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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방송의 비상식적 '슈퍼 울트라 갑갑질'

비지상파 음악 채널의 횡포가 심해지고 있다. 10년 넘게 방송되고 있는 한 채널의 음악방송이 '무조건 우리 먼저'를 외쳐 업계 사람들이 시름에 잠기고 있다. 가수들이라면 음악 방송 출연은 필수. 더욱이 올 초부터 터진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활동이 어려워 행사도 없다. 이로인해 음악 방송 출연이 더욱 절실하다. 대부분의 가수들은 월요일 혹은 화요일 컴백한다. 음반판매량 및 여러 상황을 고려해 가요 프로그램 1위를 하려는 계획이다. 실제 모든 컴백은 월요일 화요일로 몰린다. 그러나 특정 가요 프로그램에서 고집하는 '최초공개'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앨범 발매 후 미디어 쇼케이스까지는 허용, 다른 플랫폼을 통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말라는 뜻이다. 즉 자사 프로그램에서 첫방송으로 '빵' 터뜨려야한다는 설명. 다른 가요 프로그램도 있고 관계의 문제 때문에 매니지먼트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한다. 그렇다면 다른 곳에서 공개했을 경우 불이익이 있을까. 있다. 사전녹화를 못 한다. 컴백 무대는 당연히 다른 무대보다 힘을 줄 수 밖에 없다. 화려한 조명과 스케일 큰 무대 세팅까지 그야말로 기깔나게 꾸민다. 그런 상황에 사전녹화를 못 하게 되니 화려한 컴백 무대는 사라지고 기존의 세트에서 볼품없는 컴백쇼를 치른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사전녹화 무대 세팅 비용은 모두 매니지먼트의 몫이다. 방송국에서 지원하는 것도 아닌데 단지 다른 채널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말도 안 되는 불이익을 당한다. 그야말로 '초갑질'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같은 채널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플랫폼도 경쟁 상대다. 워낙 큰 음악 채널이다보니 디지털 플랫폼도 있지만 그 마저도 프로그램에서는 허용하지 않는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왜 이렇게 까지 최초공개를 고집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요구 조건을 들어줄 수 밖에 없는 건 아직은 영향력이 있기 때문이다"며 "영세한 가수들은 이렇게 타격을 받지만 채널에서도 대형 가수에게는 함부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11.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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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한일역사 교육 트리거'된 방탄소년단 日방송 출연 취소 [종합]

그룹 방탄소년단이 경제효과를 넘어 역사 교육 확산이라는 역대급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방송국 TV 아사히의 음악방송 출연 취소 여파가 역설적으로 과거- 현재의 한일 관계를 돌아보게 했다.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 오후 돔 투어를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당초 지난 8일 오후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일본 인기 음악방송 TV 아사히 '뮤직스테이션'이 9일 예정된 생방송 전날 출연 취소를 통보해 이틀 더 한국에 머물렀다. 이유에 대해 TV 아사히는 "'이전에 멤버가 착용했던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일부에서 보도했다. 소속사와 착용 의도를 묻는 등 협의를 했으며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이번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들이 문제 삼은 티셔츠는 지난해 한 방송에서 지민이 입은 것으로, 광복절 기념 디자인이 들어가 있다. 원자폭탄 투하 장면과 사람들이 광복을 맞아 만세를 부르는 모습이 있다. 영어로 '애국심' '우리 역사' '해방' 등이 적혀 있다. 티셔츠를 디자인한 LJ컴퍼니 이광재 대표는 "반일 감정과 일본에 대한 보복을 위해 만든 디자인이 아니었다"면서 "원자폭탄이 투하되고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인해 광복이 왔다는 역사적인 사실과 순서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어게인 2012년?