혁·오재현·안영준·오세근·워니를 먼저 내세웠다. 강 감독은 벨란겔·이대헌·박지훈·신승민·맥스웰로 맞섰다.포문을 연 건 안영준이었다. 그는 연속 3점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헌과 벨란겔의 외곽포로 응수했다. 1쿼터 중반을 향할 무렵, 두 팀의 분위기가 엇갈렸다. 6분 43초를 남겨두고, 김선형이 코트를 밟자 경기장이 들썩였다. 바로 1분 뒤엔 벨란겔이 수비를 하다 오른 발목에 통증을 느끼며 교체됐다. 분위기를 탄 SK는 안영준의 3번째 외곽포, 오재현의 블록에 이은 워니의 덩크슛이 나오며 한국가스공사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SK는 다소 침묵한 워니 대신 윌리엄스가 중거리 점퍼를, 그리고 김선형의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한국가스공사는 신승민이 포스트에서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하며 추격했다. 의외의 변수는 턴오버. SK는 마지막 두 차례 공격권에서 허일영와 김선형의 연속 턴오버가 나왔다. 이는 이대헌의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다. SK의 아슬아슬한 3점 리드로 1쿼터가 종료됐다.2쿼터 초반, 먼저 추격한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SK는 개인 파울이 쌓이며 흐름이 다소 끊겼고, 한국가스공사는 이 틈을 타 조금씩 득점을 쌓았다. 신승민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격차가 2점으로 좁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안영준이 재차 3점을 꽂아 넣어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엔 시소게임 양상이었다. 2쿼터 5분 3초를 남겨두고는 김선형이 완벽한 블록 후 어시스트로 워니의 덩크슛을 돕자, 한국가스공사에선 박지훈이 코너 3점슛으로 응수했다. 2쿼터 막바지로 갈수록 거친 몸싸움과 파울이 반복됐다. SK가 자유투 기회를 잡았는데, 성공률(43%)은 높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는 컷인과 포스트 플레이를 앞세워 조금씩 추격했다. 신승민, 박지훈이 존재감을 보여줬다.아찔한 상황도 번갈아 나왔다. 박지훈의 속공을 저지하려는 김선형이 충돌해 쓰러졌다. 두 선수 모두 일단 코트를 빠져나왔다. 어수선한 상황을 정리한 건 워니였다. 그는 니콜슨 앞에서 정면 3점슛을 터뜨려 한국가스공사의 흐름을 끊었다. 이어 오재현이 2초를 남겨두고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SK가 전반을 38-28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분위기를 바꾼 건 이날 처음으로 코트를 밟은 한국가스공사 신주영이었다. 그는 시작과 함께 우중간 3점을 터뜨리더니, 직후 수비에선 워니의 슛을 블록하고 리바운드까지 따냈다.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 한국가스공사에선 니콜슨이 연속 8득점을 몰아쳤다. SK는 워니와 안영준이 연이어 공격에 성공하며 응수했다. 한국가스공사에선 이번에도 신주영이 블록에 이은 어시스트로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맥스웰 역시 골밑 득점을 보탰다.SK는 특유의 빠른 농구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허일영의 중거리슛, 이어 오재현의 앤드원 플레이가 나오며 달아났다. 다만 안영준이 상대의 기습적인 수비에 막히며 두 차례 턴오버를 범한 것이 아쉬움이었다. 또 연출된 어수선한 상황, 맥스웰이 유로스텝에 이은 원핸드 덩크를 꽂아 넣었다. 워니는 그런 맥스웰 앞에서 포스트 득점으로 갚아줬다.하지만 3쿼터 마지막 주인공은 맥스웰이었다. 그는 오세근의 슛을 블록하며 3쿼터를 매조졌다. 3쿼터 종료 시점 SK가 55-51로 단 4점 앞선 채 마쳤다. 최후의 4쿼터, 안영준이 이날 6번째 3점슛을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잡았다. 선수층이 얇은 한국가스공사가 턴오버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를 베테랑 허일영이 연속 3점슛으로 화답하며 16점 차로 달아났다.한국가스공사는 맥스웰의 분전으로 마지막 반격을 노렸지만,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03.1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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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 연패 탈출…전희철 감독은 마침내 100승 고지 점령(종합)

