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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정다운 꺾고 랭킹 진입, ‘UFC 세 체급 챔피언’까지 꿈꾼다

카를로스 울버그(32·뉴질랜드)는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 UFC 라이트헤비급(93㎏)에서 가장 핫한 파이터 중 하나다. 아직 랭킹(15위 이내)에 들지 못했지만, 4연승을 달리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울버그의 다음 상대는 한국 파이터 정다운(29). 울버그와 정다운은 오는 1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에서 열리는 UFC 293 대회 라이트헤비급 매치에서 주먹을 맞댄다. 울버그에게는 연승 행진을 이어감과 동시, 랭커로 발돋움할 기회다. 2연패 늪에 빠진 정다운은 이번 경기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중대한 일전을 앞둔 울버그는 최근 본지를 통해 “시드니에도 가족들이 많이 산다. 그들이 나를 보러 올 거고, 팬들도 올 거다. 정말 좋다”며 “정다운과의 경기는 굉장히 멋질 것이다. 정다운은 경쟁력 있는 파이터고, 우리 둘 다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울버그는 강자가 득실거리는 UFC에서 기량을 증명하고 있다. UFC 미들급 챔피언인 이스라엘 아데산야(나이지리아)의 팀 메이트인 울버그 역시 강력한 타격이 돋보인다. 최근 3경기를 1라운드에 끝낼 만치 강한 파워의 주먹을 보유하고 있다. ‘웰라운드’ 파이터인 정다운은 타격이 강점인 울버그를 상대로 레슬링 싸움도 고민하고 있다. 울버그는 “그가 실제로 테이크다운을 한다면 곧장 내 운동 능력이 장난이 아니란 걸 깨닫게 될 것이다. 나는 항상 대비돼 있다. 하지만 난 내가 정말 잘하는 것에 집중할 거고, 스탠딩 타격전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정다운을 꺾는다면 랭킹 진입이 유력하다. 울버그는 “이번 경기 이후 톱15 진입을 노릴 것”이라며 “물론 내 파이터로서의 목표는 챔피언이 되는 거다. 난 분명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되고 싶고, 헤비급, 심지어 미들급에도 갈지 모른다. 내가 원한다면 미들급으로 내릴 수도, 헤비급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세 체급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기세 좋은 울버그는 ‘톱독’으로 평가된다. 다만 국내 몇몇 팬은 울버그가 2021년 3월 UFC 데뷔전에서 케네디 은제츠쿠(나이지리아)에게 진 것을 지적한다. 정다운이 그해 11월 은제츠쿠를 상대로 1라운드 피니시 승리를 따냈기 때문이다. 울버그는 “내 데뷔전을 보고 그렇게 싸울 거로 생각한다면 틀렸다. 난 그 경기로부터 정말 많은 걸 배웠다. 그 패배는 오히려 축복이었다. 내가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되고 싶다면, 모든 측면에서 더 나아져야 한단 걸 배웠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울버그는 한국 팬들에게 “정다운이 한국을 대표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번 경기는 내 레거시를 위한 경기다. 세상 사람들에게 나를 보여줄 것”이라고 장담했다.김희웅 기자 2023.09.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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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 2회→UFC 5연패… 김지연 해명 “상대가 먼저 다친 무릎 자극해”

‘불주먹’ 김지연(33)이 두 차례 반칙에 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싸움이 멈춘 상황에 상대의 고의적 공격이 있었다고 했다. 김지연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만디 뵘(33·독일)과 UFC 여성 플라이급 경기에서 1-2(28-27, 27-28, 27-28) 테크니컬 판정패했다. 두 차례 프로답지 못한 반칙이 승부를 갈랐고, 김지연은 UFC 5연패 늪에 빠졌다. 당시 1라운드를 잘 풀어간 김지연은 옥타곤에 누운 채 2라운드 종료를 맞았다. 이때 일어나려던 뵘의 가슴을 발로 밀었다. 심판은 종료 공이 울리고 공격한 김지연에게 1점 감점을 선언했다. 3라운드에서는 뵘이 한 손을 바닥에 짚고 있는 상황, 김지연이 니킥으로 안면을 가격했다. UFC는 한 손을 바닥에 짚고 있으면 ‘그라운드 상황’으로 간주하는데, 이때 상대 머리를 향해 킥이나 니킥을 차면 반칙이다. 뵘은 김지연의 니킥에 충격을 받아 더는 경기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했고, 결국 심판진은 경기가 진행된 3라운드 1분 55초 때까지의 내용을 토대로 판정을 내렸다. 2·3라운드 총 2점 감점당한 김지연은 결국 고개를 떨궜다. 이번 패배로 김지연을 응원하던 국내 팬들까지 등을 돌렸다. 실력은 고사하고 명백한 ‘비매너’ 행위 탓에 졌기 때문이다. 