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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몬, 대중 여론 뒤집은 라이브 실력... “그래 이게 YG였지”

그룹 베이비몬스터의 화력이 심상치 않다. 갓 데뷔한 신인이 핸드마이크를 들고 무대를 찢더니, 데뷔곡 ‘쉬시’(SHEESH)도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며 상위권에 올라왔다. 베이비몬스터는 지난 4월 1일 ‘쉬시’를 발매하고 정식 데뷔했다. 한소절만 들어도 YG스러운 비트에 블랙핑크 후배다운 퍼포먼스로 단숨에 주목받았다. 일각에서는 뚜렷한 개성이 없다는 혹평도 나왔으나, 베이비몬스터는 무대로 실력을 입증했다. 멤버들 각자의 개성이 느껴지는 자유로운 군무,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깔끔한 동선. 왜 이들이 ‘베이비몬스터’여야만 했는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보는 재미가 있으니 음악 방송만 출연했다 하면 조회수 500만 회는 거뜬하다. YG엔터테인먼트는 대중의 반응이 좋자 이례적인 시도를 선보였다. 지난달 25, 28일 방송한 Mnet ‘엠카운트다운’과 SBS ‘인기가요’에서 새롭게 편곡된 밴드 사운드의 ‘쉬시’를 선보인 것. 여기에 보란 듯이 베이비몬스터 멤버들은 각자 핸드마이크를 들고 ‘우리 라이브 자신 있어요’를 온몸으로 증명했다. 유튜브 채널 ‘잇츠 라이브’에서도 지난 11일 밴드 라이브를 공개했는데 8일 기준 조회수는 1000만 회를 육박한다. 누리꾼들은 “음원보다 라이브가 훨씬 듣기 좋은 아이돌은 처음 본다”며 놀랍다는 반응이다. 온라인상에서 베이비몬스터의 화력은 음원 성적으로 이어졌다.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쉬시’는 지난달 28일 오후 9시 멜론 음원 실시간 차트 ‘톱100’ 1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곡 발매후 약 한달만이다. 8일 오전 10시 기준 멜론 ‘톱100’에선 9위까지 뛰어올랐다. 신인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은 차트로 통하는 터라 더욱 의미가 있다.빌보드도 뚫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베이비몬스터는 ‘쉬시’로 빌보드 글로벌과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 각각 21위, 47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9일 첫 진입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베이비몬스터의 이 같은 호성적은 YG에도 멤버들에게도 2배의 기쁨일 터다. 프리데뷔부터 정식데뷔까지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해 5월 프리 데뷔곡 ‘드림’을 시작으로 그해 11월 ‘배러 업’에 이어 올해 초 ‘스턱 인 더 미들’까지 총 3곡을 연달아 발표했다. 사실상 데뷔보다는 컴백이란 표현이 더 어울리는 베이비몬스터였지만, YG는 아현의 합류를 ‘정식 데뷔’로 규정했다. 올라운더 멤버 아현을 YG가 극진히 아끼는 데다 앞서 발매한 곡들이 모두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것도 영향이 있었을 터다. 좋지 않은 여론 속 야심 차게 뚜껑을 연 ‘쉬시’였지만, 이마저도 초반에는 진부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베이비몬스터는 오로지 ‘실력’으로 대중의 인식을 뒤집었다. 실력이 곧 베이비몬스터의 개성이었고, 다소 유치하게 느껴지던 그룹명에도 무게가 실렸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베이비몬스터의 행보가 앞으로 K팝 신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거라고 내다봤다. 하 평론가는 “최근 K팝신에서 비주얼적인 것보다도 실력이 큰 화두로 작용하고 있다”며 “베이비몬스터의 경우 초반에는 YG 네임벨류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결국 실력이 좋아 대중이 먼저 알아본 그룹”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아이돌 그룹에게 실력은 당연한 1순위가 됐고, 대중 역시 이를 원한다. 앞으로는 작사·작곡·프로듀싱 능력까지 필수조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09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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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드림 컴백] 2분기 SM 톱 전선 달린다②

그룹 NCT 드림이 25일 새 앨범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로 돌아온다. 정규 3집 ‘아이에스티제이’(ISTJ) 이후 8개월 만의 컴백으로, 이들은 이번 앨범 발매를 기점으로 2024년 2분기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톱 전선에 선 활약을 예고했다. NCT 드림은 현재 SM 내 효자 중의 효자다. 올해 초 공시에 따르면 SM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9600억 원, 영업이익 1154억 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여기에 NCT 드림이 상당한 지분을 차지했다.특히 지난해 ‘ISTJ’로 써낸 커리어 하이의 성적은 상징적이었다. ‘ISTJ’는 쿼드러플 밀리언셀러(400만 장 이상)를 달성했고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26개 지역에서 41회에 달하는 월드투어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지난해 초 내부의 경영권 다툼에 종지부를 찍고 멀티 프로덕션 체제를 내걸며 ‘SM 3.0’ 시대를 연 SM 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였다. 내홍을 딛고 두 번의 컴백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에스파와, 지난해 가을 화려하게 데뷔한 라이즈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음원차트에서 선방해준 바통을 이어받아 NCT 드림도 다시 달린다. 새 앨범 컴백과 더불어 이들은 오는 5월에는 서울을 시작으로 세 번째 월드투어 ‘더 드림 쇼 3’에 돌입, 북남미, 유럽, 아시아 등을 순회할 예정이다. 이 중 일본에서는 돔 투어로 전개할 예정이라 양적 성장도 기대된다.◇ 눈물겨운 성장 서사…드림즈 컴 트루 2016년 8월 25일 데뷔한 NCT 드림은 현재 SM엔터테인먼트의 ‘허리’다. 2000년 데뷔한 보아를 필두로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 2000년대 데뷔해 어느덧 20년차 안팎인 ‘올타임 레전드’ 팀들이 지금도 건재하지만 NCT 드림은 2010년대 데뷔 그룹 중 여전히 맹렬한 기세로 소속사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초반 여정은 녹록지 않았다. 데뷔 초 이들의 네오시티(NCT) 세계관이 대중과 접점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소속사 내 직속 선배로 시대를 호령했던 엑소의 인기와 명성을 곧바로 이어가지 못했다. 