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가 나란히 연패에서 탈출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부산 KCC를 꺾고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한편, 전희철 SK 감독은 KBL 역대 최소경기(147경기) 100승 고지를 점령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은 구단의 통산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SK는 10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4-72로 크게 이겼다. 3위 SK는 이날 승리로 최근 5연패를 끊으며 24승(15패)째를 기록했다. 2위 수원 KT와의 격차를 다시 2경기로 좁혔다.SK의 주전·벤치 멤버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자밀 워니가 22득점 9리바운드를, 이어 오재현(16득점 5스틸) 허일영(17득점 6리바운드) 오세근(13득점 4리바운드)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반면 정관장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동시에 원정 경기 13경기 연패라는 불명예도 이어갔다. 이는 구단 역대 최다 원정 연패다. SK를 상대로도 5번 만나 모두 졌다. 팀이 리드한 시간이 단 41초에 불과했다. 자밀 윌슨(23득점)이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고 턴오버 관리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경기로 전희철 감독은 커리어 100승 고지를 밟았다. 역대 21호 100승 사령탑이 된 전 감독은 5경기 만에 새 기록을 썼다. 지난 2021~22시즌 SK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정규리그 147경기 100승 47패를 기록하며 위업을 써 내려가고 있다.이어 같은 날 LG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 곧바로 SK를 추격했다. LG는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87-8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LG가 앞서나가면, 한국가스공사가 꾸준히 추격하는 그림이 반복됐다. 한때 LG가 22점 차 리드를 잡기도 했지만, 한국가스공사가 후반 반격에 나서는 등 접전이 열렸다.특히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4분 19초를 남기고 듀반 맥스웰이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7점까지 좁혔다. 두 팀은 직후 공격에서 모두 실패했는데, 이관희가 저스틴 구탕의 패스를 받아 정면 3점슛에 성공하며 재차 두 자릿수 점수차로 달아났다. 맥스웰과 김낙현이 최후의 반격을 노렸으나, 저스틴 구탕이 연속 4득점을 몰아치며 LG의 연패를 끊어냈다.이날 LG에선 조쉬 이바라(16득점) 구탕(14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관희(14득점 2어시스트) 양홍석(11득점 10리바운드) 이재도(11득점)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한국가스공사는 42득점을 합작한 맥스웰(23득점 15리바운드) 김낙현(19득점)으로 맞섰으나, 마지막 역전을 이뤄내진 못했다. 이날 발목을 접질리며 2분 50초를 뛰는 데 그친 앤드류 니콜슨의 공백이 뼈아팠다.LG는 3연패를 끊고 25승(16패)째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연패로 7위를 지켰다. 끝으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부산 KCC의 경기에선 홈팀이 화려한 공격력을 앞세워 승전고를 울렸다. 현대모비스는 KCC에 94-77로 크게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KCC전 전패를 끊고, 올 시즌 다섯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성공했다.게이지 프림이 25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우석(13득점 8리바운드) 박무빈(13득점 8어시스트) 등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김국찬(8득점) 장재석(8득점 9리바운드) 등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반면 KCC는 상대의 속공을 전혀 저지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현대모비스가 속공으로만 23득점을 올리는 동안, KCC의 속공은 0득점이었다. 허웅(18득점 3어시스트) 송교창(13득점 4리바운드) 라건아(15득점 5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분전했으나, 전체적인 에너지 레벨에서 현대모비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3쿼터에만 11득점을 몰아친 알리제 드숀 존슨(19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끝으로 이날 베테랑 함지훈은 현대모비스 구단 역사에 새 기록을 썼다. 이날 전까지 현대모비스에서만 7873득점을 기록한 그는 4쿼터에만 4득점을 추가, 양동근(7875점)을 넘어 구단 통산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김우중 기자 2024.02.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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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솔직 당당' 안영준의 투정 "감독님에게 삐진 날…칭찬 좀 해주세요"

