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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이준혁·차주영의 감성 숏폼 '인기'...빈폴의 새로운 전략, 통할까?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간판 브랜드 ‘빈폴’이 올해 들어 대세 배우들을 모델로 잇달아 발탁하고, 감성적인 숏츠 드라마를 공개하고 있다. 빈폴은 2009년 매출 4500억원을 돌파한 뒤 사실상 15년째 제자리걸음 중이다. 업계는 내로라하는 여러 톱스타를 비교적 빠른 속도로 발탁해 MZ세대가 좋아하는 숏츠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빈폴이 2030 소비자를 끌어들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빈폴만의 톱스타 필름 마케팅빈폴은 배우 주지훈을 신규 앰배서더로 선정하고, 새로운 젠틀테크 시리즈 화보를 공개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주지훈은 영화·드라마·OTT를 넘나들며 K컬처를 대표하는 배우로 올라섰다. 빈폴은 주지훈과 함께 브랜드 테마인 ‘서울 클래식’을 알리고, 새로운 매력을 전할 계획이다.빈폴은 주지훈 발탁과 동시에 ‘전 남친의 레시피’ 콘셉트의 숏츠를 공개했다. 주지훈이 빈폴의 댄디한 셔츠와 타이를 매고 전 남친이 블루베리 토스트를 만드는 내용인데, 특유의 츤데레(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속은 따뜻한 성격) 매력을 잘 담았다는 평가다. 이 숏츠는 공개 일주일도 되지 않아 인스타그램에서 122만 회의 조회수를 돌파했고, ‘남자친구에게 빈폴 사줘야 겠다’는 등의 긍정 댓글이 수백개 달렸다. 빈폴은 지난 4월에도 배우 이준혁과 차주영을 여름 시즌 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두 배우 역시 인지도가 높은 터라 더블 캐스팅 자체가 주목을 받았다. 빈폴은 두 사람이 연인으로 등장하는 짧은 감성 드라마 두 편도 공개했다. 낭만적인 사랑의 설렘을 잘 풀어내면서 ‘나도 한 번 입고 싶은 빈폴’이라는 이미지를 안겼다.원은경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사업부장은 “빈폴이 지향하는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앰배서더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빈폴이 숏폼에 공들이는 이유가 ‘젊어지기 위해서’라고 분석한다. MZ세대가 SNS에 익숙한 숏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워너비’가 감성적인 드라마에 등장할 경우 소구력이 크다는 것이다.빈폴은 올드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가수 존박과 아르테미스의 희진이 신상품을 소개하는 ‘빈폴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히 존박의 ‘빈폴 모델하기 vs 100억 원 받기’ 영상은 조회 수 179만 회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타깃층 낮춰 고급화 전략 집중할 듯패션 업계는 성장 정체기를 맞이한 빈폴이 톱스타를 기용한 국내 고급화 전략을 기조로 MZ세대 중심의 리브랜딩을 향해 나아갈 것으로 전망한다. 고유의 헤리티지는 유지하되, 세대 교체를 위해 숏 드라마 형식의 마케팅에 초점을 맞춘다.현재 삼성물산은 개별 브랜드의 실적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는 빈폴이 2019년 돌파한 단일 연매출 4500억 원을 넘긴 뒤 큰 성장 없이 유지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시장도 마찬가지다. 2005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을 중심으로 7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몰과 프리미엄 아울렛을 집중 공략하고, 현지화된 BI를 구축해 중국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내지 못했다는 중론이다. ‘마뗑킴’, ‘MLB’ 등의 K패션 선전하고 있지만 이런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분위기다.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22년 이후 연매출 2조원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이어지는 불경기와 오락가락한 날씨의 영향으로 올해도 2조 매출을 지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패션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패션 시장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핫한 빅모델을 짧은 간격으로 기용하면서 다양한 트렌드와 감성을 이끌어 가는 숏폼 콘텐츠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삼성물산 관계자는 “숏폼 드라마 등의 콘텐츠는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광고성이 아닌 신선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 올해부터 강화했다”며 “상업적인 분위기가 없고 친근한 숏폼 콘텐츠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2025.07.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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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차주영·한예슬...톱스타 격전지 된 뷰티 디바이스 '괜찮은 건가요?'

