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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곤·류지혁·오승환 잔류, '젊은 삼성' 이끌 정신적 지주들 모두 잡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팀 내 '정신적 지주'들을 모두 지켰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집토끼' 김헌곤(36)과 류지혁(30)을 모두 잡은 동시에,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오승환(42)을 이례적인 '보호선수 예고'까지 하며 지켜냈다. 내부 FA 2명은 실력과 공헌도를 고려했을 때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자원들이었다. 노력과 헌신의 아이콘으로 잘 알려진 김헌곤은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팀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바 있다. 올 시즌 데뷔 첫 20홈런을 넘긴(22개) 이성규를 비롯해 여러 선수가 김헌곤의 심리적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류지혁은 올 시즌 '내야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21)이 자리를 잡은 가운데, 김영웅(21)이 주전 3루수로 도약하고 새 외국인 선수가 1루수를 맡는 '격변의 내야진'을 류지혁이 잘 이끌었다. 가을야구에선 주장 구자욱이 불의의 부상으로 빠지자,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선수들을 한데 모은 것도 류지혁이었다. 삼성 구단도 이러한 두 선수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구단은 김헌곤과 2년 최대 6억원에 FA 재계약을 맺은 데 이어, 류지혁과 4년 최대 26억원에 FA 도장을 찍으며 두 선수를 모두 잔류시켰다. 특히 구단은 류지혁과 재계약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팀 내 중간 연령대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갈 리더십을 보여줬다"라고 말한 바 있다. 숫자만으로 드러나지 않은 이들의 리더십에 높은 평가를 내린 것이다. 최원태를 FA 영입(4년 최대 70억원)하면서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는 상황에서도 구단은 베테랑 정신적 지주들을 잘 지켜냈다. 특히 오승환이 '20인 보호명단'에 들어갈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구단은 이례적으로 "오승환은 묶는다"라고 예고까지 하면서 섣부른 추측을 일축했다. "오승환 같은 상징성 있는 선수를 보호선수에서 제외할 수 없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오승환은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이자, 2005년부터 14시즌(해외리그 활약 기간 2014~2019년 제외)을 삼성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에 이어 삼성의 4번째 영구결번 최유력 후보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오승환은 주장 구자욱을 비롯해 영건 황동재, 보상선수로 팀을 떠나게 된 최채흥 등 젊은 선수들을 알뜰살뜰 챙기며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 베테랑 선수이기도 하다. 삼성은 올 시즌 '젊은 피'로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을 한 데 묶은 베테랑 정신적 지주들의 역할도 상당히 컸다. 삼성은 김헌곤부터 류지혁, 오승환까지 팀 내 리더들을 잘 지켜내면서 내년 시즌 재도약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윤승재 기자 2024.12.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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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 키움 히어로즈 이유 있는 방출 선수 영입 러시

키움 히어로즈가 올겨울 다른 팀에서 방출한 선수를 거듭 영입해 주목받고 있다. 10월 11일 외야수 강진성(31), 11월 4일 외야수 김동엽(34), 지난 5일 불펜 투수 장필준(36) 그리고 17일 오선진(35)과 차례로 계약했다. 모두 방출생들이다. 키움은 리빌딩 체제로 최근 2시즌(2023~2024)을 치렀다. 주축 선수를 다른 팀에 내주고 상위 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수집했다. 지난 9월 열린 2025 드래프트에선 3라운드까지 6명을 지명하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에이스 안우진이 돌아오는 2026시즌 재도약하겠다는 의지였다. 올겨울은 방향성이 바뀐 모양새다. 1988년생 베테랑 최주환, 입단 뒤 10년 넘게 벤치 멤버였던 포수 김재현과 각각 비 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을 했다. 그러면서도 기존 소속팀과 재계약하지 못한 30대 이상 선수를 연달아 영입했다. 키움은 리빌딩 체제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하지만 2시즌 연속 최하위(10위)에 그쳤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김혜성까지 빅리그 진출에 도전하며 전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결국 리빌딩과 윈-나우(Win-now)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즉시 전력감' 수혈에 나섰다. 베테랑 선수들이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실리도 따졌다. 키움은 이미 방출 선수를 저비용으로 영입해 효과를 봤다. 2020년 11월엔 30대 후반에 다가선 이용규를 품었다. 그는 2021시즌 타율 0.296를 기록하며 타선 리드오프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2022년 11월엔 불펜 투수 임창민과 계약했다. 그는 2023시즌 후반기 키움 마무리 투수 임무를 수행했다. 키움은 2023시즌을 앞두고 모처럼 지갑을 열며 2명(이형종·원종현)과 FA 계약했지만, 이들 모두 두 부상에 시달리며 영입 효과를 보지 못했다. 벼랑 끝에서 재기 의지를 불태운 이용규와 임창민이 웬만한 FA 선수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키움은 다시 투자 대비 효율을 추구한다. 장필준과 오선진의 2025시즌 연봉은 최저 수준인 4000만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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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그만둘 수 없어" LG행 심창민, '제2의 김진성'으로 방출 신화 쓸까

