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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흐뭇하고 설레"…'영화의 거리', 한선화 성공적 스크린 주연 데뷔(종합)
배우 한선화가 영화 '영화의 거리'를 통해 성공적은 스크린 주연 데뷔를 마쳤다. 한선화는 "설레고 긴장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의 거리' 언론배급시사회 및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영화의 거리'는 영화 로케이션 매니저와 감독으로 부산에서 다시 만난 헤어진 연인 선화(한선화)와 도영(이완)의 끝났는데 끝난 것 같지 않은 쎄한 럽케이션 밀당 로맨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영화의전당이 지원하는 부산영화 배급지원 프로젝트에 선정된 작품이다. 신예 김민근 감독이 매가폰을 잡았다. 한선화가 부산에서 성공한 로케이션 매니저 선화를 연기하며 첫 장편 영화의 주연 역할을 소화했다.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이완은 부산에 돌아온 촉망 받는 영화 감독 도영 역을 맡았다. 이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장편 영화를 선보이는 김민근 감독은 "로케이션 매니저라는 직업이 이색적이고 매력적으로 다가와 그 캐릭터로부터 이 영화가 출발했다. 지역 청년들의 고민과 결부시켜 영화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영화의 거리'가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첫 장편 영화에 한선화와 이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부산 배경 영화인만큼 부산 사투리를 구사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았다. 우연히 한선화와 이완에게 시나리오를 줄 수 있었다. 두 배우가 한다고 해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두 배우와 촬영한다는 것이 긴장되고 설렜다. 현장에서 편하게 다가와줘서 즐겁게 영화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2013년 KBS 2TV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그룹 시크린 출신 배우 한선화. 이번 작품으로 처음 장편 영화의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한선화는 "첫 장편 영화다. 여러분은 저의 첫 관객이다.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부산이 고향인 그는 첫 장편 주연작을 부산 사투리로 연기한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영화의 서사에 녹아든다. 능숙한 사투리 연기 덕분에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빛을 발한다. 이에 대해 한선화는 "지금까지 제 고향의 사투리를 쓰면서 연기해본 적이 없었다. 사투리로 편하게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이 저를 사로잡았다. 선화와 이름도 같아서 몰입하기에 정말 좋았다"며 "구사하기에 편한 사투리였다. 표현이 자유로울 수 있었다. 연기하기에 편했다. 고향에서 작업하니 감회가 남다르고 흐뭇하기도 했다"고 했다. 또 그는 극중 선화 역을 위해 기울인 노력을 묻자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나는 상황이다. 어색하고 차가울 수 있어도 인간적으로 애틋한 잔여물이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케이블카 안에서도 피식 웃는다든지, 그런 디테일을 살리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완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이완이 가진 선한 매력이 촬영장 분위기를 선하고 편하게 만들어줬다. 덕분에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선화는 처음이고, 이완은 6년 만이다. '연평해전'(2015)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사투리 연기는 처음이다. 저도 고향이 울산이다"라고 말한 그는 "사투리로 연기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도영이라는 캐릭터가 사랑하는 여자를 혼자 두고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 서울로 떠난다. 이기적인 캐릭터일 수 있는데, 나중에 다시 돌아와서 여자를 찾겠다는 순애보도 있다. 거기에 중점을 두고 캐릭터를 표현했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한선화와 서로 사투리를 쓰니 감정표현이 자연스러웠다. 상대방의 사투리가 어색하면 저도 같이 어색해질 수 있는데, 한선화가 자연스럽게 잘 해줘서 편안하게 잘 나왔다"고 덧붙였다. "사투리가 주는 경쾌함이 있다. 즐거우셨으면 하고, 즐겁다고 생각한다. 경쾌한 에너지를 받아갈 수 있는 영화"라고 자신한 한선화. 한선화가 부산 사투리에 담은 경쾌한 에너지에 관객이 응답할지 기대를 모은다. '영화의 거리'는 오는 9월 16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김진경 기자
2021.08.31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