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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이영자부터 주병진...연예인들도 중년 ‘연프’에 뛰어들었다 [줌인]

중년 연애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비연예인들에 이어 올해는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중년 연애 프로그램들이 방영되면서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지난 1월 첫 방영된 KBS joy ‘오래된 만남 추구’(이하 ‘오만추’)는 3%대에 가까운 시청률을 보이며 인기와 화제성을 잡으며 최근 2회 특별 연장을 결정했다. ‘오만추’는 동료였던 중년의 연예계 싱글들이 연인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관찰 프로그램으로, 방송인 이영자와 김숙, 지상렬, 배우 장서희, 구본승, 황동주 등이 출연한다. 특히 ‘오만추’는 지난 1991년 데뷔해 25년간 활동 중인 우리나라 대표 방송인 이영자의 ‘썸’을 처음으로 다루며 그의 새로운 면모로 재미를 높였다. 중년들이 출연하는 연애 프로그램 제작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다. 시니어인 비연예인들이 합숙하며 인생의 새 동반자를 찾는 JTBC ‘끝사랑’, 코미디언 출신 주병진, 방송인 박소현 등이 사랑을 찾아가는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등이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는 60대인 방송인 주병진이 소개팅부터 일상 데이트까지, 사랑을 찾아가는 구체적인 과정을 통해 대리 설렘은 물론 그의 비혼의 삶까지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SBS ‘미운 우리 새끼’ 등 기존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다양한 중년의 로맨스가 그려지고 있다.이런 트렌드 속에서 ‘오만추’ 등 중년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연애 프로그램들이 기존 연애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돼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기존 연애 프로그램들과 포맷은 비슷하지만, 중년 연예인들의 연애 프로그램들은 ‘썸’과 ‘연애’의 설렘을 넘어 인생사와 여생에 대한 고민 등을 출연자들끼리 나누며 색다른 관계를 만들어낸다. ‘오만추’ 장경은 PD는 “출연자들이 중년이기 때문에 느끼는 현실적인 고민도 자연스럽게 나누면서 시청자들의 공감 포인트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출연자들도 연예계 동료 모드를 깨고 진지하게 촬영에 임해줬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중년 연예인 연애 프로그램들은 보다 진정성을 담아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적합하다는 분석도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연애 프로그램에 인지도를 높이려 출연한다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는데, 연예인들 또한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중년 연예인 연애 프로그램은 출연진이 이미 인지도가 높은 데다 더 진정성을 갖고 관계를 맺으려 하기에 시청자들의 공감을 높일 수 있다고 짚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21 06:05
예능

‘피의 게임3’ 우승 장동민 “제작진 치밀함에 고통 받아…몸무게 9kg 빠져” [IS인터뷰]

