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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남양유업 "불가리스 허위광고 벌금형 그대로 수용"

남양유업이 불가리스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협의 대한 벌금형 선고를 항고 없이 그대로 수용하기로 했다.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불가리스가 마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남양유업에 대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5000만원을 벌금을 부과했다.법원에 따르면 과거 홍원식 전 회장 경영 체제하에 있던 남양유업은 2021년 4월 자사 발효유 제품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고 심포지엄을 개최, 발표한 바 있다. 법원은 검증되지 않은 효과를 허위 광고한 죄책이 무겁다고 판단해 이번 벌금형을 내렸다.또 함께 기소된 이광범 전 남양유업 대표와 임직원 4명에게는 벌금 1000만~2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이에 대해 남양유업은 "이 사건으로 인해 실망과 불신을 느끼셨을 소비자 여러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1심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항소 없이 법원 결정을 수용한다"고 입장을 밝혔다.남양유업은 2024년 1월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됐다.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경영진이 출범했다. 새 경영진은 과거 내부통제 부실을 반성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강화된 내부 통제와 윤리 경영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남양유업은 “정직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앞으로도 준법·윤리 경영을 철저히 실천하겠다”며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변화와 쇄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2 15:12
경제일반

남양유업, ‘불가리스x와다다곰’ 세계명화전 개최

남양유업은 대표 발효유 ‘불가리스’와 인기 이모티콘 ‘와다다곰’이 협업한 세계명화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팝업 전시회는 대중들에게 친숙한 명화를 활용해 불가리스의 새로운 슬로건 ‘불가능은 없다(불가(不可)+ 리스(LESS))’를 알리는 소통의 장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니라자’, 이중섭의 ‘흰 소’ 등 글로벌 명작을 와다다곰으로 재해석한 재치 넘치는 패러디물이 첫 선을 보인다. 특히 페인팅 팝업, 아트 부스를 운영, 불가능을 뛰어넘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장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고, 컬러링 월 부스, 명화 프레임 인증샷 등을 통해 어린이와 MZ세대, 중장년층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펼쳐진다.이와 함께 현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럭키박스 추첨을 진행하여 불가리스를 포함한 다수의 경품도 제공할 예정이다.남양유업 관계자는 “불가리스 슬로건과 브랜드 모델 와다다곰을 활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제품 개발과 더불어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참신한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29 08:15
산업

대법원 한앤코 손 들어...남양유업 60년 만에 오너 경영 마감

대법원이 예상대로 국내 사모펀드의 손을 들어주면서 남양유업의 오너 경영이 60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4일 대법원판결에 따라 고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의 장남인 홍원식 회장은 국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에 경영권을 넘겨주게 됐다. 대법원 2부는 한앤코가 홍 회장과 가족을 상대로 낸 주식 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이에 따라 한앤코는 곧바로 남양유업 인수 절차를 밟아 훼손된 지배구조와 이미지 개선,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경영권 분쟁은 마무리됐지만 홍 회장과 한앤코 간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법정 분쟁과 지분 정리 과정이 남아 남양유업의 정상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남양유업은 고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가 1964년 남양 홍씨의 본관을 따 설립한 기업으로 우유업계에서 서울우유 다음으로 줄곧 2위를 지켰다. 국내 기술로 만든 남양분유를 선보인 데 이어 맛있는 우유 GT, 불가리스, 프렌치카페 등을 히트시켰다.창업주의 장남인 홍 회장은 1990년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03년 회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남양유업은 2010년 이후 각종 구설에 오르내리면서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남양유업은 2013년 대리점에 물품을 강매하고 대리점주에게 폭언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되면서 결국 우유업계 2위 자리를 매일유업에 넘겨줬다. 이후에는 홍 회장의 경쟁업체 비방 댓글 지시 논란,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사건 등 오너가 리스크가 끊이지 않았다.경영권 매각의 불씨가 된 홍 회장과 한앤코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 2021년 시작됐다. 남양유업이 2021년 4월 자사 제품 불가리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자 보건당국이 즉각 반박하고 나서면서 사회적 논란이 일었다.문제가 커지자 홍 회장은 2021년 5월 회장직 사퇴를 발표하며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53%를 3107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한앤코와 체결했다가 같은 해 9월 돌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한앤코는 홍 회장 측이 계약 이행을 미룬다며 2021년 8월 주식양도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1·2심 재판부는 모두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고 이날 대법원 판단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한앤코는 “M&A 계약이 변심과 거짓주장들로 휴지처럼 버려지는 행태를 방치할 수 없어 소송에 임해왔는데, 긴 분쟁이 종결되고 이제 홍 회장이 주식매매계약을 이행하는 절차만 남았다. 이와 관련하여 홍 회장 측이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기를 기대한다”며 “아울러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주식매매계약이 이행돼 남양유업의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개선 계획들을 세워나갈 것이고,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 주인이 된 한앤코는 주로 기업의 지분 인수 후 성장시켜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되파는 '바이아웃' 형태의 전형적인 사모펀드이다. 앞서 2013년 웅진식품을 인수했다가 기업 가치를 높여 5년 만에 인수 가격의 두 배 넘는 가격에 매각했다. 최근에도 SK해운 등 제조·해운·유통·호텔 분야 기업들을 인수해왔다.이날 대법원판결로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일단락됐지만 홍 회장과 한앤코 간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 분쟁은 여전히 남아 있다. 주식양도 소송과 별개로 홍 회장은 한앤코를 상대로 회사 매각 계약이 무산된 책임을 지라며 310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으나 지난 2022년 1심에서 패했다.한앤코도 2022년 홍 회장 일가를 상대로 500억원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홍 회장은 대유위니아그룹과도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홍 회장은 한앤코와 계약을 해지한 뒤 대유위니아그룹에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남양유업 인수를 위해 협약을 맺고 계약금으로 320억원을 줬지만,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04 11:17
경제

