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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무 5패 충격 부진’ 펩, 맨시티 떠날 수도 있다…반등 못하면 ‘자진 사퇴’ 시사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만 6차례나 이끈 펩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이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근 극도의 부진 속 당장 팀을 떠나지는 않겠지만,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 뒤에도 반등하지 못한다면 남은 계약 기간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입장이다.1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계약 기간이 남았다는 이유로 감독 자리를 유지하고 싶지는 않다”며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맨시티 사령탑 자리에 더 이상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과르디올라 감독이 사실상 자진 사퇴 가능성까지 열어둔 배경엔 최근 극도의 부진과 관련이 있다. 맨시티는 지난 10월 31일 토트넘과의 리그컵을 시작으로 공식전 5연패 늪에 빠졌다. 최근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는 3-0 리드를 잡고도 내리 3골을 실점해 무승부에 그쳤다. 최근 공식전 6경기 1무 5패다.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16년 맨시티 부임 이후 최근 4시즌 연속 우승 포함 EPL 우승만 6회, 2022~23시즌 UCL 우승 등 맨시티를 유럽 최강의 팀 반열로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전력이 약해졌고, 이 여파가 고스란히 성적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거취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다. 공교롭게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달 22일 맨시티와 2년 계약을 연장해 오는 2027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이 더 늘어난 상태다. 다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앞으로도 부진이 이어진다면, 남은 계약 기간을 이유로 계속 맨시티 사령탑 자리에 버티고 있을 계획은 없다. 대부분의 사령탑들은 성적 부진이 이어지는 과정에서도 남은 계약 기간을 이유로 버티다 구단으로부터 경질당한 뒤 막대한 위약금을 받는 결말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미련 없이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의지다. 만약 스스로 물러날 경우 남은 계약 기간 등에 대한 위약금 등은 발생하지 않는다.과르디올라 감독은 “구단도 이미 알고 있다. 내가 먼저 구단에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부상자들이 모두 돌아오면 맨시티가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봐 달라”면서 “만약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 뒤에도 반등하지 못하면, 그때 변화가 필요한 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EPL 선수들의 부상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프리미어인저리스닷컴에 따르면 맨시티는 발롱도르 수상자 로드리와 마테오 코바시치, 제레미 도쿠, 존 스톤스, 오스카르 보브 등 5명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김명석 기자 2024.12.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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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의 조별리그 탈락" 日 언론도 놀란 한국의 탈락, "WBC 3연속 탈락·올림픽 노메달 부진 계속" [프리미어12]

일본 언론도 한국의 2024 프리미어12 오프닝 라운드(조별리그 예선) 탈락 소식을 조명했다. 한국은 지난 17일, 일본과 대만이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의 희망이 사라졌다. 이번 대회에선 A조와 B조 1, 2위만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데, 한국은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2위에 오를 수 없어 탈락을 확정지었다.대만전과 일본전 패배가 뼈아팠다. 한국은 대회 첫 경기인 13일 대만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이어 쿠바에 8-4로 승리하며 숨을 골랐으나, 15일 한일전에서 3-6으로 역전패하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한국은 16일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6점 차를 뒤집은 9-6 대역전승으로 기사회생하는 듯 했지만, 17일 일본과 대만의 승리로 경우의 수가 사라지면서 탈락을 확정했다. 최종전에서 대만과 3승 2패 동률을 기록할 수는 있지만, 대회 동률 순위 결정 방식인 '승자승'에서 대만에 밀린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으로 황금기를 맞은 한국 야구는 2013, 2017, 2023 WBC에서 예선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며 고개를 숙였다. 프리미어12에선 2015년 초대 대회 우승, 2019년 2회 대회 준우승으로 선전했지만, 유망주 위주로 팀을 꾸린 올해 대회에선 예선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초대 우승팀의 예선 탈락에 일본 언론도 놀랐다. 