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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굿파트너’ 작가 최유나 변호사가 직접 밝힌 인기 비결은?

‘굿파트너’를 집필한 최유나 이혼전문변호사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가 호평 속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회 시청률이 전국 기준 12.1%를 기록했다. 화제성 순위도 올킬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7월 4주 차 TV 드라마 부문 1위, OTT를 포함한 통합 차트에서도 1위를 휩쓸었다.여기에 OTT 통합검색 및 콘텐츠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30일 공개한 오늘의 콘텐츠 통합 랭킹 드라마 부문 1위, 웨이브와 넷플릭스 랭킹 각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굿파트너’는 최유나 이혼전문변호사가 직접 집필을 맡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역시는 역시였다. 현직 변호사가 집필한 만큼 공감력 높은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된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에피소드, 유쾌한 웃음 속 진한 여운을 안기는 메시지, 현실에 발붙인 캐릭터들의 사연은 시청자들을 끌어당긴 힘이었다. 특히 냉혹한 인생 밸런스 게임에서 차선 중의 최선을 선택하려는 이혼변호사들의 유쾌한 고군분투는 공감을 넘어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호평받고 있다.‘굿파트너’는 스타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가 본격적인 이혼 소송에 나서며 새국면을 맞았다. 이에 최유나 변호사가 드라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먼저 ‘굿파트너’를 향한 뜨거운 반응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최유나 변호사는 “처음 느껴보는 종류의 행복이다. 5년이 넘는 긴 기간에 걸쳐 준비했기 때문에 행복과 안도감이 함께 드는 것 같다”며 감회를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은 이야기에 시청자분들이 많이 공감해 주시는 것 같다”라면서 호평의 비결을 전했다. 인상 깊었던 시청자 반응이 있었냐는 질문에 “작가로서는 ‘맛있게 맵다’, ‘몰입감이 높다’ 등의 리뷰가 기뻤고, 변호사로서는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생각과 편견을 깨줘서 고맙다’, ‘현직 변호사님 영업비밀 들켰네’ 등의 반응이 인상 깊었다”라고 밝혔다.처음 드라마를 집필하는 작업도 쉽지는 않았을 터. 이에 최유나 변호사는 “변호사 시험을 한 번 더 본 것 같았다. 그만큼 공부할 게 많았고, 지난 5년간 변호사 업무시간 외의 모든 시간을 집필에 매진했다. 처음이라 더 소중한 작품”이라며 “극 중 유리처럼, 20대에 변호사가 되어 사건을 다루며 혼란과 내적 갈등을 많이 느꼈다. 성장해 나가면서 제가 느낀 것들을 많은 분과 공유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김가람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제가 작가로서는 처음이라 많이 배려해 주시는 것을 매 순간 느꼈다. 감독님은 감성이 풍부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곱고 바른 분인 것 같다. 감독님의 연출이 드라마를 아우르는 관계와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더 깊이 있게 만들어주셨다. 절을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신뢰를 내비쳤다.‘굿파트너’를 집필함에 있어 ‘현실적인 딜레마’를 보여주는 데 신경을 썼다는 최유나 변호사. 그는 “시청자분들이 드라마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혼변호사라는 직업을 체험하고, 누군가가 이혼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보게 되길 바랐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제가 조금이나마 ‘이별을 예방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모두가 저마다의 사정이 있기에,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함부로 말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극 중 주인공들이 서로를 화나게 하기도 하지만 깨달음을 주는 것처럼, 다르다는 것이 서로에게 큰 성장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도 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지점이 차은경과 한유리의 캐릭터를 ‘상극변호사’로 설정한 주요 이유였다고.최유나 변호사는 장나라, 남지현 배우의 싱크로율에 대해 “100%에 두 배우의 해석과 매력이 덧붙여져 200%”라며 칭찬했다. 이어 “장나라 배우의 연기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차은경을 자칫 ‘센캐’로만 표현할 수도 있는데, 상황에 따라 때로는 차갑고 무심하게, 때로는 코믹하게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잘 표현해 주셔서 드라마가 훨씬 더 재밌어졌다”고 설명했다. ‘한유리’를 연기한 남지현 배우에 대해서도 “열혈 한유리 그 자체다. 눈빛에서 신입의 열정이 뿜어져 나오고, 다양한 표정으로 유리를 대본보다 더 매력적으로 표현해 주셨다”라면서 “두 분의 케미스트리는 제가 말하지 않아도 시청자분들이 더 잘 느끼실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굿파트너’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각기 다른 여운을 남기는 에피소드다. 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과몰입 그 이상의 다채로운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싸움 자체를 즐기는 사람은 심판이 사라지는 순간 열정도 식는 법이야’라는 2회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최유나 작가는 “13년 차 이혼변호사로서 서로 어떤 실익도 없이하는 소송, 그저 싸움을 위한 싸움은 멈추었으면 하는 생각이 표현된 대사라 더 기억에 남는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극을 쓰며 가장 애착이 갔던 에피소드는 8회를 꼽았다. “제가 엄마라서 부모와 자식 관련된 사건을 볼 때 가장 마음이 쓰이는데, 그런 의미에서 8부 에피소드를 좋아한다”고 설명해 기대를 모았다.한편, 지난 방송에서 김지상(지승현)과 최사라(한재이)의 반격에 맞서 전면전을 선포한 차은경, 한유리의 워맨스에 불이 붙었다. 최유나 변호사는 “수천 건의 이혼 사건을 다룬 17년 차 이혼변호사도 자기 일에 있어서는 마냥 이성적일 수만은 없다. 차은경이 변호사로서의 이성적인 모습과 배우자에게 상처받은 사람으로서 폭발하는 감정적인 모습 중 무엇을 우선으로 택할지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마지막으로 최유나 변호사는 “우리 드라마는 결국 서로에게 좋은 파트너가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대정’ 변호사들의 파트너십, 의뢰인과 변호사 간의 파트너십,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등 계속해서 등장할 에피소드 속 다양한 관계성에 주목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굿파트너’ 6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중계로 휴방, 오는 8월 1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30 13:08
영화

