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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인생을 잘 못 썼다면 ‘더 웨일’처럼 다시 써보기를 [유지희의 OTT뷰 ]

볼 수 있는 드라마와 영화 등 콘텐츠는 쏟아지는데 볼 만한 작품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뭘 봐야 할지 몰라서 이리저리 검색만 하다가 시간 허비하기 일쑤입니다. OTT에서 찾을 수 있는 볼 만한 작품을 소개합니다. “에세이는 수정할수록 많이 나아집니다.” 때로 인생은 글쓰기와 같다. 무엇을 쓸지 고민하고 어떤 단어를 선택하는 일이, 어떤 인생을 살지 그리고 매순간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인생과 닮았다. 당연하듯 모든 글은 아쉬움이 남는다. 꽤 괜찮은 글이 완성된 것처럼 보이지만 다시 읽었을 땐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쉽게 눈에 띈다. 영화 ‘더 웨일’의 온라인 작문 교수 찰리(브랜든 프레이저)가 말하는 것처럼 꽤나 여러 번의 퇴고를 거쳐야, 조금이나마 나은 글이 된다. 이처럼 가끔 인생도, 과거 후회되는 일을 바로잡는 시간들을 겪는다. 퇴고를 무척이나 강조하는 찰리의 삶은 정작 어떨까. 영화는 찰리를 통해 고통으로 가득찬 지난 날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그 첫걸음을 내딛는 방법을 전한다. 극 중 찰리는 275kg에 육박하는 자신의 몸을 돌볼 생각이 전혀 없다. 육중한 몸 탓에 제대로 걷지 못하고, 쉽게 가빠지는 호흡으로 마음껏 웃지도 울지도 못한다. 학생들을 가르칠 땐 카메라를 완전히 끄고,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집 문은 잠가 놓는다. 홀로 방치된 집안에서 자위를 하다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죽기 직전의 순간이 오면, 눈물로 범벅이 된 채 뜬금없이 작가 허먼 멜빌의 ‘모비 딕’과 관련된 16살 딸의 비평글을 처절하게 찾아 읽을 뿐이다. 그마저도 한 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소파에서 스스로 일어나지도 못하는 그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찰리는 삶의 끝자락에 간신히 놓여 있다. 붙잡으려 애쓰지도 않는다. 고혈압 3기로 살아갈 날은 고작 일주일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먹는 걸 멈추지 않는다. 유일하게 집에 찾아오는 간호사 친구 리즈(홍 차우)가 곧 다가올 죽음을 선고해도, 치킨이 가득 담긴 박스를 가슴에 꼭 끌어안은 채 쉼없이 먹는다. 먹는 게 즐거운 것도 아니다. 음식은 스스로 자신을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다. 찰리는 자신의 병명을 구체적으로 찾아본 후 잠시 절망하다가 서랍 안에 쌓아둔 초콜릿을 먹을지 말지 망설이지만 결국 해치워버린다. 마치 삶에 대한 미련을 끝내 떨쳐내는 것처럼 말이다. 지난했던 삶의 끝자락이 어두운 것들로만 점철된 건 아니다. 전 부인 매리(사만다 모튼) 사이에서 낳은 엘리(세이디 싱크)가 있기 때문이다. 8년 전 동성 연인과 사랑에 빠져 가정을 버렸지만, 한시도 딸을 마음에서 떠나보낸 적은 없다. 그런 딸이 학교에서 낙제 받은 에세이 점수를 올리기 위해 갑작스럽게 8년 만에 찰리를 찾아온다. 세상 모든 것에 분노로 가득찬 엘리가 찰리에게 차갑고 비정한 말들을 폭격기처럼 쏟아부어도, 찰리는 그저 아이처럼 행복하다. 허접스러워 보이는 딸의 글에 무척 감탄하고, 못된 딸의 행동에도 “너는 가장 멋있는 사람이야”라고 끊임없이 치켜세운다. 하루 대부분을 우울하게 숨죽여 보내는 찰리가 온화하게 미소 짓고, 긍정의 말을 건네는 이는 딸이 유일하다. 자신에게조차 한없이 가혹하다. 다른 사람들에게 참다 못해 “내가 역겹냐”고 소리치지만, 사실 그 화살의 대상은 자기 자신이다. 외딴 섬 같은 어둑한 집안에서 끊임없이 음식을 욱여 넣는 건, 마치 스스로에게 내리는 사형 선고와 같다.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딸에게 가장 멋있는 사람이라고 건네는 말들은 기도와 같다. 전 부인에게 딸의 미래를 걱정하며 “내 인생에서 잘한 일이 하나라도 있단 걸 알아야겠다”고 울부짖으며 하는 말은, 자신의 인생을 그나마 긍정적인 한 줄로 정의 내리기 위한 집착에 가깝다. ‘더 웨일’은 찰리의 인생 말미를 우울하게 조명하는 듯하지만, 최선을 다해 삶의 여정을 마무리하려는 그의 사투기다. 지난 날의 아쉬움과 후회를 바로잡으려 무던히도 애쓰는 찰리의 퇴고 과정이다. 마지막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진심을 다해 글을 쓰라’는 메시지를 남기는 것처럼 찰리는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무척 솔직하고 정직하게 바라본다.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일을 온힘을 다해 해낸다. 그 일련의 시간 속에서 찰리는 ‘모비 딕’의 거대한 고래 모비 딕이 되기도 하고, 자신의 다리를 잃게 만든 모비 딕에 복수심으로 가득찬 선장 에이해브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마침내 ‘내 삶을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는 딸의 에세이 문구로 삶의 마침표를 찍는다. ‘더 웨일’에서는 찰리를 연기한 배우 브렌든 페리이저를 빼놓을 수 없다. 젊은 시절 영화 ‘미이라’ 시리즈를 통해 화려하게 날아올랐지만 촬영 중 겪은 반복된 부상과 수술 그리고 이혼, 생활고 등으로 서서히 꺾여버린 삶을 묵묵히 견뎌낸 그의 인생이 작품에 녹아들었다. 브렌든 페리이저는 ‘더 웨일’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제29회 미국배우조합상 등 다수의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또 다른 인생을 맞이하게 됐다. “저를 믿고 한발 한발 내딛다 보면 언젠가는 가야 할 곳에 도달할 수 있을 거예요. 용기를 내세요”라는 수상 소감은 ‘더 웨일’이 전하는 특별한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더 웨일’은 올해 3월 개봉했으며,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14 11:45
