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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미국육류수출협회, ‘2025 아메리칸 바비큐 위크’ 개최

미국육류수출협회가 21일부터 8월 10일까지 3주간 미국식 바비큐 브랜드 12곳과 손잡고 ‘2025 아메리칸 바비큐 위크’ 행사를 진행한다.올해 다섯번 째로 진행되는 ‘아메리칸 바비큐 위크’는 미국육류수출협회가 미국산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활용한 오리지널 아메리칸 바비큐를 선보이는 레스토랑과 협업하는 프로젝트다. 소비자들이 할인된 가격으로 특별한 바비큐 미식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올해 바비큐 위크에는 서울, 경기, 제천, 부산 등 바비큐 팬들에게 사랑받는 전국 각지의 맛집 브랜드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끈다. ▲다이너메이트 ▲로코스 비비큐 ▲매니멀 스모크하우스 ▲문츠바베큐 ▲삼각바베큐 ▲센트그릴 BBQ ▲스모크타운 ▲스모크 트레인 ▲슬로우야드 바베큐 ▲아메리칸 빌리지 ▲카우보이 그릴 ▲파운드 바베큐 등 12개 브랜드의 총 19개 매장이 참여한다.8월 10일까지 참여 레스토랑에서 바비큐 위크 행사 메뉴를 주문 시 10%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커볶’의 드립백 커피 2종(소진 시 종료)도 함께 증정한다.미국인들의 ‘소울푸드’로 불리는 아메리칸 바비큐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훈연하고 낮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간접열로 구워 내는 ‘로우&슬로우’ 방식으로 조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각 참여 브랜드들은 미국산 소고기 차돌양지로 만든 브리스킷, 꽃갈비로 만든 비프립, 미국산 돼지고기 목전지로 만든 풀드포크, 등갈비로 만든 베이비백립, 삼겹 부위의 갈비살로 만든 스페어립 등 아메리칸 바비큐의 주요 부위별 메뉴를 통해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고품질의 미국산 육류에 각 브랜드만의 특색 있는 소스와 시즈닝을 더해 육질은 부드럽고 훈연향이 깊게 밴 차별화된 바비큐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한편 미국육류수출협회는 국내에 아메리칸 바비큐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5년, 2016년, 2021년, 2022년에 이어 올해로 다섯 번째 아메리칸 바비큐 위크를 개최한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협회는 미국산 육류를 사용하는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해 소비자들에게 아메리칸 바비큐의 매력을 보다 친근하게 소개하고, 아메리칸 바비큐의 독보적인 맛을 통해 미국산 육류의 우수한 품질을 알릴 계획이다. 또한 국내 외식시장에서 미국산 육류의 오리지널리티를 구현해 사랑받는 브랜드들과 함께 소비자의 미식 경험 확장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박준일 미국육류수출협회 한국지사장은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는 ‘아메리칸 바비큐’를 보다 많은 소비자분들이 즐기실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아메리칸 바비큐 위크를 통해 고품질의 미국산 소고기와 돼지고기로 만든 정통 바비큐의 진정한 매력을 더 많은 분들이 경험해 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7.21 13:57
산업

