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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퍼펙트한 나날들

붕어 낚시는 자리를 옮기지 않습니다. 물론 어쩌다가 자리를 옮기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만, 대체로 한 자리에서 붕어를 기다리며 하루를 보냅니다.붕어를 잡아서 모아놓은 낚시터가 아니면 붕어가 잘 잡히는 것이 아닙니다. 한 마리도 못 잡는 날이 허다합니다. 지난해에는 소양호에 4회 출조를 하여 4회 모두 꽝을 쳤습니다.붕어가 안 잡히면 지루하지 않으냐고 사람들이 묻습니다. 붕어가 당장에 안 잡혀도 앞으로 잡힐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이 되면 지루하지 않습니다. 붕어가 안 잡히고 앞으로도 붕어가 안 잡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때에는 지루합니다.지루해도, 그러니까 붕어가 낚일 확률이 제로에 가깝다고 해도, 붕어 낚시꾼은 낚싯대를 쉬 접지 않습니다. 붕어가 없어도 산과 물, 구름, 비, 달, 별, 바람이 붕어 낚시꾼을 심심치 않게 해줍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그 순간에 새삼스레 보이고 들리는 것이 있는 것이지요.한 자리에 앉아서 아무 일 없이 한나절이 지나고 또 앞으로도 아무 일이 없을 것 같은 그 즈음에 제 머릿속에서는 노래 하나가 자동으로 재생이 됩니다.“딱 완벽한 날이야. 공원에서 샹그리아를 마시고, 그러고 나서 말야 어두워지면 집에 가는 거지. 딱 완벽한 날이야. 동물원에서 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그러고 나서 또 영화를 보고 말야 집에 가는 거야.”(Lou Reed, Perfect Day 가사 중 일부)평범한 목소리가 노래 같지 않게 노래를 합니다. 특별날 것이 없는 오늘 하루가 얼마나 퍼펙트하냐고 저를 다독입니다. 밤새 입질 한번 없는 날에는 제 나른한 영혼이 퍼펙트한 나날로 채워질 것이라는 루 리드적 기대를 하면서 낚싯대를 접습니다.빔 밴더스의 영화 퍼펙트 데이즈(Perfect Days)는 예고편만 보았습니다. 퍼펙트 데이(Perfect Day)가 배경 음악으로 흐르더군요. 공중 화장실 청소부의 특별날 것 없는 일상이 얼마나 퍼펙트하냐고 빔 밴더스가 고운 화면으로 찬찬히 보여주고 있는데, 어느 퍼펙트한 날에 빔 밴더스가 찍은 퍼펙트한 나날을 영화관에서 볼 것입니다.여느 퍼펙트한 날처럼 퍼펙트하게 꽝을 치고 집으로 가다가 아침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렀습니다. 식당 벽에 걸린 텔레비전에서는 속보로 미국 전직 대통령이자 차기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가 총에 맞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총성과 함께 트럼프는 손으로 귀를 잡고 몸을 숙였습니다. 트럼프가 고개를 들었을 때에 피가 보였습니다. 섬뜩했습니다. 상처가 어느 정도로 깊은지는 알 수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경호원이 트럼프를 감싸고 연단을 내려오려고 했습니다. 그때에 트럼프는 몸을 세우며 주먹을 쥐고 팔을 치켜들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뭐라 뭐라 구호를 외쳤습니다.“미.쳤.다.” 트럼프의 행동을 보며 제 입에서 툭 터져나온 말은 “미.쳤.다.”였습니다. 그러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총알이 또 날아올 수도 있잖아. 무섭지도 않나? 우와, 미쳤다, 미쳤어.”인간의 가장 강력한 본능은 생존 본능입니다. 자신의 생명을 제일 귀하게 여깁니다. 총알이 날아와 자신의 귀에 상처를 냈으면 바짝 엎드려 있거나, 이동을 해도 고개를 들지 않는 것이 자연스런 일일 것입니다. 트럼프는 달랐습니다. 트럼프에게는 자신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권력! 오직 권력! 죽음의 공포까지 이겨내는 트럼프의 강력한 권력욕에 평범한 소시민인 저는 “미.쳤.다.”는 말밖에 할 것이 없었습니다.트럼프 피격 이후 미국 시민 사회의 정치적 갈등이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걱정을 듣습니다. 정치인이야 트럼프처럼 목숨 떼어놓고 벌이는 권력 쟁투가 직업적 임무일 수도 있겠지만 시민은 정치인의 권력 쟁투에 휩쓸려서 다치거나 죽으면 참으로 억울한 일이겠지요.역사를 공부하는 이유가 아무 일 없이 사는 것이 인간에게는 얼마나 큰 복인지 알게 하기 위한 것일 수 있습니다. 공원에서 샹그리아나 마시고 동물원에 가서 동물에게 먹이나 주고 영화나 보고 낚시나 하고 사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총 맞아 피 흘리는 트럼프를 보며 새삼 깨닫습니다. 2024.07.18 07:00
연예

