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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결혼’ 오승아 “로코 연기 어려워…선배들이 ‘6개월 사랑 못 하냐’ 코칭도” [인터뷰①]

‘세 번째 결혼’ 주인공으로 열연한 배우 오승아가 “볼 때는 쉽게 봤는데 막상 연기하려니 이렇게 어려울 수가 없다”고 로맨스 코미디 선역을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지난 25일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배우 오승아와 MBC 일일드라마 ‘세 번째 결혼’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세 번째 결혼’은 조작의 삶을 사는 여자와 거짓을 파헤치고 복수하려는 여자의 진실 게임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결혼에 대해 그린 드라마다. 극 중 오승아는 햇살 같은 긍정 마인드의 소유자지만 점점 거짓된 운명과 마주하며 복수의 길을 걷게 된 주인공 정다정을 연기했다.정다정 역은 오승아가 네 작품 연속 악역을 연기하다 6년 만에 맡게 된 착한 역할이자 로맨스 코미디 주인공이다. 사랑도 복수도 그동안의 ‘악녀’ 연기보다 입체적이고 복잡하게 표현해야 했다.로맨스 코미디 연기에 대해 오승아는 “그동안 집착, 질투와 관련된 사랑을 단순하고 평면적으로 연기했으나 이번에는 스며들 듯 티격태격 사랑에 빠지는 연기에 처음 도전하게 되어 어려웠다”며 “워낙 성격이 털털해 간지러워하니 반효정 선배(윤보배 역)가 ‘6개월 사랑 못 하냐’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어 “전노민 선배는 상대방의 대사가 끝난 후 바로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한 호흡 쉬는 것 같은 디테일 한 로맨스 연기 테크닉을 조언해 줬다”며 “선배의 코칭 덕에 점점 정다정과 왕요한(윤선우)의 로맨스 감정선이 발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노민은 극 중 오승아가 복수를 위해 정략결혼을 맺은 ‘두 번째’ 남편 왕제국 역으로 호흡을 맞췄다.한편 ‘세 번째 결혼’은 3일 13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0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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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데몬’ 김유정♥송강, 애틋한 입맞춤… 최고 6.3%

김유정과 송강의 핑크빛 로맨스가 본격 시작됐다.1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 8회에서 도도희(김유정)와 구원(송강)이 거세지는 위기 속에 마음을 확인했다. 도도희는 구원을 지키기 위해 '미래 그룹' 회장 후보 사퇴를 선택했고, 주천숙(김해숙)의 복수도 그만뒀다. 더는 소중한 사람을 잃고 싶지 않은 도도희. 그 진심을 확인한 구원이 도도희에게 입을 맞추는 엔딩은 애틋함을 자아냈다. 8회 시청률은 평균 4.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은 6.3%(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주천숙 살해 용의자로 경찰에 연행된 도도희는 구원의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주석훈(이상이 분)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향한 도도희는 의식불명인 구원의 손을 손목에 가져다 댔다. 반응이 없어 좌절하려던 순간 의식이 돌아왔고, 도도희는 구원의 품에 안겨 안도했다.도도희와 구원은 위기가 거듭될수록 서로에게 향하는 마음을 확신했다. 구원은 “너랑 있는 게 치료야”라면서 충전을 핑계로 한 침대에서 잠들었다. 달라진 구원의 태도는 도도희의 마음을 복잡하게 했다. 자신 때문에 구원이 위험했다는 진가영(조혜주)의 말이 신경 쓰였다.그런 가운데 진가영이 도도희를 찾아왔다. 얼마나 더 이기적일 거냐는 진가영의 물음에 도도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도도희 때문에 구원이 죽을 뻔했다며, 그만 이용하고 놓아달라는 그의 말은 도도희를 거세게 흔들었다. 진가영은 구원에게도 경고했다. 도도희 때문에 능력이 약해지는 거라며 정곡을 찌른 것. 관두지 않으면 소멸을 피할 수 없을 거라면서 '데몬'답게 굴라고 일침했다.진가영이 다녀간 이후 도도희는 심란했다. 구원이 또다시 희생될 수 있다는 생각에 복수 자체에 의문이 들었지만, 주천숙의 억울함을 풀어주겠다는 약속이 도도희를 붙잡았다. 그리고 도도희는 모두를 위한 선택을 내렸다. ‘미래 그룹’ 이사회에서 회장 후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표한 것. 그렇게 장남 노석민(김태훈)이 단일 후보에 올랐다. 이뿐만 아니라 도도희는 유산상속도 포기하겠다며 전쟁을 끝내자고 말했다. 구원은 도도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구원이 이유를 묻자 도도희는 “널 못 믿겠어. 