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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전 세계에 우리 노래 울려 퍼지길” [일문일답]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새 미니앨범 ‘뷰티풀 마인드’와 타이틀곡 ‘뷰티풀 라이프’를 24일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미니 5집 ‘리브 앤드 폴’ 이후 약 5개월 만에 발표하는 앨범으로,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드러내며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는 과감하고도 강렬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변모와 새로운 서사를 만날 수 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뷰티풀 라이프’를 비롯해 ‘파이트 미’, ‘모어 댄 아이 라이크’, ‘다이아몬드’, ‘수퍼내추럴’, ‘조지 더 랍스타’, ‘비터 벗 베터’까지 총 7곡이 수록된다. 타이틀곡 ‘뷰티풀 라이프’는 강렬한 헤비 록 사운드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특징인 곡으로 초반부터 몰아치는 묵직한 리프와 곡이 진행될수록 반전을 거듭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아름다운 삶 따위 집어치우자”라고 하는 노랫말은 그 자체로 강렬한 선언처럼 다가오며, 숨 막히는 현실에서 탈출구를 찾으려는 분노와 갈망을 생생히 전한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멤버 건일, 정수, 가온, 오드, 준한, 주연은 소속사를 통해 컴백을 앞둔 소감과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다음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일문일답 전문>Q. 미니5집 ‘리브 앤드 폴’ 이후 약 5개월 만에 새 미니 앨범을 발매합니다. 컴백 소감을 들려주세요. 건일: 신곡들에 대한 애정도가 높아서 하루라도 빨리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다려와서인지 유독 더 기대돼요. 5월에 개최되는 서울 단독 공연에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정수: 새로운 음악을 위해 정말 많은 시간을 쏟았는데요. 대중들께 ‘놀람’을 선사해 드리기 위해 노력한 시간과 과정이 담긴 앨범이 발매되는 날을 기다리는 건 매번 긴장되고 설렙니다.가온: 데뷔 때부터 항상 그래왔듯 신선하고 재밌는 노래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많이 고민하고 연구해서 저희의 장점을 극대화한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오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만의 색깔을 품은 새로운 앨범으로 찾아뵙게 되어서 굉장히 설렙니다. 빌런즈(팬덤명)가 어떻게 반응해 주실지 상상만 해도 정말 기대되고 떨려요!준한: 이번 앨범은 주관적인 주제들이 가득해요.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가치관이 있다고 생각해서 저희 노래를 들으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알고 싶어요. 재밌는 이야기를 서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이번 활동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주연: 컴백을 응원해 주시는 힘으로 열심히 작업했어요. 자랑스럽게 세상에 내비칠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Q. 새 앨범 ‘뷰티풀 마인드’와 타이틀곡 ‘뷰티풀 라이프’ 모두 ‘뷰티풀’이라는 단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의미와 더불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에게 ‘뷰티풀’이란 무엇일까요? 건일: 제게 아름다움이란 불완벽함이라고 생각해요.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 위해 거친 인고의 시간을 아름다움에 비유하듯 발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과 그 과정 자체가 정말 아름다운 것 같아요.정수: 음악을 하는 저희, 그리고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를 사랑해 주시는 빌런즈가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뷰티풀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곡작업을 하면서 삶의 아름다움과 생각들에 대해 집중하다 보니 이번 앨범이 탄생하게 된 것 같아요. 저희에게 아름다운 삶과 사고할 수 있는 원동력을 선물해 주신 팬분들께 앨범을 통해 감사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주연: 어느 특정한 곳에 얽매이지 않고 ‘나다움’을 알고 그에 맞게 살아가는 것 그리고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책임감 있게 지키는 모습이 아름다움이라 생각합니다. Q. ‘리브 앤드 폴’ 발매 인터뷰 당시 ‘장독대’라는 표현을 통해 작업해놓은 곡들을 숙성시켜 보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앨범 역시 ‘장독대’에서 꺼낸 곡들이 포함됐는지 궁금하고 새 앨범 전곡 작업에 멤버 전원이 참여했는데 창작자로서 성장하고 발전했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을까요? 가온: 이번 앨범의 마지막 트랙 ‘비비비’는 약 2~3년 전에 썼던 곡인데요. 장독대에서 잘 숙성되어 새 앨범에 맛있게 실릴 수 있게 됐습니다. 창작자로서 성장했다고 느끼는 순간은 제가 창작한 멜로디와 가사에 대해 더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아쉬운 점들을 찾아내는 눈이 생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듯 자신이 만든 창작물에 자신도 모르게 애정이 섞여 좋은 창작물인지 아닌지 구분을 하지 못할 때가 있는데, 새 앨범을 작업하며 구분하는 눈이 조금은 생긴 것 같아요.주연: ‘수퍼내추럴’은 ‘리브 앤드 폴’을 작업할 당시 썼던 곡으로 장독대에 넣어뒀다 신보 ‘뷰티풀 마인드’를 준비하며 꺼내왔어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만의 독특한 발라드 세계를 선보이는 곡이라 리스너 분들께서 어떻게 들어주실지 기대돼요. 창작자로서는 이미지와 키워드를 상상해 내는 능력이 좀 더 성장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Q. 서정적인 분위기가 돋보였던 전작 ‘리브 애드 폴’의 타이틀곡 ‘나이트 비포 디 엔드’와 비료해 컴백 타이틀곡 ‘뷰티풀 라이프’는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무드 필름, 콘셉트 포토 등 티징 콘텐츠로 엿본 신보 요소들의 전개도 ‘예측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데요. 