남양유업, 불가리스·이오 등 발효유 가격 인상

남양유업이 내달부터 불가리스를 비롯한 발효유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3.5%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발효유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약 4년 만이다. 남양유업이 생산하는 떠먹는 발효유, 마시는 발효유, 일반 요구르트 제품의 가격이 모두 오른다. 인상 대상 브랜드에는 불가리스, 1천억 프로바이오틱, 이오 등이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지난해 원유 가격 인상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남양유업은 약 8년 만에 즉석커피 제품의 출고가도 올린 바 있다. 당시 스틱커피의 가격은 평균 9.5%, 'RTD(바로 마실 수 있는)' 컵커피의 가격은 평균 7.5% 각각 올랐다. 2022.03.18 10:51
경제

매각 변심에 부당인사 의혹까지…남양유업 또다시 오너리스크에 휘청

남양유업이 또다시 '오너리스크'에 휘청이고 있다. 최근 매각 번복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홍원식 회장이 육아 휴직을 낸 여성 팀장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됐기 때문이다. 잇따른 논란에 남양유업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홍원식 회장의 부당 인사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02년 광고팀으로 입사한 최 모 씨는 입사 6년 만에 최연소 여성 팀장에 오른 후 마흔이 넘은 나이에 첫 아이를 출산하고 2015년에 육아 휴직을 냈다. 그런데 최씨가 육아 휴직을 내자 회사는 아무런 통보 없이 보직해임을 했다는 게 최 씨 측 주장이다. 1년 뒤 복직한 최 씨는 택배실과 탕비실 사이에 있는 책상에서 단순 업무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2017년 노동위원회에 부당 인사발령 구제신청을 내자 회사는 그를 경기도 고양 물류센터로 발령내고 1년도 안 돼 출퇴근 5시간이 걸리는 천안의 한 물류창고로 발령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남양유업은 인사발령이 업무상 필요했고, 생활상 불이익도 없었으며 협의 절차도 거쳤기에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홍 회장이 최 씨에게 압박을 넣으면서도 법망은 피해가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의 녹취가 공개됐다. 홍 회장은 녹취에서 “눈에 보이지 않은 아주 강한 압박을 해서 못 견디게 해” “위법을 하는 건 아니지만 한계 선상을 걸으라 그 얘기야” 등의 말을 했다. 남양유업은 대리점 갑질 사태에 이어 최근 유제품 불가리스 효과 과장 논란, 매각 번복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홍 회장의 지분 매각 계획 번복 등으로 극심한 혼돈에 빠진 상태다. 홍 회장은 지난 4월 불가리스 과장 홍보 사건 이후 불거진 불매 운동 등에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경영 은퇴 발표, 지분 매각 계획까지 내놨다. 하지만 석 달 만에 돌연 회사를 팔지 않겠다며 매각 계약을 뒤집었다. 매수자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사전 약속을 지키지 않고 비밀 유지 사항도 어겼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러자 한앤코 측은 “홍 회장이 일방적으로 주총을 미루고 무리한 요구들을 했다”고 반발했다. 결국 홍 회장과 한앤코 간의 분쟁은 법정으로 가게 됐다. 매각 계획 발표 후 지난 7월 2일 장중 최고 81만3000원까지 올랐던 남양유업 주가는 매각 계획 철회 등 총수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면서 40만원대 후반까지 주저앉았다.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은 오너발 악재가 이어지며 브랜드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며 "매각 관련 소송이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정상화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9.10 07:00
경제

남양유업 매각 결렬…홍원식 "한앤코가 약정위반, 계약 해지"

