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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A매치 1승 1패→‘SON 침묵·불안한 백3’는 여전한 해결 과제

축구 대표팀이 브라질전 대패를 파라과이전 승리로 만회했지만, 의문부호는 여전히 남았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전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파라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엄지성(스완지시티) 오현규(헹크)의 연속 득점이 터졌다. 대규모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도 지난 7월부터 실험 중인 ‘백3’ 전형을 유지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난 10일 브라질전 0-5 완패를 만회하는 무실점 승리였다.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1차전 대패 뒤의 2차전을 가정한 경기였다”며 “어려운 패배 뒤 신체·정신적 어려움이 있었지만, 각자 역할을 해낸 덕분에 극복했다는 게 긍정적”이라고 박수를 보냈다.대표팀은 비슷한 전력의 파라과이를 시종일관 압도했다. 브라질전 때 실종된 공격적 압박이 눈에 띄었다. 양 윙백을 활용해 다양한 측면 공격 패턴도 실험했다. 직전 경기 대비 선발 명단 8자리가 바뀌었지만, 같은 전형으로 무실점 승리에 성공한 건 분명한 소득이었다. 하지만 파라과이전을 돌아보면 아쉬운 점이 분명히 있었다. 브라질전과 마찬가지로, 수비진에서 대형 실수가 터졌다. 먼저 이한범(미트윌란)은 전반전 두 차례 패스 실수로 상대에 위협적인 기회를 내줬다. 후반전에는 파라과이의 프리킥 공격이 두 차례나 골대를 강타하는 행운도 따랐다. 연이은 아시아 원정길에 오른 파라과이 선수단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또 골키퍼 김승규(FC도쿄)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무실점을 장담하기 어려웠다.‘주장’ 손흥민(LAFC)의 2경기 연속 침묵도 아쉬움이다. 그는 브라질·파라과이전서 선발 출전했으나 도합 0슈팅에 그친 뒤 조기에 임무를 마쳤다. 애초 홍명보 감독은 그의 교체 투입을 고려했다가, 이날 137번째 A매치 신기록 축하 행사가 열려 선발로 택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기존 계획에 변수가 생긴 것과 별개로, 최전방에서 침묵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사령탑과 선수들은 ‘원 팀’으로 브라질전 대패의 충격을 극복했다고 자평했다. 홍명보 감독은 “몇 차례 개인의 실수가 있지만, 조직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교체 투입돼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대한민국의 강점은 ‘원 팀’이 돼 서로를 돕는 플레이를 한다는 것”이라며 “월드컵에서도 여러 강팀을 만난다. 그때도 ‘원 팀’으로 서로를 도우며 상대에 맞서야 한다”고 했다.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아무리 약팀이라도 압박을 강하게 하면, 강팀도 흔들린다. 우리도 팀 단위 압박을 잘 만들어야 한다”라고 과제를 짚었다. 황인범(페예노르트) 역시 “소속팀에 가서도 A매치 2연전서 나온 보완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우리의 경쟁력과 결과를 모두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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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5-0’ 브라질 깨부순 日 미나미노 “역사를 바꾸는 경기로 만들자”…선수들 일깨운 한마디

“친선전이 아닌 역사를 바꾸는 경기로 만들자.”주장 완장을 찬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가 일본 축구대표팀을 일깨운 한마디다. ‘세계 최강’ 브라질과 경기 전 이렇게 말했고, 일본은 역사적인 맞대결 첫 승을 일궜다.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은 14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3-2로 역전승했다.15일 일본 매체 사커매거진 웹에 따르면, 브라질전 승리 후 미나미노는 “0-2로 뒤진 채 하프타임에 들어섰을 때, (전반에) 몇 차례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감각, 한 골만 만회하면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며 “후반에는 전방에서 압박을 걸 수 있게 같은 숫자로 맞서서 상대 실수를 잘 잡아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전반전을 마친 뒤) 아직 이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고 감독님이 말씀하셨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한 골만 넣으면 반드시 승부를 가져갈 수 있다고 봤다”며 “선수 전원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지만, 공통된 인식으로 후반전에 나설 수 있게 목소리를 냈다”고 밝혔다. 일본은 전반 26분 파울루 엔히키(모나코), 전반 32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에게 연속 실점하며 0-2로 끌려갔다.하지만 일본은 후반 킥오프 7분 만에 미나미노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고, 후반 17분 나카무라 게이토(랭스)의 골까지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26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터진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의 헤더골로 역전에 성공했다.