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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무→4연승’ 홍명보호 분위기는 좋네…화기애애·밝은 얼굴로 팔레스타인전 준비

태극 전사들이 밝은 모습으로 팔레스타인전을 준비하고 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6차전을 치른다.쿠웨이트전 승리의 기쁨도 잠시. 한국은 팔레스타인까지 꺾는다는 일념으로 다시금 훈련에 돌입했다.대한축구협회(KFA)는 17일 유튜브 콘텐츠 ‘인사이드캠’을 통해 태극 전사들의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 훈련은 16일 오후 10시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 내 보조 경기장에서 진행됐다.4연승 덕인지 선수들은 밝은 분위기 속 훈련에 임했다. 중동 2연전인 만큼 피로할 만도 하지만, 웃는 얼굴로 훈련했다. 쿠웨이트전에 나선 선수들도 가벼운 회복 훈련에 임했다.태극 전사들은 팀을 나눠 미니 게임도 진행했고, 테니스공을 지정하는 색깔의 콘에 올려놓는 등 흥미로운 훈련도 이어졌다. 그럴 때마다 선수들 얼굴에는 웃음꽃이 폈다. ‘5연승’에 도전하는 한국의 다음 상대는 두 달 전 이기지 못한 팔레스타인이다. 한국은 지난 9월 안방에서 팔레스타인과 득점 없이 비겼다. 불공정한 절차로 부임했다는 논란이 컸던 홍명보 감독의 데뷔전이었는데, 패배 같은 무승부를 거두면서 여론은 더 악화했다.당시 홍명보호의 첫판은 답답하다는 인상을 진하게 남겼는데, 이후 4경기에서 결과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원정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챙긴다는 심산이다. 애초 이번 경기는 팔레스타인에서 열려야 했지만, 전쟁의 화마로 경기를 치를 수 없어 중립지역인 요르단 암만에서 개최된다. 홍명보호는 전세기를 타고 경기가 열리는 요르단 암만으로 향한다.김희웅 기자 2024.11.1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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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북중미 월드컵 본선 확률 ‘99.7%’ 전망…C조 중국은 2.2%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반환점을 돈 가운데,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이 무려 99.7%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17일(한국시간) 축구 통계 매체 위글로벌풋볼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개한 한국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 확률은 지난 4차전 직후 99.5%에서 0.2%p 더 올라 99.7%를 기록했다.앞서 지난 14일 열린 쿠웨이트와의 예선 5차전에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손흥민(토트넘)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연속골을 앞세워 3-1로 승리, 예선 4연승을 달린 직후 업데이트된 결과다.현재 한국은 승점 13(4승 1무) 득실차 +7로 3차 예선 B조 6개 팀 중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경합을 펼치고 있는 요르단(득실차 +5) 이라크(+1·이상 승점 8)와는 5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다.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은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4위는 4차 예선(플레이오프)에 나서고, 5·6위는 그대로 탈락한다.매체는 한국이 남은 예선 5경기를 통해 조 2위 이상에 주어지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쥘 확률을 99.7%로 내다봤고, 3위나 4위로 떨어져 4차 예선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0.3%로 전망한 것이다. B조에서는 한국에 이어 요르단이 45%, 이라크가 44.3%로 본선 직행 티켓을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이라는 게 매체의 전망이다. 오만은 11.1%로 4위다. 쿠웨이트, 팔레스타인이 3차 예선을 통해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할 확률은 0%로 전망됐다. 이밖에 A조에서는 선두 이란(승점 13)의 월드컵 본선 직행 가능성이 99.4%로 가장 높았고, 2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0)이 84.8%로 그 뒤를 이었다. 카타르(8.9%), 아랍에미리트(6.8%·이상 승점 7) 순이었다.C조 선두 일본(승점 13)은 2위권 3개 팀과 격차가 7점까지 벌어지면서 본선 확률이 100%까지 올랐다. 호주(72.3%), 사우디아라비아(22.9%·승점 6)가 그 뒤를 이었다. 최근 2연승으로 반등한 중국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4위로 순위가 올랐으나 월드컵 본선 직행 확률은 2.2%에 그쳤다. 중국은 3~4위에 주어지는 4차 예선 진출(37.9%) 가능성보다 예선에서 탈락(59.8%)할 확률이 더 높았다.한편, 한국은 오는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중립지역인 요르단 암만에서 팔레스타인과 3차 예선 6차전을 치른다.김명석 기자 2024.11.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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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의 암흑시대’부터 “정몽규 나가”까지…걸개로, 외침으로 드러난 팬들의 ‘분노’ [IS 현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홍명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한 팬들의 분노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웠다.