지금은 너 자신조차 지킬 수 없을 만큼 약하니까”라고 마음에도 없는 말로 비수를 꽂았다.구원은 주석훈을 찾았다. 도도희가 후계자 자리를 포기한 진짜 이유를 알고 싶었던 것. 주석훈은 소중한 사람을 잃고 싶지 않다는 도도희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주석훈은 구원에게 “당신 때문에 포기한 거야. 당신 또 다칠까 봐”라면서 도도희의 마음을 전했다.그제야 구원은 도도희의 진심,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다. 구원은 “널 위한 선택을 해”라면서 다가섰고, 도도희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죽었다며 “나 때문에 너도 죽을 거야”라며 자책했다. 그런 도도희에게 확신의 입맞춤을 한 구원. “널 향한 마음이 나를 하찮고 나약하게 만들지라도 거역할 수 없는 너라는 운명”이라는 구원의 진심은 애틋하고도 뭉클했다. 구원의 악몽은 또 다른 위기를 예고했다. 온몸이 불타는 생생한 느낌에 구원은 고통과 공포에 사로잡혔다. 노숙녀(차청화)의 미스터리도 계속됐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구원을 보며 노숙녀는 “결국 살렸네. 그게 지 목에 칼을 겨누는지도 모르고”라고 의미심장한 예언을 남겼다. 과연 노숙녀의 말은 어떤 의미일지, 도도희와 구원의 운명에 또 다른 비밀이 있는 것인지 긴장감을 증폭시켰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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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방송결산] 전도연이 열고 ‘우먼파워’ 이영애가 닫는다 ①

세계적인 킬러로 활약하며, 의사로 사람들을 구하고, 학폭 가해자들을 응징하며, 슈퍼 히어로로 악을 무찌른다. 2023년 방송계를 주름 잡은 여자배우, 여자캐릭터들의 활약이다. 이제 더이상 백마 탄 왕자 같은 남자 주인공을 기다리는 신데렐라 스토리는 환영받지 못한다는 게 올해 방송 트랜드로 입증됐다. 최근 몇 년간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앞세운 드라마가 활발히 제작된 데 더해 올해는 오랜 기간 한국 연예계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여성 톱스타들이 잇따라 컴백해 안방극장을 화려하게 수놓았다.올해 성공을 거둔 K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는 자신의 성공을 스스로 쟁취할 만큼 진취적이고 사적인 복수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강인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여성 캐릭터의 변화가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는 시대상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다 보니 사극에서도 여성 캐릭터를 주체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최고 시청률 12.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영한 MBC 드라마 ‘연인’ 속 안은진이 맡은 유길채 역시 그렇다. 병자호란 전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연인’에서 길채는 전쟁을 겪기 전엔 마냥 철없고 밝기만 한 애기씨였다. 그러나 병자호란을 겪은 후 길채는 용감하고 추진력 있는 인물로 성장했다. “사람이 밥을 못 먹어야 죽지, 욕 먹는다고 죽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야말로 ‘깡’ 있는 캐릭터로 변신했다. 안은진 역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변해가는 캐릭터를 다채롭게 표현했다. 안은진은 이 드라마 초반 ‘미스 캐스팅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연기력으로 이를 잠재웠다. 깜찍한 히어로도 등장했다. 배우 이유미는 JTBC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에서 몽골에서 온 괴력 소녀 강남순 역을 연기했다. 이유미는 여리여리한 체구지만 극중 캐릭터는 빌딩 한채도 날려버릴 괴력을 지녔다. ‘히어로’라고 하면 특별한 능력이나 힘을 지녔거나 다부진 체격의 남자가 약자를 위해 자신의 능력을 행사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강남순’ 속 이유미는 이런 틀을을 깨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강남순’은 최고 시청률 10.4%를 기록했고,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에 이름 올리는 등 성공을 거뒀다. 이유미 역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이후 또 한 번 인생 작품을 만났다는 평이다. 