“40대 중반도 우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 시즌3’(이하 ‘피의 게임3’)의 우승자로 등극한 장동민의 일성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만 3전3승이다.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10년 만에 맞붙은 서바이벌계의 또다른 최강자 홍진호도 꺾었다. 장동민은 ‘피의 게임3’ 종영 후 서울 여의도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난 그저 평범하고 옆집 사는 사람을 대표하기에 이번 우승으로 시청자들에게 또다시 희망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그래서 더 뿌듯하고 감동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첫 공개된 ‘피의 게임3’는 장동민과 홍진호가 지난 2015년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더 지니어스’) 이후 다시 대결을 펼친다는 소식으로 여느 시즌보다 기대감을 높였다. ‘피의 게임’ 시리즈는 서바이벌 레전드들과 신예들이 ‘지킬 것인가’, ‘뺏을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생존 지능 서바이벌이다. 총 14부작으로 지난 17일 마지막 회차가 공개됐다. 이번 시즌도 전 시즌들과 마찬가지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톱3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장동민은 ‘피의 게임3’ 인기의 중심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동민은 “시즌3를 마친 후 후련하다는 느낌이 들더라. 뒤도 안 돌아보고 집에 갔다”고 눙쳤다. 여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한 자신만의 강점으로 “승부를 향한 강한 욕망”을 꼽았다. “저는 머리 좋은 걸로 치면 사실 하위권이에요. ‘더 지니어스’도 마찬가지로 전문대를 졸업한 저보다 고학력자들이 대거 등장했죠. 다만 제가 이들을 이길 수 있는 건 단 하나, 승리하고 싶은 갈망이 크다는 거죠. 생존하기 위한 열정이 다른 플레이어들보다 훨씬 강하지 않나 싶어요. 2등은 절대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실제 장동민은 자신의 IQ가 중학생 시절 검사 결과 100대 초반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지능검사 회사들에서 문의가 많이 온다. 궁금하긴 하지만 직접 테스트를 받진 않았다”면서 “어떤 사람들처럼 ‘제 IQ는 이 정도입니다’, ‘저는 멘사 회원입니다’라고 하면 시청자들이 제게 몰입하기도 쉽지 않고, 그렇다면 대한민국 서바이벌계의 미래도 어둡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이어 “앞으로도 IQ를 측정하고 싶지 않고 ‘100대 초반 정도인 걸로 기억해요’라고 말하며 평범한 사람을 대변하고 싶다”고 가치관을 밝혔다.장동민은 ‘서바이벌계에서 투톱으로 꼽히는 홍진호는 어떤 라이벌이냐’는 질문에는 “몇 안 되는, 내가 인정하는 서바이벌 강자”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장에서 홍진호의 출연을 알았다고 밝히며 “그때부터 진호와 ‘내가 팀이 돼야 하는 건가, 라이벌 구도를 구상해야 하는 건가’ 고민이 되더라. 승리를 위해선 연합하는 게 맞지만 우리들의 대결을 원하는 시청자들 입장에선 ‘그렇게 해서 이기면 뭐해?’라는 말이 나올 것 같았다”고 홍진호와 치열한 대결을 펼친 배경을 전했다. ‘피의 게임3’ 첫 공개 전부터 ‘어차피 우승은 장동민’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여러 서바이벌 경험이 있는 장동민에게도 쉽지는 않았다고 한다. 촬영 기간인 12일 동안 몸무게는 9kg가량 빠졌는데, 이를 본 가족들이 “실미도에 끌려갔다 왔느냐”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모든 출연자가 마찬가지였을 텐데 제작진의 치밀함 때문에 힘들었죠. 실제 성격은 모든 걸 계획하는 스타일인데 ‘피의 게임3’ 현장에서는 시간조차 알 수 없었어요. 제작진은 출연자를 유령 취급해 소통도 없었고요. 제작진이 날씨 등 치밀하게 모든 환경을 출연자들에게 감춰야 했기에 어디를 가나 안대를 착용해야 했는데, 그게 제일 무섭더라고요. 앞이 보이질 않으니까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몰라 공황 상태까지 되더라고요. 모두가 안대 트라우마가 있어요. 이 정도면 차라리 그냥 마취를 시키지 싶었어요.(웃음)” 장동민은 지난 2021년 6살 연하의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해 생후 30개월의 딸 지우를 뒀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30대 장동민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40대 장동민뿐이다’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그는 “우리 딸이 나를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장동민은 “딸의 성향을 보면 승부욕도 있고 상황 판단 능력도 뛰어난 것 같다”고 전했는데, 실제 함께 출연 중인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지우의 똑똑함은 익히 알려졌다. “딸이 서바이벌에서 필요한 정치력도 있는 것 같아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고 물으면 ‘아빠’라고 하다가 엄마가 듣고 있는 것 같으면 ‘엄마’라고 하더라고요. 기억력도 무척 좋아서, 지금 생후 20개월 때를 기억하더라고요. ‘이 정도면 내게 비빌 만하겠다’ 싶었죠.(웃음) 저도 딸이 플레이어가 되는 것에 관심을 갖게 해주고 싶고, 제가 활동을 못하면 대를 잇게 해주고 싶어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03 06:16
예능

[TVis] 김구라, 전처 언급…”이혼 후 불교단체 자동이체 계속” (‘라스’)

방송인 김구라가 전 부인을 언급했다. 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 신년 특집으로 배우 진서연, 코미디언 황현희, 성진스님, 하성용 신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구라는 출연자들과 덕담을 나누던 중 성진스님을 향해 “제 전처가 아주 신실한 불자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는 “이런 말씀 드리기 그렇지만 전처가 과거에 제 계좌로 ‘자제공덕회’라는 불교단체에 자동이체를 설정해놨다. 이혼 후에도 그걸 유지하고 있다”며 “그만큼 제가 불자다”라고 말해 또 한번 웃음을 불러모았다. 이에 성진스님은 “그 은덕을 꼭 돌려받으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구라는 지난 2015년 채무 문제로 갈등을 빚은 부인과 이혼했다. 당시 김구라는 전 아내가 진 약 17억 원의 막대한 채무를 변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구라는 지난 2020년 12살 연하의 비연예인과 재혼해 이듬해 늦둥이 둘째 딸을 얻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09 08:09
예능

‘황정음 복귀작’→‘호평’ 이미지 반전시킨 ‘솔로라서’… 그 이유는?

