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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구여제 김연경도 과몰입, ‘하이큐!!’ 57만 돌파…비수기도 안 탄 비결은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이 60만 관객을 돌파하며 팬덤 저력을 과시 중이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이하 ‘하이큐!!’)의 누적 관객수는 8일까지 61만 8809명으로 집계됐다.‘하이큐!!’는 개봉 첫날인 지난달 15일 전체 박스오피스 2위로 흥행 레이스에 도전했다. 같은 날 ‘범죄도시4’의 천만 달성을 비롯해 국내외 화제작이 연달아 공개되는 중 개봉 12일 차인 지난달 27일 누적 관객수 50만 명을 돌파했다.‘하이큐!!’는 약소 고등학교 배구팀의 성장기를 다룬 작품으로 이번 극장판은 주인공 카라스노 고등학교와 라이벌 네코마 고등학교의 봄철 배구대회 3회전, 일명 ‘쓰레기장의 결전’ 에피소드다. 원작 만화에서 애니메이션화 되지 않은 인기 에피소드로 라이벌 학교 세터 코즈메 켄마의 시점으로 그려낸다. 원작의 인기 규모와 극장 개봉의 배경이 다르지만, 이번 ‘하이큐!!’의 흥행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관객 양상을 연상시킨다.국내 487만 관객을 동원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하 ‘슬램덩크’)는 지난해 1월 개봉 이후 1주년을 극장에서 맞이하며 410일이라는 국내 최장기 연속 상영 기록을 경신했다. 개봉 초기에는 90년대를 풍미한 전설의 부활로 입소문의 수혜를 입었으나 이 같은 장기 상영의 배경에는 새로 유입된 2030여성 관객층의 ‘N차 관람’이 뒷받침됐다. 지난해 일본 애니메이션 강세를 함께 견인한 ‘스즈메의 문단속’(신카이 마코토 감독),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역시 애니메이션 팬의 재관람을 토대로 각각 국내 누적 관객 4만 8000명과 201만명을 동원했으나 ‘슬램덩크’는 ‘농놀’(농구놀이)이라는 유행어를 파생하며 팬덤의 몰입을 끌어낸 것이 장기 상영에 크게 작용했다. 이에 ‘하이큐!!’ 또한 팬덤을 정조준한 프로모션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CGV 용산에서 진행된 스페셜 GV(관객과의 대화)에 ‘배구여제’ 김연경과 김수지, 양효진 선수가 참석해 감상을 나눴다. 이날 김연경은 “선수라면 네코마에서 뛰고 싶다. 쿠로오 선수의 이끌어 주는 마인드, 우리 팀에 이런 선수가 있다면 좋겠다”, “눈감고 공을 때리는 게 사실 가능하지는 않다. 히나타에게 얘기해주고 싶었다. ‘눈 뜨고 블로킹을 봐야지’” 등 현직 선수 입장에서 극 중 경기와 캐릭터 기량에 관한 분석으로 작품에 실재감을 부여했다. 김연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에서 4년 전부터 ‘하이큐!!’ TV 판을 리뷰해 온 팬이기도 하다. 팬들의 소장욕을 자극할 주차별 관람 특전도 줄을 잇고 있다. 특전 중 원작만화 외전에 해당하는 33.5권의 경우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26일 CGV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씨네Q에서는 응원상영회도 진행됐다. 스포츠 소재 작품이기에 가능한 이벤트다. 관람객에게 극 중 각 학교의 슬로건을 지류 특전으로 지급해 함성과 응원 구호를 외치며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왔다. 호평에 힘입어 수입 배급사 측은 오는 8~9일 양일간 앙코르 응원상영회 개최를 결정했다. 한 극장 관계자는 “‘하이큐!!’는 응원 상영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팬들이 상영관이라는 한 공간 모여 응원하고 즐길 수 있어 더욱 높은 관심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0 06:18
영화

[실무프로젝트]"콘텐츠 덕후들 모여라~"… CGV가 찾은 극장 부활의 열쇠는 '팬덤'