"구단이 내게 기대하는 부분을 알고 있다. 실력으로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사이드암 투수 심창민(31)이 LG 트윈스에서 새출발한다. 그가 앞서 방출 신화를 쓴 김진성(39)처럼 활약한다면 LG의 영입은 대성공이다. LG는 지난 18일 "심창민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종료 후 NC 다이노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심창민은 LG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 LG는 오프시즌 불펜 보강에 전력을 쏟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장현식을 4년 총 52억원의 전액 보장으로 영입했고, 지난 13일에는 FA 투수 김강률을 3+1년 최대 14억에 데려왔다. 또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최원태의 FA 보상선수로 최채흥을 데려왔다. 심창민의 영입은 LG의 비시즌 마지막 불펜 보강이다. LG는 앞서 '방출생' 김진성을 영입해 대성공을 이뤘다. 김진성은 3년 전에 심창민과 같은 NC에서 방출 통보를 받고 무적(無籍) 신분이 됐다. 두 아들을 둔 김진성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NC를 제외한 9개 구단 단장과 운영팀장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입단 테스트라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LG가 화답했다. 김진성은 유일하게 얻은 입단테스트를 통과했다. 김진성은 2022년 6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최근 2년 연속 20홀드를 돌파했다. 김진성은 2022~2024년 리그에서 가장 많은 218경기(2위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 206경기)에 등판, 14승 7패 60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08을 올렸다. 올 시즌엔 3승 3패 2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팀 내 등판 1위(71경기)였다. 올해 LG 불펜에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이 없었더라면 가을 야구 진출도 확신할 수 없다. LG는 심창민이 베테랑 김진성처럼 '방출 신화'를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불펜 보강을 원하던 LG가 먼저 심창민에게 연락했다. 심창민은 11월 중순부터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고 시속 140㎞ 중반대 빠른 공을 던졌다. 차명석 LG 단장은 "심창민의 투구를 지켜본 코치진의 평가가 좋다"라고 말했다. 2011년 프로 입단한 심창민은 삼성 라이온즈 왕조 출신이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5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다녀왔다. 심창민은 2021년(3승 2패 21홀드) 종료 후 포수 김태군(현 KIA 타이거즈)의 반대 급부로 NC로 트레이드됐다. NC 이적 후 부진했던 그는 올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됐고, 1군 등판도 없었다. 프로 통산 성적은 31승 29패 51세이브 80홀드 평균자책점 4.22다. 김진성이 그랬던 것처럼 심창민도 간절했다. 그는 11월 초 LG 입단 테스트를 준비하며 "이대로 그만둘 순 없다"라고 이를 악물었다. 이어 "스피드가 떨어지면 미련 없이 그만두겠는데 아직 시속 145㎞는 나온다"라며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1년이라도 더 해보고 싶다. 이대로는 너무 아쉽다"라고 간절함을 내비쳤다. LG는 "심창민은 과거 필승조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선수로, 테스트 결과 경쟁력 있는 구위와 향상된 제구력으로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심창민은 "LG가 나를 믿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라며 "구단이 내게 기대하는 부분을 충분히 알고 있다. 다시 한번 LG가 우승을 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좋은 모습으로 팬분들께 다가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2.1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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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떴다' LG, 삼성 왕조-국대 출신 방출생 심창민 영입 공식 발표

