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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 HD 출전’ FIFA 클럽 월드컵 32개 참가팀 최종 확정…6일 조 추첨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팀이 최종 확정됐다. K리그에서는 울산 HD가 유일하게 출전하고, 조 추첨은 오는 6일(한국시간) 열릴 예정이다.FIFA 클럽 월드컵은 지난 2021년부터 각 대륙별 클럽 대항전 우승팀들이 속속 출전권을 획득한 가운데,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에서 보타포구(브라질)가 우승을 차지하며 마지막 32번째 출전권을 획득했다.이로써 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할 아시아 4개 팀, 유럽 12개 팀, 남미 6개 팀 등 32개 팀도 모두 가려졌다.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게 될 조별리그 조 추첨은 오는 6일 오전 3시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다.아시아에서는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 팀들을 제외하고 최근 4년 간 아시아축구연맹(AFC) 랭킹 포인트가 가장 높은 울산을 비롯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2021시즌),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드(일본·2022시즌), 알 아인(아랍에미리트·2023~24시즌) 등 4개 팀이 참가한다. 유럽에서는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인 첼시(잉글랜드)와 2021~22시즌과 2023~24시즌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2022~23시즌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가 UCL 우승팀 자격으로 클럽 월드컵에 나선다.이 팀들을 제외하고 최근 4시즌 UEFA 랭킹 포인트가 높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인터밀란(이탈리아), 포르투, 벤피카(이상 포르투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유벤투스(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레드 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가 출전권을 획득했다.이어 남미에서는 파우메이라스와 플라멩구, 플루미넨시, 보타포구(이상 브라질)가 각각 2021~2024시즌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 자격으로 나선다. 이 팀들을 제외한 남미 랭킹 포인트가 높은 리버 플레이트와 보카 주니어스(이상 아르헨티나)도 출전권을 따냈다. 이밖에 북중미에서는 몬테레이(멕시코), 시애틀 사운더스(미국), 레온, 파추카(이상 멕시코) 순으로 출전권을 획득했고, 아프리카에서는 알 아흘리(이집트)와 위다드 AC(모로코), 에스페랑스 드 튀니스(튀니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이 출전한다.오세아니아에서는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그리고 리오넬 메시가 속한 인터 마이애미(미국)가 개최국 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클럽 월드컵 무대에 나선다.그동안 FIFA 클럽 월드컵은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우승팀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참가하는 가운데 매년 열렸지만, FIFA는 내년 미국 대회부터 참가 팀을 32개 팀으로 늘리고 4년마다 개최하는 것으로 방식을 바꿨다.대회는 조 추첨을 통해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는 내년 6월 16일부터 7월 14일까지 약 한 달 동안 미국 1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2025 FIFA 클럽월드컵 대륙별 참가팀- 아시아(4) : 울산 HD(대한민국)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우라와 레즈(일본) 알 아인(아랍에미리트)- 유럽(12) : 첼시,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인터 밀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포르투, 벤피카(이상 포르투갈)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북중미(4+1) : 몬테레이, 레온, 파추카(이상 멕시코) 시애틀 사운더스(미국) 인터 마이애미(개최국 자격·미국)- 아프리카(4) : 알 아흘리(이집트), 위다드 AC(모로코) 에스페랑스 드 튀니스(튀니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남미(6) : 파우메이라스, 플라멩구, 플루미넨시, 보타포구(이상 브라질) 리버 플레이트, 보카 주니어스(이상 아르헨티나)- 오세아니아(1) :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김명석 기자 2024.12.01 13:20
해외축구

‘출혈 교체’ 김민재, 불행 중 다행…“곧바로 다시 출전 가능”

경합 도중 상대 팔꿈치에 가격 당해 눈가에 출혈이 발생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빠르게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크리스토프 프라운트 바이에른 뮌헨 디렉터는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는 의료용 스테이플러로 상처 부위를 봉합해야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곧바로 다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김민재는 이날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4~2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2라운드 경기 도중 상대와 경합을 펼치다 눈 부위에 부상을 당했다.세루 기라시를 뒤에서 강하게 압박하던 김민재는 기라시가 휘두른 팔꿈치에 오른 눈 부위를 가격 당했다. 곧바로 눈가에 출혈을 보인 김민재는 결국 마이크 올리세와 교체돼 후반 35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벤치에 앉아 지혈과 함께 응급처치를 받은 김민재는 경기 종료 후에는 큰 밴드를 붙인 모습이 포착돼 팬들의 우려를 낳았다. 다만 다음 경기 출전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의 부상이라는 게 프라운트 디렉터의 설명이다.당장 바이에른 뮌헨은 사흘 뒤인 4일 바이어 레버쿠젠과 DFB 포칼(컵대회)을 앞두고 있고, 이후 주말 하이덴하임, 다음 주 주중엔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강행군이 예정돼 있다. 반면 이날 경기 도중 허벅지 뒤쪽을 잡고 쓰러진 뒤 결국 교체된 해리 케인의 몸 상태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케인은 전반 33분 만에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강행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자칫 핵심 공격수의 장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케인은 나쁘지 않다고 말하지만, 정밀 검사를 해봐야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주중 컵대회 출전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렇게 빨리 컨디션을 회복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며 최소한 레버쿠젠전 결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프라운트 디렉터 역시 “정밀 검사를 해봐야 한다. 그렇게 심각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12.01 09:20
