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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연말까지 친환경차 쏟아내는 수입차

수입차 업계가 연말에도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3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는 최근 소형 전기 스포츠다목적차(SUV) 'EX30'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EX30은 5인승 순수 전기 SUV다. 이 차는 전기차 보조금 100% 혜택을 받을 수 있는 4945만원(코어 트림)부터 시작된다. 상위 트림인 울트라는 5516만원으로 내연기관차 수준 가격에 수입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다.파워트레인은 69kWh 배터리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200kW 모터를 결합해 후륜 기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475㎞(유럽 WLTP 기준)까지 주행 가능하다.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충전 시간은 26분 걸린다.볼보는 5년 또는 10만㎞ 무상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 8년·16만㎞ 고전압 배터리 보증,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 지원,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 5년 이용권 등을 기본 제공한다.볼보는 국내외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가격을 낮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EX30의 국내 출시가격은 유럽 판매 가격(독일 6570만원, 영국 6810만원, 스웨덴 6750만원)보다 1000만원 이상 낮게 책정됐다.메르세데스 벤츠는 올해 연말에만 총 8종(GLC 쿠페, A클래스, GLA, GLB, CLA, GLS, GLS 마이바흐, GLE 쿠페)에 달하는 신차를 새로 투입했는데 신차 대부분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장착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기존 내연 기관의 요소와 48볼트 전기 시스템 및 전기 모터를 결합한 차량을 말한다. 토요타는 오는 13일 ‘5세대 프리우스’의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 출시한다. 세단과 SUV 장점을 조합한 준중형 해치백이다.5세대 프리우스는 2.0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적용돼 퍼포먼스와 가속 응답성이 향상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64㎞의 주행거리를 실현했다.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은 물론 ‘도요타 세이프티 센스’ 등 안전사양도 적용됐다.수입차의 공세에 맞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현대차는 이달 투싼 부분변경 신차를 선보인다. 2020년 9월 출시한 4세대 신형의 내·외관을 개선한 제품이다. 기존 상징 디자인인 날개 모양 주간주행등은 형상을 유지하면서 직선 구조로 다듬었다. 현대차가 북미에서만 판매하는 픽업트럭 산타크루즈를 닮았다. 투싼이 북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라는 걸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과 HEV로 구성했다. 기아는 카니발 부분변경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고를 이달부터 시작한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1.6L(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장착해 최고 245마력, 최대 37.4㎏f.m을 낸다. 연료효율은 복합 14.0㎞/L(자체 측정)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비수기로 불리는 연말에도 다수의 제조사들이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며 "주력 차종부터 소수 마니아를 위한 틈새 차종까지 다양한 제품이 소비자와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04 07:00
자동차

"BMW 잡아라"...벤츠, 연말 막판 할인 공세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연말 파격 할인에 나섰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인한 차량 수요 둔화, 경쟁 업체인 BMW코리아와의 역대급 1위 다툼 등이 영향을 준 결과로 풀이된다.1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이달 고급 전기차를 대폭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전기 대형 세단 EQS 450+는 23%(3800만원) 할인한 1억2590만원으로 낮췄다. EQS 450 4MATIC 모델은 22%(4200만원) 할인한 1억4800만원에 판매한다.주력 모델인 E클래스도 할인한다. 8600만원대 E 220d 4매틱 AMG는 16%(1400만원) 내린 7240만원에 판매한다. E 450 4매틱 익스클루시브(1억1570만원)도 15% 할인 중으로 1억원 이하(9834만원)에 살 수 있다.여기에 벤츠는 연말까지 신형 GLC 쿠페 완전 변경 모델부터 GLA, GLB, GLS 등 8종의 신차를 투입한다. 또 친환경차 라인업도 확대한다. 최근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E 쿠페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PHEV)을 내놨다.벤츠가 예년보다 큰 폭의 할인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고금리로 발생한 판매 감소와 BMW와의 1위 경쟁때문이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10월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21만90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올해 월 평균 판매량이 2만1900대 수준임을 고려하면 올해 수입차 시장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이 유력하다.