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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랜드 측 "낸시 불법 조작 사진 유포 관련자, 절대 선처 없다"[공식]

그룹 모모랜드 측이 멤버 낸시의 불법 조작 사진 유포의 관련자들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 모모랜드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는 15일 "현재 당사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수사에 적극 협조 중에 있다. 불법 촬영자를 비롯해 최초 유포자, 2차 유포자 모두를 절대 선처 및 합의 없는 민형사상 처벌을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 소속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수사 협조, 자체 모니터링으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낸시는 '2019 Asia Artist Awards'에 MC로 참여했을 당시 불법 촬영된 사진이 조작돼 온라인상에 떠돌며 큰 고통을 받았다. 이하 낸시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MLD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는 최근 온라인과 SNS에 당사 소속 아티스트 낸시와 관련 불법 조작 사진 유포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현재 당사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수사에 적극 협조 중에 있습니다. 불법 촬영자를 비롯해 최초 유포자, 2차 유포자 모두를 절대 선처 및 합의 없는 민형사상 처벌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당사 소속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수사 협조, 자체 모니터링으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팬 여러분께서도 관련 불법 게시물 발견 시 게시자의 계정과 게시물을 함께 캡처하여 PDF 파일 형식으로 MLD엔터테인먼트에 제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당사 아티스트들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아티스트들의 인격과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1.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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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측 "도찰 및 합성사진 피해자…강력한 법적대응"[공식]

모모랜드 낸시 측이 '2019 Asia Artist Awards' 당시 불법 촬영을 당한 사진이 유포된 것과 관련해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MLD엔터테인먼트 측은 11일 "최근 온라인과 SNS에 당사 소속 아티스트 낸시와 관련 불법적으로 조작된 사진이 유포되고 있다"라고 운을 떼면서 "낸시는 도촬 및 합성 사진의 피해자다. 우선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사람은 바로 낸시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협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경찰 및 해외 사법 기관과의 수사 공조로 불법 촬영자와 최초 유포자를 비롯해 이를 유포하는 모든 이에게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알려드린다. 법무대리인을 통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죄와 인격권 침해에 대한 민형사상 처벌 또한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이며 "낸시는 현재 큰 심적 고통을 받고 있다. 더 이상 악의적인 게시물로 아티스트를 가해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속사 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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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랜드 소속사 “낸시, 도찰·합성사진 피해…강력 법적 대응”