LG 트윈스가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31)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LG는 18일 오후 "심창민을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올 시즌 종료 후 NC 다이노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심창민은 LG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 심창민은 11월 중순부터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고 시속 140㎞ 중반대 빠른 공을 던졌다. 차명석 LG 단장은 "심창민의 투구를 지켜본 코치진의 평가가 좋다"라고 말했다. 14년 차 베테랑 투수 심창민은 삼성 라이온즈 왕조 출신이다. 삼성은 2012년 5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014년 5월 27일 LG 트윈스전까지 '7회 리드 시 144연승(1무 포함)' 대기록을 남겼는데, 이 당시 심창민도 필승조의 한 축을 담당했다. 심창민은 국가대표 출신이기도 하다. 2015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다녀왔다. 2018년(5승 2패 17세이브 5홀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발탁에 실패한 뒤 이듬해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했다. 심창민은 2021년(3승 2패 21홀드) 종료 후 포수 김태군(현 KIA 타이거즈)의 반대 급부로 NC로 트레이드됐다. NC 이적 후 부진했던 그는 올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됐다. 1군 등판도 없었다. 프로 통산 성적은 31승 29패 51세이브 80홀드 평균자책점 4.22다. 심창민은 NC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뒤 "어느 정도 예상했다. 이대로 그만둘 순 없다"라고 이를 악물었다. 이어 "스피드가 떨어지면 미련 없이 그만두겠는데 아직 시속 145㎞는 나온다"라며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1년이라도 더 해보고 싶다. 이대로는 너무 아쉽다"라고 간절함을 내비쳤다. LG는 "심창민은 과거 필승조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선수로, 테스트 결과 경쟁력 있는 구위와 향상된 제구력으로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심창민은 "LG가 나를 믿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라며 "구단이 내게 기대하는 부분을 충분히 알고 있다. 시즌 전까지 남은 시간 준비 잘해서 실력으로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 다시 한번 LG가 우승을 하는데 보탬이 되면 좋겠고,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팬분들께 다가가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2.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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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4수, 4년 전에도 미아였는데...추운 겨울 마주하고 있는 FA 미계약자 6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는 아직도 6명이 미계약 상태로 남아있다. 2025년 FA 자격을 얻은 총 30명 중 FA 권리 행사를 신청한 선수는 20명이다. 엄상백(KT 위즈→한화 이글스 4년 78억원) 최원태(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 4년 70억원) 장현식(KIA 타이거즈→LG 4년 52억원) 심우준(KT→한화 4년 50억원) 허경민(두산→KT 4년 40억원) 김강률(두산→LG 3+1년 14억원)이 FA 이적을 선택했다. SSG 랜더스 최정(4년 110억원)·노경은(2+1년 25억원), 삼성 류지혁(4년 26억원)·김헌곤(2년 6억원),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4년 54억원)·구승민(2+2년 21억원), KT 우규민(2년 7억원), NC 다이노스 임정호(3년 12억원) 등 8명은 원소속구단에 잔류한다. 반면 남은 6명은 어느 구단과도 계약을 맺지 못했다.'FA 4수' 서건창(35)은 벌써 4년째 추운 겨울을 마주하고 있다. 그가 FA 자격을 처음 취득한 건 2021년 시즌 종료 후였다. 그러나 연이은 부진으로 FA 권리 행사를 미뤄왔다. 올 시즌 고향팀 KIA에서 새롭게 출발한 서건창은 94경기에서 타율 0.310 1홈런 26타점 40득점을 올리며 KIA의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지금까지 KIA와 세 차례 이상 만났으나 기대했던 평가를 받지 못했다. 베테랑 투수 이용찬(35) 역시 마찬가지다. 선발과 구원이 모두 가능하고, 통산 64승 69패 173세이브 9홀드를 올린 경험이 풍부하다. 그러나 올 시즌 3승 9패 1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13으로 부진했다. 피안타율(0.353)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1.90)도 상당히 높다. 한때 이용찬의 영입을 추진한 팀도 있었지만, 현재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용찬은 4년 전 이맘때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해를 넘기도록 'FA 미아'로 시장에 남아 있다가 2021년 정규시즌이 시작된 5월에야 계약했다. NC 관계자는 "절대 오버페이(과다 지출)를 하진 않겠다"라는 입장이다. KIA에서 뛴 임기영은 프로 통산 51승 59패 4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한 사이드암 투수다. 지난해 16홀드를 올렸으나 올 시즌 6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6.31로 부진했다. 올 시즌 FA 시장에서 불펜 투수가 후한 대우를 받았으나, 임기영은 예외였다. NC 외야수 김성욱은 올 시즌 17홈런을 때렸지만 정확도(타율 0.204)가 떨어졌다. NC는 지난주 FA 개장 후 김성욱과 두 번째 만남을 가졌으나 계약에 이르진 못했다. 하주석은 올 시즌 64경기에서 타율 0.292(137타수 40안타)에 머물렀다. 원소속구단 한화가 유격수 심우준을 영입함에 따라 그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문성현은 올 시즌 1승 2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6.57에 머문 가운데 원소속구단 키움 히어로즈와 제대로 협상 테이블을 갖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영과 이용찬, 하주석은 FA B등급으로 보상조건이 까다롭다. 타 구단에서 B등급 선수 영입 시 원소속구단에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를 줘야 한다. 이런 보상조건 탓에 이적이 쉽진 않다. 서건창, 김성욱, 문성현은 C등급임에도 아직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12.18 09:51
메이저리그

