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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일반

래미안 원페를라 등 2월 전국 1만4000가구 공급

2월에 전국 19개 단지에서 1만4174가구가 공급된다.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24일 오는 2월 전국 19개 단지에서 일반 분양 8886가구를 포함해 총 1만4174가구가 공급된다고 밝혔다. 일반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1만3168가구)의 67.48% 수준이다.지역별로 수도권이 5120가구, 지방이 3766가구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수도권(2692가구) 물량은 90.2% 증가했다. 반면 지방(1만476가구) 물량은 66.9% 감소했다.시도별 분양 물량은 경기도가 2989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 1649가구, 충남 1498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주요 단지로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래미안 원페를라'가 482가구를 내놓는다. 서울 규제지역(강남·서초·송파·용산) 중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여서 시장에서는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분양가는 전용 면적 84㎡ D타입 기준으로 최고 24억5070만원에 책정됐다.2021년 입주한 인근 '방배 그랑 자이'의 같은 면적이 지난해 12월 29억7500만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주변 시세보다 5억원 이상 낮게 책정된 셈이다.이밖에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7단지'(1453가구), 경기 의정부시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674가구) 등이 시장에 선보인다.김두용 기자 2025.01.24 10:01
산업

전국 청약경쟁률 8년만에 '한 자릿수'…분양 한파 닥쳤다

올해 청약 경쟁률이 8년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첨만 되면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불렸지만, 금리 인상 여파로 청약 시장이 급격하게 가라앉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이달 7일 기준)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8.5대 1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평균 6.7대 1을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한 자릿수 경쟁률이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015년 11.1대 1을 기록한 뒤 2016년(14.3대 1), 2017년(12.0대 1), 2018년(14.2대 1), 2019년(14.8대 1) 등 매년 두 자릿수를 유지해왔다. 본격적으로 집값이 상승하기 시작한 2020년에는 전국 평균 경쟁률이 26.8대 1까지 치솟았고, 지난해에도 19.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열기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돼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가 집값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분양가는 계속 상승하면서 청약 매력을 반감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서울의 3.3㎡당 분양가는 지난해 2945만원 수준에서 올해 3522만원까지 577만원 올랐고, 울산 321만원(1488만원→1809만원), 대구 316만원(1716만원→2032만원), 대전 275만원(1330만원→1605만원) 등 주요 도시에서 상승했다. 올해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397.3대 1)였다. 전국 청약이 가능한 데다가 분양가가 저렴한 10년 공공임대 분양전환 물량이 공급되면서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린 결과다. 부산 37.4대 1, 인천 15.3대 1, 대전 11.9대 1, 경남 10.6대 1 등은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나머지 11개 시·도는 한 자릿수 경쟁률에 그쳤다. 특히 대구는 올해 1만1500가구 공급에 3495명만 접수하면서 0.3대 1로 전국 최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청약 시장에서 수요자의 선택을 받는 단지는 다른 요건보다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곳이었다. 지난 2월 분양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는 57가구 모집에 1만1385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돼 최고 경쟁률(199.7대 1)을 기록했다. 전체 156가구밖에 되지 않는 소규모 주상복합아파트지만 59㎡ 기준 분양가가 6억5000만~6억7000만원 선으로,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에 형성된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지난 5월 1순위 평균 189.9대 1 경쟁률을 보인 경기 시흥시 시흥 장현지구 민간참여 공공분야 아파트 'e편한세상 시흥장현퍼스트베뉴'도 84㎡ 분양가가 4억7000만원 안팎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와 수요가 몰렸다. 반면 주변 시세보다 높다고 판단되면 외면받았다. 이달 분양된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은 4786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이 나와 관심을 받았지만, 고분양가라는 인식과 84㎡형에서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으면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7대 1 경쟁률에 그쳤다. 리얼투데이 김운철 대표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해 분양시장에 대한 차가워진 수요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곳은 상대적으로 많은 청약자를 불러 모아 2023년도 분양시장에서 분양가 책정은 더욱 중요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19 07:00
부동산