"사실 경기 중에는 감독님께 좀 삐쳐 있었어요."안영준(28·1m96㎝)은 최근 서울 SK 11연승의 수훈 선수 중 한 명이다. 높이와 3점 슛을 두루 갖춘 그는 상근 복무를 마치고 지난 2라운드부터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직 기복은 있지만, 김선형·오세근·허일영 등 베테랑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흔들리는 시기에 사실상 국내 1옵션 역할을 해주는 중이다.지난 7일 정관장 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SK는 2쿼터 26득점을 몰아쳐 승기를 잡았는데 에이스 자밀 워니가 휴식한 3쿼터 추격을 허용(안영준 외 4인 9득점)했다. 그러나 안영준이 3쿼터 초반 특기인 캐치 앤 슛으로 외곽포를 꽂는 등 연이어 11점을 몰아쳐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경기 후 안영준은 "(전반에는) 공격 쪽에서 잘 풀리지 않아 후반 들어 적극적으로 하고자 했다"며 "팀이 연승하고 있으니 무리는 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고, 팀이 3쿼터에 계속 안 좋았으니 그 부분을 신경 썼다. 그래서 최근 2~3경기 결과를 좋게 가져가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안영준은 지난 2017년 SK에 입단해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다. 입단 당시 수석 코치였던 전희철 감독과도 그만큼 오래됐다. 평소 코트 밖에서 격의 없이 선수들을 대하는 전 감독인 만큼, 안영준 역시 주저하지 않고 인터뷰에서 속마음을 드러냈다.안영준은 "오늘 경기에서 수비를 잘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수비는 안 하냐고 혼내시더라. 사실 그래서 경기 중에 나 혼자 삐쳐 있었다"고 웃었다. 그는 "실수하면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혼내시는데, 그러면 눈치가 보여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게 더 힘들다"며 "선수들이 방심할까 그러시는 것 같다. 그래도 기가 죽으니, 안 될수록 더 칭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안영준은 현재 서울 SK 전술의 핵심 중 하나다. 시즌 전 득점 핵심이었던 김선형과 오세근이 부진하자 SK는 수비 중심으로 전술을 바꿨다. 득점을 골 밑에서는 워니가 해주고, 외곽에서 국내 선수들이 3점슛으로 도와야 한다. 본래 허일영과 안영준이 이 역할을 나눠야 했는데, 허일영이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상대 외곽 수비가 몰리니 안영준이 넣는 것도 쉽지 않다.안영준은 "확실히 최근 상대 수비가 강해 슛 찬스가 많지 않았다. 원래 캐치 앤 슛을 시도하는데, 그게 어려워져 드리블하다 보니 슛 밸런스가 깨졌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전 감독에 대한 투정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감독님께서 나를 위한 슛 패턴을 만들어 주셔야 하는데, 잘 안 만들어 주신다. 만들어 주셔도 잘 안 통하더라"고 사령탑에게 지도를 청했다. SK는 9일 창원 LG전에서 12연승에 도전한다. 2021~22시즌 15연승(팀 최다 기록)을 함께 했던 안영준이지만, 기록 욕심은 없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도 연승을 의식한다. 다음 경기 상대가 누구인지 보면서 몇 연승까지는 가능성이 있겠다고 이야기한다"면서도 "15연승까지는 좀 어렵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차승윤 기자 2024.01.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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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킹’ 오세근, 기사단의 8연승 선봉장으로

프로농구 서울 SK 오세근(36·2m)이 ‘라이언킹’의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오세근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011년 안양 KGC(현 정관장)의 지명을 받은 후 4번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2012·2017·2021·2023)을 함께한 ‘라이언킹’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오세근이 합류한 SK는 외국 선수 MVP 3회에 빛나는 자밀 워니에 더해 막강한 트윈 타워를 구축해 더욱 주목받았다.첫 출발은 좋지 못했다. SK의 빠른 농구에, 오세근은 좀처럼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했다. 무엇보다 공격 시도 수가 크게 줄었다. 시즌 초 전희철 SK 감독은 “미세한 조정만 이뤄진다면 문제없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실제로 오세근이 제 자리를 찾기까지는 단 1라운드면 충분했다. 첫 라운드에서 경기당 5.1득점에 그쳤던 그는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각각 10.3득점·10득점으로 2배 가까이 득점력을 끌어올렸다. 