미나미노는 “단순한 친선 경기지만, 우리에게는 친선 경기가 아니라고 했다”며 “지금껏 (브라질을)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고, 우리가 여기서 이기면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선수단에) 역사를 바꾸기 위해 싸우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일본은 앞선 브라질과 13차례 맞대결에서 2무 11패로 유독 약했다. ‘월드컵 우승’이 목표인 일본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8개월 앞둔 시점에서 브라질전 첫 승을 따내면서 자신감을 충전하게 됐다.김희웅 기자 2025.10.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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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일본 축구에 놀랐다 “브라질을 현실로 끌어내렸다”

일본 축구 대표팀이 역사상 처음으로 브라질을 무찔렀다. 한 스페인 매체는 “브라질에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일격을 날렸다”고 호평했다.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4일(한국시간) 일본 대표팀의 브라질전 승리 소식을 조명했다. 같은 날 일본은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10월 A매치 친선전서 브라질을 3-2로 꺾었다. 일본은 FIFA 랭킹 19위, 브라질은 6위다. 지난 10일 파라과이(37위)와 2-2로 비겼던 일본은 이날 승리로 기분 좋게 10월 A매치를 마무리했다.말 그대로 충격적인 결과다. 이날 일본은 전반전 종료 시점 0-2까지 밀렸다. 파울루 엔히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 연속 득점을 허용했다.하지만 후반 7분 과감한 전방 압박으로 브라질을 몰아치더니, 상대 수비의 실책을 유도했다. 이를 미나미노 다쿠미가 마무리하며 추격 골에 성공했다.기세를 탄 일본은 후반 17분 나카무라 게이토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굴절돼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26분에는 코너킥 공격서 우에다 아야세의 헤더로 승부를 뒤집었다. 브라질의 공세를 견뎌낸 일본이 역사상 처음으로 브라질을 제압했다. 역대 상대 전적은 1승 2무 11패가 됐다. 일본이 브라질을 상대로 득점한 건 지난 2017년 친선전 이후 처음이다. 3득점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마르카는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의 패배를 조명했다. 특히 “일본 대표팀은 역사적 승리를 향해 나아갔다. 브라질은 재능을 앞세워 반격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며 “한국전 5-0 대승으로 상승세를 타던 브라질을 다시 현실로 끌어내린 경기였다”라고 평했다. 또 “일본이 브라질에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일격을 날렸다”고도 했다.안첼로티 감독은 패배 뒤 “좋은 교훈이었다”며 “11월 평가전은 테스트를 위한 경기고, 계속 실험할 것이다. 팀은 한국전에서 잘했고, 이날은 전반전까지 좋았다. 가장 큰 실수는 첫 실점 후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 거”라고 짚었다.같은 날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브라질전 승리 뒤 “정말 기쁘다. 노력의 결실이 승리로 이어져 좋다”며 “보통이라면 브라질의 노란색으로 물들었을 경기장이지만, 오늘은 파란색으로 가득했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잘 싸워줬다”라고 기뻐했다.김우중 기자 2025.10.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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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 황인범의 반성…“저조한 관중 기록, 선수들의 분명한 책임”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9·페예노르트)이 파라과이전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2만명 대에 머문 관중 기록을 두고 “선수들도 분명한 책임이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친선전서 파라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파라과이는 37위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비슷한 전력의 두 팀이 맞붙었는데, 홈팀이 승전고를 울렸다. 엄지성(스완지시티)과 오현규(헹크)가 나란히 골 맛을 봤다. 지난 10일 브라질(6위)전 0-5 완패를 극복한 소중한 결과이기도 했다.‘중원 사령관’ 황인범이 브라질전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파라과이전서 중원이 배치, 김진규(전북 현대)와 합을 맞춰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브라질전서 상대 압박에 고전했던 그는 이날 화려한 턴 동작과 깔끔한 패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약속된 장거리 패스로 윙백의 적극적인 공격을 돕기도 했다. 특히 ‘주장’ 손흥민(LAFC)은 후반 중 황인범의 턴 동작과 중거리 슈팅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황인범은 이날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1분까지 활약하다 통증을 느끼고 교체됐다. 팀은 최종 무실점 승리에 성공했다.경기를 마친 황인범은 취재진과 만나 아쉬움을 먼저 드러냈다.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서 “공식 관중 집계가 나온 걸 봤다. 