최근 온라인상에서 걸그룹 모모랜드 낸시와 관련된 불법 합성 사진이 퍼지자 소속사가 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11일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는 불법적으로 조작된 낸시의 사진이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다며 “경찰 및 해외 사법 기관과의 수사 공조를 통해 불법 촬영자, 최초 유포자를 비롯한 모든 유포자에게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법무 대리인을 통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죄와 인격권 침해에 대한 민형사상 처벌 또한 실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낸시는 도촬 및 합성 사진의 피해자이고 우선으로 보호받아야 할 사람”이라며 “낸시는 현재 큰 심적 고통을 받고 있다. 더는 악의적인 게시물로 아티스트를 가해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사 소속 아티스트 보호를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절대 선처 및 합의 없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계속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낸시는 지난 2016년 6인조 걸그룹 모모랜드로 데뷔해 ‘뿜뿜’, ‘배엠’, ‘썸즈 업’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새 앨범 ‘레디 오어 낫’을 발표하고 활발히 활동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1.01.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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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은의 야野·생生·화話] 키움증권은 ‘노이즈 마케팅’에 200억원 썼다

서울 히어로즈 야구단은 지난 일주일간 야구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팀은 메인 스폰서 키움증권의 간판을 걸고 ‘키움’이라는 이름으로 프로야구 KBO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키움증권과 히어로즈 구단은 태생부터 닮았다. 증권사는 대개 대기업이나 대형 금융회사의 계열사로 출발한다. 독립기업인 키움증권은 처음부터 기댈 언덕이 없었다. 점포 없는 증권사로 시작했고, 20년간 온라인 특화 서비스로 성장했다. KBO 리그 야구단도 대부분 그렇다. 삼성, SK, LG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이 야구단을 운영한다. 시가총액 2조원 규모의 키움증권은 엄두를 내기 힘든 사업이다. 키움증권은 대신 2019시즌을 앞두고 독립 야구기업 히어로즈와 손잡았다. 2023시즌까지 연 100억원씩 5년간 지원하는 조건으로 야구단 네이밍권을 샀다. 키움증권은 이 계약을 통해 브랜드 홍보와 이미지 제고 효과를 누리려 했을 것이다. 실제로 키움증권은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 프로야구를 등에 업고 이전보다 지명도가 높아졌다. 내로라하는 대기업 팀보다 더 좋은 성적도 냈다. 다만 지난 2년간 야구단에 투자한 200억원이 ‘키움’ 브랜드의 신뢰도도 높였는지는 미지수다. 수감 중인 전 대표이사의 ‘옥중경영’ 의혹, 과도한 보수를 받다 물러난 임원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도 퇴진한 감독…. 야구단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허민(44) 이사회 의장의 ‘구단 사유화’ 논란까지 일었다. 발단은 지난해 6월의 ‘야구놀이’다. 키움 2군 훈련장을 방문한 허민 의장은 훈련시간이 끝난 뒤 일부 선수를 타석에 세워놓고 공을 던졌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이 한 방송사를 통해 공개됐다. 키움 구단은 일단 대외적으로 사과했다. 키움에서 뛰다가 은퇴한 이택근(40)은 최근 KBO에 ‘키움 구단과 관계자에 관한 품위손상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다. 그는 “구단이 불법적으로 설치한 자체 CCTV를 사찰해 그 영상 촬영자가 내 팬이라는 점을 찾아냈다. 이후 내게 그 팬의 개인 정보를 요구하고 영상 제보 여부를 캐물었다”고 썼다. 키움은 이택근의 주장을 부인했다. 하지만 구단 해명과 상반된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구단 임원진이 이 팬의 사진을 공유하고 대응 방법을 논의한 모바일 메신저 채팅 내용도 속속 드러났다. 거짓 해명으로 망신살까지 뻗쳤다. 마침내 현역 및 은퇴 선수들이 한목소리로 야구단 행태를 규탄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는 11, 14일 각각 성명을 발표했다. 두 단체는 “히어로즈가 계속되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이른바 ‘야구놀이’를 강요하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 키움 구단은 선수에 대한 갑질 및 비상식적인 지시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KBO에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조처도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단은 사과도, 해명도 없이 철저히 침묵한다. 거짓말이 들통나면 대응하지 않는 게 키움 구단의 변함없는 방식이다. 구단이 운영을 잘못해도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모기업이 없어서 그렇다. 팀 내에 만연한 ‘도덕 불감증’은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야구단에 이름까지 내준 ‘메인’ 스폰서 키움증권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쏟아지는 비난을 ‘노이즈 마케팅’이라 생각하고 남은 300억원을 순순히 건네야 할까. 히어로즈 야구단은 키움증권이 회사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 ‘투자’하는 ‘주요 종목’이다. 그런 종목 리스크 관리도 이뤄지지 않는 키움증권이라면 고객은 누굴 믿어야 할까. 배영은 야구팀장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2.16 08:27