프로축구

안양 승격 이끈 마테우스 MVP 등 ‘3관왕’…유병훈 안양 감독도 K리그2 감독상 영예(종합)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 마테우스(브라질)가 이번 시즌을 빛낸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감독상은 유병훈 안양 감독이 수상하는 등 최우수선수상(MVP)과 감독상 모두 K리그1 승격에 성공한 안양에 돌아갔다. 마테우스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MVP로 선정됐다. 마테우스는 감독 12표, 주장 8표, 미디어 82표로 환산점수 79.29점을 기록, 천안시티의 모따(10.56점), 충남아산의 주닝요(10.15점)를 여유 있게 제쳤다. 특히 유병훈 감독을 제외한 전 구단 사령탑이 마테우스에게 표를 던졌고, 80%가 넘는 미디어의 표심도 마테우스에게 향했다.마테우스는 이번 시즌 전 경기(36경기)에 출전해 7골·11도움을 기록하며 안양의 K리그2 우승과 함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마테우스는 K리그2 최다 도움상 타이틀과 함께 팀 내 득점 1위까지 기록했다.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마테우스는 키패스 1위(66회), 유효슈팅 2위(39회), 공격지역 패스 성공 3위(489회), 슈팅 4위(92회) 등 대부분 공격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K리그2를 대표하는 선수로 맹활약했다.마테우스는 MVP에 앞서 베스트11 공격수, 최다도움상도 받아 이번 시상식에서만 3관왕을 차지, K리그2를 가장 빛낸 선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많은 사랑에 감사드린다. 시즌 동안 모두가 승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동안 많은 노력과 헌신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K리그1에 올라가서도 역사를 쓰겠다"고 했다. 사령탑 부임 첫 해 안양의 창단 첫 우승과 승격을 이끈 유병훈 감독은 K리그2 감독상 영예를 안았다. 유병훈 감독은 감독 9표, 주장 10표, 미디어 87표로 환산점수 79점을 기록, 김현석(12.87점) 충남아산 감독과 김도균(8.13점) 서울 이랜드 감독을 제쳤다.유병훈 감독은 지난 2013년 안양 창단 당시 코치로 합류한 뒤 2017년까지 코치와 수석코치를 역임했고, 아산 무궁화와 서울 이랜드를 거쳐 2021년 다시 안양 수석코치로 합류했다. 지난해까지 수석코치 역할을 맡았던 유 감독은 올해 지휘봉을 잡아 안양 구단 새 역사를 썼다.유병훈 감독은 "감독상뿐만 아니라 안양 팀에 많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김도균 감독님이나 K리그2 모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부족한 저에게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밤낮 가리지 않고 헌신한 스태프들과 선수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안양의 뜨거움을 보여주셨던 모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플레이어상은 서울 이랜드 서재민이 차지했다. 서재민은 당초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가, 프로축구연맹의 기록 오산정으로 뒤늦게 후보에 오른 뒤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서재민은 지난해 K리그1 FC서울에 입단했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뒤 올해 서울 이랜드로 이적해 새 출발에 나섰다. 정규리그 29경기에 출전해 2골·1도움을 기록했고, 특히 영플레이어상 후보 중에는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뛰었다.수상은 그야말로 ‘초접전’이었다. 서재민은 감독 4표, 주장 3표, 미디어 37표를 받아 환산점수 34.43점을 기록했다. 2위 전남 드래곤즈 윤재석은 감독과 주장 5표씩, 미디어 22표로 환산점수 33.94점을 기록했다. 둘의 환산점수 격차는 불과 0.49점 차였다. 채현우(안양)도 감독 4표, 주장 5표, 미디어 22표로 환산점수 31.63점을 받았다.서재민은 "개인보다 항상 팀을 생각하는 형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형들이 있었기에 이 상을 받았다. 축구 선수로서 아직 많이 배워야 한다. 아직 경험이 없는데도 데뷔시켜주시고, 어떻게 해야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계속 좋은 조언을 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기회주신 김도균 감독님, 새로운 꿈을 꾸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K리그2 베스트11 공격수는 마테우스와 모따가 차지했다. 마테우스는 감독 6표, 주장 11표(최다), 미디어 92표(최다)를 받았고, 모따는 감독 12표(최다), 주장 9표, 미디어 71표를 받았다. 환산점수는 모따가 38.57점, 마테우스가 38.20점이었다.베스트11 미드필더는 루이스(김포FC·왼쪽) 김정현(안양) 발디비아(전남·이상 중앙) 주닝요(충남아산·오른쪽)가 차지했다. 15골·3도움을 기록한 루이스는 감독 12표, 주장 9표, 미디어 51표 등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또 발디비아는 감독 9표, 주장 8표, 미디어 71표를, 김정현은 감독 6표, 주장 7표, 미디어 64표를 각각 받았다. 주닝요의 득표는 감독 6표, 주장 9표, 미디어 54표였다.수비수는 김동진(안양·왼쪽)과 오스마르(서울 이랜드) 이창용(이상 중앙) 이태희(안양·오른쪽)가 수상했다. 김동진은 감독(8표)과 주장(10표) 미디어(71표) 등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오스마르와 이창용은 감독 투표에선 각각 4표에 그쳤으나 주장 투표에서 8표씩, 미디어 투표에서 71표 이상을 받았다. 오른쪽 수비수 이태희는 감독과 주장, 미디어 투표에서 가장 많이 득표했다.이어 골키퍼는 안양 골문을 지킨 김다솔이 베스트11의 영예를 안았다. 감독 10표, 주장 7표, 미디어 69표 등 가장 많은 표가 그에게 향했다. 프로 15년 차를 맞이한 김다솔은 개인 통산 처음으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2024시즌 K리그2 베스트11은 안양 소속 선수만 무려 6명이 차지했다.K리그2 최다득점상은 이번 시즌 35경기에서 16골·5도움을 기록한 모따가 차지했다. MVP 마테우스는 K리그2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도움상 타이틀을 받았다.▲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 K리그2 결과 △ MVP : 마테우스(FC안양)△ 감독상 : 유병훈 감독(FC안양)△ 영플레이어상 : 서재민(서울 이랜드) △ K리그2 베스트11- 골키퍼 : 김다솔(FC안양)- 수비수 : 김동진(FC안양) 오스마르(서울 이랜드) 이창용(FC안양) 이태희(FC안양)- 미드필더 : 루이스(김포FC) 김정현(FC안양) 발디비아(전남 드래곤즈) 주닝요(충남아산)- 공격수 : 마테우스(FC안양) 모따(천안시티)△ K리그2 득점상 : 모따(16골)△ K리그2 도움상 : 마테우스(11도움)홍은동=김명석 기자 2024.11.29 15:57