특히 벤츠는 8년 만에 1위 자리를 빼앗길 가능성도 높아졌다. 올 1~10월 벤츠코리아 판매대수는 6만988대로, BMW코리아(6만2514대)에 1526대 차이로 뒤지고 있다.벤츠는 지난 2016년 BMW코리아를 누르고 1위 자리를 차지 이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11~12월 순위가 역전되지 않으면 8년 만에 수입차 시장 1위가 바뀐다.벤츠의 할인에 BMW도 맞불을 놨다. BMW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320i 모델을 1000만원가량 할인하고 있다. 1시리즈와 X2 등 소형 모델도 1000만원이 넘는 수준의 할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나온 신형 5시리즈도 500만원 이상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벤츠와 BMW 모두 높은 할인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재고 확보 정도에 따라 올해 수입차 1위가 결정 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기존 구매자들은 예년 수준을 뛰어넘는 할인에 상실감을 넘어 '호갱'(호구+고객)이 됐다는 분노를 느낄 수 있다"며 "연말 이전에 신차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프로모션 관련 정보를 준다거나 해당 내용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기존 소비자들의 불만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20 07:00
자동차

벤츠, 올해 전기차 등 신차 12종 출시…8년 연속 수입차 1위 노린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올해 전기차 2종 포함 총 12종의 신차를 선보이며 8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도전에 나선다.벤츠 코리아는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럭셔리, 전동화 및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전략과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올해 국내 진출 20주년을 맞은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한국 진출 후 최다 판매인 8만976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연간 판매 8만대를 돌파했다.또 2017년부터 연간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놓치지 않았던 10세대 E-클래스는 수입차 단일 모델 최초로 지난해 누적 판매 20만대를 넘었다.'더 뉴 EQE'등 국내 출시된 전기차 라인업도 전년 대비 3.7배 성장을 거뒀다.벤츠코리아는 이런 판매량에 기반해 올해 럭셔리와 전동화 전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먼저 벤츠 코리아는 올해 전기차 2종과 완전 변경 모델 2종, 부분 변경 모델 8종 등 총 12종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먼저 지난 달 31일 출시한 더 뉴 EQS SUV는 벤츠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가 적용된 첫 번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SUV 인기가 점점 높아지는 국내에서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힐 전망이다. 비즈니스 전기 SUV인 '더 뉴 EQE SUV'도 올해 하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지난해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은 6% 정도였지만 올해는 신차 2종을 내세워 1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게 벤츠코리아의 계획이다.이외에도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가 개발한 로드스터 SL의 7세대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도 상반기에 선보인다. 중형 SUV인 GLC의 3세대 모델 '더 뉴 GLC'도 연내 출시된다. GLA, GLB, GLE, GLE 쿠페, GLS, CLA. A클래스 해치백·세단도 부분 변경 모델로 국내 고객과 만난다.아울러 최상위 세그먼트인 '마이바흐 버질 아블로' 에디션과 '오뜨 부아튀르' 에디션도 올해 출시돼 국내 고급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이와 함께 벤츠코리아는 매월 20일에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온라인 스페셜 모델을 연말까지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2개 전시장과 4개 서비스센터를 새롭게 열고 3개 서비스 센터를 확장 오픈했다. 이중 메르세데스 벤츠 R&D 코리아 센터는 올해 인력을 50%가량 추가해 60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올해 한국 사회와의 상생 노력도 강화한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출범 이후 현재까지 404억원을 한국에 기부했는데 올해에는 전기차인 벤츠 EQ 차량을 총 20대 지원할 예정이다.아울러 기부문화 확산 달리기 '메르세데스-벤츠 기브앤 레이스'를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해 기존보다 2배 많은 2만 명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의 협력 채널도 확대된다.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 벤츠 대표는 “지난 2022년은 기록적인 성장은 물론 최고의 브랜드 만족도를 위해 프리미엄 서비스 경험을 확대한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올해는 새로운 전략으로 벤츠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더 많은 고객분께 가장 가치 있는 차량을 판매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2.01 14:21
자동차

판매량 반토막 지프…히든카드 꺼내 탈출 모색

