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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우리투자증권도, 동양ABL생명도… 우리금융 ‘비은행’ 확대 늦어지나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핵심 과제로 추진해 온 '종합 금융' 전략이 늦어지고 있다. 올해 연이어 터진 각종 금융사고로 인해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을 낱낱히 뜯어보고 있는 상황이라 보험사 인수와 투자매매업 허가 작업 등이 지체되고 있어서다. 동양·ABL생명 인수 허가 받을까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은 임 회장의 임기와 동시에 공격적으로 추친한 업적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금융이 당국으로부터 반드시 승인을 받아내야하는 상황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 검사를 11월 17일까지 진행한다. 지난 7일 시작해 6주 간이다.지난달 이복현 금감원장은 동양·ABL생명 인수와 관련 "우리금융이 인수를 검토 중인 것만 알았지, 계약 체결은 신문을 보고 알았다. 증권사 인수 같은 포트폴리오 확장 과정에서는 리스크가 있는데 생보사는 훨씬 큰 딜"이라며 "영업 확장 측면에서 도움이 되겠지만 보험사는 은행과 다른 위험 요인이 있어서 그런 것들이 정교하게 반영됐는지 걱정이 있어 전체 상황을 보기 위해 정기검사를 앞당겨 진행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사에는 우리금융이 추진해 온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패키지 인수 관련 리스크 점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그룹이 보험사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때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2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우리금융은 2등급을 유지해 등급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이번 점검에서 우리금융은 금감원장이 동양·ABL생명 인수 과정에 '리스크'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승인에 부정적 결과를 받아들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군다나 각종 금융사고로 내부통제 이슈가 불거진 상황에서 당국이 보험사 신사업 인허가를 바로 내주기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금융당국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부당대출 사건의 책임을 임 회장에게 묻는다면 상황이 심각해진다. 만약 책임이 적용될 경우 우리금융의 보험사 포트폴리오 확대는 힘들어지게 된다. 이에 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재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조사가 끝난 후에 관련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우리금융 내부에선 인수 허가가 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임 회장이 국정감사 등에서 고개를 숙이고 '분투'해 온 결과가 분명히 드러날 것이라는 얘기다.일각에서는 과거에도 중징계를 받은 금융지주가 ‘특례사항’을 적용해 보험사 인수합병에 성공한 사례를 들어, 우리금융도 이번 인수전을 무리 없이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지난 2014년 KB금융그룹이 LIG손해보험(현재 KB손해보험)을 인수할 당시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로 금융당국 기관경고를 받았으나 자회사 편입을 승인받았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사실 문제 없이 절차를 밟으며 인수를 진행한 건이고, 당국이 괘씸죄로 인수 승인에 시간을 끌고 있다는 말도 있다"고 했다.우리투자증권 '투자매매업' 허가도 지체지난해 말 예비인가를 받은 우리투자증권도 신장개업을 알렸지만 투자매매업 본인가가 아직 승인되지 않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전신인 우리종합금융이 한국포스증권과 합병 전 손 전 회장 측에 대출을 실행한 것이 확인되면서, 금융위원회가 투자매매업 승인에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당초 3분기 중 라이선스 본인가를 취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기가 미뤄지며 실질적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다 우리금융은 자산 규모 1조원대 초반인 우리투자증권의 체급을 키워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4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90%대인 은행 비중을 낮춰야하기 때문이다. 1분기 기준 우리금융의 우리은행 의존도는 95.78%에 달한다. 하나금융지주(81.5%), 신한금융지주(70.3%), KB금융지주(37.13%)와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투자매매업은 영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라이선스이기도 하고, 금융지주 계열사이니 언젠가는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금융이 증권업 진출을 하기는 했지만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업계에서 위협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4.10.24 07:33
스포츠일반

[항저우 결산] 선택과 집중의 '성과', 세대교체는 '과제'

