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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끝나지 않은 이대성 드라마, 스스로 불러온 탬퍼링 논란

1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이대성(34·서울 삼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의 전 소속팀인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한국프로농구(KBL)에 이대성 관련 재정위원회 사전 설명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이 중에는 사전 접촉(탬퍼링) 위반 가능성에 대해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가스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은 지난 22일 오후 KBL에 재정위원회 관련 설명회를 진행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이대성의 입단 기자회견이 열렸다.이대성은 자신의 해외 진출을 대승적 차원에서 도운 한국가스공사가 아닌, 삼성행을 택했다. 팬들은 ‘도의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그를 비난했고 이대성 역시 이를 인정했다. 그는 “타이밍이 어긋난 부분은 있었고, 처음 겪는 사례이다 보니 연락이 늦은 부분도 있다”면서도 “한국가스공사 측에 충분히 이적 과정을 오픈했다”라고 말했다. 포인트 가드 포지션이 비어있는 삼성이 자신에게 더 적합한 환경이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논란이 된 건 삼성행을 결정한 시점이다. 이대성은 해외 잔류와 KBL 복귀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기 위해 지난 5일 직접 FA 공시를 신청했다. 이대성은 “신청 뒤 한국가스공사 측에 연락했고, 만약 가게 된다면 삼성으로 갈 것이라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당시엔 아직 시호스즈 미카와(일본)와 계약된 상태였는데, 이미 행선지를 결정한 듯한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대성 선수의 발언에 대해 오히려 언론이 우리에게 제보하더라. 이 밖에 삼성과 다른 구단이 2~3월에 이대성과 만나기 위해 접촉한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타 팀과 계약돼 있는 선수를 시즌 중에 감독과 사무국장이 만난다는 건 이상한 일”이라며 탬퍼링 위반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침 삼성을 이끄는 김효범 감독과 이대성은 절친한 사이이며, 같은 에이전시를 두고 있다는 점도 의혹이 커진 배경이다. 다만 이대성은 “삼성의 공식적인 제안은 계약 해지 뒤에 왔다. 김효범 감독과는 친한 사이라 이전부터 연락은 자주 했다”라고 설명했다.최진영 삼성 사무국장 역시 “우리는 FA 계약 기간 내에 협상했다. 지인 관계로 대화를 나눈 부분에 대해서는 (구단이) 들어본 적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 사무국장은 오히려 “이대성 선수는 국내에 등록된 선수가 아니지 않나. 계약 미체결 선수가 탬퍼링 규정에 대상이 되는 지도 봐야 한다. FA로 1년 있던 선수다. 이게 첫 사례라면, 오히려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게 짚어야 한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극단적으로 탬퍼링 위반이 인정될 경우, 이대성의 삼성행은 취소되고 다시 계약 미체결 신분이 된다. 다만 수사권이 없는 KBL이 탬퍼링을 입증하기란 쉽지 않다. KBL 관계자는 “결국 당사자들을 불러 확인해야 하는데, 입증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 밖에 한국가스공사가 요청한 건에 대한 재정위원회 개최 여부를 별개로 모든 과정 자체가 길게 늘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대성과 한국가스공사의 균열이 계속 나오고 있다. 정이인 한국가스공사 사무국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결국 선수 본인은 책임이 없다는 식이어서 (구단은) 당황스럽다. 그가 밝힌 타임라인 역시 우왕좌왕하니 어떻게 반박할지도 의문”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김우중 기자 2024.05.23 12:30
연예일반

“AI, 그 형한테 빠졌잖아” 유재석 ‘싱크로유’, 정규 편성 가나요 [IS포커스]

