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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변요한 “왜장 연기 중이었지만 거북선에 무너질 뻔” [일문일답]

자긍심. 그리고 뜨거움. 배우 변요한이 밝힌 영화 ‘한산: 용의 출현’(‘한산’·27일 개봉) 촬영 소감 키워드다. 그는 “자긍심으로 꽉 채우고 있었지만, 영화를 보고 났더니 더 크더라. 내가 생각했던 것 그 이상이었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한산’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렸다. 2014년 개봉해 역대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명량’의 후속작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변요한은 왜군 수군 최고 사령관 와키자카 역을 맡았다. 그는 승리를 위해 무엇도 마다하지 않는 대담함과 잔혹함, 탁월한 지략을 갖춘 와키자카를 뜨겁고 또 차갑게 표현하며 그 누구보다 강렬한 존재감으로 스크린을 장악했다. -영화는 어떻게 봤나. “너무 멋있게 나왔다. 배우, 스태프들이 고민했던 지점이 맞아 떨어졌다. 어떻게 보면 그 이상을 감독님이 하지 않았나 싶다. 되게 감사했다. 독도함에 가서 (영화를) 보니 그때 생각이 더 뚜렷하게 나고 필요 없는 장면이 없을 정도로 탄탄하게 만든 것 같아 감독님께 감사하다. 우리의 방향과 속도, 깊이를 찾아주려 했던 선배들께도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전작 ‘명량’이 흥행에 성공했는데 기대가 있었나. “‘명량’은 내가 한 작품이 아니다. 그 작품이 있었기에 모든 기술과 노하우가 생겨 감독님이 ‘한산’을 더 멋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흥행에 대한 욕심은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많은 관객이 봐줬으면 하는 것이 전부다.” -김한민 감독이 캐스팅한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나에게 와키자카 역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제가요?’라고 했다. 의외의 캐스팅이지 않나. 시간이 지나고 결과적으로는 ‘그래서 감독님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캐스팅되고 나서 그 인물을, 선배들을 보고 나니 정말 그렇게 보이더라. 감독님이 나를 선택했고, 내가 분석하고 표현했을 때 뜨거워지는 모습과 의지, 집중력을 본 게 아닐까 싶다. 나름 책임지려고 많이 노력한다.” -조진웅에 이어 와키자카 역을 맡았는데 부담이 없었나. “늘 연기를 시작할 때 부담과 책임감이 동시에 생긴다. 나라는 사람을 다시 한 번 더 평가한다. 무뎌지지 않게, 그냥 연기만 하는 사람이 되지 않게 노력한다. 한산도 대첩이 먼저 일어났기 때문에 ‘명량’에서는 이후의 이순신 장군을 보여주지 않냐. 그 이상, 이하로 어떤 피드백을 듣고 싶지 않았다. 들으면 나라는 아이덴티티와 내가 만들어내는 와키자카가 사라질 거라 생각했다. 모르는 게 답이다. 와키자카 역의 감정을 찾는 데만 몰두했다.” -역할의 연기 포인트는 일본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현장에 일본어 선생님이 있었다. 대본의 와키자카를 빌런이 아닌 왜군 장수로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선생님과 세밀하게 작전을 짰다. 선생님들과 일본 대하 드라마를 찾아보기도 했다. 그런데 결국 감정이 제일 중요했다. 그 나라 사람이 봐도 들릴 수 있도록 했다. 너무 많은 것들을 지켜버리면 와키자카가 조금 가벼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적인 준비도 했나. “분장팀과 여러 회의를 했다. 시작할 때 이미지적으로 선택하는데 전형적이지 않고 사무라이 정신이 있는 와키자카의 외형을 만들 때 지금이 최선이었던 것 같다. 호랑이 같은 인물을 표현하고 싶어 분장팀에 호랑이 사진을 캡처해 보냈다. 주름도 그렇고 투구가 벗겨진 후 수염의 모양도 그렇고. 그에 맞는 근육을 많이 쓰려고 노력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촬영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촬영 때 코로나19의 기세가 장난 아니었다. 그런데 확진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어떻게 보면 열정이 코로나19를 이겨낸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 시간이 지나가서 다행이다.” -25kg이 넘는 갑옷을 입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았나. “처음에는 호리호리한 와키자카를 보여주고 싶었다. 의상이 배 타고 두 달이 지나왔는데 안 맞았다. 수선도 안 되는데 너무 안 어울렸다. 어울리려면 증량을 해야 했다. 얼마 안 가서 잘 증량했다. 태양인이라 마음만 먹으면 수월했다. 그러니까 더 힘이 나고 어느 순간 (갑옷도) 맞기 시작했다.” -실제 크기의 거북선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은. “무너질 뻔했다. 왜장을 연기하는 중이었지만 눈빛이 많이 변했다. 나는 한국 사람이고 내가 ‘한산’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이순신 장군이기 때문이었다. 거북선, 학익진 등을 실사화해 만드는 작품이기 때문에 숙연해지면서도 가슴이 웅장해졌다.” -‘한산’을 촬영하며 배운 점이 있다면. “자긍심이다. 촬영하면서 굉장히 뜨거워졌고 메시지를 어느 정도 느끼고 있었고 이걸로 꽉 채우고 있었지만, 영화를 본 후 더 크더라. 내가 생각했던 것 그 이상이었다.” -극장가 개봉작 라인업이 강력한데 라이벌 작품에 대한 부담은 없나. “대작이 한 번에 같이 개봉하는 것이 이례적이라고 하더라. 나는 ‘한산’만 생각한다. 라이벌이라는 단어를 써본 적도 없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의미가 없다. 어쨌든 우리의 작품이고 결과물이기 때문에 많은 관객이 이 영화도 보고, 저 영화도 보고 선택을 하면 좋겠다. 다 좋은 작품이니까.” -많은 배우가 OTT 작품을 하는데 욕심나지 않나. “OTT가 많아지면서 K콘텐츠를 급부상시키고 세계에 알릴 수 있어서 기쁘다. 나도 너무 재미있게 봤다. 하지만 그 사람들이 만든 작품이지 않나. 어떤 소신 발언을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연이 된다면 하는 거고, 아니면 다음에 또 다른 작품을 하면 된다. 연이 돼야 좋은 작품을 만든다.” -‘한산’ 개봉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전 세계적인 학자들이 이미 (한산대첩을) 알지만, 이런 엔터테인먼트 상업영화를 통해 또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더 좋은 건 이제 말하기 시작하고 알기 시작하는 대한민국의 많은 어린이가 먼저 꼭 알았으면 하는 것!” 이세빈 인턴기자 2022.07.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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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원, 곽도원과 여전한 '부자 케미'