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은 경기 시작을 앞두고부터 정 회장과 홍 감독을 향한 성난 팬심이 고스란히 느껴졌다.경기 시작 전부터 이미 붉은악마는 ‘대한민국 승리하라’ 등 응원석 하단에 설치된 대형걸개들을 거꾸로 다는 것으로 대한축구협회의 행정과 홍명보 감독 선임 등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킥오프 30여분을 남기고 전광판을 통해 선발로 나서는 선수들에 이어 홍명보 감독이 소개되자 “우~”하는 거센 야유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기도 했다. 국민의례를 앞둔 시점 붉은악마 석에서는 정몽규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하는 각종 걸개가 펼쳐졌다.관중들은 최근 정 회장이 출간한 ‘축구의 시대’를 ‘한국축구의 암흑시대’로 비꼰 것을 시작으로 ‘일진놀이 몽규!! 협회는 삼류!!’, ‘선수는 1류, 회장=??’ 등 정몽규 회장을 직격하는 걸개를 잇따라 펼쳤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지 않겠다며 선을 긋다 울산 HD 구단과 팬들을 등 돌리고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을 거짓말쟁이로 비꼬는 ‘피노키홍’ 걸개 등도 눈에 띄었다. 비단 걸개뿐만 아니었다. 붉은악마를 중심으로 “정몽규 나가”라는 외침이 울려 퍼지자, 이 외침은 금세 경기장 전체로 퍼져갔다. 국민의례 때 잠시 내려갔던 비판 걸개 등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다시 한번 펼쳐졌고, “정몽규 나가” 외침 역시도 거듭 울려 퍼졌다. 이 외침은 경기 중간마다 거듭 이어졌다.홍명보 감독을 향한 팬심도 싸늘했다. 경기 중간마다 전광판을 통해 홍명보 감독이 비칠 때마다 경기장에선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정몽규 나가”에 이어 “홍명보 나가” 외침 역시도 이어졌다. 거듭된 대한축구협회의 촌극 행정, 그 중심에 선 정몽규 회장을 거세게 비판하는 팬들의 분노였다. 또 최근 대표팀 감독 부임 과정에서 이른바 특혜 논란 등이 불거진 홍명보 감독을 향해서도 성난 팬심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대신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들에게만큼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응원했다. 이날 팬들이 내건 걸개 중에서도 ‘12번째 선수는 11명의 선수와 함께’라는 걸개가 내걸렸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9.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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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웰컴홈 손준호” 中과 맞선 붉은악마, 손준호 무사 귀환 반겼다

붉은악마가 전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손준호의 복귀를 반겼다. 상대가 중국인 터라 더욱 의미 있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0-0으로 맞선 채 전반을 진행 중이다. 경기 전 붉은악마가 위치한 N석에는 “WELCOMEHOME(웰컴홈) 손준호”라는 걸개가 펼쳐졌다.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손준호의 무사 복귀를 환영한 것이다. 손준호는 지난 3월 25일 한국에 입국, 약 10개월에 달하는 중국 구금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에서 귀국하려다 공안으로부터 연행됐고,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당시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라는 혐의를 적용받아 승부 조작 또는 이적 과정 중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손준호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그리고 기나긴 구금 생활 끝에 무사히 한국에 돌아왔다. 손준호는 현재 K5리그 건융FC에 선수 등록을 한 상태다. 프로 복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경기장 S석에도 센스 있는 걸개들이 걸렸다. “월클축신 흥민 어때” “모두가 강인할 시간” 등 태극 전사들을 응원하는 문구가 벽면에 자리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희웅 기자 2024.06.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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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금 간 무승부, 걸개 시위 충돌…여전히 어수선한 한국축구

태국전 분위기 반전은 없었다. 자존심에 금이 가는 무승부만 남았다. 관중석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로 정몽규 회장과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한 불신만 더 커졌다. 한국축구는 여전히 어수선하기만 하다.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한국축구에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부진과 각종 논란들을 털고 새 출발을 선언하는 첫 무대였기 때문이다.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태국은 101위였다. 보이콧 논란 속 경기장엔 6만 5000명에 가까운 관중이 들어찼다. 시원한 대승을 전망하는 시선도 많았다. 아시안컵 4강 탈락 등 아쉬움을 씻고 분위기를 바꿀 기회였다.그러나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전력 차, 홈 이점 등 모든 지표의 우위를 살리지 못한 채 만원 관중 앞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전반 42분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하고도 후반 16분 수비 집중력이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동점골을 실점했고, 끝내 균형을 다시 깨트리지 못했다. 78.5%에 달한 볼 점유율, 슈팅 수 25-6의 압도적인 우위는 승점 1 앞에 무의미했다.