"벨린저는 중견수"…소토 살 '1.1조원' 분할 투자한 양키스, 다음은 1루 '북극곰'?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후안 소토(26·뉴욕 메츠)를 놓친 뉴욕 양키스가 돈을 아끼는 대신 전방위 투자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다.양키스는 18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트레이드로 코디 벨린저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중견수와 우익수, 1루수에서 빼어난 수비를 펼치는 벨린저는 2017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2019년 최우수선수(MVP)를 탔던 슈퍼스타다. 2020년 이후 부진했으나 2023년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그는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1로 살아났다.그해 FA가 됐지만, 부진했던 커리어가 우려된 구단들이 지갑을 닫았다. 그는 결국 컵스와 3년 총액 8000만 달러(1151억원) 계약하며 잔류했다. 매년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FA로 나갈 수 있는 계약이었지만, 올해 타율 0.266 18홈런 OPS 0.751을 기록한 벨린저는 잔류를 선택했다. 벨린저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컵스는 연봉을 감수하는 대신 트레이드를 선택했다. 마침 타선 보강이 필요한 양키스가 손을 내밀었다. 양키스는 올 시즌 애런 저지와 함께 타선을 이끈 소토가 FA가 돼 메츠로 이적했다. 치열한 돈싸움이 펼쳐졌지만, 메츠가 역대 최고액인 15년 7억 6500만 달러(1조 1004억원)를 안겨 그를 붙잡았다.저지의 전성기를 낭비할 수 없는 양키스는 소토에게 주지 못한 돈을 아끼는 대신 팀 약점에 분산 투자하는 걸 선택했다. 우선 선발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인 맥스 프리드에게 왼손 투수 역대 최고액인 8년 2억 1800만 달러(3137억원)를 안겼다. 프리드 영입으로 자리가 없어진 선발 투수 네스터 코르테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와 트레이드했다.벨린저 영입도 결국 돈으로 해결했다. 벨린저는 잔여 2년 5250만 달러(755억원) 계약이 남았는데 양키스는 단 500만 달러(72억원)만 지원 받는다. 대신 선수 대가는 불펜 투수 코디 포팃이 전부다. 이로써 양키스는 프리드와 벨린저에게 연 5000만 달러 가량을 지출하게 됐다. 소토의 연봉에 근접한 숫자다. 끝이 아니다. USA투데이는 "벨린저는 풀타임 중견수로 뛸 거라고 전달 받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 동안 중견수로 수비 부담을 지던 저지가 원래 자리인 우익수로 돌아가게 된다. 다만 이러면 1루 자리가 빈다. 올해 1루수로 뛰던 앤서니 리조가 FA로 나간 상황.양키스는 1루수 역시 외부 영입을 고려 중이다. USA투데이는 "양키스는 피트 알론소, 크리스티안 워커, 카를로스 산타나, 폴 골드슈미트 등 FA 1루수 중 한 명을 영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커다란 체구 탓에 북극곰으로 불리는 알론소는 2019년 내셔널리그 홈런왕 출신이다. 2억 달러 이상을 요구하면서 친정팀 메츠와 연장계약 대신 FA 시장에 나온 타자다. 워커는 알론소보다 나이가 많지만, 수비력이 빼어나고 장타력도 알론소 못지 않다. 베테랑인 산타나와 골드슈미트는 저렴하게 1루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선택지다.양키스가 소토에게 집중 투자 대신 분산 투자를 선택한 게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 지도 관심사다. 프리드, 벨린저 영입으로 양키스의 사치세 기준 팀 연봉은 2억 9100만 달러 선(팬그래프 추정)까지 올랐다. 4차 사치세 구간(3억 100만 달러 초과)가 눈앞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8 09:19
프로야구