박은빈도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를 통해 꿈을 잃지 않고 전진하는 청춘의 모습을 그려 MZ세대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했다. ‘강남순’처럼 밝고 쾌활한 히어로와 달리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복수하는 다크 히어로도 있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이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 피해자 문동은이 성인이 된 후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 한때는 금단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사적제재를 다루면서 열풍을 일으켰다. 그 중심엔 송혜교가 있었다. 드라마 ‘풀하우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태양의 후예’ 등 주로 여리여리한 여자 주인공을 연기하며 ‘멜로퀸’이라 불리던 송혜교가 짧은 단발머리에 독해진 눈빛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그간 비슷한 연기만 하는 게 아니냐는 아쉬운 평가가 있었던 터라, 송혜교에게 ‘더 글로리’는 배우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게 한 작품이 됐다. 전문직 여성 캐릭터도 대세였다. 엄정화는 최고 시청률 18.5%를(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기록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차정숙을 연기했다. 극 중에서 차정숙은 의대 졸업 후 20년 넘게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온 인물. 꿈에 대한 미련은 늘 있었지만 “이만하면 행복하지”라고 위안하며 가정에 충실했다. 그런데 남편의 불륜, 자식들의 무시 등을 겪으며 삶의 주체성을 찾고자 레지던트 1년 차로 병원에 들어간다. 가정을 위해 본인의 꿈을 포기한 여성. ‘닥터 차정숙’ 속 차정숙은 여기에 더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꿈을 이룬다는 점에서 차별화 포인트도 갖췄다. 업계에 따르면 ‘닥터 차정숙’ 제작진은 캐스팅 당시 엄정화의 연기 공백, 차정숙과 엄정화의 맞지 않는 나이대 때문에 캐스팅에 고심이 깊었다고 한다. 그러나 엄정화는 보란 듯이 차정숙 역할을 흡입력 있게 그려내며 많은 40~50대 주부들에게 공감과 위안을 안겼다. 엄정화 뿐 아니다. 올해 방송계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엄정화와 전도연, 고현정, 김희애, 이영애 등 50대 여배우들이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고 큰 화제를 모았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50대 여배우들이 누군가의 엄마, 아내 역할을 맡아야 했다면 올해는 킬러를 비롯해 의사, 정치 컨설던트, 마에스트라 등 다양한 직업들로 맹활약을 펼쳤다.전도연은 지난 1월 방영한 tvN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평범하고 생활력 강한 남행선을 연기했다. 2005년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이후 주로 무게감 있는 작품을 해왔던 터라 ‘일타 스캔들’ 속 전도연은 더욱 반전으로 다가왔다. 전도연은 극 중 10살 연하인 정경호와 가슴 설레는 로맨스를 그렸다. 초반 두 사람의 나이 차가 많이 나서 극 몰입도가 깨질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전도연은 그간 봐왔던 로코 여주인공과는 달랐다. 대충 묶은 머리에 편안한 차림에 털털한 모습이 오히려 사랑스러운 매력을 뿜어내며 호평 받았다. 뿐만 아니다. 전도연은 3월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에서 세계 최고 킬러를 맡아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김희애는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로, 고현정은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로 50대 여배우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이는 비단 방송 뿐 아니다. 