정동원이 제주도에서 곽도원을 만났다. 13일 방송된 TV조선 '동원아 여행 가자'에서는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정동원과 장민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곽도원이 추천한 로컬 맛집을 찾아 분홍 소시지·제육볶음·옥돔구이 등 백반 먹방을 펼쳤다. 식사가 한창이던 그때 정동원은 곽도원의 연락을 받고 놀란 모습을 보였다. 정동원은 곽도원과 반갑게 통화하며 "제주도 와 가지고 밥 먹고 있습니다. 지금 제주도에 계시냐. 여기 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곽도원이 촬영 현장에 방문 소식을 전하자 "오세요 아버지"라며 반겼다. 소탈한 모습으로 등장한 곽도원은 "요즘 뭐 하고 사냐"고 물었다. 정동원은 "콘서트 계속 하고 방송 하면서 놀러다닌다. 제목이 '동원아 여행 가자'다. 진짜 여행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곽도원은 "점점 더 잘하는데 잘하는 속도가 되게 빠르더라"며 정동원의 연기를 칭찬했다. 정동원은 "좀 아쉽다. 후반에는 배역에 대해서 알겠는데 초반에는 못했다"고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이내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 분장팀 스태프들이 도착하자 정동원은 스태프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신난 모습을 보였다. 정동원은 "구필수 모임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반가운 식사를 마친 정동원은 장민호와 숙소로 향했다. 정동원은 당장 물놀이를 하기 위해 장민호를 재촉했고 직접 안마를 해주는 등 장민호를 설득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더했다. 방송 말미에는 챙겨온 보드와 물놀이로 신난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 다음 주 방송에 궁금증을 높였다. 김진석 기자 2022.06.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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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네임’ 박희순 “50대 아저씨 좋다는 댓글 잡혀갈까 조마조마”[일문일답]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가 승승장구 중이다. 국적 불문 안 본 사람이 없다는 ‘오징어 게임’의 뒤를 이어 언더커버 누아르 장르의 ‘마이네임’이 글로벌 홈런을 쳤다. 많이 본 TV 시리즈 월드랭킹 3위까지 올랐다.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죽은 아빠의 복수를 꿈꾸는 원톱 여주인공 한소희에 이입하는 이들이 많지만, 국내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이는 국내 최대 마약조직 동천파의 보스 최무진을 연기한 박희순이다. 세대를 불문한 여성 시청자들은 반백 살에 ‘수컷’의 매력을 터트린 박희순에게 열광 중이다. -‘중년섹시’, ‘반백살 옴므파탈’ 등 반응이 좋다. “다 스태프들 덕분이다. 분장팀이 열일해서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시켜 슈트가 어울리는 매력을 발산하게 해줬다.” -전 세계 시청 3위 등 인기를 실감하나. “어느 정도 성공, 성과인지 판단이 안 된다. 막연하게 기쁘고 행복하다. 한국에서 천만배우도 해본 적이 없는데 세계 3위라니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사실 이 정도의 인기를 생각하지 못했다. 넷플릭스 성향상 이런 액션물을 좋아할 거라 생각했다. 호응을 얻은 것은 아마 ‘오징어 게임’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전 세계에서 ‘마이네임’에 빠져드는 이유는 뭘까. “한국적인 것 같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정이입이 돼서 아픔과 슬픔을 표출하는 액션물이 잘 없다. 이 작품은 여고생의 서사가 초반 시선을 끌고 언더커버가 되는 과정을 지켜보기 때문에 몰입할 수 있다.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악당 최무진의 흔들리는 모습에도 새로움을 느낀 것 같다.” -‘마이네임’ 공개 후 달라진 일상이 있나. “전혀 달라진 게 없다. 방구석 자가격리 중이다. 아직 지인들, 주변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 전혀 느낌이 없다.” -출연은 어떻게 결정했나. “무진이 굉장히 흔들리고 고민하고 갈등하는 모습이 새롭게 다가왔다. 보통의 건달, 거친 남자, 마초 성향의 작품이 많은데 그들보다 훨씬 무섭고 극악무도한 인물로 나와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복합적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그 숙제를 푸는 과정이 흥미로웠고,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 느꼈다.” -잔인하고 냉정한 최무진 캐릭터를 어떻게 묘사하려 했나. “외적 모습은 스태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나는 감정 표현을 절제하는데 신경 썼다. 표현을 자제하다 보니 변화들이 조금 있었다. 대사를 하지 않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연기한 게) 보는 이들에게 다행히 느껴진 것 같다” -연기하며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복합적 감정이 어디까지 진실이고, 거짓인지였다. 진실된 거짓, 거짓된 진실이 최무진을 이해하는 키워드가 됐다. ‘마이네임’은 단순한 언더커버 작품으로 보면 심플한 구조다. 지우(한소희 분)의 복수의 대상이 누구인지도 예상이 된다. 하지만 마지막 반전을 위해 모든 게 진실이었던 것처럼 매 순간 신경을 썼다. 아마 작가, 감독도 이 점은 몰랐을 거다.” -감정 이입은 어떻게 했나. “대본은 8회까지 다 나왔는데 촬영용으로 확정된 것은 4개였다. 어쩔 수 없이 대본 순서대로 찍었는데 감정을 증폭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됐다.” -최무진의 심리는 어떻게 해석해 표현했나.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 무진의 고독은 어디서 나왔을까였다. 