국가대표

한국축구 FIFA 랭킹 23위로 ‘하락’…일본·이란과 격차 더 벌어졌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지난달보다 한 계단 떨어졌다.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여파다.FIFA가 28일 공개한 11월 FIFA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랭킹 포인트 1585.45점을 기록, 지난달 22위에서 2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이달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한국은 쿠웨이트 원정 승리로 3.38점을 얻었지만, 팔레스타인전 무승부로 무려 7.68점을 잃었다.FIFA 랭킹 포인트는 상대팀과의 FIFA 랭킹 차이 등이 반영되는데, 지난달 기준 팔레스타인의 FIFA 랭킹은 100위라 한국은 무승부에도 7.68점을 잃었다. 반대로 팔레스타인은 한국과 무승부로 7.68점을 얻었다.이로써 한국은 지난 7월과 9월 23위에서 10월 22위로 한 계단 상승한 뒤, 다시 23위로 떨어졌다.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전체 15위, 이란이 18위로 1, 2위를 유지했다.특히 일본은 이달 FIFA 랭킹 포인트에서 7.7점을 얻어 1652.79점이 됐고, 이란은 7.37점을 추가해 1635.31점으로 지난달 19위에서 한 계단 순위를 더 끌어올렸다. 한국과 일본·이란과 격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호주는 24위에서 26위로 순위가 더 떨어졌고, 카타르도 46위에서 48위로 2계단 하락했다. 이어 이라크(56위)와 우즈베키스탄(58위), 사우디아라비아(59위), 아랍에미리트(UAE·63위), 요르단(64위) 순이었다. 중국은 92위에서 90위로 순위가 올랐고, 북한은 111위에서 114위로 떨어졌다.아르헨티나와 프랑스, 스페인, 잉글랜드, 브라질은 1~5위를 유지했다. 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순위를 1계단씩 끌어올려 6~7위에 오른 가운데 벨기에가 8위로 2계단 떨어졌다. 이탈리아(9위)에 이어 독일이 다시 톱10에 올랐다. 대륙별 1위는 아시아 일본(15위), 아프리카 모로코(14위), 북중미 미국(16위), 남미 아르헨티나(1위), 오세아니아 뉴질랜드(89위), 유럽 프랑스(2위)다. 올해 마지막 FIFA 랭킹은 다음 달 19일 발표된다.김명석 기자 2024.11.29 11:03
프로축구

일본 이어 중국도 뒤흔든 ‘이정효 매직’…광주, ACLE 16강 조기 확정도 보인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아시아 무대를 뒤흔들고 있다. 일본 J리그 팀들을 연파한 데 이어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팀 상하이 선화마저 압도하며 승리를 따냈다. 사상 첫 아시아 대회 진출을 넘어 16강 진출 조기 확정까지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야말로 ‘이정효 매직’이다.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지난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상하이를 1-0으로 제압했다. 상하이는 이번 시즌 24승 5무 1패(승점 77), 리그 최소 실점(20실점)으로 중국리그 2위에 오른 팀이다.많은 골이 나오진 않았지만 경기력에서 상대를 압도했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광주는 경기 초반부터 거센 공세를 펼치며 상하이를 몰아쳤다. 쉴 새 없는 압박에 짜임새 있는 패스 축구로 경기를 주도했다. 한때 볼 점유율이 80%를 넘어설 정도로 일방적인 흐름이었다.더구나 이날 광주의 선발은 모두 국내 선수들로 구성됐다. 유럽에서 뛰었던 뛰었던 주앙 테세이라(포르투갈)를 중심으로 시퍼스 말렐레(스위스), 안드레 루이스(브라질) 등을 전방에 배치한 상대와는 달랐다. 그런데도 광주는 경기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쿠웨이트 국적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주심은 박태준의 정강이 부위를 축구화 스터드로 밟은 말렐레의 퇴장성 파울을 경고로 마무리했다. 허율의 골마저 앞선 장면에서의 파울 상황을 이유로 뒤늦게 취소했다. 그러나 광주는 교체로 투입된 아사니(알바니아)의 후반 결승골을 앞세워 기어코 승전고를 울렸다. ‘적장’ 레오니트 슬루츠키(러시아) 감독도 광주 경기력에 혀를 내둘렀다. 중국 매체 소후에 따르면 슬루츠키 감독은 “경기 내내 공수 전환 속도에서 광주를 따라가지 못했다. 상대는 경기 템포가 빨랐고 조직력도 좋아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대회 내내 상대를 가리지 않고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 광주는 아시아 데뷔 무대부터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무려 7-3 대승을 거뒀고,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도 적지에서 1-0으로 꺾으며 아시아 축구계에 충격을 안겼다. 나아가 말레이시아 조호르전 3-1 완승에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팀마저 경기력으로 압도했다.이날 승리로 광주는 승점 12(4승 1패)를 기록, 선두 비셀 고베(일본·승점 13)에 1점 차 2위를 지켰다. ACLE는 동아시아 지역 12개 팀 중 상위 8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내달 3일 상하이 하이강(중국) 원정 결과에 따라 광주의 16강 진출 조기 확정도 가능하다.‘시민구단’ 광주의 ACLE 돌풍은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대회 부진과 맞물려 더욱 대조를 이루고 있다. 울산은 5전 전패로 최하위, 포항 역시 승점 6(2승 3패)으로 10위에 각각 처져 있다. 지난해 기준 광주의 선수단 총연봉은 60억원도 채 안돼 K리그1에서 가장 적었고, 심지어 여름 이적시장에선 선수 보강조차 하지 못했다. 이른바 ‘이정효 매직’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김명석 기자 2024.11.29 07:03
배구

남자배구, '올림픽 우승' 프랑스 만난다…세계선수권대회 예선서 아르헨티나·핀란드와 한 조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이 내년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우승팀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핀란드와 C조에 묶였다. 28일 FIVB가 공개한 예선 일정에 따르면, 한국은 2025년 9월 14일 프랑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후 16일 아르헨티나, 18일 핀란드와 상대한다. 세계랭킹 2위 프랑스는 지난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세계 1위 폴란드를 3-0으로 꺾고 우승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9위, 핀란드는 23위로, 28위인 한국보다 순위가 높은 팀들이다. 한국은 해당 조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16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40·브라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프로배구 2024~25 V리그가 종료된 후인 내년 4월 중순 소집돼 담금질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라미레스 감독은 내년 3월 말 V리그 플레이오프 기간을 전후로 입국해 대표팀에서 뛸 선수들을 점검할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11.28 12:54
