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9건
국가대표

[IS 포커스] 여론도, 상황도 최악 중의 최악...대표팀 공격수 황의조의 추락

황의조(31·노리치 시티)가 소속팀에서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대한축구협회가 그를 대표팀에 당분간 뽑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그러나 팬 여론은 ‘황의조가 없어 아쉽다’ 보다는 ‘안 뽑길 잘했다’ 쪽에 가깝다. 황의조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 노리치의 선발 공격수로 출전, 전반 12분 2-0을 만드는 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리그 3번째 득점이며, 26일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의 17라운드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다. 노리치는 2골을 넣고도 내리 3실점 해 2-3으로 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전날인 28일 성행위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를 대표팀에 선발할 것인지에 관한 회의를 열었다. 그 결과 그가 불기소 처분을 받을 때까지 국가대표에 뽑지 않기로 했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21일 중국 선전에서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원정 경기를 치르면서 올해 예정된 경기를 마무리했다.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다음 일정이다. 황의조는 지난 6월 전 연인과 성관계 장면이 담긴 영상 유출에 관한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여성의 동의 없이 촬영됐다는 피해자의 주장에 따라 황의조는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도덕적이지 못한 사생활 논란만으로도 국가대표로서의 품위를 지키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는 그가 피의자로 조사를 받았고, 이런 상황에서 21일 중국전에 뛰었다는 것에 대해 비난 여론이 높아졌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조건부로 황의조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했다. 황의조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다.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유죄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황의조를 죄인 취급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다. 사생활과 국가대표 발탁은 별개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중국전 후 황의조 출전에 대해 “아직 혐의가 밝혀진 게 없다. 그는 아직 우리 선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황의조의 국가대표 선발이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28일 황의조 문제와 관련된 회의를 주재한 이윤남 대한축구협회 윤리위원장은 “국가대표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기관리를 해야 하며 국가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위치에 있다”고 짚었다. 황의조는 이번 사건으로 선수 생활에 큰 위기를 맞았다. 황의조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한 이후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국가대표 선발이 막히면서 내년 아시안컵에 출전할 가능성은 매우 작아졌다. 박병주 법률사무소의 박병주 변호사는 “이번 사건처럼 가해자와 피해자의 주장이 전혀 다를 경우 누구 주장을 더 믿을지 판단하는 것이 수사의 핵심이며, 이 부분이 가장 어렵다. 통상적으로 경찰 최종 결정이 나오기까지 최소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황의조가 최종적으로 혐의를 벗게 되더라도 현실적으로 내년 1월 아시안컵에 참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뜻이다. 현재 대표팀 공격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는 것도 황의조에겐 악재다. 최근 대표팀에서는 원톱 자원 조규성(미트윌란)이 황의조를 제치고 선발로 더 자주 출전하고 있다. 22세의 젊은 공격수 오현규(셀틱) 역시 클린스만 감독에게 자주 부름을 받고 있다. 황의조가 빠진 사이에 또 다른 새 얼굴이 경쟁에 가세할 경우 황의조가 향후 대표팀에 복귀한다 해도 설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이번 불법 촬영 혐의로 인한 수사 과정에서 황의조 커리어에 더욱 치명적인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수사를 받다가 혐의가 인정되어 출국금지 조치를 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박병주 변호사는 “조사 후 혐의가 인정된다면 정상적인 차후 형사절차(검찰 송치, 법원 기소) 진행과 본 사건에 대한 국민 여론에 따라 황의조에게 출국금지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만일 이렇게 될 경우 황의조는 해외리그 활동에 치명타를 입는다. 더구나 그는 프랑스 리그1에서 좋은 활약을 하다가 지난해 그리스 리그로 이적했지만, 적응을 잘 하지 못해 고생한 경험이 있다. 이후 어려운 과정을 겪다가 올 시즌 노리치에서 겨우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이런 변수가 발생한다면 그야말로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황의조의 혐의가 확정될 경우에 상황은 더 나빠진다. 과거 2018년 장현수가 병역 특례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했다가 국가대표 자격 영구박탈과 함께 벌금 3000만원의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만일 황의조가 이번 혐의에 대해 최종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장현수처럼 국가대표 자격 영구박탈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황의조의 선수 커리어에서 매우 치명적인 불명예 기록이 된다. 김희웅 기자 2023.11.30 06:43
국가대표

승부조작 등 대대적 사면…‘서류조작’ 장현수는 제외, 왜?