셀리맥스, 지우개패드 상반기 쿠팡 어워즈 ‘베스트셀링’·‘리뷰베스트’ 2관왕

셀리맥스의 ‘어성초 바하 지우개 필링 패드’(지우개패드)가 2025 상반기 쿠팡 어워즈 베스트셀링 및 리뷰베스트 부문에 선정됐다.지우개패드는 쿠팡에서 ▲약 4만9000건의 리뷰 수 ▲평균 평점 4.7점(5점 만점) ▲약 92%의 긍정 리뷰 비율 등 여러 항목 전반에 걸쳐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제품은 이달부터 쿠팡 기획전 탭 및 ‘쿠팡 어워즈’ 검색 화면에서 만나볼 수 있다.지우개패드는 바하(BHA), 어성초 추출물, 마데카소사이드, 히알루론산 등을 함유한 토너가 스며든 양면 패드 타입의 스킨케어 제품으로, 각질 제거부터 피부 진정, 보습까지 한 번에 케어할 수 있다. 엠보면은 피부결 정돈과 수분 공급에, 거즈면은 코와 턱 등 각질이 쌓이기 쉬운 부위 관리에 효과적이다.지우개패드는 즉각적인 사용감과 효능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 중화권, 일본 등 50여 개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누적 판매량 667만 개를 돌파했다. 특히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된 소비자 리뷰가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김민석 셀리맥스 대표는 “이번 수상은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고객의 피부 고민에 답하는 제품을 만들고자 했던 셀리맥스의 노력이 실제 사용자 리뷰와 구매 데이터로 입증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피부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스킨케어 제품으로, 진정성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셀리맥스는 실효주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로, 고객의 의견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실제로 효과가 뛰어난 제품을 개발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가지고 글로벌 확장에 힘쓰고 있다. 올해 1~5월 누적 매출액은 535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매출을 초과 달성했으며,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하반기 글로벌 시장 확대 및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7.20 17:31
생활문화

라운드랩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 보습ㆍ진정 효과 임상 확인

서린컴퍼니의 스킨케어 브랜드 라운드랩(ROUND LAB)이 자사의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이 피부 보습과 진정에 대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시험은 지난 3일 한국피부과학연구원에서 평균 연령 52.18세(±7.54)의 성인 여성 22명을 대상으로 1회 사용 후 피부 변화를 평가한 것이다.시험 결과,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을 도포한 안면부의 피부 수분량은 사용 전 대비 107.29% 증가해 즉각적인 보습 효과가 확인됐다.또한 외부 물리 자극을 유도한 팔 부위에 제품을 사용한 결과, 피부 도포 후 자극도가 21.47% 감소했다. 도포하지 않은 부위는 1.99% 수준의 경미한 변화만 보였다.라운드랩 관계자는 “이번 시험을 통해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이 자외선 차단 외에도 피부 보습과 진정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피부를 위한 화장품에 대해 고민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성분과 효능 중심의 제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10 13:21
산업

LG생활건강 펫패밀리, '펫 메스 리무버' 출시

LG생활건강의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펫패밀리(PET FAMILY)’는 반려동물의 용변 얼룩과 냄새가 고민인 고객을 위한 신제품 ‘펫 메스 리무버’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반려동물을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그들의 분변은 큰 골치덩이다. 이를 방치했을 때 그대로 남는 얼룩과 찌든 냄새는 생각만해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펫패밀리 펫 메스 리무버는 오염 부위에 뿌려서 닦기만 하면 청소할 수 있는 제품이다. 세정과 탈취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다. 이 제품은 성분 면에서도 반려동물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리모넨’ 성분을 배제하고, 베이비파우더 향으로 은은한 마무리를 할 수 있다. 또한 곡물 유래 에탄올을 사용해 기존 제품 대비 3배 더 강력한 세정력을 확보했다. ‘암모니아’ 물질로 코를 찌르는 소변 냄새와 동물 비린내 원인 물질인 ‘트리메틸아민’을 99% 제거하는 효과도 입증했다.펫 메스 리무버는 반려동물의 분뇨와 여러 분비물이 묻은 곳이면 어디든 사용할 수 있다. 매일 세탁하기 힘든 카페트나 침구 또는 화장실 타일 청소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직접 입는 옷이나 장난감 오염 부위에 뿌려서 사용해도 된다.LG생활건강 펫패밀리 브랜드 담당자는 “펫 메스 리무버는 반려동물의 잘못된 배변 습관으로 인한 각종 오염 문제를 확실히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반려 가족의 삶을 면밀히 관찰해서 꼭 필요한 필수 용품 위주로 펫패밀리 라인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09 17:27
산업