야구

키움증권은 '노이즈 마케팅'에 200억원을 썼다

서울 히어로즈 야구단은 지난 일주일간 야구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팀은 메인 스폰서 키움증권의 간판을 걸고 '키움'이라는 이름으로 KBO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키움증권과 히어로즈 구단은 태생부터 닮았다. 대부분 증권사가 대기업이나 대형 금융회사의 계열사로 출발한다. 독립 기업인 키움증권은 처음부터 기댈 언덕이 없었다. 점포 없는 증권사로 시작했고, 20년간 온라인 특화 서비스를 통해 성장해왔다. KBO리그 야구단도 대부분 그렇다. 삼성, SK, LG, 기아자동차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야구단을 운영한다. 시총 2조원 규모의 키움증권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사업이다. 대신 지난해부터 독립 야구 기업 히어로즈와 손을 잡았다. 2023시즌까지 연 100억원을 5년간 지원하는 조건으로 야구단 네이밍 권리를 샀다. 키움증권은 아마도 이 계약을 통해 브랜드 홍보와 이미지 제고 효과를 누리려 했을 것이다. 실제로 키움증권의 이름은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를 등에 업고 이전보다 훨씬 유명해졌다. 내로라하는 대기업 팀보다 더 좋은 성적도 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야구단에 투자한 200억원이 '키움'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였는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구속 수감 중인 전 대표이사의 '옥중경영' 의혹, 과도한 보수를 받다 조용히 사라진 임원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도 퇴진한 감독…. 구단은 끊임없이 잡음을 일으켰다. 여기에 이젠 허민(44) 이사회 의장의 '구단 사유화' 논란까지 불거졌다. 발단은 지난해 6월 벌어진 '야구놀이' 사건이다. 키움 2군 훈련장을 방문한 허 의장은 훈련을 끝낸 일부 선수를 타석에 세우고 공을 던졌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이 한 방송사를 통해 공개되자, 키움 구단은 일단 대외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키움에서 오래 뛰다 은퇴한 이택근(40)은 최근 KBO에 '키움 구단과 관계자에 관한 품위손상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다. 그는 이 문서를 통해 "구단이 불법적으로 설치한 자체 CCTV를 사찰해 영상 촬영자가 내 팬이라는 점을 찾아냈다. 이후 내게 그 팬의 개인 정보를 요구하고 영상 제보 여부를 캐물었다"고 고발했다. 키움은 9일 즉각 장문의 보도자료를 내 이 내용을 공식 부인했다. 그런데 몇 시간 뒤 구단 주장과는 상반된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커졌다. 이튿날에는 구단 임원진이 이 팬의 사진을 공유하면서 대응 방법을 논의한 모바일 메신저 채팅방 내용도 세간에 알려졌다. 거짓 해명으로 망신까지 산, 최악의 대처였다. 현역 선수들과 은퇴 선수들이 입을 모아 야구단을 규탄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와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한은회)는 11일과 14일 각각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두 단체는 "키움 구단이 계속되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 선수에게 이른바 '야구놀이'를 강요하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 선수에 대한 갑질 및 비상식적인 지시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또 KBO에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조처를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키움 구단은 이 모든 일과 관련해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 사과도, 해명도 없다. 거짓말을 들키면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게 키움 구단의 전통이자 특징이다. 구단이 팀을 잘못 운영해도 철퇴를 내릴 모기업이 없어서 그렇다. 팀 내에 만연한 '도덕 불감증'은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히어로즈 구단은 키움증권이 거액을 투자하는 '주요 종목'이다. 그런데도 리스크 관리에 매번 실패하고 있다. 유일한 자랑이던 성적조차 점점 하락세다. 야구단의 메인 스폰서인 키움증권은 이제 어떤 대처를 해야 할까. 바닥에 떨어진 야구단의 신용등급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만 봐야 할까. 앞으로도 계속될 '노이즈 마케팅'을 위해 약속된 300억원을 말없이 건네야 할까. 메인 스폰서로서 잃어버린 권리와 책임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2.15 17:36