"잡고서 얘기해" '도시어부2' 이태곤=잡태곤, 잡어로 또 1위

'킹태곤' 이태곤이 잡어로 1등을 차지했다.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이하 '도시어부2') 22회에는 제5회 천하제일 붕어낚시대회가 열렸다. 이태곤이 27cm의 살치로 1위를 기록하며 지난 대결에 이어 '잡태곤'의 위엄을 과시했다. '잡태곤'이라는 애칭을 붙여준 이경규는 "왜 잡어만 잡느냐"고 타박했지만, 이태곤은 "잡고서 얘기해"라고 단호하게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덕화와 이경규, 지상렬, 이수근, 김준현 등 '노피쉬 5인'은 황금배지 반납을 위한 미션에 돌입해 빅재미를 안겼다. 치열한 가위바위 끝에 최종 꼴찌로 낙점된 이덕화는 배지 하나를 반납하며 "하나 더 따면 슈퍼배지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대회의 주인공인 붕어가 끝내 잡히지 않아 황금배지는 무산됐지만, 낚시에 대한 도시어부들의 열정만큼은 만선이었다. 이경규는 두 번이나 물에 뛰어들며 몸을 사리지 않는 '낚싯대 사수' 투혼을 펼쳤다. 그동안 '악질'로 불렸던 이경규는 자신의 낚싯대뿐 아니라 박진철 프로의 낚싯대까지 건져올려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여줬다. 박프로는 "7시간 동안 찌만 보고 있었다. 딱 한 번 다른 데 보면 입질이 온다"며 허탈한 마음을 드러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낚시의 묘미를 다시 한번 깨닫게 했다. 박프로가 한눈을 팔게 만든 장본인으로 지목돼 사과를 해야했던 김준현은 시종일관 '바닥이야' 노래를 열창, 무 입질 현장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막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김준현은 의자 퍼포먼스를 선보이다가 육중한 몸집으로 의자를 두 동강 내, 큰형님 이덕화로부터 등짝 스매싱을 당했다. 이날은 무입질의 위기 속에서도 도시어부들의 거침없는 입담과 넘치는 끼가 펼쳐지며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몸 사리지 않는 7인 7색 낚시 열정과 특유의 차진 멘트로 깨알 웃음을 잇따랐다. 다음은 잉어 낚시다. 28일 오후 9시 50분 '도시어부2'에서 공개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5.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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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어부2' 이경규, '악질' 캐릭터 벗어나는 반전 매력