배우 황정음의 예능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솔로라서’가 출연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첫 방송된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는 솔로로 생활하고 있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MC로는 신동엽, 황정음이 활약하고 있다.‘솔로라서’에는 지난 2008년 이혼한 배우 명세빈, 지난 1월 남편상을 당한 사강, 솔로로 생활 중인 윤세아 등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여자 연예인들이 출연해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솔로라서’는 출연자의 상황에 따라 이혼, 사별 등의 소재를 자연스럽게 언급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극적인 모습을 끌어내기보다 잔잔한 일상에 초점을 맞춰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22년 디즈니플러스 ‘너와 나의 경찰수업’ 이후 약 2년 만에 ‘솔로라서’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 사강은 프로그램 출연 후 많은 응원을 받았다고 밝히며 “아이들의 단단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솔로라서’는 지난 10일 7회가 방송된 후 11일 오전 8시 기준 OTT 플랫폼 웨이브 톱10에 오르는 등 여전히 뜨거운 인기와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솔로라서’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솔로라서’ 시즌2 제작을 최근 확정 지었으며 내년 초 방송을 목표로 기획 중이다.앞서 ‘솔로라서’는 방영 전 사생활 이슈로 대중의 입방아에 올랐던 황정음의 오랜만의 예능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황정음은 프로 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지난 2016년 결혼했으나, 2020년 이혼 조정으로 파경 위기를 맞았다. 이후 2021년 재결합 소식을 전했으나 다시 3년 만인 지난 2월 이혼 소송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황정음은 비연예인 여성 A씨를 전남편 이영돈의 불륜 상대로 지목했으나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또 비슷한 시기에 ‘이혼숙려캠프’, ‘이제 혼자다’ 등 이혼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예능들이 다수 방송됐다. 이혼이라는 소재에 초점을 맞춰 자극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준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솔로라서’는 출연자들을 돌싱으로 제한 두지 않았다는 점에서 타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뒀다. 솔로로 생활하고 있는 사연을 갖고 있는 여자 연예인들이 혼자 사는 삶, 이혼 후 생활고, 사별 후 느끼는 심정 등 그들의 진솔한 감정들을 녹여내며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출연자들의 이야기가 잔잔해질 때는 신동엽과 황정음이 톡 쏘는 멘트를 던져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혼을 소재로 한 방송 프로그램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여성 연예인들에게 이혼 등의 주제는 더 예민하게 받아들여진다”며 “여성들이 느끼는 상실감이 크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사회 공동체적인 배려가 적었다. 이런 부분들을 아직 사회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예능으로 소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13 05:40
스타

홍석천이 알아본 男배우 그룹 ‘뉴네임’ 데뷔 전부터 뜨겁다

신인 배우 그룹 ‘뉴네임’이 대중의 보석함을 노린다.‘뉴네임’(newname)은 김준, 김태영, 우현준, 원규빈 네 명으로 이뤄진 신인 배우 그룹이다. 배우로서 함께 팀을 이뤄 활동함은 물론 작품을 통해 활발한 개별 활동까지 계획하고 있다. 데뷔 전, 유튜브 채널 ‘홍석천의 보석함’에 멤버 중 김태영, 우현준, 원규빈이 게스트로 출연해 비연예인으로는 최초 출연자로서 한차례 대중의 큰 주목을 받은 이들은 당시 출연 영상이 66만 회의 조회수와 2,153개의 댓글을 기록하며 연기자 데뷔를 기대하게 만든 바 있다. 기존 신인 배우들이 작품을 통해 처음 얼굴을 알렸다면, 데뷔 전부터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은 뉴네임은 해외 패션위크 참석과 비주얼 화보를 통해 새로운 활동 루트를 개척하고 있다. 그룹명처럼 새로운 이름, 새로운 얼굴의 등장이다.앞서 뉴네임은 지난 9월 스웨덴 글로벌 패션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의 공식 초청을 받아 2025 S/S 파리 패션위크에 참석했다. 신인 배우에게는 특별하고도 이례적인 기회로 데뷔 전부터 글로벌한 시작을 알렸다. 특히 현지에서 ‘데이즈드(DAZED)’ 11월 호 화보 촬영까지 진행. 이색적이고 파격적인 행보로 눈길을 사로잡았다.이처럼 배우 그룹으로서 새로운 활동 방향을 선보이며 업계 관심을 한 몸에 얻고 있는 신인 배우 그룹 뉴네임의 데이즈드 11월 호 화보가 7일 공개됐다. 아크네 스튜디오 파리 컬렉션 참석과 함께 진행된 화보인 만큼 프랑스 현지 감성을 패셔너블하게 풀어냄은 물론 압도적 비주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멤버 개인의 개성은 물론 팀으로 어우러진 극강의 비주얼까지 신선하고 화려하게 채워낸 화보 컷의 높은 완성도 또한 ‘뉴네임’을 더욱 주목하게 한다.‘뉴네임’에 대한 새로운 소식은 소속사 nne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뉴네임의 데이즈드 11월 호 화보는 매거진과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비주얼 화보를 통해 ‘얼굴’을 먼저 알린 그룹 뉴네임은 배우로서 작품을 통한 정식 데뷔를 준비 중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7 10:49
예능