애지중지 키운 청약통장도 포기…1년새 확 바뀐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

최근 오랜 기간 점수를 채워온 청약통장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청약에 당첨됐지만, 자금 마련이 어렵고 연 5~8%에 달하는 금리를 감당할 수 없자 벌어지는 일이다. 한때 수백 대 1의 경쟁률로 당첨만 되면 '로또'로 불렸던 것을 떠올리면 격세지감이다. 11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는 지난 7일 기준 6548가구(사전청약·공공분양 제외) 모집에 6만988명이 1순위 청약을 해 평균 경쟁률 9.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한 해 1721가구 모집에 28만1975명이 1순위에 청약통장을 던져 평균 163.8대 1의 경쟁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청약시장 인기가 차갑게 식은 것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자 수는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작년에는 5만126가구 모집에 155만1000여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렸지만, 올해는 5만647가구 모집에 42만3000여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경쟁률도 30.4대 1에서 8.4대 1로 하락했다. 이른바 특급 단지로 불렸던 곳도 줄줄이 고전 중이다. 특히 3695가구의 일반공급 물량으로 관심을 끌었던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의 1순위 경쟁률은 4.7대 1로, 17개 단지 중 5번째로 낮았다. 둔촌주공은 서울에서 오랜만에 나오는 대단지다. 고금리 기조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과 고분양가라는 인식 탓에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둔촌주공이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올해 서울 청약 경쟁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둔촌주공에 뒤이어 분양하는 서울 단지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청약에 당첨되고도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올해 초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 당첨된 직장인 A 씨는 "그동안 집을 일부러 사지 않고 가점을 50점대 후반으로 만들어 청약했다"며 "그런데 주변 아파트값도 계속 하락 중이고, 금리가 너무 오르면서 결국 포기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도권 아파트 청약 당첨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는 요즘 3000만~4000만원에 이르는 거액을 포기하고라도 계약을 해지해야 하는지 묻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청약에 당첨된 뒤 포기할 경우 불이익이 상당하다. 특히 투기과열지구는 10년, 조정대상지역은 7년간 재당첨이 안 된다. 업계 관계자는 "1년 전만해도 돈이 있건 없건 다들 묻지 마 청약을 했다. 되는 것만 해도 돈이 된다는 인식 때문이었다"며 "이제는 당첨되고도 자금 마련에 실패하면서 청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11 15:05
부동산

대형 건설사 분양 '완판'은 작년 일…"N차 접수도 받아요"

한때 수백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던 청약 열기가 완전히 꺼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무순위 '완판'을 당연하게 여겼던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도 끝없는 무순위 N차 접수를 무한 반복하고 있다. 금리 인상 여파로 당첨되고도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미분양 공포'에 떠는 건설사도 늘고 있다. 무한 반복되는 N차 접수 15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인덕원 자이 SK VIEW(이하 인덕원 자이)'는 요즘 N차 접수를 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가 붙고 한창 뜨는 동네인 의왕에 자리 잡아 청약자 사이에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20개 동 총 2633가구의 대단지여서 실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평가됐다.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인덕원 자이는 일반분양 청약 경쟁률 5.6대 1을 기록하면서 위축된 분양 시장 속에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고, 인근 아파트 가격마저 내려가면서 당첨되고도 계약을 포기하는 청약자가 속출했다. 결국 일반분양 물량 899가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56.6%(508가구)가 구멍이 났다. 인덕원 자이는 지난달 25일부터 일반분양 당시 공급된 모든 타입에서 무순위 청약을 받고 있다. 사실상 조건 없이 추첨제로 분양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명 '줍줍' 수요도 사라지면서 기약 없이 N차 접수만 받는 실정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0일까지 수도권에서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아파트 미계약 물량은 7363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2698가구)과 비교해 2.7배 증가했다. 청약에 당첨되고도 계약하지 않은 물량이 작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줄만 서면 새 아파트를 살 수 있지만, 청약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인덕원 자이를 분양받으려고 했지만 포기했다고 밝힌 김 모 씨(31)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100% 추첨제인 무순위 청약에 관심이 많다"면서도 "인근 아파트 시세가 계속 떨어지는데, 현재의 고금리에 7억원 이상의 분양가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백약이 무효 정부는 청약 및 분양 시장이 급격하게 침체하자 규제안을 풀고 있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지난 10일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내년 1월부터 무순위 청약의 거주지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또 청약 반복 부담 완화를 위해 예비당첨자 명단 파기 시점을 연장하고, 예비당첨자 범위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규제지역인 서울과 경기 과천, 성남(분당·수정), 하남, 광명 등에서도 전국구 무순위 청약이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돈줄도 풀었다. 국토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분양가 12억원 이하 아파트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분양가 9억원을 초과하는 분양 아파트는 중도금 대출이 전면 금지됐다. 청약 당첨자가 분양가 전액을 자기 자금으로 부담하기 힘들어 포기하는 경우가 나온 배경이다. 정부는 이번 중도금 대출 완화를 계기로 실수요자의 주택 자금 조달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무순위 청약 시 거주지 제한이 없어지면 미계약 물량 해소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전국구 청약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완판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이제 한 자릿수 청약률만 돼도 '선방했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라며 "당첨되고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 N차 접수를 통해 최종 계약까지 가야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16 07:00
부동산