해외축구

판매 실패 ‘다이어·요리스, 결국 25인 명단 등록…내년 FA로 나갈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에릭 다이어·위고 요리스와의 동행을 이어간다. 당초 이적 대상으로 여겨졌으나, 결국 선수단 정리를 마무리 짓지 못한 모양새다.토트넘은 지난 13일 저녁(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EPL 25인 명단을 발표했다. 구단은 “선수단은 최대 25명의 선수로 구성된다. 이 중 8명은 ‘홈 그로운’이어야 하고, 최대 17명은 자국 출신이 아닌 선수로 구성될 수 있다. 21세 이하(U-21) 선수들은 제한이 없다”고 명시했다. 한편, 홈 그로운은 21세 이전 3년 동안 축구협회(FA) 혹은 웨일스 FA에 등록된 선수를 의미한다. U-21 선수는 2002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선수들이 대상이다.구단은 홈 그로운 8명과 홈 그로운이 아닌 17명의 선수, 그리고 U-21 명단을 함께 공개했다. 눈길을 끄는 건 단연 17명의 선수 명단이었다. 당초 이번 여름 이적시장 내내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다이어와 요리스가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다이어의 경우 잉글랜드 출신이지만, 20대 초반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활약해 홈 그로운 자격을 얻지 못했다.떠날 것으로 예상된 두 선수가 모두 명단에 포함됐다.요리스는 지난 2022~23시즌 4월 뉴캐슬전 부상 이후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어 프리시즌 중에는 토트넘을 떠날 것이란 보도가 나왔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현지 매체를 통해 “그는 새로운 커리어를 위해 팀을 떠나길 원했다. 그는 팀의 훌륭한 주장이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그런데 이적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지난 8월 중에야 이탈리아 매체 디 마르지오에서 “요리스의 라치오(이탈리아)행이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런데 구단 간 합의는 마쳤으나, 요리스 선수 본인이 주전을 원한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이후 이적시장 막바지 친정팀 니스(프랑스)로부터 제안을 받았는데, 이 역시 무산됐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구단의 관심을 받았으나 결국 잔류한 모양새다. 지난 2012년 1260만 유로(약 185억원)의 이적료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요리스는 약 10년간 한 팀에서 활약하며 구단의 레전드 반열에 오른 상태다. 특히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447경기 나섰고, 151개의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다이어 역시 비슷한 처지였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으나 지난 2022~23시즌 중 눈에 띄는 부진으로 재계약 소식이 사라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경기력도 좋지 못했다. 특히 프리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경기에선 ‘산책 수비’로 실점의 빌미가 돼 팬들로부터 비난받았다. 이와 별개로 다이어는 7월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29살이고, 전성기가 내 앞에 있다고 믿는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함께한 얀 베르통언과 무사 뎀벨레는 30살 초에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이후 다이어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면담’을 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으나, 후속 보도는 없었다. 한편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이달 초 “다이어는 결국 벤치 멤버로 복귀할 수도 있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의 공백을 채울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 2014~15시즌을 앞두고 단 500만 유로(약 71억원)의 이적료로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다이어는 성공적인 20~21세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그 뒤로는 기복 있는 활약이 오갔고, 여러 감독을 거치면서 입지가 좁아드는 모양새다. 