이번엔 뉴진스 하니‧한강…’SNL 코리아’ 고질적 ‘조롱’ 논란 또 터졌다 [줌인]

쿠팡플레이 ‘SNL코리아’가 ‘풍자 코미디쇼’가 아닌 ‘조롱 코미디쇼’로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거듭되는 논란에 ‘SNL코리아’가 자극적인 소재에만 단순히 편승해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잃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SNL코리아’는 최근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 당시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과거 인터뷰 모습을 모사하면서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9일 공개된 ‘SNL 코리아’ 시즌6에서 배우 지예은은 “제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해서 출석하게 됐다”며 베트남계 호주 국적인 하니의 어눌하고 서툰 말투를 따라했다. 지예은은 하니가 실제 눈물을 흘렸던 모습을 흉내냈는데, 국회의원으로 분장한 출연자가 화장실 휴지를 건네기도 했다. 또 같은 날 한강 작가의 외모와 말투는 과장돼 희화됐다. 배우 김아영이 한강 작가의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따라한 채 노벨상 수상 후 전한 소감을 인터뷰하는 형식이었는데, 한강 작가가 실눈을 뜬 채 다소 움츠러든 자세를 하는 모습이 모사됐다. 출연자들이 하니와 한강 작가를 따라하는 내내, 제작진은 방청객의 웃음소리를 효과음으로 넣으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대해 ‘SNL코리아’가 어떤 웃음을 의도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과 도를 넘은 조롱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SNL코리아’를 향한 이 같은 지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SNL코리아’는 ‘파격적인 웃음, 과감한 풍자로 대한민국 트렌드를 이끄는 코미디쇼’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지만 ‘풍자’는 실종됐다는 비판을 받은 지 오래다. ‘풍자’는 힘이 있는 대상을 향해야 빛을 발하지만 ‘SNL코리아’는 오히려 그 대상이 사회적 약자 또는 평범한 사람들을 향한다는 지적이다. 불과 몇 개월 전에는 배우 전종서가 어느 특정 문화를 애호하거나 일반적이지 않은 의상을 선호하는 것을 두고 조롱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연애 프로그램의 비연예인 출연자들을 흉내내 비하 논란에 휩싸였고, ‘SNL코리아’ 대표 인기 코너 ‘MZ 오피스’는 MZ세대를 비꼬는 기성 세대의 시선이 담겼다는 비판도 있었다. 여기에 배우 황정음이 출연해 전 남편을 저격한 회차 등은 연예인 속풀이쇼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 같은 ‘SNL코리아’의 행보는 단순히 이슈만을 쫓아 말초 신경을 자극한다는 분석이다. 물론 대선 등 정치 이벤트에서 후보들의 의혹을 패러디하는 콩트 등은 박수를 받았으나, 계속되는 조롱 논란은 그 의미마저 퇴색시킨다는 의견이다. 패러디는 ‘공감’이 전제돼야 하는데 오히려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이어지는 데다 이슈 자체만을 단순히 병렬적으로 재현하고 나열하는 데만 그치면서 어떠한 메시지를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칫 약자 또는 피해자의 상황을 또다시 보여줌으로써 2차 가해를 할 위험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구나 이 같은 ‘SNL코리아’의 행태는 지금의 미디어 환경 속 시청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동안 ‘SNL코리아’의 구성 등은 유튜브 환경에 최적합돼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고 실제 유튜브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만큼 특정 사안에 대한 ‘SNL코리아’의 접근법은 시청자들의 인식에 크나큰 영향을 주기 쉽다는 것이다.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지금의 ‘SNL코리아’는 특정 선입견을 사회적 약자 또는 소수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사회 전반적으로 쉽게 도사리는 차별의 문제를 더 고착시킬 위험이 크다. 특히 웃음거리로 전락하는 이들 대상이 쉽게 문제제기 또는 반항할 수 없는 터라 비겁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이 계속된다면 불쾌감을 더 높여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22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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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이혼, 이혼…하반기에도 방송가 점령한 ‘이혼’ 콘텐츠