지난 아시안컵 부진의 흐름을 끊기는커녕 오히려 그 연장선이 됐다. 한국은 당시 FIFA 랭킹 87위인 요르단과 1무 1패에 그치고, 130위 말레이시아와는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기는 등 굴욕적인 결과에 그쳤다. 급기야 안방에서까지 태국에 발목을 잡히는 처량한 신세를 이어가게 됐다. ‘역대 최고 전력’이라는 평가가 무색한 흐름이 한 경기 더 이어졌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그라운드 안에서만 일어난 게 아니었다. 이날 붉은악마는 “정몽규 나가” 구호를 경기 내내 외치고, 정몽규 회장과 이석재 부회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등을 직격한 걸개로 비판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사면 논란부터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선임 프로세스,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충돌 등 최근 한국축구가 흔들리는 일련의 사태의 책임은 결국 KFA와 정 회장에게 있다는 의미가 담긴 비판이었다.심지어 정몽규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걸개를 철거하는 과정에선 충돌까지 발생했다. 안전요원이 관중이 든 깃발을 잡아 빼앗는 과정에서 관중은 손에 상처를 입었고, 안전요원도 머리를 다쳤다. 안전요원이 관중의 깃발을 낚아채는 영상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가 비판 목소리를 키웠다. KFA 측은 안전을 위해 자제를 요청했을 뿐 깃발을 낚아챈 건 상황을 잘 알지 못한 안전요원의 돌발행동이었다고 해명했으나, KFA가 선수 탓에 이어 이번엔 안전요원 탓을 한다는 비판 목소리만 거센 상황이다.답답한 분위기 속 황선홍호는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승리를 통해 한국축구 전반에 걸친 아쉬운 흐름부터 끊어내는 게 급선무다. 다만 최근 대표팀 경기력을 돌아보면 태국 원정도 만만치 않을 거라는 우려부터 나오는 게 한국축구의 씁쓸한 현주소다. 황선홍 감독은 “실망스러웠던 결과를 극복하고 어웨이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3.2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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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전 '굴욕 무승부' 후폭풍…한국 FIFA 랭킹 아시아 4위 추락 위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1위 태국과 무승부에 그치면서 FIFA 랭킹도 아시아 4위로 추락할 위기에 몰렸다. 3월 한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실시간 FIFA 랭킹은 호주에 밀려 아시아 네 번째로 떨어진 상황이다. 순위를 다시 끌어올리지 못하면 한국은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도 험난한 조 편성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24일 FIFA 랭킹을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풋볼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사흘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1-1 무승부로 FIFA 랭킹 포인트 7.47점을 잃었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태국과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점 1씩 나눠 가졌다.FIFA 랭킹은 상대의 랭킹이 반영돼 점수가 증감되기 때문에, 같은 무승부여도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7.47점이 깎인 반면 101위 태국은 7.47점을 쌓았다. 평가전이 아닌 월드컵 예선으로 가중치마저 높아 한국의 점수 손실폭은 더 컸다.7.47점이 깎이면서 한국은 1558.74점을 기록, 실시간 FIFA 랭킹도 22위에서 24위로 떨어졌다. 23위인 호주가 레바논을 2-0으로 꺾고 4.62점을 쌓아 1559.44점을 기록, 순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실시간 순위는 일본(18위) 이란(20위) 호주(23위)에 이어 아시아 네 번째로 밀린 상황이다.특히 이날 FIFA 랭킹 아시아 상위 12개 팀 가운데 지난 예선 3차전을 거쳐 점수가 깎인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안방에서 당한 태국전 무승부 여파가 그만큼 컸다는 뜻이다. 오는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예선 4차전 원정에서도 이기더라도 한국은 5.26점밖에 얻지 못한다. 지난 2월 FIFA 랭킹 당시 1566.14점과 비교해 FIFA 랭킹 포인트 손실은 불가피하다. 만약 태국 원정에서도 무승부에 그치면 7.24점을, 패배할 경우엔 무려 19.74점을 더 잃을 수 있다.FIFA 랭킹이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최종예선(3라운드) 조 추첨 과정에서 시드(포트) 배정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치명적일 수밖에 있다. 최종예선은 3개 조로 나뉘어 열리기 때문에 아시아 4위에 머무르면 일본이나 이란, 호주 등 한 팀과는 무조건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최종예선은 6개 팀씩 한 조에 속해 상위 1·2위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4위는 아시아 플레이오프(4라운드)를 거쳐야 한다.물론 일본이나 이란, 호주 등 다른 팀들 역시 남은 월드컵 예선 여정에서 미끄러지면 한국처럼 포인트 손실이 클 수밖에 없어 순위 역전 가능성은 있다. 당장 오는 4차전에서도 한국이 태국을 꺾고, 호주가 레바논 원정에서 무승부 이하에 그치면 순위 재역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자력으로 톱시드를 따내지 못할 경우 월드컵으로 향하는 여정은 더욱 험난해질 수도 있다. 