김혜수, 염정아 50대 여배우가 투톱으로 맹활약한 영화 ‘밀수’가 올여름 큰 사랑을 받았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앞으로도 여성 서사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과거 남성 중심에서 여성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여성 캐릭터에 힘을 주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지며 시청자들도 이들의 연기에 동질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송계 우먼파워는 올 연말 뿐 아니라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9일 첫 방영된 tvN 드라마 ‘마에스트라’는 배우 이영애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극 중 이영애가 연기하는 차세음은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다. 2회까지 방영된 ‘마에스트라’는 4%대 시청률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장나라는 오는 30일 첫방송되는 TV조선 스릴러 드라마 ‘나의 해피엔드’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장나라는 과거 ‘로코퀸’으로 불릴 정도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입지가 굵었는데 이번에는 장르를 바꿔 스릴러에 도전한다. 전도연이 열고 송혜교가 불을 붙었으며 엄정화와 김희애, 고현정, 이유미, 안은진, 박은빈이 잇고 이영애가 닫는 2023년 방송계 우먼파워가 2024년에도 계속될 지 기대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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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외전2' 이소라-최동환, "결혼 주저하게 만드는 것 있다면 안하는 게 맞아"

이소라와 최동환이 시련과 역경에도 현재에 충실한 '찐 사랑의 모습을 보여줬다. 20일 방송된 MBN ‘돌싱글즈 외전-괜찮아, 사랑해’(이하 ‘돌싱외전2’) 3회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이소라, 최동환 커플의 ‘춘천 촌캉스’ 2부가 펼쳐졌다. 이소라에 대한 여러 루머와 폭로가 나온 상황에서도 예정된 3회로 방송을 마무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두 사람은 이소라가 직접한 '춘천 닭갈비' 식사를 맛있게 마친 뒤, 시골길을 오붓하게 산책했다. 산책을 하고 돌아온 ‘소환 커플’은 ‘가상 결혼 게임’을 하며 솔직하게 결혼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소환 커플’은 ‘우리 관계의 가장 큰 위기는 언제?’라는 질문이 쓰여 있는 카드를 뽑았다. 최동환은 “케이블카. 케이블카 한 번 더 타고 극복했다. 만나기 전부터 위기였다. 복수도 못했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이소라는 “그 이야기 할 줄 알았다. 복수 꼭 해야 해?”라며 애교스럽게 물었고 최동환은 “안 해도 돼”라고 대답했다. 이어 ‘애인과 몸이 바뀐다면?’이라는 카드를 뽑았다. 이소라는 “나는 자기 몸으로 미친 듯이 운동할 거다”라고 말했고 최동환은 “마음에 안 들면 말해도 돼”라고 말해 다시 웃음을 자아냈다. ‘소환 커플’은 게임을 빌려 서로에게 ‘부부의 삶 vs 자녀의 삶 무엇이 우선인가요?’라는 질문도 했다. 이 질문을 보고 이지혜는 “아이를 낳기 전에는 나도 내가 중요했다. 나와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시간이 중요했는데 아이를 낳고 나니까 아이 중심이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유세윤은 “우리의 삶, 부부의 삶, 내 삶이 중요하다. 아이의 삶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아들이 엄마와 말다툼을 하고 있으면 장난 반 진담 반으로 ‘내 여자 열 받게 하지마. 엄마가 1번이야’라고 한다. 그럼 아내도 좋아하는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로맨틱한 대답에 이지혜는 “그럼 완전 좋지! 좋아하는 상대가 나를 먼저 생각해준다고 하면 조금 더 행복할 수 있을 거 같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또 ‘소환 커플’은 ‘연인 사이, 결혼을 주저하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이라는 카드를 뽑고 대답을 했다. 최동환은 “(결혼) 안 한다. ‘결혼을 주저하게 만드는 것들’이라는 게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 그게 크든 작든, 깊든 가볍든 조금이라도 망설이게 한다면 안 하는 게 맞는 거 같다”라며 신중한 대답을 내놨다. 이소라 역시 “나도...”라며 동의했다. 결혼에 관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눈 ‘소환 커플’은 불꽃놀이를 하며 달달한 커플의 면모를 한껏 뽐냈다. 이소라는 불꽃으로 하트를 만들고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최동환의 모습에서는 행복이 물씬 묻어났다. 이뿐만 아니었다. ‘소환 커플’은 아침에는 커플 요가를 하고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서로에게 기대 학창시절의 추억을 꺼냈다. 이소라는 “학창 시절에 공부 잘했잖아. 몇 등 했었어?”라며 궁금해했다. 이에 최동환은 “매번 달랐지. 그래도 반에서 4~5등 밖으로는 안 나갔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야기를 나누며 이소라는 “일 년에 자격증을 아홉 개 땄다”라고 열심히 살아온 과거를 언급했다. 