이혼 예능이 그야말로 쏟아지고 있다. 이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효과 등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이렇게나 많은 이혼 예능이 필요한지 의구심도 나온다. 프로그램의 차별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란 지적이다.최근 높은 화제성을 얻고 있는 이혼 예능은 TV조선 ‘이제 혼자다’이다. ‘이제 혼자다’는 다시 혼자가 된 이혼한 연예인들의 세상 적응기를 살펴보는 관찰 리얼리티 예능이다. 지난 7월 4부작 파일럿 예능으로 선보인 후 지난달부터 정규 편성돼 방영 중이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동석을 비롯해 배우 조윤희, 전노민 등 이혼한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한다. 출연진 대부분의 전 배우자들 역시 대중에게 알려진 연예인들인 만큼 높은 화제성을 끌었다. 특히 아직 이혼 소송 중인 최동석의 경우 그의 이혼 예능 출연을 놓고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긍정적인 여론이든 부정적인 여론이든 ‘이제 혼자다’는 프로그램 자체를 시청자에게 알리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첫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시청률 4.5%를 기록했고, 최근 회차들도 3%대 초중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 혼자다’는 정규 편성된 이후엔 기존 출연진 외에도 배우 이상아, 가수 율희, 농구 국가대표 출신 해설위원 우지원 등 역시 이혼한 연예인들을 출연시키며 이슈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도 파일럿으로 시작해 정규편성으로 이어진 이혼 예능이다. ‘한이결’은 이혼한 부부가 출연하는 건 아니지만 갈등이 있는 연예인 부부들이 ‘가상 이혼’을 한다는 콘셉트다. 출연 중인 요리연구가 이혜정-고민환 부부의 경우 과거 고민환의 불륜, 방송인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 부부의 경우 로버트 할리의 마약 투약 사건 등의 이슈가 있었다. 방송에서는 이 사건으로 갈등을 겪는 부부의 이야기가 주로 다뤄졌다. ‘이혼’, ‘불륜’, ‘마약’ 등 자극적인 키워드는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이 밖에도 JTBC에서는 이혼한 비연예인들이 짝을 찾는 ‘끝사랑’, 이혼 위기인 부부들의 사연을 들어보는 ‘이혼 숙려 캠프’를 방영 중이다. 또 SBS Plus는 이달 관찰 리얼리티 예능 ‘솔로라서’를 선보인다. ‘솔로라서’는 엄밀히 말해 이혼 예능이라고 규정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배우 명세빈, 채림 등 이혼한 이력이 있는 출연자가 등장한다. 또 MC를 맡은 배우 황정음 역시 이혼 소송 중으로, 방송에서 이혼 관련 스토리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이혼 예능이 이처럼 많아진 것은 이혼 인구가 많아진 사회적 영향,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송사 입장에서도 화제성을 끌어내기 쉽다는 이점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혼이라는 것은 어쨌든 갈등 사례를 보여주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고 그런 부분이 시청자가 계속 보게 만드는 자극이 된다. 특히 연예인이 아닌 비연예인의 일상을 보는 예능 역시 보편화 되면서 이런 이혼 관련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다”고 짚었다.다만 이렇게 수많은 이혼 콘텐츠가 난립하다 보니 시청자 입장에선 피로감이 느껴지고, 프로그램 간 차별성도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화제성과 시청률만을 위해 이혼 소재를 택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 정 평론가는 “과거 이혼 예능은 이혼을 해도 친구로 잘 지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처럼 전향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갈등 외 의미 있는 메시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자신을 홍보하려는 목적으로 이혼 예능에 출연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출연진도 있어서 프로그램 자체의 진정성이 의심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18 05:43
예능