안소희, 일타 강사로 컴백…‘대치동 스캔들’ 6월 개봉 확정

그룹 원더걸스 출신 배우 안소희가 ‘대치동 스캔들’로 스크린에 복귀한다.배급사 스마일이엔티는 ‘대치동 스캔들’의 오는 6월 극장 개봉 소식을 알리며 티저포스터를 공개했다. ‘대치동 스캔들’은 사교육의 전쟁터 대치동에서 일타 강사 윤임(안소희)과 학교 교사인 기행(박상남)의 만남이 목격되면서 시험 문제 유출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윤임이 잊고 싶었던 대학 시절과 조우하게 되는 이야기로 현실 공감 청춘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충무로 신예 김수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배우로 자리매김한 안소희는 대치동의 실력 있는 국어 강사 윤임으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윤임은 문예창작과 동기이자 전남친인 기행의 등장으로 완벽했던 대치동 라이프가 흔들리게 되는 캐릭터로 안소희는 30대 강사의 모습부터 풋풋한 대학 시절의 모습을 특유의 매력으로 그려낸다.여기에 드라마 ‘너와 나의 경찰수업’, ‘군검사 도베르만’ 등에 출연한 배우 박상남이 대치동 여중 국어 교사 기행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에 중심을 잡는다. 예능 ‘비정상회담’에서 활약한 방송인 겸 배우 타쿠야가 대책 없이 해맑은 재일교포 2세 변호사 미치오 역으로 스토리를 풍성하게 한다. 그뿐 아니라 드라마 ‘쌈, 마이웨이’, ‘보이스3’, ‘닥터 차정숙’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여온 배우 조은유가 윤임의 둘도 없는 절친이자 소설가 나은으로 분해 영화에 미묘한 긴장감을 더한다.함께 공개된 티저포스터는 대치동 일타 강사 윤임의 지적인 비주얼과 국어 강사를 표현한 필기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그때 우린 왜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했을까”라는 카피와 “그때는 애틋했고, 지금은 시린”이라는 태그가 윤임의 서사에 궁금증을 자아낸다.‘대치동 스캔들’은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7 09:54
생활문화

최한겨레 변호사, 오는 19일 법무법인명재 마산분사무소 개소식 및 북콘서트 연다...