방탄소년단은 이번 방송뿐 아니라 연말까지 일본 방송국 출입이 어렵게 됐다. 후지TV 'FNS가요제'는 출연을 타진했다가 철회했고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 슈퍼라이브'는 출연 검토를 백지화 했다. 많은 한류스타가 다녀간 현지 연말 최대쇼 NHK '홍백가합전'도 출연 보류 상태다. 일본의 이같은 보복 조치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1년엔 김태희 주연의 일본 드라마 '나와 스타의 99일' 반대 시위가 열렸다. 김태희가 2005년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티셔츠를 입고 독도사랑 캠페인을 펼쳤다는 이유였다. 2012년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본 천왕의 사과 요구 공개 발언 등으로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반한 감정이 격해지며 한류 스타들의 현지 행사가 취소됐고 K팝 가수 섭외가 줄어들었으며, 일본 지상파에선 국내 드라마 방영을 중단했다. '홍백가합전'은 그로부터 2016년까지 한국 가수 출연을 배제해왔다. 하지만 K팝의 인기가 점점 커지면서 지난해엔 트와이스가 4년 공백을 깨고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지 에이전시 측은 "그때만큼 반한 움직임이 격하지 않으나, 연말까지는 지켜봐야 한다. 올해 K팝 인기가 극대화되면서 여러 행사들이 이미 잡혀있는 것이 많고, 양국 엔터사업 협업 규모도 커진 상황이라 일본 방송 출연 금지 사태가 더욱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 내에서도 엇갈린 반응현지에서도 방탄소년단의 급작스런 '뮤직스테이션' 취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온라인 사이트 성향마다 댓글 반응은 옹호부터 반박까지 다양하다. 우익 성향 매체들은 지민의 티셔츠를 '원폭 티셔츠'라고 칭했고 대표 우익매체 도쿄스포츠는 "너무나도 비상식적이다. 한국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의 반일 활동이 한국에서 칭찬받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 원폭 사진이 프린팅 된 티셔츠를 입고 일본인의 신경을 건드린다. 자국 역사에 대한 뿌리 깊은 콤플렉스가 나타난다"고 일방적 비난 기사를 수록했다. 의사 겸 방송인 카츠야 타카스는 "이를 방치한 한국 정부가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반면 일본의 일부 아미(팬클럽)들은 방탄소년단에 사과하며 "제대로 뉴스를 보도하라"고 자국 매체를 지적하기도 했다. 또 SNS를 통해 "#LiberationTshirtNotBombTshirt(원폭티셔츠 아닌 광복 티셔츠)" "#RealReasonWhyJPNTVcancelled(일본 방송국이 취소한 진짜 이유)"라는 역사 의삭 바로잡기 해시태그 캠페인에 동참했고 "일본이 원자폭탄으로 많은 희생자를 안았지만, 한국은 수년 간의 일제강점기로 더 큰 희생을 당했다"는 내용을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등 각국 언어로 번역해 공유했다. 현지 일부 매체는 이번 방탄소년단의 출연 취소는 넷우익들의 단체 행동으로 벌어진 일이라 분석했다. 영국과 미국 등 전세계 매체들에도 이번 사태를 집중 조명했다. 음악전문 매체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일본 방송 출연에 대해 발빠르게 보도했고, 미국의 CNN은 "일제강점기, 세계 2차 대전 당시 한국과 일본의 역사 문제로 벌어진 일"이라며 "한국은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에게 지배당했고 2차 세계대전 동맹군이 일본에 폭탄을 투하해 해방됐다. 수백만의 한국인은 일본의 점령으로 고통을 겪었으며 이들에 대한 치유 문제가 한일 관계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또한 "일본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 폭탄 투하로 20만 명 이상이 사망해 역시 이 문제에 민감하다"며 양측 입장을 적었다. 영국의 BBC는 지민의 티셔츠 문구와 이에 대한 네티즌 반응을 다뤘다. 한국홍보전문가로 활동 중인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일본이 방탄소년단의 방송 출연을 막고, 극우 매체에서 이런 상황을 보도하는 것은 그야말로 '최악의 자충수'를 두고 있다고 본다. CNN, BBC 등 세계적인 언론에 이번 상황이 다 보도되면서, 오히려 전 세계의 젊은 팬들에게 '일본은 전범국'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각인 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치권도 동참방탄소년단으로선 당장의 일본 스케줄 취소가 아쉬울리 없다. 