[빌드업 코리아] MBC 예능본부장 “‘나혼산’→‘라스’, 사랑받는 이유? 익숙함 속 끊임없는 시도”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가장 우선시하는 건 익숙함 속에서 새로움을 찾는 거예요.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다지만, 출연자가 다르건 하다못해 장소가 다르건 뭐 하나라도 다른 새로움을 만드는 걸 평생의 숙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MBC 예능을 총괄 지휘하는 전진수 예능본부장은 일간스포츠 창간 55주년을 맞아 ‘빌드업 코리아’를 주제로 가진 인터뷰에서 자사 콘텐츠가 사랑받는 비결과 앞으로의 목표, 비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여론조사(한국갤럽)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방송 1위에 오른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매운맛 토크쇼의 원조 격인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전 세계 50여 개 국가에서 리메이크된 ‘복면가왕’ 등 이미 방영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꾸준히 시청자가 찾는 MBC 대표 예능들. 이들 프로그램이 오랜 시간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익숙함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움을 시도했기 때문”이라고 전 본부장은 설명했다.‘나혼산’은 특히 의미가 깊다. 2013년 첫 방송 후 국내 관찰 예능 붐을 일으켰고 현재까지도 각종 이슈를 만들어 내며 평균 7%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박나래, 전현무, 기안84 등 ‘나혼산’에서 나온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만 3명이다. 전 본부장은 “콘텐츠를 만드는 입장에서 시청자가 관심을 주는 것에 언제나 감사할 따름”이라며 “프로그램이 오래되다 보니 반복되는 내용이 있는지, 지루하지는 않을지 제작진은 늘 고민하고 걱정하고 다시 들여다보면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나혼산’의 매력은 시청자에게 ‘비연예인의 삶과 비슷하네’라는 공감대를 주는 부분도 있지만 한편으론 이루지 못한 것이나 새로운 취미생활을 보여주면서 대리만족을 준다는 점인 것 같아요. 제작진은 언제나 그 두 가지 모두를 균형 있게 보여주려고 합니다.” 매년 새로운 얼굴을 발굴해 내는 일도 멈추지 않았다. MBC 소속 아나운서 김대호를 비롯해, 가수 겸 작곡가 코드 쿤스트, 배우 이장우, 구성환, 안재현 등이 ‘나혼산’을 통해 숨겨진 매력을 드러내며 인기를 얻었다. 기안84 역시 ‘나혼산’이 발굴한 대표적인 스타다. 전 본부장은 “새로운 인물들을 발굴하기 위해서 제작진이 굉장히 애를 쓰는데 이젠 나름대로 인물을 찾는 노하우도 생긴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스타의 꾸밈없는 자연스러운 삶을 ‘나혼산’ 콘셉트에 맞게 잘 매만지고 자막과 그래픽 효과를 더해 풍부한 재미를 드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 본부장은 기안84에 대해 “MBC에 보물 같은 존재”라며 “끝을 알 수 없는 솔직함과 순수함이 그의 매력인 것 같다. 제작진은 그의 솔직함이 대중에게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힘쓰고 있고 손발이 맞아떨어지면서 최고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안84와 최고의 시너지를 낸 프로그램은 바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시리즈. 수많은 여행 예능 가운데서도 ‘태계일주’는 관광지 위주가 아닌 현지인들의 삶에 완전히 녹아드는 리얼한 여행기로 호응을 얻으며 시즌3까지 만들어졌고, MBC 대표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라스’는 토크쇼가 사라지고 있는 방송계에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함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과거 한때 10%대 시청률을 기록했고 현재도 3~5%대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라스’ 만의 매력에 대해 전 본부장은 매회 새로 출연하는 게스트들 간 시너지가 만들어지는 순간을 꼽았다.“‘라스’는 고정 MC 4명과 매회 4~5명의 새로운 게스트가 출연하는데 전혀 조합이 되지 않을 거 같은 사람들이 나와서 의외의 케미를 보여주는 순간이 있어요. 최근 방송에서 배우 채정안 씨, 코미디언 김해준 씨가 함께 출연했을 때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처럼요. ‘라스’가 더 이상 ‘매운맛’, ‘마라맛’ 토크쇼는 못돼도 ‘짜릿한 맛’ 정도는 있지 않나 싶어요.(웃음)”그럼에도 장수 프로그램의 고유 정체성을 지키면서 꾸준히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터다. 전 본부장은 “MBC뿐만이 아니라 각 방송사가 장수 프로그램을 계속 이끌고 가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어서 끌고 가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시청자가 언제나 새로움을 찾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MBC의 ‘놀면 뭐하니?’를 비롯해 타사의 ‘런닝맨’이나 ‘1박 2일’ 같은 예능이 꾸준히 어느 정도의 시청률을 유지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여전히 이런 프로그램을 찾는 시청자들을 생각하면 폐지는 생각하기 어렵죠.”장수 예능을 놓지 않는 건 방송 매체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과도 무관치 않다. OTT와 유튜브 등 플랫폼이 다변화하고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방송이 자기 자리를 지킬 수 있는 힘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물론 MBC 역시 변화하는 플랫폼 시장에 대응하고자 올해 독립 제작사 모스트267을 출범, 더욱 유동적인 콘텐츠 제작을 위한 외연 확장에 나서는 시도를 했다. 다만 전 본부장은 “외연 확장에 힘쓰되, 지상파는 지상파가 그동안 해왔고, 지상파만이 할 수 있는 것을 계속해서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제가 올해 딱 입사한 지 30년이 됐어요. 그 동안 방송은 항상 위기였고, 늘 어렵고 늘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버티는 건 TV만이 갖고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일 거예요. 그걸 지키는 건 저희가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는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유일한 방도라고 생각합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26 05:40
예능