일본의 스포츠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한국 대표팀이 굴욕의 1차 리그(조별리그) 탈락으로 국제대회에서의 침체를 계속한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한국은 최근 WBC에서 3개 대회 연속 1차 리그 탈락, 도쿄 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 실패 등 국제대회에서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느낀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시작으로 2026 WBC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목표로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수단을 꾸렸다. AG 금메달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대표팀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슈퍼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대회에 임했으나, 대회 직전 부상자들이 여럿 발생하면서 정예 전력을 구성하지 못하고 탈락했다.윤승재 기자 2024.11.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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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대체자로 ‘430억’ 투자했는데 장기 부상…토트넘은 울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윙어 윌손 오도베르(20)가 햄스트링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적 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그는 장기간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입장에선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토트넘 구단은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도베르가 오른쪽 햄스트링 수술을 받았다. 복귀 시점을 결정하기 위해 의료팀의 면밀한 관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같은 날 영국 매체 스탠다드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지난달 오도베르가 부상 회복 과정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부상이 더 악화돼 더 길게 결장하게 됐다”고 전망했다.오도베르는 올 시즌을 앞두고 번리를 떠나 토트넘에 입성한 유망주 윙어다. 측면 윙어로 활약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손흥민을 대체할 자원으로도 꼽혔다. 양민혁(강원FC), 마이키 무어와 함께 팀 내에서 가장 유망한 선수로 꼽혔다. 실제로 오도베르는 지난 시즌 공식전 33경기 4골 3도움을 올리며 재능을 뽐냈다. 당시 EPL 기록도 포함돼 있다. 토트넘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2930만 유로(약 430억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오도베르는 토트넘 입성 후 단 6경기 272분 출전에 그쳤다. 그는 합류 뒤에도 햄스트링 부상 탓에 전열에서 이탈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수술로 인해 장기 이탈을 하게 됐다. 이미 같은 팀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이 햄스트링으로 인해 이탈한 상태다. 토트넘 입장에선 연이은 햄스트링 부상자 발생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복귀 시점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악재다. 한편 공격진 줄부상에 흔들리는 토트넘은 최근 윙어 양민혁의 조기 합류를 요청하기도 했다. 애초 양민혁은 공식 이적일인 1월에 합류할 예정이었는데, 오는 12월 조기 합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주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한국의 유망주가 바로 투입되기보다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이 주어질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양민혁은 K리그 일정을 마치고 짧은 휴식 뒤 영국으로 향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4.11.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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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의 수 사라진 한국, '우승→준우승→예선 탈락' 충격의 성적표 [프리미어12]

경우의 수가 사라졌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프리미어12에서 오프닝 라운드(예선)에서 탈락했다. 한국의 경기가 없었던 17일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일본과 대만이 나란히 승리했다. 조 1위 일본은 쿠바에 7-6으로 승리하며 4연승으로 다음 라운드(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조 2위 대만도 호주와 경기에서 11-3으로 완승하면서 3승 1패를 기록,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일본과 대만의 승리로 한국의 조 2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2승 2패를 거두고 있는 한국은 18일 호주전에서 승리해도 대만과 일본을 넘을 수 없다. 