최한겨레 변호사(37.변호사시험 5회)가 법무법인명재 마산분사무소를 개소했다. 마산 출신인 최한겨레 변호사는 9년차 변호사로 오는 19일에 개소식 및 북콘서트를 통해 그동안 발간했던 책 소개와 함께 형사전문변호사 및 가사전문변호사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최한겨레 변호사가 집필한 책은 형사재판과 관련해 반성문 A to Z와 탄원서 A to Z가 있다.반성문 A to Z는 형사 피고인이 작성해야하는 반성문 예시를 100개 모아 놓은 책으로 발간 후 바로 절판이 되었다. 탄원서 A to Z는 형사 피고인의 가족이나, 형사 피해를 입은 분들이 작성하는 탄원서 예시를 100개 모아 놓은 책으로 인기가 좋다. 또한 최한겨레 변호사가 최근에 발간한 책은 가사재판과 관련된 책이다. 금지된 사랑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은 상간자 위자료 청구사건 사례를 100개 모아놓았다. 불륜에 대한 법원의 태도를 알 수 있는 책으로 가족,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책이다. 최한겨레 변호사는 “마산의 아들이 성공하여 마산으로 돌아왔다.”라며 앞으로 재판도 열심히 할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보다 힘쓰는 변호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04.18 14:26
연예일반

‘효심이네’ 유이X하준, 꽉찬 해피엔딩…쌍둥이 가졌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가 공부도 사랑도 다 잡았다. 남편 하준과 둘이 아닌 넷이 된 ‘꽉찬’ 해피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마음도 잡았다.1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최종회에서는 먼저 효심(유이)이 사랑하는 태호(하준)을 떠난 이유가 밝혀졌다. 효심은 가족을 만들 자신이 없었다. 가족들 각자의 사정이 이해가 됐고, 그래서 또 자신만 희생하면 모두 편안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던 효심. 하지만 그런 가족이 원망스럽고 지긋지긋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감정 속에서 효심은 도저히 가족이 어떤 의미인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진정한 독립이 무엇인지 찾지 않고는 태호와 결혼하고 또 다른 가족을 만들 수가 없을 것 같았다.그렇게 효심이 떠나고 1년 후, 태호는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5시에 미친듯이 운동하며 효심에 대한 그리움을 삼켰다. 그렇게 트레이닝 센터에서 운동을 마친 태호의 눈에 TV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하는 효심을 들어왔다. 효심은 한 지방 대학을 다니며, 여전히 건강하고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지내고 있었다. 당장 캠퍼스로 달려간 태호는 효심을 보자마자 눈물을 터뜨렸다. 효심 역시 “너무 보고 싶었다”고 눈물을 흘리며 태호의 품에 꼭 안겼다.효심은 태호와 함께 가족에게 돌아왔다. 효심이 없던 시간 동안 매일 아침 효심의 밥과 국을 차려놓고 기다렸던 선순(윤미라). 효심이 돌아온 날 밤 함께 잠자리에 든 그녀는 “너는 싫을 지도 모르겠지만, 다음 세상에도 한 번만 더 엄마 딸로 꼭 태어나나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그땐 고생 안 시키고, 맛있는 거 먹이고, 예쁜 옷 사주고,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하고 곱게 잘 키우겠다는 약속은 효심에게 전하는 고마운 마음이기도 했다. 세상 누구보다 서로의 마음을 잘 아는 두 모녀는 그렇게 오래도록 서로를 부둥켜안고 토닥였다.효심과 태호는 웨딩마치를 울리고, 태호의 계획대로 영국으로 떠났다. 그리고 2년 후, 효심은 석사 학위를 마치고 돌아왔다. 그런데 태호와 둘만이 아니었다. 뱃속에 무려 쌍둥이를 품고 남산 만한 배로 귀국한 것. 무거운 몸으로 힘겹게 의천빌라 옥상을 오르는 효심이 다칠 새라 열심히 부축하는 태호는 여전히 ‘애처가’였다. 가족들 때문에 속상할 때마다 옥상에서 하늘을 보며 힘을 얻었고, 그래서 “우리 아가들이랑 꼭 한 번 와보고 싶었다”는 효심. 그녀는 태호와 함께 이제는 둘도 아니고 넷이서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같이 살자고 약속했다. 그렇게 완전한 가족이 된 두 사람의 키스 엔딩이 안방극장을 흐뭇한 미소로 물들였다.한편, 태민(고주원)은 드디어 태산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태산을 처음 세웠던 때의 정신을 이어받아 선진 경영으로 나아가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취임식날, 그는 특별 사면을 받은 ‘아버지’ 진범(김규철)이 손수 만든 특별한 구두를 신고 있었다. 효심이 떠났던 사이, 그동안 그녀에게 짐을 지우고 사고 쳤던 지난 날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던 3형제, 효성(남성진), 효준(설정환), 효도(김도연)도 진정한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들었다.특히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효준은 드라마에서 ‘변호사’ 배역을 따낸 아내 미림(남보라)을 써포트하며 든든한 가장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효도는 ‘전부인’ 태희(김비주)를 만나 진심으로 사과했다. 태산가의 딸 태희 덕을 보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정말로 좋아했다는 진심도 전했다. 그렇게 모두가 따로 또 같이 행복하게 잘 사는 가족들의 마지막 이야기는 안방극장에 따뜻한 웃음과 의미있는 시간을 남겼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8 07:55
연예일반