야구

선수협, "키움 구단 '갑질'에 경악…KBO 엄중 징계 필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키움 히어로즈 구단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했다. 선수협은 11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 "키움 히어로즈가 계속되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이른바 '야구놀이'를 강요하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 키움 구단은 (선수에 대한) 갑질 및 비상식적인 지시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프로야구 팬을 사찰하고 기만하는 등 프로야구 근간을 흔드는 행위를 자행하는 키움 구단에 강력한 징계를 내려줄 것을 KBO에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허민(44) 키움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6월 키움의 2군 훈련장인 고양 야구국가대표훈련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이 끝난 뒤 일부 선수를 타석에 세워놓고 공을 던져 논란을 빚었다. 키움은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이 한 방송사를 통해 공개되자 일단 대외적으로는 사과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올해 키움에서 은퇴한 이택근은 "구단이 불법적으로 설치한 자체 CCTV를 사찰해 그 영상 촬영자가 나의 팬이라는 점을 찾아냈다. 이후 나를 불러 '그 팬의 영상 제보 여부와 그 배후를 털어놓으라'고 강요했다"며 최근 KBO에 '키움 구단과 관계자에 관한 품위손상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김치현 키움 단장이 두 차례에 걸쳐 "허 의장님이 궁금해하신다", "하송 (전) 대표이사가 부탁하신다"며 이택근에게 배후를 캐묻는 녹취록도 공개했다. 선수협은 이 사태가 외부에 알려진 뒤 "사적인 목적으로 소속 선수들을 소집해 캐치볼과 투구 훈련을 수차례 지시해 온 키움의 행태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수차례 논란이 되고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버젓이 갑질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분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프로야구 팬을 감시하고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행위는 프로야구 팬을 배신하는 행위다. 팬의 신상정보를 알아낼 것을 선수에게 사주하는 행위 역시 팬과 선수를 이간질하고 더 나아가 신뢰 관계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반기를 들었다. 선수협은 "키움이 소속 선수들에게 행하고 있는, 상식을 벗어난 갑질 행태와 부당한 지시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KBO가 '클린 베이스볼'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프로야구 선수들의 권익을 짓밟고 프로야구 팬을 기만하고 있는 키움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하고 엄중한 징계를 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2.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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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은의 야野·생生·화話] 허민의 ‘야구놀이’와 진실 공방