지프가 올해 들어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반기 내내 지속된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량이 줄어들고, '랭글러'와 '레니게이드' 등 주력 제품의 판매 부진이 겹치면서 판매량이 반 토막이 났다. 지난 2019년에 이어 2년 만에 1만대 클럽에 재입성했으나, 1년의 영광에 그치게 될 위기에 처한 셈이다. 지프는 부랴부랴 최대 77개월 무이자 할부와 바로 출고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반기 신차도 준비 중이다. 상반기 판매량 반 토막…점유율도 '뚝'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프는 올해 상반기 총 328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 실적(5927대) 대비 44.7%가 급감한 수치다. 무엇보다 경쟁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올해 판매량 감소폭이 더 크다는 점이 뼈아프다. 지난해 상반기 5365대를 판매하며 지프보다 판매 실적이 낮았던 포르쉐는 올해 상반기 4694대의 실적을 기록, 지프를 제치고 상반기 수입차 판매 실적 7위로 뛰어올랐다. 미니와 렉서스 역시 지난해 상반기 각각 6174대, 4868대에서 올해 상반기 5776대, 3144대를 팔며 전체 실적은 줄었지만, 지프와 비교해 낙폭은 더 적었다. 지프는 지난달에도 판매가 저조했다. 총 426대를 팔아 전년(644대)보다 33.9%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판매량은 3706대로 작년(6930대)보다 46.5% 줄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 역시 4.03%에서 2.43%로 크게 떨어졌다. 주력 모델 '주춤' 속 가격 인상 '악재' 지프의 판매량 급감 원인으로는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량 저하와 함께 주력 제품인 랭글러와 레니게이드의 판매 부진이 꼽힌다. 랭글러와 레니게이드는 2021년 지프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한 주력 제품이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랭글러와 레니게이드는 각각 1075대, 1111대가 판매됐다. 작년 같은 기간 판매량 2053대, 1688대 대비 각각 48%, 34% 줄어든 실적이다. 무리한 가격 인상 역시 악재가 됐다. 지프는 올해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컴패스' 부분변경 모델과 소형 SUV 레니게이드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종전 모델 대비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했다. 컴패스 가격은 기본 트림인 2.4 가솔린 리미티드가 5140만원으로 종전 모델보다 750만원(17.1%) 올렸다. 이는 동급으로 분류되는 벤츠 GLA(5260만원)의 시작 가격과 비슷하고, 아우디 Q3(4705만원)보다는 오히려 더 비싼 수준이다. 레니게이드의 경우 1.3 가솔린 론지튜드 트림 4190만원, 리미티드 트림은 4540만원으로 종전보다 380만원씩 비싸졌다. 인상폭은 각각 10.0%, 9.1%다. 이에 따라 레니게이드 가격은 비슷한 덩치의 미니 컨트리맨 가격보다 비싸졌다. 미니는 BMW 산하 브랜드로 컨트리맨 가격은 클래식 4030만원, 클래식 플러스 라이트 트림은 4390만원이다. 지프는 작년 11월 선보인 7인승 SUV 그랜드 체로키L에 대해서도 10% 안팎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그랜드 체로키L 오버랜드 트림은 작년 출시 당시 798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8780만원, 써밋 리저브 트림은 8980만원에서 9780만원으로 각 800만원씩 비싸졌다. 인상폭은 각각 10.0%, 8.9%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지프가 수익성 보전을 위한 고가 전략을 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지프 브랜드를 소유한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작년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16.5% 감소해 수익 구조가 악화했다. 1년 만에 '1만대 클럽' 탈락 위기 업계는 지프과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수입차 흥행의 기준이 되는 '1만대 클럽'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프의 월평균 판매량은 530대 수준"이라며 "1만대 클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월 판매량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려야 하는 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2년 연속 '1만대 클럽'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초 열린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지프 브랜드의 1만대 클럽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뉴 컴패스 출시 행사 자리에서는 빌리 헤이즈스텔란티스 IAP 세일즈 마케팅 부사장이 "한국에서 우리의 야망은 1만대 클럽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프는 하반기 판촉 프로그램 강화로 판매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최대 1099만원 할인 또는 77개월 무이자 할부를 꺼내 들었다. 차종에 따라 최대 144만원 상당의 오토 사이드 스텝 및 8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골프백 증정 등 혜택도 준비했다. 전시장을 방문해 시승하는 내방객에게는 캠핑 의자를 주는 고객 이벤트도 진행한다. 출고 대란에 지친 소비자를 잡기 위해 대기 기간 없는 '즉시 출고'(체로키 제외)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내 '올 뉴 그랜드 체로키 2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등 신차도 선보일 계획이다. 지프 관계자는 “수요 예측과 안정적인 물량 수급으로 대부분 차종의 즉시 출고 물량을 확보했다”며 “하반기에는 신차 출시 등을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25 07:00