[오피셜] 베테랑 보강은 진행형...키움, 내야수 오선진 영입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와 동행을 마친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35)을 영입했다.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오선진과 연봉 4000만원에 2025시즌 계약을 했다. 오선진은 오선진은 2008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한화 이글스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1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고, 2022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2023시즌에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보호선수 명단에 제외돼 롯데 자이언츠 지명을 받고 팀을 옮겼다.오선진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준수한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 KBO리그 통산 15시즌 동안 1135경기에 출전해 2632타수 633안타 18홈런 229타점 275득점 49도루를 기록하며 타율 0.241을 기록했다.구단은 "다양한 경험과 준수한 기량을 바탕으로 백업 내야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2025시즌 야수진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계약을 마친 오선진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야구 인생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새로운 기회를 받은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역동적인 팀인 만큼,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키움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전 소속팀과 재계약을 하지 못한 베테랑들을 거듭 영입하고 있다. 뎁스 강화 차원이다. 외야수 강진성과 김동엽, 투수 장필준에 이어 내야수 오선진까지 품었다. 안희수 기자 2024.12.17 11:47
일본야구

"'MLB 도전' 스가노 대신할 투수진 리더"...아베 감독이 밝힌 다나카 영입 배경

일본 프로야구 대표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기량 저하에 시달리는 '전' 메이저리거 다나카 마사히로(36)를 영입했다. 사령탑은 선수단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매체들은 지난 16일 "요미우리가 다나카와 계약한다"라고 전했다. 다나카는 일본 프로야구(NBP)를 평정한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뉴욕 양키스에서 1선발까지 맡았던 투수다. 빅리그에서 78승(46패)을 거둔 그는 2021년 친정팀 라쿠텐 이글스로 복귀했지만, 이후 4시즌 동안 20승에 그쳤다. 스토브리그 개막 뒤 구단과의 연봉 협상에서 갈등이 커지며 방출을 요청했다. 요미우리는 NPB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팀이다. 압도적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올 시즌도 센트럴리그 1위에 오를 만큼 전력도 탄탄하다. 성적을 내야 하는 최고 인기팀이 40대에 다가선 '왕년의 에이스'를 굳이 영입한 배경에 의구심이 생겼다. 현재 요미우리 감독은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NPB 뛰던 시절 팀(요미우리) 동료이자, 국제대회에서 일본 대표팀 주전 포수를 맡아 국내 야구팬에도 익숙한 아베 신노스케다. 그가 다나카를 원한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는 현재 에이스를 잃었다. 2024시즌 15승 3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MVP에 선정된 스가노 토모유키 얘기다. 1989년생 베테랑인 스가노는 올겨울 MLB 진출을 도모한다. 아베 감독은 다나카 영입에 대해 "토모유키가 빠지면 투수진 리더 같은 존재가 없어진다. 우리 팀에는 젊은 투수가 많아서 리더가 필요하다. 스가노를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량 면에서도) 예전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베 감독은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다나카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요미우리에는 다나카와 동갑인 사카모토 유토도 있다. 다나카는 미·일 통산 승수가 197승을 기록 중이다. 요미우리에서 200승 달성을 노린다. 요미우리 소속으로 200승을 넘긴 선수는 역대 5번이었다. 존재 가치를 인정받은 다나카가 요미우리에서 재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7 08:58
일본야구