수도권 아파트 청약 당첨자 미계약 1년새 두 배 증가

올해 상반기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청약 당첨자의 미계약 물량이 작년 상반기의 두 배로 늘었다. 2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아파트 미계약 물량은 작년 상반기 1396가구에서 올해 상반기 2788가구로 늘었다. 무순위 청약이란 일반분양 당첨자 계약 이후 계약 포기나 청약 당첨 부적격으로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에 대해 청약을 받아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을 말한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는다. 같은 기간 지역별 청약 당첨자 미계약 물량은 서울이 99가구에서 781가구로, 경기는 1294가구에서 1553가구로 늘었다. 인천은 작년 3가구에서 올해 454가구로 늘어 무려 151배나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는 4368가구에서 6804가구로, 지방은 2972가구에서 4016가구로 늘어 수도권보다는 무순위 청약 물량의 증가 폭이 작았다. 수도권에서 아파트 청약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면 최대 10년간 재당첨이 제한된다. 업계는 올해부터 아파트 분양 잔금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는 등 대출 규제가 까다로워졌고, 이달부터는 총대출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대출자에게 DSR 40%(연간 소득에서 대출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으면 안 된다는 뜻)가 적용되면서 시장이 얼어 붙은 것으로 풀이한다. 또 작년 말부터 꾸준하면서도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아파트 청약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27 10:44
부동산

무주택자들의 실낱같은 희망…올해 청약 경쟁도 치열했네

청약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 강남권 견본 주택을 찾은 모습. 연합뉴스 올해 무주택자들의 유일한 희망은 청약이었다.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률이 20대 1로 나타나면서 집값이 폭등하는 만큼 청약 인기를 엿볼 수 있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청약홈 자료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는 총 427곳, 14만6579가구가 일반에 분양됐다. 총청약자 수는 292만6313명이었고 평균 청약경쟁률은 19.96대 1이었다. 지난해 동기간 28.11대 1과 비교하면 경쟁률 수치는 내려갔다. 다만 1순위 마감 단지가 많아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지난해 열기를 이어갔다는 것이 리얼투데이의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가장 인기가 있었다. 서울이 1721가구 일반공급에 28만2896명이 접수해 164.38대 1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1496가구 공급에 29만2307명이 접수해 195.39대 1을 기록했다. 서울보다 높은 지방인 셈이다. 개별 단지 중에서는 화성 동탄2신도시의 '동탄역 디에트르퍼스티지'에 올해 가장 많은 청약자인 24만4343명이 몰렸다. 평균 청약경쟁률도 809.08대 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공공분양 단지 '과천 지식정보타운 린 파밀리에'는 평균 718.31대 1, 위례신도시의 '위례 자이 더 시티'가 평균 617.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광풍이 불면서 올해 1순위 청약통장수도 통계 집계 사상 최다치였다. 올해 10월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청약통장의 수는 1442만922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6.91% 증가한 것으로 2009년 주택청약종합저축이 탄생한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398만8551개), 서울(367만5855개), 인천(79만9717개), 부산(76만2269개), 경남(65만8967개), 대구(60만8,167개) 순으로 1순위 청약통장 개수가 많았다. 부족한 공급에 비해 신규 분양을 원하는 수요는 많아 청약통장을 보유한 예비 청약자들이 해가 지날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1순위 당해 지역 거주자가 당첨확률이 높은 만큼 청약통장 증가 폭이 큰 지역의 신규 분양 단지에 청약통장의 사용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리얼투데이 측은 "올해 뜨거웠던 분양시장은 연말까지 이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대선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강력한 대출 규제까지 적용되는 만큼 연내에 분양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2.27 09:48
경제