내가 대표팀에 있던 시기 중 최저 기록인 거 같다”며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선수들도 분명히 책임있다”고 말했다. 파라과이전 공식 관중 기록은 2만2206명으로, 10일 같은 장소서 열린 브라질전(6만3237명)과 비교해 차이가 컸다. 브라질전의 부진한 경기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모양새다. 황인범은 “결국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밖에 답이 없다”면서 “파라과이전에선 모든 선수가 경기 준비를 잘했다. 보완할 점도 있었지만, 어느 정도 좋은 장면을 만들며 결과도 가져왔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부임 후 꾸준히 3선 조합에 대한 고민을 이어온 바 있다. 지난 7월부터 백3로 전형이 바뀌었지만, ‘황인범 파트너’는 여전히 고민거리다. 붙박이 황인범 역시 늘어난 잔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그는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부상 복귀 후 65분 정도 소화한 건 긍정적”이라며 “종아리가 까다로운 부위라는 걸 느끼고 있다.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려 한다. 대표팀도, 소속팀도 조절해 줘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취재진이 현재 대표팀의 백3 실험에 대해 묻자, 그는 “브라질전 패배 때 나온 문제점들을, 소속팀에 가서도 잊지 않고 잘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 백3든, 백4든 우리가 경쟁력과 결과를 모두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답했다.한편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인 황인범-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조합은 끝내 볼 수 없었다. 브라질전에선 서로 임무를 바꿨고, 파라과이전에는 카스트로프가 아예 출전하지 않았다. “옌스 선수와 함께 나서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을 가졌다던 황인범은 “워낙 좋은 선수라는 걸 알고 있다. 그렇지만 어떤 선수가 나가든, 기복 없는 호흡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진단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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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관중’ 마주한 손흥민 “멋진 축구하면 팬들이 오실 것…韓 영웅에 축하받아 기뻐” [IS 상암]

“낯설다기보단 오신 팬들에게 감사를 표시해야죠.”‘주장’ 손흥민(LAFC)이 파라과이전을 찾은 관중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앞으로 더 멋진 축구를 선보이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밝혔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승리였다. 이날 파라과이전에는 관중 2만 2206명만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문했다. 지난 10일 브라질전에는 6만 3237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파라과이전은 그야말로 ‘흥행 참패’였다.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손흥민은 “(빈 관중석이) 낯설다기보단 오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미있는 축구, 좋은 축구, 멋진 축구를 한다면 팬분들은 분명 또 경기장에 오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손흥민에게는 특별할 파라과이전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킥오프 전 한국 축구의 전설인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137’이 새겨진 기념 유니폼을 받으며 최다 출전 기록 경신을 축하받았다. 손흥민은 브라질전 출전으로 통산 137번째 A매치를 소화하며 차 전 감독, 홍명보 감독을 넘어 최다 출전 부문 단독 1위로 우뚝 섰다.손흥민은 “어릴 때부터 이야기도 많이 듣고 우러러보던 분과 한 경기장에서 좋은 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큰 영광이다. 한국 축구의 영웅에게 축하를 받을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이렇게 먼 길을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9월 A매치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고 소속팀 LAFC에서 뜨거운 발끝을 과시했던 손흥민은 브라질, 파라과이를 상대로 침묵했다. 2경기에서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파라과이전에서는 전반만 소화하고 벤치로 물러났다.손흥민은 “파라과이 선수들이 수비 층을 두껍게 하면서 내가 공간으로 받기도 어려웠고, 발밑으로 받는 플레이도 정말 어려웠다”며 “브라질전도 마찬가지고 이번 소집 때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이런 부분을 내가 또 공부해야 한다. 어떻게 움직여야 더 공을 많이 받아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을지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에이스’ 손흥민이 터지지 않아도 2000년대생 영건들의 활약으로 파라과이를 잡았다. 2002년생 엄지성이 결승골,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 대신 투입된 2001년생 오현규가 추가골을 넣었다.손흥민은 “후반에는 밖에서 지켜보면서 모든 선수가 한 가지 목표를 갖고 결과를 만들려고 한 것이 경기를 주도하게 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정말 뿌듯하다. 앞으로 더 잘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며 흐뭇해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10.15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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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전 패배 뒤 울컥→환상 AS로 보답한 이강인 “대한민국의 강점은 ‘원 팀’”