요리스와 다이어 모두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오는 1월 이적료를 주면서까지 두 선수를 영입할 확률은 낮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되거나, 계약을 해지하는 등 특별한 사례가 아니라면 2023~24시즌까지 토트넘과 동행한다는 의미다.한편 그 외 25인 명단에선 먼저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 이브 비수마(코트디부아르) 에메르송 로얄(브라질) 브라안 힐(스페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덴마크) 데얀 쿨루셉스키(스웨덴) 지오바니 로 셀소(아르헨티나)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페드로 포로(포르투갈) 히샤를리송(브라질)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 마노르 솔로몬(이스라엘) 손흥민, 미키 판 더 펜(네덜란드) 굴리엘모 비카리오(이탈리아) 17명이 홈 그로운이 아닌 슬롯을 차지했다.홈 그로운은 브랜든 오스틴·프레이저 포스터·브레넌 존슨·제임스 매디슨·라이언 세세뇽·올리퍼 스킵·알피 화이트먼(이상 잉글랜드) 벤 데이비스(웨일스)다. 1군급 전력인 파페 사르(세네갈) 데스티니 우도지(이탈리아) 등은 U-21 명단에 포함됐다. 김우중 기자 2023.09.14 11:04
해외축구

주전도, 주장도 다 잃었다…토트넘 '12년 동행' 허망하게 끝내는 요리스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넘긴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이탈리아 라치오 이적을 앞두고 있다. 주전 입지를 두고 이견이 있다는 점이 변수지만, 이미 토트넘에서 설 자리가 크게 줄어든 터라 이적 가능성이 커 보인다. 만약 요리스가 떠나면 지난 2012년 토트넘 합류 이후 11년 만이다.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라치오가 요리스 이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요리스는 적절한 가격이면 이적이 가능하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도 요리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요리스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방출 명단에 오른 8명 중 1명”이라고 보도했다.현지 보도들을 종합하면 라치오는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을 통한 영입을, 토트넘은 계약 기간이 남은 만큼 이적료를 각각 원하고 있다. 다만 요리스의 나이나 남은 계약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이적료 협상이 이뤄지더라도 부담스러운 액수는 아닐 전망이다. 구단 간 이견이 있긴 하나 어쨌든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대목이다.그나마 변수가 있다면 요리스가 라치오에서 주전 자리를 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라치오는 다만 이반 프로베델을 주전 골키퍼로 낙점한 상황이라 팀 내 위상을 두고 협의가 필요하다. 요리스가 백업 역할을 원치 않으면 이적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는데, 다만 현재 토트넘에서 입지가 크게 줄어든 상황을 고려하면 잔류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지난 2012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요리스는 지난 12시즌 동안 대부분 토트넘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이같은 활약 덕분에 2015년부터는 토트넘의 주장 역할을 맡았다. 다만 적지 않은 나이 탓에 매 시즌 기량 하락이 눈에 띄었고, 급기야 지난 시즌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1-6 참패 당시 전반 5실점 후 교체된 뒤로 자취를 감췄다. 부상이 표면적인 이유였으나 토트넘 커리어가 끝났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시선이 더 많았다. 실제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영입하며 새 골키퍼를 영입했다. 비카리오는 프리시즌부터 주전 골키퍼로 시험대에 올랐고, 지난 브렌트포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역시도 주전 골키퍼로서 EPL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요리스는 부상이 아닌데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999년생인 브랜든 오스틴이 대신 백업 골키퍼 역할을 맡았다.새 시즌을 앞두고 주장 완장도 손흥민에게 넘겼다. 주전 입지가 줄어든 가운데 주장 완장까지 내줬으니, 토트넘 내에서 요리스가 설 자리는 더욱 줄었다. 요리스 외에 또 다른 백업 골키퍼인 프레이저 포스터가 백업 역할을 맡을 수 있고, 오스틴이나 알피 화이트먼 등 20대 중반의 젊은 골키퍼들도 대기 중이다. 요리스가 올여름 팀을 떠나는 게 기정사실이 된 이유다.