대사 중에 ‘나는 누구를 한 번도 배신한 적이 없다’가 있는데 그 대사로 끝까지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남들이 봤을 때는 자기애가 크고 사이코패스적 생각일 수 있는데 무진 입장에서 연기하는데 단서가 됐다.” -무진과 지우의 관계도 묘하다. 단순히 친구의 딸, 아빠의 동료라는 감정은 아닌 것 같다. “그 이상의 감정이 생긴 것 같다. 그게 복합적인 감정이다. 촬영하면서 어떤 시퀀스를 연기하든 한 가지 감정으로 연기하지 않았다. 그런 감정이 있었기에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 같다.” -오른팔 태주(이학주 분)와의 관계는 어떻게 표현했나. “가장 믿는 친구지만 마음을 열지 않았다. 이건 지우 아빠 동훈(윤경호 분)에 대한 배신의 상처가 커서였던 것 같다. 그럼에도 태주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죽음을 슬퍼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나. “모든 장면을 집중해서 봐줬으면 좋겠다. 단순 액션물이 아니라 복수의 대상이 누구인지 찾아가는 심리액션물로 봐주면 재미가 두 배가 될 것이다.” -한소희의 자는 모습을 찍거나 훈련 일화를 말하는 등 후배 사랑이 남다르다. “한소희만 찍은 것은 아니다. 이학주의 자는 모습도 찍었는데 공개되면 파장이 크게 일어날 거라 보여주지 않고 있다. 하하하. 보통 촬영 전 리딩 때 한두 번 보고 마는데 이번에는 두세 달 전부터 연습해서 배우들과 거의 매일 보며 친밀감이 생겼다. 한소희는 첫 만남에 안심했다. 액션스쿨에서 본 얼굴에서 ‘할 수 있다’는 모습과 희열을 느껴서 걱정하지 않았다.” -공을 들인 액션 장면은. “강재와 공사장 액션인데 하필 촬영 날이 굉장히 춥고 장소도 매우 위험했다. 안전장치를 하고 합을 미리 맞췄지만, 현장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 다른 촬영은 없었는데 너무 위험해서 보충촬영을 했을 정도로 어려운 신이었다.” -무진과 강재(장률 분)의 대립도 눈에 띄었다. “장률 배우 대단하다. 원체 마른 친구가 작품을 위해 10kg을 뺐다. 6개월 동안 탄수화물을 전혀 안 먹고, 술자리에서 아무리 꼬셔도 술 한모금을 입에 대지 않았다. 아주 독한 놈이다. 이 작품에 모든 걸 걸고, 목숨도 걸었다. 그런 고통에서 나온 독기가 표현됐다. 응원할 수 밖에 없다.” -아내 박예진의 반응도 궁금하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해야 할지? 대본이나 사전정보 없이 ‘마이네임’을 보고 나서는 최무진을 응원하더라. 동천파에 가입했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평이 있나. “‘엄마, 나 50대 아저씨 좋아해’. 과찬이다. 극 중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생기는 상상력에서 나온 과찬 같다. 그런데 50대 아저씨를 좋아한다는 말에 경찰서에 잡혀가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다.” -은근히 웃긴다. 예능을 해볼 생각은 있나. “너무 김칫국을 마시는 게 아닌가. 사람들은 나를 캐스팅할 생각이 없을 텐데 말이다. 요즘 말로 에바라고 그러나? 에바다. 나중에 섭외가 오면 생각해보겠다.” -작품 선정의 기준이 있나. “(커피를 연신 마시면서) 선택하고 자시고가 아니라 들어오면 한다. 그냥 들어오면 다 한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제작이 많이 줄었는데 OTT가 활성화되면서 우연하게도 OTT 작품들이 많이 들어온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시기에 좋은 선택이 됐다.” -넷플릭스 제작 환경의 장점은 뭔가. “보통 작품이 세계에 진출하려면 국내에서 흥행이 돼야 한다. OTT의 길이 열리면서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선입견 없이 온 세계 사람들이 우리의 작품을 보고 공감하는데 통쾌함이 있다.” -차기작 계획도 궁금하다. “OTT 플랫폼이 많이 생기면서 경쟁이 붙었다. 작품이 들어왔는데 무슨 작품인지 얘기하면 잡혀간다.”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박.희.순으로 기억되고 싶다. 박휘순 말고.”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0.2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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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거짓 암 투병 의혹' 최성봉, 뮤비 제작사 "무보수 48시간 강행군"

'거짓 암 투병'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최성봉의 뮤직비디오를 만든 회사가 입장을 밝혔다. 20일 뮤직비디오 제작사 베리어스 컴퍼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좋은 마음으로 동참했던 당사와 협조해준 많은 분들의 명예 실추와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다'며 사실 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해당 글을 통해 제작사는 최성봉이 암투병 중인 줄 알고 좋은 일에 동참한다고 여겼었고, 그를 위해 무보수로 48시간 강행군 촬영까지 했다고 밝혔다. 베리어스컴퍼니는 올해 5월 최성봉의 신곡 '투나잇' 뮤직비디오 제작과 홍보, 배급을 진행했다. 제작사 측은 "누구보다 최성봉이 아픈 과거를 잊고 밝은 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며 "장소 섭외, 특수효과, 소품, 분장팀, 배우 및 스태프 등 약 20명 이상이 재능기부에 가까운 비용으로 동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영등포 쪽방촌 로케이션 섭외를 위해 제작사는 현장을 네 번 가까이 방문해 최성봉의 사정을 호소했다. 베리어스컴퍼니는 "외부에 매우 냉소적이었던 거주민들을 가까스로 설득해 어렵게 장소 협조를 받아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베리어스컴퍼니는 "모두가 한 암 환자의 사연이 안타까워 마을 주민들께서 어렵게 마음 열어주고 최성봉을 응원하며 무사히 촬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며 "저예산으로 촬영을 진행하다보니 외부 스태프분들과 오디션에 지원해준 배우들에게 최소한의 처우를 드렸다. 