경기당 야투 시도 수도 1라운드 대비 계속 상승하는 등 SK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떠올랐다. 오세근의 위력은 지난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도 빛났다. 이날 SK는 최하위 삼성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삼성의 1옵션 코피 코번이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3점슛 25개 중 20개를 허공에 날리는 등 부진한 경기력을 이어갔다.이때 최전선에 나선 게 오세근이었다. 그는 전반에만 13득점을 몰아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후반에는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승부가 갈린 4쿼터 2분 51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공격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으로 격차를 4점까지 벌렸다. 추격을 뿌리친 SK는 80-76 역전승에 성공했다. 오세근은 21분 52초 19득점 6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53%을 기록, 워니(31득점)와 함께 승리를 이끌었다.SK는 이날 승리로 새해 첫날 8연승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이는 올 시즌 최다 연승으로, 리그 1위 원주 DB(7연승)를 넘어선 기록이다. 오세근은 8연승 기간 6차례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SK는 단독 2위(18승 8패)로 올라섰다.오세근은 승리 뒤 방송 인터뷰에서 “게임 체력을 보존하기 위해 휴식을 잘 소화하고 있고, 웨이트도 꾸준히 하고 있다. (나이 탓에) 힘들기도 했다”라고 웃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베테랑인 오세근는 새해 목표로 ‘건강’을 꼽았다. 그는 4쿼터 막바지 허리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그는 “경기 중 공격을 시도하다 허리 통증이 왔다. 얼른 치료할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SK 관계자는 “오세근 선수는 허리 치료를 받은 뒤 3일 열리는 부산 KCC 원정경기를 위해 내려갔다. 아직 통증은 남아있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우중 기자 2024.01.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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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오세근 선발 제외' 전희철 감독 "LG 스피드 때문, 부진해서 아냐"

"창원 LG 스피드에 맞추기 위해서다." 프로농구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정규리그 창원 LG와 홈 경기에서 주전 베테랑 오세근(36)을 제외했다. 이날 오세근 대신 4번으로 출전하는 이는 안영준이다.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부르면서 "오세근이 부진한 것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누차 강조했다. 전 감독은 "LG는 양홍석이나 정희재가 4번으로 나온다. 그 스피드에 맞추기 위한 기용이다. 우리가 공격적으로 포스트업을 할 수도 있지만, 우리 메인은 자밀 워니다. (다른 선발 라인업은) 수비에 먼저 비중을 두고, 공격에서 스페이싱을 넓게 쓰기 위해 이렇게 기용했다. 처음으로 써보는 전술이라 다소 뻑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전희철 감독은 "LG가 패턴이 많다. 세트 플레이를 많이 한다. 프레스를 해달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상대 공격 시간을 줄여달라고 했다. LG는 각 선수들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공격을 할 수 있도록 세팅한다. 우리는 그걸 반대로 틀어서 갈 수 있게 수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1라운드 맞대결 때 없던 안영준의 존재, 그리고 계속되는 2옵션 외국인 단테 커닝햄의 공백을 우려했다. 조 감독은 "SK와는 지난 시즌부터 워낙 많이 맞대결했다. 팀 컬러가 확실하다. SK의 속공에 대비한 수비 주문을 선수들에게 했다. 안영준이 합류하면서 2번 포지션에서 활용되는 공격이 많이 생겼다. 공격 리바운드 부분도 강조했다. 최근 상대 오펜스 리바운드가 14~15개 정도 나오는데, 10개 정도만 나오게 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LG는 커닝햄이 근육통으로 인해 결장 중이다. 이로 인해 1옵션 센터 아셈 마레이 출전 시간 관리가 쉽지 않다. 조상현 감독은 "걱정이 많다. 커닝햄이 기약 없이 쉬고 있다"며 "마레이의 출전 시간 분배를 해줘야 하는데, 커닝햄 복귀 시점이 정확하지 않다 보니 더 힘들다. 이번 경기는 (박)정현이를 투입해 관리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조 감독은 "박정현과는 오프시즌도 같이 보내지 못했다. 내가 워낙 수비에 대한 주문이 많기 때문에 당장은 크게 쓰기 힘들다"며 "천천히 적응시켜야 한다. 경기 흘러가는 방향에 따라 투입할 생각"이라고 예고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3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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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다시 흘러나오는 노련함, 이래서 ‘라이언킹’ 오세근