대한축구협회(KFA)가 제명 등 징계 중이던 축구인 100명에게 면죄부를 줬다. 절반가량은 ‘승부조작’으로 한국축구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이들이다. 승부조작을 하고도 대거 사면을 받아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앞서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해 국가대표 선발 자격 영구 정지 징계를 받았던 장현수(알힐랄)는 사면 검토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29일 KFA 관계자에 따르면 장현수는 이번 100명의 사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대적인 사면 단행 소식을 발표하면서 승부조작으로 제명을 받았던 48명이 포함됐다고 밝혔을 뿐 나머지 52명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52명 안에도 장현수의 이름은 없다는 게 KFA의 설명이다.앞서 장현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자가 됐지만, 병역 특례에 필요한 봉사활동 실적 제출과 관련해 서류를 조작해 KFA 공정위원회에 회부됐다. 당시 공정위는 장현수에게 국가대표 선발 자격 영구 정지와 벌금 최고액인 3000만원을 부과했다.장현수는 이번에 사면된 이들처럼 국내 축구계에서 활동할 수 없는 제명이나 자격정지 등 징계를 받은 게 아니라, 국가대표 자격만 영구 정지된 징계였다. 제명이나 무기한 자격정지 또는 무기한 출전정지, 유기한 자격정지 또는 출전정지 등 이번 사면 검토 대상자와는 결이 달랐다는 것이다. 국내 축구계에서 활동할 수 없었던 이번 사면 대상자들과 달리 장현수가 최근 K리그 복귀를 타진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승부조작을 저지르고도 사면을 받은 48명 외에 나머지 52명은 동호회 등 아마추어 무대에서 폭력 등 사고로 징계를 받았던 이들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한 100명의 명단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게 KFA 방침이다.KFA는 앞서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사회를 열고 징계 중이던 100명을 사면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달성한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과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축구계의 화합과 새 출발을 위해 사면을 건의한 일선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며 "오랜 기간 자숙하며 충분히 반성했다고 판단되는 축구인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부여하는 취지도 있다"는 게 KFA가 밝힌 사면 근거다.김명석 기자 2023.03.29 16:44
축구

우루과이도 손흥민 근황 주목 “병역 의무 완료”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축구대표팀과 경쟁할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가 한국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홋스퍼)의 병역 의무 이행 완료 소식을 전하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8일 우루과이 매체 엘옵세르바도르는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팀 동료이자 한국의 간판 골잡이 손흥민이 병역 의무를 마치기 위한 봉사활동 일정을 모두 마쳤다”고 보도했다.손흥민은 병역법에 따라 예술·체육요원으로서 의무복무기간(34개월) 중 소화해야하는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지난달 중순께 마무리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이와 같은 내용을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전달했고, 추후 병무청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최종 심의를 거쳐 병역의 의무 해제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손흥민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이듬해 4월 제주도 해병대 신병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군사훈련을 받았다. 이후 2년간 꾸준히 봉사활동을 진행했지만, 지난해 8월 기준으로 544시간 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249시간 10분을 소화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눈길을 받았다.이와 관련해 유럽 현지 매체들이 “손흥민이 남은 8개월간 294시간 50분의 봉사활동을 모두 마치지 못하면 다음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도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끌기도 했다. 병역법에 따르면 34개월 내 봉사활동을 모두 채우지 못하면 1년 간 유예기간이 주어지지만, 해당 기간 중 해외 출국은 금지된다.안팎으로 우려의 눈길이 모아진 가운데, 손흥민은 대한축구협회와 병무청이 함께 만든 학생 대상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며 봉사활동을 성실히 수행했고, 결국 의무복무기간 만료를 한 달 여 앞두고 주어진 544시간을 모두 채웠다.엘옵세르바도르는 “한국 축구의 영웅인 손흥민이 병역의 의무를 대신하는 544시간의 봉사 시간을 모두 마쳤다.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공식 확인한 사실”이라면서 “손흥민 측은 봉사활동 증빙 서류 전부를 대한민국 정부에 보냈고,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보도했다.아울러 월드클래스 축구스타 손흥민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된 한국의 병역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소개하며 관심을 표명했다. 해당 매체는 “대한민국 성인 남성은 의무적으로 1년 6개월간 군 복무를 해야 한다. 손흥민은 2018년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군 입대를 피했다”고 전했다.이어 “손흥민은 군 입대를 면했지만 2020년 4월 제주도 해병대 신병교육대대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면서 “이후 544시간의 봉사활동도 모두 이수해 복무 대체 요건을 충족시켰다. 이변이 없다면 다음달에 병역의 의무를 벗는다”고 덧붙였다.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4.09 08:43
스포츠일반