전 프로야구 선수 이택근(40)은 최근 KBO에 ‘키움 히어로즈 구단과 관계자에 관한 품위손상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다. 발단은 지난해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허민(44) 키움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의 이른바 ‘야구놀이’가 발단이다. 허 의장은 당시 키움 2군 훈련장인 고양 야구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일부 선수를 타석에 세워놓고 공을 던졌다. 야구 유니폼을 갖춰 입고 모자까지 쓴 채 전력투구했다. 키움 구단은 “허 의장은 2군 구장 현황을 살펴보러 방문했을 뿐이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즉흥적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문제는 그 후다. 구단은 대외적으로 사과 제스처를 취한 뒤 구장 CCTV 영상을 확인했다. 이택근의 한 팬이 영상을 찍은 걸 알아냈다. 이택근은 징계 요구서에 “구단은 불법적으로 설치한 자체 CCTV로 야구팬을 사찰했고, 나를 불러 그 팬의 영상 제보 여부와 그 배후를 말하라고 강요했다”고 썼다. 언론을 통해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키움은 9일 오후 5시 보도자료를 냈다. 키움은 “이택근이 두 차례에 걸쳐 구단에 내용증명을 보내 CCTV 사찰, 부당한 지시 등에 관한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구단이 CCTV를 확인한 이유는 보안 점검 차원이었다.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에서 영상을 촬영한 거로 여겼다. 확인 후 촬영자에게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로부터 3시간 뒤, 김치현 키움 단장 목소리가 담긴 녹취가 공개됐다. 김 단장은 지난해 6월 이택근에게 “(촬영자가) 너의 팬이라서 (허민) 의장님은 화가 많이 나셨다. ‘명예 훼손’으로 경찰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허 의장 최측근인 하송 대표이사가 취임한 지난해 11월 다시 이택근을 불렀다. 김 단장은 “(하 대표가) 혹시 (배후를) 확인해줄 수 있냐고 개인적으로 부탁하신다. (하 대표가) 의장님을 모시지 않나. 네 개인 팬이니까 충분히 너를 위해 말해줄 수 있을 거 같다”며 설득을 시도했다. 키움의 ‘공식 입장’과 상반된 증거다. 보도자료 속 다른 내용도 석연치 않다. 키움은 “이택근이 시즌 초 김 단장에게 코치직을 요구했다. 10월에는 대리인을 통해 유학비 지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택근은 반박했다. “키움의 현 시스템 속에서 코치 할 생각은 애초 없었다. 오히려 구단이 내게 코치직을 제안해 명분을 찾으려 할까 봐 그러지 않기만을 바랐다. 다행히 코치 제의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유학비 지원 요구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시국이다. 유학 갔던 사람도 귀국하는 마당에, 갑자기 왜 유학을 가겠냐”며 코웃음을 쳤다. “은퇴식 제안을 선수가 뿌리쳤다”는 구단 주장에 대해 이택근은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은퇴식 다음 스텝은 뭐냐’고 물으니 ‘그게 끝’이라고 해서 ‘안 열어줘도 된다’고 하고 팀을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쯤에서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 이 진실 공방의 본질은 ‘키움이 제보자를 찾아내기 위해 CCTV를 확인했는지, 그 영상을 언론에 보낸 배후를 캐내기 위해 선수에게 부당한 요구를 했는지’ 여부다. 이택근이 은퇴하면서 키움에 어떤 요구를 했는지는 본질이 아니다. 그런데도 키움이 이 부분을 부각하는 건 ‘구단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보복을 위해 1년 6개월 전 일을 이슈화한다’는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전형적인 논점 흐리기다. 이택근은 목소리를 높였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거짓말이다. 행여 그게 사실이라 해도, 이게 CCTV 사건과 무슨 관계인가. 구단이 CCTV로 팬을 사찰했고, 선수에게 ‘그 배후를 공개하라’고 무리하게 요구했다. 내가 문제 삼고 싶은 건 그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키움은 또다시 구단 명의 보도자료로 거짓말을 하다 들켰다. 그러자 다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침묵을 택했다. 상황이 불리해지면 입부터 다물고, 사태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는 게 ‘키움식’ 해결책이다. 눈치 볼 모기업이 없어서 그렇다. 허 의장만 “괜찮다”고 하면 정말 다 괜찮다고 믿는 팀이 키움이다. 이상이 사건 개요다. 키움 구단과 이택근 중 누가 떳떳할까. 판단은 독자께 맡긴다. 배영은 야구팀장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2.1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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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은의 야·생·화] 키움의 거짓말 VS 이택근의 반박…당신의 판단은?