[TVis] IQ 200↑ 30대男 “초능력자로 오해…나도 실수해” (‘물어보살’)

IQ 200 이상의 의뢰인이 고민을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 30대 남성 의뢰인이 등장했다. 이 의뢰인은 “아이큐가 200 이상이다. 한국 1위 또는 세계 1위인 고지능자”라며 ”고지능자와 천재는 다른 건데 주변에서 오해를 해서 부담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의뢰인은 실제 IQ 검사에서 204점을 기록했으며 한국기록원 공식 고지능 검사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 의뢰인은 주위에서 자신을 초능력자로 여기고 모든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얻을 것이라고 오해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사람들이 내게) 과학 전공이나 의사, 변호사 등 고지능을 요구하는 직업을 선택하지 않은 데에 의문을 품는다”고 밝혔다. .의뢰인은 “나도 실수도 하고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고 말하자 이수근은 “지능이 높을 뿐 똑같은 사람이란 것을 기억해 달라”고 다독였다.‘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18 21:50
IT

'최대 위기' 카카오, 외부 통제 기구 위원장에 역대 4번째 여성 대법관 위촉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등 사법리스크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카카오가 전방위 쇄신안을 내놨다.카카오는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 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이하 위원회)의 위원장으로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고 3일 밝혔다.카카오는 현 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단계로 인식하고, 위원회를 설립해 외부 통제까지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 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 경영 실태를 세밀하게 점검하고,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하는 경영 시스템을 갖추는 역할을 맡았다.위원회는 카카오와 독립된 외부 조직으로 설립된다.운영 규정에 따라 카카오 관계사의 주요 위험 요인 선정 및 그에 대한 준법 감시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단계에서부터 관여할 뿐만 아니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과도한 관계사 상장·공정거래법 위반·시장 독과점·이용자 이익 저해·최고경영진의 준법 의무 위반에 대한 감시 통제 등 카카오가 사회적으로 지적받았던 여러 문제에 대한 관리 감독과 능동적 조사 권한을 갖는다.위원회는 개별 관계사의 준법 감시 및 내부 통제 체계를 일신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 기구 역할을 하게 되며, 추가 외부 인사 영입 등 조직을 갖춰 연내 공식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김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을 수석 합격해 서울지법·대법원 재판연구관·법원행정처 심의관·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2012년 대법관에 임명돼 2018년까지 임기를 마쳤다. 역대 4번째 여성 대법관으로 여성 첫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바 있으며, 퇴직 후엔 법무법인 KHL 대표 변호사와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2022년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로 재직 중이며, 공정거래 및 자본시장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김소영 위원장은 "과거 사안에 대한 조사와 검토를 포함해 위원회의 독립적 권한을 인정하고 전사 차원의 지원을 다하겠다는 김범수 센터장의 각오를 들은 후 위원장직을 수락하게 됐다"며 "오래 전부터 기업의 진정한 준법 경영을 위해서는 사회의 규범과 법률을 준수하면서 경영 활동을 수행하는 '준법 경영'뿐만 아니라 고객·협력 업체·국민 등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경영 활동을 수행하는 '신뢰 경영'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본 위원회가 그 명칭대로 준법과 신뢰 양 측면에서 독립된 전문가 조직으로서의 감독 및 견제 역할을 다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지금 카카오는 기존 경영 방식으로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위기 의식을 갖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빠르게 점검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경영 시스템을 갖출 때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할 것이다"며 "나부터 준법과 신뢰위원회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그렇지 않은 계열사들의 행동이나 사업에 대해선 대주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03 21:08
메이저리그