국가대표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여파’ 한국축구 FIFA 랭킹, 한 계단 하락 전망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올해 마지막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지난달보다 한 계단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전 충격적인 무승부 여파다.27일 FIFA 랭킹을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풋볼랭킹에 따르면 한국의 11월 FIFA 랭킹 포인트는 지난달보다 4.48점 떨어진 1585.45점에 머무를 전망이다.이달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쿠웨이트를 3-1로 꺾으며 3.38점을 얻은 반면,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여파로 7.86점이 줄어드는 탓이다.FIFA 랭킹 포인트는 월드컵 본선이나 월드컵 예선, 친선경기 등에 따라 비중을 다르게 두고, 홈·원정 여부와 두 팀의 FIFA 랭킹 격차 등을 토대로 결과에 따른 점수가 산정된다.중립 지역(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에서 무승부를 거두고도 팔레스타인은 7.86점을 얻고, 한국은 7.86점을 잃게 된 배경이다.한국이 11월 4.48점을 잃는 사이 오스트리아가 0.67점을 추가로 획득하면서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순위는 뒤바뀔 전망이다.앞서 7월과 9월 모두 23위를 유지했던 한국은 지난달 22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지만, 다시 23위로 떨어진 채 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15위, 이란이 19위를 유지할 예정이다. 대신 일본과 이란은 11월 각각 7.69점과 7.73점을 더해 한국과 격차를 더 벌렸다.이어 호주는 사우디아라비아전 0-0 무승부, 바레인전 2-2 무승부 여파로 8.63점을 잃고 24위에서 26위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역시 46위에서 48위로 순위 하락이 예고됐다.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는 68위에서 63위로 다섯 계단이나 순위가 오를 전망이다. UAE는 앞서 키르기스스탄을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카타르를 5-0으로 대파하며 무려 24.23점을 쌓았다. 중국은 92위에서 90위로 순위가 두 계단 오를 것으로 보인다.한국과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같은 조에 속한 이라크는 56위, 요르단은 64위, 오만은 80위로 지난달 대비 순위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팔레스타인은 101위, 쿠웨이트는 134위로 올해 A매치 일정을 마치게 된다.아르헨티나와 프랑스, 스페인, 잉글랜드, 브라질로 이어지는 톱5에는 변동이 없고, 벨기에가 6위에서 8위로 떨어지는 대신 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순위를 한 계단씩 올라 6~7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가 10위에서 12위로 떨어지는 사이 독일이 다시 톱10에 복귀할 전망이다. 11월 FIFA 랭킹은 28일 공식 발표된다.김명석 기자 2024.11.27 15:03
프로축구

‘조현우 명단 제외’ 4전 전패 울산, 中 챔피언 상하이에 ACLE 1승 챙길까

울산 HD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첫 승에 도전한다.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26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상하이 포트(중국)와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을 치른다.이날 울산은 4-1-2-3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최전방에 김민준, 주민규, 이청용이 배치된다. 중원은 이규성, 고승범, 보야니치가 구성한다. 포백 라인은 이명재, 김영권, 임종은, 윤일록이 구축하고, 골문은 조수혁이 지킨다. 주전 수문장 조현우와 센터백 김기희는 명단에서 제외됐다.울산은 앞선 ACLE 4경기에서 전패를 기록, 동아시아 그룹 12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K리그1 3연패를 했지만, 아시아 무대에서 체면을 구겼다. 자존심을 회복하고 16강 진출 희망을 키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아시아 무대에서는 좀체 힘을 못 쓰고 있지만, 울산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 23일 수원FC와 K리그1 최종전에서 4-2 승리를 거두며 홈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상하이 포트는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 30경기에서 25승(3무 2패)을 챙기며 정상에 등극했다. 브라질 대표팀 출신 오스카,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구스타보 등이 활약하고 있다.울산은 상하이 포트와 5년 만에 맞붙는다. 통산 전적은 울산이 1승 1무 2패로 열세다. 가장 최근인 2019년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0-5로 대패했다.김희웅 기자 2024.11.26 18:07
해외축구

‘HWANG 동료’ 울브스 에이스 노리는 맨유·토트넘…구단은 “1월에 핵심 선수 안 팔아” 약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25)가 여전히 많은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현지 매체는 그의 이탈 가능성을 작게 점치며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25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은 올 시즌 어려운 출발을 했지만, 구단은 게리 오닐 감독에게 핵심 선수 유지를 약속했다”고 주장했다.여기서 언급된 울버햄프턴의 핵심 선수는 쿠냐다. 쿠냐는 올 시즌 리그 12경기서 7골 3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페드로 네투(첼시)는 이적, 황희찬은 부상 여파로 공격진 공백이 있으나, 쿠냐는 제몫을 하고 있다. 다만 이런 활약으로 쿠냐는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나폴리(이탈리아)와 뉴캐슬이 브라질 국가대표이기도 한 쿠냐에게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엔 쿠냐의 활약을 지켜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쿠냐는 24일 끝난 풀럼과의 경기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EPL 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도 쿠냐를 주시 중인 구단들이다.하지만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울버햄프턴은 오는 2025년 1월 이적시장 동안 핵심 선수들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며, 강등을 피할 수 있도록 최상의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울버햄프턴은 리그 17위(승점 9)로 간신히 강등권(18~20위)을 벗어난 상태. 하지만 최근 2연승으로 안정을 되찾는다는 평이다. 구단 역시 오는 1월 최소 1명 이상의 중앙 수비수를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이 매체는 에릭 다이어(바이에른 뮌헨)의 울버햄프턴 이적을 주장하기도 했다. 끝으로 매체는 “울버햄프턴은 쿠냐를 포함한 핵심 선수를 지키면서도, 수비진 보강을 통해 잔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우중 기자 2024.11.26 15:11