성과도, 과제도 뚜렷했다.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에 나선 대한민국 대표팀은 종합 4위(금 30·은 33·동 40)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그간 공들여온 ‘우수선수 집중 육성'이 성과를 봤다고 자평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올해부터 경기력이 우수한 선수를 선발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수선수 참가자는 54명으로, 이 가운데 80%인 43명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리스트는 17명으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셈이다.기초종목 육성사업의 대상자들이었던 선수들의 활약도 도드라졌다. 2018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에서 배드민턴의 유수영(은1·동1)과 정겨울(동1), 태권도의 김원선(동1)이 메달권에 들면서 오는 2024 파리 패럴림픽과 2028 LA 패럴림픽 전망을 밝혔다. 해당 사업의 종목인 육상(38.04→31.18세)과, 배드민턴(41.15→36.71세), 수영(23.26→23.68세)에서도 지난대회와 비교해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수영은 이번 대회가 코로나19로 1년 미뤄져 개최된 것을 감안하면 한 살이 더 어려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여전히 세대교체가 필요한 종목들이 있다. 남자 좌식배구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45세로 다른 나라와 비교해 월등히 높다. 기초종목 육성 사업으로 일부 종목의 연령이 낮아졌지만, 오히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전체 평균 연령은 39.1세로 5년 전(38.5세)보다 소폭 올랐다.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세대교체를 위해 실업팀 창단과 선수 발굴, 리그제 시행을 강화할 것이다. 국내 선수층이 얇은 만큼 동·하계 종목 병행 또는 전환도 적극 권유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기회의 장을 넓혀 젊은 선수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이야기다. 장애인 생활체육 저변 확대도 중점 과제로 꼽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0 장애인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장애인 10명 중 8명은 후천적 질환이나 사고를 얻은 ‘후천적 장애인’이다. 본인 역시 사고로 장애를 얻은 김진혁 선수단장은 “(사고 당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종교 단체와 보험사만 찾아 왔지, 체육 활동을 권고하는 사람은 없었다"면서 "후천적 장애인들을 더 많이 불러야 한다. 지금도 방 안에 누워만 있는 장애인들을 생활체육 현장으로 먼저 불러내야 한다”라고 말했다.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러한 중요성을 절감하고 여러 가지 생활체육 보급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레거시로 정부에서 장애인생활체육활성화 정책을 발표, 장애인 우선사용 체육시설인 반다비 체육관 150개소 건립과 장애인 전문 생활체육지도사 1200명 배치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진완 회장은 “생활체육을 통해 참여했다가 소질을 발굴하고 전문 선수가 되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 끊김없이 보급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9 11:40
자동차

