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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이제는 APG] "신유빈·안세영 감동, 우리가 이어갈게요"

“아시안게임 감동, 우리가 이어갈게요.”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에 나서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지난 13일 이천 대한장애인체육회 훈련원에서 결단식을 가졌다. 이번 대회에서 21개 종목 348명의 선수단(선수 208명)이 참가하는 대표팀은 금메달 39개·종합 4위를 목표로 경쟁에 나선다. 이번 대회 목표는 직전 대회인 2018 인도네시아 APG대회에서 금메달 53개·종합 순위 2위를 기록한 것보다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선수들 의지는 결연했다. 금메달을 향한 각오는 물론, 지난 아시안게임(AG)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사한 감동을 APG에서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탁구 대표팀의 김영건(38)은 이번 대회가 여섯 번째 APG일 정도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여전히 세계랭킹 1·2위를 다투고 있다. 하지만 AG에서 신유빈·전지희가 보여준 금빛 스매시는 그에게도 감동이었다. 김영건은 “두 선수의 경기를 멋있게 봤다. 정말 잘하더라”면서 “덕분에 탁구 열기가 많이 올라왔는데 이번엔 우리 장애인 대표팀이 그 열기를 잘 이어가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펜싱월드컵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신예 권효경(22·휠체어펜싱)도 이번 AG가 자극제가 됐다. 특히 에페 종목에서 2관왕에 오른 최인정을 보며 많이 배웠다고 고백했다. 권효경은 “같은 (에페) 종목이라 관심이 더 많이 갔고 영향도 많이 받았다. 그의 영상을 보면서 펜싱 기술을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다”면서 “이러한 노력을 발판 삼아 APG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 AG에서 만리장성을 넘고 배드민턴 2관왕에 오른 안세영과 동갑내기인 유수영(20)도 당시의 감동과 열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안세영이 ‘숙적’ 천위페이(중국)를 넘은 것처럼, 유수영도 금메달을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유수영은 “금메달을 따기 위해 세계랭킹 1위인 가지와라 다이키(일본) 넘어야 한다. 이번엔 (지난 대회와) 다른 결과를 내보도록 하겠다”라고 굳게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채택된 태권도 대표팀 주정훈(29)은 AG 은메달리스트 이다빈과 자신의 상황이 너무 비슷하다고 말했다. 2020 도쿄 패럴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주정훈은 지난해 입은 부상(오른 무릎)으로 한 해를 통째로 쉬다시피 했다. 그는 “이다빈도 양쪽 무릎을 다 수술하고 발목 인대가 다 터져서 주사를 맞고 경기를 뛴 걸로 알고 있다. 부상으로 세계 랭킹이 떨어지고 최근에야 (순위를) 회복한 것도 나와 비슷하다”라면서 “아직 부상이 있지만, 부상 때문에 졌다는 핑계가 나오지 않도록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투혼을 외쳤다. 눈을 가리고 소리가 나는 공을 굴리고 막는 골볼의 여자 대표팀 주장 김희진(28)은 “중국과 일본 등 만만치 않은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늘 그랬듯이 몸이 부서지라 막겠다”고 다짐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천=윤승재 기자 2023.10.15 10:27
야구

프로야구 노장들의 ‘뜨거운 겨울’