극장이 ‘덕후 놀이터’로 진화하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회전문’ 관객은 기본, 아이돌 팬부터 드라마, 게임 팬까지 극장에 모이고 있다.멀티플렉스가 영화관람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업을 확장한 성과다. 코로나19로 직격타를 맞았던 매출의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202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전체 매출은 1조26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 늘어났다. 팬데믹 직전인 2019년 기록한 1조9140억 원의 70%까지는 회복했다.지난 4년간 적자 일색이던 멀티플렉스 3사 중 CGV가 가장 먼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자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GV 단독 콘텐츠 및 특별관 확대 등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로 매출 및 영업이익 1조5458억 원을 기록했다. ‘N차 관람’을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부터 영화 대체 ‘얼터너티브 콘텐츠’까지 취미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 팬심을 톡톡히 공략한 덕으로 평가된다.◇극장이 떠먹여 주는 ‘과몰입’영진위의 ‘2022년 영화소비자 행태조사’에 따르면 ‘굿즈 받기 위해 극장 관람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23.9%로 나타났다. 굿즈가 기념품에 머물지 않고 영화를 보는 목적이 된 것이 과거와의 차이점이다.최근 영화팬들의 눈길을 끄는 CGV의 증정 굿즈는 지난해 9월 발매된 ‘TTT(That's The Ticket)’다. 티켓형 시그니처 굿즈로 “바로 그거야!”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을 시작으로 총 19개의 작품이 공개됐다. ‘TTT’의 특별한 점은 일부 수량에 미공개 디자인 ‘보너스 카드’가 포함돼 있어 ‘희귀템’인 듯 수집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기존 증정 굿즈인 ‘필름마크’와 영화 한 장면을 QR로 소장 관람할 수 있는 ‘시나리오 카드’, 특수상영관(IMAX, 4DX, ScreenX 등) 한정 포스터까지 다채로운 ‘굿즈’로 팬들의 회전문 관람을 유도하고 있다.보다 더 영화에 몰입해서 관람할 수 있는 상영회도 진행 중이다. CGV는 작품 속 키워드와 특징을 이용한 스토리텔링 기획을 통해 관객을 작품 팬으로 몰입시키고 있다. 최근 영화 ‘파묘’로 진행된 ‘과몰입 상영회’와 ‘굿어롱 상영회’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었다. 상영회에 실제 참여한 관객은 “몰입이 잘 돼 더 무서웠고, 굿즈도 디테일하게 만들어져서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화 이상의 ‘콘텐츠 덕후 놀이터’CGV는 2020년 ‘ICECON’(아이스콘) 사업부를 신설해 얼터너티브 콘텐츠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음악과 게임 등 다른 콘텐츠의 팬덤을 극장에 모아 특수상영관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히 광활한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로 현장감을 재현하는 ‘공연실황’ 영화가 공연장에 가지 못하는 팬에게 대체 선택지로 떠올랐다. CGV에서는 특수상영관(IMAX, ScreenX, 4DX 등)에서 주로 개봉해 실감을 극대화했고 응원 상영회, 싱어롱 상영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가수 팬심을 사로잡았다.국내 공연실황 영화 배급에 있어 의미 있는 성과도 남겼다. 지난해 CGV에서 배급한 임영웅의 ‘아임히어로 더 파이널’은 25만 여명의 관객을 모아 ‘2023년 한국영화 흥행’ 32위에 등극했다. 내한하지 않은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투어’를 단독 배급한 것도 CGV였다. 눈도장을 찍은 CGV는 올해 에픽하이 20주년 콘서트와 BTS 슈가의 첫 단독 콘서트 실황 영화 등을 공개했다.‘극장의 라이벌’로 여겨지는 OTT와의 공생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OTT 플랫폼 ‘웨이브’의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영 여행기’와 ‘티빙’의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이 스페셜 개봉했다. 올해 상반기 ‘웨이브’ 공개 예정인 드라마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도 지난 2월 22일 1~2화 합본 영상이 CGV에서 특별 개봉했다. OTT 작품을 누구보다 먼저, 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는 색다른 경험이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업계 한 관계자는 “관객을 사로잡는 힘은 작품뿐 아닌, 극장에서도 나올 수 있다. 지난해 영화관 매출 회복세는 오랜만에 부활한 천만영화의 덕도 있으나, 극장만이 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고민한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면서 “관건은 ‘누구의 구미를 당길 경험인가’다. CGV는 팬덤에서 답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CGV1조=곽혜량, 김신영, 송나영, 우정인, 윤지영, 이다빈, 이주인, 이준섭 2024.04.21 08:45
스타