역대급 폭우 하루 만에 차량 2000대 침수…대처법·보상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역대급 폭우가 쏟아지면서 8일 단 하루 만에 차량 2000여 대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만일 차량이 침수 위기에 처했을 때는 시동을 끄고 곧바로 견인조치 해야 한다. 침수 피해 보상은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 담보에 가입된 경우에 받을 수 있다. 다만 차량 내 물품에 대해서는 보상을 받지 못한다. 9일 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폭우 시에는 차량 침수를 막기 위한 예방 운전이 가장 중요하다. 범퍼 높이의 침수구간 운행 시 저속으로 정차 없이 한 번에 통과해야 한다. 침수 구간은 가능한 우회해야 하지만 폭우로 물이 차량 범퍼까지 차오른 구간을 통과할 경우 저속으로 한 번에 지나가야 한다. 침수 구간 운행 시 차량을 세우거나 기어를 바꾸면 엔진 흡입구나 머플러를 통해 물이 들어가 엔진이 멈춰 침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침수 구간을 통과한 뒤에는 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여러 번 가볍게 작동시켜 브레이크 라이닝의 습기를 제거해야 브레이크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침수 사고 발생 시 차량의 시동을 켜서는 안 된다. 침수구간 운행 시 차량이 멈췄거나 이미 차량이 침수됐을 때는 시동을 걸거나 차량 내 다른 기기 등을 조작하지 말고 곧바로 견인해 정비해야 한다. 또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경우 본인이 가입한 손해보험회사에 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 피해 보상이 가능한 주요 유형은 '주차장에 주차 중 침수사고를 당한 경우' '태풍, 홍수 등으로 인해 차량이 파손된 경우' '홍수 지역을 지나던 중 물에 휩쓸려 차량이 파손된 경우' 등이다. 보상은 침수 전 상태로 원상 복구하는 데 소요되는 수리 비용을 자동차 보험가액의 100% 이내에서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다. 수리가 불가능한 상태이거나 보험가액보다 수리비가 더 많이 나오는 경우 전손 처리를 하게 된다. 전손 처리돼 보험사가 인수한 차량은 보험사가 폐차한다. 다만 자동차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자기차량손해' 담보에 가입하지 않았으면 보상을 받을 수 없다. 또 차량 도어나 선루프 등을 개방해 놓았을 때 빗물이 들어간 경우에도 보상되지 않는다. 수해로 차량이 완전히 파손돼 다른 차량을 살 경우 손해보험협회장이 발행하는 자동차 전부손해 증명서를 본인이 가입한 보험사에서 직접 발급받아 첨부하면 취득세와 등록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대체취득에 따라 비과세되는 범위는 피해차량의 가액 한도 내에서 비과세돼 새롭게 취득한 차량의 가액에서 기존 피해차량(기존 차량의 신제품 구매가격) 가액을 공제한 차액에 대해 취득세 등을 과세한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09 15:05
금융·보험·재테크

음주운전·무면허·뺑소니 사고 내면 사실상 보험 혜택 못 받는다

음주운전이나 무면허·뺑소니 사고를 냈을 때 앞으로는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수준으로 사고 부담금이 높아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오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이 시행된다고 24일 밝혔다. 새로 시행되는 법안에는 마약·약물, 음주, 무면허, 뺑소니 사고 시 운전자가 의무보험 한도 내에서 피해자에게 지급된 보험금 전액을 사고부담금으로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재 운전자들이 통상 가입하는 자동차 보험은 사망사고 발생 시 대인I 1억5000만원 이하(사망기준 손해액), 대물 손해액 2000만원 이하의 경우 의무보험에서 보상해주고 이를 넘는 피해액은 임의보험(대인II+대물)으로 보상해주는 구조다. 다만 중대 법규 위반사고에 대해서는 사고부담금을 부과해 보험금 일부를 구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음주·무면허 사고 등 중대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한 제도지만, 실제 운전자가 내는 부담금이 적어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현재는 음주운전 등의 사고를 내더라도 의무보험 한도 내에서는 사고당 최고 대인 1000만원, 대물 500만원만 사고부담금으로 내면 나머지는 모두 보험사가 해결해준다. 의무보험 한도를 넘겨 임의보험 혜택을 받는 경우는 사고당 대인 1억원에 대물 5000만원의 부담금이 부과되지만, 이 역시 보험사에서 지급한 수억원대의 피해액을 최대 1억6500만원으로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중대 법규 위반사고 시 가해자에게 구상할 수 있는 사고부담금 최고액을 의무보험 한도까지 늘려 사실상 의무보험으로 보상한 피해액 전액을 가해자에게 부담하도록 했다. 또 대인 사고의 경우 사망자·부상자별로 각각 사고부담금을 부과하도록 해 가해자의 부담분을 대폭 늘렸다. 예를 들어 만취 상태에서 본인 소유 승용차를 운전하던 A 씨가 갓길에 주차된 마세라티 승용차를 들이받은 사고가 났다고 가정해보자. 이 사고에서 동승한 친구 2명이 사망하고 1명은 전신마비(부상1급)의 피해를 보고 마세라티 차량은 8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경우,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현재 A 씨는 1억6500만원을 사고부담금으로 내면 되지만 새 법을 적용하면 부담금이 6억5000만원으로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새 법은 28일부터 신규 가입 또는 갱신하는 자동차보험 계약에 적용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24 15:33
생활/문화