대만이 쿠바와의 최종전에서 패해 3승 2패를 거둬도, 한국은 동률 순위 결정 방식인 '승자승'에서 대만에 밀린다. 17일 경기에서 쿠바가 일본에 승리하거나, 대만이 호주에 패했다면 18일 경기에서 희망을 걸어 볼 수 있었으나, 모두 빗나갔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으로 황금기를 맞은 한국 야구는 2013, 2017, 2023 WBC에서 예선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프리미어12에선 2015년 초대 대회 우승, 2019년 2회 대회 준우승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유망주 위주로 팀을 꾸린 올해 대회에선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느낀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시작으로 2026 WBC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목표로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수단을 꾸렸다. AG 금메달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대표팀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슈퍼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대회에 임했으나, 대회 직전 부상자들이 여럿 발생하면서 정예 전력을 구성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선발진 육성 등의 과제를 안은 동시에, 성인 대표팀의 대만전 최근 6경기 2승 4패 열세, 한일전 9연패 등 굴욕의 성적표를 받아들이고 탈락했다. 윤승재 기자 2024.11.18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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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전상현·김영웅 낙마' 류중일호, 벌떼 야구로 승부 본다 [프리미어12]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하는 야구 대표팀의 최종 명단이 7일 확정됐다. 투수 14명과 포수 2명, 야수 12명 등 총 28명이 대만행 비행기에 오른다. 지난달 말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과 평가전을 진행한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 인원보다 7명 많은 35명의 선수를 소집했다. 훈련 기간 중 부상자가 발생해 이탈과 교체를 거듭한 가운데, 지난 6일까지 34명의 선수가 세 차례 평가전을 통해 기량을 점검받았다. 그 결과, 투수 엄상백(KT 위즈)과 전상현(KIA 타이거즈) 김시훈(NC 다이노스) 조민석(국군체육부대)과 포수 한준수(KIA), 내야수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등 6명이 낙마했다. 내야수 김영웅의 이탈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지난달 말 한국시리즈(KS)를 치르고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김영웅은 오른쪽 어깨 뒤 날갯죽지 통증 탓에 정상적으로 뛰지 못했다. 6일 상무와의 평가전까지 차도가 없었다. 이로써 삼성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 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하지 못했다. KS 준우승팀 삼성은 투수 원태인과 외야수 구자욱, 김지찬 등 4명이 소집 훈련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세 선수 모두 포스트시즌(PS)에서 입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대만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김영웅까지 빠지면서 전멸했다. 포수 포지션에선 박동원(LG 트윈스)이 주전 자리를 확보한 가운데, 김형준(NC)과 한준수(KIA)가 백업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일발장타가 있고 도루 저지 능력이 좋은 김형준이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투수 명단은 발표 당일인 7일 오전까지 고민을 거듭했다. 지난 6일 평가전을 끝낸 뒤 류중일 감독은 "투수 4명이 가장 고민이다. 방금까지 전력위원회와 회의했다. 각자 느끼는 투수들의 장단점이 다르다"라며 "제구가 돼야 하고, 직구가 빨라야 한다. 변화구로도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지를 보고 (최종 엔트리를) 판단할 것이다"라고 선발 기준을 밝혔다. 고심 끝에 류 감독은 선발 자원 1명과 불펜 투수 3명을 제외했다. 엄상백의 이탈이 가장 의외였다. 엄상백은 올 시즌 KT 선발진을 책임지며 29경기 13승(10패)을 기록했던 투수다. 국내 투수들 중에선 15승을 거둔 원태인, 곽빈(두산 베어스)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이 4.88로 다소 높긴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며 제 역할을 다했다.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선발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대표팀에선 원태인과 손주영(LG) 등 선발 투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진이 약화했다. 13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18일 호주전까지 엿새 동안 하루(17일)를 제외하고 매일 경기가 있는 빡빡한 일정도 고려해야 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과감하게 선발 자원인 엄상백을 제외했다. 7일 만난 류중일 감독은 "엄상백의 몸이 덜 올라온(만들어진) 느낌이다. 회의 결과 아쉽게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엄상백을 '1+1 투수(선발 뒤에 붙이는 두 번째 투수)'로 생각했지만, 다른 중간 투수들도 2~3이닝 피칭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대회는) 4인 선발 체제로 치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영표(KT)와 곽빈, 임찬규(LG) 최승용(두산) 등 4명이 선발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통합우승팀 KIA에서 19홀드·7세이브를 기록한 필승조 투수 전상현도 낙마했다. 류중일 감독은 "전상현도 괜찮지만, KS에서 많이 던진 바람에 다른 중간 투수들보다 구위가 떨어졌다"라며 아쉬워했다. 