축구일반

‘정몽규 대항마?’ 허정무 “흔들리는 韓 축구, 내가 직접 발로 뛰겠다” [IS 송파]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허정무(69)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권위를 내려놓고 직접 뛰겠다고 공언했다.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연 허정무 전 이사장은 “지금 대한민국 축구는 흔들리고 있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도 밟아보지 못한 채 예선에서 탈락했다. 깨끗하지도, 투명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하다. 대한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체계는 급기야 시스템의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고 지적했다.정몽규 회장 체제의 대한축구협회(KFA)는 근래 들어 행정 난맥상을 드러냈다. 지난해 축구인 사면 파동에 이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홍명보 감독 등 대표팀 사령탑 선임 절차와 관련한 논란은 여전하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문제점은 의사결정 구조에 있다고 생각한다. 독단적인 운영 방법으로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감독 선임 등 협회장만의 결정으로 돼서는 안 된다.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했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협회는 투명하고, 공정하고, 혼자만의 결정이 아닌, 윗사람의 눈치 보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풍토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화합’을 외쳤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화합을 위해 내 모든 걸 내려놓겠다. 우리 축구인들이 함께할 기회를 만들겠다. 간담회, 모임, 지역별 세미나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의를 위해 하겠다. 다른 종목을 보면 서로 다투다가도 한 가지 목표가 정해지고 자기 종목에 대한 문제가 나오면 힘을 합치는 게 부러웠다”고 전했다.이어 “나는 권위적인 것보다 내려놓고, 발로 뛰고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려놓는다는 의미가 내 의견을 내세우고 고집을 세우기보다, 듣는 데 중심을 두고 해나갈 것이라는 거다”라고 덧붙였다.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달 25일부터 사흘간 후보자 등록 기간을 거친다. 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열린다.4선 도전이 유력해 보이는 정몽규 회장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만약 정 회장이 4선 도전을 선언한다면, 허정무 전 이사장이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나는 지금 유소년 축구부터 프로팀까지 우리나라 축구 현실, 밑바탕을 속속들이 안다. 그게 내 장점이다. 우리 축구인들이 한국 축구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내가 축구인으로서 감히 도전하는 이유면서 장점”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허정무 기자회견 일문일답.-후보자라는 호칭은 몇 번째인지.1998년에 있었던 대표 감독 경선이 있었다. 그때 당시 대표팀 경선을 해본 경험은 있지만, 선거는 처음이다.-어느 시점에 출마를 결심했는가.나는 사실 부정적이었다. 10여 일 전에 결심한 동기는 매스컴에서도 왜 축구를 위한 축구협회인데 축구인들을 위한 목소리가 보이지 않고 나서지 않느냐, 능력이 없느냐는 지적을 받았다. 누군가는 축구를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용기를 냈다.-현재 대한축구협회의 어떤 점이 가장 큰 문제인지.여러 문제점이 많았다. 사면 파동, 클린스만 감독, 현 감독 선임 문제 등 여러 문제가 불거졌다. 그런 모든 문제는 의사결정 구조에 있다고 생각한다. 독단적인 운영 방법으로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감독 선임 등 협회장만의 결정으로 돼서는 안 된다. 시스템의 부재,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했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협회는 투명하고, 공정하고, 혼자만의 결정이 아닌, 윗사람의 눈치 보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풍토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유쾌한 도전이란 슬로건을 내건 배경은.긴장을 하고 모든 일을 처리하면 경기장에서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 협회도 직원들이 밝은 분위기 안에서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스스로 이뤄내려는 책임감과 분위기가 된다면 좋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힘든 일일지라도 유쾌하게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서 ‘유쾌한 도전’이라고 했다. -외부에서 볼 때 축구인들이 나뉘었는데, 어떻게 봉합할지.우리 축구인들이 함께해야 하는데, 서로 의견이 갈린다. 물론 의견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축구라는 대의를 위해서는 전체가 힘을 합치고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 자리를 마다하지 않고 통합과 화합을 위해 뛰겠다. 상당히 시간이 걸리는 일도 있겠지만, 화합을 위해 내 모든 걸 내려놓겠다. 우리 축구인들이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 간담회, 모임, 각 지역별 세미나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의를 위해 하겠다. 다른 종목을 보면 서로 다투다가도 한 가지 목표가 정해지고 자기 종목에 대한 문제가 나오면 힘을 합치는 게 부러웠다.나는 권위적인 것보다 내려놓고, 발로 뛰고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려놓는다는 의미가 내 의견을 내세우고 고집을 세우기보다 듣는 데 중심을 두고 해나갈 것을 생각하고 있다.-현 집행부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외부 압박이나 어려움은 없었는지.