프로야구 노장들의 겨울은 뜨겁다. 불혹의 나이를 앞두고 있거나 혹은 이미 40대에 접어든 이들 모두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무단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들은 입을 모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외친다. 불혹의 나이를 앞두고 있는 삼성 이승엽(39)의 겨울은 훈훈하다. '기록의 사나이'답게 그는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에서 통산 9회 수상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승엽은 올 시즌 최고령 30홈런 기록을 갈아치우며 삼성의 통합 4연패 달성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에 부진하며 은퇴를 결심하기도 했다는 이승엽의 화려한 부활이다. 그는 "나이들었다고 밀려나는 것은 서글프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후배들보다 더 뛰고,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며 부활의 비결을 전했다. 이승엽은 올 시즌의 영광을 뒤로 한 채 다시 방망이를 움켜쥘 준비를 하고 있다. 이승엽과 동갑내기인 한화 박정진(39)은 소리없이 강했다. 그는 올해 팀 내 필승조 '안정진(안영명·박정진·윤규진) 트리오'의 일원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즌 성적은 4승4패 9세이브 7홀드를 기록했다. 내년에도 그는 팀 불펜의 핵심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올 시즌 후에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지옥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캠프지에서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베테랑이지만 노력을 아끼지 않는 그의 모습에 칭찬을 보내기도 했다. 새로운 팀에 비상을 꿈꾸는 임재철(39)과 또 다른 도전에 나서는 조인성(40)의 의지는 남다르다. 임재철은 이번 겨울에 LG의 유니폼을 벗고 롯데행을 선택했다. 그는 "야구 인생의 마지막이 될 팀이다. 유니폼을 벗기 전에 화려하게 날아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평소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다. 나이에 맞지 않게 흐트러짐없는 단단한 몸을 갖게 된 것도 모두 노력으로 일궈낸 것이다. LG 채은성은 "임재철 선배님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 나도 선배님처럼 내 관리가 철저한 사람, 야구를 오래 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고 말했다. 임재철은 "내년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조인성은 지난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1루수와 포수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더 많은 기회를 잡기 위해 변화를 준 것이다. 그는 캠프에서 고삐를 바짝 당긴 덕에 몸무게를 5kg가량 줄이는데 성공했다. 육안으로도 홀쭉해진 조인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몸이 가벼워졌다. 가장 좋았때의 몸무게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마무리캠프 MVP로 뽑히기도 했다. 많게는 20살 까지도 차이나는 후배들과 견주어 밀리지 않았다는 얘기다. 조인성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두세번째로 밀리는 것은 수치스럽다. 순발력과 스피드에서 뒤쳐지는 것이 아니라면 춘분히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면서 "내년 시즌에 들어가기 앞서 몸을 30대 초반으로 만들겠다. 정신도 젊어지기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유정 기자 2014.12.10 11:05
스포츠일반

‘동갑내기’ 손규완 코치가 본 서장훈의 은퇴

"참 대단한 친구였죠. 앞으로도 소주 한 잔 같이 기울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국보 센터' 서장훈(39·207㎝·KT)의 현역 은퇴를 누구보다 남다른 감정으로 지켜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손규완(39) KT 코치다. 1974년생 동갑내기인 둘은 1998-1999, 1999-2000 시즌에 청주 SK(현 서울 SK)에서 두 시즌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당시 서장훈은 주전 센터, 손규완은 식스맨 슈터로 활약하며 1999-2000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이뤄냈다. 그랬던 둘이 12년만에 코치와 선수로 만나 한 시즌을 보냈다.친구 사이지만 서장훈은 손 코치를 코치에 맞게 대우했다. 서장훈은 "후배들이 보는 앞에서 친구라고 편하게 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 사석에서는 친구여도 코트에서는 코치-선수 관계에 맞게 행동했다"고 했다. 이에 손 코치는 "후배들 앞에서 늘 '손 코치'라고 해주고 존댓말도 하면서 대우해줬다. 최고참인데다 쉽지 않았을텐데 망설이지 않고 행동했다. 고마웠다"고 밝혔다.2008-2009 시즌 직후 은퇴해 지도자 생활에 뛰어든 손 코치는 우리 나이로 불혹이 된 서장훈의 몸관리에 "존경스러울 정도였다"고 귀띔했다. 손 코치는 "뛰기 힘든 나이인데도 이렇게 뛰는 걸 보면 대단하다. 욕심 같아선 지금 1년 더 뛸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많은 후배들에게 이 나이가 될 때까지도 뛸 수 있다는 롤모델을 만들어주고 간 게 친구로서 참 멋져 보였다"고 말했다. 은퇴 전날인 18일에도 서장훈은 똑같이 몸을 풀고 훈련을 소화했다. 손 코치는 "은퇴 전날이어도 특별한 건 없었다. 서장훈의 본래 모습 그대로 준비했다"고 했다.SK의 첫 우승 당시 함께 했던 기억을 떠올린 손 코치는 서장훈의 한결같은 모습을 칭찬했다. 손 코치는 "당시 서장훈은 우리 팀에서 정말 존재가 대단했던 선수였다. 특히 그때나 지금이나 외국인 선수와 부딪히면서도 대등하게 경기를 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그런 배짱이 오늘날의 서장훈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그는 "평소에 동료들 앞에서 얘기하고 나서기 좋아한다. 평소 모습도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말했다.'친구 서장훈'에 대해 다양한 칭찬을 늘어놓던 손 코치는 "이제 장훈이가 정말 은퇴한다고 하니 믿겨지지 않는다. 농구 잊고 잠시 쉰다고 했는데…"라며 잠시 머뭇거리기도 했다. 코트에 늘 있었던 서장훈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는 아쉬움이 떠올랐다. 손 코치는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처럼만이라면 장훈이는 앞으로도 걱정없을 것"이라면서 "옛 동료, 친구로서 평소에 자주 연락하면서 소주 한 잔 편하게 기울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3.03.1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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