다행히 대표팀 불펜 투수들의 페이스가 좋다. 지난 6일 평가전에 나선 불펜 투수 12명(전상현 포함)이 12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류중일 감독도 "중간 투수들의 구위와 제구가 좋아 타자들이 못 치더라"라며 극찬했다. 탄탄한 투수진을 바탕으로 승부를 볼 요량이다.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짧은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8일 오전 대만으로 떠난다. 대만에서 평가전을 한 번 치른 뒤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고척=윤승재 기자 2024.11.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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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0골·10실점’ 김판곤 감독 “체력 영향 있지만 모두 같은 조건…변명 없다”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울산은 5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르 다룰 탁짐과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졌다.경기 후 김판곤 감독은 “너무 아쉽다고 생각한다. 승점을 따내지 못했고 무득점인 상황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울산 팬들께 죄송하다는 마음이 있다. 선수들에게 굉장히 힘든 여정이었을 것이다. 여기까지 오는 것도 힘들었다. 무엇보다 울산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ACLE 4전 전패를 기록한 울산은 지금까지 득점 없이 10골을 내줬다. 김판곤 감독은 “득점이 없는 부분은 솔직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기회가 전혀 나오지 않았던 건 아니다. 그래도 무득점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더 확실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근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의 ACLE 행보는 다소 충격적이다. 김판곤 감독은 “나도 좀 더 공부를 해봐야 한다. ACLE와 리그를 병행하면서 스케줄이 빡빡한 것도 있고 부상자 발생이라는 변수도 등장했다. 이런 변수를 이겨내는 게 ACLE인 것 같다. 아쉬움보다는 다음 경기에 더욱 집중하겠다. 이제는 ACLE 다음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나머지 경기에서 다시 최선을 다해 득점과 승점을 획득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울산은 지난 1일 강원FC와 K리그1 경기를 치른 나흘 뒤인 5일 조호르와 원정 경기를 치렀다. 선수들의 체력이 영향을 미쳤냐는 물음에 “조금은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강원전 이후 5일 뒤에 조호르전을 치렀다. 비행시간만 6시간이었고 이후 1시간 반 버스를 탔다”면서도 “하지만 모두가 같은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전반 35분에는 센터백 김영권이 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재도 있었다. 그러나 김판곤 감독은 “전반전 오늘 경기는 우리가 졌다. 우리가 변명할 것은 없다”고 단언했다. 상대 팀을 평가 해달라는 물음에는 말을 아꼈다.김희웅 기자 2024.11.0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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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부족했나, 왕조 건설 약속 이루지 못한 LG의 가을야구 퇴장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2024시즌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실패했다. 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0-1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2024 시즌을 마감했다. LG는 지난해 29년 만의 감격스러운 통합 우승 달성 내걸었던 '왕조 건설' 목표를 이루는데 실패했다. 시즌 출발 전부터 전력 구성에 빨간불이 커졌다. '구원왕' 출신 고우석이 미국 진출 도전을 희망했다. LG 구단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를 허락했다. 이정용은 군 입대, 함덕주는 수술대에 올랐다. 핵심 불펜이 한꺼번에 다 이탈했다. 염경엽 감독은 백승현, 박명근 등에게 기대를 걸었으나, 결국 시즌 막판까지 새 필승조를 구성하지 못했다. 3년 연속 구원진 평균자책점 1위였던 LG는 올해 구원 평균자책점 지난해 3.43에서 올해 5.21(6위)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강점이던 '불펜 야구'를 펼칠 수가 없었다. 부상자도 하나둘씩 발생했다. 선발진에선 임찬규와 최원태, 야수진에선 오지환과 문성주가 장기간 빠졌다. 부상 선수가 발생했을 때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았다. 타선의 짜임새와 파괴력도 지난해보다 많이 떨어졌다. 베테랑 야수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지난해보다 활약이 크게 낮았다. 외국인 투수의 부진도 아쉬움을 남겼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 디트릭 엔스와 6년째 동행한 케이시 켈리 모두 시즌 초반 부진했다. 차명석 LG 단장이 5월 말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러 미국으로 출국하자, 그때부터 엔스와 켈리가 잘 던졌다. LG의 외국인 교체 작업은 멈췄다. 결국 LG는 7월 중순 켈리와 작별을 결정했다. 두 달 전 영입 1순위였던 후보 대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데려왔다. 외국인 투수 셋 모두 평균자책점이 4점대였다. 