[배영은의 야野·생生·화話] 전 프로야구 선수 이택근(40)은 최근 KBO에 '키움 히어로즈 구단과 관계자에 관한 품위손상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 일의 발단은 지난해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허민(44) 키움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의 일명 '야구놀이' 파문이다. 허 의장은 당시 키움 2군 훈련장인 고양 야구국가대표훈련장에서 일부 선수를 타석에 세워놓고 공을 던졌다. 야구 유니폼을 갖춰 입고 모자까지 쓴 채 전력으로 투구했다. 그런데도 키움 구단은 "허 의장은 2군 구장 현황을 살펴보러 방문했을 뿐이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즉흥적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문제는 그 후다. 구단은 대외적으로 사과하는 제스처를 취한 뒤 2군 구장 CCTV 영상을 확인했다. 이택근의 오랜 팬이 그 영상을 찍었다는 걸 알아냈다. 이택근은 징계 요구서에 "구단은 불법적으로 설치한 자체 CCTV로 야구팬을 사찰했고, 나를 불러 그 팬의 영상 제보 여부와 그 배후를 말하라고 강요했다"고 썼다.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자 키움은 오후 5시 보도자료를 냈다. "이택근이 두 차례에 걸쳐 구단에 내용증명을 보내 'CCTV 사찰, 부당한 지시 등에 관한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구단이 CCTV를 확인한 이유는 보안 점검 차원이었다.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에서 영상을 촬영한 거로 여겼다. 확인 후 촬영자에게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로부터 3시간 뒤, 김치현 키움 단장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김 단장은 지난해 6월 대화에서 "(촬영자가) 너의 팬이라서 (허민) 의장님은 화가 많이 나셨다. '명예 훼손'으로 경찰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허 의장의 최측근 하송 대표이사가 막 취임한 지난해 11월에도 다시 이택근을 불렀다. "(대표가) 혹시 (배후를) 확인해줄 수 있냐고 개인적으로 부탁하신다. (하 대표가) 의장님을 모시지 않나. 네 개인 팬이니까 충분히 너를 위해 말해줄 수 있을 거 같다"며 설득을 시도했다. 키움이 발표한 '공식 입장'과는 상반되는 증거다. 보도자료 안에 담긴 다른 내용도 석연치 않다. 키움은 "이택근이 시즌 초 김 단장에게 코치직을 요구했다. 10월에는 대리인을 통해 유학비 지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택근은 즉각 반박했다. "키움의 현 시스템 속에서 코치할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오히려 구단이 내게 코치직을 제안해 명분을 찾으려 할까 봐 그러지 않기만을 바랐다. 다행히 코치 제의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유학비 지원 요구에 대해선 "코로나19 시국이다. 유학을 갔던 사람들도 귀국하는 마당에, 갑자기 왜 유학을 가겠냐"며 코웃음을 쳤다. 구단이 "은퇴식 제안을 선수가 뿌리쳤다"고 말한 데 대해선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은퇴식 다음 스텝은 뭐냐'고 물으니 '그게 끝'이라고 해서 '안 열어줘도 된다'고 하고 팀을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쯤에서 다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이 진실 공방의 본질은 '키움이 제보자를 찾아내기 위해 CCTV를 확인했는지, 그리고 그 영상을 언론에 보낸 배후를 캐내기 위해 선수에게 부당한 요구를 했는지' 여부다. 이택근이 은퇴하면서 키움에 어떤 요구를 했는지는 중요한 사항이 아니다. 그런데도 키움이 이 부분을 굳이 언급한 건 '구단이 이택근의 요구를 받아들여 주지 않자 보복을 위해 1년 6개월 전 일을 이슈화한다'는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거로 보인다. 논점을 흐리기 위한 꼼수다. 이택근도 목소리를 높였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행여 그게 사실이라 해도, 이게 CCTV 사건과 무슨 관계가 있나. 구단이 CCTV로 팬을 사찰했고, 선수에게 '그 배후를 공개하라'며 무리한 요구를 했다. 내가 문제 삼고 싶은 건 그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키움은 또 한 번 구단 명의의 보도자료로 거짓말을 하다 들켰다. 그리고 다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침묵을 택했다. 상황이 불리해지면 늘 입부터 닫고, 사태가 잠잠해지길 기다리는 게 '키움식' 해결책이다. 눈치 볼 모기업이 없어서 그렇다. 허 의장이 "괜찮다"고 하면 정말 다 괜찮은 팀이 바로 키움이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키움 구단과 이택근 중 누가 떳떳할까.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배영은 야구팀장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2.10 16:34
야구

[IS 포커스] 트래시토크와 '몰카' 사이…모두가 피해자인 송성문 논란