많이 들었다. 지금도 들려오고 있다. 옆에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한다. 감히라는 소리도 들린다. 나는 의외로 그런 면에서 두려움이 없다. 도전하는 이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책을 냈는데, 나는 도전을 할 것이다. 어떤 소리도 두려워하지 않고 귀에 담지 않고, 해야 할 일에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당선을 어느 정도 확신하면서 선거를 준비하는지.나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 급박하게 꾸리다 보니 캠프도 못 꾸렸다. 기자회견을 마치면 구체적으로 선거 전략이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하겠지만, 내가 출마해서 결과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축구인으로서 자긍심,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마지막 헌신을 하고 힘을 쏟아보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설사 당선이 안 되더라도 최선을 다한다면 후회는 없다. 만약 내가 중임을 맡게 된다면, 제대로 해보겠다. 나는 징검다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똑똑하고 유능한 후배 축구인들이 앞으로 마음 놓고 해나갈 수 있는 기초를 다지고자 한다.다섯 가지 외에도 더 많다. 제대로 근무하는 모든 분과 축구 팬이 긍정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다.-정몽규 회장이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정 회장보다 어떤 점이 나은가.내 장점이라면, 나는 현장을 안다. 지금 유소년 축구부터 프로팀까지 우리나라 축구 현실, 밑바탕을 속속들이 안다. 그게 내 장점이다. 우리 축구인들이 한국 축구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내가 축구인으로서 감히 도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점이기도 하다. -여자축구연맹이 WK리그 운영을 포기했는데, 해결 방안은. 내가 알기로는 여자 축구에 대한 지원이 전무하거나 미흡하다고 알고 있다. 자체 내에서 스폰서를 구해서 겨우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북한은 17세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약 오르지 않은가. 우리 여자축구는 좋아지다가 멈춰 있다. 리그가 중단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축구가 없어지는 것이다. 나는 저변 확대를 더 하고 발전해야 한다면, 파주 트레이닝센터를 왜 급하게 없앴는지 궁금하다. 지금이라도 파주시와 협의하고 좋은 방안을 마련해서 여자 축구나 유소년 축구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 축구도 엄청 인기가 좋고, 세계적으로 굉장한 관심이 있다.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협회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다.-파주 트레이닝센터를 살릴 수도 있는가.아직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파주시에서 대한축구협회와 만료된 후에 지금도 몇 차례 유찰된 것으로 알고 있다. 거기는 내가 대표팀 감독할 때 문체부를 직접 찾아가서 만든 곳이다. 현재 마땅히 활용할 사람, 기업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직 파주시와 협상할 여지가 있다. 가능하다면 축구센터가 있는 것이 대대적으로 명분이 있다. 반드시 살릴 필요가 있다. 거기 있는 모든 게 축구를 위한 시설이다. 그래서 나는 아쉽게 생각한다.-천안축구센터 준공이 가장 큰 과제인데, 막대한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상당히 민감한 질문이다. 이런 문제는 작은 프로젝트가 아니다.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런 규모의 축구센터를 만드는 것은 자랑스럽지만, 추진 과정이 성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내가 직접 관여하지 않았기에 거기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분석, 계약이 어떻게 체결돼 있고 누가 참여하고 어떤 형태로 진행되는지를 분석해서 거기에 대한 대첵을 세워야 한다. 필요하다면 기업도 한 기업이 아닌 여러 기업이 참여할 수 있고, 재원 마련도 여러 각도로 생각해야 한다. 천안축구센터를 급박하게 추진하면서 상당히 많은 부채를 안고 있다고 안다. 나는 어디서 돈을 받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성급한 대답인 것 같다. 비즈니스맨이 돼서라도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전문가들과 상의해서 해나갈 생각이다.-대기업 총수도 재정 문제로 어려워하는데, 어떤 방법이 있는지.대기업 총수들이 협회장을 하면서 기부도 하고, 찬조도 했으나 대규모 자금을 내놓은 적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축구인으로서 2001년도에 용인축구센터를 건립했다. 국가의 보조금 없이 용인시 지자체 예산 310억원 들여 만든 경험이 있다. 내가 국회도 찾아다니고, 시에서 브리핑도 하고, 지역 국회의원 방에서 브리핑도 했다. 시의원, 직원들을 설득해서 용인축구센터를 만들었다. 지금도 천안시, 문체부, 관련 기업들 등 좋은 방안을 찾고 지원받고, 능력 있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 최소화해야 한다. 아마 지금까지 자립할 수 있었던 것을 정몽규 회장이 만들어 주셨다.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 상태로 가면 빚더미에 안게 된다. 앞으로 투명한 경영과 운영이 필요하다.야구를 한 번 둘러보면, 허구연 총재께서 취임해서 굉장히 어렵다가 코로나19 이후로 최고의 성과를 얻고 있다. 그분이 기업 총수인가. 아니다. 나도 야구의 허구연 총재 못지않게 해낼 자신도 있고, 발로 뛰면서 반드시 만들어 낼 각오가 있다.-2014년에 축구협회 부회장을 하면서 행정을 경험했는데, 정몽규 회장을 본 느낌은.브라질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에서 책임을 지지 않느냐 해서 내가 물러난 기억이 있다. 정몽규 회장께서 성실하고, 아직 일에 몰두하시는 분이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 많은 행정상 난맥이 있지만, 사람 자체를 내가 비난할 의도는 없다.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다. 내가 협회에 있던 1년 동안 느낀 것은 참 의사결정 자체가 잘 안 된다였다. 어떤 조직에서 안건이 올라왔을 때는 그 처리가 각 전문 부서, 담당 부서 등 의견 조율이 되고, 거기에서 찬반을 거쳐, 검토, 보류, 추진이 있어야 한다. 근본적으로 축구에 대한 열정이나 사랑은 많이 가지신 분이라고 생각한다.-현 축구협회 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건지.나는 K리그1에서 7부까지 합친다는 건 많이 검토해야 한다. 졸속으로 진행돼야 하는 사항이 아니다. 트레이닝센터는 우리 자산이며 축구인들의 터전이다. 정말 귀중하게 쓰지 않았는가. 하루아침에 중단하는 것은 너무 아깝다. 나는 천안축구센터는 조금 더 서서히 갔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워낙 급하게 추진하다 보니 문제점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반드시 파주트레이닝센터도 필요하다.