정작 감독님을 포함한 주연 배우, 스태프들은 무보수로 48시간 가까이 강행군 촬영으로 작품을 만들어냈다"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이번 가짜 암투병 스캔들로 인해 점점 더 서로를 불신하는 사회가 되는데 불씨가 지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최성봉은 건강검진을 통해 대장암 3기, 전립선암, 갑상선 저하증 등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최성봉은 투병 중인 사진을 SNS를 지속적으로 업로드하며 앨범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모금을 시작했고, 해당 기금을 최성봉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최근 한 유튜버가 여러 증거물들과 함께 최성봉의 거짓 암 투병 의혹을 제기했고, 최성봉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다음은 베리어스 컴퍼니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베리어스 컴퍼니 입니다. 최근 퍼지고 있는 가수 최성봉씨의 '가짜 암투병' 논란에 대하여 암투병 중인 줄 알았던 가수 최성봉씨의 신곡 뮤직비디오 제작에 좋은 마음으로 동참했던 당사 및 협조해주신 많은 분들의 명에 실추는 물론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사실관계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뮤직비디오 제작을 담당했던 당사 베리어스컴퍼니와 종합 광고 대행사인 빅스마일컴퍼니는 지난 5월 뮤직비디오 제작 당시 저예산 400으로 뮤비 2편 제작 및 홍보, 배급까지 진행하였습니다. 누구보다 최성봉씨가 아픈과거는 잊고, 밝은 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배려를 했으며, 암투병 중이라던 최성봉씨를 위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열정으로 장소 섭외, 특수효과, 소품, 분장팀, 배우 및 스텝 (약 20명 이상) 등이 재능 기부에 가까운 비용으로 최성봉씨를 위한 작품에 동참하였으며, 당시 김태엽 감독님 이하 주요 스텝진은 영등포 쪽방촌 로케이션 섭외를 위해 현장에 4번 가까이 방문하여 최성봉씨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외부에 매우 냉소적이었던 거주민들을 가까스로 설득하여 어렵게 장소 협조를 받아 촬영을 할 수 있엇습니다. 저예산으로 진행하다보니 외부 스텝분들과 오디션에 지원해주신 배우님들께 최소한의 처우를 드리며, 정작 감독님을 포함,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조윤희양, 백승연 배우 및 주요 배우, 스텝들은 무보수로 우리 작품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48시간에 가까운 강행군 촬영으로 작품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번 가짜 암투병 스캔들로 인해 점점 더 서로를 불신하는 사회가 되는데 불씨가 지펴지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0.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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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송중기, 실제도 빈센조 만큼 시원시원한 이 남자

거뜬한 일당백이었다. 송중기(36)는 2일 종영한 tvN '빈센조'에서 빌런을 잡는 빌런인 빈센조 까사노로 지금껏 국내 드라마에 없었던 캐릭터를 소화했다. 정의의 사도라고 하기엔 이미 흑화가 됐고 그저 나쁜 사람으로 보기엔 더 나쁜 사람을 처단했다. 여기에 군데군데 코믹과 멜로까지 더하며 복잡한 장르의 입체적인 캐릭터를 잘 살렸다. 완벽한 연기만큼 화제된게 비주얼이다. 10년 전으로 돌아간 듯 완벽한 피지컬과 백옥만큼 고운 피부까지, 여기에 극 중간 한복을 입고 나온 장면에서는 2010년 방송된 '성균관 스캔들' 구용하를 보는 듯 이질감이 없었다. -타이틀롤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이렇게 부담이 없었던 작품도 처음이었다. 물론 타이틀롤을 맡았고 제목 자체가 역할명이라 부담이 아예 안 될 수는 없었겠지만 드라마 에피소드들이 금가프라자 사람들과 함께 진행됐듯 실제로 저도 금가프라자 역할을 맡은 배우 분들의 결속력이 상당히 깊게 생겨 외롭지도 않았다. '다 같이 재밌게 잘 놀았다'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다. 그게 실제 내 마음이다." -최종회가 잔인하다는 말이 많았다. "대본이 나왔을 때 현장에서도 '잔인하다' '아니다' 의견이 갈렸다. 방송이 나간 후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겠다고 예상했다. 나는 전혀 잔인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세게 나가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극악무도한 행동으로 악행을 많이 저지른 캐릭터를 그에 맞게 처단했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한다." -인생 캐릭터라는 평가가 많다. "대중이나 업계 관계자들이 어떻게 바라봐주는지 모르겠지만 송중기라는 사람한테 '빈센조'는 인생 캐릭터가 맞다. 내가 부족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작품 활동을 하며 가장 신나게 연기했던 캐릭터였다. 지금까지 같이 한 감독님·작가님·다른 동료 배우 분에게는 죄송한 이야기이지만 가장 신나게 연기했던 캐릭터였다. '빈센조'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외모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항상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몸을 못 가누겠다. 따로 외모 관리 비법은 없다. 아무래도 내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동료 배우들도 '힘들 텐데 왜 이렇게 안 피곤해 보이냐'는 말을 많이 했다. 비법은 아니지만 8개월 동안 진짜 깔깔대고 너무 많이 웃었다. 스스로 진심으로 즐긴 현장이었다. 전날 새벽까지 촬영하면 나도 사람이니까 '오늘 촬영 취소 되고 좀 쉬었으면 좋을 텐데'라고 생각할 법 한데 이번에는 아침에 눈 뜨면 빨리 가서 스태프·배우들과 놀고 싶었다. 진심으로 즐겼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 "극중 어머니인 윤복인(오경자) 선배님을 만나 그의 진심을 듣는 장면이었다. 결과적으로 대본에 나온 것과 내가 다르게 연기했다. 대본에서는 엄마의 진심을 확인하고 슬프지만 슬픔을 꾹꾹 참는다는 게 지문에 나온 내용이었는데 현장에서는 그게 안 되더라. 선배님의 대사를 듣는데 못 참겠더라. 그래서 작가님이 쓴 의도와 다르게 표현된 신인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 -전여빈(홍차영)과 러브라인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러브라인이 없길 바라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고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는 시청자들도 많이 있었다고 현장에서 스태프들이랑 이야기할 때 알았다. 