아마도 2025년은 K뷰티의 글로벌 전성기로 기록되지 않을까 합니다. 불과 5~10년 전만해도 한국 화장품은 중국과 일본 정도에서만 일부 충성 고객을 형성한 수준이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LG생활건강 '더후'를 축으로 한 대기업 럭셔리 제품군이 선두에서 이런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전세계로 번졌던 코로나19가 사실상 멈춰서면서, K뷰티의 결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빅 브랜드' 중심에서 '인디브랜드'로 무대 중심이 옮겨진 것이지요. 인디브랜드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막혔던 중국 수출길과 침체한 면세 채널 대신 북미의 '아마존'이라는 출구를 찾았습니다. 재빠르게 아마존을 축으로 한 북미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소량으로 만들고, 탄력적으로 대응했습니다. 결과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조선미녀'로 대표되는 구다이글로벌, '메디큐브'로 빅히트를 친 에이피알이 등장하며 화장품 시장 판도를 재편했습니다. 인디브랜드들이 각자도생하며 살길을 뚫다가 이런 이변도 만든 것이지요. 덩치가 크지만 단단한 기술력을 갖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입장에서는 요즘 K뷰티 판도를 보면 속이 쓰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최근 K뷰티 업계에 다른 색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화장품을 넘어 뷰티 디바이스가 다시 붐을 일으키기 시작한 것입니다. 뷰티 기기는 집에서 피부를 리프팅 하고, 모공을 열어 깨끗하게 닦아내고, 화장품 흡수를 돕는 가정용 디바이스입니다. 피부과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셀프 관리'를 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습니다. 최근 미용 기기 브랜드가 발탁하는 모델 면면만 봐도 바람의 강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장원영, 차주영, 한예슬, 김희선까지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뷰티 디바이스 모델로 속속 발탁되고 있습니다. 다들 '억' 소리나는 몸값을 자랑하는 셀럽들입니다. K뷰티 전문가들은 이런 미용 기기가 화장품과 시너지를 내며 한국 뷰티 업계 경쟁력을 키워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국내 유통되는 뷰티 디바이스 중 상당수가 중국산인 가운데 기술투자 없는 뷰티 기기 붐은 곧 식고 만다는 것입니다. 장원영·차주영·김희선·한예슬 '빅모델' 경쟁 에이피알은 8일 인기 걸그룹 멤버 장원영을 신제품 ‘부스터 프로 미니 플러스’와 ‘부스터 진동 클렌저’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원영은 젠지 세대의 대표 아이콘입니다. 아름다운 외모와 매력으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 팬층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에이피알은 장원영을 통해 미용 기기 소비자들의 나이대를 끌어내리겠다는 각오입니다.종전 뷰티 기기는 소비력있는 3040여성을 주요 타깃층으로 했습니다. 수십만원에 달하는 고가 장비이기 때문에 소비력이 큰 3040세대가 당연한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에이피알은 10만원 미만의 작고 귀여운 부스터 제품을 출시하면서, 장원영을 발탁했고 이를 통해 소비자층을 10대까지 넓히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비단 에이피알만의 일은 아닙니다. 최근 뷰티 디바이스 업계의 모델 경쟁은 치열합니다.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듀얼소닉은 지난 5월 배우 차주영을 뮤즈로 선정했습니다. 차주영은 인기리 종영한 드라마 '원경'에서 주체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타이틀 롤 원경왕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2030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올랐습니다. 건강기능식품 '뷰티루틴'과 코스메틱 제품라인까지 확대를 꾀하고 있는 듀얼소닉은 차주영과 함께 글로벌 시장 확장을 준비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여기에 에이피알의 미용 기기 '에이지알'의 터줏대감인 배우 김희선, 교차초음파를 원리로 하는 '테라웨이브'의 뮤즈 한예슬까지 더한다면 최근 잘나가는 스타는 뷰티 디바이스의 얼굴로 선정되는 분위기입니다. 각 브랜드가 모델을 선정할 때는 심사숙고합니다. 모델은 브랜드 이미지와 현재, 미래의 색깔을 바꿔놓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지요. 그만큼 투자 비용도 '억' 단위 이상으로 엄청나기에 뮤즈를 선정할 때마다 고심합니다. 장원영과 차주영, 김희선, 한예슬을 기용한 기업들의 결연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그 많던 LED마스크는 어디갔을까사실, 국내 빅모델들이 미용 기기의 얼굴로 모여들던 시절은 또 있었습니다. 2015년 무렵 시작된 'LED마스크 붐'을 떠올리면 됩니다. LG전자는 배우 이나영을 앞세워 '프라엘'을 출시했습니다. 반응이 상당했지요. 프라엘이 시장을 이끌면서 각 가정마다 마치 '아이언맨'을 연상케하는 LED마스크 기기가 비치되기 시작했습니다. 'LED마스크 기기가 돈이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홈케어 뷰티브랜드 DPC가 배우 박민영을 모델로 발탁했고, 아모레퍼시픽도 자체 개발한 뷰티 기기 브랜드 '메이크온'의 모델로 송혜교를 선택했습니다. 인텐시브 LED 마스크브랜드 '엘리닉'의 배우 이하늬, 뷰티&헬스케어 전문기업인 셀리턴의 염정아까지 2025년의 모델 명단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한국기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국내 LED마스크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235억원에서 2019년 5000억원 규모로 부풀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LED마스크 시장은 과거의 위상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내로라하는 톱스타를 모두 모시면서 날마다 파티를 열었으나, 그야말로 반짝 인기에 그쳤던 것이지요. 날개돋힌 듯 판매되던 LED마스크는 사용이 불편하고 효과에 대한 물음표가 찍히면서 애물단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잔고장도 소비자들이 외면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LED마스크가 고장나서 살펴보니 실은 중국산이었다는 소비자들의 성난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2025년에 불고 있는 뷰티 디바이스 열기가 자칫 LED마스크의 전철을 밟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잘 팔린다'는 소문이 돌면 너도나도 달려들어 비슷한 브랜드를 신규 론칭하고 유명한 모델을 가져다 붙이는 것이 똑 닮았다는 것입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뷰티 디바이스들 모아서 제조사 좀 확인해봐라. 대부분 중국산이거나 기술 투자를 거의 하지 않는 소기업 제품"이라고 귀띔했습니다. 실제로 SNS와 일부 이커머스 플랫폼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에는 저렴한 중국산 물건의 상표만 갈음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미용 기기 사고 싶으면 비싸게 국내에서 사지 말고 알리익스프레스로 가라"는 말이 나올 지경입니다. 