이번 앨범과 타이틀곡 ‘뷰티풀 라이프’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나요? 준한: 새 앨범과 ‘뷰티풀 라이프’를 작업하면서 ‘알록달록한 희망을 상상하게 해드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이어 듣는 분들께 재미 한 스푼을 넣어드리고 싶었어요. 타이틀곡 ‘뷰티풀 라이프’는 도입부부터 몰아치는 묵직한 리프와 곡이 진행될수록 반전을 거듭하는 분위기가 몰입도를 높여드릴 테니 많이 들어주시고 또 활동도 기대해 주세요.주연: 타이틀곡 ‘뷰티풀 라이프’로 정해진 것이 없는 혼란 속에서도 ‘나다움’을 발견하고 이를 사랑하는 과정의 아름다움을 메시지로 녹이고 싶었어요. Q. 새 앨범 ‘뷰티풀 마인드’에 수록된 일곱 트랙 모두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손길이 담겼습니다. 직접 뽑는 최애곡과 어떤 상황에 들으면 좋을지 추천해 본다면요? 건일: 제 최애곡은 ‘다이아몬드’입니다. ‘내면의 압박을 딛고 스스로의 가치를 깨닫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곡이라 속상한 일이 있으실 때 들으시면 가사가 더욱 와닿으실 것 같아요. 정수: 저의 최애곡은 3번 트랙 ‘모어 댄 아이 라이크’이에요. 청량하면서도 귀여운 바이브가 저의 보컬과 찰떡이라고 생각하고 특히 저희 곡 중 ‘어게인? 어게인’의 연장선을 그리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보다 더 성숙해진 엑디즈의 사랑 노래라고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네요. 아무래도 마음이나 날씨가 화창하고 따스해서 기분이 좋을 때 들으시면 한층 더 행복해지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가온: 저도 ‘모어 댄 아이 라이크’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이 곡은 엑디즈 곡 중에서도 희귀한 주제인 ‘사랑’에 대한 노래입니다. 어지럽고 믿을 수 있는 사람 하나 없는 세상에서 한 줄기 빛 같은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필요하시다면 이 노래를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준한: 제 최애곡은 ‘비비비’인데요 ‘날 것의 매력’이 정말 잘 담겼어요. 무엇보다 새 앨범 수록곡 중 가장 메시지가 직관적으로 드러나는 곡이라 언제 어디서나 들으시면 저희 무대가 저절로 떠올려지실 것 같아요.Q. 엑스디너리 히어로즈하면 매 앨범 보여주는 신선하고 다채로운 콘셉트가 눈에 띕니다. 이번 앨범으로 과감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드러낸 만큼 티징 콘텐츠, 뮤직비디오 촬영 과정도 흥미로웠을 것 같은데 준비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정수: 저희가 발표한 앨범 콘셉트 중 가장 강렬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특히 무드 필름을 촬영했을 때 콘티 자체도 굉장히 신선했고, 저와 가온이가 마주 보며 ‘Na’라고 소리지는 신이 너무 웃기면서도 재밌던 기억이 나요. 오드: 컴백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촬영에서 액션 장면이 굉장히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요. 저희의 본격적인 첫 액션 촬영이라 조금은 어색했지만 베테랑 액션배우님들과 함께 합을 맞춰봤던 게 즐거웠어요.주연: 처음 찍어보는 액션신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예전부터 누아르 액션 연기를 해보는 게 꿈이라고 얘기해왔는데 이번을 계기로 그 첫 발을 내디딘 기분도 들어 행복했습니다. 거침없이 펼쳐지는 멋진 액션 연기를 기대해 주시길 바라요. Q. ‘장르의 용광로’답게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매 앨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데뷔 싱글부터 꾸준히 곡 작업에 참여해 그룹만의 음악 색채를 구축해오고 있는데 곡 작업을 하거나 악기를 연주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또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음악의 원천이 있다면요? 가온: 먼저 곡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우리가 지금 재미있게 음악을 하고 있는가?'입니다. 결국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음악의 원천은 음악에 대한 흥미와 사랑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재밌게 하고 있지 않으면 좋은 음악을 하기가 힘들다고 믿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악기를 연주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역시 ‘합’인 것 같아요. 서로의 소리를 듣고, 서로가 서로에게 맞춰가는 과정이 정말 중요하더라고요.주연: 음악이 풍기는 분위기의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를 보면서 여운이 남았던 장면이 주로 이미지와 분위기로 기억되는데요. 제가 조각조각 쌓아온 잔상들이 음악으로 표현될 때 정말 기뻐요.Q.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에게 2024년은 디지털 싱글 시리즈 ‘오픈 베타’, 콘서트 시리즈 ‘클로즈드 베타’로 구성된 ‘2024 Xperiment Project’를 성료한 뜻깊은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아요. ‘2024 Xperiment Project’를 통해 성장하게 된 부분과 또 다른 프로젝트를 시도해 본다면 어떤 걸 해보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준한: 지난해에는 콘서트 시리즈와 단독 콘서트로 관객분들께 무대를 보여드렸는데요. 만약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도해 본다면 관객분들을 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도록 소규모 라이브 하우스에서 게릴라 공연을 해보거나 팬분들과 함께 합주를 해본다면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주연: 개개인의 매력이 녹아들어진 솔로곡을 작업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각자가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더해진다면 더욱 풍성한 뮤직 프로젝트가 완성될 것 같아 상상만으로 기대돼요. Q. 콘서트 시리즈 ‘클로즈드 베타’ 총 15회 공연의 전 회차 전석 매진을 이룬데 이어 데뷔 이래 처음으로 뮤직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출연하는 등 각종 페스티벌과 공연 등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관객과 나누고 싶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무대 위 매력을 꼽아주세요. 