손흥민, 병역특례 봉사활동 544시간 이수 완료

축구대표팀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홋스퍼)이 병역특례자에게 부여되는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완료했다. 병역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소속팀과 대표팀 일정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축구계 관계자는 6일 “손흥민이 지난달 중순께 예술체육요원 복무규정에 명시된 봉사활동 시간을 모두 이수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이란과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한국 2-0승)을 앞두고 병역 관련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귀국길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을 것”이라 귀띔했다.손흥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혜택을 받았다. 병역법상 운동선수가 국제대회 성적(올림픽 금·은·동 또는 아시안게임 금)을 바탕으로 예술·체육요원 자격을 얻으면 기초군사훈련을 이수하고 해당 종목에 34개월 이상 몸담아야 한다. 같은 기간 공연, 강습(교육), 공익캠페인 참여 등을 통해 총 544시간의 봉사활동도 이수해야한다.손흥민은 지난 2019년 7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4월에는 제주도 해병대 신병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군사훈련을 받았다. (중앙일보 2020년 4월2일 단독 보도)이후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비고 축구대표팀에 차출돼 A매치를 소화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오면서도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런던 현지 한인학교를 찾아 축구 강습을 진행하는 등 ‘병역특례 봉사활동 모범 사례’로 주목 받았다.지난해 8월 기준으로 2년 간 손흥민이 진행한 봉사활동은 총 249시간 10분. 매달 10시간 정도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일정을 잡는 게 여의치 않아 충분한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2018년 장현수(31·알힐랄)가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사건 이후 관련 규정이 강화된 것도 손흥민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후 하루 최대 봉사활동 인정 시간이 16시간에서 8시간으로 대폭 줄었고(지난해 10월부터 12시간으로 재조정), 이동시간은 봉사활동 시간 산정에서 제외됐다.손흥민이 의무복무기간 만료일(다음달 2일)까지 544시간을 채우려면 8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294시간 50분을 추가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산술적으로 매달 36시간 이상 소화하는 강행군이 불가피했다.34개월 내 봉사활동 시간을 모두 채우지 못할 경우 1년의 유예기간이 주어지지만, 해당 기간에는 해외 출국이 금지된다. 지난해 말 이 사실을 인지한 해외 언론이 “손흥민이 한국의 병역 규정에 의해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뛰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도하면서 손흥민의 병역 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기도 했다.‘위기의 손흥민’을 구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와 병무청이 발 벗고 나섰다. 학생 대상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개발해 손흥민을 비롯한 예술체육요원들에게 제공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의 경우 해외에 머무는 시간이 긴 점을 감안해 비대면 강의 위주로 (봉사활동 일정을) 편성했다”면서 “스타 선수인데다 행사 참여 자세도 적극적이라 수강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귀띔했다.병무청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손흥민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각 종목 단체와 손잡고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 중인 운동 선수들의 봉사활동 상황을 꼼꼼히 챙길 예정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해외파 선수들을 입체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이승우(24·수원FC)를 비롯해 예술·체육요원 편입 예정자들이 미리미리 봉사활동을 이수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4.06 15:09
축구

손흥민 봉사활동 못 채우면, 내년에 토트넘 못 간다?