오세근(36·서울 SK)은 역시 오세근이었다.오세근은 지난여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안양 정관장에서 서울 SK로 이적했다. 정관장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지난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였던 오세근이 정규리그 MVP(김선형) 외국인 선수 MVP(자밀 워니)와 드림팀을 이루게 됐다. 출발은 기대 이하였다. SK는 1라운드를 4승 4패로 출발했다. 이 기간 오세근은 평균 5.1점 4.8리바운드로 부진했다. 특히 야투 성공률이 지난 시즌 50.5%에서 26.9%까지 급락했다. 그런데 최근 2경기에선 평균 17.5점(야투 성공률 53.3%)으로 지난해 모습을 완전히 찾았다. SK도 2라운드 3경기를 모두 승리했다.성공만큼 눈에 띄는 게 과정이다. 신체 능력이 전성기에 미치지 못해도 플레이에서 노련함과 원숙함이 묻어난다. 포스트에서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과 적절한 위치 선정으로 가볍게 득점을 만든다. 슛 과정에서 상대 수비가 달려들지만, 페이크 동작으로 타이밍을 빼앗으며 앤드원까지 얻어낸다.부단한 노력 끝에 슛 감각을 찾고 있다. 오세근은 "지난 경기부터 컨디션이 돌아오고 있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긴다"며 "지금 감각을 찾아가는 단계다. 2라운드가 지나고 3라운드 후반이 되면 슛 감각, 몸 상태가 다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전희철 SK 감독은 "오세근은 코트 밸런스와 수비 위치를 잡는 능력, 경기를 읽는 눈이 나무랄 데 없는 선수"라며 "슛이 안 좋은 선수가 좋아지길 바라는 건 과욕이지만, 오세근은 분명 슈팅이 좋았던 선수다. 돌아올 거라 믿고 있었다. KT전에서 슈팅 밸런스를 찾았고, 오늘(20일)도 감각이 올라온 느낌"이라고 기대했다. 새 팀 스타일에도 적응 중이다. 전희철 감독은 "세근이가 언제 포스트업을 들어갈지, 어떤 타이밍에 공격을 들어갈지 망설이는 부분이 있었다. 팀에 적응하려고 슛을 아낀 부분도 있었다"며 "18일 KT전에선 달라진 것 같다. 빅맨이라 팀에서 스크린을 많이 만들어 줄 수 없지만, 워니와 하이 로 플레이도 한두 차례 나왔다. 안영준이 합류한 후에는 공격 공간이 늘어 세근이가 1대1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꾸준히 젊은 선수들을 발굴해 온 정관장과 경험 많은 베테랑이 중심인 SK는 팀 구성에서 차이가 크다. 정관장 시절 오세근의 동료들은 문성곤(30) 변준형(27) 전성현(32) 박지훈(28) 등이었다. SK는 동년배인 김선형(35) 허일영(38)이 그와 합을 맞춘다.오세근은 "움직임과 볼을 만지는 횟수, 출전 시간 등 여러 변화가 있었다. 계속 적응하는 단계"라며 "코트 위에서 뛰는 선수들끼리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경기 중에도 계속 말하면서 손발을 맞춘다. SK에는 워낙 노련한 선수들이 많아 벤치에서는 내가 크게 할 말(조언)이 없다"고 했다. SK가 우승 후보로 돌아오려면 오는 24일 만나는 현재 최강팀 원주 DB(13승 1패)를 넘어야 한다. DB는 팀 94.4득점 21.9어시스트 4.5블록, 3점 슛 성공률 39.7% 자유투 성공률 81% 속공 평균 6개(이상 22일 기준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전희철 감독은 "DB도 고비는 올 것"이라면서도 "팀이 안정돼 매 경기 90득점 이상 나오는 상황이다. 올 시즌 팀마다 색깔(장점)이 명확한데, DB는 그 색깔이 굉장히 선명하다"고 경계했다.오세근은 "(SK의 경기력이) 반 정도 나오는 것 같다. 나와 선형이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고, 안영준도 이제 돌아왔다. 앞으로는 더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며 "DB전은 우리 홈경기다. 지난번(76-106 패배)과는 다른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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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지쳤던 SK 속공 농구, 안영준이 살려냈다