건일: 라이브 무대 위 강력한 에너지와 폭발력이 주된 무기인 것 같아요. 쉴 새 없이 달릴 수 있는 곡들을 들려드릴 때 몰아치는 도파민도요. 관객분들께서 점점 무대에 빠져드시면서 뛰어노시는 모습을 보며 덩달아 저희도 더욱 신나서 함께 뛰게 되는 순간이 정말 행복해요.정수: 아무래도 엑디즈 공연의 재미요소이자 매력은 공연을 하는 저희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헤드뱅잉을 하며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굉장히 강렬하면서 신나고 몰입도도 높이는 곡들의 연속이라 저희 공연에 오신 분들이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해소하시면 좋겠어요! Q. ‘공연 맛집’ 수식어에 걸맞게 컴백을 예고하며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새 월드투어 소식도 전했습니다. 5월2일~5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새 월드투어의 포문을 여는데요, 콘서트 시리즈 ‘클로즈드 베타’와의 차이점과 함께 전 세계로 뻗어갈 공연인 만큼 이번 투어에서는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요? 가온: 지난해 콘서트를 하면서 무대에 대한 데이터가 많이 쌓였습니다. 무대를 장악하는 방법이나 전체적인 기승전결을 만들어지는 흐름, 우리 음악에 대한 더 깊은 이해 등 이제 그냥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연주하는 것이 아닌 관객과 함께 만드는 무대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해요. 이번 투어를 통해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라는 밴드가 얼마나 크게 성장할 밴드인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드리고 싶어요.주연: 2024년에는 콘서트 시리즈 ‘클로즈드 베타’를 비롯해 단독 콘서트 ‘리브 앤드 폴’, 각종 뮤직 페스티벌 등 무대 위에서 관객분들과 주고받았던 에너지가 기억에 남아요. 올해는 그간 쌓아온 경험들을 토대로 더욱 성숙해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만의 분위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한층 더 성장한 연주와 라이브 실력도요. Q. 2025년에도 다양한 활약을 이어갈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올해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에게 2025년은 어떤 해가 되었으면 하는지 말해주세요.오드: 올해는 컴백부터 새 월드투어 그리고 ‘롤라팔루자 시카고’까지 국내외 팬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정말 행복해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만의 음악 에너지를 더욱 많은 분들께 들려드리는 게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예요. 또 올해를 돌이켜 봤을 때 우리가 이만큼 또 성장했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준한: 공연으로는 멤버들과 인스파이어 아레나나 KSPO돔 입성에 대한 꿈을 이야기하며 공연장 규모를 확장해가고 싶다는 꿈이 커졌어요. 또 단독 공연을 진행하며 음악 실력을 켜켜이 쌓아가고 싶은 욕심도 생겼고요. 주연: 지난해 디지털 싱글 시리즈 ‘오픈 베타’로 음악적 가능성을 보여드렸다면 올해는 전 세계에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곡이 울려 퍼지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어요. 정말 짜릿하고 잊지 못할 것 같아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24 15:33
드라마

“한 게 없을 정도” ‘최악의 악’ 한동욱 감독의 진심 [IS인터뷰]

“저는 한 게 별로 없어요. 배우들의 연기력을 믿었고 그 이상을 해줬습니다.”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최악의 악’ 연출을 맡은 한동욱 감독은 이번 작품 과정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한 감독은 “이번 드라마를 찍고 나서 유독 반응들을 많이 찾아보게 되는 것 같다. 작품에 대한 애정도 그렇지만 배우들이 너무 잘해줬고 그 결과물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한 감독은 “매 회차들이 공개되는 날에 배우들과 함께 봤다. 항상 만족하고 뿌듯해하며 끝나고는 다같이 술 한잔 기울였던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영화 ‘부당거래’,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조감독 출신인 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 감독은 ‘최악의 악’에서 지창욱, 위하준, 임세미, 비비 등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한 감독은 “젊은 배우들과 누아르 장르를 한 적이 없었다. 그 점을 특징으로 잡아서 기존 조직폭력배와는 다른 새로운 독창적인 범죄집단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에 크게 신뢰를 드러냈다. 한 감독은 “지창욱은 액션 연기는 물론 세세한 감정 표현이 아주 좋았다. 인물이 갖고 있는 다양성에 대해 적합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준모(지창역 배역) 역할에 대해 대본 시작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상 지창욱이 대본을 썼다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에 대한 집중력과 드라마 전체 흐름을 잘 봐준 배우”라며 “제작하는 데 도움이 너무 많이 됐고 거의 나는 날로 먹은 수준”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감독은 지창욱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에게도 애정이 넘쳐 보였다. 특히 조연급 배우들에 대한 세심한 감정을 전했다. 그는 “주인공뿐만 아니라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에게 감정라인을 주고 싶었다. 모든 배역 인물이 추구하는 게 있다고 생각했다. 여러 인물들간 서사를 보여주려 했고 조연 배우들 역시 기대 이상으로 연기를 잘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감독으로서 힘들거나, 아쉬웠던 점이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도 한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를 언급했다. 