이 모습을 보며 이지혜와 유세윤은 셀프로 흑역사를 고백했다. 유세윤은 “믿지 안겠지만 전교 10등 안에 들어본 적이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첫사랑이 생기면서 뒤에서 3등을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지혜는 기다렸다는 듯 “난 생물 28점 맞아봤다”라고 말하고 유세윤은 “나도 수학 하나 맞아본 적 있다”라며 경쟁적으로(?) 흑역사를 털어놨다. 이후 ‘소환 커플’은 최동환이 준비한 데이트를 하기 위해 나섰다. 최동환은 이소라를 위해 세상에 하나뿐인 커플링을 직접 만드는 데이트를 준비했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난 ‘6.19’를 새겨 넣었다. 이 모습을 본 이지혜는 “살다 보면 우리가 처음 만날 날을 잊을 수 있는데 딱 새기니까...너무 잘했다!”라며 활짝 미소를 지었다. 반짝이는 반지를 나눠 낀 ‘소환 커플’은 노을을 보러 갔다. ‘소환 커플’은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포개어졌다. 이소라는 추위를 많이 타는 최동환에게 카디건을 벗어서 덮어주기도 했다. 유세윤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하루에 예쁜 노을 하나만 봐도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라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숙소로 돌아온 최동환은 속이 불편한지 아파했다. 이소라는 최동환이 깰까 봐 조심스럽게 음식을 준비했다. 부드러운 계란말이와 어묵국이었다. 최동환은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이소라의 마음에 다시 한번 감동했다. 숙소를 떠나며 최동환은 이소라에게 편지를 썼다. “나도 너 만나고 나서 얼굴 많이 좋아졌대. 날 보며 행복하다고 해줘서 고마워. 지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제일 좋아. 같이 있기만 해도 좋고”라고 말해 이소라를 눈물짓게 했다. 이지혜 역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소라는 “이 말이 너무 고맙고 좋은 것 같다. 오빠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제일 좋다는 말”이라며 최동환과 함께 하는 매 순간이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서로가 있어서 가장 행복한 ‘소환 커플’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돌싱외전2'는 이렇게 시청자들의 응원 속에서 마무리 됐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1.2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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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한채영 '사랑도 복수도 파이팅'

배우 한채영이 23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IHQ 수목 드라마 '스폰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스폰서'(연출 이철)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채워 줄 스폰서를 직접 찾아 나서는 네 남녀의 치정 로맨스로 한채영, 구자성, 지이수, 김정태, 이윤미 등이 열연한다. 23일 첫 방송.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2.23/ 2022.02.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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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엄현경 '복수도 다 이놈에 사랑 때문'

배우 차서원(왼쪽부터), 엄현경, 김칠봉 감독, 오승아, 한기웅이 5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MBC 일일극 '두번째 남편' 제작발표회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두 번째 남편’(연출 김칠봉)은 멈출 수 없는 욕망이 빚은 비극으로 억울하게 가족을 잃은 한 여인이 엇갈린 운명과 사랑 속에서 복수에 나서게 되는 격정 로맨스 드라마로 엄현경, 차서원, 오승아, 한기웅 등이 열연한다. 9일 첫 방송.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1.08.05/ 2021.08.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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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이태원 클라쓰' 종영, 마지막까지 클래스 다른 박서준♥김다미