특히 2라운드 종료 후 상대의 가슴을 찬 것은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장면이었다. 논란의 경기 하루 뒤인 15일, 김지연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어로 장문의 글을 올려 해명했다. 그는 “2라운드 그라운드 상황 중 심판이 내게 일어나라고 했는데, 상대가 의도적으로 다친 내 무릎을 자극했다.(뵘이 일어서려는 김지연의 발목을 살짝 건드렸다.) 내가 넘어질 뻔한 것을 보고 비웃기도 했다. 분명 고의적인 행위였다. 이후 (정상적인) 움직임이 어려워졌고, 화가 났다. 싸우다가 다쳤으면 괜찮았을 것”이라고 적었다.이어 “그래서 2라운드가 끝난 뒤 그를 발로 차게 됐다. 사실 (찬 것을) 제대로 인지도 못 했던 것 같다. 지금 그에게 사과하는 게 아니란 걸 분명히 말한다”며 “3라운드 때 (니킥을) 가격한 것은 분명 실수였고, 미안하다. 어쨌든 결과는 그가 원하는 대로 됐다”고 덧붙였다. 김지연과 뵘은 애초 2월 주먹을 맞댈 예정이었다. 하지만 뵘이 당시 계체 후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며 대회 3시간 전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김지연은 제대로 된 설명과 사과 없이 경기를 취소한 뵘에게 분노했다. 결국 대결이 다시 성사됐지만, 김지연은 뵘과 싸움에만 총 7개월을 쏟아야 했다. 더구나 이 기간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채로 경기를 준비했다고 한다. 그는 “모든 의료진이 수술과 7~12개월의 재활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데도 나는 모두를 위해 싸웠다”고 했다. 실제 김지연은 양쪽 무릎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우여곡절 끝 경기를 치렀지만, 앙금은 풀리지 않았다. 김지연은 “상대는 처음에 도망갔고, 돌아와서는 오스카상을 탈 만한 연기 선보였다. 측은하다. 저런 선수와 같이 UFC에 있었다는 게 부끄럽다”며 “초라한 승리를 마음껏 즐겨라”라며 뵘을 저격했다.김희웅 기자 2023.05.1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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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감정’ 못 눌러 2점 감점→충격의 UFC 5연패

미국 종합격투기 UFC에서 활약하는 ‘불주먹’ 김지연(33)이 5연패 수렁에 빠졌다.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반칙이 패배로 이어졌다.김지연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 스펙트럼센터에 열린 UFC on ABC4에서 만디 뵘(33·독일)과 여성 플라이급 경기에서 1-2(28-27, 27-28, 27-28) 테크니컬 판정패했다. 두 차례 반칙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애초 둘은 2월 5일 싸우기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뵘이 당시 계체 후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며 대회 3시간 전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설명 없이 독일로 떠난 상대에 무례함을 느낀 김지연은 “너 죽고 나 죽자”며 분노했다. 다시 성사된 경기에서 김지연이 한 수 위 기량을 뽐냈다. 강력한 타격 기술로 1라운드를 장악했다. 2라운드 역시 잘 풀어가고 있던 김지연은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반칙을 범했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종료 공이 울렸는데, 옥타곤에 누워있던 김지연이 뵘의 가슴을 발로 밀었다.심판은 김지연이 고의로 상대를 공격했다고 판단, 3라운드 돌입 전 그에게 1점 감점을 선언했다. 앞선 두 라운드를 잘 치른 터라 감점은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또 한 번 반칙이 나왔다. 뵘이 한 손을 바닥에 짚고 있는 상황, 김지연이 니킥으로 안면을 가격했다. UFC는 한 손을 바닥을 짚고 있으면 ‘그라운드 상황’으로 간주한다. 이때 상대 머리를 향해 킥이나 니킥을 차면 반칙이다. 뵘은 김지연의 니킥에 충격을 받아 더는 경기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했다. 곧장 옥타곤에 주저앉아 경기가 중단됐다. 관중들은 뵘이 반칙승을 얻어내기 위해 연기한다고 판단해 야유를 보냈다. 심판진은 회의 끝 김지연의 니킥이 고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실격패 대신 경기가 멈춘 3라운드 1분 55초까지 경기 내용으로 채점하는 ‘테크니컬 판정’을 내리기로 했다. 대신 3라운드에 반칙한 김지연에게 1점 감점을 또 선언했다. 저지 셋은 2·3라운드 모두 점수를 9-9로 매겼다. 2점 감점이 없었다면, 김지연이 10-9로 두 라운드를 가져가 이기는 경기였다. 결국 두 차례 반칙이 승리를 걷어찬 꼴이 됐다. 김지연은 2020년 알렉사 그라소전에서 판정패를 포함해 UFC 5연패 늪에 빠졌다. UFC에선 총 10번을 싸운 그는 3승 7패를 기록 중이다. 