잘 된 건 계속 추진하고, 잘못된 것은 과감히 바꿔야 한다. 독단적으로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전문가 그룹을 통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선되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홍명보 감독을 바라보면서 고난의 연속이라는 생각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현 집행부에서 결정하고 진행되는 상황이다. 특히 아주 중요한 시기다.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있고, (현 회장의) 임기도 끝나지 않았다. 나는 후보자일 뿐이다. 지금 계속 가야 한다,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부적절하다. 만약 기회가 주어져서 상황이 오면, 분명히 의견을 밝히겠다.전력강화위원회가 있지 않은가. 그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이런 일이 발생한 거 아닌가 싶다. 그런 기능을 협회 회장이 감독을 선임, 해임하는 것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 지금 있는 위원회라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7명이든, 8명이든 각 연령별 대표팀 감독, 여자 감독 등을 선임할 때, 위원회가 하루아침에 모여서 결정하고 추천하고 선임하는 과정이 아니라, 현재 감독 임기가 1~2년 남았더라도 차후 감독을 리스트업 하고 해외, 국내를 막론하고 능력 있는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6개월 이상 검증하고 지켜보고 협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달, 두 달 내에 급속하게 하다 보니 자꾸 안 좋은 일이 발생한다. 그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 그 위원들은 협회 회장, 임원들에게 간섭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검증하는 방법을 충분히 증명해야 한다.-해외에서 뛰는 자원을 축구협회에서 파악하는 시스템을 만든다고 했는데.일본은 이미 뒤셀도르프에 해외 거점을 마련했다. 우리도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우리 유스 선수들이 알게 모르게 유럽 쪽에 많이 가 있다. 정보를 몰라서 실패하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특히 한국 선수들이 해외에서 눈에 띄게 많이 활동하고 있다. 외교적인 문제에서도 꼭 필요한 상황이다. 직원들이 선진축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 유스와 해외 거점이 연결돼서 국내 선수들이 무작정 보따리 싸서 계획도 못 짠 상태에서 나가는 것보다, 철저히 계획을 세워 제대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거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임무를 맡게 되면, 그건 반드시 추진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외교적인 면을 보면, 독일 도르트문트 등 이쪽도 가능하다. 하지만 독일은 날씨가 굉장히 춥다는 단점이 있다. 남프랑스 보르도 지점, 스페인 빌바오, 말라가 등도 가능하다. 그건 차후 신중한 논의를 거쳐 진행해야 한다.생각보다 엄청난 예산이 들 것으로 생각하지만, 최대한 재정적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하면 못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만약 당선되면 젊은 축구인들이 행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는데, 박지성, 이영표 등이 함께 일할 수 있는지.반드시 해야 하는 상황이다. 생각 정도로 끝날 일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그런 분들은 잠깐 들어왔다 나가는 일이 많다. 주도적으로 끌고 나갈 분위기가 아니라 그런 걸로 알고 있다. 젊은 인재들, 해외 경험이 풍부한 인재들이 한국 축구를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이영표나 박지성, 이동국 등 축구인들이 요즘 바쁘다. 여기 와서 들러리 역할을 안 하려고 하는데, 들러리 역할이 아닌 실제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팬들을 보면 A매치를 할 때는 표를 못 구해서 난리다. 정작 국내 아마추어 시합, 프로 리그에는 자리가 빌 때가 많다. 이게 어떤 현상인가 생각해 보고 있다.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볼까 생각한다.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국내 SNS를 포함한 축구와 관련된 모든 것에 팬들이 참여할 경우 마일리지로 적립돼서 혜택을 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A매치 우선 관람 기회,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때 응원단으로 우선 참가할 수 있는 혜택 등 마일리지 적립을 통해 더 참여하고 관심을 갖고 축구에 대한 사랑을 함께 나눠갈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기회를 주신다면 추진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간담회, 모임 등이 있겠지만, 실질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줄탁동시라는 말의 뜻은.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주고 안에서 병아리가 쪼아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함께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 사람만으로 안 되고, 양쪽에서 힘을 합쳐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각오.그동안 대표팀 감독도 명예롭게 시간을 할애했고, 박지성 선수 발탁했을 때는 항간에 바둑을 두면서 데려왔다는 이야기가`전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겠다. 바꿀 건 확실히 바꾸고 키울 건 확실히 키워서 협회다운 협회를 만들겠다. 이제는 16강이 아닌, 8강, 4강으로 가는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 많이 돌봐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다음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의 변 전문 대한민국 축구 새로운 100년을 생각합니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바쁜 일정에도 관심을 갖고 참석해주신 언론인 여러분, 그리고 오늘도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해 수고하고 묵묵히 땀 흘리는 축구인 여러분! 저는 오늘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우리 대한민국 축구는 2002년 월드컵 유치와 4강 신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원정 첫 16강!