굽네 장각구이 잘 나간다… 누적 판매량 초단기간 1주 만에 10만마리 돌파

굽네치킨의 신제품 굽네 장각구이가 광고 공개 이후 1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마리를 돌파했다.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는 모델 추성훈을 앞세운 광고 캠페인 효과와 제품을 직접 맛본 소비자들의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판매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굽네 장각구이는 지난달 말 출시 후 7월 1일을 기해 공식 광고를 전개하며 판매에 돌입했다. 광고와 함께 신제품의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며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현상이 발생하고, 주문량이 급증하는 등 초반 흥행세가 뚜렷하다.굽네 장각구이는 오븐구이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치킨으로 한국인들이 선호하고 닭에서 가장 맛있는 부이인 닭다리살과 엉치살로 이루어진 큼직한 장각이 재료다. 오븐에 구워 기름기는 줄이고, 촉촉한 식감과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굽네치킨은 ‘건강한 즐거움’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출시와 함께 추성훈을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으며 현재 공식 채널과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신제품 광고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소비자들은 맛이나 크기 등에 대해 “기존 치킨과 다른 흔하지 않은 맛”, “겉바속촉의 오븐 치킨 묘미를 굉장히 잘 살린 느낌”, “장각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육질과 식감이 매력적”, “전에 없던 특수 부위를 사용하여 시선 강탈”, “다리 크기가 커서 양이 생각보다 많아”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함께 제공되는 추블링 살사, 요블링 소스, 미니 바게트에 대해서도 “치킨 조각과 소스 2종을 올려 먹으니 맛있다”, “바게트가 치킨 양념과 잘 어울린다” 등 좋은 반응을 나타냈다.굽네치킨은 소비자가 직접 신제품 CM송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이색 마케팅도 함께 선보였다. AI 기술을 활용한 ‘굽네 장각구이 AI CM송 콘테스트’를 통해, 참가자들은 28자 이내의 짧은 가사를 작성하고 EDM, K팝, 발라드 등 음악 장르를 선택하면 모델 추성훈의 목소리로 완성된 AI 음원을 받아볼 수 있다. 콘테스트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며, 참여자 전원에게는 5000원 할인 쿠폰이 제공되고, 당선자에게는 장각구이 1년 이용권, 풀빌라 숙박권 등 풍성한 경품이 지급된다. Z세대의 창의성과 디지털 감성을 겨냥한 이번 캠페인은 브랜드 호감도는 물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체험형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지앤푸드 관계자는 “‘굽네 장각구이’가 출시 이후 높은 관심 속에 뜨거운 초기 반응을 이끌고 있어 내부에서도 고무된 분위기”라며 “맛있고 건강한 오븐요리 브랜드 굽네치킨을 대표하는 새로운 베스트셀러 메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품질 관리와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소통 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7.09 11:07
산업

티엘스, 하트존에 수분 광채 선사하는 '레드 오렌지 피디알엔 부스트 세럼' 출시

네오팜의 클리니컬 뷰티 브랜드 티엘스(t’else)가 수분 광채를 선사해 얼굴 중앙 하트존을 투명하게 밝히는 '레드 오렌지 피디알엔 부스트 세럼'을 출시했다.눈 밑부터 양 볼, 입까지 이어지는 하트존(Heart Zone)은 얼굴에서 면적이 넓고 돌출돼 자외선 영향을 많이 받는 부위다. 이에 자외선이 강한 여름에는 하트존에 기미, 잡티 같은 색소침착이 발생하기 쉬우며, 에어컨 바람으로 수분이 증발해 쉽게 건조함을 느낄 수 있다. 하트존이 푸석하고 칙칙해지면 전체적인 인상도 어두워 보일 수 있으므로 매일 세심하게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레드 오렌지 피디알엔 부스트 세럼’은 하트존 잡티 흔적은 물론 피부 속 건조까지 동시에 케어해 데일리로 쓰기 좋은 수분 광채 세럼이다.티엘스의 이번 신제품은 수분이 응축된 겔링 포뮬러를 적용해 피부에 빈틈없이 수분 볼륨감을 충전한다. 피부 속 건조를 개선하고, 속부터 수분 볼륨을 채워 하트존의 입체감과 결광 효과를 선사해 얼굴의 또렷함을 살리는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수분 플럼핑 개선에 대한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제품 사용 2주 후 수분 84.32%, 볼륨 14.91%, 피부 광채 32.29%, 피부결은 12.3%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또한 순도 99%의 '쌀 PDRN'을 적용해 맑고 투명한 하트존 피부를 위한 잡티 흔적 케어 효과를 높였다. 쌀 PDRN, 리포좀 비타민 3종, 식약처 인증 기능성 미백 성분인 나이아신아마이드까지 담은 티엘스의 VitaPDRN Complex™가 하트존 부위의 색소침착 흔적을 개선해준다. 쌀 PDRN(분자량 50~300kDa)은 연어 PDRN(분자량 300~1,000kDa) 대비 크기가 약 6배 더 작아 유효성분이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는 장점이 있다. 제품 사용 2주 후, 눈 밑 색소침착은 14.64%, 볼 색소침착은 12.01%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06 12:46
스포츠일반