남양유업 매각이 결렬됐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법률대리인 LKB앤파트너스는 1일 “사전 합의 내용 미이행에 따른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계약 상대방인 한앤컴퍼니(한앤코)를 상대로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홍 회장은 “매매계약 체결 이후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와 달리 계약 당시 합의되지 않았던 그 어떠한 추가 요구도 하지 않았으며 매수자 측과 계약 체결 이전부터 쌍방 합의가 되었던 사항에 한해서만 이행을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매수자 측은 계약 체결 후 태도를 바꾸어 사전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회장은 “남양유업 경영권 이전을 포함한 지분 매매계약을 지난 5월 27일 체결 후 계약 이행기간까지 계약 종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매수인 측의 약정 불이행으로 부득이하게 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특히 “매수자 측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계약 이행만을 강행하기 위해 비밀유지의무 사항들도 위배했다”면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없이 매도인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등을 통해 기본적인 신뢰 관계마저 무너뜨렸고 특히 거래종결 이전부터 인사 개입 등 남양유업의 주인 행세를 하며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홍 회장은 경영권 매각 약속은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홍 회장은 "경영권 매각 약속을 지키려는 저의 각오는 변함 없이 매우 확고하다"며 "매수인(한앤코)과의 법적 분쟁이 정리되는 대로 즉시 매각 절차를 다시금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9.01 09:29
경제

남양유업 M&A 결국 소송전…한앤코, 홍원식 회장에 이행 소송

남양유업 인수·합병(M&A)을 둘러싸고 수천억원대 소송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는 30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 주식매매계약 매도인들을 상대로 거래종결 의무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최근 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남양유업 회장 측의 이유 없는 이행지연, 무리한 요구, 계약해제 가능성 시사로 인해 소송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앤코는 이날 입장문에서 "M&A 시장에서 생명과도 같은 계약과 약속을 경시하는 선례가 생길 것에 대한 우려가 높다" 면서 "운용사로서의 마땅한 책무와 시장질서를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앤코는 남양유업의 잠재력에 대한 확신과 당사의 인수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앤코 관계자는 "매도인이 언제든 계약이행을 결심하면 거래가 종결되고 소송도 자동 종료된다"며 "당사는 물론 남양유업의 임직원, 소액주주, 대리점, 낙농가 등 모두의 피해가 최소화되고 남양유업의 심각한 위기상황이 조속히 극복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회장은 지난 5월 4일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예방 효과 논란, 대리점 갑질 사태 등에 사과하며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후 오너일가는 지난 5월 27일 한앤코와 오너일가 경영권을 매각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를 체결했다. 그러나 홍 회장은 지난달 30일 예정돼있던 경영권 이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다음 달 14일로 연기했다. 지난 17일 공시된 남양유업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홍 회장은 여전히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고 자녀도 임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8.30 15:10
경제

남양유업, 매각 주총 돌연 연기…한앤컴퍼니 "법적 대응 불가피"

남양유업이 홍원식 전 회장 일가의 주식과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돌연 연기해 매수자인 한앤컴퍼니가 반발하고 나섰다. 30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당초 이날로 예정된 경영권 이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9월 14일로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남양유업은 그 사유로 "쌍방 당사자 간 주식매매계약의 종결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앤컴퍼니 측은 즉각 반발 성명을 냈다. 한앤컴퍼니는 "오늘 개최된 남양유업의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이전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아니하고, 현 대주주인 매도인의 일방적인 의지에 의하여 6주간 연기된 점에 대해 한앤컴퍼니는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27일 한앤컴퍼니는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과 오너일가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승인을 포함한 모든 사전절차도 완료해 오늘 예정되어 있던 주식매매대금 지급 준비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또하 한앤컴퍼니는 "그런데 임시주주총회 당일에 매도인이 입장을 뒤집어 매수인과의 협의는 물론, 합리적 이유도 없이 임시주주총회를 6주간이나 연기했다"며 "매도인은 매수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합의된 거래 종결 장소에 지금 이 시각까지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주식매매계약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파문을 일으켰고, 홍 전 회장은 사태에 책임을 지고 5월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모든 지분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30 15:17
경제