꽉 들어찬 글로벌 스케줄로 바쁜 행보를 걸어오고 있으며, 일본 돔투어는 38만 석이 매진돼 암표 시장에서도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오히려 취소 논란을 일으킨 일본이 역풍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한일관계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증폭되면서 관련 구글 검색량도 치솟았다. 미국 구글 페이지에 'Why'만 입력해도 BTS가 자동으로 완성되며, 연관 검색어로는 'Why did japan invaded korea?'(왜 일본이 한국을 침략했는가)가 올라 있어 방송 취소에 대한 궁금증이 역사적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정치권도 이번 일본의 보복성 조치에 목소리를 높였다. 대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전범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확정 판결을 내린 결정에 반발하며 방탄소년단을 통한 문화계 보복을 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방탄소년단의 방송 출연을 취소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부적절한 일이다. 민간 교류에 자꾸 정치적 잣대를 갖다대는 것은 한일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일본은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해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일본의 자기중심적인 역사인식과 편협한 문화 상대주의에 대해 깊은 안타까움을 표한다. 일본 정부는 방송 장악을 통한 한류 죽이기는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될 뿐이라는 것을 명심하라"며 "멤버 중 한 명이 입은 티셔츠 만으로 출연을 취소했다는 것은 일본의 문화적 저급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일본의 몰염치가 끝이 없다. 적반하장도 지나치다"고 했으며,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 역시 "일본이 전범국가임을 전세계에 더욱 홍보하는 일일 뿐이다. 일본은 편협한 과거 감추기에서 벗어나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사태와 무관하게 현지 인기를 자랑 중이다. 지난 7일 아홉 번째 싱글 '페이크 러브/에어플레인 파트.2' 발매 직후 오리콘 데일리 싱글차트 1위에 올랐으며 현지 굿즈도 불티나게 팔리는 중이다. 13일, 14일 도쿄돔을 시작으로 21일·23~24일 오사카 교세라돔, 내년 1월 12~13일 나고야돔, 2월 16~17일 후쿠오카 야후오쿠돔까지 '러브 유어셀프' 투어를 펼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1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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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위 폭력' 슈퍼파이널, 빛 바랬다

2016년 한국 축구의 대미를 장식해야 할 '축제의 장' FA컵 결승전이 '그라운드 위 폭력'으로 빛이 바랬다. 프로축구 최고 라이벌인 수원 삼성과 FC 서울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FA컵 결승 1차전을 치렀다. 명가들의 맞대결이라고 해서 '슈퍼파이널'이라고 불린 이번 1차전은 올 시즌 수원 홈 경기 최다관중인 3만1024명을 끌어모았다.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양팀 선수들도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는 등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문제는 경기 막판인 후반 40분에 일어났다. 서울이 1-2로 뒤진 가운데 서울 골키퍼 유현(32)이 수원 미드필더 이종성(24)을 가격한 것이다. 수원 염기훈이 올린 코너킥을 오른손 펀칭으로 간신히 걷어낸 유현은 자신을 등지고 서 있는 이종성의 오른쪽 광대뼈 부위를 오른 손바닥으로 힘껏 밀어쳤다. 이종성이 그 자리에서 얼굴을 움켜쥐며 쓰러질 만큼 강한 강도였다. 이종성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일반 프로축구 경기보다 부심이 3명 더 투입된 6심제로 진행됐지만 '사건'을 목격한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주심은 사건이 벌어지고 10초 이상이 흐른 뒤에야 경기를 중단시켰다. 