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창립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 경영권 분쟁 1년여 만에 공개 석상에 선다.
22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에 따르면 이 전 총괄은 오는 30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리는 국제저작권단체연맹(CISAC) 정기총회에 참석, ‘문화의 국경을 넘다: K팝 사례 연구’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 전 총괄이 지난해 초 업계를 달궜던 SM 경영권 분쟁 이후 모처럼 공식석상에 나선다. 그는 경영권 분쟁을 끝내며 언론을 통해 편지를 남기고 “나는 미래를 향해 간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그는 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 힘을 쏟아왔으나 최근 개인 회사 블루밍 그레이스를 통해 ‘A20 엔터테인먼트’ 상표를 출원한 사실이 알려져 업계 복귀 가능성이 불거졌다.
다만 이 전 총괄이 지난해 2월 자신의 SM 지분 18.4% 전량을 하이브에 총 5200억여 원에 넘기면서 ‘3년간 국내 경업금지’ 조항을 맺은 만큼 심사 과정을 거쳐 실제로 상표가 등록되더라도 국내에서 곧바로 활동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 총괄이 K팝 관련 기조연설을 하는 만큼 비상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음저협 관계자는 “이수만 님이 기조연설 진행에 나서며, 별도의 질의응답은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CISAC은 1926년 창립, 세계 116개국 225개 단체를 회원으로 둔 저작권 분야 최대 규모 국제단체다. 한음저협은 20년 만에 국내에 CISAC 정기총회를 유치했다. 행사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