“대한민국의 강점은, 이전과 같이 ‘원 팀’이 돼 서로를 돕는 플레이를 한다는 것이다.”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파라과이전 승리 뒤 이같이 말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10월 A매치 친선전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15분 엄지성(스완지시티)의 선제 결승 골, 이어 후반 30분 오현규(헹크)의 쐐기 득점이 터졌다.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파라과이는 37위다.대표팀 입장에서 이번 승리의 의미는 뜻깊다. 대표팀은 지난 10일 같은 장소서 열린 브라질(FIFA 랭킹 6위)과의 경기선 0-5로 대패했다. 이례적인 패배에 충분히 흔들릴 법했다.이강인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는 브라질전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누구보다 패배에 대한 분함을 드러냈다. “축구 선수 입장에선 매우 어려운 하루였다”는 현실적인 발언도 있었다.이날 벤치로 출발한 이강인은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후반 30분 절묘한 패스로 오현규의 쐐기 골을 도왔다. 지난달 멕시코전 선보인 오현규-이강인의 듀오가 다시 한번 빛났다. 경기 중간에는 절묘한 상체 페인팅으로 상대 수비를 농락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파라과이전 승리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매 경기, 모든 선수와 코치진이 ‘원 팀’이 돼 좋은 경기를 하려고 준비한다”며 “이번 소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월드컵에서 우리의 장점이 무엇인지를,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지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취재진이 ‘브라질전 패배에서 완전히 회복했는지’라 묻자, 이강인은 “매 경기 좋은 상태로 경기하려고 노력한다. 노력한다고 항상 잘 되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하려고 한다”라고 답했다.이어 이강인은 득점을 터뜨린 오현규를 비롯해, 모든 팀원이 만들어낸 승리임을 강조했다. 그는 “오현규 선수가 너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좋은 패스를 할 수 있었다”며 “또 모든 선수가 열심히 뛰어줬다. 항상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의 강점은 이전과 같이 ‘원 팀’이 돼 서로를 돕는 거”라고 주장한 이강인은 “월드컵에서도 브라질, 파라과이와 같은 강팀을 만난다. 그때도 원 팀으로 서로를 도우며 상대에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5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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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3237명→2만2206명 ‘흥행 참패’ 지켜본 홍명보 감독 “믿고 찾아와 주셔서 감사” [IS 상암]

2만2206명.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친선전의 공식 입장 관중 수다. ‘흥행 참패’를 지켜본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선수단을 믿고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 파라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전반전 엄지성(스완지시티)의 선제골, 이어 후반전엔 오현규(헹크)의 쐐기 골이 터졌다. 대표팀은 이날도 백3 전형을 택했고, 지난달 미국전(2-0 승리)에 이어 다시 한번 무실점 경기에 성공했다.눈길을 끈 건 이날 경기의 공식 관중 수다. 지난 10일 같은 장소서 열린 브라질전에선 6만323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당시 대표팀은 FIFA 랭킹 6위 브라질에 0-5로 완패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를 비롯, 이재성(마인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후반 20분도 채 지나기도 전에 모두 빼며 백기를 들었다. 스코어가 0-4까지 벌어지자, 경기장의 팬들은 홍명보 감독을 향해 거센 야유를 보냈다.브라질전 패배의 영향일까. 파라과이전 공식 입장 관중은 2만2206명이었다. 브라질전과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경기장 내 함성, 파도타기 응원 모두 어색할 정도로 적었다. 대표팀의 단일 홈 경기 관중이 2만명 대에 머문 건 지난 2015년 10월 자메이카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지휘한 경기에는 2만8105명의 관중이 집결한 바 있다.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슈퍼스타가 대거 경기장을 누볐음에도, 파라과이전 흥행 부문 성적은 낙제점이었다. 홍명보 감독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홍 감독은 파라과이전 승리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승리를 거둔 선수단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운을 뗀 뒤 “경기장에 빈 좌석이 보였다.