게다가 유현은 경고를 받지 않았다. 경기 뒤 이종성은 "코너킥 상황에서 스크린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었는 데 갑자기 맞았다"면서 "쓰러져 있는 데 (유현 선수가) '미안하다'고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유현 가격 영상'을 접한 축구팬들은 분개했다. 이들은 유현의 행동은 "명백한 폭행"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한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댓글에서 "이건 충돌이라고 볼 수 없다"며 "누가 봐도 폭행"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팬은 "UFC서울"이라며 축구를 종합격투기에 빗댔다. 팬들은 재발 방지를 위해 강력한 징계를 요구했다. 네티즌들을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며 "반드시 사후 징계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축구인들의 생각도 팬들과 같았다. 프로 출신 한 축구 관계자는 "두 선수가 친하다거나 사과를 했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경기인의 눈에도 사후 징계 대상"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축구인은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가볍게 여길 문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강력한 징계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해외 리그를 경험한 한 축구인은 "유럽처럼 한국도 해당 선수에게 협회·연맹·구단 차원에서 벌금을 많이 부과하는 등 강력한 제재 필요하다"며 "비상식적 행동을 하는 것은 인성 문제인데 단순히 교육을 통해서 고쳐 지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FA컵을 주관하는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축구협회는 28일 "FA컵 결승이 열리기 전인 이번 주중으로 징계위원회가 열릴 전망"이라며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상황에 따라선 2차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결정인 내려질 수도 있다"고 했다.올 시즌 더블(정규리그·FA컵 우승)을 노리는 서울은 적신호가 켜졌다. 1차전에서 골을 넣은 주세종이 이미 부상을 당한 가운데 유현마저 빠지게 되면 2차전에 나설 선수 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슈퍼파이널 2차전은 다음 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피주영 기자 2016.1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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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방송사, '심폐소생송' 표절 강행…잇따른 논란에 韓 '공분'

중국 방송사가 한국 제작사의 강력 항의에도 또 다시 표절을 강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련 정부부처 및 각 방송·제작사가 이에 공분하고 있다. 중국 장수위성TV는 '명곡이었구나-단오 명곡을 건지다'를 지난 9일 방송했다. 단오절 특집인 해당 프로그램은 한국 제작사 코엔미디어가 "표절로 인한 권리 침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던 상황. 괜한 기우가 아니었다. 실제 장수위성TV에서 전파를 탄 '명곡이었구나-단오 명곡을 건지다'는 지난해 SBS 추석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을 전파를 탔던 '심폐소생송'과 일치했다. 4명의 '노래 깨우는 자'(한국에서 심폐소생사)가 1절을 부른 뒤 현장 200명 관객의 투표를 통해 '노래 깨우기' 여부를 결정했다. 120표 이상을 획득하면 원곡자가 등장하고 남은 노래를 불렀다. 명칭을 제외하고, 프로그램의 기획·포맷·규칙·내용 등이 모두 '심폐소생송'과 매우 비슷했다. 사회자가 처음 등장해 노래를 부르고, 프로그램 규칙과 취지를 설명하는 오프닝마저 같았다. 그 외 원곡에 대한 힌트가 제공되고, 패널들이 이에 장단을 맞추는 점 또한 '심폐소생송'을 떠올리게 했다. 