라치오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요리스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는 중이다. 요리스가 중동 이적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높은 연봉과 주전 자리를 보장받고 사우디로 향하는 선택지도 있다. 영국 더부트룸은 “여름 이적시장이 끝난 뒤에도 요리스가 토트넘에 남는다면 정말 충격적인 일이 될 것이다. 현재로선 이탈리아로 향할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인다. 현재 요리스는 주전 골키퍼 역할도, 주장 자리도 모두 잃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명석 기자 2023.08.18 06:03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김하성, SD 야수 홈런 4위+MLB 2루수 9위...3600억 보가츠보다 낫다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후반기 첫 홈런을 때려내며 개인 단일시즌 최다 타이기록을 마크했다. 커리어 하이는 시간 문제. 20홈런 돌파도 기대감이 커진다. 리그 대표 내야수들 퍼포먼스에 밀리지 않고 있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즈뱅크 파크에서 열린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6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60에서 0.262로 소폭 높아졌다. 김하성은 1회 초 첫 타석에서 통산 81승 투수 잭 휠러를 상대했고, 5구째 스위퍼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쳤다. 올 시즌 11호 홈런이다. 6월 4홈런을 기록했던 그가 7월에도 2개를 더 추가하며 거침없는 장타 생산 능력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8회 다시 존재감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가 3-5로 지고 있던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리그 정상급 셋업맨 그레고리 소토와 대결했고,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2루타를 치며 추격 득점 기회를 열었다.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매니 마차도와 젠더 보가츠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적시타를 치며 김하성과 마차도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김하성의 맹타에도 샌디에이고는 승리하지 못했다. 6-6 동점에서 맞이한 연장 12회 말 승부치기에서 투수 팀 힐이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결승점을 내줬다 김하성은 빛났다. 6월 이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날 홈런 1개를 추가하며 11개를 마크한 김하성은 잰더 보가츠와 함께 팀 내 홈런 4위로 올라섰다. 보가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기간 11년, 총액 2억 8000만 달러(약 3600억원)에 계약한 선수다. 김하성은 보가츠(0.258)보다 타율도 높다. 범위를 2루수 전체로 넓혀도 수준급 공격력이다. MLB 주전급 2루수 중 김하성보다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8명뿐이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거포 내야수’ 아지 알비스가 22개로 1위, 토미 에드먼을 밀어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놀란 고먼이 18개로 2위에 올라 있다.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브랜든 드루리(LA 에인절) 조나단 인디아(신시내티 레즈) 글레이버 토레스(뉴욕 양키스) 아담 프레이저(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커스 세미엔(텍사스 레인저스)가 15~12개 사이에 밀집돼 있다. 이중 세미엔은 2021년 11월 텍사스와 기간 7년, 총액 1억 7500만 달러(약 2060억원)을 받는 선수다. 김하성은 17일 기준으로 17도루를 기록했다. 20도루 달성 초읽기다. 20홈런까지 달성하면 통산 3회(2009·2010·2013시즌) 이 기록을 해낸 추신수(SSG 랜더스) 이후 처음이자,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2번째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게 된다. 수비는 이미 MLB 정상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하성이 연일 야구팬에 설렘을 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7 14:40
영화

마틴 스코세이지X디카프리오에 9분간 기립박수 터졌다 [76th 칸]