'20점 만점에 19.8점' 해부학에 빠진 로페스, 그의 길은 의사 아닌 '야구'

오른손 투수 파블로 로페스(미네소타 트윈스)는 흥미로운 선수다.로페스는 9일(한국시간)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인타 무실점 쾌투로 6-2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을 패한 미네소타는 2차전 승리로 시리즈 향방을 원점으로 돌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펼친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포함하면 로페스의 올 시즌 포스트시즌 성적은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71(12와 3분의 1이닝)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로페스의 스토리에 주목했다. MLB닷컴은 '베네수엘라 카비마스에서 태어난 로페스는 교육열이 매우 높은 가정에서 자랐다. 그의 친척들은 변호사와 엔지니어였고 그의 롤모델인 부모님은 의사였다'며 '아버지는 일반의였고 어머니는 병리학자였다'고 전했다. 로페스는 "해부학책이 가득 찬 집에서 자랐다. 해부학에 푹 빠졌다. 난 항상 아버지처럼 되고 싶었다. 아버지는 정말 대단한 일을 하셨다"고 말했다. 로페스는 10대 시절 파워 투수에 어울리는 체격으로 성장했다. "베네수엘라의 모든 아이는 요한 산타나의 팬으로 자랐다"고 말한 그는 투수로 높은 가능성을 보였지만 학업도 포기하지 않았다. MLB닷컴은 '로페스는 스페인어, 영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등 4개 언어를 배웠다. 16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표준화 시험에서 20점 만점에 19.8점을 받아 부모님이 다니던 의대에 합격했다. 어릴 적 꿈꿔왔던 직업의 시작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로페스가 의사의 꿈을 접은 건 야구 때문이다. 그의 재능을 높게 평가한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프로 계약을 제시했다. MLB닷컴은 '어려운 결정에 직면한 로페스는 자신의 멘토인 아버지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아버지는 100% 네 결정이라고 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로페스는 야구가 잘 풀리지 않으면 대학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대학을 먼저 선택한 뒤 야구 선수가 되는 건 어렵다고 판단했다. MLB닷컴은 '처음엔 가족 모두가 로페스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특히 가족 중 학구적인 성향이 강한 로페스의 외할머니가 더욱 그랬다'고 전했다. 로페스는 2012년 7월 시애틀과 계약했다. 2017년 7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고 지난 1월 다시 한번 트레이드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3개월 뒤에는 4년, 총액 7350만 달러(989억원)에 연장 계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따낸 로페스는 미네소타 핵심 선발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아픔이 없었던 건 아니다. MLB닷컴에 따르면 로페스는 11살 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도 2020년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그는 2019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를 볼 수 없지만, 어머니가 자신의 최고 팬이었으며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2021년 아버지의 날(6월 셋째 주 일요일)에 호투한 뒤에는 "아버지는 항상 마음속에 있었고 항상 곁에 있었다. 어깨 위에서 아버지의 존재를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로페스는 MLB 커리어가 끝나면 학교로 돌아갈 계획이다. 의학이 아니더라도 건강이나 스포츠와 관련된 분야가 될 수 있다. 그는 "배움은 끝없는 과정(Learning is a never-ending process)"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0 09:25
연예일반

김성주, 子 김민국 따라 미국행?... “美변호사 도전하고 싶다” (뭉친TV)