흔히 ‘한창 때’로 여겨지는 데뷔 2~3년차 즈음엔 방탄소년단(BTS)이 글로벌 음악시장을 사로잡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해 상대적으로 당대 신인 그룹들은 주목을 덜 받았고, 이는 NCT 드림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NCT 드림은 태생 자체가 ‘NCT 청소년 연합팀’이었던 만큼, 가요계의 짧은 수명을 초월해 길게 보고 멀리 날아오르는 전략을 택했다. 멤버 전원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데뷔한 만큼 NCT의 또 다른 유닛인 NCT 127을 비롯한 여타 보이그룹들과 달리 청량한 이미지로 승부수를 띄운 이들은 우직한 성장 곡선을 그려가며 팀명 그대로 ‘꿈(DREAM)’을 이뤄가는 여정을 보여줬다. ◇ 데뷔 8년, 군백기도 한참 남았다 데뷔 초 규칙으로 내세웠던 일명 ‘졸업 체제’를 과감하게 탈피해 2020년부터 현재의 마크, 런줜,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 7인조로 팀을 개편한 이들은 데뷔 5년차인 2021년 내놓은 ‘맛(Hot Sauce)’으로 음원차트 맛을 제대로 보며 본격 성장세를 이어갔다.이후 NCT 드림은 2022년 ‘버퍼링(Glitch Mode)’과 ‘비트박스’, H.O.T. ‘캔디’ 리메이크까지 세 곡을 모두 성공시키며 안정적 팬덤이 확보됐음을 입증했다. 여기에 지난해 7월 발표한 ‘ISTJ’로는 초동 트리플 밀리언셀러라는 커리어 하이 기록을 써내며 ‘마의 7년’을 긍정의 변곡점으로 삼아 성장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NCT 드림은 소위 ‘군백기’까지 아직 한참 남아 있어 향후에도 SM엔터테인먼트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팀 내 맏형인 마크는 1999년생이지만 캐나다 국적이라 군 복무 의무가 없다. 2000년생 제노, 해찬, 재민이 만 28세가 되어 입대할 시점이 될 때가 NCT 드림 완전체 활동에 처음으로 제동이 걸릴 시점인데, 아직 완전체로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마련된 만큼 ‘세대’를 초월한 NCT 드림의 장수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25 05:30
프로야구

[IS 고척] '알칸타라 11승+양의지 복귀 자축포' 두산, 키움 꺾고 5할 승률 회복

두산 베어스가 투·타 조화 속에 연패를 막았다. '대들보' 복귀 효과도 톡톡히 봤다. 두산은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타선은 1회와 3회, 각각 2점과 3점을 올렸다.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은 51승 1무 51패를 기록, 5할 승률을 회복했다. 리그 5위를 지켰다. 알칸타라는 11승(5패) 쨰를 기록했다. 두산은 왼쪽 옆구리 부상을 당했었던 ‘주전 포수’ 양의지까지 복귀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치며 기세를 올렸다. 여러가로 의미가 큰 승리였따. 두산은 1회 초, 선두 타자 조수행이 키움 선발 김선기로부터 중전 안타, 1사 뒤 호세 로하스가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2·3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4번 타자 양석환이 슬라이더를 당겨 쳐 다시 좌전 2루타를 때려내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는 운이 따랐다. 선두 타자 김재호가 안타를 치며 출루했지만, 후속 두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김재환도 내야 뜬공을 쳤다. 하지만 키움 내야진은 어수선했고, 1루수 김웅빈이 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키움 입장에선 이닝이 끝날 수 있는 상황에서 주자가 3루까지 진루한 것. 두산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인태가 우전 안타를 치며 3루 주자 김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후속 상황에서 김인태가 도루까지 성공하며 2·3루를 만들었다. 강승호가 깔끔한 2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쳤다. 그사이 알칸타라는 ‘짠물 투구’를 이어갔다. 4회까지 안타를 1개도 맞지 않았고, 선두 타자 이주형, 후속 주성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처음으로 위기에 놓인 상황에선 전병우와 김동헌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임병욱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고, 1루 주자 주성원이 이 타구에 맞으며 수비 방해로 아웃카운트 1개를 더했다. 하이라이트는 경기가 기운 8회 초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양의지가 윤성원으로부터 쐐기 솔로 홈런을 쳤다. 자신의 10호포. 양의지는 지난 8일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 약 2주 동안 이탈해 재활 치료를 했다. 돌아온 두산 대들보의 컴백포에 원정 관중석이 들끓었다. 이후 경기는 변곡점 없이 끝났다. 키움은 중심 타선이 나선 9회 말 공격에서도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두산이 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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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연말결산] 2022년 가요계는 #건재한 BTS #4세대 걸그룹 약진 #샘플링 열풍

코로나19 이후 다시 예년의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 시작한 연예계. 영화계에서는 새로운 ‘천만영화’가 탄생했고 K팝 스타들은 다시 월드투어에 돌입, 세계 곳곳에서 활발하게 글로벌 팬들과 만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콘텐츠를 감상하는 새로운 창구로 자리를 잡으면서 다양성도 눈에 띄었다. 법정물과 리얼리티 연애물이 TV에서 강세를 보이는 사이, OTT에서는 ‘시맨틱 에러’를 위시한 BL과 ‘약한영웅’ 등 장르물이 급부상했다. K콘텐츠가 회복세에 들어서는 한편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이승기, 츄, 오메가엑스 등이 소속사와 갑질, 출연료, 전속계약 등의 갈등을 빚었고, 르세라핌 전 멤버 김가람, ATBO로 데뷔 예정이었던 양동화 등이 ‘학폭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팬데믹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다이내믹한 한 해를 보냈던 2022년의 연예계를 일간스포츠가 돌아봤다. 〈편집자 주〉 2022년 가요계는 뜨거웠다. 엔데믹 시대로의 전환이 속도를 내며 얼어붙었던 가요계는 빠르게 정상화에 나섰다. 