한 감독은 “연기적으로 아쉬운 점은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내가 연출가로서 이런 부분을 좀 더 체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개인적 아쉬움만 있을 뿐 다른 부분은 배우들, 제작진들이 너무나 잘 메워줬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촬영장 갈 때 어떻게 찍을까란 생각이 아니라 어떤 드립으로 배우들을 웃게 하고 드립 대결에서 이길 수 있을까 생각하며 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시즌2는 계획에 없던 한 감독에게 지창욱의 아이디어가 곁들여지면서 제작 의지에 불을 지폈다. 한 감독은 “어느 날 지창욱이 시즌2 관련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며 얘기를 해줬다. 시즌1 마지막까지 반응들을 보고 괜찮다면 지창욱의 아이디어를 차용해 시즌2를 제작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불어넣었다.배우들의 어떤 점이 한 감독의 마음을 훔쳐을까. 한 감독은 “무엇보다 액션을 보여준다기보다 상황에 대한 감정 변곡점들을 정말 잘 표현해줬다. 누아르지만 치정도 부분 부분 있고 그 감정이 기존의 누아르 배우들과는 다르다. 젊은 세대 누아르의 가능성을 보여준 첫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높게 평했다.끝으로 한 감독은 “이전 누아르 작품들과 우리는 뭔가 다르다는 걸 시간이 지나면 많은 분들이 알아주실거라 생각한다. 시청 등급에 맞게 19세 이상인 분들은 모두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자신감을 남겼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1.01 05:50
영화

[IS인터뷰] ‘화란’ 송중기 “아들에게 떳떳한 아빠로… 출연료도 이제 받을 것”

“아들한테 떳떳한 아빠가 되고 싶어 작품을 찍을 때 더 진지하게 임하게 됐죠. 아들한테도 떳떳하지 못하면 배우 생활하는 게 의미 있을까요.”아빠가 되어 돌아온 송중기는 많은 부분이 바뀌어 있었다. 전보다 듬직하고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풍겼다. 올해는 송중기에게 특별한 해였을 것이다. 깜짝 결혼과 출산에 이어 노개런티로 출연한 영화 ‘화란’을 통해 칸 영화제까지 진출했으니. 그는 언젠간 아들이 ‘화란’을 봐주면 좋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11일 개봉한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송중기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영화를 한다고 했을 때 대중이 얼마나 좋아해 줄지 물음표가 있었다. 그런데 칸에서 영화가 오픈된 후엔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보상받은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극중 조직의 중간보스 치건을 연기했다. 송중기는 치건 역을 위해 외적인 변화는 물론 내면까지 바꿔가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냉혹한 현실을 살아가는 캐릭터를 위해 피부톤을 낮추고 그동안 숨겨왔던 왼쪽 뺨의 상처를 드러냈다. 그간 보여줬던 젠틀한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연기해 ‘송중기의 새 얼굴’을 발견했다는 평을 받는다.“치건의 매력에 끌린 건 아니에요. 대본을 보고 나서 그냥 이 장르가 좋았어요. 작품을 고를 때는 생각,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데, 당시의 전 색다른 것에 꽂혀있었어요. 그때 마침 ‘화란’ 대본을 봤고 신선하게 느껴졌죠. 그 이후 치건의 매력을 분석하기 시작했어요.”송중기는 ‘화란’에 노개런티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만큼 작품의 매력에 강하게 끌렸기 때문이다. 송중기는 “그 부분에 대해선 최대한 말을 안 하려고 했는데 내가 더 말하고 있다.(웃음) 제작사 대표들이 저기서는 (출연료) 안 받고 여기서는 받느냐고 농담을 한다”며 “여기서 확실하게 말하겠다. 받을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송중기는 ‘화란’에 대해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라고 표현했다. 그는 대본을 처음 보고 느꼈던 부분이 관객에게 잘 전달됐으며 한다며 “어른들이 비겁해지지 말고 아이들을 좋은 세상으로 이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연규 역의 홍사빈이 영화의 중심이 되어야 했다며 욕심을 덜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사빈이는 처음인데도 주인공다워 보였다. 묵직하면서도 깊다는 생각이 들어 자극도 많이 받았다”고 칭찬했다. 김형서(비비)에 대해서는 “질투할 정도로 재능이 부러운 적이 있었다. 형서는 이번에 처음 만났지만, 가수로 활동할 때는 본인의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해낼 뿐, 연기할 때는 연기로 표현해내는 아티스트”라고 극찬했다.송중기는 데뷔 15년 만에 칸 영화제에 참석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촬영 중 ‘화란’이 칸에 초청받았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그날 자정이 다 돼가는 시간에 영화제작사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한테 칸에 ‘주목할만한 시선’ 작품으로 초청됐다고 전화를 받았어요. 그날 밤 촬영 때 너무 기분이 좋아서 집중을 못 했어요. 저도 모르게 스태프들을 다 껴안기도 했죠. 사실 칸이 최종 목적지는 아니지만, 보람됐고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송중기는 지난 1월 배우 출신 영국인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혼인신고 및 임신 소식을 밝혔다. 지난 6월에는 아들을 품에 안아 많은 축하를 받았다. 송중기는 인터뷰 전 아내에게서 잘하고 오라는 응원을 받았다며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를 언급했다.“아내가 예전엔 배우 활동을 했어요.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를 저보다 먼저 다녀왔죠. 들뜨지 말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아들이 이제 막 100일이 지났는데 지금도 우유 먹이고 있으면 ‘내가 아빠가 된 게 맞나’ 싶어요. ‘착하게 잘살아야겠다’, ‘좋은 사람 돼야겠다’는 생각이 더더욱 들어요, 일도 더 열심히 할 거예요.”송중기는 올해 초 BBC 오디션을 봤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송중기는 “소문 아니고 사실이다. 영국이나 미국에서 활동하는 관계자 중에 아내와 친한 친구들이 많다”며 “아내가 도와주려고 소개해 준 적은 많다. 원래 (해외 작품) 오디션은 많이 보러 다녔고 올해도 몇 개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1 05:45
연예일반

송중기 “‘화란’ 노개런티, 그게 중요한지 잘 모르겠다..숨통 트이고 싶었을 뿐” [황영미 칸리포트]