영화계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와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 니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만난 영화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가장 긴 기립박수를 받았다.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된 영화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은 약 9분간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은 애플 오리지널 필름에서 제작한 영화로 아메리카 원주민 오세이지 부족의 살인 사건을 그린다. 1920년대 오클라호마를 배경으로 발생한 살인 사건에 FBI가 파견돼 조사하는 내용을 담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로버트 드 니로, 브랜든 프레이저, 제시 플레먼스, 릴리 글래드스톤 등이 출연했다. 마틴 스코세이지의 ‘페르소나’로 통하는 로버트 드 니로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마이클 케이튼 존스의 드라마 ‘디스 보이스 라이프’(1993) 이후 처음으로 장편 영화에서 호흡을 맞췄다.이날 약 3시간 26분가량의 상영이 끝난 뒤 관객들은 일어서서 오랜시간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박수가 9분 가량 이어지자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내 오랜 친구 밥과 레오, 그리고 제시와 릴리가 몇 년 전에 오클라호마에서 촬영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이것은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우리는 그 세계에서 살았다”고 말했다고 미 매체 버라이어티는 전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21 10:06
연예일반

‘美오스카 수상’ 브렌든 프레이저 “‘더 웨일’에 내 모든 것 쏟았다”

배우 브랜든 프레이저가 영화 ‘더 웨일’에 임한 심경을 고백했ㄷ.‘더 웨일’은 272kg의 거구로 세상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가 9년 만에 만난 10대 딸과 쓰는 마지막 에세이를 담은 작품. 북미 영화사 A24에서 제작 및 배급을 맡고 ‘블랙 스완’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아 완성했다.이 작품에는 영화 ‘미이라’ 시리즈로 유명한 1990년대의 전설적 스타 브렌든 프레이저와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의 맥스 역으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세이디 싱크가 부녀로 등장한다.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이 272kg의 동성애자 찰리 역을 맡을 배우를 찾아내는 데는 약 10년이 걸렸다. 관객들이 찰리라고 믿을 수 있으면서도 놀라운 깊이를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 그러던 어느 날 감독은 브렌든 프레이저가 출연한 저예산 남미 영화의 예고편을 보고 그를 만나 캐스팅하게 됐다.찰리를 연기하는 건 배우에게 완전한 취약성과 노출을 요구하는 것. 브렌든 프레이저는 파멸과 계시 사이에 놓인 한 남자를 연기하며 자신이 가진 모든 것, 온갖 종류의 감정과 유머 감각, 상실과 분노를 표현해야 했다.아버지, 남편, 파트너로서의 삶이 자신의 손에서 산산조각 난 인물을 감상적으로 보이지 않게 연기하는 것이 브랜든 프레이저의 목표다는 전언.브렌든 프레이저는 “겁이 났던 게 사실”이라며 “덕분에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깊이 이 캐릭터를 파고들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그는 “이런 역을 요구 받은 건 처음이었다. 배우로서 내가 익혔던 것들을 모두 결합하는, 캐릭터 구축에 필요한 모든 요소에 내 안에 있는 것들까지 끄집어내야 하는 그런 경험 말이다”며 “하지만 이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스크린에 쏟아냈다. 아무것도 주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브랜든 프레이저는 찰리를 성공적으로 표현해내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22 23:03
야구

초속 8.5m 강풍 뚫은 류현진의 직구

류현진(33·토론토)의 정면 승부가 샬렌 필드의 강풍을 이겨냈다. 홈구장 첫 승리가 따라왔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 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다섯 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였다. 탈삼진은 8개, 볼넷은 없었다. 토론토가 7-3으로 승리, 류현진이 시즌 4승(1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19에서 3.00으로 낮췄다. 토론토 타선은 다득점을 지원했다. 0-1로 뒤진 2회 말 루어데스 구리엘이 투런 홈런을 쳤고, 2-1이었던 6회 말에는 빅이닝(5득점)을 만들었다. 시즌 26승20패를 기록한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6위, 동부 지구 2위를 지켰다. 류현진은 홈구장 샬렌 필드에서 등판한 종전 3경기에서 승전이 없었다. 평균자책점(3.18)은 나쁘지 않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환경 영향도 있었다. 이리(Erie)호 연안에 위치한 샬렌 필드에는 바람이 많이 분다. 류현진은 8월 12일 이 구장에서 첫 경기를 치른 뒤 "바람 영향이 크기 때문에 좌측 타구는 장타를 허용할 확률이 높다. 