이경규가 위기 속 새로운 반전 매력을 보인다. 21일 방송되는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에서는 MC 이덕화·이경규 반고정 박진철 프로가 지상렬·이태곤·이수근·김준현과 함께 충북 단양에서 제5회 천하제일 붕어낚시대회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경규는 '도시어부'에서 오랫동안 남의 불행을 자신의 행복으로 여기는 특출난 견제 능력을 펼쳤다. '악질' 캐릭터를 굳혀온 이경규가 이날 낚시에서는 그동안 본 적 없는 반전 행동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전해져 시선이 집중된다. 자신의 낚싯대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자 급히 물 속에 뛰어들었고 신발은 물론 하의와 양말까지 진흙으로 엉망진창이 되고 말았다. 이경규는 갑자기 정신을 차린 듯 "내가 5분 사이에 왜이렇게 돼 버렸지?"라며 후회 가득한 한탄을 내뱉었다. 이때까지만해도 승리를 향한 물불 가리지 않는 강한 집념으로 치부했던 도시어부들은 곧 타인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은 이경규의 놀라운 행동을 목격하게 됐다고 해 호기심이 쏠린다. 이경규는 박프로가 비슷한 위기에 처하자 단 1초의 고민없이 다시 한 번 물에 뛰어드는 놀라운 장면을 연출했다. 몸 사라지 않는 이경규의 이같은 발빠른 위기대처 능력에 현장에 있던 모두가 믿기지 않는 듯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긴 시간 낚시에 체력이 방전된 상황에서도 타인을 향한 희생을 펼친 이경규에게 가장 감동한 인물은 박프로였다. 그는 "형님한테 감동받았습니다. 제 지렁이를 다 드리겠습니다"며 그의 희생과 노고를 치하했다고 해 본 방송에 대한 호기심을 끌어올린다. 두 번이나 낚시터에 뛰어든 이경규는 결국 하의 실종 패션을 선보이며 비닐 바지를 급조한채 낚시에 임하게 됐다. 이태곤은 "두 분이 화해하는거야?"라며 훈훈한 투샷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방송은 21일 오후 9시 50분.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5.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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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예능이 아냐" 이경규, 이수근 향해 주먹다짐

이경규가 역대급 분노를 뿜어낸다.오는 21일(목) 방송되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이하 ‘도시어부2’ ) 22회에서는 MC 이덕화와 이경규, 반고정 박진철 프로가 지상렬, 이태곤, 이수근, 김준현과 함께 충북 단양에서 제5회 ‘천하제일 붕어낚시대회’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진다.이날 낚시는 황금배지의 산정 기준을 놓고 시작부터 갑론을박이 펼쳐지며 살벌한 견제가 폭발했다고 해 시선이 집중된다. 특히 이경규는 과거의 악몽을 떠올리며 “상대방 붕어를 죽여버리고 싶었다”고 분노해 무슨 사연이 공개됐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뿐만 아니라 이경규는 이수근이 황금배지 기준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자 “그런 건 다른 프로그램에서 해라. 여긴 예능이 아니야”라며 짜증 지수를 폭발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곧 다가올 ‘분노의 주먹다짐’의 서막에 불과했다고.낚시에 집중하던 이수근은 옆자리 이경규를 의식한 듯 “자리 옮기면 안돼요? 불편해서 못하겠어요”라며 호소하다가 이내 이경규를 향해 “가식적으로 사는 거 힘들지 않으세요?”라며 돌직구 폭탄을 날렸다고 전해져 궁금증이 쏠린다.급기야 이경규와 이수근은 끊임없는 티격태격 끝에 주먹다짐을 방불케하는 몸싸움을 벌이며 낚시터에 나뒹굴기 시작했다고. 이같은 상황에 이수근은 “이것도 ‘도시어부’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시트콤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하는 생(生) 리얼 현장에 점점 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해 과연 어떤 에피소드가 펼쳐졌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야심차게 시작된 이날 붕어낚시대회는 부푼 기대와는 달리 좀처럼 입질 소식이 없어 모두를 초조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불상처럼 미동 없이 낚싯대만을 바라보던 큰형님 이덕화는 결국 인내심이 폭발했고, “생명체가 없어. 미치겠다!”를 외치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고.과연 도시어부들이 무입질의 위기 속에 어떠한 각자도생의 길을 택했을지, ‘붕어의 신’ 자리를 놓고 벌어진 치열한 승부의 결과는 오는 21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시즌2’에서 방송된다.사진 제공 : 채널A '도시어부2'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0.05.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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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어부2' 주상욱, 9개월 만에 게스트 컴백→제주 참돔 낚시 도전장