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선수를 믿고 찾아와 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큰 힘이 됐다”라고 공을 돌렸다.10월 A매치서 1승 1패라는 성적표를 받은 대표팀은 11월 2연전을 끝으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한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까지 최대 6경기를 치를 수 있다. 앞으로는 그동안 했던 점검 범위를 좁혀가는 과정이다. 현재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했다. 3선에 대한 고민, 수비 조합 등은 계속 개선해야 한다”라고 진단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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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모드’ 김민재 “대패 극복? 그냥 하는 거죠! 원하는 대로 경기했고 압박도 잘 돼” [IS 상암]

“다 프로선수잖아요.”파라과이전 완승에 이바지한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껄껄 웃었다. 그는 브라질전 대패 후유증을 극복한 비결에 관해 “그냥 하는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지난 10일 브라질에 0-5로 크게 졌던 한국은 나흘 만에 열린 파라과이전에서 대패의 후유증을 떨쳐냈다. 홍명보 감독은 파라과이전을 마친 뒤 패배 기운을 물리친 태극전사들을 칭찬했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김민재는 “(패배 극복 비결은) 그냥 하는 거다. 다 프로선수 아닌가”라며 “저번 경기에 실수한 선수들도 있는데, 다음 경기에서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게 프로선수로서 중요하다”고 말했다.한국 축구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는 지난달부터 스리백의 가운데 자리를 맡았지만, 파라과이전에서는 왼쪽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센터백과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하는 박진섭(전북 현대)이 이날 가운데 자리를 맡았다.‘철벽 모드’를 뽐내며 무실점 승리에 이바지한 김민재는 “파라과이가 강팀이 아닌 건 아니지만, 오늘 경기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됐다. 압박도 잘 된 것 같다”며 “어디서 뛰든 다 비슷한 것 같다. 어디가 편하고 불편한 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박진섭 역시 홍명보호 스리백의 새로운 옵션으로 떠올랐다. 김민재는 박진섭과 호흡에 관해 “진섭이 형이 적극적으로 하는 스타일이다. 뒤에서 진섭이 형이 이야기해 주는 걸 잘 들으려고 했고,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도 잘 짚어주셔서 편하게 했던 것 같다”며 엄지를 세웠다. 스리백 라인의 왼쪽, 오른쪽을 가리지 않는 김민재는 “가운데에서 뛸 때는 커버 위주로 많이 플레이한다고 생각하고 운동장에 들어가고, 스토퍼 역할을 할 때는 압박도 많이 하고 공도 몰고 나가면서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10월 2연전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만날 수 있는 남미 강호 두 팀과 맞붙었다는 자체로 값진 경험이 됐다. 김민재는 “약한 팀과 경기를 해도 압박하는 팀도, 그렇지 않은 팀도 있다. 아무리 약팀이라도 압박을 거세게 하면, 강팀도 힘들어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압박 부분을 팀으로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짚었다.대표팀 소집 전,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가 어깨와 발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는 “조금 불편한 정도”라고 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10.1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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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3년 만의 포효’ 엄지성의 당찬 각오 “붙박이 아니지만, 언제든 준비돼 있다”

대표팀 윙어 엄지성(23·스완지시티)이 3년 만에 A매치 득점을 결승 골로 터뜨린 뒤 당찬 각오를 전했다.엄지성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10월 A매치 친선전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 팀이 0-0으로 맞서던 전반 15분 선제 결승 골을 넣었다. 윙백 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가 올려준 크로스가 상대 발을 맞고 뒤로 흘렀는데, 이를 침착하게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엄지성이 A매치서 득점을 터뜨린 건 지난 2022년 1월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이었던 아이슬란드와 경기 이후 3년 9개월 만이었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1분까지 활약한 뒤 임무를 마쳤다. 대표팀은 오현규의 쐐기 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지난 10일 브라질전 0-5 패배를 만회하는 무실점 승리였다.엄지성이 A매치서 선발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앞선 3경기선 모두 교체 투입이었다. 