개인적으로 난 그런 다양한 의견이 있는 걸 즐기는 편이다." -가장 호흡이 좋았던 배우를 꼽자면. "무조건 전여빈이다. 다른 배우들이 삐쳐도 상관없다. 전여빈이 연기한 홍차영 캐릭터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개인적으로도 진짜 매력 있다고 느껴 같이 연기하면서도 너무 정이 많이 들었다. 전여빈 씨, 홍차영 캐릭터 둘 다 정이 많이 들었다. 무엇보다 케미스트리가 최고 높지 않았나 생각한다. 호흡이 제일 좋았다. 선배님들이 아마 기사 보고 삐쳤다고 문자 보낼 텐데… 상관없다.(웃음)" -메이킹 영상에서 전여빈에게 사극을 권한 것도 화제였다. "(전)여빈이한테 예쁘다고 사극을 하라고 말하는 장면이 메이킹에 나왔던데 사실 촬영할 때 메이킹 촬영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난 현장에서 솔직하게 행동하는 편이라 그렇게 했고 그러다 보니까 메이킹에 진짜로 한 이야기가 나간 것이다. 한복을 입고 나왔을 때 내가 한 말만 메이킹에 나가서 그렇지 분장팀·촬영팀·조명팀·주변 배우들 다 여빈이에게 사극 꼭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촬영장에서 모든 배우들을 챙겨 '송반장'이라 불렸다던데. "현장에서 그냥 내 별명이었다. 마음에 든다. 선배님들도 그렇고 다 좋은 의미로 절 치켜세워줘 괜히 더 그렇게 불린 것 같다. 우리끼리 그렇게 콩트를 하며 많이 놀았다. 모든 사람들이 잘 따라와줘 진심으로 재밌었던 현장이었어다. 실제로도 그렇게 지내고 있다." -나영석 PD의 '출장 십오야'도 기대된다. "내가 제작사 PD에게 이야기를 해 한 번 해보자고 했다. 알다시피 드라마 마지막 촬영 때는 시간 싸움이라 정말 정신이 없다. 그 와중에 배우들과 다 같이 모여 다 같이 '짠' 하고 끝내고 싶었다. 요즘 (코로나19 여파로) 사적으로는 많이 못 모이니까 나영석 PD님의 '출장 십오야'가 생각이 났다. 원래 빌런 역할의 배우들까지 다 함께 하는 거였는데 현장이 A·B팀으로 나뉘는 상황이라 도저히 안 돼 금가프라자 배우들과 함께하게 됐다. 이 자리를 빌려 나영석 PD의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중간에 중국 비빔밥 PPL 논란이 있었다. "주연 배우만 더 PPL에 주의를 기울이는 게 아니니까 주연 배우 이런 걸 떠나서 지극히 배우 입장에서도 (제작사가 배우들과) 같이 상의해서 (PPL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나도 다시 한번 들었다. 어쨌든 중간에 우리 드라마에 PPL 논란이 있었는데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드라마 외적 논란이 생겨서 그럴수록 더더욱 전 드라마 내적 완성도를 만드는 데 훨씬 더 많이, 많이가 아니라 최고 많이 노력을 기울였다. 외적인 논란이 어쨌든 있었으니 실망하신 분들이 계시면 내적인 드라마 자체의 매력으로 다시 한번 신뢰를 얻어보자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절 많이 지배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현장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을 했다. PPL 논란으로 인해 실망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물론 내가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나 로고스필름은 아니지만 주연 배우로서 사과드리는 게 맞다." -시즌2 제작을 바라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다. "시즌2와 관련한 얘기는 전혀 없다.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건 시즌2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는 의미라 감사하다. 현실적으로 나온 이야기는 없다. 내부적으로 시즌2 이야기가 나올 일은 내가 봤을 때 없을 것 같다." -올해 '승리호'에 '빈센조'까지 벌써 2연속 흥행이다. "2연속 흥행에 성공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건 다른 사람들이 평가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봤다면 감사하고 개인적으로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너무 즐기며 최선을 다했던 작품이다." -차기작도 궁금한데. "아직 정한 게 없다. 이번 달 말부터 영화 '보고타' 촬영을 한다. 코로나 때문에 제작 중단됐던 영화 촬영을 한국에서 시작한다. 콜롬비아에 갈 수 없다. 해외 촬영이 너무나 어려운 상황인데 기술적인 건 스태프들 만나 이야기를 들어봐야한다. 이 어려운 시국에 제작자들이나 투자한 사람들의 상심이 얼마나 크겠나. 주연 배우로 어떻게든 잘 마무리하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참석할 예정인데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너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물론 상은 받으면 좋고 안 받으면 어쩔 수 없지 않나. 일단 난 즐기러 갈 것이다. 후보에 오른 것보다 더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드라마 연출상에 감독님이 오른 것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하이스토리 디앤씨 제공 2021.05.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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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해라' 정만식 "노역 분장팀에 감사…그 모습대로 잘 늙고파" 종영소감