서울 SK가 드디어 완전체로 변신했다. 마지막 조각 안영준(28)의 합류로 2021~22시즌 챔피언의 모습을 되찾았다.SK는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102-87로 승리했다. SK가 세 자리 수 득점을 낸 건 이번 시즌 처음이다.시즌 전만 해도 SK는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김선형, 최근 4시즌 동안 외국인 MVP 3회를 수상한 자밀 워니에 지난 챔피언결정전 MVP 오세근까지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다. 최준용(부산 KCC)이 이적한 걸 고려해도 SK는 '역대급' 스타 군단이었다. 기대와 달리 첫 출발이 좋지 못했다. 18일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SK는 평균 81.1점(7위)에 그쳤다. 최근 3시즌 동안 1위로 장기였던 속공도 평균 4.9개(3위)로 선두 원주 DB(6.5개)에 크게 밀렸다. 기대했던 오세근은 평균 5.6점(야투 성공률 31%) 5리바운드에 그쳤다. 지난해 평균 16.3점을 올렸던 김선형도 이 기간 11.7점으로 주춤했다. 30대 중반 선수들이 주축이어서 체력 문제에도 시달렸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일정을 동시 소화하는 가운데 베테랑들의 부진이 장기화했다.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던 안영준이 필요한 때였다. 그는 군 입대 전인 2021~22시즌 평균 14.5득점 4.7리바운드 2.2어시스트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고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선배들에게 모자랐던 에너지를 그가 만들어냈다. 안영준이 없었던 지난 시즌 SK는 베테랑들의 분전으로 버티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나, 안양 정관장에 우승을 내줬다.절실했던 안영준이 드디어 돌아와 팀을 구했다. 안영준은 18일 KT전에서 3점 슛 3개를 포함해 16득점을 꽂았다. 입대 전 급성장하던 슛 능력이 이날도 통했다. 그는 상무가 아닌 상근 복무를 했기에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 거라 유려했지만, 개인 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안영준은 팀 전체를 살렸다. 워니(26점 14리바운드) 오세근(20점 11리바운드) 허일영(20점) 김선형(11점 11어시스트)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다. 그동안 풀리지 않던 공격 스페이싱이 달라지면서 비로소 SK다운 농구가 실현되기 시작했다. 속공 7개로 16점을 뽑았다. 같은 날 역시 상무에서 돌아온 허훈(26점)이 맞상대였지만, 안영준이 가장 빛났던 이유다.안영준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에 출전해 많이 긴장됐다. 형들이 많이 도와줘 이길 수 있었다"며 "군대 가기 전 몸무게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부족했던 미드레인지 공격, 3점 슛 감각을 잊지 않으려 했다"고 전했다.그는 "(오)재현이나 (김)선형 형이 같이 뛰다 보면 상대가 슬라이스를 계속한다. 그래서 공격 시 공간들이 많이 좁혀졌다. 형들도 내가 들어오면 그런 어려움이 해결될 것이라 많이 기대했다고 했다. 오늘은 그런 부분이 잘 해결돼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안영준의 합류로 SK는 주축 선수들과 속공 농구를 살리는 데 성공했다.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팀을 올렸던 전희철 SK 감독이 비로소 팀을 계획대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18일 기준으로 3위 SK와 선두 DB와 승차는 4경기. 선두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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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없는 정관장, 스타 군단 KCC에 완승 [IS안양]

스타가 나간 팀과 스타가 모인 팀이 만나면 누가 이길까. 지난 시즌 통합 우승 후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간 안양 정관장이 스타 군단 부산 KCC를 만났다. 결과는 정관장의 84-74 완승이었다. 정관장은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홈 경기에서 22점을 몰아친 정효근을 앞세워 10점 차 승리를 거뒀다. 8승 4패를 기록한 정관장은 원주 DB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해냈다. 그러나 우승의 주역이라 할 만한 베테랑 빅맨 오세근이 서울 SK로, 수비 잘하는 포워드 문성곤은 수원 KT로 이적했다. 가드 변준형은 군 입대했다. 포워드 양희종은 은퇴했다. 여기에 득점력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다. 이들을 내보낸 정관장의 빈 자리에 들어온 건 포워드 정효근(30·2m2㎝)과 빅맨 이종현(29·2m3㎝)이었다. 이름값으로만 치면 정관장의 팀 라인업 무게감이 크게 줄어든 느낌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다르다.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정관장은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KCC는 정관장과 정 반대 팀이다. 허웅, 이승현, 라건아 국가대표 라인업을 갖춘 KCC는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최준용까지 영입했다. 지난주엔 2020~21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송교창까지 제대 후 복귀했다. 