'이태원 클라쓰'가 박서준, 김다미가 복수와 사랑 모두 성공하며 해피엔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21일 방송된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에는 박서준(박새로이)이 유재명(장대희) 앞에 무릎을 꿇는 모습이 그려졌다. 소신과 올곧음의 상징이었던 그가 이를 내려놓은 것은 안보현(장근원)에게 납치된 김다미(조이서)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함이었다. 박서준은 그토록 그리워했던 김다미와 재회했다. "너무 많이 보고 싶었다. 항상 나 때문에 애쓰고 다치고 어떻게 이럴까. 내 머릿속이, 내 마음이 너로 가득해"라면서 "사랑해 이서야"라고 고백했다. 처음으로 김다미의 사랑에 대한 화답을 해준 것이었다. 김다미의 엄마 김여진(조정민)도 만나 두 사람의 관계를 허락받았다. 장가엔 위기가 찾아왔다. 10년 동안 온갖 비리를 저질렀던 장가의 자료를 권나라(오수아)가 경찰에 넘겼다. 수사를 피할 수 없었고 기업은 이대로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유재명은 어떻게 해서든 장가를 지키려고 했지만 이젠 지킬 수 없었다. 이미 기울어진 싸움이었다. 박서준은 장가 합병인수를 추진했다. 유재명이 박서준을 찾아갔다. 그리고 박서준이 대접해준 순두부찌개를 맛보고 맛있다고 평했다. 그리곤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사과했다. 그토록 그리던 복수의 순간이었지만 그 맛은 씁쓸했다. 그리고 박서준은 "장사꾼으로서 투자 가치를 보고 합병을 추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애도 초록불이 켜졌다. 알콩달콩하게 김다미와 풋풋한 사랑을 시작했다. 김다미는 "공허한 내 일상이 사장님을 생각하면 벅차오른다. 고맙다. 사랑한다. 내가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했다. 박서준은 "나도 사랑한다"고 답하며 키스를 건넸다. 복수도, 사랑도 함께 이뤄낸 클래스가 다른 커플이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3.2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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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박해미, 이혼 후 KBS 주말극으로 첫 복귀

배우 박해미가 KBS 2TV 주말극으로 컴백한다.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5일 일간스포츠에 "박해미가 오는 9월 방송되는 KBS 2TV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에 출연한다"고 밝혔다.박해미는 극중 인터마켓 회장 홍화영을 연기한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안하무인. 갑질 마왕으로 교만과 거만, 오만이 하늘을 찌른다. 분노는 나의 힘, 복수도 나의 힘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 매일 엄청난 힘을 자랑한다. 아랫사람들한테 '미사코(미친사이코패스)'라 불린다. 오민석(도진우)의 엄마이자 조윤희(김설아)의 시어머니다.이로써 박해미는 오랜만에 드라마 출연이자 이혼 후 첫 복귀다. 박해미는 지난 5월 남편 황민과 협의 이혼했다. 황민은 지난해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주차된 트럭을 들이받았고 이 사고로 동승했던 뮤지컬 배우 A씨와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 B씨가 숨졌다. 이로인해 박해미는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고 이혼 후 드라마와 뮤지컬로 복귀에 힘쓴다.'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은 못돼먹은 비혼주의자 남자와 막돼먹은 5포족 공시생 여자의 더치페이 로맨스. 짠한 통속과 시크한 로맨틱코미디로 풀어보는 청춘부활극이다. 그간 KBS 2TV 주말극의 뻔한 감성이 아닌 미니시리즈를 보듯 새로운 스토리라인을 중심으로 전개된다.'키스 먼저 할까요' '애인있어요' 배유미 작가가 대본을 쓰며 연출은 한준서 PD가 맡는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후속으로 오는 9월 첫방송된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07.0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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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인기작 '품위녀'를 바라보는 남녀의 시선