차별 요소로 언급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흡사했다. '심폐소생송' 외에도 '무한도전' '슈퍼맨이 돌아왔다' '히든싱어' '판타스틱 듀오' '안녕하세요' 등이 한국 방송과 판박이 구성으로 중국에서 제작·방영돼 표절 논란이 일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코엔미디어는 중국의 이러한 부당 행태를 바로잡고자 문화체육관광부·방송통신심의위원회·각 방송사·독립제작사협회 등 유관 기관에 협조를 요청,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이들은 서울 모처에서 모여 중국 방송사의 무차별 표절 세태 심각성을 공감했다. 더 이상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 사회를 통한 호소는 물론 법률·외교적 노력을 다각도로 전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코엔미디어는 일단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에 공문을 보내 장수위성TV의 '심폐소생송' 표절 사실과 저작권 침해 사항을 고발했다. 광전총국은 중국의 라디오·TV 영화산업 등을 관리·감독하는 국무원 직속기구다. 해당 공문에서 코엔미디어는 "장수위성TV가 '심폐소생송'의 저작권자가 코엔미디어임을 알면서도 무단으로 똑같은 프로그램을 제작·방송했다"며 "의도적으로 당사의 '심폐소생송'을 표절한 행위는 당사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는 중국 티비시장의 공정한 질서와 환경도 어지럽히고 있는 바 제지하지 않으면 한·중 양국 매체의 합작과 교류에 불리한 영향을 미치고 중국 TV 매체의 국제적인 명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코엔미디어 측은 지난 3월 장수위성TV와 '심폐소생송'(영문명 My Hidden Song) 합작확인서를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양측 합작확인서에는 '장수위성TV의 '심폐소생송' 포맷 라이선스 구입 의향이 포함됐다. 포맷 라이선스 권한 소유주(코엔미디어)와 판권 계약에 대한 내용을 장수위성TV 측도 충분히 인식했다는 이야기다. 코엔미디어 측은 "그럼에도 장수위성TV는 녹화 직전 중국 내 규제를 이유로 판권을 사지 않은 채 제작 인력만 원했다. 또한 저작권이 장수위성TV에 있음을 명시하자는 등 지나친 요구를 해왔고 결국 협의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협의가 명확히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엔미디어의 허락 없이 장수위성TV의 프로그램 제작 및 방영 강행은 비상식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립제작사협회장이기도 한 코엔미디어 안인배 대표는 "중국 방송사의 저작권 침해와 불공정 거래를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 정부와 지상파 3사가 합심해 우리 콘텐츠를 지킬 수 있는 보호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6.06.1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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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시상식, 누가 웃고 누가 울었나

2015년을 정리하는 지상파 3사 시상식과 축제가 모두 끝났다.누군가는 상을 받고 활짝 미소를 지었고, 누군가는 씁쓸히 빈손으로 돌아갔다.평가를 받는 건 연예인 뿐만 아니라 방송사도 마찬가지. 시상식 준비를 잘 했다고 칭찬을 받는 반면 나눠주기 시상과 PPL 등으로 혼도 났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상파 3사 중 MBC '연기대상' 2부가 최고 시청률(14.7% 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을 거뒀으며 KBS '가요대축제' 2부는 최저시청률(6.7%)을 기록했다. ▲ 빙그레 MBC '연예대상'부터 '가요대제전'까지 모든 게 호평 일색이다. '연예대상'에서는 데뷔 22년만에 김구라가 대상을 거머쥐었다. 유재석과 접전했지만 '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 '능력자들'까지 올해 MBC 예능에 기여한 점이 컸고 그 공을 인정받았다. '연기대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0% 시청자 투표로 결정했다. '킬미, 힐미'서 7중인격으로 열연한 지성이 영광을 안았다. 신동엽-이성경 사회부터 공정한 수상까지 어느 것 하나 흠 잡을 게 없었다.압권은 '가요대제전'이었다. 과거 '가요대재앙'이라 불렸지만 올해는 단연 베스트였다. 가수들의 노래가 생생하게 잘 들렸고 MR과 가수들의 목소리가 따로 놀지 않았다. 또 현장에서 함께 축제를 즐기는 것처럼 현장감마저 느껴졌다. 