반짝 인기로 끝나지 않으려면 에이피알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이끌어 가는 기업들은 억울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싸게 팔고 있는 제품이 중국산일뿐 우리 제품은 개발과 유통을 모두 국내에서 하고 있는 엄연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라고 했습니다. LG전자에서 최근 프라엘을 양수 받은 LG생활건강 측도 "개발도 우리가 맡고 있고, 제품도 우리나라에서 만들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판매부터 유통까지 온전히 한국에서 관할하고 있다는 것이지요.이들 업체는 저품질 싸구려 중국산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제품들이 증가하면서 미용 디바이스 업계 전반에 품질 저하 이미지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무늬만 K뷰티 디바이스가 늘어날수록 효과가 없다는 평가가 늘어나고, 결국 소비자 기피 현상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K뷰티 업계에 미용 디바이스 열풍이 부는 것은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봅니다. 산업군이 또 한번 확장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술 개발과 혁신이 뒷받침되지 않는 무늬만 K뷰티 디바이스가 늘어나면, 그 산업은 결코 오래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런 사례를 앞선 LED마스크의 흥망성쇠에서 이미 확인했습니다. 어디 뷰티 디바이스뿐이겠습니까. K뷰티든 K패션이든 품질과 제품 기술 혁신이 뒤따라주지 않으면, 언제든 소비자의 외면을 받습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글로벌 전체가 한국산 제품에 관심을 갖는 시기입니다. 기술 투자 없이는 지속가능한 발전 또한 불가능합니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의 당부로 글을 마칩니다."누구나 쉽게 진출하고, 모방할 수 있는 브랜드는 오래갈 수 없어요. 압도적인 수준의 기술 투자가 있어야 K뷰티 신뢰도 역시 지속될 수 있습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0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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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지그재그, 5년 만의 흑자 낸 카카오스타일의 변화

카카오스타일이 전개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국내 패션 커머스 플랫폼이 포화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5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지그재그의 성공 방식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매출 2004억원으로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손실 규모도 대폭 줄였다. 지난 2022년 518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을 지난해에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약 80억원의 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허리띠만 졸라맨 성과가 아니었다. 카카오스타일에 따르면 지그재그의 지난해 신규 구매자와 전체 구매자 수는 각각 40%, 20% 증가했다. 작년 지그재그 앱 신규 설치 건수는 500만건으로 누적 5000만건을 넘기며 실질적인 고객 확보에 따른 성적을 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스타일은 2023년 연결기준 1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적자에 시달렸다. 지난해 3월에는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가 327만명을 기록, 경쟁 플랫폼인 에이블리(805만명)와 무신사(676만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경쟁력이 밀린다고 평가됐던 지그재그가 약 1년 만에 완벽한 반전을 이룬 셈이다. 패션업계는 지그재그의 성공 비결로 온라인에서 옷을 구매하는 것에 익숙한 1020세대의 쇼핑 패턴을 잘 파고들었다고 보고 있다. 지그재그는 그동안 카카오스타일에 축적된 고객 행동 빅데이터와 플랫폼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서비스 고도화하는데 공을 들여왔다. 개인마다 좋아하는 스타일을 도출하고, 기술과 연결하는 초개인화 플랫폼을 만드는데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빠른 배송 서비스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한몫했다. 지그재그는 ‘직진배송’을 통해 자정 이전 주문 시 익일 배송을 보장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당일 또는 새벽 배송도 가능하다. 카카오스타일은 직진배송 도입 후 지그재그의 거래액은 물론 소비자 신뢰도도 높아졌다고 자평한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전국 만 15~39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젊은 소비자들은 패션 제품을 10번 구매할 때 7번은 온라인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20대의 경우에는 설치된 패션 쇼핑몰 앱이 평균 3.8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그재그가 개인화 추천과 고객 맞춤형 마케팅 외에도 가격 경쟁력을 갖추며 1020 소비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구매할수록 혜택이 커지는 멤버십으로 고객을 묶는 락인 효과를 거두며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지그재그는 꾸준히 영역을 확장 중이다. 패션 외에도 뷰티와 라이프스타일 제품까지 카테고리를 넓혔고,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자랑할만한)한 감성의 상품을 다수 입점시키면서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에는 주 소비층인 20대 여성이 선호하는 단백질 음료 등을 판매하는 남양유업이 지그재그에 입점하기도 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과거 빅모델을 기용해 지그재그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실질적으로 고객이 구매로 전환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그재그는 여세를 몰아 올해 목표도 높게 잡았다. 이 관계자는 “올해도 예년처럼 20~30% 수준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seojy@edaily.co.kr 2025.05.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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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이어 유아인까지… 잘 안되는 네파의 문제는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모델 때문에 울상 짓는 날이 길어지고 있다. 졸작 논란을 빚은 드라마 '지리산' 이후 모델 전지현과 아쉬운 결별을 했는데, 야심차게 영입한 유아인마저 마약 이슈에 휘말리면서 있던 광고도 숨기는 처지에 몰렸다. 