넷마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조성에 속도

넷마블이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넷마블은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블록체인 앱 지갑 서비스 제공업체 보노테크놀로지스를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달 블록체인 기반 게임사 아이텀게임즈를 인수했으며, 지난 10일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노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탈중앙화 지갑 '코인어스'는 이용자가 편리하게 가상자산 지갑을 사용할 수 있고 ISMS(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을 취득하고, 지갑분실 케어 서비스 '블록세이프'를 제공한다. '블록세이프'는 이용자가 서비스 중 지갑 인증키를 분실하면 간편한 본인인증으로 복원하는 서비스다. 복원되지 않으면 보험사와의 협약을 통해 이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의 최대 1억원까지 보상한다. 넷마블에프앤씨는 보노테크놀로지스의 기술력을 확보해 블록체인 기반 게임, 메타노믹스 생태계에 편의성과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과 메타노믹스의 진입장벽을 낮춰 누구나 쉽게 블록체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자산과 연결되는 만큼 정보 보안과 안전 장치에 기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2.17 17:57
경제

'중고차 금융' 뚫는 은행들

금융업계가 중고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중고차 금융 상품에 수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 너도나도 '자동차 금융 플랫폼'을 띄우고 있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전날 자동차 금융 통합 플랫폼 '우리WON카'를 출시했다. 우리WON카에서는 '나의 대출한도' 기능으로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의 신차 대출은 물론이고 중고차 대출, 신용대출 등 금융상품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주어진 질문에 답하면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 '우리WON Pick', 본인 명의의 차량번호를 등록하면 차량 정보, 내 차 시세, 정기 검사 일정 등 차량 관리를 해주는 서비스 '우리차고'도 추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WON카는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향후 자동차 정비 및 주차 등 생활밀착형 차량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이 신차·중고차 등 대출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 서비스를 시작했다면, 다른 금융사들은 이보다 앞서 움직이고 있다. 하나금융은 앞서 이달 초 신차 가격과 각종 금융지원 제도를 확인할 수 있는 신차 견적 서비스를 하나은행 앱 '하나원큐' 안에 넣었다. 자동차 금융 플랫폼 '카동'과 업무 제휴를 통해 소비자의 차종과 옵션에 따른 견적을 산출하고, 세제 혜택 및 각종 지원금 제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구입 차량의 잔존가치와 금융 현황을 분석해 중고차 매각 시점을 알려주는 ‘내차 판매 타이머’도 설정할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이 보편화됨에 따라 고객의 편의성 증대와 합리적 자동차 구매 지원을 위해 신차 견적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하나은행은 자체 중고차 직거래 플랫폼을 갖고 있다. 역시 '하나원큐' 앱에서 제공하는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를 지원 서비스 '원더카 직거래'다. '원더카 직거래'는 동호회 등 중고차 직거래 장터에서 이뤄지는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에 대해 신뢰성과 편의성을 더해주는 플랫폼 서비스다.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에 대해 오토금융을 제공하는 것이다. 간편한 모바일 기반 차량 명의이전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오프라인 서류제출 및 차량등록사업소 방문 등 불편함을 해소했다. 또 직거래 차량에 대한 무료 체크(보험사고 이력, 침수·압류 여부 등), 차량 동행 점검부터 차량 정비 서비스, 원거리 탁송까지 원클릭으로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자동차 금융 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곳은 신한금융이다. 지난해 10월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의 ‘마이카’와 신한카드의 ‘마이오토’를 통합해 오토 금융 플랫폼 ‘신한 마이카’를 선보였다. 신한 마이카는 신차와 중고차 대출, 리스, 렌트, 할부금융 등 상품을 한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이에 신한 마이카의 취급액은 고공 행진하며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취급액은 약 1년 만에 7000억원으로 치솟았고, 월간 순 방문자 수(MAU)는 지난 9월 50만명에서 60만명으로 20% 상승했다. 또 지난달에는 신한 마이카를 업그레이드해 믿을 수 있는 중고차 매물을 소개하는 ‘인증 중고차’ 서비스도 추가했다. KB국민은행에서는 'KB매직카 대출'로 신차·중고차부터 최근에는 캐핑카 대출까지 나서며 오토 금융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KB캐피탈의 자동차 종합 디지털 플랫폼인 'KB차차차'가 누적 회원수 150만명을 기록하며 중고차 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 금융업계가 이처럼 중고차 시장에 속속 진출하는 것은 국내 중고차 거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전년보다 7.2% 늘어난 387만4304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시장 규모는 26조3000억원에 이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요즘 신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중고차를 찾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게다가 MZ세대 사이에 자동차 수요가 높아 이 세대를 대비하는 차원에서도 이런 중고차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2.28 07:00
경제