카메라 워킹이 다소 아쉬웠지만 다른 방송국의 가요제에 비하면 수준급으로 평가 받는다. ▲ 무덤덤 KBS '연예대상'은 이휘재 차지였다. 그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원년 멤버로서 지금까지 잘 이끌어왔다. 상을 받은 후 이휘재는 "당분간 댓글을 보지 말아야겠다"며 자신의 수상에 대해 크게 기뻐하지 못했다. '연기대상'은 상을 잘 주고도 욕을 먹었다. '부탁해요, 엄마'에서 열연한 고두심과 '프로듀사' 김수현의 공동 대상. 좀처럼 공동 대상을 주지 않던 KBS 드라마국의 파격 행동에 모두들 놀라는 눈치였다. 특히 정극과 예능극 주인공을 동시 대상으로 주는 건 '한 쪽에 대한 실례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가요대축제'는 평균적이었다. 전체적으로 가수들의 목소리가 깔끔하게 들렸지만 몇몇 무대에서는 방송으로 송출되는 과정 속 가수들의 성량이나 실력이 완벽히 전달되지 않았다. 또 LED를 이용한 무대는 일본 그룹의 콘서트 중 한 장면을 표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샀다. ▲ 시무룩 SBS '연예대상'에서는 누굴 줘야할지 결단을 못 내려 공동 대상이라는 중립을 택했다. 동시간대 150주 1위를 기록한 '정글의 법칙' 족장 김병만과 국내에서는 미약하지만 중화권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런닝맨' 유재석의 공동 대상. 또한 시상식 중 밥솥을 PPL(간접광고)하는 등 비상식적 연출로 시청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연기대상'에서도 빈 틈은 많았다. 불과 이틀 전만 해도 공식적으로 발표한 대상 후보 김래원이 당일 빠진 것. 이 밖에도 김희애·수애·신은경 등이 한 해 SBS 드라마국의 체면을 살렸지만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찬밥 신세였다.'가요대전'은 '가요대충'이었다. 마이크 문제 때문인지 가수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MR이 더 크게 전달됐다. 특히 엑소 무대에서는 멤버들의 랩이나 노래가 아예 들리지 않았다. 땅과 전경만 비추는 카메라 워킹도 지적 대상이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1.04 10:00
스포츠일반

중국 기자들의 ‘도 넘은’ 비매너, 그 이유는?

12일 전북 현대와 광저우 헝다(중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끝난 후 전주월드컵경기장의 공식 인터뷰실. 중국 기자들은 파비오 전북 감독대행이 인터뷰실에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 질문을 쏟아냈다. 상대의 의중을 묻는 질문이라기보다 무례한 도발에 가까웠다. 그들은 지난해 조별리그에서 전북이 광저우에 1-5 대패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자존심을 건드렸다. 중국 기자들의 무례함과 파비우 감독대행의 통쾌한 우문현답은 13일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스포츠계에서 중국의 도를 넘은 비매너가 점입가경이다. 특히 중국 취재진은 상식 밖의 질문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중국 취재진의 비매너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각종 대회에 나왔던 비상식적인 에피소드는 이렇다. # 사례1. 2013년 3월12일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광저우(전주)중국 기자="전북은 작년에 광저우에 져서 조별리그 탈락했다. 이번에도 같은 조에 속해 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광저우가 강한 것인가, 전북이 약한 것인가"파비우 전북 감독대행="광저우는 지난해 8강에서 탈락하지 않았나. 전북은 2006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광저우는 어디까지 올라가봤나. 우리는 지난 주말에 지난해 우승팀 울산 현대를 이겼다. 물론 친선경기는 아니었다."중국 기자="전북이 약하다고 말한 건 아니었다."파비오="더 묻고 싶은게 있다면 연락처를 알려주겠다."# 사례2. 2009년 8월8일 이탈리아 슈퍼컵 라치오-인터밀란(중국 베이징)중국 기자="중국까지 와서 슈퍼컵에 참가한 걸 보면 세리에A 재정이 많이 악화된 모양이다. 전 세계가 불황이지만 작년 중국은 8% 성장을 기록했다."무리뉴 인터밀란 감독="재정 상황은 내가 답변할 게 아니다. 나는 축구 감독이지 경제학자가 아니다."중국 기자="당신이 알고 있는 중국 선수가 있나."무리뉴="중국 요리에 대해선 평가할 용의가 있지만 중국 선수는 모르겠다."중국기자="당신 사생활이 문란하다던데 중국 여자를 보면 흥분되지 않나."무리뉴="중국 축구가 왜 저질인지 이제 알겠다. 