업계는 네파가 아웃도어가 갖춰야 할 기술력이나 산과 관련한 꾸준한 고민이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톱스타에 의존하는 마케팅에 집중하다 보니 모델 리스크도 크다는 것이다. '빅모델발' 안 서네 네파는 지난 17일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안유진을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패션 브랜드가 홍보 모델을 발탁하는 건 별다른 일이 아니다. 안유진은 최근 '대세'로 불리는 라이징 스타다. 아웃도어 업계가 빅모델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니만큼 네파가 안유진을 새 모델로 세우는 것이 새삼스럽지 않다. 하지만 대중이 네파를 바라보는 시선은 사뭇 달랐다. 네파가 메인 모델 유아인을 지우기 위해 급하게 다른 스타를 얼굴로 내세웠다는 것이다. 최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아인의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고, 모발에서는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각각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유아인이 또 다른 종류의 마약을 복용한 혐의를 잡고 조사 중이다. 네파 측은 "안유진 모델 발탁은 유아인 이슈와는 별개로 기존에 계획돼 있던 건"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실제로 안유진과 같은 라이징 스타와 모델 계약을 맺으려면 긴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중 반응은 사뭇 다르다. 네티즌은 "네파가 유아인 때문에 부정적 이미지가 늘고, 제대로 된 홍보를 하지 못하자 급하게 새 모델을 발탁해 부정 이슈 지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네파의 일부 오프라인이 유아인의 얼굴을 종이로 급하게 가린 사진이 인기 게시물이 된 지 오래다. 네파가 모델 때문에 울었던 경험은 더 있다. 지난 2021년 8년간 브랜드 '뮤즈'로 활약하던 전지현이 산을 주제로 한 블록버스터급 드라마 '지리산'에 출연하자, 거금을 투입해 제작 지원에 나섰다. 결과는 초라했다. 지리산은 다소 어색한 그래픽과 노골적인 간접광고(PPL)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설상가상 한 기업의 임직원 몰에 '지리산은 망했지만 네파는 네파입니다'라는 홍보 문구가 화제가 되면서 네파의 위상도 흔들렸다. 네파는 장수 모델 전지현과 슬픈 작별을 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네파가 전지현과 지리산에 함께 출연한 배우 고민시도 공동 모델로 기용했지만, 드라마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고민시 카드도 흐지부지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네파만의 매력은? 패션가는 네파가 유독 모델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일이 잦은 편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 실제로 최근까지 유아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곳은 10여 개 업체가 넘는다. 이번 마약 파문으로 다들 곤욕을 치르긴 했지만, 네파만큼 주목도가 높은 곳은 몇 군데 없었다. 지리산 협찬 역시 마찬가지다. 패션 브랜드가 드라마 제작 지원을 나선 뒤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네파는 한동안 지리산 협찬 실패 후유증을 겪어야 했다. 아웃도어 업계는 네파가 기술력보다는 스타 마케팅에 의존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A 사 관계자는 "네파는 전지현이라는 빅모델을 통해 대중에 인지도를 높였다. 유아인 역시 스타파워가 큰 워너비 스타"라면서도 "반면 네파는 아웃도어만이 갖춰야 할 기술력이나 독보적인 사회공헌활동은 꾸준하게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파만의 확실한 포인트가 모델이다 보니 스타 리스크에 유달리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네파가 사모펀드가 이끄는 브랜드의 한계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네파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네파의 지분 94.20%를 9970억원에 사들였다. 통상 5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편인 MBK파트너스는 갈수록 손실 폭이 커지는 네파를 10년째 붙들고 있다. A 사 관계자는 "본사가 사모펀드이다 보니 브랜드의 10년, 20년을 내다보지 못하고, 즉각적인 반응과 실적을 중요시하는 면이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반응이 없더라도 꾸준하게 끌고 가는 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네파는 안유진을 통해 위기 돌파를 택하는 분위기다. 네파 측은 "리브랜딩을 통해 새로워진 브랜드와 새 모델 안유진이 함께할 행보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26 10:33
산업

장원영·손석구·김태리·김다미·유아인까지…다시 '모델발' 세우는 아웃도어 업계

아웃도어 업계가 내로라하는 '빅모델'을 잇따라 발탁하며 모델 전쟁을 시작했다. 2000년대 초반 등산의 인기와 함께 큰 인기를 끌었던 아웃도어 업계는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며 여유를 부렸다. 그러나 이후 붐이 꺼지면서 기나긴 침체기를 거쳤다. 업계는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캠핑 등 야외 활동을 활발하게 하면서 아웃도어 업계가 또 한번 호황을 맞자, 적극적인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분석한다. '대세' 품은 아웃도어 브랜드들 블랙야크는 지난 19일 브랜드 모델로 배우 손석구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손석구는 패션가는 물론 유통가 전반이 손잡고 싶어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최근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와 'DP'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개성 있는 연기력과 캐릭터를 구축한 덕이다. 블랙야크는 이미 가수 아이유와 아이돌 그룹 엑소 출신 카이를 얼굴로 내세워 왔다. 여기에 손석구까지 품에 안게되면서 막강한 스타파워를 갖추게 됐다. 블랙야크 측은 "세대와 성별을 아우르는 손석구만의 독보적인 이미지가 더해진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블랙야크만의 아이덴티티를 각인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FnC)의 '코오롱스포츠'도 지난달 배우 김태리를 새 얼굴로 맞았다. 김태리를 모델로 선정한 것은 MZ세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차원이다. 김태리는 지난 2월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명랑한 캐릭터로 활약하면서 전 세대의 사랑을 받았다. 코오롱스포츠는 광고 콘셉트도 아웃도어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춰 MZ세대 고객들에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잡았다는 설명이다. 내년 론칭 50주년을 맞아 코오롱스포츠는 김태리와 함께 올해 하반기 기존 고객뿐 아니라 신규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나설 계획이다. 아이더는 군에서 제대한 배우 박보검과 2년 만에 다시 손을 잡는 데 이어 걸그룹 아이즈원 멤버인 장원영도 추가로 영입했다. 장원영은 SKT와 슈즈 브랜드인 슈콤마보니의 모델로 활동할 정도로 걸그룹 멤버 중에서 대세로 불린다. 무신사 모델 그대로 흡수하기도 네파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올가을과 겨울에 앞서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의 앰배서더를 그대로 모델로 기용해 눈길을 끈다. 