‘끝사랑’ 시작은 좋았는데…출연자 논란에 ‘끝’사랑 되나 [줌인]

JTBC 연애 예능 ‘끝사랑’이 방영 1회 만에 출연자 사기 결혼 논란이 불거지며 예기치 않은 난관에 부닥쳤다.지난 15일 첫 방송한 ‘끝사랑’은 인생 후반전을 함께 할 끝사랑을 찾는 연애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는 모두 50살 이상의 비연예인으로 대부분 이혼 경험이 있는 ‘돌싱’이다. 첫 방송부터 이혼의 아픔을 딛고 자녀들의 진심 어린 응원 속에서 새로운 연인을 찾는 출연자들의 사연이 공감대를 얻으며 시청자의 호응을 얻었다. 2회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2.2%를 기록하며 시청률도 좋은 편이었다.그러나 출연자 중 한 명인 이범천의 사기 결혼 논란이 불거지며 방영 2회 만에 위기를 맞게 됐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누리꾼이 “이범천 한국에서 8년 결혼생활 후 미국 도망와서 미혼인 척 사기 결혼을 하고 또 한국으로 도망갔다. 인생이 여자 사기 치고 이용하는 게 평생 직업인데 방송까지 나오다니 대단하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또 다른 글에서는 “첫 부인은 한국에 있고 미국으로 도망 와서 미혼인 척하고 사기 결혼. 그 부인이 그 사실 알고 한국에 있는 부인과 통화하고 혼인 무효 신청하려다가 아이 생각하고 이혼한 거다. 그 부인한테 상의도 없이 20년 이상 연락도 없다가 그 부인 동의 없이 출생신고 함”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옛날 저랑 같이 일했던 동생 남편이다. 이 동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삼혼 마지막 부인은 아직 서류 정리가 안 된 상태”라고 부연했다.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끝사랑’ 제작진은 “사실관계는 아직 확인 중이며 이범천의 출연분에 대해서는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현재 방영된 2회까지 이범천이 출연자 중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회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추측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끝사랑’은 총 12부작으로 방영될 예정이었으며, 촬영도 이미 모두 마친 상태다.제작진은 이범천의 사생활 관련 의혹을 이번 폭로 글이 나오기 전에는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제작진은 “비연예인 출연 프로그램에서 진행 가능한 선에서 검증을 진행했다”고 해명했으나 그 선이 어느 정도까지의 검증인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에 출연자 검증 과정이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사실 범죄 기록으로 확인할 수 없는 사적인 부분들을 제작진이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기는 하다”며 “애초 출연자 계약을 할 때 이런 이슈로 방송에 피해를 주었을 때 위약금에 관한 조항을 넣는 것이 지금으로써 가장 현실적인 대응 방법”이라고 짚었다.비연예인 출연 예능이 문제가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앞서 SBS Plus·ENA 연애 예능 ‘나는 솔로’는 출연자들의 학교폭력, 성병 감염 등의 폭로가 나왔고, 채널A ‘하트시그널’ 역시 출연자의 성폭행, 음주운전 등의 폭로가 나오며 구설수에 휘말린 바 있다.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비연예인 출연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비슷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정 평론가는 “비연예인 예능이라도 시청자 입장에선 연예인 예능과 마찬가지로 TV로 접하고, 또한 파급력도 크다. 이런 사생활 이슈가 비용적으로도 절차적으로도 얼마나 방송에 큰 피해를 주는 일인지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30 06:03
예능