‘복수해라’ 정만식이 감동의 종영소감을 전했다. 지난 17일 TV CHOSUN 토일드라마 ‘복수해라’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FB그룹 회장 김상구로 분한 정만식은 흔들림 없는 연기력과 살벌한 카리스마를 여실히 드러내며 16회 내내 드라마의 중심을 잡고 이끌어 갔다. 왕좌를 지키기 위한 김상구의 거침없는 질주는 매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이와 관련 정만식은 18일 소속사 바를정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매번 최선을 다하지만 늘 작품이 끝나가면 아쉽다. 작년 여름부터 올해 추운 겨울까지 다사다난함 속에서도 촬영을 무사히 끝마쳤다. 힘든 시기였지만 훌륭한 분들과 함께였기에 가능했다. ‘복수해라’를 만들어주신 감독님과 작가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주신 스태프들 한 명 한 명 모두 정이 많이 들어서 헤어지기 아쉽고,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노역 김상구를 함께 만들어준 분장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늘 남들보다 2시간 전에 만나 준비를 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힘든 내색 하나 없이 촬영 내내 함께해 주었다. 분장해주신 모습대로 잘 늙고 싶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애정 어린 마음을 표했다. 또한 “그동안 ‘복수해라’를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속을 비워야 무언가를 채울 수 있고 땅을 뒤엎어야 다른 씨앗을 뿌릴 수 있듯이, 저는 잠깐의 휴식 후 또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오겠다.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들 보내시길 바란다”고 진심어린 인사를 건넸다. 시청자들의 호평 속 ‘복수해라’를 마무리한 정만식은 올 상반기 방송되는 JTBC 드라마 ‘언더커버’로 찾아올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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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코로나19 접촉만으로도…" 영화 일정 줄취소 '1명'의 파급력

이유불문 무조건 '스톱'이다. 확진은 초유의 비상, 접촉만으로도 무시 못할 파급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금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30일 영화계는 스태프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두 편의 영화가 촬영을 즉시 중단했고, 영향권에 있는 배우의 일정도 긴급 취소됐다. 방송계, 가요계에 이어 영화계도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제대로 실감하고 있다. 최근 '해적2: 도깨비 깃발(김정훈 감독)' 측은 특수효과팀 스태프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특수효과팀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스태프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시기와 현장 방문 시기가 명확히 겹치지는 않았지만, 제작진은 안전 예방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 다행히 추가 검사를 받은 스태프 전원은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촬영은 무리 없이 진행 중이다. 30일에는 '핸섬 가이즈(남동협 감독)'와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현장에 방문한 특수분장 스태프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이 확인돼 두 영화 현장은 동시에 '촬영 올스톱' 위기를 맞았다. '핸섬가이즈' 측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특수분장 스태프 중 한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는 것을 파악한 후 촬영을 곧바로 중단시켰다"며 "스태프는 현재 코로나19 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내일(1일) 오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지 못할 첫인상을 가진 자칭 핸섬 가이즈 두 남자가 음산한 산장으로 이사를 오던 날 산장에 얽힌 전설이 깨어나며 시작되는 예측불허 코미디 영화다. 이성민·이희준·공승연·이규형·정화 등이 출연한다. 또한 이 스태프는 '헤어질 결심' 현장도 방문, '헤어질 결심' 측 역시 촬영을 잠시 멈췄다. '헤어질 결심' 측은 "선제적으로 촬영을 중단했고, 접촉자를 비롯해 특수분장팀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알렸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해일·탕웨이·이정현·고경표·박용우 등이 출연한다. 만약 스태프가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현장에 함께 있었던 각 영화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음성 판정이 나온다면 추이를 지켜본 후 촬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현재 관련자 전원 대기 상태로 스태프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취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피해 영향권에 들면 촬영 뿐만 아니라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긴장 상태에 돌입하게 된다. 24일 영화 '잔칫날(김록경 감독)'은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현장에서 긴급 취소하는 사태를 맞았다. 카카오M '도시남녀의 사랑법' 보조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드라마 출연자 중 한 명인 소주연의 영화 행사까지 중단시키게 만든 것. 소주연을 비롯해 또 다른 주연 배우인 하준은 오프라인 매체 인터뷰까지 일괄 취소했지만, 검사 결과 최종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뜨면서 두 배우는 화상 인터뷰로 만남을 대체했다. 방역은 덜 하는 것보다 더 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핸섬가이즈' 출연 배우 중 한명인 정화도 내달 1일 내정돼 있던 '용루각:비정도시(최성훈 감독)' 매체 인터뷰를 취소했다. '용루각:비정도시' 측은 인터뷰 취소 내용을 고지했고, 정화 소속사 제이와이드 측 관계자는 "정화는 일단 자가격리 중이며, 추후 일정은 다시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현장 방문 인력을 최소화 하고, 안전 예방에 힘쓰며 방역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무탈하게 모든 일정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3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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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이정현 "요리로 스트레스 풀어, 음식예능·영화 정주행"