지난 15일 방송된 JTBC '품위있는 그녀' 10회가 7.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7%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전국 기준으로도 6.9%의 시청률을 보이며 시청률 고공 행진 중인 '품위있는 그녀'는 임신, 불륜 발각, 실신, 오해로 인한 다툼 등 다이내믹한 사건을 담아내며 안방극장을 휩쓸었다.이날 김희선(우아진)은 남편 정상훈(안재석)의 외도로 스트레스를 받아 실신했다. 안재석은 아내 몰래 내연녀 이태임(윤성희)에게 세 식구를 위해 마련해 놓은 집을 내주는 만행을 저질렀다. 김희선은 남편의 바람도 모자라 집까지 빼앗기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놓였다.그런 가운데 정상훈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이태임과의 관계를 받아들이라는 말로 병상에 누워 있는 김희선의 속을 뒤집어 놔 보는 이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김희선은 결연한 표정으로 링거 바늘을 뽑아 앞으로 그녀의 태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김희선 대신 이태임과 살벌한 난투극을 벌였던 김선아(박복자)는 김용건(안태동)에게도 정상훈의 불륜 사실을 고했다. 집안의 평화를 위한 관계의 정리를 돕는 듯했다. 그러나 천막 붕괴 사고의 배후로 자신을 의심하는 첫째 며느리 서정연(박주미)에게는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차가운 얼굴을 보이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시켜 긴장감을 높였다.남녀 불문, 셋이 모이면 JTBC '품위있는 그녀' 얘기로 꽃을 피운다. 누구의 잘잘못인지만 따져도 1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드라마 시장을 넘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임신·불륜·싸움·오해 등 버라이어티한 사건이 휘몰아친다. '품위있는 그녀' 속 문제적 장면, 남녀의 시각 차이는 어떻게 다른지 살펴봤다. #1 김용건·김선아, 늦게 만나 동반자 vs 돈 노린 꽃뱀 Situation김용건(안태동)은 김선아(박복자)와 재혼에 골인했다. 대성펄프의 간병인으로 들어갔던 김선아가 재벌 사모로 신분 상승했다. 걷지 못했던 김용건을 살뜰히 보살피며 재활 치료에 힘썼던 김선아는 권력을 손에 쥐고 '돈길'을 걷기 시작했다. He Said엄밀히 따지면 외도는 아니다. 첫 결혼 이후 많은 여자를 만난 건 맞지만 김선아와 불륜은 아니다. 돈을 목적으로 접근한 것에 대해선 부정할 수 없지만 회장인 김용건이 좋다는데 누가 뭐라 할까. 걷지도 못했던 두 다리가 김선아에 의해 일어났으니. 김용건의 자식들을 보면 한숨만 나오니 차라리 김선아가 낫다. She Said여자의 입장에선 박복자라는 캐릭터는 재벌가의 돈을 노린 꽃뱀으로 비치는 경향이 크다. 처음부터 대성펄프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수집한 후 의도적으로 접근했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오로지 돈과 권력의 중심에 서기 위해 김용건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 정상훈·김희선, 이혼하는 게 당연 vs 그래도 유지 Situation정상훈(안재석)은 본처인 김희선(우아진)을 두고 이태임(윤성희)과 바람이 났다. 앞뒤 안 가리고 뜨겁게 불타올랐다. 김희선에게 들켰지만, "이혼도 못 하고 성희와도 못 헤어진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두 여자 모두를 사랑한다는 말로 불륜을 뻔뻔하게 '사랑'으로 표현하고 있는 상황. He Said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하다. 비록 극 중이지만 모든 게 완벽한 아내를 두고 바람을 피우다니. 지금은 정상훈이 눈에 뭐가 씌어 이태임에게 갔지만 언젠간 돌아올 터. 무작정 기다리라고 하는 건 아니다. 이태임에게 더 센 복수도 하고 '짝님' 이기우와도 만나 본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 집안을 이끌던 김희선의 처세라면 극복 가능하다. 말은 이렇게 해도 제일 나쁜 건 정상훈이 맞다. She Said오열하는 김희선의 처지가 안쓰럽다. 불륜녀와 생활을 즐기는 정상훈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가정을 지키는 것보다는 본래 품위를 잃지 않고 이혼해 제2의 인생을 찾길 응원하고 싶다. 딸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남편의 빈자리까지 채우며 사는 것이 김희선이 더는 상처받지 않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3 채동현·정다혜, 맞고 사는 아내 vs 사람 시켜 남편 때린 아내 Situation채동현(김봉식)은 폭력 남편이다. 정다혜(오경희)는 아이 때문에 불행한 결혼 생활을 지속해 오고 있다. 한국 사회에 만연한 가정 폭력의 자화상을 대변하고 있다. 정다혜가 멍든 얼굴로 송영규(장성규)에게 심정을 토로하면서 서로가 가까워졌다. 이성적인 관계로 발전하게 되면서 불륜의 소용돌이가 몰아친 것. He Said폭력은 무조건 안 된다. 무슨 이유를 들어도 폭력은 아니다. 