방송인 김성주가 미국 변호사에 도전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뭉친TV’에서는 ‘김성주 미국 변호사 준비? 서동주의 속성 과외-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의 토크 맛집’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성주는 서동주에게 “오늘 동주 씨를 모시고 미국 변호사 이야기를 들어보려 하는 이유가 있다”며 “사실 제가 방송을 계속 꾸준히 하면서 재충전하고 나도 한걸음 더 업그레이드하려면 뭐가 필요할까 생각했었다. 하나가 심리학이었고, 다른 하나가 변호사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동주 씨를 보면서 자신감을 얻은 건 머리가 팍팍 도는 20대 때 로스쿨에 간 게 아니라서다. 혹시 저도 가능성이 있을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그러자 서동주는 “학교 다닐 때 5~60대 분들도 있었고 변호사 시험 때는 80살 되신 분도 있었다. 30대 중반도 늦은 나이가 아니다”면서 “기본적으로 머리가 있긴 해야 하지만 선배님 똑똑하시지 않냐”라고 칭찬했다. 또 김성주는 “미국이든 어디든 진출을 했을 때 법적인 테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뭘 해야 하는데 그걸 다른 이에게 맡기는 것보다 우리가 그 테두리를 잘 알면 좋을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앞서 최근 김성주의 아들 김민국이 올해 뉴욕대학교 영화전공(TISCH)으로 입학한 사실일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김성주가 미국 변호사를 준비하는 이유가 아들의 뉴욕대 입학과 연관돼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05 19:28
연예일반

‘30일’ 지질한 용과 코털 나온 호랑이처럼 사랑스럽게 웃긴다 [IS리뷰]

결혼 생활이란, 맬로로 시작해 로맨틱 코미디를 거쳐 액션을 지나 스릴러와 공포로 빠졌다가 법정 드라마가 되기도 하고 잘 버터내면 휴먼 드라마로 마무리되는 종합 장르다. 영화 ‘30일’은 바로 이 결혼 생활에서 로맨틱 코미디와 액션을 거쳐 법정 드라마가 됐다가 다시 로맨틱 코미디로 유턴하는 이야기다. 다른 남자와 결혼식날, 술 먹고 울고 있는 구 남친 앞에 웨딩드레스 입고 나타난 구 여친. 그렇게 다시 시작하는 결혼. 너무나 영화 같지만, 어디 결혼생활이 영화 같기만 할까. 양쪽 집안 재력 차이에, 말끝마다 “부잣집 아라 그런가”라는 시어머니, 변호사 시험 준비하는 백수 남편이었는데 열등감까지, 자기 일에 바쁘다 보니 남편의 일은 살짝 뒷전인데다 도무지 씻지 않는 데 소주를 됫병으로 마시는, 취향과 성격까지 완전히 다른 정열과 나라. 결국 이혼 도장을 찍기로 하고 숙려기간 30일 뒤에 남남이 되기로 했다. 그러다가 교통사고로 둘 다 기억을 잃는다. 서로는커녕, 부모 얼굴도 모른다. 두 사람은 자기가 누구인지, 우리가 왜 사랑했고 이별하려 했는지, 일단 같이 살면서 하나씩 기억해보려 한다.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감시자로 나라의 여동생이 함께 하면서. 그렇게 30일이 지나가고, 그렇게 기억을 찾으려 한다. 차라리 기억을 잃고 사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마음마저 들 즈음에 30일의 끝이 다가온다. ‘30일’은 ‘위대한 소원’ ‘기방도령’ 남대중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이다. ‘위대한 소원’은 기발하게 웃기되 서사의 짜임이 아쉬웠고, ‘기방도령’은 기발하게 웃기면서 서사의 짜임까지 촘촘했으나 대중성이 다소 부족했다면, ‘30일’은 기발하게 웃기고 서사의 짜임이 촘촘하면서 대중성까지 탑재했다. 이제 세상은 남대중 감독을 비로소 발견할 듯하다. 주성치의 초중반 영화들처럼, 남대중 감독의 영화에는 루저의 정서와 기발한 웃음이 공존한다. 그 정서와 웃음은 따뜻하다. ‘30일’은 특히 그렇다.사람 사는 건, 멀리서 보면 희극이요,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 법. 결혼 생활도 마찬가지다. 다만 결혼 생활은 종합 장르니, 희비극이 공존한다. ‘30일’은 이 지점을 매우 잘 포착했다. 로맨틱 보다는 코미디에 방점이 더 찍힌 것 같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즈음에는 휴먼 드라마를 꿈꾸게 된다. 남대중 감독은 웃음을 쫓아가다 길을 잃지 않고, 무사히 영화를 목적지에 도달시켰다. 좋았던 기억과 나빴던 기억, 그 기억들의 미로에서 관객이 때로는 낄낄 거리며 때로는 훌쩍이다가 골을 찾도록 안내한다. 정열을 연기한 강하늘은 좋다. 잘 생겼는데 모자라 보이고, 얄미운데 밉지 않고, 오버하는 데 구차하지 않은, 그 선을 절묘하게 잘 지켰다. 그건 강하늘이란 배우가 갖고 있는 매력 덕이 크다. 나라 역의 정소민은 무척 사랑스럽다. ‘엽기적인 그녀’ 전지현 이후 한국 로맨틱 코미디 주연 여배우 중 가장 사랑스럽다. 둘은 지렁이 같이 지질한 용과 코털 나온 호랑이처럼 웃긴다. 시어머니 역의 김선영과 친정 어머니 역의 조민수도 용호상박으로 웃긴다. ‘30일’의 웃음은 전염성이 강하다. 혼자 보는 것보다 극장에서 같이 보는 게 더 크게 웃을 듯하다. 특히 연인, 연인 이하 친구 이상, 부부 등이 같이 보면 웃다가 같이 손잡고 극장 문을 나올 듯 하다. 10월 3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추신. 12세 이상 관람가라고 12세와 같이 봤다간 약간 민망할 수도 있다. 어른들 사랑 이야기니깐. 엔딩 크레딧 이후 쿠키 영상이 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9.26 11:24
영화