최근 대표팀 경기력을 돌아보면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김명석 기자 2024.03.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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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도 직접 들었다…수차례 울려 퍼진 "정몽규 나가" [IS 상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태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유독 이슈가 많은 경기였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치르는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아시안컵에서 부진했던 대표팀 경기력이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지, 어떠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지부터 관심이 쏠렸다. 임시 사령탑이긴 하더라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어떤 모습일지, 아시안컵 기간 깊었던 갈등을 푼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그라운드 위에서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강인을 향한 관중들의 반응 역시 마찬가지였다.그런데 정작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이슈는 따로 있었다. 국가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악마의 이른바 안티콜과 안티배너였다. 정몽규 회장과 이석재 부회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등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 전체를 겨냥했다. 최근 벌어진 한국축구의 각종 논란과 문제점의 핵심은 대한축구협회라는 의미가 담겼다.앞서 태국전 응원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일부 팬심과 달리 붉은악마는 “보이콧 없이 선수들에게 더 큰 목소리로 응원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던 상황. 자연스레 이날 붉은악마의 분위기 역시 최근 한국축구를 둘러싼 상황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보다는 선수들의 응원에 초점이 맞춰질 거란 전망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붉은악마는 예상 밖의 ‘날 선’ 비판 메시지를 대한축구협회에 날렸다. 경기 시작 직전부터 분노 표출이 시작됐다. 붉은악마 서포터스석 곳곳에서 일제히 안티배너가 펼쳐졌다. ‘몽규가 있는 축협에게 미래는 없다’, ‘정몽규의 몽청행위 규탄한다’, ‘정몽규 OUT’, ‘선수들을 제물로 삼는 축협 회장은 필요없다’ 등 정몽규 회장을 직격한 걸개들이 많았다. ‘한국축구 위기는 관때문’, ‘황보관 이석재 정몽규’ 등 황보관 기술본부장과 이석재 부회장 등도 비판 대상이 됐다. ‘선수는 제 탓, 협회는 쟤 탓’, ‘선수들은 방패막이’ 등 일련의 사태들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등을 질타하는 문구들도 눈에 띄었다.걸개를 들어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서포터스석에서는 “정몽규 나가”, “이석재 나가” 등 외침이 울려 퍼졌다. 특히 “정몽규 나가”라는 외침은 이날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는 것보다 더 자주, 경기 내내 나왔다. 붉은악마에서 시작된 외침은 일반 관중석으로도 번지기 시작했다. 비단 붉은악마만의 목소리는 아니었다는 뜻이다.그리고 이날 경기장엔 정몽규 회장도 이날 경기장에 있었다. 앞서 다른 경기들처럼 경기 전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던 모습은 없었으나, 친선경기가 아닌 월드컵 예선은 정 회장이 따로 선수단을 격려하지 않는다는 게 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신 정 회장은 VIP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직접 붉은악마가 들어 올린 걸개를 보고, 경기 내내 자신을 향해 이어진 팬들의 외침도 직접 들었다. 자신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싸늘한 팬심을 직접 접한 셈이다.일부 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웃으며 브이(V)까지 해주는 정 회장의 모습이 포착된 걸 보면, 과연 이날 팬들의 분노를 얼마나 심각하게 느꼈을지는 알 길이 없다. 그래도 6만 5000명에 가까운 관중들이 모인 경기장에서 자신과 축구협회를 향한 날 선 팬심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는 유의미한 변화나 노력이 있지 않겠느냐는 게 상식적인 기대다. 이날 관중들의 날 선 분노에 대한 답은 이제 정 회장과 축구협회의 몫이 됐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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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또 망신살…안방에서 태국과 1-1 무승부, 빛바랜 손흥민 골 [IS 상암]