그러나 KCC는 3승 6패, 8위의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 중이다. 최준용이 1라운드에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했고, 이승현 역시 컨디션이 좋지 않다. 라건아는 기량이 예전 같지 않다. 송교창 역시 현재 제대 후 팀에 복귀하긴 했지만, 대표팀에서 당한 부상 여파로 복귀 시점을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경기 흐름은 2쿼터까지 정관장의 큰 리드가 이어지다가 3쿼터 중반부터 KCC가 무섭게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4쿼터 종료 6분36초를 남기고 KCC가 허웅의 3점포로 69-68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승부처에서 승패를 가른 건 수비와 리바운드였다. KCC의 이승현이 팀이 분위기를 막 잡은 순간 상대 3점 슛 시도 때 파울을 저질러 자유투 3개를 내줬다. 효과적인 수비가 이뤄지지 않았고, 리바운드에서 정관장이 40-33으로 앞섰다. 정관장의 골밑을 책임진 이종현과 정효근이 합작한 리바운드는 무려 16개에 달했다. KCC가 슛을 놓칠 때마다 어김없이 이들이 골밑을 달려들어갔다. 정효근은 3점 슛 5개를 포함해 22점을 터뜨렸다. 그의 올 시즌 평균득점은 8.7점에 불과하다. 그런데 스타 군단을 상대로 주득점원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활약한 것이다. 정효근이 상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라건아부터 이승현, 허웅까지 모두 스위치 수비로 막아내는 동안 KCC는 정효근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지난 시즌 KCC 유니폼을 입고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던 이종현은 정관장으로 이적한 후 다른 선수가 됐다. 이날 올 시즌 가장 많은 시간인 35분간 뛴 그는 7점 9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이종현에게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하라고 주문한다. 그게 이종현이 과거 잘했을 때 했던 플레이다. 공격에서 실수가 나와도 상관없으니 자신감을 가지라고 늘 말한다”고 했다. 정효근은 공격과 수비에서 만점 활약을 해낸 후 웃었다. 경기 종료 4분 전 정관장이 75-71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을 때 나온 장면이 이날 정효근과 이종현의 활약을 한 장면으로 알려주는 하이라이트였다. 이종현이 수비 리바운드를 해낸 후 정효근에게 공을 연결하자 정효근이 3점포를 터뜨리면 78-71로 달아나는 장면이었다. 정효근은 ‘주전들이 대부분 빠져나간 정관장에 FA로 이적했다. 성적 안 나오겠다는 걱정은 안 했나’라는 질문에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지금 있는 선수들이 지난 시즌 우승 때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 것일 뿐 실력이 모자란 게 아니다”라며 “오히려 주전의 빈 자리에서 실력이 업그레이드되는 기회를 잡을 거라고 믿었다. 정관장은 밖에서 볼 때 무엇보다도 팀의 분위기가 가장 부러운 팀”이라고 답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변명밖에 안되겠지만,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많아 사실상 지난 시즌과 다름없는 멤버로 1라운드를 치른 셈이었다. 우리 팀의 약점이 벤치 멤버가 주전에 비해 약하다는 것인데, 이런 부분이 어렵다. 3라운드는 되어야 우리 실력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안양=이은경 기자 2023.11.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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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안영준, 통신사 간 군 복귀 선수 맞대결… '노인즈' 살아난 SK 웃었다

프로농구 서울 SK가 간절히 기다렸던 안영준의 복귀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팀 전체가 살아나면서 허훈이 돌아온 수원 KT를 꺾었다.SK는 18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 원정 경기에서 102-87로 승리했다.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고도 부진했던 SK가 처음으로 100득점을 넘긴 경기기도 했다. 안영준이 합류하기 전까지 SK는 주축 베테랑 선수들, 이른바 '노인즈'들이 대거 부진했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일정까지 겹쳐 체력 문제에 시달렸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본격적으로 상위권을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특히 안영준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안영준은 3점 슛 3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전역 복귀전에서 확실하게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안영준의 합류로 페이스가 돌아온 SK는 특유의 속공 농구를 되살렸고, 공간 활용도 달라졌다. 