재기를 위해 이번 경기가 중요했는데, 이제 UFC에서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김희웅 기자 2023.05.1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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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마동석 불주먹뿐? ‘범죄도시3’ 무거운 어깨 [종합]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1000만 영화였던 ‘범죄도시2’의 후속, 영화 ‘범죄도시3’이 기대작들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며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영화계에 단비가 돼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9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범죄도시3’ 제작 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상용 감독과 주연 배우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가 자리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범죄도시3’은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한 뒤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마동석은 ‘범죄도시’를 8편까지 기획한 상태인데 그 세 번째 이야기다. ‘범죄도시’가 계속해서 후속을 낼 수 있는 데는 관객들의 큰 사랑이 컸다. 1편은 2017년 개봉해 688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청소년 관람불가 액션물로서 새로운 기록을 썼다. 엔데믹 전환 직후인 지난해 5월 개봉한 ‘범죄도시2’는 1269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계에 큰 기쁨을 안겼다.그런 ‘범죄도시’ 시리즈이기에, ‘리바운드’, ‘드림’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줄줄이 흥행에 쓴 맛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범죄도시3’에 거는 업계의 기대감은 그만큼 크다.2편에 이어 3편도 연출하게 된 이상용 감독은 “2편에 너무 큰 사랑을 주셔서 솔직히 부담이 됐다”면서도 “열심히 하자, 재미있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또 2편의 흥행에 대해선 “여러 가지로 운대가 맞았던 것 같다. 때마침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졌고, 마동석이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이터널스’ 개봉 이슈도 있었고, 손석구에 대한 높은 관심도 있었다”면서 “3편에서는 새로운 배우들과 새로운 이야기를 한다. 그 부분에 집중해서 찍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불안하다”는 심경을 드러냈다.8편까지 기획할 만큼 시리즈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마동석은 “극장에서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통쾌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 본다”면서 “다행히 주변에서는 반응이 좋다. 관객 분들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이번 3편에는 이준혁과 아오키 무네타카가 새로운 빌런으로 합류했다. 시리즈 사상 첫 투톱 빌런이다. 마동석으로부터 직접 캐스팅 전화를 받고 합류하게 됐다는 이준혁은 “정글에 내다 던지는 느낌으로 연기했다. 전작들과 모든 면에서 다르게 연기했다”며 “액션 연기를 위해 복싱 연습도 많이 했다. 마동석 선배와 붙는 액션 장면에서 관객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못 하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아오키 무네타카 역시 “출연 제의를 받자마자 트레이닝에 돌입했다”며 “감독님으로부터 ‘매력적인 악당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고, 그 말씀대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마동석이 눈앞에 있는 게 감동으로 느껴질 정도였다며 팬심을 드러내기도 한 아오키 무네타카는 “현장에선 빌런으로서 집중해야 했다. 마동석을 상대로 살기를 높이는 일이 굉장히 어려웠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마동석은 “20여년 동안 영화 일을 하면서 20편 정도의 영화를 찍었다. ‘범죄도시’ 시리즈와 마석도 캐릭터를 위해 내 연기 인생 전부를 거의 다 바치는 느낌”이라며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그러면서 “한 편, 한 편 정성들여서 찍고 있다.