연예인-비연예인 커플 나오나…’공개연애’ 나서는 스타들

스타들의 연애가 더 이상 은밀한 사생활이 아니다. 대체로 비연예인이 출연하던 관찰 연애 예능에 스타들이 직접 등장하고 있다.지난 20일 첫 방송한 TV조선 ‘여배우의 사생활’은 ‘20년지기 찐친’인 세 여배우 예지원, 오윤아, 이수경이 배우가 아닌 여자로서 진짜 사랑을 찾아 나서는 관찰 리얼리티 예능이다. 세 사람이 ‘썸 하우스’에 입성해 비연예인 남성과 만남을 갖고 공개 연애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다.‘여배우의 사생활’ 1회에서는 남성에게 갑작스러운 전화를 받고 만남에 나서는 세 배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비연예인이 출연하는 대부분의 연애 예능이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고 짝을 찾기 위해 동성 출연진과 경쟁하는 구도라면, ‘여배우의 사생활’은 세 배우 각자가 짝을 맺을 수 있도록 세 명의 남성이 등장하는 것이 차이다. 세 배우는 세 남성과 차를 마시거나 요리를 해 먹으며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시청 포인트는 새로운 이성과의 만남에 설레거나 툭탁대는 세 배우의 리액션이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선 철저하고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주거나 짜인 각본대로 연기하는 것이라면, ‘여배우의 사생활’에선 배우가 아닌 개인의 모습으로 진지하게 만남에 임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돌싱인 오윤아가 “제 또래들은 대부분 가족과 남편이 있는데, 저는 아들이 있지만 남편이 없어서 어느 순간부터 외로움이 크게 느껴졌다”고 공개 연애에 임하게 된 이유를 밝히거나, 마지막 연애가 10년 전이라고 밝힌 예지원이 “연애 세포가 죽은 건 아닌데 연애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게 그 예다. 배우 개인의 스토리가 연애 예능 포맷에 덧입혀지며 리얼리티가 배가되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높은 공감도를 얻고 있다. ‘여배우의 사생활’ 제작진은 “그동안 선보인 많은 연애 예능에 주로 비연예인들이 출연한 것과 달리 싱글인 여배우들을 섭외해 색다른 재미를 드리려는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MBN도 스타가 출연하는 연애 예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9월 방영 예정인 MBN ‘혼전연애’는 한류 드라마 열풍으로 로맨틱한 한국 남자에 대한 로망을 갖게 된 일본 여성들이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한국 남자들과 만나 비슷한 듯 다른 한일 남녀의 연애 방식을 되짚어 보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배우 최다니엘이 MC를 맡는 동시에 공개 연애 나서는 출연자로도 참여한다. 최다니엘 외에도 배우 이현진이 ‘대한민국 40대 솔로 대표’로 나선다.‘혼전연애’는 일본 여성과 한국 남성의 연애를 다루는 점도 차별점이지만, ‘여배우의 사생활’과 마찬가지로 배우와의 연애를 다룬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혼전연애’ 제작진은 “‘아 나도 이런 연애 해보고 싶다’는 생각과 ‘로망’이라는 두 글자에서 출발한 기획이다. 완벽한 ‘나만의 왕자님’과의 연애가 실현되는 모습이 흥미를 줄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예인 출연자 섭외에 대해 “아무래도 배우다보니, 여러 가지 현실적인 고민도 있었지만 삼고초려해 캐스팅했다”며 “생각보다 꽤 많은 연예인들이 연애 예능에 출연하고 싶어 했고, 수많은 연애 예능을 접하면서 ‘실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실제로 연애와 데이트를 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많은 스타들이 연애 예능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공개적으로 밝히거나, 자신의 연애관을 과감하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 배우 손석구, 이진욱 등이 ENA·SBS Plus의 ‘나는 솔로’ 출연을 희망하는가 하면, ‘나는 솔로’ 연예인 버전을 제작해달라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사회가 변하고 많은 연애 예능이 생겨나고 또 그런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면서 스타들에게 연애라는 키워드가 더 이상 사적인 영역이 아닌 자신을 어필하는 소재가 된 것 같다”며 “특히 연예인들의 연애는 모든 대중이 관심을 갖는 주제이기 때문에 주목도가 높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8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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