"이러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대신 K리그에서 뛰는 거 아닌가요." 지난 9일 한 온라인 축구 사이트엔 이런 글이 올라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우승으로 병역 혜택을 받은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29·토트넘)의 봉사활동 시간이 공개되면서다. 병역특례자는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의무복무 기간 34개월간 544시간 봉사활동을 이수해야 병역 의무를 마친다. 이러려면 매달 16시간씩 할애해야 하는데, 해외파 국가대표급 선수가 소화하기엔 다소 빡빡하다.2018년 말 축구 국가대표 장현수(알힐랄)의 봉사활동 서류 조작사건이 불거져 파문이 일었다. 그러자 정부는 병역법을 개정해 예술·체육요원들의 공익복무 관리를 강화했다. 기존 하루 최대 봉사활동 인정 시간이 준비·이동시간까지 포함해 16시간이었으나, 악용 사례가 나오면서 이동시간은 빼고 하루 최대 8시간으로 줄였다. 그러다 지난달 다시 하루 12시간(이동시간 포함)까지 늘렸다. 손흥민을 비롯한 2018년 아시안게임 축구 우승 멤버들 모두 예외 없이 강화된 병역법이 적용되고 있다.2019년 7월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손흥민은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249시간 10분간 봉사활동을 했다. 잉글랜드에서 뛰는 데다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 탓에 주로 유소년 선수들의 비대면 온라인 멘토링을 진행했다. 온라인으로 봉사활동은 이동시간 없이 순수 멘토링 시간만 인정된다. 그의 봉사활동 종료 시점은 2022년 5월 2일이다. 이때까지 294시간 50분을 더 채워야 한다. 지금까지 월평균 10시간 정도 봉사활동한 손흥민은 앞으로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면서 매일 1~2시간씩 꾸준히 멘토링 활동을 해야 기한 내 봉사활동 시간을 채울 수 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기한 내 봉사활동 시간을 모두 채우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1년의 기간을 더 준다. 문제는 연장 기간에는 국외 여행 허가가 제한된다는 점이다. 이미 의무복무 기간 34개월 안에 주어진 봉사활동 시간 채우지 못해 해외 원정경기 출전이 좌절된 사례가 나왔다. K리그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이승모는 다음 달 2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서지 못한다. 이달 의무복무 기간 34개월째가 되는 이승모가 9월까지 인정받은 봉사활동 시간은 총 95시간 30분에 불과했다.해외파이면서도 봉사활동 시간을 전부 채운 경우도 있다.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루빈 카잔)인데, 그는 다소 특수한 경우다. 경찰팀 아산 무궁화 소속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황인범은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되면서 2017년 12월부터 복무한 기간을 인정받았다. 그에게 주어진 봉사활동 544시간이 아닌 288시간이었다.이처럼 봉사활동 기간과 기준이 까다롭게 적용되다 보니, 일부 팬은 손흥민이 올 시즌을 마치고 귀국했다가 소속팀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날 것을 염려하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손흥민의 봉사활동 종료 시점과 같은 5월에 끝난다. 체육계 안팎에선 손흥민을 포함한 해외파 선수들을 위한 대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 9일 문체부 예산안 심사 자리에서 황희 문체부 장관에게 "손흥민 선수가 병역특례 봉사활동 시간을 기한 안에 채우지 못할 수 있다"며 보호책을 건의했다.황희 장관은 "(선수들이) 국가 이미지를 홍보하는 것도 있어 여러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사회봉사를 효과적으로 할 수 대체 방안들이 있는지 같이 살펴보겠다"라고 답했다. 정청래 의원실은 10일 통화에서 "문체부와 주무 부처가 손흥민 보호 방안을 주도적으로 고민하고 해결책까지 내줘야 한다"고 전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손흥민 등 선수들의 봉사활동 방법에 대한 보완책을 고민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당장 특별한 해결책을 기대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예술·체육요원을 배려할 경우)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 일반 청년들에 대한 차별로 느껴질 수 있다. 대부분의 선수가 온라인 멘토링 등으로 봉사활동을 잘 이수하는 만큼 일부 선수들에게 예외 조항을 두는 건 어렵다"라며 추가 혜택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대한축구협회는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 중인 선수들이 기한 내 봉사활동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의 봉사활동 상황을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활동을 독려할 예정이다. 또 해외파 선수들이 시즌을 마치고 귀국하면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투입해 복무를 기한 내 마칠 수 있도록 돕겠다. 손흥민의 봉사활동 현황이 (출국을 못 하는 최악의 상황을) 염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병역 혜택자가 좀 더 현실적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봉사할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축구 관계자는 "병역특례 규정을 자주 바꾸는 것보다 좀 더 실효성 있는 대체 복무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며 '벼락치기식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1.11 08:00
경제