타구가 오른쪽으로 가도록 유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류현진은 지난 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1회에만 우타자 좌월 홈런 2개를 허용했다. 당시 류현진은 몸쪽 패스트볼이 연달아 공략당하자 체인지업 구사율을 크게 높였다. 메츠전을 치르는 동안 초속 8.49m 강풍이 불었다. 양키스전(초속 7.15m)보다 더 거셌다. 류현진의 유니폼 하의는 경기 내내 펄럭거렸다. 악조건 속에서 상대 타선의 기세도 매서웠다. 메츠 타자들은 경기 초반부터 간결한 스윙으로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1회 초 선두타자 제프 맥네일이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고, 1사 1루에 나선 토드 프레이저도 체인지업을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1사 1·2루에서 상대한 도미닉 스미스에게 던진 커브가 중전 안타로 이어지며 1점을 먼저 내줬다. 1회는 좌측 장타를 의식했다.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구종(체인지업·커브)을 결정구로 구사해 땅볼을 유도하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메츠 타선의 노림수에 고전하자, 류현진은 2회부터 기민하게 공 배합을 바꿨다. 빠른 공 계열인 포심, 투심, 컷 패스트볼(커터) 구사율을 늘렸다. 2회와 3회는 체인지업을 구사하지 않았다. 힘으로 맞붙었다는 얘기다. 류현진은 3회 초 2사 1루에서 상대한 토드 프레이저와의 승부를 기점으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통산 217홈런, 장타율 0.449를 기록 중인 강타자와 정면승부 끝에 삼진을 솎아냈다.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90.3마일(145.3㎞) 몸쪽(우타자 기준) 높은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풀카운트에서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간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바람은 여전히 많이 불고 있었지만, 우타자의 허를 찌른 것이다. 타이밍 싸움을 위한 선택지는 커브 한 가지로 좁혔다. 대신 로케이션으로 타자의 눈을 현혹했다. 일단 포수 머리 높이에 투심 패스트볼이나 커터를 보여준 뒤 낮은 코스에 빠른 공을 꽂아 넣는 패턴을 활용했다. 토론토가 2-1로 앞선 4회 초 1사 1·2루에서 류현진은 2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던 브랜든 니모를 상대했다. 역전 주자를 둔 상황에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까지 몰렸다. 이 경기의 최대 고비에서 류현진은 정면승부를 택했다. 좌타자 몸쪽으로 커터를 보여준 뒤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시속 91.5마일(147.3㎞) 투심 패스트볼를 구사해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앞서 니모와의 2회 승부에서는 바깥쪽 커터를 던져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다음 승부에서는 같은 코스에 다른 공을 던져 이겼다. 강풍을 뚫어낸 직구였다. 류현진은 이날 투구수 92개를 기록했다. 체인지업 구사율은 15.2%(14개)였다. 8일 양키스전(41%)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주무기를 버렸지만, 정교한 제구력과 수 싸움을 앞세워 MLB 팀 타율 1위(0.278)를 달리는 메츠 타선을 이겨냈다. 빠른 공의 위력이 높아지자 체인지업도 다시 통했다. 5~6회는 모든 구종을 두루 구사해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경기 뒤 류현진은 "1회 이후 패턴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 직구나 커터를 많이 사용하면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은 것이 6회까지 끌고 간 요인이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오면 원래 계획을 바꾸면서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경기 중에 (경기 운영) 계획을 바꾸는 건 아무나 할 수 없다"며 에이스의 능력을 극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9.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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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등판]류현진, 메츠전 호투...시즌 4승+샬렌 필드 첫 승