초등학생까지 사로잡았다… ‘부활’ 구수환 감독의 진정성

구수환 감독의 신간 ‘우리는 이태석입니다’가 교육현장에서 이태석 열풍을 만들어내고 있다. 구 감독은 최근 안양 남초등학교와 의왕 모락초등학교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안양 남초등학교는 수업시간에 영화 ‘부활’과 ‘울지마톤즈’를 시청하도록 하고 토론까지 진행 한 다음 영화를 만든 구수환 감독을 초대해 강연의 자리까지 마련한 것이라 의미가 더욱 깊다. 이뿐만이 아니다. 학교 게시판에는 이태석 신부와 구수환 감독의 얼굴, 이태석신부에 대한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을 적은 글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다. 구수환 감독도 게시판을 보고 무척 놀랐다는 전언. 강연은 5, 6학년 대상으로 두 차례로 나뉘어 진행됐다. 아이들이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등 분위기가 최고였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미경 수석 교사는 “아이들에게 성공과 존경의 삶이 무언지 깨닫는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어 마련했다. 류지탁 교장과 선생님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의왕에 위치한 모락 초등학교 역시 반응이 뜨거웠다. 이 강연은 ‘우리는 이태석입니다’의 북콘서트에 참석했던 양미자 교장이 추진했는데 강연 후 아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구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내왔다고. 구수환 감독은 “동심은 하나를 주면 열 개를 돌려주는 신비한 힘이 있다”며 아이들의 선한 마음이 변치 않고 잘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수환 감독은 강연과 부활 상영회를 진주, 김해, 양평, 인천, 아산, 광주 등 전국의 교육현장으로 확대해 나간다. 학교강연요청은 이태석 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11 08:54
스타

비행청소년의 희망 된 영화감독… “가장 강력한 교정 교육은 사랑”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미평 여자학교(청주소년원)아이들과 만났다. 미평 여자학교는 10세부터 19세까지의 여자아이들이 폭행이나 절도, 성매매 등의 비행을 저질러 일정기간 교육을 받는 곳이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사회에 적응하도록 중, 고등학교 교과 과정도 가르치고 제빵, 피부미용 등 직업훈련도 시키고 있다. 실제로 검정고시를 통해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경우도 있다. 구수환 감독의 방문은 직접적인 제안으로 이뤄졌다. 아이들의 상처 난 마음을 위로해주고 싶다는 구수환 감독의 제안을 학교가 받아들인 덕이다. 당초에는 영화 ‘부활’만 상영하기로 했지만 학교에서는 강연까지 부탁해 왔다. 구수환 감독은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열기 위해 종군기자시절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로 공감을 유도했다. 구수환 감독은 공감 능력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고, 아이들은 뛰어난 집중도를 보여주며 구수환 감독을 놀라게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강연이 끝나고 이어진 영화 ‘부활’ 상영회에서도 아이들은 쉬는 시간 없이 2시간 동안 흐트러짐 없이 집중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수환 감독은 눈물을 훔치는 아이들을 보며 “여러분이 흘린 눈물은 슬픔이 아니고 감동과 희망이 담겨 있는 눈물이라고 생각한다. 눈물을 보니 정말 기쁘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구수환 감독은 “미평 여자학교를 다녀온 후 전국에 있는 10곳의 소년원을 방문해 이태석 신부를 만나도록 해야겠다는 꿈이 생겼다”며 “꿈이 현실이 된다면 전국 교도소로까지 확대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교정 교육은 사랑”이라고 밝히며 아이들에게 자신이 쓴 신간 ‘우리는 이태석입니다’를 선물했다. 구수환 감독은 최근 ‘우리는 이태석입니다’의 북 콘서트를 전국 단위로 진행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스웨덴 유명 정치학 석학과 함께 정치콘서트도 시작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01 08:27
연예일반