우주연 교수 “AI·로봇의 시대, 근육이 더 중요해졌다. ‘복지 체육’이 답이다” [IS 히든 챔피언]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2025 국제보디빌딩연맹(IFBB) 아시아보디빌딩·피트니스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아시아 20여 개국이 경쟁한 이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남 13명, 여 9명)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9개, 동메달 9개를 따며 보디빌딩 부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매년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이 정상에 오른 건 16년 만이다.한국에서 보디빌딩은 엘리트 스포츠(경기 단체에 등록된 선수들의 활동)와 생활 체육(일반인이 취미와 건강을 위해 하는 활동)에 골고루 퍼져있다. 근력 강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한 중장년층부터 운동의 심미적 측면에 관심이 많은 청년 세대까지 보디빌딩에 열광하고 있다. 이번 우승은 그동안 침체했던 한국 보디빌딩이 르네상스를 맞이하는 신호탄이었다. 보디빌딩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던 우주연 나사렛대학교(재활스포츠학) 교수를 만났다. 우주연 교수는 “선수들이 정말 고생했다. 각자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열심히 훈련했다. 나는 현장에서 선수들을 도왔을 뿐”이라며 몸을 낮췄다. 여자 보디빌더는 대회 당일에 경기 준비 외에도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느라 2~3시간을 쓴다. 긴장감과 예민함이 최고조에 이른 선수들을 우 교수가 세심하게 챙겼다. 그는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70kg급) 출신인 한동기 대한보디빌딩협회장님이 기회를 주신 덕분이다. 여자 지도자가 감독을 맡은 사례가 거의 없는데,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지난 몇 년 대한보디빌딩협회는 큰 위기에 빠졌다. 일부 선수들의 금지약물 사용 문제로 전국체전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다가 복귀하길 반복했다. 이 여파로 여러 실업팀이 해체됐다. 협회는 약물 사용이 잦은 보디빌딩 종목을 폐지하고, 클래식 보디빌딩을 대표 종목으로 선정하는 등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우주연 교수는 “이번 우승은 국가대표 선수뿐 아니라 상비군 선수들까지 처음으로 참가해 힘을 모은 결과다. 한국 보디빌딩이 재도약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근육의 아름다움에 빠진 ‘PT 1세대’그는 “보디빌더들은 대회에 앞서 6~12개월 동안 엄청나게 훈련한다. 식단 관리도 철저하게 한다. 선수들은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거나 전문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대회를 준비한다”고 전했다. 보디빌딩 대회는 세부 종목에 따라 선수 근육의 발달, 선명도, 균형 및 자세 등을 평가한다.우주연 교수도 20대 시절 협회 소속의 보디빌더였다. 그는 “이 운동을 해본 분들은 아실 거다. 외적으로 건강해질 뿐만 아니라 생리학으로 정말 중요한 스포츠다. 훈련과 식단 관리가 정말 고되다. 그러나 건강하고 아름다운 근육을 만드는 기쁨이 더 크다. 땀 흘리는 만큼 건강해지는 걸 느끼면 보디빌딩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우 교수는 지금도 웨이트트레이닝을 즐기고 있다.그는 2000년대 초반 선수 은퇴 후 국내 최대의 피트니스 센터에서 개인 트레이너(PT)로 일했다. ‘PT 1세대’인 셈이다. 우주연 교수는 “그 센터를 통해 미국·호주에서 유행했던 보디펌프, 보디컴뱃, 스피닝을 비롯해 필라테스, 비크람요가 등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공부할수록 배울 게 많았다. ‘건강’에 대해 더 연구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보디빌딩하듯 맹렬하게 공부한 끝에 스포츠사회학 박사가 된 그는 2017년부터 대학 강단에 서고 있다. 그전에는 골프 전문가와 함께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기도 했다. 우주연 교수는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프로골퍼가 되는 선수는 수강생 중 10%에 불과했다. 