중국은 올림픽에서 많은 금메달을 땄지만 축구는 아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기자들의 능력이 형편없기 때문이다."#사례3. 2011년 9월24일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 준결승 한국-중국(중국 우한)중국 기자="경기가 중국에서 열려 심판 판정이 불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는데 이번 경기도 그랬다고 생각하나."허재 감독="노 코멘트."중국 기자="경기 전 중국 국가가 울려퍼질 때 한국 선수들은 왜 움직였는가"허재="(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어 XX. 짜증나게."중국 기자="(허 감독을 향해) 고 백 홈(Go back home)."#사례4. 2008년 베이징올림픽 양궁 단체전(중국 베이징)중국 기자="(중국 고전을 5분 여에 걸쳐 설명하더니) 우리 선조는 100m 밖에서 엽전을 놓고 그 가운데를 맞혔다. 당신들도 그걸 할 수 있느냐." 박경모(남자 대표팀 주장)="올림픽 무대에 서는 선수들은 다 할 수 있다."왜 유독 중국 기자들이 이처럼 매너 없는 질문을 쏟아내서 국제 스포츠무대에서 눈총을 받는 것일까.중국에서 축구 지도자 생활을 오래 했던 이장수 전 광저우 감독은 중국인 특유의 문화도 한몫 한다고 봤다. 그는 "중국인들은 우리와 다르게 예의를 지켜서 말해야 한다는 관념이 희박하다. 문화의 차이"라고 했다. '우리가 최고'라는 대륙의 당당함이 국제적인 표준으로 볼 때는 무례함으로 보이기도 한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는 중국과 한국의 여자 배드민턴 경기가 '져주기 파문'으로 문제가 됐다. 당시 한국은 해당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 대해 대표팀 자격 박탈이라는 징계를 내렸지만, 중국은 별다른 징계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영중 세계배드민턴협회장은 "중국은 자신들이 '강대국' '스포츠강국'이란 인식이 너무 강해 다른 나라의 눈치는 전혀 보지 않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중국 특유의 미디어 환경도 문제다.이장수 전 감독은 "중국에는 축구 기자가 1만명 정도 된다. 그러나 매체 수는 많지 않다. 기사를 실으려는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튀는 기사를 써야 주목받을 수 있다. 그래서 엉뚱한 질문을 하고 과장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사진=인터뷰 동영상 캡처 2013.03.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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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앤, ‘슈스케4’ 결국 불합격…3주 방송에 ‘비상식 편집’ 원성

'슈퍼스타K'가 정도를 넘어선 비상식적 진행 방식으로 철퇴를 맞았다.지난 31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4'에서는 첫방송부터 무려 3주간 출연한 죠앤의 합격 여부가 전파를 탔다.죠앤은 과거 '제2의 보아'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0여년이 지나 '슈스케4'에 출연, 큰 화제를 모았다. 제작진은 1회부터 죠앤을 예고편에 내세우며 '시청 유도'를 시작했다. 하지만 죠앤의 노래는 2회에서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빅마마의 '체념'을 불렀지만 목상태가 좋지 않아 만족스러운 무대를 꾸미지 못 했다.이승철은 "참가자들 수준이 엄청나서 죠앤 실력으로는 될 수 없다"며 불합격을 줬고 싸이는 "중저음과 감정선이 좋아졌다"며 합격을 줬다. 윤건의 심사가 죠앤의 당락을 결정하는 것. 윤건은 "나보다 선배다"며 "그러나 노력할 필요가 있다. 합격 불합격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렇게 2회 방송은 끝났다.그리고 3회 마지막 부분 결과가 나왔다. 윤건은 "저는 불합격입니다"라고 했다. 죠앤은 아쉬운 마음을 안고 돌아갔다. 처음부터 다 보여줄 수 있었지만 '잔인하게' 3주나 걸쳐 조각 방송을 내보낸 것. 혹시나 합격했을까 믿었던 죠앤의 팬들은 분통이 터질 수 밖에 없는 상황.시청자들은 '가요계에는 상도덕이 없나요?' '해도 너무하네요, 과거 가수 이렇게 대우하나' '진심 뭐하는 경우인지 모르겠다'라고 비난했다. 김진석 온라인 뉴스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2.09.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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