“나 AI, 그 형한테 빠졌잖아. 아주 기가 막히더라.”방송인 유재석의 음악 프로그램 KBS2 ‘싱크로유’가 정규 편성으로 확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파일럿으로 시청자를 만난 ‘싱크로유’는 AI(인공지능) 기술을 예능 프로그램에 접목해 눈길을 끌었다. 3년 만에 ‘싱크로유’로 KBS에 복귀한 유재석은 AI(인공지능)을 향해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유재석은 파일럿을 마치며 ”다음에 인사 드릴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보겠다”고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싱크로유’는 AI가 만들어낸 싱크로율 99%의 무대에서 목소리가 곧 명함인 최정상 가수들이 직접 선보이는 커버 무대를 찾아내는 버라이어티 뮤직쇼다. 지난 10일, 17일 2주 연속 파일럿 2부작으로 방송됐다. ‘싱크로유’는 AI라는 신선한 소재로 예능적 재미를 끌어올렸다. 실제 가수와 모창을 하는 비연예인을 구분하는 ‘히든싱어’처럼 ‘진짜’를 찾아내는 포맷과 유사해 기시감을 자아내지만,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번도 본 적 없던 AI 소재를 전면적으로 활용해 색다른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유재석, 이적, 이용진, 비투비 육성재, 세븐틴 호시, 에스파 카리나 등 출연자들이 감탄을 자아내는 것처럼 AI의 정교한 기술이 놀라움을 불러일으켰다. 더구나 AI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가수처럼 감동과 눈물을 자아내 놀라움을 일으켰다. ‘싱크로유’를 이끄는 유재석의 믿고 보는 음악 프로그램이란 점도 관전 포인트다. 유재석은 ‘컴백홈’ 이후 KBS에 3년 만에, 그리고 ‘슈가맨’ 이후 4년 만에 음악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슈가맨’을 포함해 ‘놀면 뭐하니?’ 등 여러 음악 소재 프로그램을 진행한 노련미로 편안한 진행을 선보였다. 여기에 ‘탑100귀’로 불릴 만큼 음악적 조예가 남다른 터라, 유재석이 AI에 흠뻑 빠진 모습은 프로그램 전체에 대한 몰입감을 높였다. 유재석이 기획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 제작진과 색다른 음악 프로그램을 고민하며 ‘싱크로유’를 탄생시킨 터라, 그의 관심사와 장점이 더 돋보인다는 평가다. 유재석이 첫방송 전 “기대해도 좋을 케미인 것은 확실하다”고 자랑한 것처럼 그에 힘을 보태는 새로운 ‘유라인’의 케미도 신선하다. 이적, 이용진을 제외하면 육성재, 호시, 카리나 등이 유재석과 본격적으로 첫 호흡을 맞췄다. 이들 중에서도 특히 ‘막내 라인’이 눈길을 끄는데 이들 모두 아이돌인 데다가,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터라 정규로 편성될 경우 이들이 계속 출연하게 될지도 기대되는 요소다. 유재석 또한 “가장 기대되는 건 아무래도 막내라인들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사실 시청률은 1회 2.0%, 2회 1.8%를 기록했으나, 젊은 시청자층의 유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2049 시청률은 1,2회 모두 1.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전 채널 동시간 예능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지상파에서 사라지고 있는 2049층을 겨냥해 주목할만한 결과를 이끌어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싱크로유’는 새로운 AI 기술로 예능 프로그램이 색다른 기획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며 “기존 음악 프로그램과 달리 한 소절만 듣고 AI와 가수를 구별하는 것 등 재밌는 구성을 잘 녹였다”고 평가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23 06:02
연예일반

이수만, A20 상표권 출원·K팝 기조연설…복귀 전 몸풀기?

SM엔터테인먼트 창립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 경영권 분쟁 1년여 만에 공개 석상에 선다. 22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에 따르면 이 전 총괄은 오는 30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리는 국제저작권단체연맹(CISAC) 정기총회에 참석, ‘문화의 국경을 넘다: K팝 사례 연구’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 전 총괄이 지난해 초 업계를 달궜던 SM 경영권 분쟁 이후 모처럼 공식석상에 나선다. 그는 경영권 분쟁을 끝내며 언론을 통해 편지를 남기고 “나는 미래를 향해 간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그는 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 힘을 쏟아왔으나 최근 개인 회사 블루밍 그레이스를 통해 ‘A20 엔터테인먼트’ 상표를 출원한 사실이 알려져 업계 복귀 가능성이 불거졌다.다만 이 전 총괄이 지난해 2월 자신의 SM 지분 18.4% 전량을 하이브에 총 5200억여 원에 넘기면서 ‘3년간 국내 경업금지’ 조항을 맺은 만큼 심사 과정을 거쳐 실제로 상표가 등록되더라도 국내에서 곧바로 활동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 총괄이 K팝 관련 기조연설을 하는 만큼 비상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음저협 관계자는 “이수만 님이 기조연설 진행에 나서며, 별도의 질의응답은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 밝혔다.한편 CISAC은 1926년 창립, 세계 116개국 225개 단체를 회원으로 둔 저작권 분야 최대 규모 국제단체다. 한음저협은 20년 만에 국내에 CISAC 정기총회를 유치했다. 행사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22 16:39
해외축구