에이스 노릇을 한 확실한 외국인 투수가 없었다. LG의 우승 기회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었다. 6월 초 닷새 동안 선두에 올랐으나, 고비마다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KIA와 3.5경기 차 2위로 맞은 후반기 첫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이어 8월 15일까지 선두 KIA에 4경기 차로 다시 추격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남은 경기는 많진 않지만 뒤집기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KIA와 주말 3연전이 중요할 것"이라며 "충분히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고 주말 3연전을 벼렀다. 그러나 2-0으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유영찬이 무너져 2-3으로 졌고, 뒤이어 2경기도 패했다. 승차가 4경기에서 7경기,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분위기가 꺾인 LG는 삼성과의 2위 싸움에서 무너져 3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KT 위즈와 준PO 3승 2패로 통과했지만, 정규시즌 2위로 PO에 선착해 기다리고 있던 삼성과의 맞대결서 1승 3패로 좌절했다. 염경엽 감독은 "아쉬움이 많은 시즌이다. 올 시즌 중간 투수들의 더딘 성장으로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 모두 어려웠다. 마무리 훈련부터 이 부분을 채워가겠다"라며 "밑에서부터 올라가는 게 체력적으로 얼마나 힘든지 선수들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손주영, 포스트시즌에서 임찬규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활약이 큰 수확이다. 염 감독은 "3명이 고생 많았다. 선수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결과는 아쉽지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4.10.19 19:28
메이저리그

'3주 동안 주사 두 번' 양키스는 영입전 철수…다저스는 달랐다, NLCS 1차전 영웅 플래허티

과감한 '결정'이 값진 포스트시즌(PS) 1승으로 연결됐다.LA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1차전을 9-0 완승으로 장식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를 3승 1패로 제압, 2015년 이후 9년 만에 NLCS 무대에 오른 메츠의 상승세가 뚜렷했으나 다저스의 투타 짜임새가 압도적이었다.승리의 일등 공신은 선발 투수 잭 플래허티(29)였다. 이날 플래허티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센가 고다이(1과 3분의 1이닝 3실점)와의 선발 매치업에서 완승을 거뒀다.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2021년 맥스 슈어져 이후 PS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던진 첫 번째 다저스 선발 투수'라며 플래허티의 투구 내용을 조명했다. 8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다저스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 디비전시리즈를 포함하면 PS 3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메츠는 이날 3안타 빈타에 허덕이며 완패를 당했다. 흥미로운 건 플래허티를 영입하는 과정이다. 플래허티는 지난 7월 말 트레이드 마감일에 앞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SNY는 '오른손 투수(플래허티)는 트레이드 마감일에 영입돼 부상으로 큰 타격을 입은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빈자리를 채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뉴욕 양키스가 플래허티의 허리 문제로 계약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부연했다. 실제 플래허티의 다저스행은 지난 7월 말 언론에 일부 공개된 상황이다. 당시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양키스는 플래허티 영입을 고려했으나 그의 의료 기록을 검토한 뒤 영입전에서 철수했다. 플래허티는 허리 문제로 7월 초 경기를 뛰지 못했고 3주 동안 주사를 두 번이나 맞았다. 디애슬래틱은 '트레이드 협상에서 의학적 검토는 주관적'이라면서 '한 팀은 선수의 상태를 다른 팀과 다르게 볼 수 있다. 발생할 위험 때문에 선수의 가치 평가를 낮추고 다 낮은 제안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양키스가 플래허티 영입전에서 철수하자 시장에는 이에 따른 소문이 퍼졌다. 다른 팀도 영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지만, 다저스는 달랐다. 플래허티를 영입하는 조건으로 디트로이트에 마이너리그 포수 겸 1루수 테이런 리란조와 유격수 트레이 스위니를 넘겼다. 리란조와 스위니는 MLB닷컴이 선정한 2024 다저스 유망주 랭킹에서 팀 내 8위와 22위로 평가됐다.다저스의 '도박'은 성공적이었다. 플래허티는 이적 후 10경기에 선발 등판, 6승 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부상자가 넘쳐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시즌을 완주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선 5와 3분의 1이닝 4실점하며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메츠전 쾌투로 아쉬움을 날렸다. MLB닷컴은 '7전 4승제 PS 시리즈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191회 중 123회 시리즈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로선 플래허티 덕분에 64%의 확률을 잡은 셈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4 17:10
국가대표

‘SON 포지션 전멸’ 황희찬·엄지성 연속 부상→배준호 투입 (후반 진행 중)