배우 주상욱이 '도시어부' 시즌2 게스트로 출격한다. 오는 30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 대항해시대'(이하 '도시어부2') 7회에서는 주상욱이 9개월 만에 게스트로 재출연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작년 4월 붕어낚시대회에 참가해 남다른 예능감을 뽐내며 큰 활약을 펼쳤던 주상욱. 이번엔 '도시어부' 시즌2의 제주도 촬영에 합류, 참돔 낚시에 도전장을 낸다. 큰형님 이덕화는 주상욱이 등장하자 "쏘가리?"라며 오랜만의 재회에 반가움을 드러냈고, 이경규 역시 "낚시광이잖아"라며 강태공의 합류에 큰 기대를 표했다고. 주상욱은 제주도 참돔 낚시에 앞서 "4짜 이하는 잡고 싶지도 않다"며 남다른 여유와 자신감을 보여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막상 낚시가 시작되자 가득 찼던 자신감을 조금씩 내려놓기 시작했다고. 주위에서 입질이 계속되자 초조해진 주상욱은 낚싯대를 부여잡고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 "나 안 해. 못하겠어"라며 자포자기를 선언했다는 후문. 급기야 주상욱은 "아까 고민을 좀 해봤다. '도시어부'는 나랑 안 맞는 프로그램이구나 싶었다"며 황금 배지를받기 위해 고군분투한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고 전해져, 본 방송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제주에서 펼쳐진 주상욱의 활약상은 오는 30일(목) 오후 9시 50분에 확인할 수 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1.2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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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붕신은 나야나" '도시어부' 마이크로닷, 역전의 용사

'도시어부' 마이크로닷이 제3회 붕어낚시대회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막판 버저비터까지 기록하며 맛깔스런 손맛을 자랑했다. 18일 방송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는 개그맨 허경환, 유병재, 개그우먼 안영미가 게스트로 참석한 가운데, 전라남도 담양군에서 제3회 붕어낚시대회가 열렸다. 30.3cm 이상 붕어 두 마리의 길이를 합산해 우위를 점한 사람이 황금배지를 차지하기로 했다. 기필코 붕어를 잡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붕어 낚시에 나섰다. 낚시 초보 유병재에게 가장 먼저 입질이 왔다. 그는 21.5cm의 붕어를 낚았다. 다음은 이덕화였다. 33.5cm의 붕어를 낚았다. 30cm의 붕어도 연달아 낚자 이경규는 질투의 화신이 됐다. 이경규 역시 곧 입질이 왔고 38cm짜리 붕어를 잡았다. 앞다퉈 붕어 풍년이었다. 마이크로닷까지 붕어 낚시에 성공하며 흐뭇한 분위기 속 오전 낚시를 마쳤다. 점심 이후에도 입질은 계속됐다. 유병재와 안영미, 그리고 떡붕어를 낚아 기록이 없었던 허경환도 붕어 낚시에 성공, 열기를 달궜다. 피날레는 '역전의 용사' 마이크로닷이었다. 마이크로닷이 후반전에 3연타와 버저비터까지 성공하며 붕어 낚시 강자로 떠올랐다. 마이크로닷은 이경규를 단 0.3cm 차이로 따돌리며 황금배지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잡은 초대형 붕어 기록은 이경규의 38cm였고, 총 24마리의 붕어를 잡았다. 붕어낚시대회 처음으로 전원 월척에 성공, 대기록을 달성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10.1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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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31시간 38분 낚시" '도시어부' 이경규, 집념의 사나이