[반려동물 특집] 펫보험, 수술 1회 200만원 보상 등 다양한 상품 봇물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료비 지출도 많아졌다. 사람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전체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만 지불하지만, 반려동물은 100% 지불이기에 다소 높은 의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현실이다. 이를 지원 받을 방법으로 최근 ‘펫 보험’이 뜨고 있다. 더베스트금융서비스 이은정 컨설컨트는 “기존에는 2~3군데의 보험사에서 운영하는 펫 보험이 전부였고, 그마저도 높은 보험료에 비해 주요 질병이 보장이 안되거나 하는 등 반려인 입장에선 가입을 망설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반려인구가 늘어나고 의료 산업의 다양한 니즈가 반영되면서 각 보험사에서 펫보험이 잇따라 출시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펫보험은 다이렉트 가입상품이 많고 담보특약이나 병력고지 등의 약관 내용을 일일이 고객이 숙지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사전에 꼼꼼히 챙겨보는 것이 좋다. 출시된 펫보험 상품들을 금융사별로 정리해봤다. (표)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12.16 12:40
경제

[경제톡] 치솟는 대출금리, 낮추는 방법 있다

은행들이 너도나도 금리를 올리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때 이자를 아낄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바로 '금리인하 요구권'이다. 신용점수가 오르거나 소득 및 재산 증가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면 금융사에 대출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제도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실적 자료'에 따르면 2016~2020년 국내 19개 은행에서 금리 인하를 요구해 대출 금리를 낮춘 고객 수는 총 75만9701명이었다. 이들이 절감한 이자 금액이 1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청은 개인 및 기업 모두 가능하다. 개인의 경우, 연봉 인상 및 승진 등으로 신용 상태가 개선됐을 때 요청할 수 있다. 이외의 자격으로 신용점수가 높아졌더라도 시도가 가능하다. 자영업자나 기업은 매출 또는 이익이 증가하면 활용할 수 있다. 부채가 감소해도 요청할 수 있다. 신청방법은 비대면을 활용할 경우 회사별 모바일·인터넷뱅킹 등으로 인하 신청부터 약정까지 할 수 있다. 이때 급여명세서 등 본인의 신용 상태 개선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단, 햇살론 등 정책자금대출 또는 예·적금 담보대출, 보험사의 보험계약 대출 등 미리 정해진 금리 기준에 따라 취급된 상품은 제외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9.29 07:00
경제