타고나길 '러블리'하다.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어마어마해 그 간극의 신선함이 '강렬한 여전사' 이미지를 완성했지만, 원체 사랑스럽기로 유명한 이정현(40)이다. 쌓고 쌓은 본연의 매력을 드디어 첫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후회없이 쏟아냈다.영화 '두번할까요(박용집 감독)'를 찍으면서 결혼을 희망했고, 실제 결혼에 골인하는 성과(?)까지 거뒀다. 그토록 원했던 첫 로코에 현실 결혼까지, 이정현에게는 어느 때보다 의미있는 한 페이지를 장식한 순간이다. "행운이다"며 베시시 미소짓는 이정현은 행복한 마음을 굳이 감추지 않았다.특유의 하이텐션은 이정현의 정체성을 단번에 입증시켰고, 신혼의 달달함은 이정현의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시종일관 물씬 풍겼다. 모든 이야기는 기승전결혼, 남편으로 끝나 되려 취재진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그 사이 최근 화제를 모은 '온라인 탑골공원' 속 20년 전 이정현에 대한 소회도 모조리 끄집어낸 시간이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손예진·공효진 등 유명 여배우 모임 구성원들이 모두 '로코장인'으로 꼽힌다. "애들이 응원을 많이 해줬다. 평소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는데 이번에도 여러 조언을 들었다. 영화에 대한 반응도 궁금하다."-이미지 변신에 대한 갈증이 있었나. "누구나 그렇겠지만 '여러가지 캐릭터를 다양하게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다. 근데 생각만큼 다양한 러브콜을 받는 배우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한번 이미지가 잡히면 더 그렇다. 그래서 '두번할까요' 시나리오가 나에겐 너무 기쁘게 다가왔다. 보자마자 '하겠다'고 했다."-원래 출연 결정을 빨리하는 편인가. "모든 결정을 빨리 한다. 출연도, 거절도.(웃음) 시나리오를 빨리 읽는 편이고 웬만하면 하루, 이틀 사이에 답을 준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한 시간도 안 걸렸다. '두번할까요' 역시 읽자마자 회사에 바로 말했는데, 회사에서 '좀 창피하니까 6시간 정도 있다가 연락을 하겠다'고 하더라. 혹시 그 사이에 다른 사람한테 갈까봐 나만 발을 동동 굴렀다. '내가 한다고. 하고 싶다고. 빨리 말하라고!' 했다. 하하." -평소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 편인가. "요리를 좋아한다. 스트레스를 요리로 푸는 편이다. '한국인의 밥상' '수미네 반찬' '삼시세끼' '리틀 포레스트' 등 음식 관련 프로그램과 영화를 꼬박 꼬박 챙겨보기도 한다. 친한 동료들 불러서 맛있는 것 해먹고 수다 떠는 것 만큼 행복한 일이 없다. 혼술은 잘 안 한다." -원래 손재주가 좋은가. "아니다. 근데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이것 저것 하면서 늘었다. 힐링도 되고, 이 재료로 이렇게 하면 이 맛이 나는 것이 너무 재미있고 신기하더라. 그 순간만큼은 딱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뭐 하나에 집중하면 안 좋은 생각들도 없어지더라. 그래서 취미 생활이 필요한 것 같다." -최근 온라인 탑골공원이 화제를 모았다. "차기작 '반도' 촬영을 하다가 대전에서 세트 촬영을 마치고 서울에 올라가야 했던 날이 있었다. 차가 많이 막힐 시간이라 일단 나 혼자 KTX를 타고 먼저 가려고 했고, '화장 지우고 표 끊어야지' 하고 있는데, 분장팀 스태프들이 '가면 안 된다. 지금 온라인 탑골에서 1위하고 있어서 혼자 움직이는건 안 된다'고 했다. 하하. 그때 처음 알았다."-직접 시청하기도 했나. "'그게 뭐야?'라고 하면서 봤는데 진짜 너무 재미있더라. 어렸을 때 같이 활동했던 가수 분들도 볼 수 있고, 김민희 씨도 거기에서 MC를 하고 있더라.(웃음) 남편도 좋아한다. 동료 분들이 관련 자료들을 자꾸 보내주는 것 같더라. 사실 난 좀 창피하기도 하다. 혼자 날개 달고 막 외계인어 하고 있고. '내가 저걸 왜 했지. 열정이 많았구나' 생각하고 있다. 웃겨 죽겠다."-앨범 계획은 없나. "가요계를 완전 은퇴한건 아니니까. 항상 생각은 하고 있다. 좋은 곡이 있으면 언제든 선보일 계획이다." -차기작도 영화다. "'반도'는 촬영이 막 끝났다. 쉬면서 다음 계획을 차분히 세우게 될 것 같다. 계속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고, 새로운 이미지를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 현장이 좋고, 영화가 좋다. 함께 만들어가는 그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남편도 영화를 좋아한다. 나보다 더 많이 알더라. 누가 봐도 좋은 작품들을 많이 하고 싶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KTH [인터뷰①] "바들바들 떨었다"…'두번할까요' 이정현, 첫로코 도전기[인터뷰②] 이정현 "남편♥, 결혼 포기했을 때 찾아온 행운"[인터뷰③] 이정현 "요리로 스트레스 풀어, 음식예능·영화 정주행" 2019.10.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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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이정현 "온라인탑골공원 화제? 웃기고 재미있는데 창피해"

이정현이 '온라인탑골공원'으로 불리며 큰 화제를 모았던 SBS인기가요 유튜브 온라인 스트리밍에 대해 언급했다.영화 '두번할까요(박용집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정현은 1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탑골청하, 조선 레이디가가가 됐다"는 말에 빵 터지더니 "너~무 재미있는데 내가 내 과거 모습을 보는건 좀 창피하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정현은 "차기작 '반도' 촬영을 하다가 대전에서 세트 촬영을 마치고 서울에 올라가야 했던 날이 있었다. 차가 많이 막힐 시간이라 일단 나 혼자 KTX를 타고 먼저 가려고 했고, '화장 지우고 표 끊어야지' 하고 있는데, 분장팀 스태프들이 '가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 처음 온라인탑골공원에 대해 인식했던 때를 회상했다.이어 "스태프들이 '지금 온라인 탑골에서 1위하고 있어서 안 된다'고 했다. '그게 뭐야?'라고 하면서 처음 봤는데 진짜 너무 재미있더라. 어렸을 때 같이 활동했던 가수 분들도 볼 수 있고, 김민희 씨도 거기에서 MC를 하고 있더라"고 전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또 "남편도 좋아한다. 동료 분들이 자꾸 보내주는 것 같더라"며 "근데 사실 난 좀 창피하기도 하다. 혼자 날개 달고 막 외계인어 하고 있고. '내가 저걸 왜 했지. 열정이 많았구나' 생각하고 있다. 