네파는 이달 초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배우 유아인을 발탁했다. 유아인은 하반기 전개되는 에어그램 캠페인을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네파의 대표 모델로 함께한다. 네파는 앞서 최고의 스타인 전지현과 오랜 시간 홍보 모델로 파트너 관계를 맺어왔다. 전지현과 계약 종료 뒤 약 1년 간 공백기를 가진 네파는 유아인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노리고 있다. 네파는 "유아인은 세대를 아우르는 동시에 감각적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차별화된 아웃도어 분위기를 전하고자 하는 네파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지난 8월 배우 김다미를 모델로 계약했다. 브랜드 론칭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여성 모델로, MZ세대의 호응도가 높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유아인과 김다미는 각각 무신사 홍보 모델로 활동 중이다. 네파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무신사에서 특히 잘 나가는 브랜드로 꼽힌다. 두 곳 모두 무신사 얼굴인 유아인과 김다미를 자사 브랜드 모델로 그대로 흡수하면서 자연스럽게 무신사 후광을 보게 됐다. 국내 아웃도어 업계는 모처럼 불어온 훈풍에 재미를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매출 상위권 브랜드들의 평균 신장률은 20% 초·중반대로 분석된다. 작년 한 해 10% 중후반대 성장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집콕'에 지친 MZ세대가 근거리 야외 활동에 집중하면서 벌어진 현상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아웃도어 업계의 뜨거운 모델 경쟁을 우려하기도 한다. 2000년대 아웃도어 붐 당시 업체들이 일제히 빅모델을 발탁했고, 결국 인기가 떨어지면서 손해도 컸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빅 브랜드는 물론 신생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합세해 인기 배우와 가수를 모델로 세웠다. '모델 기근'이 있을 정도였다"며 "그런 브랜드 중에서 지금 대부분 국내에서 철수했거나 간신히 명맥만 유지 중인 곳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9.27 07:00
경제

세라젬도 풍덩…안마의자 업계, 최대 대목 '5월 전쟁' 돌입

안마의자 업계가 최대 성수기인 '가정의 달'을 앞두고 전쟁 중이다.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하고, 각종 할인 프로모션도 열심이다. 안마의자 시장이 갈수록 커지자 참전을 선언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최근 의료가전에 방점을 찍어온 세라젬이 바디프랜드와 코지마, 휴테크 등이 장악한 안마의자 시장에 도전장을 내며 관심을 끌고 있다. 5월은 안마의자 대목 가정의 달인 5월은 안마의자 업계의 1년 장사를 가늠하는 달로 통한다. '어버이날' 외에도 '부부의 날', '스승의 날'까지 기념해야 할 날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5월이 안마의자 업계 최대 성수기란 점은 매출만 봐도 확인이 가능하다. 국내 안마의자 업계 1위인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매출 5913억 원을 기록했는데, 5월 실적이 반영되는 2분기에만 1598억 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분기별 매출(1분기 1521억 원, 3분기 1286억 원, 4분기 1509억 원)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각 안마의자 브랜드는 4월부터 신제품을 쏟아내고 프로모션에 한창이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18일 한정판 안마의자인 '팬텀2 6M'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스테디셀러 제품인 '팬텀2' 보다 기능이 추가됐지만, 가격은 약 88만 원가량 더 싸게 책정돼 눈길을 끈다. 바디프랜드 측은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하려는 고객을 위해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특가 출시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5월 매출을 위해 출시된 제품이라는 뜻이다. 코지마도 지난 19일 전신 마사지가 가능한 안마의자 '세이지'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W형 입체 프레임에 적용된 마사지 볼이 어깨와 엉덩이까지 전신에 걸쳐 시원한 마사지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지마는 다음 달 9일까지 제품을 구입하면 선착순 100명에게 공기청정기를 사은품으로 주는 행사도 벌인다. 최근 '컴마L' 안마의자를 선보인 휴테크는 오는 6월 7일까지 ‘5월엔 비 해피' 프로모션을 열고, 최대 35% 할인을 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약 1조 원으로 추정된다. 2015년 3500억 원 수준에서 6년 새 2.8배 규모로 성장했다. 업계는 올해 안마의자 시장이 1조50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빅모델 경쟁 속…세라젬 눈길 바디프랜드를 필두로 코지마와 휴테크가 안마의자 시장을 이끌어가는 가운데 세라젬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세라젬은 척추 의료가전 주력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20년 '파우제'를 출시하면서 안마의자 분야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당시 세라젬 측은 "파우제를 통해 안마의자 시장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 앞으로도 의료가전뿐 아니라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휴식 가전제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매출이 상당하다. 세라젬은 지난해 매출 6671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22.1%나 성장했다. 매출 대부분이 의료가전에서 나오긴 했으나, 렌털업 특성상 안마의자 시장에서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라젬은 5월을 앞두고 안마의자인 파우제디코어 구매·렌털 고객에게 가죽시트를 1회 무상으로 교체해 주는 ‘특별 케어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또 세라젬 제품이 아닌 타사 안마의자를 반납해도 보상 혜택도 제공한다. 빅모델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바디프랜드는 프리미어리거 손흥민과 김태희·비 부부를 모델로 기용 중이고, 코지마 장윤정, 휴테크 정우성, 세라젬 이정재·신민아를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하나같이 모델료만 수억 원에 달하는 톱스타다. 세라젬과 지난달 재계약을 발표한 이정재와 신민아는 각각 '오징어 게임'과 '갯마을 차차차'의 성공으로 인지도는 물론 몸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가전 브랜드는 소비자 선호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유명 모델을 기용하는 경우가 많다. '장윤정 의자', '손흥민 의자'처럼 대중에 각인하기 쉽고, 단시간 내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4.25 07:00
경제

해외 색조 브랜드 '스틸라'로 승부수 띄운 에이블씨엔씨, 통할까?