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액션 연기를 해서 관객 분들께 시원함을 드리고 앞으로 더 진화하는 시리즈를 만들겠다. 스트레스 해소하러 오신다고 생각하고 극장에 오셔서 ‘범죄도시3’를 많이 봐 달라”고 당부했다.또 마동석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한국 영화계를 응원하며 “관객 분들이 극장에 오셔서 삼삼오오 모여 영화를 보던 때가 그립다. 예전처럼 돌아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미약하게라도 하고 싶다. 상황이 다시 좋아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마동석의 불주먹 액션이 기대되는 영화 ‘범죄도시3’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0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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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인간 승리 보여드릴게요”… 반등 꿈꾸는 UFC ‘불주먹’ 김지연

UFC 4연패 수렁에 빠진 ‘불주먹’ 김지연(33·신디케이트MMA)이 재기를 다짐했다. 김지연은 2월 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스피박 대회'에서 만디 뵘(33·독일)과 여성 플라이급 경기를 벌인다. 김지연은 국내 취재진과 기자회견에서 “연패로 인해 정신적으로 힘들었고,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패배에 관한) 부담이 크게 있었다”면서도 “인간 승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불주먹’이라는 별명을 지닌 김지연은 한국 유일의 여성 UFC 파이터다. 화끈한 타격전을 즐기는 그는 명승부 제조기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 경기는 재미보다 ‘성적’이 중요하다. 종합격투기(MMA) 통산 17전 9승 6무 2패(UFC 3승 6패)를 기록 중인 김지연은 최근 4경기 모두 고개를 떨궜다. 뵘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이유다. 뵘은 동갑내기 타격가다. MMA 통산 7승 2패를 거둔 그는 UFC 입성 후 2패만을 기록 중이다. 뵘 역시 승리가 절실한 상황. 김지연은 “재밌는 경기가 나올 것 같아서 경기를 수락했다. UFC PI(경기력 연구소)에서 뵘을 자주 본다. 처음에는 불편했는데, 이제는 보면 웃을 정도”라며 “뵘은 리치가 길고 좋은 신체를 갖고 있다. 주먹을 많이 활용하는 선수이기에 재밌는 타격전이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당초 김지연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미국에서 훈련 중인 김지연이지만, 한국 대회를 무척 고대했다. 그러나 메인 이벤터의 부재로 서울 대회가 취소됐고, 결전지가 라스베이거스로 옮겨졌다. 소속팀 신디케이트MMA가 라스베이거스에 있어 준비가 수월할 만도 하다. 그러나 그는 거듭 아쉬움을 표했다. 김지연은 “내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한국 대회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기를) 수락했다. (대회 무산 소식이) 조금 충격적이었다. (2019년) 부산 대회 당시 팔꿈치 수술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한국에서 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런데 서울 대회가 취소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아쉬웠다”면서도 “여기에서라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서울 대회 출격을 준비하던 한국 파이터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최두호(팀매드), 정다운(코리안탑팀) 등이 함께 파이트 나이트 대회를 장식한다. 페더급 강자 이정영(쎈짐)이 로드 투 UFC 결승전에 나서고, 박현성(김경표짐)과 최승국(코리안좀비MMA)도 UFC 계약서를 두고 주먹을 맞댄다.2021년부터 미국 명문 신디케이트MMA에서 기량을 쌓은 김지연은 “UFC PI에 오래 있다 보니, 사람들이 한국 선수들에 관해 많이 묻는다. 그래서 한국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어필하고 있다. 경기도 기대해달라고 했다. 많은 이들이 (한국 파이터의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지연은 반등을 다짐했다. 그는 “UFC가 (내게) 계속 기회를 주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 중이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며 “연패 중이지만, 꾸준히 열심히 하면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희웅 기자 2023.02.01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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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닌 미국서 싸운다… ‘불주먹’ 김지연, UFC 4승 도전