경제

잘 팔리고 평가 지표 상위권, 수입차 시장 꽉 잡은 벤츠

메르세데스 벤츠가 수입차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판매량 1위는 물론, 애프터서비스(AS) 등 각종 평가 지표에서도 수년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올해 9월까지 6만2232대를 팔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2% 성장했다. 수입차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같은 기간 벤츠의 시장점유율은 30%가량이다. 올해 팔린 수입차 10대 가운데 3대는 벤츠였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2위인 BMW(5만2441대)와 격차가 1만대가량 벌어져 올해 벤츠가 '6년 연속 수입차 판매왕'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벤츠의 '고속 질주' 배경으론 젊어진 이미지와 함께 높은 네임 밸류, 다양한 라인업 등이 꼽힌다. 아울러 경쟁업체인 BMW와 아우디·폭스바겐이 각각 화재사고와 배기가스 조작으로 이미지를 구긴 데 따른 반사이익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벤츠의 라인업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주력 차종이 예전에는 C-E-S클래스였는데, 최근에는 GLC-GLE-GLA 등 크로스오버 SUV 라인업을 잘 갖춘 것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꾸준한 품질 역시 수입 1위 수성의 비결이다. 벤츠코리아는 현재 전국 총 59개 공식 전시장과 73개 공식 서비스센터, 1200개 이상의 작업대(워크베이)를 통해 높은 수준의 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인당 최소 320시간의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1500여 명의 전문 기술 인력을 배치하고 있고, 숙련도와 전문성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매년 30여 개의 기술·서비스 전문가 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신속하고 원활한 부품 공급을 위해 2014년 54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안성에 부품물류센터를 건립했고, 2018년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350억원을 추가 투입해 2배로 확장했다. 이에 힘입어 벤츠코리아는 지난 25일 '2021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 자동차AS(수입 자동차) 부문에서 6년 연속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KS-QE는 산업별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한국표준협회와 한국품질경영학회가 실제 소비자 및 해당 분야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매년 발표한다. 앞서 지난 7월엔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선정 '2021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에서 '수입 자동차판매점'과 '수입 인증 중고차' 2개 부문 1위에 올랐다. '수입 자동차판매점' 부문은 7년 연속 수상이다. KSQI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국내 산업의 서비스 품질을 나타내는 지수다. 전문 교육을 받은 서비스평가단이 고객 접점에서 소비자가 인지하는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 품질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한국소비자협회가 주관하는 '2021 대한민국 소비자 대상'에서 글로벌 브랜드 부문 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벤츠 관계자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4~7년 연속 수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최고의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봐 달라"며 "앞으로도 차량 판매뿐 아니라 서비스 품질에서도 수입차 1위의 위상을 지켜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0.28 07:00
경제

보조금 줄고 취득세 감면 못 받고…논란의 중심에 선 벤츠 EQA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신형 전기차 '더 뉴 EQA 250(이하 EQA)'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달 초 국내 출시 이후 아직 전기차로 인정되지 않아 취득세 감면 혜택을 못 받고 있어서다. 설상가상 주행가능 거리가 대폭 줄면서 정부 보조금도 깎였다. 전기차 커뮤니티에서는 5000만원대에 벤츠 전기차를 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뒤바뀌고 있다. 전기차 인정 못 받아…150만원 감면 못 받아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출시된 벤츠의 전기차 EQA는 아직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지정 전기차에 포함되지 않았다. 산업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관한 규정'을 지난 9일 개정·고시했다. 이로 인해 EQA는 취득세 감면(140만원) 등 친환경차 관련 세제 혜택을 전혀 못 받는다. 산업부로부터 전기차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에너지소비효율이 초소형·경형 소형은 5.0㎞/kWh 이상 중형과 대형은 3.7㎞/kWh 이상이어야 한다. 또 복합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승용차의 경우 150㎞ 이상이어야 된다. EQA의 에너지소비효율은 4.1㎞/kWh,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306㎞로 전기차로 분류되기에 충분하다. 