엘리트 체육인이 되지 못한 나머지 90%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근육’을 국가 시스템 안으로우주연 교수는 선진국의 스포츠 시스템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프로가 아닌 스포츠, 건강을 위한 운동이 더 중요하다고 인식한 것이다. 그는 “선진국의 건강 관련 모델을 연구했다. 그중 한국에 도입된 독일식 모델인 스포츠클럽(Sportverein)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독일 인구 40% 정도인 3000만 명이 9만여 개의 스포츠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누구나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체육 인프라를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설계한 시스템이다. 저렴한 회비와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스포츠클럽은 전문 지도자와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한다.우주연 교수는 “스포츠클럽은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도모한다. 우리도 박근혜-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해당 법령이 미비하고, 정부 부처 간 업무 분담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개혁적인 이재명 대통령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취임한 2025년이 이 문제를 풀 적기”라고 강조했다. 최근 꾸려진 대한체육회 산하 스포츠클럽 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그는 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생각이다. 우주연 교수는 “생활 체육은 엘리트 스포츠와 2016년 통합되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후 생활 체육이 얼마나 발전됐는지 다시 돌아볼 시기”라며 “시대 흐름에 따라 스포츠 수요자들의 요구도 달라졌다. 이제 수요자 중심으로 체육 정책이 재설계돼야 한다. 나는 ‘복지 체육’이 그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가 주장하는 ‘복지 체육’은 독일의 스포츠클럽이 국민을 위한 복지로서 기능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 우주연 교수는 “각 지역의 큰 건물을 보면 피트니스, 필라테스 센터가 하나씩 있다. 개인이 적잖은 돈을 쓰지만, 운동 효과는 저마다 다르다. 업체들의 폐업률이 높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우주연 교수는 “대한체육회 산하 69개 종목에서 지도사 자격증을 매년 발급한다. 2024년 보디빌딩 종목 합격자는 전체 종목에서 압도적 1위(8368명)였다. 2위 축구(1711명), 3위 태권도(1507명) 등과 비교하면 격차가 엄청나다”며 “보디빌딩이 인기 종목이 되어 매우 기쁘지만, 여기에는 건강관리 지도자가 되려는 수험생도 포함돼 있다. 그런 이들은 ‘건강운동 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데, 합격률이 낮은 게 문제다. 이 자격증을 취득해도 취업처가 마땅치 않아 수험생들이 기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운동 관리사는 지난 10여 년 동안 2000여 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데 그쳤다.한국에서 사교육 시장이 비대해진 것처럼, 스포츠의 수요와 공급을 개인에게 맡기면 고비용·저효율 구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게 우주연 교수의 생각이다. 독일의 모델을 재차 강조한 그는 “복지의 관점에서 체육을 국가 시스템 안으로 끌고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체육인과 행정가들이 지혜를 모으면 이런 문제는 차차 해결할 수 있을 거다. 이건 국가적 과제”라고 짚었다. 우주연 교수는 “로봇이 인간의 기능을 대체하는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이 책상에 앉아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많은 업무를 처리한다”며 “그럴수록 ‘근육’이 중요하다. 근육은 뼈대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근육의 적절한 발달만이 우리 몸의 각 부위를 올바른 자세로 유지해 줄 수 있다. 근육을 만드는 게 건강을 위한 첫걸음이다. 이걸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김식 기자 2025.07.04 10:57
산업