'굴욕 경질' 당하자마자…포체티노 곧바로 새 행선지 찾았다

첼시에서 한 시즌 만에 경질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차기 감독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과거 감독 부임설이 돌았던 포체티노 감독과 맨유가 마침내 인연을 맺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영국 풋볼365, 토크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은 22일(한국시간) 일제히 포체티노 감독의 맨유 감독 부임 가능성을 조명했다. 첼시 구단과 포체티노 감독의 결별이 확정된 날이다.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동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고, 포체티노 감독은 이제 새 소속팀이 없어진 상황이다. 맨유가 텐 하흐 감독과 결별하면 포체티노 감독 선임도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다.토크스포츠는 “포체티노 감독은 2년 전에도 맨유 부임설이 돌았으나 당시엔 텐 하흐 감독에 밀려 감독직을 놓쳤다”며 “상호 합의 하에 첼시를 떠난 포체티노 감독은 이제 빠르게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풋볼365 역시 “포체티노 감독이 맨유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며 “맨유가 오랫동안 탐냈던 감독을 영입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 부임 후 내부 혼란을 정리했고, 맨유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맨유는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위에 머물렀다. 18승 6무 14패로 득실차는 –1(57득점·58실점)에 그쳤다. 오는 25일 맨체스터 시티와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객관적인 전력상 맨유의 우승을 점치는 시선은 현실적으로 많지 않다. FA컵 우승에 실패하면 맨유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클럽대항전에 나설 수 없다. 만약 FA컵 우승 타이틀마저 품지 못한다면 텐하흐 감독의 경질 여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 마침 오랫동안 부임설이 돌았던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를 떠나 자유의 몸이 됐으니, 맨유 구단 입장에선 텐하흐 감독의 불안한 거취와 맞물려 포체티노 감독의 선임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상황이다. 토트넘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까지 이끌었던 포체티노 감독은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을 거쳐 지난해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대대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첼시는 EPL 6위에 머물렀고,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한 시즌 만에 첼시를 떠나게 됐다. 지난해 7월에 정식 부임했으니 계약 기간은 1년도 채 채우지 못했다. 사실상 굴욕 경질이다.그러나 올여름 맨유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령탑 선임을 찾는 구단들이 워낙 많은 상황이다 보니, 포체티노 감독도 곧바로 새 팀을 찾게 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맨유가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 역시도 포체티노 감독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명석 기자 2024.05.22 15:33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타율 1위' 배지환, 드디어 빅리그 콜업...22일 SF전 출격 대기

마이너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던 배지환(25)이 빅리그에 복귀했다.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배지환을 콜업했다고 밝혔다. 오른손 투수 라이더 라이언은 산하 트리플A 팀 인디애나폴리스로 내려갔다. MLB닷컴은 배지환이 트리플A에서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6·4홈런·16타점·7도루·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048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인터내셔널리그 타율과 출루율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배지환은 2024 시범경기 중 고관절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마이너리그에서 올 시즌을 맞이했다. 트리플A에서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특히 5월 페이스가 좋았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콜업을 미뤘다. 그의 서비스 타임을 줄이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배지환은 2023시즌 111경기에 출전, 타율 0.231·출루율 0.296, 도루 24개를 기록했다. 초반 뜨거웠던 기세가 꺾이긴 했지만,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원정 7연전을 마친 피츠버그는 22일 홈구장 PNC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올 시즌 빅리그 첫 경기 출격을 대기 중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2 06:15
프로야구