'미일 통산 197승' 다나카, 요미우리 새 둥지...ML 향하는 스가노 빈자리 채운다

일본프로야구(NPB) 레전드인데도 친정팀을 떠났던 다나카 마사히로(36)가 새 둥지를 찾았다.일본 스포츠호치는 "1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려난 다나카를 영입했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매체는 "미일 통산 197승을 기록 중인 다나카는 올해 1군 1경기 승리 없이 마쳤지만, 요미우리는 그가 부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도 영입을 희망하는 가운데 구단 관계자는 선수 본인이 계약 의사를 굳혔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다나카는 일본 야구계를 대표하는 '살아있는 전설' 중 한 명이다. 지난 2007년 라쿠텐에 입단한 그는 2013년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다. 빅리그 통산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에이스로 활약했다.양키스와 계약을 마감한 다나카는 빅리그 연장 대신 친정팀 복귀를 선언했지만, 기대만큼 성적은 내지 못했다. 그는 2021년 라쿠텐 복귀 이후 4시즌 동안 20승 33패에 그쳤다. 친정팀은 다나카의 이름값에 맞는 연봉을 지불했지만, 높은 몸값에 비해 활약이 미미했다. 2021~2022시즌 2년 동안 그의 연봉 9억엔(81억8000만원)을 받았지만, 매년 부진하면서 연봉도 빠르게 깎였다. 2023시즌 4억7500만엔(43억원)을 받은 그는 올해 연봉을 2억6000만엔(23억6000만원)까지 내렸으나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1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20에 그쳤다.부활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스포츠호치는 "다나카의 부진엔 지나해 10월 받은 오른쪽 팔꿈치 수술 영향도 있다. 시즌 막판 2군 등판 때는 서서히 본래 구위를 되찾고 있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 입장에서도 선발 보강이 필요한 시점이다. 15승 3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한 베테랑 스가노 토모유키가 MLB 진출을 선언한 상황이다.NPB 10시즌 통산 성적은 119승 67패 평균자책점 2.66이다. 미일 통산 197승 113패를 기록했다. 아베 감독은 "스가노가 빠지면 투수의 리더격 존재가 사라진다. (다나카는) 커리어도 있고, 우리 팀엔 젊은 투수가 많아 그가 필요하다"고 기대했다.요미우리는 선발 공백을 다나카로 채우는 한편 불펜 강화로 마운드 보강을 노린다. 이미 일본 국가대표 마무리 오타 다이세이를 보유한 요미우리는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라이델 마르티네즈를 2년 24억엔(224억원)에 계약해 더블 스토퍼를 구축했다.베테랑이 많은 요미우리 선수단도 다나카에게 힘이 될 전망이다. 스포츠호치는 "요미우리에는 다나카와 동갑 친구인 사카모토 하야토가 있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 다나카의 팀메이트였다. 당시엔 사카모토가 투수, 다나카가 포수로 배터리를 이뤘다"고 소개했다.다나카가 선수 생활을 연장하는 데에는 미일 통산 200승 달성 의지도 작용한 것으로 봉니다. NPB 통산 119승 67패를 기록한 그는 미일 통산 197승으로 딱 3승만 더 거두면 200승 대기록을 이룰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6 08:54
프로야구

"5선발은 더 어린 유망주에게" 염경엽 감독의 보상선수 최채흥 활용법은?

"최채흥의 보직은 스프링캠프에서 정할 것이다."LG 트윈스의 선택은 최채흥(29)이었다. LG 트윈스는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왼손 투수 최채흥(29)을 지명했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세간의 예상대로 마운드를 보강한 것이다. 최원태는 FA A등급이어서 삼성이 묶을 수 있는 보호선수가 20명뿐이었다. 최원태의 이적이 확정되자 오승환(삼성)이 보호선수에 포함되느냐를 놓고 한동안 시끄러웠다. 오승환 외에도 몇몇 베테랑의 이름이 보상선수 후보로 거론됐다. 그만큼 LG의 선택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10일 삼성으로부터 보호선수 명단을 건네받은 LG는 즉시 전력감인 30대 베테랑을 보상선수로 뽑지 않았다. 현재의 활용도와 미래 가능성을 모두 내다보고 최채흥을 선발했다. 염경엽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구단과 전력분석팀, 코치진 회의에서 최채흥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인기가 많더라"며 웃었다. 회의를 통해 보상선수 최종 후보에 오른 선수는 총 3명이었는데, 최채흥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고 전해졌다. 여기에는 2023~2024년 삼성 1군 수석코치, 2군 감독을 지낸 이병규 LG 퓨처스(2군) 감독의 의견도 한몫했다. 2018년 삼성 1차 지명을 받은 최채흥은 프로 통산 117경기에서 27승 29패 5홀드 평균자책점(ERA) 4.59를 기록한 왼손 투수다. 2020년 11승 6패 ERA 3.58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병역도 마쳤다. LG 구단은 "최채흥이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며 "선발 투수로 11승을 올린 2020년 모습을 되찾는다면 젊은 선수로서 선발 한 자리를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내년에는 최채흥이 불펜 투수로 뛸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가 현재 왼손 불펜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좌완 불펜 함덕주가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후반기에나 돌아올 수 있다. 김유영과 이우찬은 기복이 있다. 팀 사정을 고려해 내년 시즌 최채흥의 불펜 투입을 시사한 것이다. 또한 최채흥은 구원 투수로 등판한 37경기에서 5승 5홀드 ERA 4.15를 기록, 선발(80경기·22승 29패 ERA 4.66) 등판 때보다 성적이 좋았다. LG는 요니 치리노스-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임찬규-손주영까지 선발진의 네 자리를 이미 확정했다. 염경엽 감독은 "내년엔 더 젊은 선수에게 5선발의 기회를 줄 생각이다. (그게 장기적으로) 우리 구단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5선발 후보로는 이지강(25) 송승기(22) 우강훈(22) 등이 있다.그렇다고 염경엽 감독이 최채흥의 선발 투입을 고려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는 "최채흥의 보직은 캠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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