육우로 만든 ‘콘길리에&커리소스’ 대상… 제3회 육우레시피 공모전 성료

국내산 소고기 우리 육우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 촉진을 위한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육우자조금)가 주최한 ‘제3회 육우레시피 공모전’(육우레시피 공모전) 대상이 선정됐다.이번 레시피 공모전의 대상은 이종서씨의 육우를 채운 ‘콘길리에&커리소스’가 선정됐다. 대상 요리는 육우를 활용해 파스타 요리를 만들어 냈다. 특히 국내산 소고기 육우의 비선호 부위를 잘 잘 살렸다는 심사평과 함께 상금으로 100만원을 수여했다. 최우수상에는 ‘육우를 이용한 숙주나물채’를 만든 연두버들과 ‘우족사태동파육’을 나는엄마가 선정돼 각각 50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외에도 우수상을 차지한 한석희씨와 정다민씨 2명에게는 30만원의 상금을 예선 참가자 중 3명을 추첨해 육우선물세트를 증정했다.‘육우레시피 공모전’ 대상에 선정된 이종서씨는 “평상시에도 가성비가 높아서 육우를 집에서도 다양하게 요리해서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데 이번에 공모전이 있어서 육우를 활용해서 파스타를 특별하게 만들어서 대상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며 “육우가 한우보다 가성비는 물론이고 맛까지 챙길 수 있어서 앞으로도 육우를 계속 사용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육우레시피 공모전 본선에는 지난 6월 8일부터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누구나 참여해 육우만을 활용한 특별한 레시피를 육우자조금 공식 홈페이지와 식문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지글지글클럽 ‘1902 미트클럽’의 레시피 공모전 카테고리에 업로드를 통해 응모한 총 62팀중에서 12팀을 선발해 진행됐다.특히 이날 참석자 중에서는 지난해 열린 대학생 육우레시피 공모전에 참여해 참가자상 수상자가 우수상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군 전역을 앞둔 병장이 휴가를 내고 참여하는 등 요리 관련 학과와 주부들을 포함해 일반인들도 다양하게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심사를 맡은 임재창 경북전문대학교 호텔외식학과 교수는 "이번 육우레시피 공모전 참가자들의 육우를 활용한 요리를 직접 보니 상품으로 출시해 선보여도 좋을 것 같을 정도로 뛰어났다”며 “특히 대상을 수상한 요리는 가성비가 높은 육우를 활용해 레시피를 따라해 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국내산 소고기 육우가 앞으로도 저변 확대를 통해 다양하게 즐길 수 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이번 공모전을 기획해 진행한 조재성 육우자조금의 위원장은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한 공모전에 참가자들도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한 만큼 앞으로도 육우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올해 슬로건인 ‘집밥 친구, 우리 육우’에 맞춰 진행된 이번 공모전의 레시피도 따라해 보시고 육우도 한번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육우자조금은 언제 어디서나 육우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전국 육우쿠킹클래스’도 함께 진행중에 있다. 이번 전국 육우쿠킹클래스는 지난 5월 미쉐린 가이드 서울 4년 연속 선정 셰프이자 서촌김씨 오스테리아 오너셰프인 김도형 셰프의 요리 시연과 수강자 체험 등이 진행됐다. 이어 7월 3일 지워니테이블에서 윤지원 요리연구가(위례)의 클래스도 이어질 예정이다. 또 펭귄쿠킹스튜디오 김은재 요리연구가, 정희의 식탁 이정희 요리연구가(서울), 부산진진쿡 박세미 요리연구가(부산)와의 쿠킹클래스는 10월까지 매월 1회씩 진행된다.한편 이번 ‘육우레시피 공모전’은 육우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고 소비자들이 직접 육우를 활용한 레시피 개발에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육우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상 및 수상자들의 레시피는 육우자조금의 공식 SNS 및 유튜브 등을 통해 레시피가 업로드 될 예정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6.30 17:11
생활문화

제이비바이오텍, PRRS 방역 대안 제시..."PRRS 집단면역으로 극복”