다만 산업부가 통상 한 달 주기로 고시를 업데이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EQA는 이르면 내달 초는 돼야 산업부 지정 전기차에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EQA가 '정부 인증'을 완벽히 거치기 전 출시된 이유로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국내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꼽았다. 전기차는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을 받아 출고한다. 출시 후 계약·출고까지의 속도가 판매량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보조금이 소진되면 가격 할인을 받지 못해 메리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선착순으로 지급되는 보조금이 소진되기 전에 얼마나 많은 물량을 고객에 인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소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인증을 받기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해 EQA의 출시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이달 EQA를 인도받는 소비자만 취득세 감면 혜택을 못 받는 상황에 부닥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EQA의 출시 시점을 정했다"며 "다음 달에는 전기차 인증이 완료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부 벤츠 딜러사들은 이달 EQA 출고 고객에서 취득세 150만원가량을 자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행거리도 ‘겨우 302㎞’…보조금 깎여 벤츠 EQA를 둘러싼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당장 '주행거리'라는 복병을 만났다. 환경부가 측정한 EQA의 최대 주행거리가 벤츠 발표 주행거리보다 28%가량 짧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전예약 취소까지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벤츠는 EQA 최초 공개 당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426㎞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부가 공고한 국내 기준 주행거리는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상온 302.760㎞, 저온 204.205㎞였다. 이는 현대차 코나 EV(405.6㎞)나 기아 니로 EV(385㎞)의 상온 주행거리보다도 짧다. 벤츠코리아의 앞선 전기차 모델인 EQC 400 4MATIC의 주행거리(상온 308.7㎞, 저온 270.7㎞)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대해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426㎞의 주행거리는 유럽(WLTP) 기준으로 측정한 결과"라며 "우리나라 환경부는 그보다 엄격한 측정 방식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주행거리가 짧다 보니 보조금도 기대보다 낮게 책정됐다. EQA의 가격은 5990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100%까지 받을 수 있는 가격대에 해당한다. 전기차 가격이 6000만원 이하면 보조금 100%, 6000만∼9000만원은 보조금 50%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EQA 정부 보조금은 927만원(서울시 기준)으로 아이오닉5 롱 레인지(1200만원), 테슬라 모델 3 롱 레인지(1125만원), 니로 EV(1200만원) 등의 80% 수준이다. 예상보다 적은 보조금과 짧은 주행거리에 실망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테슬라의 모델3나 현대차의 아이오닉5를 구매하겠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카페 '전기차 동호회'에는 EQA의 주행거리와 보조금 수준에 실망해 예약을 취소했다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처참한 수준이다" "로고값이 5000만원쯤 되나 보다" "동네 마실용으로 사용해야겠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더딘 충전 시작도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QA는 급속충전기로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30분가량 소요되는데, 경쟁사들이 내세운 ‘급속충전시간’은 18분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아닌 스포츠유틸리티(SUV) 차종 ‘GLA’의 플랫폼을 사용했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내연기관차의 뼈대에 전기차의 부품을 장착한 것이나 다름없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짧은 주행거리로 인해 보조금이 깎인 점은 벤츠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일"이라며 "벤츠가 국내 전기차 시장 저변을 넓히기 위해 무리한 신차 출시를 강행했다. 주행거리 개선은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22 07:00
경제

[이주의 차] 벤츠 AMG GLA 45 4매틱+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벤츠, AMG GLA 45 4매틱 플러스 출시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25일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AMG GLA 45 4매틱 플러스'를 출시했다. 지난해 9월 공식 출시 이후 지난 4월까지 약 2400대가 팔린 더 뉴 벤츠 GLA의 고성능 모델이다. 수작업으로 조립된 2.0ℓ 4기통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387마력, 최대 토크 48.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4.4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한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7621만원이다. 현대차, 21년형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출시 현대자동차가 '21년형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25일 출시했다. 기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에 신규 그릴을 적용하고 새시 라인업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운전석 에어백을 기본적용하고, 조향제어 시스템(MAHS)을 선택 사양으로 넣어 상품성을 높였다. 연말까지 총 140대가 스위스로 선적될 예정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5.27 07:00