두산과 키움이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둔 지난 23일 잠실구장. 양 팀 더그아웃의 화제는 1차전에서 오재일이 터트린 끝내기 안타나 2차전 선발 이영하와 이승호의 맞대결이 아니었다. 키움 한 선수의 '더그아웃 야유'가 그 어느 화두보다 크게 주목 받았다. 키움 내야수 송성문(23)이 1차전 당시 더그아웃에서 두산 선수들을 향해 '트래시 토크'를 하는 장면이 한 매체가 무단 게재한 영상을 통해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 영상에는 더그아웃에서 응원을 하던 송성문이 두산 일부 선수들을 놓고 "팔꿈치 인대 나갔다!" "햄스트링으로 재활!" "최신식 자동문이다!"와 같은 고함을 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을 올린 업체는 이 내용에 친절하게(?) 자막까지 달아 '송성문 입덕(빠져들게 만드는) 영상'이라는 제목을 붙여 당당히 포털사이트에 내걸었다. 당장 인터넷이 난리가 났다. 두산 팬들은 분노했고, 키움 팬들도 "너무했다"며 손가락질을 했다. 2차전을 앞둔 김태형 감독은 느닷없이 상대팀 선수의 막말과 관련한 질문을 받아야 했고, 장정석 감독은 전날 대타로 나가 동점타를 친 선수를 선발 라인업에 올리고도 괜한 눈치를 봐야 했다. 가장 좌불안석이던 건 당사자인 송성문이다. 가뜩이나 1차전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해 상승세가 꺾였던 팀 분위기에 더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송성문은 결국 공식 사과의 자리를 자청해 수많은 카메라와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 논란이 생겨 많이 후회하고 반성한다"며 "시리즈가 끝난 뒤 기회가 닿으면 직접 두산 선수들을 만나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또 "팀 선배와 동료들이 나를 신경쓰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미안해했다. 더그아웃에서 상대편 팀에게 이런 저런 야유를 보내는 것은 선수단의 음지 응원 문화 가운데 하나다. 키움뿐 아니라 수많은 팀 선수들이 경기 도중 비슷한 방식으로 조롱성 트래시 토크를 한다. 상대팀 기를 죽이겠다는 의도보다는 같은 팀 선수에게 기를 불어 넣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 베테랑 포수들이 타석에 들어선 상대 타자에게 괜한 농담을 건네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행위도 이와 비슷하다. 박수 받을 행동은 아니지만, 선수들 사이에서는 일반적인 일이기에 지나친 비난을 받을 필요도 없다는 얘기다. 송성문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은 두산 선수들이 일반 팬들보다 오히려 더 너그럽게 받아들인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송성문의 발언은 서로 용인할 수 있는 수위를 넘어섰기에 문제가 됐다. '자동문'과 같은 발언은 오히려 두산 선수단이 납득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부상 경력이 있는 선수를 향해 내뱉은 "2년 재활!"과 같은 외침은 적정 수준을 넘어섰다는 게 중론이다. 응원과 조롱을 넘어 동업자 정신을 망각한 것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키움 주장 김상수까지 나서 "두산 선수들에게 죄송하다. 포스트시즌에서 활기차게 응원하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했던 내 잘못인 것 같다"며 "내가 선수들에게 그 전에 미리 이야기를 하고 단속을 해야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함께 사과한 이유다. 무엇보다 더 큰 문제는 이 영상의 유출 경로다. 이 영상은 KBO 공식 영상을 제작하는 외주업체 담당 스태프가 사전 협의 없이 무단으로 한 매체에 몰래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KBO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릴 영상을 제작해야 할 직원이 사실상의 더그아웃 '몰래 카메라'를 외부에 팔아넘긴 것이다. 구단이 제작하는 영상이었다면 자체 필터링을 거쳐 두산 선수단을 자극할 만한 발언을 미리 편집했겠지만, 동영상 제공 업체와 촬영자 모두 어떤 권리와 책임도 없는 입장이라 경솔한 판단을 피하지 못했다. KBO는 "이 스태프에게 지급된 출입증은 오직 KBO 공식 영상을 찍기 위해 발급된 것이다. 그리고 이 영상을 제공받아 올린 매체는 공식적으로 출입하는 매체가 아니다"라며 "해당 동영상을 촬영한 외주업체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고, 이번 일에 대해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더그아웃에 드리워졌던 커튼이 불법 경로를 통해 열려 버렸고, 그 틈으로 드러난 한 선수의 민낯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난장판 속 유일한 승자는 오직 꿋꿋이 승리를 가져간 두산뿐이다. 야유의 당사자였던 김재호는 "그렇게 커질 일도 아니다. 당사자가 직접 사과하면 될 일"이라고 감쌌고, 박건우 역시 "어린 선수가 너무 들떠서 벌어진 일이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2019.10.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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