KT&G, 상상유니브 대학생 운영진‘상상프렌즈’ 12기 모집

KT&G가 전국 13개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상상유니브 대학생 운영진 ‘상상프렌즈’ 12기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대학생(휴학생 포함)이라면 누구나 상상유니브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모집 기간은 내년 1월 24일까지며, 서류심사와 면접 평가를 모두 통과한 최종합격자는 3월부터 6월까지 ‘상상프렌즈’ 12기 활동을 하게 된다. 선발 및 활동은 전국 13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상상프렌즈’ 12기로 선발된 대학생 195명은 4개월간 13개 지역 본부로 나누어져 각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봉사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실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학생들에게는 매달 20만원의 활동비와 콘텐트 제작비용이 지원된다. KT&G 상상유니브는 2010년부터 청년들에게 문화·예술·봉사·진로 탐색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KT&G가 운영해온 대학생 종합커뮤니티다. 지난해까지 클래스와 페스티벌, 봉사활동 등 현장 중심의 프로그램들을 운영해왔고, 올해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변화를 반영해 온라인 클래스인 ‘집콕클래스’, 온라인 경연대회 ‘집현전’, 온라인 멘토링 ‘커리어다이닝’ 등 언택트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상상유니브는 ‘청년의 상상력으로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곳’이라는 구호 아래 대학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지원하는 KT&G만의 독창적 사회공헌 플랫폼”이라며 “대학생들이 더 많은 경험과 교류를 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2.12 11:05
연예

예술·체육 병역특례 현행 유지할 듯…"방탄소년단 면제 적용 어려워"

병역특례제를 둘러싼 공정성과 형평성 논란에 대해 정부가 막바지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방부·병무청·문화체육관광부로 구성된 병역특례 관련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는 예술체육요원의 병역특례를 확대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제도 확대는 국회가 논의할 사항"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예술·체육요원 특례제도는 현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 입상자, 국내예술경연대회 1위 입상자 등은 예술·체육요원(보충역)으로 편입된다. 이들은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자신의 특기 분야에서 계속 활동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병역면제 혜택을 누린다.하지만 지난해 말 축구선수 장현수 등의 봉사활동 서류 조작사건과 아시안 게임 때 야구 대표팀의 일부 프로선수에 대한 면제 혜택의 공정성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정부는 올해 초 병역특례TF를 구성해 제도 폐지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개선책을 논의해왔다. 일각에서는 지난 6월 20세 이하(U-20) 축구 월드컵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이강인을 비롯한 선수들과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방탄소년단(BTS)에게 병역면제 혜택을 줘야 한다는 여론이 있기도 했다. 병역특례TF는 확대 적용 없이 제도의 틀은 유지하는 대신 '편입과정 공정성 강화', '편법 등 부당한 개입 여지 없애기', '특례요원 복무관리 강화' 등의 행정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중 종합적인 개선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9.09 07:36
스포츠일반