“영화를 보고 나니 대본에서 느꼈던 감정보다 더 깊게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송중기는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화란’을 현지에서 처음 본 뒤 이렇게 말했다.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시나리오에 반해 노개런티로 출연한 것으로 알려진 송중기는 특히 저수지 장면에서 연규가 뒤에서 치건의 귀를 바라보는 표정을 볼 때 “이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이 맞았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칸 현지에서 외국 영화인들에게 ‘화란’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 신인 감독한테 주는 ‘황금카메라상’이나 ‘주목할 만한 시선상’ 등의 수상은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웰메이드 한국형 누아르로서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분명하다. ‘화란’에서 치건 역할은 송중기의 필모그래피에도 중요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칸에서 송중기를 만나 ‘화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칸을 찾은 전세계 영화인들에게 ‘화란’이 어떻게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나.이렇게 봐줬으면 좋겠다는 기대는 이제 없어졌다. 그래봐야 제 기대 대로 안 되기 때문이다. 처음 대본 읽었을 때 느꼈던 색깔대로 되면 반응은 제 각각일 것 같다. 그래도 칸에 왔기 때문에 더 떨리긴 하다. 칸이 주는 좋은 압박감이 있다.‘화란’에 노개런티로 출연해서 화제가 됐는데, 어떤 면에서 그런 결정을 했나. 그 점이 많이 기사화가 됐던데, 그게 뭐 그렇게까지 중요한지는 잘 모르겠다. ‘화란’ 대본을 아는 분을 통해 우연히 읽게 됐는데, 그분이 주인공은 아니라고 하면서 읽어보라고 주셨다. 전 주인공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대본을 받아 저녁에 처음 읽었을 때, 너무 좋았지만, 이건 상업적인 면에서 투자되기 어렵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나는 돈 안 받고 해야겠다고 결정 했다. 만들어지면 너무 좋을 것 같았다. ‘화란’ 대본의 어떤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었나. 일단 가족 문제를 다루는 게 가장 좋았는데, 또 특히 가정폭력을 다루는 문제를 다루는 지점이 와 닿았다. 이 이야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 연규랑 치건이가 너무 측은한 점이 끌렸다. 인생에서 가정이 중요했던 시기여서 대본에 좀더 끌렸을 수도 있는지.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나 타이밍보다는 보편적으로 가족 얘기를 하는 게 좋으니까 선택했다. 이번 역할에 도전하고 싶었던 이유가 있는가.예전부터 어두운 역할을 맡고 싶었는데, 군대 가면서 못한 영화가 있었다. 그래서 이제 좀 새로운 어두운 역할을 하고 싶다, 안 해본 것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내면에 있었던 것 같다. 상업적으로 성공적인 작품이 감사하게도 제게 많이 제안이 오지만 다른 것을 하고 싶을 때도 있잖나. 숨쉬고 싶을 때, 우연히 만나게 된 대본이 ‘화란’이었다. 숨통이 트였다는 것은 흥행에 대한 부담, 새로운 연기의 확장도 있었던 것인가.흥행에 대한 부담도 있었고, 그것을 안고 살아야 하니까. 홍사빈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사빈이가 원탑이기도 하고, 나와 형서(비비)는 조연이니깐. 이 영화는 내가 주인공이 아니니까 숨이 좀 쉬어졌다. 노개런티도 부담감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한 것일 수 있다. 감사하게도 너무 좋은 프로듀서들이 함께 해서 좋았다.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님을 비롯한 프로듀서팀이 좋은 공동제작에 들어가게 되어서 평소 프로듀싱을 배우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옆에서 보면서 많이 배웠다. 영화는 어둡지만, 많은 회차를 적은 예산으로 알차고 디테일하게 잘 찍었다고 생각한다. 프로듀싱팀이 배우들과 호흡이 잘 맞았다. 홍사빈이 송중기가 조언도 많이 해줬다면서 인터뷰하면서 울컥하던데. 사빈이는 주연배우 처음 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였다. 진짜로 부담스러울 텐데, 원래 성격인 것 같다. 담대하고 허세도 없고, 묵직한 성격인 것 같다. 더듬이가 넓어서 주연배우로서 잘 했다. 비비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지만, 김형서는 연기 배운 적도 없고 첫 작품인데, 연기를 그냥 잘했다. 대단한 아티스트인 것 같다. 저는 이 영화로 숨을 쉬었지만 보는 사람들에게는 숨을 쉬는 영화는 아닌데도, 비비가 저희 영화 한다고 하니 영화가 어두운데도 비비가 대중에게 영화를 약간 밝게 해주는 것 같기도 했다.연기할 때 어떤 감정으로 잡고 한 것인가.치건을 어떻게 톤을 잡고 가야 될지 좀 어려웠다. 그런 지점들도 한재덕 대표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 ‘화란’의 치건은 식욕도 없고, 성욕도 없는 상실감과 무기력한 캐릭터다. 치건이 옛날에 자기가 살았던 것과 비슷한 아이인 연규를 만나 오지랖 넓게 삼백만원을 주게 됐는데, 그게 오히려 연규를 낚시줄로 당긴 것처럼 됐다. 연규와의 호흡이 중요했다. 치건의 설정 중 제안한 게 있다면. 제가 제안한 것은 아니지만, 피디님께서 치건의 속살이 많이 보였으면 좋겠다, 옷을 입어도 브이넥을 입고, 목이 보이도록 하고, 가슴도 비주얼적으로 드러내는 게 좋겠다고 했다. 그런 모습이 캐릭터 형성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피디가 그렇게 디테일하게 따져야 하는 직업이구나를 느꼈다. 그동안의 연기 패턴과 다른 것처럼 보이는데.어두운 역할이 처음은 아닌데, 최근에 ‘재벌집 막내아들’을 하게 되어 그런 이미지가 굳어진 것 같다. 오히려 고생한 역할을 한 적이 더 많고, 귀공자 성격에 제가 원래 끌리는 성격이 아니다. 귀에 상처 분장 등 외적인 변화도 했는데. 색다르게 분장을 했는데, 안 해본 분장도 해봐서 저도 좀 놀랍기는 했지만 중요한 것은 연규와 치건의 관계가 잘 드러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로듀서를 왜 하고 싶었던 것인지.요즘은 배우가 더 잘할 수도 있다. 많은 것을 공부하면 내가 하는 연기도 잘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제작에는 평소에도 너무 관심이 많고, 현재 대표님과 같이 제작사도 하고 있다. 작품 기획하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다. 배우로서 저한테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일도 많은데, 칸에 온 소감은 어떤가.아기도 한 달 있으면 세상에 나오게 되고, 칸도 오게 되고 좋은 일이 많이 생겨서 긍정적으로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 생각한다. 