'무료 백신보험 혜택' 토스에서 받는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회원 2000만명을 대상으로 ‘백신 부작용 보험’ 무료 제공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9일부터 질병관리청에서 백신접종 예약 가능 문자를 받은 고객이 링크를 통해 사전예약을 완료하고, ‘토스로 알림받기’를 선택하면 무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본인 접종 시기와, 접종 장소, 백신 종류 등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세부 알림을 토스앱으로 편리하게 받아 볼 수 있다. 토스는 지난 5월 6일부터 이번 서비스를 희망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알림 신청을 받아왔으며, 약 50만명이 참여했다. 해당 고객도 질병관리청 사이트를 통해 접종 예약 및 토스로 알림받기 설정시 보험가입 대상이 된다. 토스가 제공하는 보험은 코로나19 백신을 포함, ‘아나필락시스 쇼크(드문 확률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및 음식물 등에 의한 유해작용 등을 통칭)’ 진단 시 최초 1회 100만원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보험료는 토스측이 전액 부담한다. 80세 미만인 토스 회원은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 중인 타 플랫폼과 달리, 보험 가입시 별도 가입 심사를 거치지 않고, 보험사에 마케팅 목적의 정보를 일체 전달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보장 기간은 가입 시점부터 1년간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07 17:01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다가오는 '가정의 달' 내 아이 보험·카드 선물할까