[랜드is] 아파트 청약 광풍의 이면…현금 부자들의 '줍줍'

"돈은 어떻게든 당겨야죠. 일단 청약이 되는 게 중요하지 않겠어요?" 올해 9월 결혼을 앞둔 A씨(41∙회사원)는 지난 5월 대림산업이 진행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무순위 청약에 도전했다. 자신 말고도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에게도 청약을 권했다. 그는 "내가 아는 지인 중 상당수가 청약에 참여했다. 다들 카톡으로 '너는 안 했냐'고 묻는다"며 열기를 전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단 3가구 무순위 청약에 무려 26만4625명이 몰렸다. 그런데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가장 분양가가 낮은 주택 유형인 전용면적 97㎡B도 17억4100만원에 달한다. 은행권 대출이 어려울뿐더러 아직 신혼집을 장만하지 못한 A씨가 한 번에 감당하기에는 상당한 액수로 보였다. A씨는 이렇게 말했다. "청약만 되면 부모님 돈을 끌어모아서라도 감당해야죠. 2년 뒤에 되팔면 수십 억원 차익을 볼 텐데요." 로또 청약 광풍 서울 등 수도권의 청약 시장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2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2020년 서울의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99.3대 1로 100대 1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다. 서울만의 사정은 아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40.7대 1을 기록하면서 지방 평균 청약경쟁률인 18.3대 1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았다.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지방을 앞지른 것은 2010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었다. 청약 시장 과열은 시세보다 저렴하게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서울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기록한 '마곡지구9단지'의 경쟁률은 무려 146.8대 1에 달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급하는 이 단지는 분양주택과 국민임대·장기전세 가구 등 총 1529가구로 구성됐다. 84㎡ 최고가가 7억원을 넘지 않아 주변 시세 대비 반값 수준에 그쳤다. 10년간 전매가 금지되지만 뜨거운 인기를 누린 비결이다. GS건설의 '과천제이드자이'도 인기가 높았다.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첫 공공분양 아파트로 1순위 청약에만 2만5000여 명이 몰렸다. 평균분양가가 3.3㎡당 2195만원으로 주변 시세에 비해 반값수준이어서 수요가 몰렸다. 청약통장 가입자가 급증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한국감정원의 청약홈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450만5569명으로 4월 말(2432만8888명) 대비 17만6681명 늘었다. 특히 서울 지역 청약 통장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5월 말 서울지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599만8595명으로 4월 말(597만1446명)보다 2만7149명 증가했다. 서울 지역 증가 폭도 지난 4월(2만3212명) 수치를 훌쩍 뛰어넘어 연중 최대치를 찍었다. 부동산114 측은 "기존 주택 가격이 단기간에 많이 올라서 매수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또 8월부터 전매가 제한되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대한 최대 5년 거주가 의무화가 실현될 수 있어서 청약 열기가 더욱 과열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턱 높은 당첨…3040에는 남의 일? 하지만 청약을 통한 30~40대의 당첨 가능성은 극히 낮다. 보통 청약가점 50점은 부양 가족 수 2명(3인 가족)을 기준으로 무주택기간 10년, 청약통장 가입 기간 11년을 유지해야 도달할 수 있는 점수라고 본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전국 청약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전용 85㎡이상 추첨제, 미달주택형 제외)은 50.87점이었다.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은 50점을 상회한다. 수요가 많은 서울 지역의 평균가점은 61.38점이었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 만점(15년)에 무주택 기한 10년을 채우고 4인 가족을 둔 30대가 받을 수 있는 최고 가점 57점을 훌쩍 넘은 것이다. 서울 인기 지역의 청약 가점은 '신의 영역'이라고 불릴 정도로 비현실적이다. 지난 5월 분양한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는 청약 가점 만점(84점)자가 등장했다. 한 달 앞선 4월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르엘신반포'의 청약 가점은 최고 74점, 최저 62점으로 나타났다. 결혼 적령기가 갈수록 늦어지고 있고 출산률은 낮아지는 가운데 3040 수요자들의 청약당첨은 사실상 어려운 점수다.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이 어렵다고 판단한 젊은 층은 아파트 매매에 직접 나서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2030세대의 매매거래 건수는 6만7578건으로 전체 연령대(24만3243건)의 27.78%였다. 한창 내 집을 마련하는 시기인 40대의 매매거래 건수(6만8246건)와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한 50대의 매매거래 건수(5만381건)는 앞선다. 특히 서울의 경우 147%로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이 활발했다. 못 먹어도 '고'…부자들의 줍줍 현상 현금 부자들의 무순위 청약 '줍줍' 현상은 비현실적인 청약 당첨에 대한 또 다른 부작용으로 풀이된다. 무순위 청약이란 일반분양 당첨자 계약일 이후에 나온 계약 포기자나 청약 당첨 부적격자로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에 대해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을 말한다. 앞서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분양가의 10%인 계약금만 1억7000만원이다. 중도금 10%, 12월에 잔금을 치를 때 나머지 80%를 내야 한다. 또 9월까지 집값의 20%에 해당하는 3억4000만원이 필요하다. 17억~18억원에 달하는 돈은 자기 힘으로 조달해야 해서 웬만한 현금 부자가 아니면 청약에 당첨돼도 버티기 쉽지 않다. 지난 17일 무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고양 덕은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은 각각 2만1510명, 1만4352명이 신청했다. 경쟁률이 202.9대 1, 91.4대 1에 달한다. DMC리버파크자이는 고분양가 논란으로 부적격 당첨과 계약 포기 물량이 대거 쏟아진 곳이었다. 3.3㎡당 분양가가 각각 2583만원, 263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7월과 11월 덕은지구에서 3.3㎡당 평균 1800만원대에 공급된 덕은대방노블랜드(A5블록)와 덕은중흥S클래스(A2블록)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 청약과 달리 장벽이 낮다. 만 19세 이상이면 유주택자이거나, 청약 통장이 없어도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조건은 오직 현금이다.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의 경우 대출이 금지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현금 조달 능력을 갖춘 수요자만 도전이 가능하다. 최소 7억~18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손에 쥐고 있어야 '줍줍'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물론 부자만 무순위 청약 열풍에 가담하는 것은 아니다. 이 중에는 돈이 없어도 '고'를 외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무순위 청약에서 설령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아무 불이익이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되는 것 자체가 로또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공급 가구 수가 많아 경쟁률은 다소 떨어질 수 있겠지만, 무순위 청약이 마감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며 "모두 계약으로 이어지긴 힘들고 또다시 미계약분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6.22 07:00
경제