‘불주먹’ 김지연(33)이 UFC 세 번째 보너스 사냥에 나선다. 김지연은 내년 2월 5일(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스피박 대회에서 동갑내기 만디 뵘(33, 독일)과 맞붙는다. 애초 이 대회는 서울에서 열리기로 했으나 개최지가 라스베이거스로 변경됐다. 한국 유일 여성 UFC 파이터 김지연은 UFC 공식 명승부 제조기다. 지난 세 경기에서 두 번의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 달러(약 6,500만 원)를 받았다.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는 대회 최고의 명승부를 벌인 선수 두 명에게 주어진다. 그만큼 김지연이 화끈하게 싸운다는 얘기다. 동양태평양여자복서협회(OPFBA) 챔피언 출신으로 ‘불주먹’이란 별명답게 주먹이 매섭다. 17전의 종합격투기(MMA) 커리어에서 단 한 차례도 녹다운 되지 않았을 정도로 맷집도 뛰어나다. 김지연의 경기에서 명승부가 연출되는 이유다. 이번 상대 뵘은 UFC 유일의 독일 여성 파이터다. 총전적 7승 2패로 UFC에서는 2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어릴 때 체조와 브레이크 댄스를 배운 뵘은 18살에 MMA 수련을 시작했다. 주특기는 중국 전통 타격 무술인 쿵푸다. 같은 타격가인 만큼 또 한 번의 명승부가 기대된다. 김지연은 “상대에 대한 특별한 생각은 없다. 무조건 확실하게 이겨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뵘은 “두 숙련된 타격가들이 옥타곤에서 만날 때는 반드시 화끈한 경기가 나온다. 한국 팬들에게 멋진 시합을 보여주고 싶어 무척 흥분된다”고 김지연과의 대결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김지연은 이번 시합을 앞두고 경기 장소인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명문 팀 신디케이트 MMA에서 존 우드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UFC 플라이급 컨텐더 조앤 우드를 비롯한 정상급 동료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김지연은 “국내에서는 같은 체격의 여성 훈련 파트너를 찾기 어렵지만, 여기서는 비슷한 체격의 여자 선수들이 많아 다양한 파트너와 실전 훈련을 할 수 있다. 좋은 에너지를 주는 팀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너무 즐겁게 배우고 훈련하고 있다”고 해외 훈련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경기에서 김지연은 대회 3주 전 상대 마리야 아가포바가 부상으로 빠지게 돼 밴텀급으로 체급을 올려 조셀린 에드워즈와 싸웠다. 하지만 에드워즈는 계체를 1.5파운드(약 0.68kg) 초과했다. 김지연은 그간 열심히 노력한 과정을 무위로 돌릴 수 없어 경기를 수락했지만 에드워즈의 체중을 앞세운 그래플링에 밀려 석패했다. 하지만 이번에 승리할 경우 플라이급 랭킹 재진입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김지연은 통산 9승 6무 2패(UFC 3승 6패)를 기록하고 있다. 김지연은 “이번엔 꼭 완벽하게 승리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 더 열심히 준비해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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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메인이벤트 장식할까… UFC 서울 대회, 내년 2월 개최 유력

2023년 2월 UFC 한국 대회 개최가 확실시된다.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한국 파이터들의 일정이 속속 잡히고 있다. 최근 격투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2월 안으로 UFC 서울 대회가 추진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귀띔했다. 그간 소문이 무성했는데, 이제야 대회 윤곽이 잡혀가는 모양새다. UFC 페더급 파이터 최두호는 19일 개인 유튜브 채널 슈퍼보이 최두호를 통해 “내년 2월 4일 서울에서 UFC 경기를 한다. (대회 개최) 발표가 나지 않은 상태라 (일정을) 말씀드릴 수 없었다. 복귀하는 경기에서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상대는 밝히지 않았다. ‘불주먹’ 김지연의 경기도 잡혔다. 스포츠 매체 디 올스타는 같은 날 “김지연은 2월 4일 서울에서 열리는 UFC 대회에서 맨디 뵘(독일)과 플라이급으로 싸운다”고 보도했다. UFC는 지금껏 한국 대회를 2번 개최했다. 2015년 11월 서울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79, 2019년 12월 부산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165를 열었다. 