수용 관객 수 제한이 풀리고 좌석 간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함성 및 떼창이 가능해지며 숨통이 트인 가요계는 거침없이 질주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활약은 여전했고, K팝 아티스트의 해외 차트 진입이 수도 없이 이뤄졌으며, 여풍도 거세게 불었다. #뭉쳐도 살고 흩어져도 사는 방탄소년단 2022년은 방탄소년단에게 변곡점 같은 한 해였다. 이들의 활약은 계속됐으나, 처음으로 완전체보다 개인 활동에 집중하며 데뷔 이래 가장 큰 변화를 맞았다. 지난 7월 제이홉의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를 시작으로 진의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 RM의 ‘인디고’(Indigo)까지. 멤버들의 개성을 담은 솔로 앨범은 국내외 음반, 음원 차트에서 빛났다. 정국도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 트랙 ‘드리머스’(Dreamers)로 전 세계 102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에 오르는가 하면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에 3주 연속 차트인했다. 완전체 활동 당시 쉽지 않았던 예능 출연 역시 이어졌다. 진은 입대 전 SBS ‘런닝맨’, 웹예능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할명수’ 등에 출연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RM은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을 통해 7년 만에 예능 고정출연에 나섰다. 슈가는 최근 ‘슈가와 취하는 타임’의 줄임말인 ‘슈취타’를 론칭했으며, 뷔는 나영석 PD 사단의 새 예능프로그램 ‘서진이네’ 촬영 목격담이 올라온 상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3일 진의 입대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군백기(군대+공백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들의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 2월에 개최되는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에 3년 연속 노미네이트 됐기 때문이다. 데뷔 9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쉬어가는 이들이 그래미 어워즈를 통해 빛나는 쉼표를 찍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아이브·르세라핌·뉴진스…4세대 걸그룹 신드롬 올해 가요계 대표적 키워드는 걸그룹이었다. 특히 거세게 부는 여풍 속 4세대 걸그룹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아이브, 르세라핌, 뉴진스는 신인임에도 가요계를 이끌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줬다. 지난해 12월 데뷔한 아이브는 ‘일레븐’(Eleven),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로 3연속 히트를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에 아이브는 지난 1월 2021 한터뮤직어워즈를 시작으로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특히 ‘2022 멜론뮤직어워드’와 ‘2022 마마 어워즈’에서는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받는 ‘대상 신인’의 주인공이 됐다. 데뷔 초부터 K팝 팬들의 주목을 받은 르세라핌은 학교폭력 논란의 중심에 선 김가람의 탈퇴에도 데뷔곡 ‘피어리스’(FEARLESS)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로 컴백해 데뷔 6개월 만에 하프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는가 하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4위로 진입하며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민희진 걸그룹’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데뷔 전부터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뉴진스는 순수하고 맑은 이미지와 이지리스닝 곡으로 기존 걸그룹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 ‘어텐션’(Attention), ‘하이프 보이’(Hype Boy), ‘쿠키’(Cookie)를 통해 향수를 불러일으킨 뉴진스는 아이돌에서 멀어진 대중의 관심을 다시 견인해왔다는 평을 받으며 새로운 음원 퀸으로 자리매김했다. #고전을 욕심낸 K팝…샘플링 열풍 K팝의 글로벌화로 전 세계인에게 익숙한 고전 곡을 샘플링하는 것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했다. 레드벨벳을 시작으로 아이브, 블랙핑크, (여자)아이들까지 명곡의 일부를 샘플링해 선보인 곡들이 대중의 귀를 즐겁게 했다. 레드벨벳의 ‘필 마이 리듬’(Feel My Rhythm)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한 곡으로, 뮤직비디오에서는 명화를 오마주해 눈길을 끌었다. 레드벨벳은 ‘필 마이 리듬’의 성공에 힘입어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를 샘플링한 ‘벌스데이’(Birthday)로 컴백했다. 이들은 “과거와 현재가 만난 레드벨벳의 노래가 ‘상상과 시간여행의 매개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이브는 1970년대 히트곡 글로리아 게이너의 ‘아이 윌 서바이브’(I Will Survive)를 샘플링한 ‘애프터 라이크’로 3연속 히트에 성공했다. ‘아이 윌 서바이브’의 간주 부분을 영리하게 샘플링한 ‘애프터 라이크’는 아이브가 추구해온 이미지에 반전을 꾀하며 리스너들의 향수를 자극했다는 평을 받았다. 블랙핑크는 ‘셧 다운’(Shut Down)을 통해 샘플링에 도전했다. ‘셧 다운’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3악장 ‘라 캄파넬라’(La Campanella)를 샘플링한 곡으로, 바이올린 선율과 힙합 비트의 조화는 블랙핑크가 꾸준히 선보인 카리스마를 업그레이드했다. 블랙핑크는 해당 곡이 담긴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를 통해 아시아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영국 오피셜 차트와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 (여자)아이들은 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 ‘하바네라’ 멜로디를 차용한 ‘누드’(Nxde)로 강렬한 음악적 색채를 보여줬다. 이들은 한 편의 영화 같은 ‘누드’를 통해 빌보드 ‘글로벌 200’ 50위에 오르는 등 해외 입지를 넓혔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2.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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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스피릿 장착한 빌리의 새로운 변신 ‘링 마 벨’ [종합]