이태석 재단 설립 10주년… 영화 ‘부활’ 무료 상영회 시작

고(故) 이태석 신부 제자들의 근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이태석 재단 설립 10주년을 맞아 뜻깊은 이벤트에 나섰다. 구수환 감독은 ‘부활’의 무료 상영회를 개최, 첫 상영지로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성 라자오 마을을 찾았다. 성 라자오 마을은 우리나라에 있는 대표적인 한센인 정착촌이다. 한센병 환자를 치료하고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120명을 수용하는 병동과 진료소, 교육관 등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는데 지금은 한센인이 많이 줄어 40명 정도가 지내고 있다. 구수환 감독이 직접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곳을 ‘부활’ 의 첫 무료 상영회 장소로 결정한 건 이태석 신부의 한센인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기억하고 이곳에 살고 있는 한센인의 마음속 깊이 남아 있는 상처를 위로하기 위해서다. 영화 상영 시간이 다가오자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부축을 받고 힘들게 들어오는 할머니에게 왜 어려운 발걸음을 하셨는지 묻자 “이태석 신부님을 만나고 싶어 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는 현장 관계자의 전언. 구수환 감독은 상영 시간이 100분 가까이 돼 마지막까지 관람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지만 놀랍게도 영화가 끝날 때까지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구 감독은 “고 이태석 신부가 한센인을 돌보는 장면에서는 곳곳에서 눈물을 훔쳤다”며 “진심을 담은 사랑의 힘은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경험했다”고 말했다. 고 이태석 신부는 한센인들이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고 사회로부터 외면받지만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산다며 그들에게 행복을 배웠다고 고백한 바 있다. 구수환 감독 역시 “성 라자오 마을 주민들을 만나면서 이 신부의 고백을 체험하는 것 같아 스스로도 놀랐다. 정말 한센인들은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가르쳐주는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태석 재단은 우리 사회의 소외되고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곳을 찾아 영화 ‘부활’을 무료 상영하고 강연도 하는 작은 운동을 시작한다. 오는 24일에는 중증장애인과 한센인들이 함께 사는 경남 산청의 성심원을 찾아간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6.08 11:11
연예

<로보트 태권V> 탄생 30년 만에 처음으로 생일잔칫상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날아라 날아 태권V~”라는 타이틀곡으로 1970년대 전국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애니메이션 (감독 김청기)가 탄생 30만에 처음으로 생일잔칫상을 받는다. 30년 전 첫 상영(1976년 대한극장)한 날인 7월 24일을 전후로 태권V 상영회(7월 21~30일)·전시회(7월 21~8월 13일·이상 서울애니메이션센터)·음악회(미확정)·심포지엄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진다. 어른은 물론 지금도 서울·경기 지역 13세 이하 어린이의 90%가 알고 있을 정도로 세대를 초월하는 아이콘이 된 태권V의 부활을 알리는 정식 신호탄이다. 로보트 태권V는 부천시로부터 주민등록증을 받은 아기 공룡 둘리와 함께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만화 캐릭터임을 확인하게 됐다. 판권을 확보한 신씨네가 2008년 겨울 방학에 새로운 개봉을 목표로 김청기(65) 감독과 함께 추진하는 ‘태권V 부활 프로젝트’도 훨씬 힘을 받게 됐다. 시리즈 등을 만든 김 감독은 “ 는 7편의 태권V 시리즈 중 첫 작품이다. 내가 만든 첫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장남의 생일을 지켜보는 아버지로서 흐뭇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신씨네의 장순성 PD는 “태권V는 세계 최초의 무술 로봇이다.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그동안 관련 자료가 많이 유실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선 태권V와 관련한 자료와 각종 상품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복원한 를 관객들과 함께 보면서 ‘진짜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1976년 당시 를 어설프게 만들었다면 누가 지금까지 사랑해 주겠는가. 다만 새 작품도 내가 하고 싶지만 그건 욕심이고 신진들에게 맡겨야 한다. 제작에서 나는 스토리라인 감수하는 고문 정도로 참여한다. 올드 팬들은 태권V가 현대적으로 변형되는데 대한 반감이 크다. 올드 태권V의 행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권V가 마징가Z의 아류”라는 논란에도 종지부를 찍을 계기가 될 걸로 보인다. 김 감독은 “이제까지 이야기가 없다가 몇 년 전부터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에 마징가Z와 같은 거대 로봇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지만 마징가Z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척 노력했다. 일본 것을 베끼는 걸 경멸했다. 점심 때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보며 이미지를 투영했기 때문에 투구를 쓴 듯한 태권V의 모습은 근엄하다”라고 말했다. 김병헌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이순신 장군의 정기를 받아 태어난 가 생일잔치를 통해 국민을 결집시키는 상징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태권V 연보 1976년 76년 77년 78년 83년 84년 <84 태권V> 90년 (실사·애니메이션 합성): 76~90년 14년 동안 총 7편 제작 2003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인터네가필름(프린트에서 복사된 네거티브 필름) 발견 05년 10억원을 들여 디지털 복원 작업 완료 장상용 기자 2006.06.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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