부산 대회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세 번째 대회가 열릴 전망이다. 오는 2월 4일 열릴 서울 대회도 ‘파이트 나이트’ 급이 될 공산이 크다. 개최지는 2015년에 열린 케이스포돔(옛 올림픽체조경기장)이 유력하다. 코리안 파이터들이 대거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UFC 6전(4승1무1패)을 소화한 라이트 헤비급 파이터 정다운은 데빈 클락과 주먹을 맞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종합격투기(MMA) 뉴스 BJ펜닷컴에 따르면 둘의 경기가 추진되고 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도 2월 옥타곤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지난 4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와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패한 후 은퇴를 고려했다. 그러나 정찬성은 5월 본인의 SNS(소셜미디어)에 “일단 한 경기를 서울에서 하겠다. 시합을 열어달라”고 적었다. 안방에서 뛰길 바랐던 만큼, 서울 대회에 나선다면 정찬성이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전망이다. 랭킹 공동 6위인 정찬성은 상대로 1위 맥스 할로웨이(미국)를 원한다. 다만 4위 조시 에밋(미국), 8위 기가 치카제 등도 맞대결 상대가 될 수 있다. 앞서 12위 소디크 유수프(나이지리아)도 정찬성과의 대결을 희망하기도 했다. 최근 UFC와 재계약한 밴텀급 파이터 강경호도 출전이 가능하다. 강경호는 지난 6월 다나 바트게렐(몽골)에 판정승을 거둔 후 출격 대기 중이다. 오는 30일 조셉 홈스(미국)와 대결을 앞둔 박준용과 내달 13일 UFC 281 대회에 나서는 최승우는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21 06:33
스포츠일반

계체 실패한 상대 받아줬는데…김지연, UFC 4연패 수렁

‘인천 불주먹’ 김지연(33)이 체급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미국 종합격투기 UFC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지연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센터에서 열린 UFC 277 여자 밴텀급(61.2㎏) 경기에서 조셀린 에드워즈(27·파나마)에게 3라운드 종료 1-2로 판정패했다. 당초 김지연의 상대는 마리야 아가포바(카자흐스탄)이었다. 하지만 아가포바가 무릎 부상을 입어 이탈했다. UFC 측은 김지연에게 아가포바와의 경기를 10월로 미루거나, 원래 예정된 날짜에 밴텀급 대체 선수와 싸울 수 있는 선택권을 줬다. 평소 플라이급(56.7㎏)에서 활약하던 김지연은 한 체급을 올려 경기에 나섰다. 김지연은 경기 전날 계체에서 61.2㎏으로 통과했다. 반면 에드워즈는 62.4㎏으로 밴텀급 비타이틀전 계체 허용 한계인 61.7㎏을 초과했다. 경기를 거부할 권리가 있었던 김지연은 계체에 실패한 에드워즈와의 싸움을 받아들였다. 김지연은 1라운드에서 아웃 파이팅 전략을 들고 나왔다. 체격이 큰 에드워즈를 의식한 듯 거리를 유지하며 유효타를 쌓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하자 2라운드에서 전략을 바꿨다. 전진 스텝을 밟으며 에드워즈를 강하게 몰아쳤다. 에드워즈가 자세를 바로잡지 못할 정도로 강한 펀치를 적중시키기도 했다. 3라운드에 흐름이 바뀌었다. 에드워즈가 타격 대신 레슬링으로 싸움을 걸었다. 결국 김지연은 에드워즈에게 테이크다운을 내줬다. 김지연은 여기서 빼앗긴 점수를 만회하고자 애썼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판정패를 당했다. 김지연은 지난 2020년 8월 알렉사 그라소에게 판정패한 이후 UFC 4연패에 빠졌다. UFC 전적은 3승6패가 됐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7.31 18:30
스포츠일반

[이석무 파이트 클럽] '인천 불주먹' 김지연이 사는 법

김지연(33·신디케이트MMA)은 한국 유일의 UFC 여성 파이터다. 별명은 '인천 불주먹'. 인천 출신인 김지연은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약하기 전 킥복싱, 복싱 선수로 활약했다. 화끈한 펀치로 KO시킨다고 해서 '불주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본인은 처음에 그런 별명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여성한테 불주먹이라니. 그런데 자꾸 들으니 괜찮았다. 파이터로 인정받는다는 생각에 기꺼이 별명을 받아들였다. UFC에서도 정찬성을 '코리안 좀비'라고 부르듯 김지연을 '파이어 피스트(Fire Fist)'라고 소개한다. 김지연은 2017년 UFC에 데뷔했다. 벌써 8경기를 뛰었다. 전적은 3승 5패. 썩 좋지 않다. 최근 3연패를 기록 중이다. 아쉬움이 크다. 잘 싸우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에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 특히 바로 직전 경기가 그랬디. 지난 2월 프리실리 카초에이라(브라질)에게 판정패한 경기는 명백히 승리를 도둑맞았다. 