교촌·남양유업 등 34곳, 50% 이상 오너가 지분으로 절대권력 구축

상장사 중 50% 이상 지분으로 절대권력을 구축하고 있는 오너가가 34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회장 퇴진 파문까지 일어난 남양유업도 개인주주가 50% 이상 지분율을 갖고 있다. 한국CXO연구소는 10일 ‘국내 상장사 중 50% 넘게 지분 보유한 개인주주 현황 분석’ 결과에서 2500곳이 넘는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법인과 기관을 제외하고 34명의 개인주주가 회사 지분을 50%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에서 50% 넘는 지분을 보유한 개인주주는 본 조사에서 제외했고, 보유 주식 비율은 지난 6일 기준이다. 개별 상장사에서 50% 지분에 1주 이상의 주식이 더해지면 다른 주주들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이사회 승인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절대 경영권을 갖게 된다. 오너가의 이사회 진출 비율이 10%대 이하로 낮아 그나마 독립적이고 투명한 경영 시스템을 구축한 곳은 단 6곳(17.6%)에 불과했다. 지분율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교촌에프앤비 창업자인 권원강 전 교촌회장 것으로 확인됐다. 권 전 회장은 교촌에프앤비 지분을 73.1%나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치면 74.13%로 더 높아진다. 다른 주주들로부터 경영권 분쟁과 같은 외부 공격을 당할 확률이 희박한 셈이다. 에스티오 CEO로 활약하고 있는 김흥수 대표이사도 지분율이 67.73%에 달했다. 자이글의 이진희 대표이사 역시 66.17%나 되는 높은 주식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TS트릴리온 장기영 대표이사(64.35%), 케어젠 정용지 대표이사(63.55%), 유니테크노 이좌영 대표이사(62.39%), 린드먼아시아 김진하 대표이사(61.85%), 서산 염종학 최대주주(60.02%)도 개인 주식 비율이 60%를 넘어섰다.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불가리스 파문’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남양유업의 홍원식 전 회장도 51.5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개인주주 지분이 50% 넘는 34개 상장사 중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 작년 매출액이 가장 큰 곳은 남양유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액은 9360억원으로 조사 대상 34곳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어 교촌에프앤비(4358억원), 일진머티리얼즈(2917억원), 연우(2456억원), 클리오(2110억원), 대양전기공업(16801억원), 푸드나무(1147억원), 풀무원(1085억원), 에스디생명공학(1006억원) 등도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게다가 남양유업은 폐쇄적인 방식으로 이사회를 운영하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으로 총 6명이다. 이중 홍원식 전 회장을 포함해 지송죽 이사, 홍진석 상무 오너가 3명이 이사회에 포함됐다. 지송죽 이사는 홍원식 회장의 모친이고, 홍진석 상무는 홍 회장의 아들이다. 홍 상무는 지난달 보직 해임된 상태다. 현재 기준으로 볼 때 이사회 중 50%인 절반이 가족 구성원으로 채워졌다. 이중 지송죽 이사는 1929년생으로 올해 93세로 고령이다. 최근 3년간 지송죽 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은 0%이다. 와토스코리아의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으로 총 4명이다. 이중 사내이사 3명은 송공석 대표이사(지분 50.76%)를 비롯해 송 대표이사의 자녀들인 송태양·송태광 사내이사 2명 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사회 멤버 4명 중 3명이 아버지와 자녀들로 구성됐다. 사실상 ‘가족 회사’라는 이미지를 주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10 12:03
경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눈물의 사퇴…신뢰 회복은 '미지수'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또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폐쇄적인 지배구조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언급은 물론, 피해를 보고 있는 점주들에 대한 보상안을 내놓지 않아 말뿐인 사과하는 지적이 나온다. ━ 비극으로 끝난 '불가리스 마케팅' 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코로나19 마케팅'은 끝내 사주를 울렸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지난 서울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경영권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결정이 늦어져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불가리스 사태가 불거진 지 3주 만에 눈물과 함께 퇴진한 것이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발표로 남양유업의 주가가 급등했다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대로 된 연구가 아니다'라는 반박이 나오자 주가가 다시 폭락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급기야 불가리스 효과를 과장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남양유업의 본사 사무실과 세종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파문이 커지자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홈 회장 보다 앞선 지난 3일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 신뢰 회복은 미지수 홍 회장이 전격 사퇴했지만, 남양유업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홍 회장이 경영에 관여할 거란 불신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남양유업의 최대 지분 보유자는 홍 회장이다. 51.68%의 절대적인 지분을 보유 중이다. 업계 안팎에선 홍 회장이 지분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퇴가 결국 보여주기식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온다. 더욱이 회사와 관련한 논란에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는 대리점주, 낙농 농가 등에 대해선 어떻게 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비판이 일고 있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파문 이전에도 대리점 갑질 사태와 홍 회장의 외조카 황하나 씨 마약 투약 논란, 경쟁사 비방 댓글 사건으로 숱하게 홍역을 치렀다. 불매운동이 이어지며 피해는 고스란히 대리점주들이 떠안았다. 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국민 사과로 기업의 책임을 다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며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단순히 사과와 사퇴뿐 아니라 개선 의지를 뒷받침하는 쇄신안, 사재 출연 등 구체적 대응방안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후속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나 일정은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광범 대표는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가 선임될 때까지 대표직을 유지할 전망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5.0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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