'6주 이탈 엘리아스' SSG, 완전 교체 아닌 '대체 선수' 영입으로 가닥 [IS 잠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가 6주가량 전열에서 이탈할 예정이다. SSG는 엘리아스의 빈자리를 채울 방법으로 완전 교체가 아닌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할 방침이다.이숭용 SSG 감독은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엘리아스에 대해 "내복사근의 조금 안 좋은 부위라고 하더라. 뼈가 붙은 쪽인데 (공백은) 6주 정도 예상한다"고 말했다. 엘리아스는 옆구리 통증 문제로 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 감독은 "처음 2주 동안은 아무것도 못 하고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어보고 이후 움직여보는 등 차근차근히 해야 한다고 하더라. 생각보다 오래 걸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 활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올 시즌부터 KBO리그는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이탈할 경우 기존 외국인 선수의 계약을 해지하지 않은 상태로 임시 선수를 추가, 활용할 수 있다.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 임시 선수 계약은 해지되고 이는 외국인 선수 교체 횟수(최대 2회)에서 차감하지 않는다. 대체 외국인 선수의 고용 비용은 기존 교체 외국인선 수의 경우와 동일하게 1개월 당 최대 10만달러(1억3000만원)로 제한된다. 이숭용 감독은 "프런트가 움직이고 있다. 처음으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선발의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 교체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건 지금으로선 뭐라고 할 수 없다. 풀(선수 시장 상황)도 그렇고, 일단은 대체 쪽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쿠바 출신 엘리아스는 올 시즌 7경기에 등판, 2승 3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내복사근 부상 정도는 '그레이드 1'로 경미한 수준이지만 적지 않은 나이 등을 고려하면 6주 공백이 더 길어질 여지도 충분하다. 이숭용 감독은 "선발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대체 선수가) 빨리 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1 18:50
프로야구

'타자 변신' 장재영, 클로저 출신 정철원 상대 안타...두산전 멀티 출루

타자로 변신한 '9억팔' 장재영(22)이 실전 경기에서 멀티 출루를 해냈다. 장재영은 21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고양 히어로즈 소속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번 타석에 나서 1안타 1볼넷 삼진 2개를 기록했다. 장재영은 1회 초 주자 2명을 두고 첫 타석에 나서 두산 1군 클로저 출신 정철원을 상대했다. 1·2구 모두 헛스윙을 했고, 0볼-2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간 3구째 공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고양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2회 추가 3득점했다. 장재영은 4-2, 2점 앞선 3회 초 선두 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나섰고, 정철원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앞선 첫 타석부터 공격적인 타격을 했는데, 두 번째 승부에선 이게 통했다. 고양이 6-2로 앞선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박소준을 상대로 이닝 선두 타자로 나서 다시 삼진을 당했다. 처음으로 볼을 지켜봤다.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를 만들었지만, 5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6구째 헛스윙을 했다. 장재영은 고양이 5회 말 3점을 내주며 6-5, 1점 차로 좁혀진 6회 초 네 번째 타석까지 나섰다. 좌완 남호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볼넷을 얻어냈다. 두 번째 출루. 장재영은 이후 8회 타석에서 김웅빈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장재영의 행보는 5월 내내 큰 관심을 모았다. 고교(덕수고) 시절 150㎞/h 대 중반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뿌리며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까지 받았던 장재영은 2021년 1차 지명에서 키움 선택을 받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키움은 그에게 역대 두 번째로 큰 계약금 9억원을 안겼다. 장재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1·2022시즌 주로 2군에 머물렀고, 1군에서는 8점이 넘는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23시즌 선발 투수로 개막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고질적인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후반기 대체 선발로 나서 조금씩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데뷔 7월 5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올 시즌은 장재영이 도약할 적기로 보였다. 에이스였던 안우진은 군 입대하며 국내 선발진에 공석이 생긴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이제는 특별한 재능이 빛날 때가 됐다'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시작도 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긴 재활 치료 끝에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복귀전에 나섰지만, 공 13개를 던진 뒤 오른손 새끼손가락에 저림 현상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재검진 결과 인대가 70% 이상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팔꿈치 수술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장재영은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선택했고, 구단도 이 사실은 지난 7일 알렸다. 당시 홍원기 키움 감독은 "그동안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한 시즌 통째로 날아가는 수술 대신 다른 방법을 선택한 것 같다"라고 했다. 이 시점부터 타자 전향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부터 얘기가 나왔고, 선수와 구단 모두 고심한 끝에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키움은 19일 오전 고척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장재영의 결정을 공식화했고, 21일 이천에서 타자로 나선다고 했다. 장재영은 2023시즌 시범경기(3월 15·16일)에서도 야수로 나섰다. 당시엔 투·타 겸업 가능성을 열고 나섰다. 이제는 타자에 전념한다. 첫 발은 나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16:37
프로농구