[IS리뷰] ‘30일’ 코미디와 로맨스의 적절한 조화

이것은 코미디인가 로맨스인가. 첫 장면부터 결혼식으로 시작하는데 신랑이 주인공이 아니라니. 이런 영화가 또 있었을까. 영화 ‘30일’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깨알 웃음을 선사한다.지질한 남자친구 노정열(강하늘)과 헤어진 지 두 달, 영화는 다른 남자와 새롭게 출발하려는 홍나라(정소민)의 결혼식 당일로 시작한다. 정열은 나라의 결혼식 낮부터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신세를 한탄한다. 다른 남자와 결혼하려는 나라를 잡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하다. 그런데 결혼식장에 있어야 할 나라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정열의 눈앞에 나타난다. 그렇게 다시 사랑을 시작한 두 사람은 부모의 만류에도 결혼에 골인, 행복한 신혼 생활을 이어간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칼로 물 베기가 아닌 진짜 칼부림이 날 것 같은 부부 싸움이 계속된다. 변호사 시험 준비 중인 정열에게 ‘백수’라고 했다가 매일 시달리는 나라와 나라의 술주정에 지치고 질려버린 정열.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대는 부부에게 남은 건 이혼 뿐이었다. 법원에서 30일간의 이혼숙려기간을 받고 집에 돌아가던 두 사람은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는다. 정열과 나라는 이혼하려는 이유를 찾기 위해 기억의 퍼즐을 맞춰나간다. ‘30일’은 강하늘과 정소민의 두 번째 호흡으로 제작 소식부터 기대를 모았다. 2015년 ‘스물’을 통해 풋풋한 청춘의 모습을 그려냈던 두 사람은 ‘30일’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부부로 등장한다. 보통의 로맨스 영화가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과정을 순서대로 보여준다면 ‘30일’은 이별의 순간부터 시작한다. 중반부까지 배우들의 찰진 대사와 호연으로 시선을 잡아끄는데, 후반부에선 보는 사람에 따라 몰입이 깨질 수 있다. 정열과 나라가 기억을 되찾는 과정이 다소 성급하게 그려져 아쉬움이 남는다.확실한 건 코미디와 로맨스 그 사이의 균형을 잘 맞췄다는 점이다. 보통의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전개가 신선함을 준다. 강하늘과 정소민은 늘 그렇듯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강하늘은 훈훈한 외모에 좋은 직업을 가졌지만, 어딘가 지질한 정열 캐릭터를 생생히 그려냈다. 정소민은 러블리한 이미지는 유지하되 코믹함을 한 스푼 더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조민수, 김선영, 윤경호 등 정열과 나라 주변 인물들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 매 장면 웃음을 선사한다.결국 ‘30일’은 남녀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스물’ 이후 8년이 지나 다시 만난 강하늘과 정소민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오는 10월 3일 개봉. 12세 관람가. 119분.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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