한국축구 자존심에 또다시 생채기가 났다. 6만명이 넘는 홈 관중 앞에서 태국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태국은 101위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이은 또 다른 망신살. 아시안컵 부진을 털고 분위기를 바꾸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황선홍 대표팀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태국과 1-1로 비겼다.앞서 싱가포르를 5-0으로, 중국을 3-0으로 잇따라 완파했던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승점은 7(2승 1무)로 2위 태국(1승 1무 1패·승점 4)과 격차도 3점으로 유지됐다. 남은 월드컵 예선에 대한 부담도 그만큼 이어지게 됐다.지난달 아시안컵 부진과 4강 탈락의 아쉬움을 이날 만원관중 앞에서 털겠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체제에서 대회 내내 부진한 경기력에 그쳤던 한국은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해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충돌 등 각종 논란까지 더해졌다. 분위기를 바꾸는 게 가장 중요했던 경기. 그러나 FIFA 랭킹 101위인 태국을 잡지 못하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손흥민의 선제골도 빛이 바랬다. 손흥민은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막판 이재성(마인츠05)의 땅볼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뒤 포효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골 이후 좀처럼 격차를 벌리지 못하던 한국은 한순간에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결국 뼈아픈 동점골을 실점했다. 끝내 이 균형을 다시 깨트릴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 아시안컵 부진과 각종 논란에도 이날 경기장은 6만명에 가까운 팬들이 몰렸다. 서포터스 붉은악마 응원석에는 ‘그냥 대가리 박고 뛰어, 응원은 우리가 할테니’라는 걸개가 내걸렸다. 붉은악마 등 관중들의 분노는 선수들이 아닌 정몽규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로 향했다. ‘몽규가 있는 축협엔 미래가 없다’, ‘협회는 몽규의 소유물이 아니다’ 등 정몽규 회장을 직격 비판하는 걸개는 물론 이석재 부회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등을 비판하는 걸개가 내걸렸다. 경기 전은 물론 경기 내내 “정몽규 나가” 외침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고, 붉은악마의 외침은 일반 관중석에도 번지는 분위기였다.이날 한국은 주민규(울산 HD)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손흥민과 이재성,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과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영권(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설영우는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이상 울산). 이강인은 우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주민규는 33세 343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러 70년 만에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진기록을 썼다.경기 초반 분위기는 태국이 잡았다. 차나팁 송크라신의 스피드를 앞세운 날카로운 공격에 한국 수비가 흔들렸다. 수비 지역에서 연이은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장면들도 적지 않았다. 전반 8분엔 수파차이 차이디드의 날카로운 슈팅이 한국 골문으로 향했지만 몸을 날린 조현우가 막아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19분 첫 기회를 잡았다. 황인범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흐른 공을 주민규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맞았다. 정우영의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나오거나, 손흥민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골대 옆으로 흐르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최전방에 포진한 주민규는 직접 슈팅보다는 연계 플레이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수비수를 등지고 패스를 전달하며 2선 공격진들에게 기회를 만드는 모습이었다. 주민규를 거친 공격이 잇따라 태국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37분 손흥민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42분 마침내 깨졌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공격이 통했다. 이재성이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허물었고, 문전으로 컷백을 내줬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자칫 경기 흐름이 꼬일 수도 있었던 상황에 터진 중요한 선제골이었다.손흥민은 골을 넣은 직후 포효한 뒤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주민규 등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직접 어시스트한 이재성 등 다른 모든 선수들과도 일일이 포용하며 기쁨을 나눈 뒤 관중들에게 찰칵 세리머니까지 선사했다.전반을 1-0으로 앞선 한국은 교체 카드 없이 후반을 치렀다. 후반 8분엔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가 찾아왔다. 아크 정면에서 정우영의 왼발 슈팅이 태국 골문을 노렸다. 슈팅은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정우영은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움을 삼켰다.기회를 놓친 한국은 후반 16분 일격을 맞았다. 상대 논스톱 패스 한방에 수비 집중력이 크게 흔들리면서 왼쪽 측면 수비 공간이 뚫렸다. 루크 사 미켈손의 슈팅이 빗맞았지만, 문전으로 쇄도하던 수파낫 무에안타가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오프사이드 여부가 관건이었으나 온사이드 상황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정우영 대신 이강인을, 주민규 대신 홍현석(KAA 헨트)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손흥민이 대신 최전방에 포진했고,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 포진했다. 