칸(프랑스)=황영미 칸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심사위원 2023.05.2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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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미 시네뷰] ‘화란’, 정은 희망없는 세계의 유일한 희망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김창훈 감독의 ‘화란’은 의붓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다. ‘신세계’, ‘무뢰한’, ‘아수라’, ‘헌트’ 등 강렬한 폭력의 세계를 그려온 제작사 사나이픽처스가 신예 김창훈 감독의 시나리오로 만들었다. 시나리오에 반한 배우 송중기가 노캐런티로 참가 의지를 보이면서 제작에 박차가 가해져 화제를 모았다. 김창훈 감독은 이번 칸 폐막식에서 탁월한 신인감독에게 주는 ‘황금카메라상’ 후보이기도 하다.의붓아버지가 주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을 떠나 네덜란드(화란)로 이민 가고자 하는 고등학생 연규는 중국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이민에 필요한 돈을 악착같이 모은다. 연규가 살아가는 ‘화란’의 세계는 안으로는 가정폭력이 정도를 넘어섰고, 바깥으로는 살인과 비리와 폭력이 난무한다. 연규는 가정폭력이 일상이 된 의붓아버자를 죽이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지만 맞고 견디며 살아간다. 아버지의 친딸인 하얀(비비 김형서)의 만류에도 아버지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 마음 둘 곳 없는 연규는 말로는 틱틱거리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의붓동생인 하얀을 아끼고 의지한다. 한편 폭력 조직 중간 보스 치건은 자신의 과거 모습처럼 보이는 연규에게 끌림과 동시에 안쓰러움도 느낀다. 연규가 처해진 경제적 문제와 난관을 알게 된 치건이 그가 갚지 못할 삼백만 원이라는 돈을 던져주면서 둘의 관계가 시작된다. 연규는 늘 술에 쩔어 야구방망이든 뭐든 닥치는 대로 지독한 폭력을 가하는 아버지에게 벗어나 조직에 들어가기로 고민 끝에 결심한다. 연규는 한발한발 폭력의 정점에 다가가면서 조직의 인정을 받게 된다. 채권추심일을 하던 연규는 어느 날 동네에서 혼자 노는 어린 소년에게 자신의 어릴 적을 보는 것 같은 안쓰러움을 느끼게 된다. 문제는 그 소년의 아버지가 바로 연규가 몸담은 조직의 돈을 빌린 채 갚지 못하고 있는 다리를 저는 장애인이었던 것. 그의 유일한 생계 수단인 오토바이를 훔쳐야만 했던 연규는 어린 소년에 대한 연민으로 오토바이를 되돌려 주게 된다. 연규는 이 사건으로 치건과 상당한 갈등을 빚는다. 치건은 이 세계에서 무슨 오지랖 넓은 동정이냐며 호되게 연규를 나무라며 조폭들의 독특한 방식으로 그에게 고통을 가한다. 치건은 연규에게 자행한 똑같은 고통을 자처하면서 그만큼 그를 아낀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이야기 구조가 상당히 조직적이다. 치건이 연규에게 연민을 느끼고 아껴주는 메인 플롯은 연규가 장애인의 아들인 어린 소년에게 연민을 느끼는 서브 플롯을 만나 비정한 세계에서도 내재해 있는 정이라는 주제를 강화한다. 이창동 감독의 ‘초록 물고기’에서 조폭 세계에서 인정받고 싶은 막둥이(한석규)의 운명적인 선택이 비장미를 주듯이 ‘화란’에서의 연규와 치건의 운명적인 선택은 가슴 깊은 울림을 남긴다.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의 각자 개성 있는 연기는 이 영화를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 희망 없는 세상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인물들을 통해 아무리 견디기 힘든 고통도 사람 사이의 정과 의리가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영화는 강조하고 있다. 우리 곁에 그런 사람이 있는가. 그렇다면 삶은 살아갈 만한 것이다. 황영미(영화평론가, 시네라처연구소 소장) 2023.05.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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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회 칸영화제] 송중기의 ‘화란’·12번째 초청 홍상수..韓 기대작 ②

비록 경쟁부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올해도 다수의 한국 영화들이 칸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는다.송중기 주연의 ‘화란’부터 배우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의 재회로 주목 받는 ‘거미집’, 홍상수 감독의 12번째 초청작 ‘우리의 하루’까지 주목할 만한 한국 영화들을 일간스포츠가 톺아봤다. ◇ 송중기·송강호 ‘송송 브라더스’ 나란히 칸 입성송중기가 무려 노개런티로 출연한 ‘화란’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이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약 15년 만에 재회한 ‘거미집’ 역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칸으로 향했다.‘화란’은 김창훈 감독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이다. 저예산 영화로 알려졌는데, 주연인 치건 역을 맡은 송중기가 노개런티 출연을 자처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르는 누아르. 감독뿐 아니라 출연 배우들도 신인이 많다는 점에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기대케 한다. 홍사빈은 거친 어른의 세계에 뛰어든 18살 연규 역을 맡아 송중기와 호흡하고, 연규의 동생 하얀 역으로는 가수 비비가 낙점됐다. 세 사람 모두 ‘화란’을 통해 처음으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은 그간 봉준호 감독 ‘마더’,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 등 굵직한 작품들이 초청됐던 섹션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경쟁 부문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 않은 높은 작품성을 가진 영화들이 초청된다. 김창훈 감독은 신인상 격인 황금카메라상의 후보로도 자리하고 있다. 김 감독이 제76회 칸영화제를 통해 충무로의 떠오르는 스타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은 ‘거미집’으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15년 만에 다시 칸영화제에 나란히 초청 받았다. 김지운 감독은 앞서 ‘달콤한 인생’(2005)으로도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바, 이번까지 세 번이나 ‘칸영화제’의 초청을 받게 됐다. 