그룹 빌리가 하드록 장르를 입고 걸그룹 대전에 합류한다. 31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빌리의 세 번째 미니앨범 ‘더 빌리지 오브 퍼셉션: 챕터 투’(the Billage of perception: chapter two)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신보는 데뷔 앨범과 이어지는 시리즈로, 빌리만의 독특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그려지는 대서사를 더욱 확장한 앨범이다. 이날 하람은 “지난 앨범에 이어 이번에도 다채로운 장르의 곡을 완성도 있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했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수현은 “데뷔 앨범에 이어 두 번째 시리즈다. 이번에는 하드록, 신스팝, 알앤비팝 등 다양한 장르와 데뷔 앨범부터 이어지는 방대한 서사를 우리만의 독특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깊게 담아냈다. 여러 면에서 한층 더 성장한 빌리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링 마 벨 (왓 어 원더풀 월드)’(RING ma Bell (what a wonderful world))은 어른으로 성장하며 마주한 삶의 변곡점에서 느끼는 감정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강렬한 다짐을 표현한 정통 하드 록 장르의 곡이다. 무대를 마친 문수아는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는 마음이다. 좋은 모습, 좋은 무대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빌리는 걸그룹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하드록 장르에 도전했다. 수현은 “이번 신보에는 다채로운 장르의 곡이 수록돼있다. 다양한 장르에 걸맞은 매력과 특성을 잘 살리기 위해 그 장르의 음악을 많이 찾아보고 ‘우리만의 매력으로 어떻게 소화할까’ 생각하며 연습했다”며 노력을 기울인 부분을 밝혔다. 독보적 스토리텔링을 자신한 빌리. 시윤은 “독특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가는 빌리만의 스토리가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빌리의 주된 서사는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고 있다. 많은 사람이 이런 빌리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것이 큰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며 타 그룹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어 션은 “선보이는 서사가 방대하다 보니 오브제, 연기 등 디테일한 부분을 신경쓰고 있다. 멤버들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런 디테일을 팬들이 찾아줄 때마다 뿌듯하고 우리가 펼칠 더 넓은 세계관을 기대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츠키는 지난 활동의 직캠조회 수로 1070만 뷰를 달성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츠키는 “지난 ‘긴가민가요’ 활동 당시 다양한 표정 연기가 매력 포인트가 돼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도 우리끼리 열심히 연구하고 많이 준비했으니 사랑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빌리의 세계관 숫자에 11이 있어서 이번에는 (직캠 조회 수) 1111만을 넘기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더 빌리지 오브 퍼셉션 : 챕터 투’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8.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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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IS] 버벌진트, 14트랙 담은 정규7집 '변곡점' 컴백

버벌진트가 새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다. 소속사 아더사이드에 따르면 버벌진트는 6일 오후 6시 일곱 번째 정규 앨범 '변곡점'을 발매한다. 2015년 'GO HARD Part1 : 양가치'(고 하드 파트1) 이후 약 6년만의 정규다.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인 ‘공인’과 ‘나는 하수다’를 포함해 ‘Gone for a Minute’ ‘Hey VJ’ ‘걷는 중’ ‘Open Letter’ ‘흑화의 뜻’ ‘내가 그걸 모를까’ ‘아홉수’ ‘물론 아냐 라면’ ‘비정한 세상 피토하는 음악’ ‘My G-Wagen’ ‘불협화음’ ‘변곡점 Outro’까지 총 14 트랙이 수록된다. 버벌진트가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한국 힙합을 대표하는 뮤지션인 스윙스, 한요한, 빅나티, 수퍼비, 마미손, 릴보이를 비롯해 신예 curv moon 등이 피쳐링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공인'은 범대중적으로 쓰이는 '공인'이란 단어에 관한 통찰을 담은 곡이다. 버벌진트는 일상생활 속 자신을 바라보는 각양각색의 시선들을 특유의 철학적인 가사로 표현했다. 여기에 스윙스가 피쳐링에 참여해 '공인'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힘을 보탰다. 뮤직비디오는 '좋아보여' '충분히 예뻐' '굿모닝' '시작이 좋아' '이게 사랑이 아니면' '비범벅' 등 버벌진트의 대표곡들의 뮤직비디오를 탄생시켜왔던 MJJ 문승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버벌진트는 극중 교수로 출연했다. 그는 본인의 삶에서 버벌진트를 바라보는 시선들을 여섯 배우들과 함께 한편의 연극 무대로 담아냈다. 소속사는 "이번 앨범은 ‘Gone for a Minute’으로 시작해 ‘변곡점 Outro’까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서사로 구성됐다. 버벌진트가 묵묵히 걸어온 6년간의 발자취를 되짚어 볼 수 있는 특별한 앨범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올해는 래퍼들의 교과서로 평가받는 앨범 'Modern Rhymes(모던 라임즈)'의 발매 20주년이기도 하다. 이에 기념하는 앨범도 발매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4.0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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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IS] 아이콘 컴백..기대 포인트 셋