이강인이 투입되자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로 응원했다. 이강인도 특유의 드리블과 크로스로 측면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내려 애썼다. 후반 25분엔 이강인의 패스를 손흥민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합작골’을 노렸으나 무위로 돌아갔다.황 감독은 조규성(미트윌란)과 이명재(울산) 투입하며 전방과 측면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교체 카드 이후에도 좀처럼 이렇다 할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이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정작 결정적인 기회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팽팽한 1-1 상황이 이어졌다.골과 승리를 바라는 관중들의 응원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한국도 방향을 가리지 않고 태국의 빈틈을 찾으려 애썼다. 그러나 공격수까지 깊숙하게 내려서 두텁게 수비벽을 쌓은 태국을 무너뜨릴 묘책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막판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이강인의 슈팅도, 김영권의 가슴 트래핑 슈팅도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한국축구 역사에 또다른 굴욕으로 남은 결과가 됐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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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나가” 분노의 외침부터 날 선 걸개까지…붉은악마 축구협회 직격 비판 [IS 상암]

“정몽규 나가! 이석재 나가!”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대한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 등 축구협회 집행부를 향해 날 선 분노를 표출했다. 킥오프 직전 다양한 걸개를 들어 올리며 축구협회를 비판하는 한편 정몽규 회장과 이석재 부회장 등의 사퇴를 요구하는 분노의 외침을 이어갔다.붉은악마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태국전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와 수뇌부를 비판하는 걸개과 외침으로 들끓는 팬심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최근 한국축구를 둘러싼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선 축구협회와 정 회장 등을 겨냥한 분노였다.킥오프를 앞두고 붉은악마는 ‘몽규가 있는 축협에게 미래는 없다’, ‘몽규 OUT’, ‘협회는 몽규의 소유물이 아니다’ 등 정몽규 회장을 비판하는 걸개를 내걸었다. 정몽규 회장뿐만 아니라 이석재 부회장, 황보관 기술본부장을 비판하는 걸개도 함께 내걸렸고, ‘선수는 제 탓 협회는 쟤 탓’, ‘선수들은 방패막이’ 등 협회의 행정을 비판하는 문구도 다수였다.걸개뿐만 아니라 팬들은 경기 직전과 경기 도중에도 “정몽규 나가”, “이석재 나가” 등을 외치며 분노한 팬심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붉은악마에서 시작된 외침은 일반 관중석에도 번지는 모습이었다.축구협회의 거듭된 행정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자연스레 정몽규 회장과 이석재 부회장 등 집행부를 향한 비판 목소리로 이어졌다. 정 회장과 축구협회는 지난해 승부조작 사범 등 사면 논란을 비롯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선임 과정과 후임 감독 선임 절차 등 행정 문제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심지어 축구협회 직원이 대회 기간 선수들과 함께 카드놀이를 하거나, 유니폼을 빼돌리는 바람에 요르단과 4강전에서 홈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등 그야말로 각종 논란이 축구협회 안팎에서 쏟아졌다. 또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도중 발생한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을 이례적으로 빠르게 인정하는 등 선수 보호조차 하지 못했다는 비판 목소리도 일었다. 선수들이 어떻게든 갈등을 해결하려 애쓰는 사이 축구협회는 진상 파악은커녕 사실상 방관만 하는 등 팬들의 분노만 일으켰다.이같은 논란 탓에 팬들 사이에선 태국전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붉은악마는 그러나 이번 사태는 축구협회의 잘못이라며 선수들은 계속 응원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실제 이날 경기장엔 ‘그냥 대가리 박고 뛰어, 응원은 우리가 할 테니’나 ‘태극전사는 우리가 지킨다’는 걸개로 선수들에 대한 지지를 드러내는 한편, 축구협회와 집행부를 향해서는 날 선 걸개와 외침으로 분노한 팬심을 고스란히 전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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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축구협회 비난 플래카드로 항의하는 붉은 악마

붉은악마 응원단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과 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경기 전 대한축구협회를 성토하는 플래카드를 펼치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3.21/ 2024.03.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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