안바울 세계선수권 출전자격 없는데…공정성 논란

대한유도회가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를 세계선수권대회에 파견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열린 2019 도쿄 세계유도선수권 남자 66㎏급 경기에 출전한 안바울(26·남양주시청)은 2회전에서 반칙패로 탈락했다. 그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은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경량급 간판이다. 그런데 본지 취재 결과 안바울은 당초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이 없었다. 2019년 유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내규에 따르면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은 선수는 국제대회 파견 대상에서 제외된다. 유도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1·2차 선발전에 모두 참가한 상위권 입상자를 국가대표로 발탁한다. 안바울은 지난해 11월 1차 선발전에선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자격으로, 선발전 1위와 같은 점수를 자동 부여받았다. 하지만 올 3월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 불참했다. 안바울이 2차 선발전에 나서지 못한 건 병역특례 봉사활동 증빙서류를 허위로 제출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2월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6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를 마치고 매트에 복귀한 건 지난달 15일이다. 국제유도연맹(IJF)은 국가별 세계선수권 출전 인원을 9명으로 제한한다. 7체급에 1명씩 출전할 경우, 두 체급은 1명씩 더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당초 60㎏급과 100㎏ 이상급에 2명씩(1·2진) 내보낼 예정이다. 그런데 73㎏급 1~3진 선수가 줄부상을 당하자 경기력향상위는 73㎏급 출전을 포기했다. 대신 1진 김임환(26·한국마사회) 혼자 출전하기로 됐던 66㎏급에 안바울을 추가로 내보냈다. 경기력향상위는 국가대표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출전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력향상위가 이렇게 결정한 건 안바울의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돕기 위해서다. 올림픽에 나가려면 국제대회에서 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세계선수권은 국제대회 중 가장 많은 우승 포인트가 걸려있다. 유도회 선찬종 전무는 “안바울은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이 높은 선수인데, 반 년간 국제대회에 나가지 못해 랭킹 포인트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도계에선 이와 관련해 공정성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다. 한 실업팀 선수는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룰을 어기면서까지 대회에 나가는 건 문제다. 선발전을 통과해 선수촌에서 땀방울을 흘린 후보 선수들 노력은 어떻게 보상할 건가”라고 분개했다. 공정성을 차치하더라도 안바울의 실력이 압도적인지도 의문이다. 오랜 기간 실전에 나서지 않아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체력과 근력도 지난해에 못 미친다. 왼쪽 발목 부상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소속팀인 남양주시청 팀 관계자는 “현재 70~80% 몸 상태”라고 말했다. 유도계의 한 지도자는 “안바울이 좋은 선수인 것은 틀림없다. 그렇다 해도 그를 세계선수권에 내보낸 경기력향상위 결정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선찬종 전무는 “실수를 인정한다.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8.29 08:36
스포츠일반

'병역 서류 조작' 유도 안바울, 6개월만의 복귀전 첫 경기 탈락

병역특례 봉사활동 증빙 서류를 허위로 제출해 6개월간 선수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유도 남자 국가대표 안바울(25·남양주시청)이 복귀전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안바울은 26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스포르티바돔에서 열린 2019 자그레브 그랑프리 남자 66kg급 2회전에서 비아지오 스테파넬리에 기권패 했다. 안바울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이날 경기는 선수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이후 처음 출전한 대회다. 대한유도회는 지난 2월 28일 "안바울은 지난달 15일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에서 6개월 선수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라면서 "오는 7월 15일까지 선수 활동을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당초 스포츠 공정위원회는 안바울에게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6개월 감경을 결정했다. 이 때문에 스포츠계 관계자 사이에선 솜방이 처벌이라는 지적도 있었다.2016 리우올림픽 66kg급 은메달리스트 안바울은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9.07.27 16:03
연예

한세예스24문화재단, 제10기 대학생 해외봉사단 출범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사장 조영수) 제 10기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2일 출범 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22일 서울 여의도 한세실업 본사에서 제 10기 대학생 해외봉사단 출범식을 했다. 봉사단원들은 지난 4~5월 서류 전형과 면접을 통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 됐다. 이들은 10박 11일 동안 베트남 호치민 구찌 지역으로 봉사활동을 떠난다. 대학생 해외봉사단은 한세실업이 지난 2010년 창단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대학생들이 함께 봉사활동, 문화 교류를 하면서 따뜻한 마음과 넓은 시야를 갖춘 글로벌 청년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선발된 봉사단원들은 한국어를 전공하는 베트남 호치민 국립 인문사회과학대학교, 외국어 정보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장애인 학교, 양로원 등 도움이 필요한 시설에 방문해 벽화 그리기, 음식 나눔, 위생 교육 등을 진행 하고 K-POP 댄스, 노래, 치어리딩 등 직접 준비한 공연을 선보인다. 조영수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9년 간 파견된 대학생 봉사단원들은 베트남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청년 리더를 양성하고 양국 간 교류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대학생 해외봉사단 외에도 매년 아시아의 미술을 소개하는 국제문화교류전, 국내 최초 프로젝트인 아시아문학번역사업, 외국인 유학생 장학사업, 의당 학술상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한세예스24홀딩스의 사회공헌 재단이다. 김동녕 회장이 지난 2014년 사재를 출연해 설립 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패션과 문화유통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한세실업, 한세엠케이, 한세드림, 에프알제이, 예스24, 동아출판 등 의류 OEM, 자체 의류브랜드, 문화콘텐츠 사업을 하는 계열사를 갖고 있으며 해외투자, 연구 및 기술 개발, 신사업 추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7.23 11:4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