토종 뷰티 기업 에이블씨엔씨가 판권을 보유한 수입 색조 브랜드 '스틸라'로 재기를 노린다. 주력 브랜드인 '미샤' 하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틸라가 해외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라는 확실한 이미지가 있고, 일상회복으로 색조 화장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에이블씨엔씨의 도전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가 전개하는 스틸라는 최근 톱 모델이자 방송인 한혜진을 공식 모델로 선정했다. 이달 초 프리미엄 브랜드 콘셉트 화보 촬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델 활동에 나선 한혜진은 앞으로 '스틸라로 자신만의 메이크업을 완성하라(Your Makeup Signature, Stila)'는 의미의 슬로건을 알릴 계획이다. 에블씨엔씨는 또 이번 모델 계약으로 스틸라의 메이크업 전문성과 차별화된 제품력을 알리고 브랜드 강화를 위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본격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사뭇 이례적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19년 화장품 수입 유통 전문기업 '제아H&B'를 인수하면서 스틸라와 '부르주아' 등의 판권을 품에 안았다. 에이블씨엔씨는 스틸라와 부르주아를 온·오프라인 플랫폼 '눙크'에 입점시켰으나, 빅모델을 기용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지는 않았다. 두 브랜드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것보다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춰 종합 뷰티 기업으로 나아가는데 방점을 찍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모델 기용에 수억 원을 들일 여유도 없었다. 에이블씨엔씨는 2020년 4월 미샤 모델에 배우 서지혜, 한 달 뒤인 5월 어퓨 모델로 가수 태연을 발탁했다. 그러나 이후 2년 가까이 이렇다 할 전속모델 계약이나 마케팅을 펼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K뷰티 업황이 쪼그라들었고, 거리두기로 인해 화장품 업황이 침체한 탓이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년 동안 눙크와 '미샤플러스' 등 주요 가두점을 철수하고 브랜드 재정비를 하며 사실상 구조조정에 집중했다. 업계는 에이블씨엔씨가 스틸라로 또 하나의 승부수를 띄웠다고 보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매출 2657억 원, 영업손실 222억 원을 기록했다. 구조조정으로 영업손실을 67.2%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매출이 13.6%나 감소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에이블씨엔씨가 꺼내 든 스틸라 카드가 나쁘지 않다고 평가한다. 스틸라는 할리우드 배우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던 제닌로벨이 1993년 론칭한 미국 기반 브랜드다. 프로들을 위한 브랜드답게 준수한 제품력을 자랑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올해 29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힙한 감각도 유지 중이다. 스틸라의 글로벌 본사에 따르면 스틸라는 전 제품의 동물 실험을 진행하지 않을뿐더러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을 출시 중이다. 일부 제품은 100% 천연 및 지속 가능한 연화제로 제조됐다. 화학성분 및 환경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충족하는 브랜드인 셈이다. 사회적 감수성도 살아있다. 스틸라 글로벌 본사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일부 제품을 사면 수익을 기부하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MZ세대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브랜드가 놓치지 않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이커머스 부문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강화하고 온라인 중심 브랜딩 강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지속성장의 기반을 다진다는 목표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브랜드 재정비 시기를 지났다"며 "스틸라 모델 발탁은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나아가려는 에이블씨엔씨의 새로운 변화"라며 "스틸라를 비롯해 어퓨, 부르주아 등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며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4.22 07:00
경제

[스타의잇템] 이하늬·한예슬·카이·영탁…빅모델 경쟁 치열한 마스크 업계

최근 프리미엄 마스크 업계 빅모델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개당 2000~3000원 수준의 비교적 낮은 단가의 제품군이지만, 몸값이 수억 원에 이르는 내로라하는 스타를 얼굴로 삼으면서 브랜드 알리기에 총력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마스크 브랜드 '닥터퓨리'는 최근 새 광고 모델로 배우 이하늬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닥터퓨리 관계자는 "배우 이하늬의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이미지와 믿고 보는 배우"라며 "닥터퓨리가 추구하는 믿고 쓰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드러낸다고 판단해 모델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닥터퓨리는 이하늬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더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참존은 올해 들어 프리미엄 브랜드인 '참존 마스크'의 모델로 엑소 카이를 선정하고 홍보 중이다. 참존은 지난해 3월 ‘톤업핏 마스크’를 국내에 첫 론칭하며 컬러부터 핏까지 패션 마스크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여 왔다. 