유효타격 숫자에서 170-102로 월등히 앞섰다. 3라운드 내내 원거리 타격으로 상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물론 상대 클린치 작전에 살짝 고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지연의 승리에는 문제가 없는 듯 보였다. 현지 매체도 김지연의 무난한 승리로 평가했다. 하지만 판정 결과 손이 올라간 쪽은 김지연이 아니었다. 경기 후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기는 했다. 그래도 도둑맞은 승리를 대신할 수는 없었다. 김지연은 그 경기 이후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꽉 깨물었고 글러브 끈을 더 바짝 조였다. 더는 심판에게 판정을 맡기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김지연은 "경기를 하면서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지막에 내가 엘보(팔꿈치 공격)를 허용하면서 피가 났기 때문에 상대가 공격적으로 보였을 수는 있지만, 유효타는 내가 훨씬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기회가 왔을 때 더 일찍 끝내거나 확실하게 푸시를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지연은 5개월 만에 다시 옥타곤에 오른다.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리는 'UFC 277: 페냐 vs누네스' 대회에서 조셀린 에드워즈(파나마)와 격돌한다. 원래 상대는 마리야 아가포바(25·카자흐스탄)였다. 하지만 아가포바가 무릎 부상으로 빠지면서 상대가 에드워즈로 바뀌었다. 김지연에게는 여러 가지로 불리한 싸움이다. 그는 원래 아가포바와 플라이급(56.82㎏)에서 싸울 예정이었다. 반면 에드워즈는 한 체급 위 밴텀급(61.36㎏) 선수다. 김지연은 체급을 올려 싸워야 한다. 원래 UFC는 김지연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줬다. 1번은 원래 상대인 아가포바와 플라이급으로 싸우는 대신 10월로 경기를 늦추는 것, 2번은 밴텀급으로 올려 에드워즈와 대결하는 것이었다. 김지연은 2번을 택했다. 7월에 맞춰 경기를 계속 준비해왔기 때문에 지금 싸우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감량 부담이 준 것은 다행스러운 일. 원래 밴텀급에서 뛴 경험이 있어 큰 무리는 없었다. 하지만 경기를 코앞에 두고 체급을 올린다는 것은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김지연은 "나는 밴텀급에서 플라이급으로 내려가면서 몸이 작아진 반면 아가포바는 계속 밴텀급으로 뛰면서 페더급 경기도 소화해 몸집이 훨씬 크다"며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함께 훈련을 도와준 파트너와 코치님을 믿고 출전을 결정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지연은 경기를 앞두고 해외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작년에는 미국에서 훈련했다. 이번 경기는 태국에서 준비했다. 경제적인 부담이 만만치 않다. 해외에 있으면 움직이는 게 모두 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김지연은 해외 훈련에 긍정적이다. 김지연은 "해외에 있으면 운동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눈 뜨면 운동하고 쉬었다가 다시 운동하는 파이터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며 "해외 코치들로부터 다양한 새 기술을 배울 수 있고 훈련 파트너도 많아서 세상을 넓게 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물론 외로움은 큰 단점이다. 가족, 친구들을 보고 싶어 잠을 못 이룰 때도 있다. 그렇지만 참고 이겨내려고 한다. 김지연은 "한국에 있다 보면 해이해지는 부분이 있다"며 "운동선수로서 하고 싶은 걸 다 하면 오래 할 수 없다. 외로움의 값이라고 생각한다"며 환하게 웃는다. 이번 경기는 김지연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3연패 중인 만큼 또 패한다면 자칫 UFC 퇴출을 걱정해야 할 수 있다. 그래서 승리가 더 간절하다. "내 주먹과 스텝이 더 빠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이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바쁘게 움직이고 치고 빠지면서 효율적으로 경기를 펼칠 생각이다. 꼭 이겨서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힘을 드리고 싶다.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 이석무 이데일리 기자 2022.07.29 07:00
연예일반

[더보기] 강기영·곽시양·이상엽… 잘난 ‘서브 남주’ 열 주인공 안 부럽다