그럼에도 정다혜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법도 안타깝다. 대화로 풀어낼 수도 있지만 정다혜 본인도 바람을 피우고 사람을 사 남편을 때리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건 정말 아니다. 관건은 정다혜와 송영규. 이미 두 사람의 사이가 발각됐으니 채동현이 알 일만 남았다. She Said정다혜는 맞고 사는 것에 대한 분노를 풀었다. 사람을 시켜 남편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맺힌 한이 얼마나 컸으면 그렇게까지 했을까 싶다. 어쩔 수 없이 가정을 지키기 위해 폭력을 감수하고 있지만 끓어오르는 화까지 잠재우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터. 사랑하는 다른 상대까지 생긴 시점에서 무작정 참고만 있긴 어렵다는 점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김진석·황소영 기자 2017.07.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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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다시 첫사랑' 명세빈, 청순의 대명사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청순의 대명사' 명세빈이 독기를 품었다. 21년차 배우의 내공을 담아 변신의 칼을 갈았다. 1990년대 구축한 청순가련함을 벗고 새로운 '독한 여자' 이미지로 대중 앞에 서겠다고 각오했다.명세빈은 '복귀'의 아이콘이다. 어딜가나 복귀한 소감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중들은 반가워한다. 그러나 실제 필모그라피를 열어보면 2010년 이래로 매년 꾸준히 작품을 해왔다. '세 자매' '아들녀석들' '제왕의 딸, 수백향' '킬미, 힐미'에 이어 이번에 '다시, 첫사랑'까지 안방극장에 계속 얼굴을 비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세빈에겐 복귀 질문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 존재감의 문제였을 터. 매번 청순가련한 이미지로 얼굴을 비췄던 그이기에 요즘 추구하는 당찬 여성상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도 사실이다.그랬던 명세빈이 KBS2 일일극 '다시, 첫사랑'을 통해 가정을 지키는 복수의 화신으로 거듭나기로 했다. '다시 첫사랑'은 첫사랑에 갇혀 사는 남자 도윤(김승수)와 첫사랑을 지운 여자 하진(명세빈)이 8년 만에 재회한 이야기를 그린다. 빠른 전개와 흥미진진한 줄거리로 동시간 1위를 줄곧 유지하며 인기 몰이 중이다.특히 명세빈이 앞으로 기억을 되찾고 보여줄 복수를 중심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윤창범 PD는 "하진이란 인물을 통해 우리 삶의 모던한 여성의 대변인으로 탈바꿈하는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 현실에서 펼치지 못한다고 하면 드라마 속에서나마 펼쳤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설명했다.명세빈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만나 "한 회사의 대표이자 가정도 있는 첫사랑을 되찾기 위해 복수를 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작가님이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 좀 더 복수의 분명한 이유를 만들어주실거라는 생각으로 연기에 임하고 있다. 하진이는 어떤 일에도 다시 일어나며 단단해지는 인물이기에 복수를 넘어서 삶을 개척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연기하겠다"고 말했다.이어 "3분의 1을 넘게 달려왔는데 체감상 훨씬 많이 찍은 기분이다. 힘든 만큼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다. 좋은 배우들과 제작진을 만나 날은 춥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찍고 있다"며 "나 또한 과거와 달라졌다. 청순 이미지만을 고수하고 있진 않는다.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이 배역을 택한 만큼 열심히 독기를 품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다시, 첫사랑'을 시작으로 명세빈의 변신은 계속 된다. 그는 "앞으로의 전개에서 내가 보여줄 복수도 있겠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강하고 독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며 배우로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01.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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