[위클리분양] 속초 역세권 개발 호재 '속초2차 아이파크'

전국 5곳에서 총 3898가구의 1순위 청약접수가 이뤄진다. 1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유림E&C는 오는 19일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에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의 1순위 청약을 받는다. 14개 동, 총 1140세대 규모다. 유치원부터 초·중·고교까지 모두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등기 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GS건설은 오는 21일 경기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 조성되는 ‘과천제이드자이’의 공급을 시작한다. 7개 동, 총 647세대 규모다. 단지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중심에 있어 가치가 더 크다. HDC현대산업개발도 같은 날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에 들어서는 ‘속초2차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을 연다. 6개 동, 총 578세대 규모다. 인근에 동서고속화철도 속초역 개통 등 속초 역세권 개발 호재가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2.17 07:01
경제

[위클리부동산] 2월 분양시장 일제 개막

휴식기를 거친 부동산 시장이 2월 들어 일제히 막을 올린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총 2만3296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 청약접수 기준)가 공급된다. 이 중 2만136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수도권의 일반분양 물량은 1만199가구(50.7%), 지방은 9937가구(49.3%) 가량이다. 대표적으로는 서울 '마곡지구 9단지', 경기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인천 '힐스테이트 부평', 강원 '속초2차 아이파크', 부산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번 달 일반분양은 12·16 집값안정 대책 이후 첫 대규모 분양이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에 따른 주택시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리얼투데이 측은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을 비롯한 인기 지역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또 "청약홈을 통해 청약 자격 실시간 조회, 무주택 기간 및 청약통장 가입 기간 자동 계산 등이 가능해지면서 청약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지는 만큼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도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2.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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