제이비바이오텍과 경인일보는 23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한국 축산 방역정책의 전략적 전환 집단면역시스템’ 토론회를 공동주관했다. 주최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의원이다.토론회는 송대섭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의 발제로 시작됐다. 송 교수는 “양돈산업은 농업부문 생산액 1위 산업”이라며 “양돈산업 발전의 대표적인 장애물인 돼지생식기호흡기 질병인 PRRS 바이러스 질병을 이겨내 생산성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PRRS 방역정책이 백신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새로운 대안 모색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사료를 통한 경구투여로 면역력이 증가하는 집단면역에 대한 객관적 검정을 위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함을 언급했다.현재 양돈업계 최대의 적은 소모성 질환인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다. PRRS로 인한 연간 피해액이 국내에서만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토론회에는 좌장을 맡은 조제열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를 비롯해 △민희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김현섭 행복한농장 대표 △도규송 강원동물병원약품 원장 △송치용 한국가금수의사회 회장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 과장 등이 토론을 이어갔다.민희태 KIST 책임연구원은 고초균 포자 항원 발현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을 기술적으로 풀어나가며 PRRS 집단면역 실증 사례를 소개했다. 민 책임연구원은 “바이러스 항원을 바실러스 외막 표현 부위에 발현하는 기술을 가축의 질병 예방에 적용할 수 있다”며 “경구 사료 첨가로 PRRS 항체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초균은 자연계에 널리 분포된 비병원성 호기성간균(桿菌)의 일종으로 공기 중과 볏짚·마른풀·토양에 존재하며 학명으론 바실러스 서브틸리스(Bacillus subtilis)다. 이는 영양소 흡수를 촉진하는 영양 효과, 유익균을 증식시키는 효과,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제이비바이오텍 중앙기술연구소와 공동 연구한 ‘PRRS에 대한 면역능력 확인과 집단방어 능력’을 밝혀낸 논문은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지난해 11월호에 발표된 바 있다.이날 토론회에서도 논문의 사례를 통해 고초균 유전체(JBS-BS-001)로 PRRS 바이러스를 컨트롤하고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원리가 설명돼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행사를 주최한 논문의 공동연구 책임자 박현식 제이비바이오텍 대표도 “포자항원 PRRS 전용 면역증강제를 사료에 첨가하니 매우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며 “코로나19를 집단면역 효과로 극복했던 소중한 경험은 가축질병 차단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도규송 강원동물병원약품 원장은 PRRS바이러스의 유전적 변이주 발생이 너무도 많아 교차면역이 어려워 백신 접종에 의한 예방 효과보다는 농장 내에서 PRRS바이러스 발생량을 줄이는 집단 면역화에 대한 효과가 이 시점에는 새로운 대안이 된다는 농장 시험결과를 보여주었다.송치용 한국가금수의사회 회장은 “축산업의 발전과 함께 양계산업을 중심으로 가금산업도 크게 성장했다”면서 가금산업 분야에서도 양돈장 PRRS, PED와 같은 저병원성AI, 전염성 기관지염(IB) 등으로 생산성 저하 질병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에 대한 집단면역을 통한 해결 필요성에 동감했다.송 회장은 “양돈의 PRRS와 PED를 극복하는 원리로 양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면 농가 수익에 큰 도움이 된다”며 “사육기간 항생제 사용도 줄일 수 있어 국민 보건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정부차원에서 방역효과를 검증하고 농가·전문가와 상의해 농장에 꼭 맞는 방역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 방역과 과장은 양돈산업과 관련된 주요 질병인, PRRS, PED 등 발생 현황과 방역내용에 대하여, 해외의 주요 대응전략 등을 토대로 방역관리 개선 대책의 주요 방향을 제시했다.개선안으로는 발생정보 공유 강화, 진단 강화, 방역사각 관리 체계 구축, 청정화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다. 2025.06.23 16:56
골프일반

한국 여자골프에서는 기권도 전략인가...씁쓸한 현주소 돌아봐야 할 때 [IS시선]