자신의 첫 선발 출전서 소중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리며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엄지성은 믹스트존 인터뷰서 “A매치 데뷔전이 3년 전이었다. 안방에서 선발로 출전한 건 처음이어서, 많이 긴장도 됐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축구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많았다. 그라운드에서 어떻게 플레이할지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했다. 좋은 기회가 왔고,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자신의 득점 장면에 대해선 “이명재 선수의 크로스가 상대를 맞고 내 앞에 떨어졌다”며 “쉽다면 쉬운 기회였지만, 그 상황에도 많은 생각을 했다. ‘못 넣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침착하게 마무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경기 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전 완패를 극복한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 파라과이전 준비 과정을 돌아본 엄지성은 “축구 선수가 모든 경기를 이길 순 없다. 크게 지거나, 이길 때도 있다”며 “이미 지난 경기 대신, 그다음 경기에만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선수들끼리도 패배를 동기 부여 삼아 준비를 잘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엄지성이 위치한 2선은 대표팀 내에서도 치열한 자리로 꼽힌다. 그 역시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이번 소집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나는 항상 대표팀에 오는 선수가 아니”라며 “오늘처럼 기회가 주어진다면, 난 언제든 준비돼 있다. 11월에 다시 발탁될 수 있도록,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다음 목표”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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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무실점 승리’에 기뻐한 홍명보 감독 “대패 충격 극복…수비 조직 문제없어”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직전 경기 대패의 충격을 극복하고 승전고를 울린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친선전서 파라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10일 브라질에 0-5로 완패했던 대표팀은 이날 결과로 10월 A매치 1승 1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냈다.이날 대표팀은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해 승전고를 울렸다. 전반 15분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엄지성(스완지시티)이 마무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후반 30분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의 기습적인 스로인을 건네받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환상적인 로빙 패스를 시도했다. 수비 뒷공간을 누빈 오현규(헹크)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쐐기를 박았다. 이날도 대표팀은 브라질전과 같은 백3 전형을 택했고, 9월 미국전(2-0 승) 이후 또다시 무실점 승리에 성공했다.홍명보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운을 뗀 뒤 “이 경기는 월드컵 1차전 대패 뒤의 2차전을 가정한 무대였다. 어려운 패배 뒤 짧은 시간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이를 극복했다. 그 어떤 것보다 큰 소득”이라고 호평했다.다만 경기 내용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결과적으로 무실점에 성공했지만, 전반 막바지 이한범의 패스 실책으로 득점 기회를 내줬다. 골키퍼 김승규가 선방하며 간신히 위기를 면했다.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5분, 상대의 직접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했다. 2차 슈팅 마저 골대 상단으로 향했다. 대표팀 입장에선 행운이 따른 순간이었다. 이후로도 수비 진영에서의 아쉬운 플레이가 몇 차례 보였다. 파라과이의 컨디션이 더 좋았다면, 무실점을 장담하기 어려웠다.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수비진에선 개인적 실수가 나왔다. 지난 경기 이후 선수들이 가진 부담감이 나타났을 거”라며 “조직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중요한 건 우리가 실점하지 않았다는 거”라고 강조했다.이어 “브라질전 결과 뒤 정신·신체적이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모든 구성원이 자기 위치에서 각자 역할을 하려고 한 것이, 경기를 잘 마친 이유”라며 선수단을 거듭 칭찬했다.홍명보 감독은 2026 월드컵까지 남은 4~6경기에 대한 계획을 덧붙이기도 했다. 홍 감독은 “공식적으로는 11월과 2026년 3월 4경기가 예정돼 있다. 조 추첨에 영향이 있는 FIFA 랭킹도 중요하지만, 11월부터는 점검 범위를 좁힐 거”라며 “선수들의 장단점에 대한 분석은 끝났다. 3선, 수비 조합에 대한 고민은 계속 해야할 과제”라고 말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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