경제

넉넉한 공간에 220V 사용…캠핑카로 주목받는 전기차

친환경 자동차인 전기차가 '캠핑카'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공간이 넉넉한 스포츠다목적차(SUV) 형태로 출시되고, 배터리를 활용해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도 공급받을 수 있어서다. 기존 내연기관차와 달리 배터리 방전 걱정 없이 에어컨과 히터 등 공조장치를 사용할 수 있어 차박에도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움직이는 에너지 '배터리'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가 캠핑카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무빙(움직이는) 에너지' 배터리에 있다.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경우 무빙 에너지 시스템 개념의 'V2L(Vehicle to Load)'이 탑재됐다. 이는 2열 하단에 위치한 단자를 통해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기능으로, 전기차를 가전제품의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V2L 기술을 통해 아이오닉5는 일반 주택(3kW)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캠핑이나 차박을 할 때 각종 전자기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V2L 포트는 2열 시트 하부에 있으며 차량이 켜져 있을 때 활성화되지만, 다른 포트는 차량 외부에 있으며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도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 점에 주목해 지난 1월 아이오닉5를 홍보하는 ‘궁극의 캠핑’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V2L 기능을 활용해 캠핑장에서 대형 전기 오븐으로 요리하거나 대형 스피커와 함께 TV를 보고, 트레드밀을 연결해 운동하는 내용을 담았다. 실제로 V2L 기능을 사용하면 여름에 냉장고와 에어컨을 켜놓고 TV를 보고, 콘솔 게임을 즐기는 등 다양한 목적의 캠핑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오토캠핑장이 아닌 노지 등에 갈 경우, 전기 공급을 받기가 어려워 수십만 원을 훌쩍 넘는 캠핑용 파워뱅크를 구매해야 했던 문제가 사라지는 것이다. 아이오닉5의 배터리 용량(72.6㎾h)은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시 가구당 일일 평균 전력사용량(7.3㎾h)의 9.9배 수준이다. 가정에서 약 1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기아가 향후 출시 예정인 전용 전기차 'EV6' 역시 V2L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캠핑 모드'로 캠핑족 유혹 이에 더해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내 이른바 '캠핑 모드'를 적용, 캠핑족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코나·니로·쏘울 EV 모델은 '유틸리티 모드'가 탑재됐다. 이 모드 적용 시 전원을 12v 보조배터리가 아닌 메인 고압 배터리에서 내부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시동 버튼을 누른 액세서리 전원(ACC) 온(ON) 상태에서는 보조배터리에서 전자기기가 작동된다. 테슬라도 최근 캠핑 모드 기능을 탑재했다. 대용량 배터리를 통해 장시간 차 안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이다. 온도조절·실내조명·음악재생·전원장치 등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차박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며 캠핑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다”며 “전기차는 고압 배터리로 내부 장치를 장시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차박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량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텐트 등 큰 짐도 '거뜬' 넓어지는 실내 공간 역시 전기차가 캠핑카로 주목받는 요인이 되고 있다. 아오오닉5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처음 적용돼 3000㎜에 이르는 축간거리(앞바퀴와 뒷바퀴 거리)를 확보했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비교해도 100㎜가 더 길다. 넓은 공간을 원하는 차박족에게 장점으로 다가오는 부분이다. 엔진이 사라지면서 적재공간도 늘어났다. 캠핑족은 많은 장비를 가지고 다니는 만큼 넉넉한 트렁크 용량이 필수다. 아이오닉5의 차 뒤쪽 트렁크 수납공간은 531ℓ 정도다. 하지만 최대 135㎜까지 움직이는 2열 시트를 활용하면 최대 1600ℓ까지 적재 용량이 늘어나 공간 활용이 극대화된다. 엔진이 사라진 차 앞쪽 후드는 작은 트렁크로 사용할 수 있다. 테슬라가 최근 출시한 '모델Y' 역시 전폭 4750㎜, 전폭1921㎜, 전고 1624㎜, 휠베이스 2890㎜로 성인 7명이 탑승하고 장비도 적재할 수 있게 설계됐다. 특히 각 2열 시트가 독립적으로 완전히 폴딩돼 스키용품, 가구 및 여행용 가방 등을 유연하게 적재할 수 있다. 