류현진(33·토론토)이 시즌 4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톨노토가 7-3으로 승리하며 시즌 4번째 승리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19에서 3.00으로 낮췄다. 홈구장 샬렌 필드에서 첫 승전이다.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1회는 3안타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메츠 타자들은 류현진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간결한 스윙으로 공략했다. 1번 타자 제프 맥네일을 가운데 코스 시속 79.3마일(127.6㎞) 가운데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안타로 만들었다. 후속 타자 J.D 데이비스도 가운데 코스 체인지업을 때려내 좌중간으로 뻗는 안타성 타구를 생산했다. 이 타구는 토론토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류현진이 호수비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이어진 4번 타자 토드 프레이저와의 승부에서 중전 안타, 5번 도미닉 스미스에겐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했다. 2루 주자 맥네일이 홈을 밟았다. 메츠 주루 플레이가 엉성했다. 3루를 밟은 프레이저가 3루로 오버런을 했다가 귀루하다가 아웃됏다. 토론토 포수 대니 잰슨의 3루 송구가 정확했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류현진은 2회도 고전했다. 선두타자 피트 알론소에게는 3루수 글러브 맞고 파울 지역으로 흐르는 안타를 맞았다. 3루수로 나선 케반 비지오의 수비가 아쉬웠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위기를 넘겼다.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시속 89.5마일(144㎞) 포심 패스트볼로 2루수 앞으로 향하는 땅볼을 유도했다. 4(2루수)-6(유격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어진 브랜든 니모에게 좌중간 담장 직격 2루타를 허용했다. 가운데로 몰린 투심 패스트볼이 샬렌 필드 좌측으로 부는 바람을 타고 뻗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로빈슨 치리노스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지만 불안한 투구가 이어졌다. 흐름은 3회부터 달라졌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변곡점이 됐다. 토론토 타선이 2회 말 무사 1루에서 나선 구리엘의 좌중간 투런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류현진도 투구 패턴을 바꿨다. 체인지업보다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을 구사율을 높인 볼 배합으로 상대 노림수를 이용했다. 선두 타자 맥네일과 후속 데이비스를 연속 땅볼 처리했고, 콘포토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상대한 프레이저는 삼진 처리했다. 몸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에 시속 90.7마일(145.9㎞) 포심 패스트볼을 꽂아 넣었다. 4회도 포심과 투심 조합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스미스에게 안타, 1사 뒤 로사리오에게 추가 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 놓인 상황. 앞선 2회 초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니모를 상대했다. 불리한 볼카운트(3볼)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포심과 몸쪽 투심으로 스트라이크 2개를 잡아낸 류현진은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 스크라이크존에 걸치는 시속 91.5마일(147.2㎞)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 경기 두 번째 승부처에서 완벽한 투구를 하며 위기를 넘겼다. 좋은 흐름을 탄 류현진은 5회는 이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승리 투수 요건도 갖췄다. 6회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타선은 6회 말 공격에서 5점을 더 지원했다. 류현진은 7회 초 수비 시작 전에 구원 투수 토마스 해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토론토는 이후 메츠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9.1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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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등판]'노련미' 류현진, 메츠전 QS...시즌 4승 요건