한국배우 최초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는 이번이 8번째 칸 초청이다. ‘거미집’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당국의 방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송강호 외에도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 충무로의 스타들이 다수 출연한다. ◇ 홍상수 감독, 12번째 ‘칸영화제’ 초청홍상수 감독은 연인인 배우 김민희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우리의 하루’로 칸영화제를 찾게 됐다. ‘우리의 하루’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의 집에 잠시 머무르는 40대 초반의 여성이 방문객들을 만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76회 칸영화제 감독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다.‘우리의 하루’는 홍상수 감독의 30번째 작품이자 12번째 칸영화제 초청작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감독주간은 프랑스 감독 협회가 기존의 칸영화제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영화들을 소개하기 위해 1969년 신설한 부문이다.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 시사회에서 연인 사이임을 공개한 이후 국내 행사에는 전혀 참석하고 있지 않은 상황. 다만 해외 영화제에는 동반 참석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왔기에 이번에도 두 사람이 함께 현지 관객들과 만날지 관심이 모인다. ◇ 이선균, 2편의 영화 들고 프랑스 칸으로배우 이선균은 무려 두 편의 출연작으로 제76회 칸영화제의 부름을 받았다. 먼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있다.김태곤 감독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에서 붕괴 직전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예기치 못 한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선균 외에도 주지훈, 김희원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선균이 주연으로 출연한 또 한 편의 칸영화제 초청작은 유재선 감독의 ‘잠’이다.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 어느 날 갑자기 현수가 수면 중 이상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부부는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나선다. ‘잠’은 비평가주간에 진출했다.단편영화 ‘이씨 가문의 형제들’, ‘홀’ 등 2편을 포함해 모두 7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된 제76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27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17 05:50
영화

[왓IS] 칸 레드카펫 밟는 韓배우들..송강호·임수정·오정세·송중기·홍사빈·비비

세계적 영화 축제 제 76회 칸국제영화제가 공식 초청작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올해 칸 레드카펫을 밟는 한국 배우는 영화 ‘거미집’과 ‘화란’ 출연 배우다.칸 영화제는 13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이리스 크노블로흐 조직위원장과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 주재로 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은 비경쟁 부문에, 김창훈 감독의 ‘화란’은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거미집’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년) 이후 15년 만에 칸에 방문한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거미집’은 촬영이 모두 완료된 영화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작품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강박에 빠진 감독(송강호)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들과 함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며 벌어지는 처절한 블랙코미디다.송강호는 지난해 영화 ‘브로커’로 한국 배우 최초 남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도 ’거미집’ 주연으로 다시 칸을 찾는다. 이번까지 8번째 칸영화제에 초청된 기록을 세우게 됐다. ‘거미집’에서 여배우 ‘이민자’로 출연하는 임수정은 첫 번째 칸 진출이다. 지난 2007년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 무대에 선 임수정이다. 임수정과 호흡을 맞추는 배우 오정세는 어설픈 바람기를 지닌 톱스타 ‘강호세’로 분한다. 일본 유학파 여성 ‘신미도’ 역을 맡은 전여빈과 신예 여배우 ‘한유림’ 역을 맡은 걸그룹 f(x)출신 정수정도 칸 첫 진출이다. 전여빈은 ‘죄 많은 소녀’로 각종 독립영화제의 신인상을 받은 실력파다. 정수정은 드라마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 연기자로 전향해 활동해 왔다.‘화란’을 연출한 김창훈 감독은 처음 만든 장편 영화가 칸에 진출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가 지난 2012년 만든 단편 영화 ‘댄스 위드 마이 마더’는 봉준호 감독이 직접 2013년 미쟝센 영화제에서 수상이 불발돼 아쉽다고 극찬한 작품이다.저예산 누아르 영화 ‘화란’은 송중기가 충무로에서 일찌감치 점 찍어둔 시나리오로 유명했다. 작품성 있는 영화를 위한 송중기의 간절한 바람은 그가 ‘화란’에 노 개런티로 합류하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화란’으로 송중기는 칸에 진출하는 영예를 얻어 손해보지 않는 투자를 한 셈이다.홍사빈과 김형서(비비)도 신인 배우이면서 칸 레드카펫에 진출하게 됐다. 홍사빈은 단편 영화 ‘휴가’, ‘폭염’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신예 배우로, 최근에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불량 학생 우희락으로 활약하고 있다. 가수 출신인 김형서도 영화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2021), ‘유령’(2023)에 이어 세 번째 영화로 칸 레드카펫에 서게 됐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1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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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초청 ‘화란’은 어떤 영화?..