웃겨 죽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영화 '꽃잎'(1996)으로 강렬한 데뷔 신고식을 치른 이정현은 2000년대 초 가수로 활동하며 전무후무 콘셉트의 '테크노 여전사'로 존재감을 내뿜었고, '범죄소년'(2012)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2014) 등 다소 파격적인 캐릭터를 도맡아 배우 이정현 특유의 매력을 각인시켰다. 때문에 데뷔 23년만에 필모그래피에 올리게 된 생애 첫 로코물은 이정현에게도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이번 영화에서 이정현은 생애 최초 이혼식을 시작으로 원치 않던 싱글라이프를 맞이하게 된 선영을 연기한다. 선영은 뻔뻔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N차원 매력 자랑한다. 선영의 옷을 입은 이정현은 특유의 사랑스러운 분위기는 물론, 당최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는 톡톡 튀는 이미지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예고하고 있다.'두번할까요'는 생애 최초 이혼식 후, N차원 와이프 선영(이정현)에게서 겨우 해방된 현우(권상우) 앞에 옛 친구 상철(이종혁)까지 달고 다시 그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싱글라이프 코믹 로맨스다. 17일 개봉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KTH [인터뷰①] '두번할까요' 이정현 "판타지같은 이혼식, 이해하고 받아들였다"[인터뷰②] "아기도 빨리 갖고파"…'결혼' 이정현, 행복한 신혼일기[인터뷰③] 이정현 "온라인탑골공원 화제? 웃기고 재미있는데 창피해" 2019.10.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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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유기' 사태 1년… 개선 없는 CJ ENM 드라마 현장

젊은 PD와 베테랑 스태프의 안타까운 사고에도 드라마 제작 환경은 개선되지 않았다. 개선한다고는 하나 기미가 안 보인다.2017년 12월 23일 tvN '화유기' 세트장에서 소품 담당 스태프가 3m 높이의 천장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늦은 밤까지 진행된 촬영에서 적절한 안전장치도 없이 작업을 강행했다. 이로 인해 스태프는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이다.이로부터 1년 3개월이 지났지만 변화는 없다고 할 정도다. 10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와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이하 희망연대)는 tvN 새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최진희 대표를 서울 고용노동청에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했다며 고발했다. 장시간 근로는 물론 해외 촬영 중 현지 코디네이터의 조언을 무시하고 야간 촬영을 강행해 한 스태프의 팔이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드라마 촬영장에 안전 불감증이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스튜디오드래곤은 한빛센터와 대화 끝에 지난해 9월 하루 근무시간 14시간, 주 근무시간 68시간 제한 등을 약속하는 제작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협력 제작사에 전달했다. 이를 위해 B팀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불가피하게 14시간 이상 근무할 경우 충분한 휴식을 위해 다음 날 촬영 시간을 조정하거나 휴가 부여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아스달 연대기' 스태프들에 따르면 이는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한 스태프는 "오전 8시에 현장에 집합해 다음 날 오전 5시에 끝났다. 그런데 그날 오전 8시 50분까지 다시 집합했다"며 하루 20시간 이상 근로가 비일비재하다고 했다. 또 다른 스태프도 "오전 8시 집합해 다음날 오전 2시 30분에 끝났고 다시 오전 7시 50분에 집합했다"며 근무시간과 휴식시간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2월 26일부터 3월 7일까지 진행된 브루나이 로케이션에서는 하루 근무시간이 최장 25시간이었고 연속해서 151시간 30분간 촬영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한빛센터와 희망연대는 A·B팀 시스템도 명목상일 뿐이며 기술 스태프를 제외한 대다수의 스태프들이 A팀과 B팀을 병행하며 촬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스튜디오드래곤은 "제작가이드 정착 초기에 어려움도 있지만 주 68시간 제작 시간, B팀 운영 등을 준수하며 제작환경 개선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 현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미술 분장팀 촬영시간 등은 산정의 기준이 다르며 기타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해 서로간의 확인이 필요하다. 고용노동부의 요청 등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할 계획이며 가이드가 전 제작과정에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아스달 연대기' 뿐만 아니라 KBS 2TV '닥터 프리즈너' '국민 여러분!'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딸' 등에 대해서도 근로기준법 위반 제보가 들어와 특별근로감독이 시행됐다. 사용자의 갑질을 풍자하는 MBC 월화극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현장도 한빛센터와 희망연대가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0월 이한빛 PD가 드라마 제작 환경의 부당함을 알리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3년이 다 돼 가지만 여전히 갈길이 멀다.이한빛 PD의 아버지인 한빛센터 이용관 이사장은 "스태프들이 즐겁고 행복한 현장에서 방송을 제작하는 그날이 올 때까지 열심히 싸우겠다"고 밝혔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4.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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