또 리프트 게이트가 트렁크 바닥 낮은 곳까지 열려 짐을 빠르게 싣고 내릴 수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들은 여유로운 실내 공간, 충전 기능 등으로 차박 및 캠핑 애호가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며 "제조사들 역시 이 점을 셀링포인트로 삼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국GM은 전기차 볼트 EV의 SUV 모델인 ‘볼트 EUV’를 올해 안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 인증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는데, 이 역시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모델이다. 최대 주행거리는 약 402㎞로 알려졌다. 독일 브랜드 역시 전기 SUV 출시 대열에 합류한다. 벤츠는 올해 소형 SUV 'EQA'를 출시한다. 기존 'GLA' 모델을 바탕으로 한 전기차로, 1회 완충 주행거리가 420㎞ 이상으로 전해졌다. 국내에 출시된 이전 전기차 ‘EQC’의 최대 주행거리는 약 300㎞에 불과했다. BMW는 중형 SUV인 ‘X3’의 전기차 버전 'iX3'를 선보인다. 고속충전소에서 10분 이내 충전으로 120㎞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으며 최대 주행거리는 약 440㎞로 알려졌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3.22 07:00
경제

2000만원대 제타에 3000만원대 티록…폭스바겐, 올해도 가격 '승부수'

폭스바겐코리아가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수입차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작년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티구안을 중심으로 업계 4위로 올라선 가운데, 올해 준중형 세단 ‘제타’와 소형 SUV ‘티록’을 앞세워 수입차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소형 SUV 티록, 독일보다 싸게 출시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29일 소형 SUV 티록의 국내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티록은 전 세계적으로 50만대 가까이 판매된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다. 이번 티록 출시로 폭스바겐은 기존 티구안, 투아렉에 더해 탄탄한 SUV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신형 티록은 소형 SUV임에도 동급 모델 중 최대 수준의 실내 및 적재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MQB(가로배치 엔진용 생산모듈) 플랫폼 채택으로 전장 길이는 4235㎜, 휠베이스 2605㎜에 이른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기본 445L로 2열 시트를 접을 시 최대 1290L까지 늘어난다. 엔진의 경우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로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4.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5.1km/ℓ에 달해 높은 연료 효율성도 갖췄다. 차량 성능과 더불어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가격이다. 신형 티록의 가격은 트림(등급)별로 3599만2000~4032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동급 국산 차종인 기아 셀토스(1934만~2896만원)나 쌍용차 티볼리(1683만~2814만원)보다는 비싸지만, 수입 차종인 아우디 Q2(3850만~4242만원). 미니 컨트리맨(3960만~4470만원), 벤츠 GLA(5960만원) 보다는 저렴하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독일 출시 가격보다 1200만원 이상 저렴하게 책정했다”며 “수입차 대중화 전략에 앞장설 모델이다”고 설명했다. '가격 파괴' 1탄 제타, 올해도 흥행 예고 폭스바겐은 작년 10월 준중형 세단 7세대 제타를 선보일 당시에도 가격 승부수를 던져 톡톡히 재미를 봤다. 론칭 에디션 2650대를 국내 동급 세단인 아반떼보다 저렴한 2329만원에 판매해 하루 만에 완판했다. 이는 2021년형 제타의 흥행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15일부터 2021년형 제타의 사전계약한 결과, 5일 만에 누적 계약 대수 3000대를 돌파했다"며 "작년 론칭 에디션을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 일부가 2021년형 제타 사전계약을 진행해 누적 계약 대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년형 제타는 작년 론칭 에디션보다 가격은 다소 올랐지만, 각종 사양과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연식 변경을 거치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긴급 제동 시스템 등을 포함하는 기존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차선 유지 보조 장치인 레인 어시스트를 모든 트림에 추가됐다. 여기에 폭스바겐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IB3를 적용해 편의성을 강화하고, 스마트폰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앱 커넥트 기능도 전 트림에서 지원한다. 4기통 1.4 TSI 가솔린 터보 엔진은 8단 자동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대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25.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저공해 3종 엔진으로 구분돼 공영주차장 할인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연비는 13.4km/ℓ다. 가격은 프리미엄 모델이 2949만8000원, 프레스티지 모델은 3285만1000원이다.