'어복황제' 이경규는 뜨거운 집념을 보여줬다. 지칠 줄 모르는 모습으로 오로지 붕어 잡기에 열을 올렸다. 그 열정은 통했고 준우승은 그의 몫이었다.24일 방송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는 '춘계 천하제일 붕어낚시대회' 편으로 꾸며졌다. 개그맨 지상렬과 최현석 셰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황금배지를 향한 경쟁이 시작됐다. 토종붕어 3짜, 떡붕어 4짜를 잡아야 황금배지의 주인이 되는 것. 하지만 이번에도 쉽지 않았다.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물은 얕았고 입질을 찾아볼 수 없었다. 6시간이 지나도 입질조차 없어 햇빛, 바람 탓을 하기 시작했다. 이경규에게 입질이 찾아왔지만, 입질로 끝이 났다. "아 속 터져"라고 폭발했다. 밤이 됐다. 그러나 이경규 말대로 폭삭 망한 낚시대회였다. 붕어 한 마리조차 볼 수 없었다. 이덕화와 마이크로닷은 낚시를 포기하고 철수했다. 15시간 만이었다. 이경규, 최현석, 지상렬, 김프로는 포기하지 않고 밤을 새웠다. 22시간 만에 김프로가 토종붕어 39cm를 잡았다. 종료 한 시간 전 일어난 기적이었다. 이대로 포기할 이경규가 아니었다. 다음 날 또 그 자리를 찾아 낚시했다. 드디어 입질이 오기 시작했다. 29cm 토종붕어에 이어 34cm, 몬스터급 떡붕어 42cm를 낚았다. 이경규는 행복을 감추지 못했다.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붕어와 함께 인증샷을 남겼다. 비록 황금배지의 주인은 김프로였으나 이경규는 뜨거운 열정을 보여줘 준우승 '뜨거운 열정상'의 주인공이었다. 어복황제는 집념으로 일궈낸 붕어 낚시로 또 하나의 인생 붕어를 낚았다. 31시간 38분 동안 낚시한 결과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5.25 06:50
생활/문화

안성 두메지, 10만 평 넘는 관리형 낚시터의 아쉬움

안성 두메지가 본격적 시즌에 돌입하였다. 대부분의 저수지들이 산란을 마치고 모내기를 위한 배수에 들어가기 때문에 조황이 들쑥날쑥하는 가운데 두메지는 떡붕어의 씨알이 점차 굵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두메지는 총연장 280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잔교좌대를 보유하고 있는 탓에 휴일이면 전국 규모의 각종 낚시대회가 개최되곤 한다. 10만 평이 넘는, 관리형 낚시터로는 손꼽힐 정도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두메지를 찾을 때면 지난달 방문한 일본 군마(群馬)현 후지오카(藤岡)시에 위치한 산나코(三名湖)가 생각나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다. 두메지와 비슷한 규모의 산나코는 우선 운영 면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첫번째로는 산나코에서는 연안낚시를 할 수가 없다. 따라서 여하한 경우라도 산나코에서는 200여 척의 낚싯배와 2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잔교좌대 이외의 장소에서는 낚시할 수가 없다. 이는 낚시터 주변의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그들만의 배려가 깃든 규칙이다.  두번째로는 풍부한 어자원의 조성이다. 떡붕어낚시보다 일반 올림낚시를 하는 손님이 많은 두메지로서는 그러한 손님들을 대상으로 항상 많은 양의 수입 붕어와 잉어 등을 방류하고 있지만 떡붕어의 방류는 미미할 뿐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떡붕어낚시를 하는 사람들은 잡은 붕어를 바로 방생해야 하지만 일반 올림낚시를 하는 사람들은 잡은 고기를 가져가도 무관하다. 산나코에서는 매년 20여t의 떡붕어를 방류한다. 계속 이런 식으로 방류한다면 5년 후에는 100t의 개체 수를 자랑한다는 이야기인데 특별히 정해진 대회 규칙이 아니면 산나코에서는 절대로 살림망을 사용할 수 없다.■사업장 허가 기간과 시설 투자와의 관계 세번째로는 낚시 시간의 제한이다. 국내 대다수 관리 낚시터의 경우 입장료를 내면 12시간, 또는 24시간의 낚시 시간이 주어지는데 반해 산나코에서는 당일 아침 6시에 오픈하여 오후 4시면 모두 퇴장해야 한다. 때문에 새벽 5시 정도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린다. 시설 이용을 주어진 시간에만 하게 함으로써 그들은 또 다음날의 손님들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할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이다. 네번째로는 사업장의 허가 기간이다. 산나코는 관리인에게 특별한 사정이 생겨 해당업에 종사할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제한 기간이 없다. 하지만 국내 관리 낚시터는 짧게는 3년 길어야 10년이므로 자신이 영업장에 시설 투자를 하기가 힘들다. 두메지는 수용 인원에서나 주변 경관에서도 결코 일본의 산나코에 뒤떨어지지 않는 곳이다. 아니 현재의 열악한 제도하에서 그만큼 투자하고 유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에 어쩌면 박수를 보내야 할 것이다. 두메지뿐만 아니라 국내 낚시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취미로 낚시를 즐기는 500만 낚시인을 위해서도 하루빨리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두메지 가는 길 및 조황 문의: 중부고속도로 일죽 나들목으로 나와 안성 방향으로 우회전, 5분쯤 가다 17번 국도로 진천 방향으로 간다. 칠장사 입구를 지나 5분쯤 가면 오른쪽에 슈퍼마켓이 있고 전면에 제방이 보인다. 칠장사로 들어가서도 상류권으로 진입할 수 있다. 031-672-7838. 2007.05.22 09:25
생활/문화