참존 측은 "가수 카이가 참존 마스크 제품의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해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카이는 최근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롤링스톤’이 발표한 '현재 가장 스타일리시한 뮤지션 25'에 이름을 올렸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푸름웰니스'는 배우 한예슬을 지난해 말 '비움마스크' 전속모델로 선정했다. 비움마스크는 피부에 민감한 여성들을 위해 독일 더마테스트 엑설런트 등급을 인증받는 등 여성의 피부에 방점을 찍고 있다. 비움 측은 "이번 배우 한예슬의 전속모델 발탁을 계기로 대중에게 더욱 친근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패션 기업 플라터너스는 지난 15일 '에이플러스 클린업' 마스크 모델로 가수 영탁을 발탁했다. 에이플러스 클린업 마스크 측은 "신랑수업에서 또 다른 매력을 발산 중인 가수 영탁과 에이플러스 클린업 마스크가 추구하는 헬스 마스크의 이미지와 잘 맞아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 뒤에도 마스크는 일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을 잡기 위해 프리미엄 마스크 브랜드가 빅모델을 통해 이름 알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미 마스크 시장은 레드오션이 됐다. 몸값이 수억 원에 달하는 빅모델 경쟁이 출혈 양상으로 치닫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3.21 07:00
경제

[랜드IS] 건설사는 안쓰는 톱 광고모델…시행사는 씁니다

최근 아파트 시행사들이 홍보를 위해 톱스타를 모델로 맞이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조합원을 끌어모으고, 분양 흥행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시공을 맡는 대형건설사들은 톱모델 기용을 끊은 지 오래다. 돈도 많이 들뿐더러 특별한 효과도 없다는 것이다. 2000년대, 모델은 아파트의 자존심 이영애·장동건·김남주·김태희·고소영…. 1군 건설사들이 2000년대 초반까지 기용했던 아파트 홍보 모델의 이름이다. 지금도 광고업계 A급으로 분류될 정도로 소위 잘 나가는 연예인들이다. 20년 전만 해도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 광고는 톱스타만 꿰차는 분야로 인식됐다. 아파트 광고를 찍어야 비로소 최고의 스타가 됐다는 말까지 나올 지경이었다. 건설사 역시 '누가 더 비싸고 잘 나가는 연예인을 전속모델로 발탁하느냐'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수억원대 몸값을 자랑하는 유명 스타를 '원톱'으로 내세우고도 영화감독이나 작가 등 사회 명사를 함께 기용할 정도로 '모델=브랜드의 격'으로 여기는 분위기였다. 당연히 모델료도 치솟았다. 드라마 '대장금'으로 한류스타가 된 이영애와 서울대 출신 미녀로 이름을 날린 김태희의 몸값은 당시에도 5억~10억원 대에 형성됐던 것으로 알려진다. 건설사로서는 나쁘지 않은 투자였다고 평가된다. 비싼 값을 치른 만큼 톱모델을 기용한 효과도 봤기 때문이다. 2000년대는 건설사들이 아파트 브랜드를 대거 론칭하고 상표권을 출원하는 시기였다. 삼성물산이 2000년 1월 선보인 국내 첫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시작으로 DL이앤씨(옛 대림건설)의 'e편한세상', 롯데건설의 '롯데캐슬' 등이 차례로 상표권을 등록했다. 너도나도 아파트 브랜드 띄우기에 몰두하던 시점이었던 만큼 톱스타를 활용한 TV 광고는 필수로 여겨졌다. GS건설은 많은 건설사 중에서도 모델 덕을 봤다고 평가된다. 배우 이영애는 '자이' 홍보모델을 무려 8년이나 맡으며 고급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이영애가 레스토랑서 식사하다가 휴대폰으로 집안에 켜놨던 가스레인지를 끄고 "인텔리전트 라이프"라고 속삭이는 광고는 지금도 회자할 정도로 빅히트를 쳤다. 장동건을 모델로 내세웠던 포스코건설 '더샵', 김남주와 김태희를 연달아 기용한 대우건설 '푸르지오', 고소영을 전면에 배치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도 유명한 배우를 TV 광고에 등장시키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뚝 끊긴 빅모델 기용 열기…왜? 대형 건설사들이 톱모델을 정리하기 시작한 때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부터다. 글로벌은 물론 국내 부동산과 주택시장도 위축되면서 건설사들이 값비싼 모델을 쓰지 않기 시작했다. GS건설은 2010년을 끝으로 이영애와 재계약을 중단하면서 "전임 모델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더는 톱모델을 쓰지 않겠다"면서 자연스럽게 빅모델 경쟁에서 발을 뺐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역시 비슷한 시기에 억대 몸값의 유명인 대신 평범한 모델을 기용해 브랜드의 스토리나 단지 커뮤니티 시설 등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2008년 금융위기가 끝났지만 1군 건설사들은 아직도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하지 않고 있다. 업계는 일부러 비싼 스타를 광고에 등장시키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고, 아파트를 살펴보는 소비자의 안목이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은 국내에 브랜드 아파트가 등장하기 시작한 때로 대중에 널리 알려야 하는 시기였다. 하지만 이제 대형 건설사의 웬만한 아파트 브랜드는 홍보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이 알려졌다. 굳이 수억 원을 들여 모델을 기용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유명 모델이 아니라 아파트의 시설이나 입지 등을 고루 따지는 똑똑한 소비자도 등장했다. 현대건설 측은 "요즘 소비자들은 아파트를 선택할 때 브랜드 외에도 커뮤니티 시설이나 외관, 입지를 비교하고 꼼꼼하게 살펴본 뒤 선택한다. 톱모델을 내세운 브랜드 광고가 중요한 시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10대 건설사 중에서 톱모델을 광고에 등장시키는 건설사는 포스코건설 정도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겨울 배우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2011년까지 더샵 광고모델을 맡았던 장동건 이후 10년 만에 대형 모델을 기용했다. 