여자골프의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제39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이 지난 15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내렸다. 한국여자오픈은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메이저 타이틀도 걸려 있다. 전통과 권위를 모두 갖춘 대회다. 그런데 이 대회는 최근 몇 년간 유독 기권자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KLPGA 홈페이지의 공식 기록에 따르면, 올해 대회에서는 예선 1~2라운드에서 총 18명이 기권했다. 올해 대회 2라운드에서는 아마추어 참가자인 고교생 국가대표 박서진이 같은 조 동반자들의 동시 기권으로 ‘나홀로 플레이’를 하는 웃지 못할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공교롭게도 한국여자오픈의 무더기 기권 현상은 2021년부터 대회 장소가 레인보우힐스CC로 바뀌면서부터 도드라지고 있다. 레인보우힐스CC는 한국의 산악 지형을 그대로 살려 설계된 고난도 명코스다. 대회 때마다 그린 관리와 코스 세팅 퀄리티가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이 코스는 여타 KLPGA 투어 대회 코스와 비교해 매우 어렵다. 언듈레이션이 심한 러프, 좁은 페어웨이, 여기에 올해 대회 기간에는 6월 중순에 유례없는 찜통더위까지 이어졌다. 2021년 레인보우힐스CC에서 한국여자오픈이 열리기 시작한 후 2022년을 제외하고 매년 이 대회에서는 두자릿수 기권자가 쏟아졌다. 대다수가 석연찮은 기권이었으나, 사유는 부상이었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는데 왜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을까. 프로 골퍼 대부분은 시즌 중 언제라도 관절 부위 등에 대한 부상 진단서를 받을 수 있는 몸 상태다. 부상을 이유로 한 기권을 문제삼기 애매하다. 기본적으로 골프 대회는 골프의 본질과 투어를 존중하는 선수들의 기본 태도가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진행되는데, 이를 교묘하게 이용해 선수가 기권을 선택한다면 일일이 징계를 하기도 어렵다. 또 하나, 한국여자오픈은 KGA가 주관하기 때문에 만에 하나 KGA가 일부 기권자에 대해 페널티를 준다고 한들 이는 프로 선수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프로 선수가 KGA 주관 대회에 참가할 일은 1년에 한국여자오픈 한 차례에 불과하다. 징계로 이 대회 불이익을 받는다고 해도 다른 투어 대회에 집중하면 그만이다. 지켜보는 골프팬은 씁쓸하다. 이 대회 외에도 코스가 어려울 때, 악천후가 있을 때면 기권자가 속출하기 때문이다. 기권자의 대다수가 ‘힘들게 완주하다가 체력도 소모하고 평균타수도 까먹느니 깔끔하게 포기하고 다음 대회 준비하자’는 마음을 먹는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악마의 코스'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어려운 코스에서 펼쳐지는 US오픈은 올해 대회 기권자가 단 한 명에 불과했다. 포기하고 싶은 선수가 없었을 리 만무하다. 그러나 US오픈 대회의 권위와 전통을 존중하고, 대회에 참가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도전하기에 선수들은 끝까지 자신의 한계를 테스트하며 완주를 해냈다. 결국 한국 골프 투어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 기권이 상황에 따라 선택 가능한 ‘카드’로 사용되는 게 트렌드라면, 이는 투어에 있어 심각한 문제다. 이번 대회에서 기권을 해도 다른 대회에서 우승하면 성공이고, 그렇게 해도 박수 받으면서 큰 돈과 명예를 얻는다면, 이런 무더기 기권 현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런 트렌드가 자리잡으면 선수들은 쉬운 코스만 찾는다. KLPGA 투어는 불굴의 승리욕을 갖고 어려운 코스에 도전하고, 창의적인 코스 공략을 하는 선수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해주고 있나. 선수들이 먼저 체력부터 아끼고, 편법에 가까운 수를 써서라도 스코어를 관리하는데에만 혈안이라면, 분위기가 다른 해외 투어에 진출한 후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런 '나비 효과'가 한국 여자골프의 국제경쟁력을 뚝 떨어뜨렸다면 논리의 비약일까. 우승만 하면, 스타성만 있으면, 매너나 애티튜드 문제가 있다고 한들 모든 게 용서되는 풍토에서는 '기권도 전략'이라는 태도로 임하는 온실 속 화초 같은 선수만 쑥쑥 자라날 뿐이다. 이은경 기자 2025.06.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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