송중기의 ‘노 개런티’ 누아르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 ‘주목할만한 시선’으로 초청받은 영화 ‘화란’은 저예산 누아르 장르의 영화다. 한류 스타로 드라마 한 편 당 수억대 개런티를 받는 송중기가 일찍부터 점찍어두고, ‘노 개런티’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놀라움을 준 영화기도 하다.13일 칸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이번 영화제 공식 부문 리스트에 ‘화란’이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통 누아르 장르로, 송중기는 드라마 ‘빈센조’에 이어 조직에서 활약하는 묵직한 중간 보스 ‘치건’으로 분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송중기는 지난해 ‘화란’에 개런티를 받지 않고 참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충무로에서 일찌감치 ‘화란’ 시나리오를 보고 점찍었다는 송중기다. 주연인 ‘연규’ 역에는 단편 영화 ‘휴가’, ‘폭염’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신예 배우 홍사빈이 맡았다. 홍사빈은 비참하고 암담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친 어른의 세계에 뛰어들며, 조직 중간 보스 송중기를 만나 미묘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연규의 동생이자 비참한 현실에서 흔들리지 않으려는 ‘하얀’ 역에는 김형서(비비)가 출연한다.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2021)에서 가수에서 연기자로 데뷔한 김형서는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유령’에서 유리코(박소담)에 이어 경무총감 비서 자리를 꿰차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김창훈 감독은 ‘화란’으로 첫 장편 영화 연출에 도전한다. 김창훈 감독은 지난 2012년 단편 영화 ‘댄스 위드 마이 마더’(2012)를 만들었다. ‘댄스 위드 마이 마더’는 봉준호 감독이 지난 2013년 미쟝센 영화제에서 수상이 불발돼 아쉽다고 극찬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대종상 단편영화제 시나리오 부문 경쟁작에도 올랐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1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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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 첫 단독 콘서트로 2022년 대미 장식…“과분한 사랑 보답할 것”

가수 비비가 첫 단독 콘서트로 2022년의 대미를 장식했다. 비비는 지난 28일 서울시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와주시면 안 될까요?’를 개최했다. 코첼라로 시작해 첫 정규 앨범, 첫 단독 콘서트까지 아티스트 비비의 본격적인 비상을 알렸던 2022년이 뜻깊게 마무리됐다. #1분 만에 솔드아웃→열광의 140분 첫 단독 콘서트는 등장부터 강렬했다. 쓰러진 채 바닥에 끌리며 등장한 비비는 무대 위 쓰레기 더미에 던져졌다. 공연 시작과 동시에 관객들을 놀라게 한 것. 첫 정규앨범 ‘로우라이프 프린세스-누아르’(Lowlife Princess-Noir)의 인트로부터 ‘나쁜년’, ‘조또’(JOTTO) 등 12트랙 전체를 논스톱 라이브로 펼쳤다. 2막에서는 라이브밴드와 함께 데뷔곡 ‘비누’를 시작으로 월드와이드 싱글 ‘더 위켄드’(The Weekend) 등 총 28곡의 무대를 선사했다. 여기에 앙코르로 미발표곡 ‘행복하게’를 최초 공개하며 140분간 이어진 첫 단독 콘서트의 마지막을 수놓았다. #“과분한 사랑, 2023년 하나씩 보답할 것” 비비는 2022년 국내와 미국을 오가며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 데뷔 3년 만에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정규앨범 전곡은 발매 직후 음원사이트 차트 줄 세우기를 보여줬으며 ‘불륜’과 ‘나쁜년’ 뮤직비디오는 나란히 1000만 뷰를 넘었다. 또한 비비는 미국 코첼라, HITC 등 세계적인 페스티벌 무대를 누볐다. 미국 타임지는 비비의 앨범과 뮤직비디오를 올해 최고작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비비는 “항상 꿈꿔왔던 단독 콘서트를 멋진 팬들과 함께해 잊지 못할 것”이라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라서 더 뜻깊은 추억이다. 올해 받았던 이 과분한 사랑들을 하나씩 보답하는 2023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2.3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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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 개최 “파격적 무대·구성 준비”

‘와주시면 안 될까요?’ 가수 비비(BIBI)가 데뷔 후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연다. 5일 소속사 필굿뮤직 측은 비비가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 ‘와주시면 안 될까요?’를 펼친다고 밝혔다. 그동안 비비는 코첼라, HITC 등 세계적인 페스티벌 무대를 누볐지만 이름을 내건 단독 콘서트는 이번이 최초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비비는 이번 공연을 2막으로 기획했다. 1막에서는 첫 정규 앨범 ‘로우라이프 프린세스-누아르’(Lowlife Princess – Noir)의 모든 트랙을 라이브 무대로 선보인다. 2막은 데뷔 이후 발매된 곡을 특별한 연출과 함께 꾸밀 예정이다. 1막과 2막 사이에는 비비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스페셜 스테이지도 구상돼 있다. 5일 티켓 오픈되는 이번 콘서트는 팬들과 다양한 교감을 앞세운다. 비비는 기획 단계부터 관객과 흥미로운 소통에 각별한 신경을 쏟았다고. 이와 더불어 비비의 새 앨범에 대한 해외 반응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발표한 미국 빌보드의 ‘핫트렌딩송’ 차트에서 비비는 3곡을 톱10에 올렸다. 타이틀곡 ‘나쁜년’(BIBI Vengeance), ‘조또’(JOTTO)는 각각 3위와 5위에 랭크됐고 ‘로우라이프 프린세스’(Lowlife Princess)는 7위에 이름을 새겼다. 비비는 발매 첫 주 국내에서 앨범 차트 1위와 음원 차트 줄 세우기를 보여주며 대세 아티스트의 위력을 증명했다. 특히 ‘나쁜년’ 뮤직비디오는 본편과 아이키의 퍼포먼스 버전이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비비에 대한 국내외 음악 팬들의 지지에 깊이 감사하다”며 “데뷔 첫 콘서트 역시 파격적인 무대와 구성으로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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