이밖에 동부건설은 2019년부터 정우성을 '동부센트레빌' 전속모델로 삼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톱 연예인을 홍보 광고에 등장시키는 것은 결국 모델의 이미지를 빌려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사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나 인지가 원하는 만큼 올라오지 않다고 판단해 정우성을 모델로 써서 그 이미지만큼 올라오고 싶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시행사 스타 마케팅은 '활활' 빅모델을 쓰지 않는 건설사와 달리 유명 스타를 기용하는 시행사들은 늘어나고 있다. 시행사란 부지 매입부터 각종 인허가 및 공사의 전 과정을 관리하는 회사다. 이수역지역주택조합추진위원회가 시행사를 맡은 '이수역 동작 하이팰리스 3차'는 최근 주택홍보관을 오픈하고 지역주택조합 조합원을 모집하면서 배우 김소연을 모델로 앞세우고 있다. 드라마 '펜트하우스'로 제 2의 연기 인생을 연 김소연은 광고주들이 가장 원하는 스타다. 중견 시행사인 신영은 지난해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분양하면서 광고모델로 트로트 가수 영탁을 발탁해 화제가 됐다. 영탁은 최근 트로트 열기와 함께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신영이 인기 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것은 지난 2006년 세계적인 여성 골퍼 미쉘위 이후 14년 만이다. 신영 측은 "코로나19로 마케팅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 시행사의 시각에서보다 새로우면서 독특하고, 기발한 마케팅을 계획하던 중 흔치 않았던 트로트 가수를 활용하게 됐다"며 "최근 트로트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영탁의 인지도도 높은 만큼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행사는 단순 시공만 건설사와 달리 해당 단지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일종의 프로젝트를 가진 셈"이라며 "톱모델을 기용해서라도 조합원을 모으고, 분양 흥행을 이루겠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는 것이다. 톱모델을 얼굴로 내세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0.18 07:00
경제

흑자 한푼 못내는 데 빅모델 경쟁 바쁜 마켓컬리·쿠팡…왜?

이커머스 업계 대표 주자인 쿠팡과 마켓컬리가 앞다퉈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발탁하고 있다. 양사의 빅모델 경쟁은 증시 상장과 관련한 외형 불리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천문학적인 적자를 등에 지고 있는 쿠팡과 마켓컬리의 계속되는 빅모델 기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배달 앱 '쿠팡이츠'는 최근 블록버스터 영화를 연상시키는 TV CF를 공개했다.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하는 쿠팡이츠의 장점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는데, 정작 눈길을 끄는 건 출연진이다. 톱 배우 차승원을 필두로 '청춘 스타' 채수빈과 엄태구가 나란히 등장한다. '쿠팡이츠 당연한 이야기'라는 제목의 짧은 TV CF 영상은 공개한 지 약 2주 만에 조회 수 90만회를 넘어섰다. "우린 너무 돌았어"라는 차승원의 독백과 함께 펼쳐지는 영상 밑에는 출연 배우 및 세련된 CF를 칭찬하는 댓글로 가득하다. 쿠팡이츠의 종전 모델은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한소희였다. 올해 새롭게 론칭한 광고는 인기 배우만 세 명이나 캐스팅하면서 모델료도 세배 이상 높을 것으로 보인다. 모기업 쿠팡은 지난 4월 가수 비를 10년 만에 모델로 재발탁했다. 비는 지난 2011년 지금의 아내 김태희와 함께 쿠팡 모델로 활약했다. 비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인기 스타다. 쿠팡은 비를 앱 전면에 내세우고 로켓배송과 무료배송 혜택을 홍보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올해 4월부터 인기 배우 박서준을 얼굴로 내세우고 있다. 초대 모델이자 마켓컬리를 널리 알렸던 일등 공신인 전지현에 이은 발탁이었다. 박서준은 '이태원클라쓰' '윤스테이'로 폭넓은 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쿠팡과 마켓컬리 모두 전 세대에 걸쳐 인지도가 높고 예능 등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춘 톱 배우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며 "모델료는 계약 조건에 따라 다른데, 박서준과 차승원이 5억~8억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톱모델을 '모시는' 만큼 광고선전비도 천문학적으로 쓴다. 쿠팡은 매년 수천억 원을 광고선전에 사용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팡이 2018~2020년까지 지출한 광고선전비는 6000억원 안팎이다. 마켓컬리는 같은 기간 795억원을 광고선전에 쏟아부었다. 쿠팡의 지난해 영업손실액은 5257억원이었다. 이 기간 광고 선전비는 영업손실액의 28%에 해당하는 1500억원을 썼다. 마켓컬리의 2020년 영업손실액은 1163억원이었는데, 광고선전비로 25% 수준인 296억원을 사용했다. 양사가 빅모델을 선호하는 이유는 수익성보다 시장 점유율 확보에 더 무게를 두는 경영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지난 3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쿠팡은 "우리는 적자가 전략"이라고 밝힐 정도로 점유율과 거래액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 쿠팡은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배달 앱 후발 주자인 쿠팡이츠의 차별화를 위해 광고선전비에 붓고 있다. 마켓컬리도 연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뛰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홍보와 외형 확대가 절실한 시기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이커머스 분야는 '물이 들어왔다'고 봐야 할 정도로 기업공개와 인수합병(M&A) 시장이 활발하다. 이럴 때 존재감을 드러내야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해 성장하거나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며 "쿠팡과 마켓컬리가 유독 빅모델을 기용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6.0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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