송파에 거주하는 40대 A씨는 중학교에 입학한 아이에게 자신도 편의점에서 먹고 싶은 것을 사 먹을 수 있게 카드를 만들어 달라는 얘기를 들었다. 주변에서는 충전식 교통카드를 만들어 충전해주면 편의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됐고 어린이날도 다가오니 꾸준히 용돈을 넣어주면서 아껴 쓸 수 있도록 체크카드를 만들어주고 싶어 카드 상품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초등학생 자녀에게 본인 명의의 계좌를 터주거나, 중고생 자녀에게 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까 고민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 아직은 부모 명의의 카드를 건네주는 부모들이 많지만, 이는 엄연한 불법이다. 올해는 가정의 달을 맞아 내 아이의 '용돈 카드'를 만들어주는 건 어떨까. 새롭게 중학생, 고등학생이 된 자녀를 위해 맞춤형 '어린이보험'을 들어주는 것도 좋다. 용돈 관리하고 금융 공부…'체크카드' 만들어 줄까 이른 금융 교육을 위해 요즘 부모들은 일찍부터 아이에게 카드를 건넨다. 부모는 아이에게 일정 금액의 용돈을 카드에 넣어주고, 아이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카드로 용돈을 직접 관리하고 소비하면서 자연스레 금융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다. 금융업계에서도 이런 수요를 알고 각종 청소년 전용 카드를 내놓는 추세다. 청소년용 체크카드는 주로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업종에서 할인 혜택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0대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건 카카오뱅크의 '미니'다. 만 14~18세 청소년만 가입할 수 있고, 별도 계좌가 없어도 입금과 이체가 가능한 선불전자 지급수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편의성과 디자인 등을 인정받아 입소문이 나면서 미니 고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10월 기준 만 14~18세 인구는 236만명인데 이달 기준 미니 가입자는 74만명을 넘었다. 즉, 가입대상 청소년 3명 중 1명이 미니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미니 서비스에 가입하면 은행 계좌처럼 쓸 수 있는 고유번호가 발급된다. 이 고유번호로 돈을 계좌 이체해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 미니 카드를 신청하면 체크카드처럼 온·오프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고, 교통카드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다. 청소년 전용이다 보니 술집 등 유해 업종에서 사용할 수 없다. 하루 이용 한도는 50만원, 월 이용 한도는 200만원이다. 부모는 미니 카드 이용 금액을 소득공제에 합산할 수도 있다. 카카오뱅크 미니 카드를 발급할 나이 조건이 안 된다면, 조금 더 일찍 체크카드를 발급할 수 있는 카드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만 12세 이상 어린이부터 발급이 가능하도록 연령대를 확대한 카드들이 출시되는 추세다. 원래 후불교통 체크카드는 만 18세부터 발급이 가능했으나, 선불 충전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만 12세 이상 어린이부터 발급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신한카드의 '틴즈플러스PONEY 체크', KB국민카드의 '쏘영 체크카드', 롯데 '롯데 체크카드' 등이 대표적이다. 신한카드가 내놓은 ‘틴즈플러스 포니 체크카드’는 엔터테인먼트에 집중한 체크카드로 인기가 높다. CGV에서 월 1회 2000원, 롯데월드·서울랜드 자유이용권은 연 3회 50% 할인 혜택이 있다. 또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KFC,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점에서는 5000원 이상 결제하면 이용금액의 5%를 캐시백 해준다. 단, 월 최대 5000원, 브랜드별 1일 1회로 횟수가 제한돼 있다. 전월 실적 기준은 10만원이다. KB국민카드가 청소년 전용 카드로 선보인 ‘쏘영 체크카드’는 중·고등학생이 주로 이용하는 업종에 할인 혜택을 넣었다. 전월 카드 실적이 5만원 이상으로 일반 체크카드 실적 기준인 30만원에 6분의 1 수준이다. 카드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이나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를 이용하면 결제 금액의 5%를 할인해준다. 이 밖에도 문구점, 스터디 카페나 독서실, 편의점, 패스트푸드점처럼 학생들이 자주 가는 곳에서도 각각 월 최대 1000원씩 할인해준다. 지난해 말 출시한 ‘롯데 체크카드’는 만 12세부터 만 18세까지의 청소년을 위한 후불교통 기능을 탑재한 카드다. 이 카드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청소년의 경우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 포털’에서 교통비 지원카드로 등록하면, 경기도 내에서 사용한 교통비를 연 12만원(반기 최대 6만원)까지 지역화폐로 환급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6월부터는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도 나온다.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경우 부모의 신청이 있으면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를 카드사 2곳(삼성카드, 신한카드)에서 발급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다만 미성년자의 카드남용 우려에 따라 카드 사용 가능 업종은 교통·문구·서점·편의점·학원 등으로 제한된다. '소중한 내 아이, 내 손주 위해' 어린이보험 선물 가정의 달 5월이 다가오며 어린이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부모가 들어주는 보험이라 여겨졌던 자녀보험이지만, 최근 조부모가 손주에게 선물하기도 하는 분위기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삼성생명과 MG손해보험 등 보험사들이 연이어 어린이보험 신상품을 내놓으며 다가오는 5월을 준비하고 있다. 어린이보험은 자녀의 질병, 상해 등 의료비와 일상생활 중 각종 배상책임 등을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보험사들이 성인 고객 유치를 위해 어린이보험의 가입 연령을 확대하면서 이른바 '어른이보험'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보험사는 성인이 될 때까지 고객을 묶어둘 수 있어 유리하고, 고객은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장 범위를 넓게 갖고 갈 수 있어 이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태아 보험을 드는데 아이가 자라남에 따라 보장이 약한 경우나 30세 만기로 들었다가 80세, 100세 만기로 만기 연장이 안 돼 어린이보험을 가입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6일부터 기존 어린이보험 상품인 '꿈나무 사랑보험'을 리뉴얼한 '꿈나무 어린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어린이보험이지만 태아부터 15세까지 가입하면 최대 30세까지 3대 진단(암·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은 물론 입원·수술·통원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해준다. 특히 어린이보험 최초로 독감(인플루엔자)으로 진단받고 타미플루 등 독감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을 경우 연간 1회 처방에 한해 치료비도 보장한다. MG손보는 어린이 상해사고 보장과 최신 의료기술 지원을 강화한 '아이조아 어린이보험'을 판매 중이다. 태아부터 30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어른이보험'이다. 이 상품은 자녀의 생애주기에 따라 최대 100세까지 맞춤 보장한다. 활동범위가 넓은 어린이의 안전사고 관련 보장을 강화했고, 항암 양성자 방사선치료, MRI 검사지원비, PET(양전자단층촬영) 검사지원비 등 정밀 진단을 위한 필수 검사 및 치료비도 지원한다. 이외에 K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자녀의 아토피 질환을 보장하는 'KB희망플러스 자녀보험'을 판매하고 있으며, AXA손해보험은 어린이가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위험들을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하는 '더 좋은 자녀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4.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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