그동안 고전했던 자밀 워니, 오세근, 허일영이 모두 살아나면서 지난 두 시즌 동안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강호의 모습이 돌아왔다. 안영준의 조력을 받은 워니(26점 14리바운드) 오세근(20점 11리바운드) 허일영(20점) 김선형(10점 11어시스트)이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다.KT에도 군에서 돌아온 에이스가 있었다. 상무에서 돌아온 허훈이 26점을 거뒀다. KT가 기다렸던 모습 그대로 정확한 3점 슛을 터뜨렸고 SK 수비를 돌파했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중 한 명으로 KT에 영입됐던 문성곤도 부상 재활을 마치고 이날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다. 22분 38초 동안 득점은 없었으나 3어시스트 1리바운드를 남겼다.두 사람만으로 승리를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KT는 주전 센터 하윤기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패리스 배스(23점) 이두원(13점)이 허훈과 함께 활약했으나 승부처에서 SK의 경험을 이겨내지 못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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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석까지 감 잡았다…우승 후보 50점 묶은 LG 짠물 농구

프로농구 창원 LG의 '짠물 수비'가 되살아났다.LG는 지난 4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69-50 승리를 거뒀다. 수비의 힘이었다. 오세근 영입 후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SK를 단 50점으로 틀어막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였던 오세근이 단 1득점, SK 에이스 김선형도 4득점에 묶였다.지난 시즌 보여준 LG의 강점이 그대로 통했다. 당시 안양 정관장, SK에 비해 스타 선수는 적었으나 로스터를 폭넓게 활용해 더블 스쿼드를 갖췄다. LG는 이에 기반한 수비 농구로 정규리그에서 높은 승률(승률 0.667·2위)을 거뒀다.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LG는 4일 경기에서도 로스터 12명을 모두 활용해 SK를 눌렀다. 총 10명이 득점에 가담했다. 출전 시간을 분배하니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건 당연했다. 안 그래도 베테랑이 많은 SK는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일정 소화로 체력적 한계가 뚜렷했다. 이날까지 LG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초 3연패를 지워내는 데 성공했다. 팀 순위도 어느덧 4위(승률 0.571)가 됐다. 3연패 기간과 가장 큰 차이는 역시 양홍석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된 그는 LG와 5년 보수 7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수원 KT 시절 허훈과 함께 팀을 이끌었던 그였으나 이적 직후는 부진했다. 3연패 기간 평균 7.3득점에 그쳤고, 3점 슛도 경기 당 평균 1개(성공률 21.4%)에 불과했다. 4연승 기간에는 달랐다. 이 기간 양홍석은 평균 12.3득점과 함께 경기당 3점 슛 2.3개(성공률 45%)를 기록 중이다. 팀 선배들도 양홍석의 적응에 힘을 보탰다. 주장 이관희를 필두로 이재도, 정희재 등 주축 선수들이 그를 도왔다. 이관희는 4일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주장으로서 훈련이 끝나면 사우나에서 선수단을 모으기도 하고, 밥도 같이 먹으면서 서로를 독려했다. '홍석아, 재도야 연봉 값하자'고 농담도 한다"고 웃으면서 "홍석이와 재도, 그리고 내가 중심이 돼 경기 풀어가려고 한 게 4연승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양홍석이 팀에 적응하면서 전체적인 수비 농구도 살아나는 모양새다. 이관희는 "지난 시즌부터 우리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팀이었다"며 "시즌 초반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다녀온 양홍석과 팀이 손발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홍석이도 3연패 기간 수비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고 전했다.이관희는 "나도 앞선에서 볼 핸들러로 전방 압박을 함께 걸고 있다. 뒷선이 내 플레이로 (상대 템포가 늦어지는) 효과를 받기 바라는 마음으로 재도와 함께 압박을 걸었다"며 "그게 뒷선에 있는 희재와 아셈 마레이에게 수비할 수 있게 (시간적 여유를 벌어주도록) 연결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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