아이콘(iKON)의 컴백 디데이다. 약 1년 만에 돌아오는 아이콘은 세 번째 미니앨범 'i DECIDE'를 통해 팀의 새로운 변화와 시작을 알린다. 아이콘은 6일 오후 6시 'i DECIDE' 전곡 음원을 공개할 계획.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블로그(www.yg-life.com)에 아이콘의 컴백 D-DAY 포스터를 게재한데 이어 'i DECIDE' 앨범 카운터를 가동했다. 'i DECIDE'는 아이콘이 나아가야 할 길을 스스로 결정하고 몰두한다는 열정과 의지를 표현해 주목받았다. 아이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앨범인 만큼 음악 팬들의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1년 공백 깨고 돌아온 6인조…타이틀곡 '뛰어들게' 'i DECIDE'는 아이콘이 6인조로 발표하는 첫 앨범이다. 전작 'NEW KIDS' 시리즈를 거치며 성장한 김진환 바비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 정찬우 여섯 멤버는 그 어느 때보다 앨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높은 완성도는 물론, 이들은 한층 성숙한 음악과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타이틀곡 '뛰어들게(Dive)'에 큰 관심이 쏠린다. YG 측은 "반복적인 컨트리풍의 기타 리프가 돋보이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곡 도입부 반주와 후렴구 멜로디 일부가 담긴 '맛보기 음원(샘플러)'만으로 이미 음악 팬들 사이에 반향이 일었다. 한 번 들으면 귓가에 맴도는 선율이 서정적이면서 힘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예술적인 감각의 '뛰어들게' 뮤직비디오도 눈여겨 봐야 한다. 아이콘은 앞서 온몸으로 불길을 표현한 듯한 퍼포먼스 티저로 풀버전 뮤직비디오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김동혁 자작곡 첫 수록-바비 3곡 작사 참여 'i DECIDE'에는 타이틀곡 '뛰어들게(Dive)' 외 'Ah Yeah', '온 세상(All The World)', '견딜만해(Holding On)', '너란 바람 따라(Flower)'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대중적이면서도 다채로운 시도를 해왔던 아이콘의 폭넓은 음악 세계는 여전하다. 'Ah Yeah'는 스네어와 전자기타 사운드가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온몸이 떨리고 흥분되는 감정을 표현한 곡이다. '온 세상 (All The World)'은 펑키한 드럼 비트와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매력적이고, '견딜만해 (Holding On)'에서는 캐치한 비트 위에 얹어진 멤버 개개인의 특색 있는 보컬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너란 바람 따라 (Flower)'는 김동혁이 작사·작곡은 물론 메인 프로듀싱까지 맡은 곡이다. 중독성 강한 후렴구에 이별의 감정을 담은 가사가 더해져 아이콘 특유의 발라드 감성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바비는 'Ah Yeah', '온 세상(All the world)', '너란 바람 따라(Flower)' 작사에 참여했다. 아이콘 랩 파트를 담당해왔던 바비는 새 앨범에 수록된 세 곡의 가사 작업에 참여하면서 래퍼로서 존재감을 재증명했다. 아이콘의 진화, 그리고 방향성 아이콘 멤버들은 끊임 없는 노력으로 진화했다. 그동안 공식 유튜브 채널에 멤버들이 함께 곡을 만들거나 기존 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면모를 자주 보이며, 음악적 기량을 뽐내왔다. 이번 앨범 'i DECIDE'뿐 아닌, 앞으로 이어질 결과물에 멤버들이 더욱 더 다양한 방식으로 직접 참여할 것임을 예고한 셈. '아티스트 아이콘'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변곡점이다. 국내외 팬들의 응원과 격려가 현재의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자양분이다. 아이콘은 음원 공개 1시간 전인 이날 오후 5시부터 'i DECIDE' 카운트다운 라이브 'FM iKON'(with VLIVE)을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교감할 계획이다. 2020.02.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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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재규 감독 "호불호 결말? 상상의 여지 남겼다"

스타 PD의 명성과 내공은 무시할 수 없다. 영화 '역린' 이후 4년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이재규 감독이 '완벽한 타인'을 통해 명장의 노련함을 다시 한 번 뽐냈다. '역린' 역시 연출가로서 후회가 남는 작품은 아니지만, 드라마 PD가 아닌 영화 감독으로서 첫 출발에 많은 교훈과 반성을 얻게 만든 것은 사실. 절치부심 4년간 갈고 닦아 내놓은 작품은 신선함을 바탕으로 웃음과 감동, 현실적인 메시지까지 담아낸, 지금 현 시대 관객들에게 가장 통할 수 있는 영화가 됐다.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하며 압도적 흥행 레이스를 펼친 '완벽한 타인'은 누적관객수 520만 명 돌파에 성공, 개봉이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박스오피스 톱10 내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휴대폰 잠금해제'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같은 공간, 7인의 등장인물로 현 사회의 문제점들과 인간상을 담아내는 것은 물론, 선물같은 목소리 출연 등으로 영화적 재미까지 더했다. 약 한 달 반이라는 촬영기간 동안 '짧고 굵은' 작품으로 완성된 '완벽한 타인'에 관객들은 공감했고, 또 열광했다. 감독에게도, 배우들에게도 도전이나 다름 없었던 작품의 결말은 영화에서도, 현실에서도 해피엔딩이 됐다. 또 배우와 관객 모두의 호평을 받은 이재규 감독은 '흥행 감독' 타이틀을 되찾으며 차기작을 기대케 했다. 이재규 감독이 준비 중인 차기작은 첩보 액션 영화와 학원 좀비 드라마. 올해 영화계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충무로의 숨구멍이 된 '완벽한 타인' 만큼 차기작도 '감사한 작품'으로 탄생할지 주목된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 성소수자 에피소드가 등장한다."원작이 좋았던 이유 중 하나다. 뭐라 그럴까. 누군가에게는 큰 문제가 아닌 이야기일 수 있지만 보편적으로는 가장 드러내기 쉽지 않은 비밀이자 털어놨을 때 상대방의 반응을 예측하기 힘든 비밀이다. 결국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그들도 사람이고, 친구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찰나의 순간 '그래, 뭐 너나 나나 비밀을 갖고 있는 건 똑같다'고 쉽고 편안하게 받아들이지는 못할 것이다. 그게 우리의 모습이다. 다양성과 현실성을 모두 담아내고 싶었다." - 결말에 대한 호불호가 갈린다."등장하는 모든 인물, 모든 부부에게 비밀과 결핍이 있다. 