‘도전’ 외쳤던 이대성 삼성행에 팬들 여론은 싸늘…“상도덕 어긋나”

국가대표 출신 가드 이대성이 서울 삼성과 계약하며 국내 복귀를 확정했다. 바로 지난해 ‘도전’을 외치며 일본으로 떠난 뒤 1년 만이다. 팬들은 그런 이대성에게 “상도덕에 어긋난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삼성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대성과 계약 기간 2년, 보수 총액 6억원(인센티브 1억8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이대성은 지난해 8월 시호스즈 미카와(일본)로 떠난 이후 1년 만에 국내 복귀가 확정됐다. 그렇지만 이대성을 향한 팬들의 여론은 싸늘하다. 그는 지난 2022~23시즌까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활약한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었다. 이대성은 해외 도전 의지를 피력했고, 구단은 대승적 차원에서 그와의 계약을 포기했다. 임의해지 등 방식으로 선수를 묶어두지도 않았다. 당시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의 해외 도전은 한국 농구 발전을 위해 상당히 의미와 가치가 있다”라며 그의 도전을 응원했다. 만약 이대성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했다면, 한국가스공사는 보수 5억5000만원의 200%에 해당하는 보상금(11억원), 또는 보상선수와 보상금(전 시즌 보수의 50%인 2억7500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결과적으로 이대성은 애초 행선지로 꼽은 호주 대신, 일본 시호스즈 미카와와 계약했다. 그는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최대한 오래 남아 보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규리그 60경기 평균 7.2점 2.5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다만 플레이오프를 앞두기 전, 직접 FA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KBL 복귀 가능성이 열리기 시작했다.당시 이대성측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여러 선택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애초 일본과의 계약이 1년이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FA자격을 얻게 된 상황이었다. 심지어 일본과 한국의 계약서 기간이 달라, 만약 국내 복귀 시 ‘이중 계약’이라는 지적도 존재했다. 그런데 이대성은 일본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자유의 몸이 됐다. 앞서 한국가스공사가 그를 풀어준 덕에, 아무 대가 없는 ‘완전한 FA’가 됐다. 원소속팀인 한국가스공사가 아닌,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는 사실에 팬들은 분노했다. 이날 삼성 소셜미디어(SNS)에 이대성의 이적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상도덕에 어긋난다” “이제 정말 한국 농구를 위한 길인지 의아하다” “한국가스공사는 무슨 죄인가”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한편 이대성은 오는 22일 KBL센터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4.05.21 15:46
메이저리그

"간단한 수술" "6개월이면 충분" 전문가들이 본 이정후의 관절와순 [IS 이슈]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결국 왼 어깨에 칼을 댄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조만간 이정후가 찢어진 관절와순 수술을 받는다'고 지난 18일(한국시간) 발표했다.KBO리그 복수의 구단에서 트레이닝을 담당한 허재혁 코치는 "관절와순은 어깨 연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연골의 윗부분이 찢어지면 흔히 말하는 슬랩(SLAP·관절와순병변)이라고 한다. 이정후는 (부상 상황과 구단 발표를 종합하면) 슬랩보다 연골의 뒤쪽이 찢어져 이를 봉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미국 몬태나주립대와 오클라호마대를 거친 허재혁 코치는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팀에서 트레이너로 일한 이력이 있다.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수비 중 펜스에 부딪혀 교체된 이정후는 한동안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라는 설명이 따라붙었는데 허 코치는 "연골은 물론이고 인대나 힘줄이 찢어져도 (미국에서는) 구조적인 손상이라는 표현을 쓴다"며 "관절와순은 찢어진 정도에 따라 단계를 나누는데 (의학적으로) 파열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이정후가 2~3주 안에 수술한다. 내년 1월까지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 수석 팀 닥터 겸 대한체육회 의무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상훈 CM 충무병원 원장은 "6개월이면 충분히 복귀할 수 있다. 이정후처럼 관절와순이 찢어진 건 (어깨) 수술 중에서도 가장 쉽고 간단하다"라고 말했다.이상훈 원장은 월드 럭비 의무위원(아시아 리더)으로도 활동, 럭비 선수의 어깨 부상 치료 경험도 풍부하다. 그는 "(몸싸움이 치열한) 럭비 선수들도 관련 수술을 하면 5~6개월 정도면 회복한다"며 "어깨를 세게 부딪치면 관절와순이 파열되는 것뿐만 아니라 뼈가 함께 부러지는 경우도 있다. 뼈가 닳기도 하는데 그러면 라타젯(Latarjet operation)이라고 하는 뼈 이식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똑같은 탈구여도 양상에 따라 수술 방법은 천차만별. 이상훈 원장은 "이정후의 부상을 봐서는 크게 빠졌을 거 같진 않다"며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걸 강조했다. 허재혁 코치는 "재활을 하면 수술하는 것보다 빨리 복귀할 수 있는데 자칫 어깨 탈구가 반복돼 습관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술을 하면 확실히 부위가 단단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상훈 원장은 "(이정후 입장에서 왼 어깨는) 공을 던지는 팔이 아닌 만큼 만약에 나라면 수술을 안 할 거 같다. 투구 반대 팔에 습관 탈구가 있는 투수도 있다"며 "미국의 경우는 팀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팀이 결정하면 보통 (선수는) 따라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0 15:47
프로야구