류현진(33·토론토) 두 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시즌 4승 요건도 갖췄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8피안타 무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만 3안타를 내주며 고전했지만, 특유의 영리한 경기 운영과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1회는 1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제프 맥네일에 우전 안타, 2사 뒤 토드 프레이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419를 기록 중인 도미닉 스미스의 콘텍트 스윙이 좌중간 안타로 이어지며 2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2회부터 6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2회도 선두타자 피트 알론소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2사 주저 없는 상황에서 브랜든니모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9번 타자 로빈슨 치리노스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3회부터 투구 패턴이 달라졌다. 체인지업을 노리는 상대 타선의 노림수를 역이용했다. 빠른 공 계열 구종 구사율이 높아졌다. 3회는 2사 뒤 마이클 콘포토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프레이저를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4회는 선두타자 스미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알론소를 삼진, 로사리오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이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니모에게 다시 바깥쪽 코스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후속 치리노스도 삼진 처리. 5회는 이 경기 첫 삼자범퇴를 잡아냈다. 6회도 프레이저, 스미스, 알론소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토론토 타선은 2회 말 공격에서 루어데스구리엘이 좌월 투런 홈런을 치며 류현진에게 리드를 안겼다. 6회 말 공격에서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상대 투수에게 연속 3볼넷을 얻어냈고, 조나단 비야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3타점 2루타를 쳤다. 대니 잰슨까지 적시타 행렬에 합류했다. 류현진은 6회까지 투구수 92개를 기록한 뒤 토론토가 7-1로 앞선 7회 초 수비 시작 직전에 마운드를 구원 투수 토마스 해치에게 넘기며 메츠전을 마무리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19에서 3.00으로 낮췄고 시즌 4승 요건도 갖췄다. 홈구장 샬렌 필드에서의 첫 승리를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9.1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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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등판]구리엘, 류현진 도우미 급부상...호수비+역전포

토론토 외야수 루어데스 구리엘이 뉴욕 메츠전 류현진의 도우미로 나섰다. 구리엘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전에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 경기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의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 류현진은 1회 초 무사 1루에서 2번 타자 J.D 데이비스에게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체인지업이 공략 당했다. 그러나 구리엘이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1실점을 지워버렸다. 구리엘은 전날(13일) 열린 메츠전에서도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 해내며 팀에 기여했다. 류현진은 이어진 상황에서 마이클 콘토포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지만 4번 타자 토드 프레이저, 5번 도미닉 스미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2회도 안타 1개를 맞았다. 선두타자 피트 알론소의 좌측 타구는 3루수로 나선 케반 비지오가 잡지 못했다. 후속 타자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2루 방면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넘겼지만, 이어진 브랜든 니모와의 승부에서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체인지업 공략법을 들고 나선 메츠 타선. 이 상황에서 추가 실점은 없었다. 후소 타자 로빈슨 치리노스에게 좌중간 뜬공을 유도했다. 그러나 불안한 투구가 이어졌다. 그런 류현진이 구리엘이 지원했다. 2회 말, 선두타자 랜달 그리칙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출루한 상황에서 메츠 선발 투수 데이비드 피더슨을 상대로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쳤다. 류현진이 좌측으로 부는 바람에 고전했는데, 구리엘은 이용했다. 장외 홈런. 토론토가 모처럼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 초반부터 득점을 안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9.14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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