남들이 봤을 땐 완벽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기승전결'이 있다면 하나씩은 빼는 것을 택했다. 다 보여주면 밥을 떠먹여주는 꼴이 될 것 같더라. 상상의 여지를 남겨주고 싶었다. 예를 들어 준모(이서진)와 세경(송하윤) 같은 경우는 하필 '결'이 빠졌다. 사실 그들의 결말이 암시가 될만한 장면이 있었는데 촬영까지 다 하고 최종적으로 빼 버렸다." - 다른 부부는 승과 전이 빠졌고."석호(조진웅)와 예진(김지수)은 소통에 문제가 있다. 대화를 하지만 사실상 단절된 부부다. 그런 상황에서 여자는 바람을 피우고 남편은 우울증에 걸려 있다. 하지만 왜 대화가 단절됐는지 굳이 설명하지 않는다. 또 예진이 왜 준모와 바람을 피는지도 알 수 없다. 권태를 겪는 태수(유해진)와 수현(염정아)은 극 초반 이들이 안고 있는 문제는 보여주지만 승은 빠져 있다." - 준모와 세경이 삭제신은 어떤 장면이었나."마지막에 준모와 세경이 함께 차를 타고 달린다. 겉으로는 속사정을 모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레스토랑 매니저에게 걸려 온 전화로 인해 준모의 벨소리가 울리는데 준모는 춤을 추고 세경은 그런 준모를 보면서 서글픈 표정을 짓는다. 준모 벨소리로 선택한 'I Will Survive' 가사를 보면 '내가 너 때문에 지새운 밤이 얼만데, 난 강해졌어. 난 혼자 잘 살아남을 수 있을거야'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혼자 살 것이라는 암시를 전하는 신이었다." - 벨소리도 디테일한 반전 중 하나였던건가."그 벨소리를 여러 번 담아낸 이유는 있었다.(웃음) 준모 전화기지만 가사는 세경의 마음을 담은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표현이 사족이 될 것 같더라. 그래서 세경의 심경 변화가 비춰질만한 부분은 모두 없앴다. 혹여 영화를 보고 가사를 찾아보는 관객들이 있다면 영화가 남긴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그리고 이 노래가 다른 의미로는 게이 파티에서 많이 사용되는 곡이라고도 하더라. 중의적 표현으로 활용했다." -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원작 결론도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는 전제 하에 훨씬 빠르고 차갑게 끝난다. 우리는 중간에 확실한 변곡점을 뒀다. 반지가 거짓말처럼 오래 돌고 있는 신을 기점으로 앞 이야기와 뒷 이야기로 나뉜다. 말도 안 되게 오랫동안 돌고 있는 반지를 변곡점으로 앞 이야기가 현실일 수도 있고, 뒷 이야기가 현실일 수도 있다. 반대로 말하면 앞 이야기가 판타지, 뒷 이야기가 판타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인셉션'을 오마주 했다. 잘 보면 집들이를 갈 때 등장인물들의 모습과, 돌아왔을 때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뭔가 변해있다. 문제들이 있지만 문제점을 안고 살아가며 타협점을 찾는 결론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더라. 영화는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 상상과 선택은 결국 관객 몫으로 남겨뒀다."맞다. '파국으로 치닫더라도, 헤어지더라도 정확하게 문제를 인식하고 관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시겠어요? 아니면 게임을 하지 않고 판타지 같은 따뜻한 삶을 사시겠어요?' 대다수 관객들에게는 뒷 이야기가 현실이다.하지만 변곡점을 눈에 띄게 만들어 놓은 것은 '앞이 현실이고 뒤가 판타지예요'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라고. 물론 어떤 것이 현실이냐는 것은 오로지 관객 해석의 몫이라고 본다." - 감독으로서 만족도는 어떤가."'이런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다' 상상했던 것이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관객들이 어떻게 봐 주실까' 불안하면서도 기뻤던 이유다. '역린'도 같은 마음으로 만들었고,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관객들과 소통하지는 못했다.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었고 '어떤 것을 더 잘해야 하나'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18.12.0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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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규 감독 "'완벽한 타인' 이서진 캐스팅, 신선하다더라"

역시 스타 PD의 명성과 내공은 무시할 수 없다. 영화 '역린' 이후 4년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이재규 감독이 '완벽한 타인'을 통해 명장의 노련함을 다시 한 번 뽐냈다.'역린' 역시 연출가로서 후회가 남는 작품은 아니지만, 드라마 PD가 아닌 영화 감독으로서 첫 출발에 많은 교훈과 반성을 얻게 만든 것은 사실. 절치부심 4년간 갈고 닦아 내놓은 작품은 신선함을 바탕으로 웃음과 감동, 현실적인 메시지까지 담아낸, 지금 현 시대 관객들에게 가장 통할 수 있는 영화다.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하며 압도적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완벽한 타인'은 '휴대폰 잠금해제'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약 한 달 반이라는 짧은 촬영기간 동안 짧고 굵은 작품으로 완성됐다. 같은 공간, 7인의 등장인물로 현 사회의 문제점들과 인간상을 담아내는 것은 물론, 선물같은 목소리 출연 등으로 영화적 재미까지 더했다. 감독에게도, 배우들에게도 도전이나 다름 없었던 작품의 결말은 영화에서도, 현실에서도 해피엔딩이 됐다. 올해 영화계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완벽한 타인'은 충무로의 숨구멍이자, 만들어줘서 감사한 영화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 '완벽한타인'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얼떨떨하다. 무엇보다 배우 분들이 좋게 봐 주셔서 너무 다행이라 생각한다." - 원작이 있다. 각색하는데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주변에서 내가 지켜보고 만날 수 있는 사람을 바탕으로 인물 설정을 바꿨다. 나 같거나, 아내 같거나 혹은 내 친구 같은. 등장하는 인물들은 실제 내 주변에도 존재하는 사람들이다. 특히 조진웅 배우가 연기한 석호 에피소드는 내 이야기가 많이 담겼다. '당신, 나 사랑하긴 해?'라는 대사는 내가 아내와 대판 싸웠을 때(웃음) 했던 대사고, 극중 석호처럼 나 역시 연출료를 다 날려 3년간 우울증을 앓기도 했다. 딱딱할 수 있는 말들을 조진웅 배우가 너무 잘 소화해 주셔서 감사하다." - 스토리만큼 캐스팅도 신선하다. 충무로 베테랑 배우들과 이서진을 만나게 했다"유해진 배우나 조진웅 배우는 영화계에서는 정말 내로라하는 베테랑 아닌가. 연출부, 제작부도 '준모 역할로 이서진을 생각한다'고 했더니 백이면 백 1초 정도 아무 말이 없더니 '신선한데요?'