[IS 피플] "자기 공 던지는지 보겠다"...'154㎞' 이민석은 증명했다

이민석(21·롯데 자이언츠)이 오늘 공 던지는 걸 보겠다. 안타를 맞더라도 본인 공을 던지면 조금 더 지켜본다. 본인 공을 못 던지면 좀 더 빠르게 교체할 수도 있다."두산 베어스 시절부터 김태형 롯데 감독이 영건 투수들에게 기대하는 건 성적이 아니다. 이닝을 많이 소화하는지, 실점이 적은지, 안타를 적게 맞는지 등을 보지 않는다. 김 감독의 지론은 "자기 공을 던져야 한다"다. 공이 빠르든, 느리든 전력으로 던질 줄 알고, 도망가지 않는 투수가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1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이민석을 예고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민석은 지난 2022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첫 해 성적은 1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이었다. 성적보다 팬들의 눈길을 잡은 게 구속이다. 당시 최고 구속이 155㎞/h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잠시 마운드를 떠났다.1년 만의 복귀전. 1군 커리어도 짧고 첫 등판이라 큰 기대를 하긴 어려웠다. 5선발 후보로 그를 올린 김태형 감독은 이번에도 "자기 공을 던지는지 보겠다"고 했다.김 감독은 "이민석은 투구 수를 정해놓고 던질 때는 아니다"라며 "오늘 공 던지는 걸 보겠다. 안타를 맞더라도 본인 공을 던지면 조금 더 지켜본다. 본인 공을 못 던지면 좀 더 빠르게 교체할 수도 있다"고 했다. 지도자로는 이민석을 처음 볼 김 감독이다. '첫 인상'은 기회가 될 수 있고, 족쇄도 될 수 있는 법이다. 이민석은 일단 그 첫 인상을 강렬하게 남겼다. 이민석은 이날 직구 평균 150㎞/h, 최고 154㎞/h를 찍으며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최근까지 9연승을 달렸던 두산 타선은 리그에서 가장 기세가 뜨거웠으나 이민석의 구위를 쉽게 이겨내지 못했다. 구종 역시 직구가 절반, 슬라이더가 절반 수준이었으나 원체 구위가 좋았다.물론 실점도 있었다. 2회 양석환과 헨리 라모스, 김기연에게 연타를 맞고 2실점했다. 실점보다 중요한 건 과정이다. 연속으로 볼을 주며 불리한 카운트를 내주다 맞는 일이 드물었고, 구위를 믿고 직구와 슬라이더 모두 과감하게 던졌다. 3과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은 1개, 탈삼진은 4개로 이상적인 비율을 남겼다.부상으로 이닝 소화는 짧았으나 부상 정도도 심하지 않다. 롯데 구단은 "이민석이 손가락에 가벼운 멍이 들었다.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병원 방문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롯데로서는 천군만마다. 현재 박세웅(평균자책점 3.99) 찰리 반즈(평균자책점 3.83) 애런 윌커슨(평균자책점 4.01) 모두 투구 안정감을 찾고는 있으나 나균안(평균자책점 7.13)은 완전히 무너진 상태다. 5선발 실험이 중요했던 상황에서 이민석이 구위와 멘털을 모두 증명했다. 그가 19일 같은 투구만 이어준다면 롯데로서는 3선발을 받쳐줄 든든한 영건을 얻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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