손흥민(32)도, 황희찬(28)도, 엄지성(22)도 없다. 한국이 10월 A매치 첫 경기부터 부상자 발생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후반 13분까지 1-0으로 앞서고 있다. 전반전 38분 이재성의 선제골에 힘입어 리드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이다.이날 경기는 B조 1위 쟁탈전이자, 설욕전으로 불린다. 한국과 요르단은 이날 전까지 나란히 1승 1무를 거둬 승점이 같다. 다득점에 앞선 요르단이 1위다. 동시에 8개월 전 한국에 0-2 패배를 안긴 게 요르단이다. 당시 무대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이었다. 당시 한국은 유효슈팅 0개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날 경기가 설욕전으로 불린 이유다.요르단 팬들의 함성은 뜨거웠는데, 그보다 더한 건 요르단 선수들의 거친 태클이었다. 특히 손흥민을 대신해 왼쪽 공격수를 맡은 황희찬을 향해 거친 태클이 향했다. 황희찬은 전반 10분 왼쪽 발목을 가격당해 쓰러졌다. 그는 긴 치료 뒤 다시 그라운드를 밟고 키 패스를 기록했는데, 직후에도 디딤발을 밟히며 결국 일찌감치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날 휘슬을 잡은 일본 출신의 기무라 히로유시 주심의 손은 움직이지 않았다.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엄지성은 존재감을 뽐내며 황희찬의 공백을 메우는 듯했다. 전반전 짧은 시간 11개의 패스에 모두 성공했고,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를 뽐냈다. 전반 38분 이재성의 선제골 당시에도 드리블 뒤 이명재의 크로스를 유도한 게 엄지성이었다.그런데 그 엄지성마저 후반 시작과 함께 쓰러졌다. 후반 3분 이강인이 아크 정면에서 파울을 얻는 과정 중, 침투 중인 엄지성이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결국 그는 배준호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연이은 부상 악령에 흔들린다. 이미 손흥민은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황희찬과 엄지성 모두 긴 시간을 소화하기도 전에 이탈했다. 풍부한 2선을 자랑했던 한국이, 예상치 못한 부상이라는 변수를 맞이했다.김우중 기자 2024.10.11 00:23
프로야구

삼성이 웃는다, 삼성이 운다

준플레이오프(준PO)가 길어지고 있는 건 반가운데 경기를 준비할수록 부상자가 늘어난다.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플레이오프(PO)를 준비하는 삼성의 머리 속이 복잡해졌다.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가 끝까지 간다. 1차전 승리 팀 KT 위즈가 2~3차전을 LG 트윈스에 내줬지만 4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마지막 5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한다. PO에서 기다리고 있는 삼성은 싱글벙글이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체력 소모가 극심한 상황에서 만나기 때문에 푹 쉬면서 기다리는 삼성으로선 이들의 혈투가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하루 쉬고 치러지는 5차전이지만, 9일 4차전에서 두 팀은 11회 연장승부를 펼치면서 더 큰 체력을 소비했다. 5차전에서 선발과 불펜 소모가 더 많을수록 삼성에 호재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이들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부상 이탈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우선 삼성은 에이스 1선발 코너 시볼드를 잃었다. 코너는 지난달 11일 경기 도중 오른쪽 견갑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한 달간 재활훈련에 매진했다. PO 출전을 목표로 훈련했지만 여전히 캐치볼만 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현실적으로 코너의 합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삼성은 그의 PO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코너의 이탈은 삼성에 치명적이다. 코너는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ERA) 3.43을 기록한 1선발 에이스 투수. 더군다나 준PO에서 맞붙은 KT와 LG를 상대로 모두 강했다. 정규시즌 KT전에서 3경기에 출전해 1승 무패 ERA 1.89를 기록한 코너는 LG전 2경기에서도 1승 무패 ERA 0.60로 강했다. 하지만 이 극강의 카드를 PO에서 쓸 수 없게 됐다. 자체 평가전에서도 부상자가 생겼다. 9일 치른 청백전에서 왼손 베테랑 투수 백정현이 타구에 맞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오른 손가락 미세골절 진단을 받으면서 PO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삼성은 연습경기를 통해 백정현의 활용도를 가늠하고자 했으나,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큰 변수가 생겼다. 이승민, 이상민, 최성훈 등 왼손 불펜이 팀에 많이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백정현의 부상은 더욱 치명적이다. 또 간판 타자 이성규도 이날 타격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교체되기도 했다. 잔부상이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도 관건이다. 시즌 막판 발목 부상을 당한 김지찬과 부상 이탈한 황동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달 간 실전을 치르지 못한 좌완 이승현의 회복도와 실전감각도 관건이다. 1차전 13일까지 남은 시간은 나흘, 그때까지 삼성이 안정적으로 전열 정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10.1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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