라고 답하더라. 낯설지만 신선한 분위기가 우리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와도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 캐스팅에 어려움은 없었나."배우들에게 일단 원작을 다 보여줬다. 그리고 '원작은 이런 장점이 있지만, 이런 단점이 있다. 시나리오는 1차적으로 이렇게 나왔으나 이런 문제가 있다'는 것도 이야기했다. 우려했던 지점들의 대부분은 시나리오 단계에서 정리했고, 나머지 한, 두가지만 촬영 단계에서 정리했다. 순서상으로는 석호를 연기한 조진웅 배우가 가장 먼저 캐스팅 됐고,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큰 어려움은 없었다." - 고향친구(남자) 넷에 아내(여자) 셋, 부부 셋에 친구 하나의 구도다."바다 위에 떠 있는 배가 있다면 석호는 배가 움직이지 않게, 중심을 잡아주는 닻으로 생각했다. 준모와 세경(송하윤)은 파도를 일으키고, 태수(유해진)와 수현(염정아)은 그런 배 위에 올라타 있는 사람들이다. 때문에 처음엔 태수와 수현에게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상황과 설정을 모두 염두한 캐스팅이다." - 영화에서는 배우 윤경호가 최고의 반전이자 복병이다."영배(윤경호) 같은 경우는 숨어있다 반전을 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애초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얼굴, 예쁘거나 잘생기지 않은 사람을 원했다. 그래야 그를 둘러싼 에피소드가 관객들에게 더 편안하게 다가갈 것 같았다. 나는 TV·영화를 보다가 어떤 배우가 연기를 잘 하거나, 누군가에게 추천을 받으면 꼭 메모를 해 둔다. 그런 배우가 90~100명 정도 된다. 윤경호 배우도 그 중 한 명이었다." - 실제 이미지와 미묘하게 다르다."맞다. 배우와 배역 사이에 약간씩 차이가 있다. 유연해 보이는 유해진은 서울대 법대 출신의 고지식한 남자로, 똑똑한 이서진은 단순무식한 캐릭터를 맡겨 버렸다.(웃음) 뜨거운 조진웅도 영화에서는 잔잔한 느낌이다. (염)정아 씨는 늘 세련미 넘치지만 수현 같은 구석도 있다. 비슷한 듯 다르게, 다르지만 어울리게 각각의 타입을 조율했다." - 성소수자 에피소드도 등장한다."원작이 좋았던 이유 중 하나다. 뭐라 그럴까. 밝히기 누군가에게는 큰 문제가 아닌 이야기일 수 있지만 보편적으로는 가장 드러내기 쉽지 않은 비밀이자 털어놨을 때 상대방의 반응을 예측하기 힘든 비밀이다. 결국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그들도 사람이고, 친구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건 우리의 모습이 될 수 있다. 다양성과 현실성을 모두 담아내고 싶었다." - 결말에 대한 호불호가 갈린다."등장하는 모든 인물, 모든 부부에게 비밀과 결핍이 있다. 남들이 봤을 땐 완벽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기승전결'이 있다면 하나씩은 빼는 것을 택했다. 다 보여주면 밥을 떠먹여주는 꼴이 될 것 같더라. 상상의 여지를 남겨주고 싶었다. 예를 들어 준모와 세경 같은 경우는 하필 '결'이 빠졌다. 사실 그들의 결말이 암시가 될만한 장면이 있었는데 촬영까지 다 하고 최종적으로 빼 버렸다." - 상상과 선택은 관객의 몫이니까."원작의 결말은 훨씬 빠르고 차갑게 끝난다. 말도 안 되게 오랫동안 돌고 있는 반지를 변곡점으로 앞 이야기가 현실일 수도 있고, 뒷 이야기가 현실일 수도 있다. 반대로 말하면 앞 이야기가 판타지, 뒷 이야기가 판타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여러 문제들이 있지만 문제점을 안고 타협하며 살아가는 것이 좋다 말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고, 반대로 파국으로 치닫더라도 문제를 명확하게 인지하는 것이 맞지 않냐고 되묻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다. 말 그대로 생각하기 나름 아닐까." - 만족도는 어떤가."'이런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다' 상상했던 것이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관객들이 어떻게 봐 주실까' 불안하면서도 기뻤던 이유다. '역린'도 같은 마음으로 만들었고,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관객들과 소통하지는 못했다.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었고 '어떤 것을 더 잘해야 하나'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 스타 PD, 이재규라는 이름에 쏟아지는 신뢰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다 과거의 이야기다.(웃음) 그땐 안 느낀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나니 '나 부담스러워 했구나. 책임감이 어마어마했구나' 싶더라. 스스로 부끄러우면 안되고,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심리적으로 있었던 것 같다." - 하고 싶은 작품을 해 왔다고 생각하나."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아주 옛날에 '네 멋대로 해라' 인정옥 작가 '옥탑방 고양이' 구선경 작가와 국정원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를 준비했다. 몇 개월을 준비하다 최종적으로 무산됐는데, 만약 그 때 그 작품을 했다면 작가들의 드라마와 내가 연출한 '다모'는 세상에 안 나왔을 수도 있다. 작품도 운명이라 생각한다. '베토벤 바이러스'도 1년간 의학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취재하다 지쳐 '조금 더 편안하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드라마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던 작품이다. 당시 기형도 시인의 '먼지 투성이의 푸른 종이'라는 시가 너무 좋았고, 그 시가 '베토벤 바이러스'의 기원이 됐다." - 차기작도 준비 중이다."첩보 액션 영화 한 편과,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좀비물을 준비 중이다. JTBC를 통해 선보여지게 될 것 같다. 좀비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꽤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 작품도 남다른 신선함과 독특함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러 갈래로 조사하며 준비하고 있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18.11.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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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페퍼톤스 "유희열 사장님, 칭찬 격하게 해준다"