“잘난 서브남 열 주인공 안 부럽다!” 안방극장에 ‘서브 남주’의 인기가 뜨겁다. 전세계로 퍼지는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부터 무당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는 KBS2 ‘미남당’, 서예지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이브’까지. 그야말로 볼거리가 넘쳐나는 요즘이다. 누구나 한 번쯤 주인공보다 더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있을 터. 물론 그 캐릭터가 ‘서브 남주’라는 확신은 없지만 이번에는 특별하다. ‘우영우’의 강기영, ‘미남당’의 곽시양, ‘이브’의 이상엽에 시청자들이 환호한다. 왜일까? 그 이유와 매력을 파헤쳐본다. #우영우의 ‘서브아빠’ 강기영 케이블 채널 사상 이례적인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매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우영우’에서 14년 차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 역을 맡은 강기영은 ‘애드리브 장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 마디를 안 져”. 우영우(박은빈 분)을 향한 깜짝 대사다. 극 중 정명석은 우영우를 비롯한 최수연(하윤경 분), 권민우(주종혁 분) 등 신입 변호사들을 배려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극 초반 우영우의 입사에 “이력서 뒷장 안 보셨습니까?”라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지만 우수한 변호 실력을 곧바로 인정하고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특성보다 한 인간으로서 존중하게 된 든든한 지원군이다. 시청자들을 흔든 정명석의 인기는 뭘까. “내 생각이 짧았네. 잘했어요”라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상사는 현실에서 드물기 때문이다. 정명석은 우영우의 실력을 온전히 인정해 두각을 드러날 수 있게 하는 상사다. 후배를 향한 애정어린 시선에 미소가 지어지는 건 당연한 일. 특히 돌연 퇴사 통보를 하고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배려 때문이냐는 권민우의 질문에 “우 변호사에게 배울 점 많을 거다”며 참된 상사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서브남’이 아닌 ‘서브아빠’로 불리는 이유다. #남한준의 ‘불주먹’ 곽시양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나 다름없다. 곽시양은 ‘미남당’에서 박수무당으로 위장한 전직 프로파일러 남한준(서인국 분)의 오랜 친구이자 동업자 공수철 역으로 등장 중이다. 머리보다 힘이 앞서는 단순한 성격으로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남한준과 정반대의 캐릭터. 매번 티격태격하면서도 남한준의 말이라면 무조건 믿고 따르며 팀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맨 주먹으로 악인들을 처단하는 든든한 조력자다. 곽시양은 전에 없던 캐릭터 변신을 통해 ‘미남당’의 코믹 장면들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고 있다. 물불 가리지 않는 코믹 분장과 허당미 넘치는 표정 연기, 간드러지는 콧소리로 소화하는 하이톤의 사투리 대사는 극의 전개에 완급조절을 더하며 드라마를 기다려지게 하는 재미 요소다. 곽시양은 천재적인 두뇌의 ‘미남당즈’ 사이에서 한발 늦은 이해력을 보이거나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이 나오는 투명한 버릇, 매사 해맑고 솔직한 표정의 공수철을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전작 ‘시카고 타자기’, ‘홍천기’ 등 극에 긴장감을 더하는 역할을 주로 해 온 곽시양이 ‘미남당’의 공수철을 만나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고 있다. -이라엘의 ‘백마 탄 왕자’ 이상엽 “내 사랑은 희생이다.” 이상엽은 종영 드라마 ‘이브’에서 이라엘(서예지 분)에 대한 일편단심으로 서브남의 정석을 보였다. 이상엽이 맡은 대통령 비서실장 서은평은 고아원 출신인 자신을 친아들처럼 돌봐준 이태준의 딸 라엘에게 사랑을 느끼고, 복수에 가담해 백마 탄 왕자님으로 변신했다. 라엘에게는 한없이 자상하고 따뜻한 태도를, 위험에 처하거나 흔들릴 때면 굳건히 옆을 지키며 사랑을 표현했다. 이상엽은 앞서 ‘미치지 않고서야’의 유일한 빌런 한세권 역을 맡아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주며 ‘2021 MBC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우수상을 수상했다. 사회적 성공을 위해 욕망을 드러낸 한세권과는 반대로 ‘이브’에서 보여준 희생정신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반전 면모에 시청자들은 점점 빠져들었고, ‘은평 앓이’를 대거 양성하며 진가를 제대로 입증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7.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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