권범로의 권역별 조황과 단신

▲강원경기권일찍 찾아온 봄날씨에 얼음낚시는 예년에 비해 보름 일찍 시즌을 마감. 파로호 용호리 말골 쪽에서만 빙어낚시가 가능한 상태. 춘천호·파로호·의암호의 좌대낚시는 다음주쯤 개장을 준비 할 듯. 김포 검단수로·봉성리수로 붕어·떡붕어 2~5수. 안성 고삼지 물낚시에 붕어 입질이 시작되었고. 남양호에서도 각 수로권에서 붕어 입질이 붙었다. 문의 화천 보사노바 033-442-5643 김포 삼원레저 031-985-8992.▲충남권예당지 수위가 점차 상승 추세. 동산교 일대에서 떡붕어 5~10수가 낚이며. 좌대에서도 마릿수가 좋은 편. 주말 좌대는 일찌감치 예약해 두는 게 좋겠다. 유구천 상류권에서는 당찬 강붕어 입질이 붙어 10수까지 가능. 서천 축동지·가화지·흥림지도 마릿수 좋은 편. 대호는 대산수로권에서 입질 좋다. 논산 탑정지 왕성골에서는 월척도 나왔다. 문의 예산 예당지 041-333-1110 당진 본전낚시 041-352-7878.▲충북권물낚시가 빠른 청원 오송지에서 입질이 좋고. 청주 까치내 보낚시도 입질 좋은 편. 충주 탄금호 월상둠벙의 붕어낚시는 3월 첫주 출조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 충주호 붕어낚시는 한 달 더 기다려야 할 듯. 진천 초평지는 수위가 낮아 조황이 부진하고. 덕문리수로·가산수로·농다리수로는 출조객 많지 않아 다소 한산. 덕산지 붕어낚시가 다소 빠를 듯. 충주 남한강낚시 043-853-3808 음성 한라낚시 011-461-2548▲영남권합천호는 비 온 뒤 조황이 다소 살아나는 추세. 하류보다는 상류 봉산대교 일대 출조가 유리하다. 역시 밤낚시로 수심깊은 자리를 노리는 게 관건. 예천 두인지는 출조객 없고. 중평지는 잔씨알 낱마리 조과다. 문경 경천지는 갈수위로 조황 기대가 어렵다. 의성 개천지·효천지는 붕어 마릿수가 좋고. 상신지는 산밑 포인트에서 20~25㎝급 10수가 낚인다. 의성ic낚시 011-811-8601 거창 합천호낚시 055-943-5164▲호남권신안 압해도 오호지에서 43㎝급 월척이 나왔다. 봄소식이 일찍 도래하면서 신안권 섬낚시 출조가 많겠고. 해남 개초지와 석호지. 장흥 포항지와 지정지 출조가 많겠다. 고흥 계매지는 석축 훼손으로 낚시 금지 구역으로 제한되고 있다. 고흥호는 바람이 잦아 부진하고. 완도 완도호 등 대형지는 보트낚시가 유리. 고창·군산·김제 등 전북권은 저수온으로 인해 잔씨알 떡붕어만이 입질 중. 문의 광주 월산낚시 062-368-6103 권범로 한국낚시채널FTV이사●소년소녀가장돕기 낚시대회 개최소년소녀 가장돕기 낚시대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4월 1일 공주 자연농원낚시터에서 열린다. B.B.S인천연맹이 주관·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붕어 2마리 합산계측으로 순위를 가리며. 1등에게는 상금 5백만원. 2등에게 2백만원. 3등에게 1백만원을 시상한다. 참가비는 개인 4만원이며 400명을 선착 접수한다. 대회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소년소녀가장돕기 성금으로 기부한다. 참가문의 공주자연농원낚시터 041-858-1448. 2007.02.22 09:24
생활/문화