약 4년이 걸렸다.그룹 페퍼톤스(신재평·이장원)가 새 앨범을 내는데까지 걸린 시간이다. 디지털 싱글 형태의 음원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지만 페퍼톤스는 트렌드를 쫓지 않는다. 충분한 시간 속에서 묵묵히 자신이 하고자하는 음악을 한다. 페퍼톤스가 최근 발매한 정규 6집 '롱 웨이(Long wqy)'와 함께 긴 여행에서 돌아왔다. 타이틀곡은 '긴 여행의 끝'. 4집 수록곡 '행운을 빌어요' 속편이다. 멀리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온 사람의 이야기다. 타이틀곡을 비롯해 이번 앨범엔 페퍼톤스의 음악적 고민과 그 속에서 만들어낸 변화가 가득 담겼다. 기존의 음악 스타일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않았지만, '다름'이 존재한다. 전작에선 페퍼톤스의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이번엔 곡마다 가상의 주인공이 있다. 수록곡마다 담아낸 이야기는 다르지만 그러면서도 연속성은 존재한다. 듣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음악이라는 점은 그대로다. -약 4년만에 앨범을 발매한 소감은.신재평(이하 신) "3년 9개월만이다. 오랜만에 앨범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설렌다. 방송이나 라이브 공연은 꾸준히 했찌만 공들여 준비한 앨범을 짠하고 보여드리는 게 오랜만이라 긴장도 된다."이장원(이하 이) "방송도 방송이지만 공연도 단독으로 진행하고, 페스티벌도 해왔다. 하지만 앨범을 오랜만에 선보이는거라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느낌의 곡으로 인사드리게 돼 기쁘다." -앨범 소개를 해달라.신 "멀리 떠났다가 돌아오는 사람의 이야기다. 타이틀곡은 '행운을 빌어오'의 속편같은 느낌이다. 전작에선 저희들의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엔 곡의 주인공이 각각 이야기 속의 가상의 인물들이다. 그 점이 전작과 가장 큰 차별점이다. BBC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영감을 받아서 쓴 곡도 있고, 소설 등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고 상상해서 주인공을 만들어냈다." -소속사 수장인 유희열씨의 반응은.신 "전작과 달라서 좋다는 말을 해주셨다."이 "칭찬을 격하게 해주셨다. 모든 앨범에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 편이긴 하다. 사실 유희열 사장님은 감사하게도 저희 팬을 자처해준 분이라 든든하다. 떄론 채찍질이 필요하긴 한데 항상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이번 앨범에 대한 음악적 성취감은 어느 정도인가.신 "적당한 선을 찾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저희 음악을 꾸준히 들어본 분들을 알 수 있을텐데 그동안은 음악이 한 없이 팽창하는 느낌이었는데 4집 부터 변곡점을 겪어서 편곡이 간단해지다가 다섯번째 앨범은 극단적으로 간단하게 냈다. CD와 무대에서 공연할 때 똑같은 사운드를 재연하고 싶어서 화려한 편곡을 많이 거둬냈는데 이번 앨범에선 그 중간점을 찾은 것 같다. 4집~5집의 연장선을 잇는 음반으로 만족한다. -수록곡 '할머니와 낡은 로케트'는 이진아씨가 피처링에 참여했다.신 "진아를 염두에 두고 곡을 만든건 아니었는데 보컬리스트를 찾다가 주인을 찾아가게 됐다. 정규 5집 '하이파이브' 때에도 코러스로 참여해줬다. 당시 엣지있는 목소리를 찾았는데 수소문해서 진아를 찾아냈다. 그때가 'K팝스타' 출연 전이다. 진아가 정말 그렇게 될 줄 몰랐는데 이렇게 한 식구가 됐다."이 "우리가 자부심이 있다. 'K팝스타' 나가기 전에 이미 저희가 진아를 알아봤다는 자부심. 솔직히 'K팝스타' 객원심사에 가서 진아가 참가자로 걸어나와서 깜짝 놀랐다." -요즘 눈여겨 보는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이 "옛날에는 객원 보컬 시스템이 많아서 후배들 중 어떤 분들이 있을까, 어떤 목소리가 있을까 많이 들어봤었는데 요즘에는 그렇진 않다. 그래도 요즘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후디다. 후디 팬이다. 공연을 보고 반했다."신 "밴드 향니의 향니를 언급했다. 창법도 독특하고 개성이 있어서 이번 앨범 때도 고민을 했다. 우리 음악 드럼을 해주는 친구가 향니 밴드 소속이다. 그래서 향니 쇼케이스 때 게스트로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목소리를 듣고 관심을 갖게 됐다." -예능 출연이 공연이나 앨범 홍보에 도움이 되고 있나.이 "그런걸 바라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 않을까. 공연에 많은 분들이 오는 건 좋은거라고 생각한다. 여름에 클럽 투어를 했을 때 200분 정도 오는데 재평이가 tvN '문제적 남자'를 보고 공연에 온 분들을 손들라고 했는데 의외로 손 드시는 분이 있었다. 엄청 많진 않았지만."신 "3년 9개월의 공백 동안 방송을 열심히 해서 페퍼톤스라는 팀이 그래도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수면 위에 있었던 것 같다." -'문제적 남자'에 같이 출연했던 방탄소년단 RM이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컴백 무대를 하는 등 좋은 성적표를 받고 있는 걸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이 "자랑스럽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는지 만나거나 좋은 소식을 들으면 반갑고 좋더라. 만나면 '형 음악 이야기 하고 싶어요'라고 하는 진지하면서도 착한 친구다." -신재평씨는 가정도 이루고 아빠도 됐다. 음악을 할 때 변화가 있나.신 "땡스투를 넣을 수 있었다면 어린이집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썼을 것 같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나서 거기서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인간성이 앨범에 반영된 것 같다. 사실 영감을 받았다는 다큐멘터리도 아기를 보여주다가 보게 됐다." -팀워크를 유지하는 비결이 궁금하다.신 "그 흔한 솔로 앨범 하나 내지 않고, 이견 없이 온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성격이 원만한 편이다."이 "서로 너무 잘 안다. 따로 음악하면 안된다는 걸.(웃음) 음악 만들 때 싸우는데 그래도 일하기 전부터 워낙 친한 친구라서 그런지 금방 또 원만하게 관계가 유지가 된다. 솔로 앨범을 내면 큰일 난다는 거, 망한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인생을 걸고 하고 있다. 둘이 같이 있어서 그나마 멋질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 페퍼톤스가 추구하는 음악은.신 "사실 처음엔 무작정 신나는 노래를 하자는 느낌이었다. 근데 조금씩 우리가 정한 틀에서 완화되는 것 같긴 하다. 기본적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위로가 되는 음악을 만들자는 음악을 대하고 접근하는 태도는 같다. 하지만 여기서 더 완화될지도 모르겠다." 김연지 기자사진=안테나 뮤직 2018.06.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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