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그리고 지난 카타르 월드컵 16강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 축구는 흔들리고 있습니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도 밟아보지 못한 채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깨끗하지도, 투명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합니다. 대한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체계는 급기야 시스템의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축구 팬들의 질타와 각계각층의 염려, 무엇보다도 선후배 동료 축구인들의 갈등을 눈앞에서 지켜볼 때는 한없이 괴로웠습니다. 어쩌다 대한민국 축구가 이렇게까지 되었나 하는 한탄과 함께,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께 죄송할 뿐이었습니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모두가 축구협회의 환골탈태를 바라지만, 거대한 장벽 앞에서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더 이상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습니다.누군가는 이 추락을 멈추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우리 축구를 다시 살려내는데 작은 밀알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돌아보면, 그동안 대한축구협회는 오랜 기간 전임 회장님들의 헌신과 노력을 통해 많은 발전을 이룬 것도 사실입니다. 전임 회장님들께서 개인적인 헌신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에 대한민국 축구가 성장하고 결실을 이루었으며,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불투명하고 미숙한 행정의 연속, 그리고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으려는 부끄러운 행동으로 협회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고, 대한민국 축구는 퇴보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위기와 실망을 극복하고,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첫째, (동행) Open KFA, With All입니다. 열린 경영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모든 의사결정 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수행하겠습니다. 그리고 팬들의 참여를 보장할 조직과 문화를 만들겠습니다.디지털, AI 시대 온/오프라인 다양한 뉴미디어를 통한 소통의 장을 확대하여 MZ세대와 여성팬을 포함한 모든 축구팬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항상 함께하겠습니다.둘째, (공정) 시스템에 의한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 운영입니다. 국가대표 감독을 포함한 지도자 선발, 선수 선발, 각종 계약 체결 등은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등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도록 하여 협회장이나 집행부의 입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국제경험이 풍부한 축구 관계자와 각 분야 전문가들을 새로운 축구 행정 리더로 양성하여 세대교체를 이루는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셋째, (균형) 지역협회의 창의성과 자율성 보장입니다. 이제는 중앙의 협회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17개 시도협회에 책임과 권한을 돌려줘 지역협회 스스로 창의성과 자율성을 발휘해 운영되도록 하고, 재정자립 방안 마련도 추진하겠습니다. 넷째, (투명) 체계적인 지도자 육성 및 선임 시스템 마련하겠습니다. 축구 지도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선수 육성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절차와 시스템을 통해 장기적인 계획 아래 연령별 지도자를 육성하고 그 속에서 대표팀 감독 등 지도자를 능력에 따라 체계적으로 선임하겠습니다. 또한, 지도자와 심판들의 처우개선 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정부 관련부처, 금융기관 등과 협의하여 축구인복지조합을 설립하고 축구인 연금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다섯째, (육성) 축구꿈나무 육성과 여자축구 경쟁력 향상입니다.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달렸습니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에 따라 선수 육성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유소년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해외거점 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뜨거운 관심과 높아진 여자스포츠 인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여자축구리그를 활성화하고 여자축구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언론인 그리고 축구인 여러분! 대한민국 축구는 지금 이 순간만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 100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제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고 합니다.그러나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결코 할 수 없습니다.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이 있습니다.‘줄’은 달걀이 부화하려 할 때 알 속에서 나는 소리이고, ‘탁’은 어미닭이 그 소리를 듣고 껍질을 쪼아 깨뜨리는 것을 말합니다. 즉, 새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알 속의 병아리와 바깥의 어미닭이 함께 몸부림치며,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축구인들이 단합하고 화합하여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 축구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대한민국 축구가 변할 수 있고, 다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려는 이 길은 분명 가시밭길입니다. 거대한 장벽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누군가는 가야 할 길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앞장서기로 했습니다.여러분들께서도 함께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 주십시오. 여러분들과 함께 대한축구협회를 개혁하고,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100년을 만드는 유쾌한 도전을 시작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송파=김희웅 기자 2024.11.2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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