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와 차량 반납 보상 프로그램 등을 적용하면 각각 2450만8000원, 2752만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연내 파사트GT·골프도 출격 폭스바겐이 올해 연이어 가격 파괴 정책에 나서면서 수입차 판매 순위를 어디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폭스바겐은 2015년 3만5000대 이상 판매하면서 BMW(4만7877대), 메르세데스 벤츠(4만6994대)에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그러나 디젤게이트가 터지면서 2017년 인증 취소로 차량을 단 한 대도 팔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고 2018년 1만5390대, 2019년 8510대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지난해 폭스바겐의 신차 등록 대수는 1만7615대로 전년보다 107.0% 급증하는 등 디젤 게이트 이후 판매량을 빠르게 회복 중이다. 점유율은 6.41%로 벤츠·BMW·아우디에 이어 수입차 업계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인기 모델인 티구안은 같은 기간 367.8% 증가한 1만1663대가 등록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가다. 제타와 파사트, 아테온 등으로 이어지는 세단 라인업도 막강한 화력을 뿜어내고 있다. 여기에 이달 2021년형 제타와 티록에 이어 신형 파사트 GT의 인도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가을에는 한국 시장에서 해치백 시장을 개척한 골프가 8세대 신형 모델로 돌아온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게이트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폭스바겐은 작년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며 "올해에는 연초부터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합리적인 가격 정책 등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늘리고 있어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2.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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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소형 SUV '융단폭격'…국산차와 한판 대결

소형 스포츠다목적차(SUV)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판매된 SUV 가운데 소형의 점유율이 높아지자, 수입차 업체들이 앞다퉈 신차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형 SUV 시장은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4년만 3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20만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올해도 월평균 2만4000대 수준을 보여 연 30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시장이 커지자 수입차 업체들도 속속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먼저 볼보코리아는 지난달 말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파워트레인(동력계통)을 적용한 2021년식 'XC40'를 출시했다. MHEV는 전기모터가 엔진 출력을 보조하면서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배출가스를 저감하는 동력시스템이다. 친환경 모델이지만 최고출력이 197마력에 달해 만족스러운 가속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가격은 4670만원부터다.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의 공세도 뜨겁다. 지난달 2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더 뉴 GLB'와 '더 뉴 GLA'를 공개했다. 벤츠는 소형 다목적차량(MPV)을 B클래스로 분류하는데, GLB는 이에 대응하는 모델이다. SUV와 MPV의 장점을 결합했다는 평가다. 실내 공간 기준이 되는 축간거리(휠베이스)도 중형 SUV 수준인 2830㎜나 돼 2열 무릎 공간(967㎜)이 넉넉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가격은 5420만원부터다. GLA는 2013년 처음 선보인 벤츠의 첫 소형 SUV 모델로 지난해 12월 신형 더 뉴 GLA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전 모델 대비 30mm 길어진 휠베이스, 110mm 높아진 전고로 더 높은 좌석 포지션과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국내에 먼저 선보이는 더 뉴 GLA 250 4매틱에는 더 뉴 GLB과 동일한 M260 엔진을 탑재됐다. 판매가격은 5910만원이다. 같은 날 아우디코리아도 소형 SUV 'Q2'를 선보였다. 1일부터 판매된 Q2는 아우디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12.3인치 버츄얼 콕핏과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전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프리센스 프런트 등 다양한 최신 기술도 기본 탑재했다. 국내에는 기본 트림 35 TDI와 상위 트림 35 TDI 프리미엄 2종으로 판매된다. 파워트레인은 2.0ℓ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TDI) 엔진에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대토크는 34.7㎏·m의 힘을 낸다. 복합 연비는 15.1㎞/ℓ이다. 가격은 3849만7000~4242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업계에서는 주요 수입차 브랜드인 벤츠와 아우디가 경쟁하듯 신차를 선보인 만큼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소형 SUV 시장은 국내 완성차의 잔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하반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수입 신차들의 가세로 시장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9.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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