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의 음악 프로그램 KBS2 ‘싱크로유’가 정규 편성으로 확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파일럿으로 시청자를 만난 ‘싱크로유’는 AI(인공지능) 기술을 예능 프로그램에 접목해 눈길을 끌었다. 3년 만에 ‘싱크로유’로 KBS에 복귀한 유재석은 AI(인공지능)을 향해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유재석은 파일럿을 마치며 ”다음에 인사 드릴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보겠다”고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싱크로유’는 AI가 만들어낸 싱크로율 99%의 무대에서 목소리가 곧 명함인 최정상 가수들이 직접 선보이는 커버 무대를 찾아내는 버라이어티 뮤직쇼다. 지난 10일, 17일 2주 연속 파일럿 2부작으로 방송됐다.
‘싱크로유’는 AI라는 신선한 소재로 예능적 재미를 끌어올렸다. 실제 가수와 모창을 하는 비연예인을 구분하는 ‘히든싱어’처럼 ‘진짜’를 찾아내는 포맷과 유사해 기시감을 자아내지만,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번도 본 적 없던 AI 소재를 전면적으로 활용해 색다른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유재석, 이적, 이용진, 비투비 육성재, 세븐틴 호시, 에스파 카리나 등 출연자들이 감탄을 자아내는 것처럼 AI의 정교한 기술이 놀라움을 불러일으켰다. 더구나 AI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가수처럼 감동과 눈물을 자아내 놀라움을 일으켰다.
‘싱크로유’를 이끄는 유재석의 믿고 보는 음악 프로그램이란 점도 관전 포인트다. 유재석은 ‘컴백홈’ 이후 KBS에 3년 만에, 그리고 ‘슈가맨’ 이후 4년 만에 음악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슈가맨’을 포함해 ‘놀면 뭐하니?’ 등 여러 음악 소재 프로그램을 진행한 노련미로 편안한 진행을 선보였다. 여기에 ‘탑100귀’로 불릴 만큼 음악적 조예가 남다른 터라, 유재석이 AI에 흠뻑 빠진 모습은 프로그램 전체에 대한 몰입감을 높였다. 유재석이 기획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 제작진과 색다른 음악 프로그램을 고민하며 ‘싱크로유’를 탄생시킨 터라, 그의 관심사와 장점이 더 돋보인다는 평가다.
유재석이 첫방송 전 “기대해도 좋을 케미인 것은 확실하다”고 자랑한 것처럼 그에 힘을 보태는 새로운 ‘유라인’의 케미도 신선하다. 이적, 이용진을 제외하면 육성재, 호시, 카리나 등이 유재석과 본격적으로 첫 호흡을 맞췄다. 이들 중에서도 특히 ‘막내 라인’이 눈길을 끄는데 이들 모두 아이돌인 데다가,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터라 정규로 편성될 경우 이들이 계속 출연하게 될지도 기대되는 요소다. 유재석 또한 “가장 기대되는 건 아무래도 막내라인들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사실 시청률은 1회 2.0%, 2회 1.8%를 기록했으나, 젊은 시청자층의 유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2049 시청률은 1,2회 모두 1.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전 채널 동시간 예능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지상파에서 사라지고 있는 2049층을 겨냥해 주목할만한 결과를 이끌어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싱크로유’는 새로운 AI 기술로 예능 프로그램이 색다른 기획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며 “기존 음악 프로그램과 달리 한 소절만 듣고 AI와 가수를 구별하는 것 등 재밌는 구성을 잘 녹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