권범로의 민물 권역별 조황

▲강원경기권입춘 절기를 넘기면서 얼음낚시는 퇴색이 짙다. 파로호 용호리. 춘천호 신포리·원평리 일대에서 빙어낚시 가능. 김포 강화권도 빙질이 급격히 약해져 얼음낚시는 위험. 안성 용인권 유료터는 물낚시 개장을 서둘러 이번주 말부터 가능할 듯. 남양호는 가장자리에서 얼음 깨고 물낚시 20~25㎝급 10수 가능. 문의 화천 보사노바 033-442-5643. 용인 안흥수낚시 019-9177-0340.▲충남권아산호 물낚시 출조객이 크게 늘어 내리·창내리·궁안교 일대에 출조객 많은 편. 당진 대호는 대산 0번 수로에서 준척급 입질이 붙었고. 초락도 수로에서도 잔씨알이 낚인다. 서산 중왕리수로는 물낚시에 입질이 좋은 편이며. 태안 인평지·닷개지에서 잔씨알 낱마리가 가능. 예당지는 해빙이 진행되면서 좌대 떡붕어낚시가 활기를 띤다. 문의 예산 털보낚시 041-332-7114. 당진 본전낚시 041-352-7878.▲충북권충북권은 빙질 상태가 좋은 곳이 다소 있어 청원 용곡지. 충주 백운지. 음성 사정지. 괴산 소수지에서 얼음낚시가 가능하지만 가장자리에 빙질이 약한 곳이 있어 빙판 출입시 빙질 확인 필수. 괴산 이곡지는 붕어·빙어낚시가 가능해 출조객이 다소 많은 편. 충주 제천쪽으로 빙상낚시를 나서볼 만. 충주 남한강낚시 043-853-3808. 음성 한라낚시 011-461-2548.▲영남권합천호는 밤낚시에서도 잡어 등쌀이 다소 심한 편. 납자루·살치·누치 등 잡어를 충분히 낚아낸 뒤 붕어 입질이 붙고 수심 깊은 자리에서 10여 수 가능. 중상류권 골자리가 유망. 진주 함안지역은 물낚시에서 20~25㎝급 2~5수로 저조한 상황. 예천·상주·문경 지역은 빙질이 약해 얼음낚시는 위험 수준. 의성 상신지 개천지는 물낚시에서 잔씨알 포함 5~10수 가능. 의성ic낚시 011-811-8601. 거창 합천호낚시 055-943-5164.▲호남권보트를 이용한 원정 출조가 크게 늘었다. 고천암수로는 갈대쪽에서 붕어 산란을 준비하고 있어 마릿수 조과가 가능할 듯. 20~28㎝급 5~8수 조과를 보였다. 장흥 포항지. 해남 백포지·개초지. 고흥 고흥호·계매지 등 출조가 늘어날 듯. 해남 석호지와 문내수로에서도 잔싸알 등 낱마리 입질이 붙었다. 문의 광주 월산낚시 062-368-6103. 광명 삼공보트 02-2681-5230. 권범로 한국낚시채널FTV이사●일본낚시명인의 낚시 노하우 방송한국낚시채널FTV에서는 일본낚시명인을 통해 낚시 테크닉과 그들의 노하우를 알아보는 그레이트 피싱을 제작 방송한다. 민물과 바다 루어낚시의 세계를 오가며. 민병진씨의 진행으로 꾸며진다. 일본 명인과 국내 낚시인의 맞대결을 통해 낚시 전문가의 승부수를 엿볼 수 있는 본격 다큐프로그램이다. 출연진의 낚시 에피소드와 진솔하고 코믹한 이야기도 곁들여진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 본방. 1일 1회 재방송. 한국낚시채널 02-2025-6400. 2007.02.0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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